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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흡입력을 가진 그림책이다. 책의 자장 안에 들어서기 무섭게 엄청난 힘으로 끌어들인다. 긴장과 갈증을 동시에 일으키는 책이 드문데 오랜만에 수작을 만났다. 그림의 구성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았고, 스케일은 압도적이었다. 스토리의 묵직함 때문인지 쉽지 않았고 그래서 몇 번이나 다시 봐야했다.
우리 어린이 책을 읽으며 감탄한 적이 서너 번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이었고, 그림책은 이번이 처음이지 싶다. 어린이 그림책이라 하지만 어른들과 함께 봐야할 책이라는 게 더 적당한 표현일 듯하다. 스토리는 구약성경의 '노아의 방주'와 피노키오의 모티브가 되었던 '요나의 큰 물고기 이야기'가 주조를 이루며 진행된다.
가뭄으로 땅이 쩍쩍 갈라지고 죽음의 냄새가 가득한 원시 부족이 살고 있는 어느 곳이다. 우물에서조차 물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가뭄의 그늘은 짙다. 기우제도 지내보지만 비는 내리지 않고, 마을의 원로가 사람들을 앞에 중대 발표를 한다. 부족원들이 모인 가운데 남자 넷이 뽑히고 앞장선 원로를 따라 그들은 동굴 깊숙이 들어간다. 오랜 시간 동안 숨겨놓았던 듯 싶은 동굴 벽화엔 가뭄을 해결할 비책이 있는 듯 하다.
이제 벽화 속의 물고기가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 그 길은 결코 쉽지 않고, 얼마나 지났는지도 모를 만큼 한참을 간 후에야 마침내 벽화의 그림과 똑같은 곳에 도달한다. 죽을 고비를 넘기며 찾아왔건만 물고기를 잡아야하는 숙제가 기다리고 있다. 전설 속의 물고기가 쉽게 잡힐 리 없다.
긴 사투 끝에 드디어 손에 넣었다. 어서 마을로 돌아가야 한다. 그런데 어찌 알았는지 동물들이 몰려든다. 목숨을 걸고 잡은 물고기를 뺏길 수는 없다. 하지만 목마른 고통은 동물들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물고기가 크니 나누어 마셔도 좋으련만 인간의 욕심은 나누기를 허락치 않는다. 고기 속의 물이 남아돌아 입만 벌려도 사람이 떠내려갈 정도이건만, 버리더라도 나눠 줄 수는 없는가 보다. 한 모금의 물을 찾아 끝도 없이 동물들의 행렬이 이어지지만 방어막을 치고는 야박하게 돌려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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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부터 그토록 집요하게 달려들던 동물들이 발길을 돌린다. 이제 마음 편히 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 걱정거리도 사라졌겠다 한바탕 잔치가 벌어진다. 지치도록 즐긴 후 모두 잠에 취해 있을 무렵, 웬일인지 물고기의 배가 무섭도록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다. 설사 알았다 한들 누구도 손쓸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한 물이 물고기의 입에서 터져 나온다. 순식간에 물은 땅을 덮어버린다.
그 모든 것을 휩쓸고도 모자라는지 하늘에서도 비가 내린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몇 사람의 눈에 자신들을 구해주고도 남을 커다란 배가 보인다. 살았다. 그들이 우리를 건져주리라. 그러나 배 위에는 동물들만이 가득하고, 동물들의 눈에도 안돼 보였는지 어쩔 줄 몰라한다. 구해주고 싶어도 방법이 없다. 모든 것이 끝났다. 인간의 과도한 욕심이 화를 부른 것이다. 물을 나누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래도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같은 목숨이건만 동물이라고 업신여기고 야멸차게 대하더니 하찮게 여겼던 동물들은 살았고, 지혜로워 보였던 인간은 목숨을 잃었다.
![]() 좋은 책은 독자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든다. 한번 볼 때와 두번 볼 때가 다르며 아는 만큼 보이게 한다. 또한 독자의 생각을 넣어 다양하게 채색케 하며, 풍성히 즐길 수 있도록 재창조의 매력도 선사한다. 호평을 받는 책도 두번 보기 쉽잖은데, 이기훈의 이 책은 반복해 보게 하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 어린이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그림책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어, 그림책의 스펙트럼을 넓힌 수작을 만난 기쁨이 자못 크다. 어쩌면 우리 그림책은 앞으로 이기훈 이전과 이후로 나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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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피쉬>라는 제목의 이 책은 본문에 글자가 없는 말 그대로 '그림으로 읽는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에 글이 없다는 것은, 그림책을 읽는 아이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자극하고 싶은 작가의 의도이겠지요. 또한 어쩌면 작가는 이 책 한 권에 글로 표현하기 힘든 어떤 강한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거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요?
지구 온난화의 영향때문일까요? 지상의 모든 것이 말라 황폐해진 인간들의 땅이 보이고, 물이 필요한 인간들이 물을 뿜어내는 커다란 물고기를 억지로 잡아 가둠으로써 동물들과의 싸움이 벌어집니다. 결국 대홍수가 일어나서 인간은 모두 사라지고 동물들만 커다란 배에 남겨지는 한 편의 신화같은 이야기입니다.
<빅 피쉬>라는 이름 만큼이나 여러가지로 정말 큰 책입니다. 일단 책의 크기가 보통 책의 2배 사이즈이니, 책의 외형이 정말 큽니다. 단순히 책 크기 뿐만 아니라, 이 그림책에 담긴 세밀화 그림이 190여 장이나 된다니 그림의 양도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책은 "2010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와 "2013 BIB 어린이 심사위원상"을 받은 작품이랍니다. 한 권의 그림책을 탄생시키기 위해 이기훈이라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얼마나 오랫동안 공을 들였을지 아주 조금은 가늠이 되었어요.
초등 3학년인 딸 아이가 먼저 이 책을 훑어보았습니다. 일단 이야기의 흐름보다는 전체적인 그림들을 살피느라 여념이 없네요~ 아주 집중하면서 장면 하나 하나 아무 말 없이, 그림만을 집중해서 읽습니다. 책을 다 읽고는 다시 또 처음부터 읽습니다. 한번 읽는다고 이해되는 책이 아닌가봅니다.
저녁때쯤에 초등 1학년 아들이 이 책을 펼쳤습니다. 딸과 달리 아들은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를 하면서 그림책을 읽습니다.
급기야 옆에서 동생이 읽는것을 보고 있던 딸 아이가 합세해서 함께 책을 읽습니다. 아들은 손으로 그림을 짚어가면서 이야기를 하느라 신이 났고, 딸 아이는 자기 생각을 말하느라 신이 났습니다. 한 동안 둘이서 온갖 효과음까지 넣어가면서 읽더니, 놀라기도하고, 때로는 심각하기도합니다.
책을 다 읽은 두 아이에게 어떤 내용이냐고 말하라고 하기에는 막연할듯 싶어서 <빅 피쉬>라는 제목을 새롭게 바꿔보자고 했습니다. 첫 페이지에 등장하는 배경이나 인물들의 모습이 아프리카처럼 보이고, 제목도 영어이다 보니 외국 작품인양 착각할 듯 싶어서 우리말로 지어보자고 했지요.
초등 1학년 아들은 "동물들의 반격" 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물을 먹을려고 큰 물고기를 잡았기 때문에 분노한 동물들이 반격을 한 것이라고 합니다. 책 속 주인공을 큰 물고기보다는 동물들에 촛점을 맞추었어요.
초등 3학년 딸 아이는 "물을 뿜는 신비한 물고기", "인간의 욕심" , "큰 재앙" 이라고 3가지를 말합니다. 이렇게 지은 이유를 들어보니, "사람들이 건드리지 말아야 할 큰 물고기를 잡았기 때문에 대홍수가 났고, 그 홍수로 인해 모두 사람들은 죽음을 당했으니 큰 재앙을 맞은것이랍니다. 따라서 큰 물고기를 잡은 것은 사람들의 욕심 때문이기에, 평소에도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 고 합니다.
아이들과 글 없는 그림책의 제목짓기를 해보니, 글이 없는 그림책이기에 다양한 이름들을 떠올리고 내용을 이야기할 수 있엇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빅 피쉬>를 통해 글 없는 그림책이 결코 어렵거나 주제가 막막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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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큼이나 '큰' 책이었다. 하지만 단순히 크기만 큰 책은 아니었다. 그 안에 깊이 그리고 넓게 공들여 그려진 190여장의 그림들은 글자 한 줄 없이도 그 깊이와 넓이를 고스란히 전해주었다. 'Big'을 넘어 'Great'라고 수식해도 좋겠다.
일곱 살 아들이 먼저 이 책을 들춰보았다. 일곱 살 답게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하기 보다는 장면 장면을 꼼꼼히 살피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책장을 다 덮고 무섭다고 했던가 어렵다고 했던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 비슷한 말을 했을 것이다. 아이 곁으로 다가가 함께 읽어주마 했더니 갈증을 해결할 수 있겠다는 듯 바짝 내 곁으로 와서 함께 읽기 시작했다.
그림만으로 구성된 이야기는 신기할 정도로 구체적인 이야기를 품고 있었다. 덕분에 아이와 그림을 더욱 꼼꼼히 보면서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이 한 권의 책으로 시간을 꽤 오래 보낼 수 있었다. 책을 읽고 난 이후 아이는 막연했던 것이 선명해진 듯 마구잡이로 이야기를 던졌다. 주로 내가 했던 이야기들을 반복한 내용이었을 것이다. 거대한 물고기의 경이로운 이야기에 대해 감탄한 것은 어쩌면 아이보다는 어른인 나였을 것이다. 사람들의 행위가 바람을 넘어 탐욕이라는 것을 눈치챘기 때문이리라. 아이는 그저 아이다웠다. 자기는 물 대신 불을 뿜는 물고기가 멋있겠다는 둥, 그 말에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라고 말하고는 이내 후회했다. 상상력을 제한시켜버렸다, 이 몹쓸 어른이! 다행히 아이는 또다른 상상을 했다. 자신이 갖고 싶은 물건을 언제든지 뿜어내는 물고기라면 좋겠다는 것이다. 장난감, 초콜렛, 기차 등등.
표지에서도 느껴질만큼 이 책의 분위기는 아이가 생각하는 것만큼 간단하지도 밝지도 않다. 꽤 무거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어른이라면 아이가 받아들이는 것 이상으로 묵직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하지만 그러한 그림책의 주제와 별개로 일곱 살 아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그림을 꼼꼼히 보고 왜 이 사람들은 목욕을 하는지, 물고기가 점점 왜 커지는지, 동물들이 어떻게 배에 탈 수 있었는지, 그럼 소년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등등을 살펴보는 과정도 이 그림책이 줄 수 있는 큰 의미라는 생각이 든다. 더 나아가 이 그림책은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볼수록 더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점을 알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위대하다. 이 물고기가 단순히 'Big'하지 않고 'Great'하다는 것은 바로 그러한 점일 것이다. 글자 한 자 없이도 고전에서 느낄 수 있는 반복해서 읽을 때의 기쁨을 맛볼 수 있어 자꾸만 보고 싶어진다.
*일곱 살 아들이 꼽은 베스트 장면
추후에 아들과 함께 아들이 원하는 기술력(?)을 가진 물고기로 변신해볼 계획이다.
* 내가 꼽은 베스트 장면1 - 빅피쉬를 잡아오기 위해 젊은이들을 선발하고, 선발한 젊은이들을 출정시키기 위해 씻기고 먹이고 제를 지내는 모습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나오는데 사람들의 절박함과 진지함, 경건함을 잘 나타낸 것 같다. 그저 빅피쉬에게 도움만 받았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 내가 꼽은 베스트 장면2 - 빅피쉬를 둘러싸고 인간과 동물들이 적대관계가 되는 장면들은 안타깝기도 하고 조마조마하기도 하다. 그 조마조마한 사건이이 결국엔 일어나지만. 그림만으로 독자를 들었다놨다 들었다놨다하는 작가의 명성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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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특이한 그림책이다. 그림만 있고 글자는 없는 상상으로만 봐야 하는 그림책이다.
기근과 가뭄으로 말라 있는 부족을 살리기 위해 동굴 벽화속에 있는 상상의 거대한 물고기를 찾아간다. 그 물고기는 벽화속에서 세상의 대지의 물을 공급하고 있다. 예전 "Quest for Fire"라는 영화가 오버랩된다.
힘들게 상상속의 물고기 빅 피쉬를 찾게 된 인간은 그 물고기를 잡아 오려고 하지만 수많은 동물들이 그들을 막으려 한다. 빅 피쉬는 마치 메가 마우스처럼 생겼다. 인간들은 빅 피쉬를 잡아 가두지만 동물들은 계속 인간을 방해하려고 하고 거대한 나무 성벽을 쌓은 인간들과의 싸움을 한다. 어느날 갑자기 방해를 그렇게 하던 동물들이 갑자기 사라진다. 그리고는 빅 피쉬가 엄청난 양의 물을 만들어내고 세상을 거대한 홍수속으로 빨려든다. 동물들은 위험을 예감했는지 미리 노아의 방주와 같은 배에 피신을 한 상태이다.
그림만으로 이루어진 책을 읽는 아이들이 상상력만으로 읽게 하는 책인데 아직 둘째에게 책을 읽은 소감을 물어보진 않았지만 솔직히 큰 흥미를 느끼지는 못하는거 같다. 그리고 그림에 사용된 색깔톤이 조금은 어두운 편이다. 한가더 생각해볼 부분은 책의 사이즈가 스케치북만하다. 아이들이 손쉽게 만지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하지만 특이한 구성으로 만들어진 그림책은 좋은 점수를 줄수 있다. 다양한 상상이 가능하게 만든 그림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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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책. 책의 크기부터 정말 big이다. 큰 그림책을 오랜만에 펴보는 것 같다. 그림도 한면에 가득찬 면도 있고 네컷, 8컷 등등으로 나누어진 그림으로 밝은 분위기보다는 심오한 스토리가 있어보이는 무거운 그림책이라는 인상이 첫느낌이었다. 글자 하나 없지만 그림들에 표현되는 인물들의 표정들로 통해 다양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다. 결국 스토리는 똑같은 우리 인간의 본래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림의 색감이 붉은게 따뜻하면서도 묘하게 과거로 돌아가보는 느낌을 준다. 자연을 이용하려다 다시 자연을 구속하는 우리 인간의 모습이다. 조금 스케일이 큰 거대한 그림책과 함께 스토리를 느끼고 싶을때 보면 좋을 빅피쉬다. 섬사헨 그림들에 고퀄리티의 그림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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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종류의 글 없는 그림책을 만나봤지만 <빅 피쉬>를 처음 읽었을 때의 느낌은 굉장한 상상력과 성경 속 이야기의 만남이랄까~ 교회를 다니지 않지만 어릴 적에 친구 손 잡고 성경공부하러 다녔던 기억은 있어서 이 책을 보는 순간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이렇게도 풀어낼 수 있구나 신기한 마음이 들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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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메마른 세상, 아프리카의 원주민 부족을 보는 듯 샤머니즘이 살아있는 곳에서 기우제도 벌이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4명의 전사를 뽑아서 전설의 동굴속 벽화에 나오는 빅 피쉬를 잡으러 떠나게 되네요.
전사들은 거대한 산 위로 올라가 빅피쉬를 사로잡는데 성공하지만 이를 막으려는 동물들과의 싸움이 시작되죠.
어느 날 동물들은 어디론가 떠나고 사람들은 승리감에 젖어 잠이 든 사이 갇혀있던 빅피쉬는 눈을 뜨며 엄청난 물을 쏟아내는데요~
빅피쉬가 쏟아낸 물로 홍수가 나버린 세상에서 그 배에 탄 동물들만이 살아남는다는 하이라이트 부분에선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결과에 대해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되는 것 같네요.
똘망군은 성경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노아의 방주가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빅 피쉬>를 읽었는데, 커다란 물고기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웃다가 점점 역동적인 이야기에 푹 빠져서 기우제나 환경파괴, 사람과 동물(자연)간의 대립 등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해주니 나중에 성경책을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까지 했네요.
집에 <빅피쉬>를 읽고 감동받아서 이기훈 님의 또 다른 책 <알>도 구매했는데, 첫번째 책인 <양철곰>도 구해서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볼수록 감탄하게 만드는 대단한 그림과 상상력의 집결인 듯 싶어서 소장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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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정말 멋있네요. 글자 없는 그림책이라 엄마의 상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지만 그림 자체만으로도 이야기 거리가 많아서 아이와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책을 볼 수 있네요.
사실 아이보다 제가 더 보고 싶긴 했는데 어른이 봐도 너무 좋은 그림책이구요. 아이들은 초등학생 정도 되어야 그림을 보고 뭔가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이전엔 엄마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보면 좋을 것 같구요.
어린 아이들이 보기엔 약간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그림체가 정말 맛지고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책이라 소장가치가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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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피쉬 사실 아이보다 제가 보고싶었던 책이었는데 아이의 흥미를 더 끌은것 같아요 그림체가 7살 아이가 보기엔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아이가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에 흥미를 느꼈는지 더 집중하고 재밌게 본 것 같아요 왜 인간과 자연이 함께해야하는지 자연을 무시한 인간은 어찌되는지 그림을 통해 이해하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고학년 아이들은 고학년대로 저학년 아이들은 저학년대로 서로의 이해하는 바가 있어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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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책을 ‘보았다’. 10여 년 전 아들이 대여섯 살 무렵 그림만 나와 있는 책을 보며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본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글자를 읽고 쓰면서 자연스럽게 글자가 있는 동화책으로 옮겨왔고 더 이상 그림책에 관심을 두지 않은지가 꽤 오래 되었다. 그러던 즈음 <빅피쉬>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빅피쉬>는 참 커다란 책이다. 글씨가 없지만 5세부터 읽기를 권하는 창작 그림책. 앞서 말한 대로 글자가 단 한자도 없다. 책의 전반부는 이 책을 이끌어 가는 스토리에서 상당히 무거운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절망에 빠진 인간들의 처절한 몸부림이 고스란히 그림에 담겨있다.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동화가 시작된다.
전설 속의 빅피쉬를 찾아 나서고 마침내 그 물고기를 발견한 인간들, 기어이 빅피쉬를 잡아들이고 이후 동물들과의 싸움이 계속된다. 점점더 견고한 울타리를 만들어 동물들로부터 자신들을 보고하려 하지만 나는 이 부분에서 인간 스스로 거대한 자연과 분리되고 고립되는 그 모습을 그림으로 만났다.
이야기의 종반부는 인간과의 싸움에서 패하여 뒤돌아선 동물들의 반전이 장식하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지나친 욕심, 오로지 오늘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연연해 나가는 인간의 모습은 파멸을 향해 치닫는다. 우리도 잘못된 결정과 과정이 그릇된 결말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알지만 ‘어쩔 수 없이’하는 선택들이 많다.
리더로서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가 어렵고, 가장으로서 가족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으며, 다수에 속한 소수로서 그룹에서 소외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단절에 살아간다. 이 책에서는 이런 모습들이 제사장으로, 사자로, 목소리를 높이는 벌거벗은 다수의 사람들로, 동물들로서 표현되어 있다.
막상 이 책 서평을 써놓고 보니 나는 좀 심각한 쪽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뭔가 무거운 쪽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나는 이 그림책을 이렇게 보았다.
책이 큰 만큼 그림도 아주 시원시원하다. 호기심과 두려움으로 동그랗게 눈을 뜨고 이 책을 바라볼 어린이들의 눈망울이 그려진다. 이제 우리 집에 이런 순수한 눈을 가진 아들과 딸이 없음에 약간의 아쉬움을 느끼며 이 책을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