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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시마다 소지 책을 만났다. 많이 읽었다고 말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읽은 것과 조금 다른 느낌이 드는 건 왤까. 아닌 지금 생각하니 시체를 어떻게 했는지를 자세하게 그린 게 있었다. 그게 《점성술 살인사건》인지 《마신유희》인지. 제대로 기억 못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여기에도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일어나는 일을 자세하게 그렸다. 그것을 비슷한 점이라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 사람 책을 여러 권 이어서 읽으면 무언가 비슷한 것을 찾아낼지도 모르겠지만 띄엄띄엄 읽어서. 같은 사람이 나오면 그 사람이 어떤지 기억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책을 보고 싶기도 한데 잘 안 되기도 한다. 시마다 소지도 탐정, 형사가 나오는 것을 썼는데. 형사 이야기는 한권 보고 탐정은 여러 권 봤는데 그것만 있는 건 아니겠다. 작가는 한 사람이라 해도 작가가 만들어내는 사람은 많다. 어쩐지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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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원자력 발전소가 몇 개가 있을까? 그 원자력 발전소를 건립할 때 주변의 반대는 없었을까? 내가 알기로도 많은 곳에서 반대를 했던 것으로 안다. 에너지 공급원의 최고봉인 것처럼 이야기 하지만 과연 그럴까?
도쿄의 외곽 노노우에 마을. 이곳에서 담뱃가게 주인 노파가 둔기에 맞아 살해당한 채 발견된다. 단순 강도 살인으로 추정하지만 사체 아래서 발견된 노란색선이 칠해진 5천엔짜리 지폐 한 장과 피지 않은 담배 필터가 흩어진 게 영 불편하다. 그리고 현장에서 목격 된 괴이한 모습의 고글 쓴 남자. 사건을 미궁에 빠져든다. 한편, 노노우에 인근 마을에 국책 사업의 일환으로 원자로 원료를 생산하는 회사에서 방사능이 폭주하면서 작업원들이 피복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사고 거주 주민들의 대피 소동이 벌어지고, 그로 인해 망령들이 출몰한다는 소문이 퍼진다. 살인 사건과 방사능 공포. 그리고 피부가 괴사 된 고글 쓴 남자. 연관 없어 보이던 사건이 다시 하나의 살인 사건과 만나게 되는데...
원자력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막대한 사욕을 채운 정치가는 냉큼 나라를 버리고 도망치지만 희생자를 위한 보상 따위는 하지 않는다. 국가 예산의 전부를 보상에 투입해도 도저히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286) 어떤 국책 사업을 시작할 때 우리는 그에 따른 단점보다는 장점을 먼저 이야기 하고 어떻게든 추진하려고 한다. 그런 위험 정도는 감수해줘야 기술이 발달하고 우리가 더 잘 살 수 있다고 말하지만 잘 모르겠다. 기술 발전에 대한 욕심은 끝도 없을 것 같으니까.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비용을 절감한다는 이유로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얼마 전 있었던 부산외대 신입생 오티 사건도 결국은 비용 절감이 그 원인이 아니었을까? 그럼에도 우리는 왜 반복하고 계속 희생자가 나오게 만드는 것일까?
원자력 폭주 사건과 함께 그 소문을 이용해 또 다른 사건을 준비하는 사람을 보면서 인간에게 돈이란, 그리고 사랑이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약점을 잡고 그를 협박하는 것. 그렇게 해서라도 그 사랑을 쟁취하고 싶었던 사람의 마음은 진짜 사랑이었을까? 진짜 사랑은 아니라고 본다.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상대를 쥐락펴락하는 것도, 그 마음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는 모습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에게 소문은 최상의 양념이 되었던 것은 아닐까? 누군가는 원자력 폭주로 인해 상처를 받고 아파한다. 하지만 또 누군가는 그것을 이용해 자신이 욕심을 채우려고 한다.
누가 범인인지를 찾아가는 것도 좋았지만 그 안에 깔려 있는 한 인간의 슬픔과 만나게 되어 마음이 묵직해 진다. 아픈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 번도 위로 받지 못한 사람들. 감사의 말을 듣지 못했고, 위로의 말을 듣지 못했던 사람은 그 말과 함께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때론 누군가의 ‘고마워요, 감사해요’ 라는 말이 또 누군가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킨다는 사실을 알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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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계 거장 시마다 소지의 신간이 나왔다.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를 비롯해서 저자의 작품을 여러 권 읽었다. 나름 하나같이 재밌게 읽었기에 '고글 쓴 남자, 안개 속의 살인'.. 제목부터 무척이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내용은 어떨지 기대감을 안고 읽었다.
책이나 영화에서 어떤 사건이 발생할거란 암시를 주는 분위기로 시작한다. 강과 숲이 있는 도쿄 외곽의 마을에 안개가 자욱하게 드리운다. 마을 분위기가 이른 저녁부터 사람들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담뱃가게를 운영하는 노파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범인은 그날 그 시간에 근처 있던 고글을 쓴 남자다. 금품을 노린 강도의 소행이라고 여겨지지만 죽은 피해자의 주머니에서 나온 5천 엔짜리 지폐의 노란 띠가 있는 것이 이상하다.
범인으로 지목되는 남자에 대한 증언이 나온다. 고글을 쓰고 피눈물이 흘러내리는 기묘한 느낌을 주는 남자는 도대체 누구이며 그는 왜 고글을 쓰고 있는지... 이후 고글을 쓴 남자가 여러 사람들에 의해 포착이 된다.
이야기의 중심에 한 남자의 독백이 있다. 중학생 시절 자신이 즐겨 찾던 숲 속 오두막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건... 이 사건은 남자를 쫓아다니며 그의 온 정신세계를 지배할 정도로 영향을 주게 된다.
고글을 쓴 남자의 이야기가 원자력 회사 '스미요시화연'에서 발생한 방사능 사고와 연결되면서 무서운 이야기를 낳게 된다. 방사능에 노출되어 죽음을 맞게 된 두 명과 이들과 함께 있었던 한 남자... 그에 대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는다.
고글을 쓴 남자로 인해 커다란 상해를 입는 남자가 생겨난다. 그 사건의 중심에는 미모의 한 여인이 있다. 그녀를 둘러싸고 고글을 쓴 남자는 물론이고 여러 명의 남자들의 존재가 들어나는데....
세상에 돈이면 무엇이든 다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있다. 그런 생각을 가진 인간이 저지른 인간이 아닌 행동은 천벌을 받아 마땅하고 생각한다.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싶을 정도로 커다란 상처를 받은 어린 소년.... 이 모든 사건의 진실에는 마땅히 보호해주어야 할 인물이 은연중에 가담되어 있다는 끔찍한 진실이 숨어 있다.
담뱃가게 주인의 살인사건은 물론이고 두 번째 사건도 내가 짐작했던 인물이 맞지만 사건의 진실이 솔직히 살짝... 고글을 쓴 인물에 대한 이야기나 그의 행동, 미모의 여인을 둘러싼 남자들의 욕망이 살인사건과 괴담, 으스스한 분위기와 잘 버무려져 재밌게 읽었다.
예상치 못한 반전이나 뛰어난 트릭은 없지만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은 괜찮다. 여전히 일본의 방사능 누출사고로 인해 물고기를 기피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원자력의 위험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미스터리 작품이라 여겨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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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다 소지라고 하면 독자들에게 도전장을 내던진 작가,라는 것이 먼저 떠오른다. 그만큼 그의 작품은 이야기 전개과정에서 논리적인 사고를 요하고 사건해결을 할수도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져보게 된다. 그래서인지 시마다 소지의 작품은 처음 읽을때부터 꽤 꼼꼼하게 읽게 되는데 이 작품은 추리와 논리적인 사고를 하며 집중하여 읽기보다는 내용이 담아내고 있는 의미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게 된다. 물론 이야기의 시작은 살인사건이다. 하지만 그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의심되는 고글 쓴 남자에서 원자력의 위험에 대한 경고의 내용을 담아내고 있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이야기 구성력이라 하지 않을수가 없다. 최근들어 원전몇기가 가동중단되고 전력난이 예상되며 여름이면 전력대란이 일어날것이라는 엄포를 놓으며 원자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방송광고가 많아지고 있는데 사실상 원자력의 파괴력과 위험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런 내용을 딱딱하지 않고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 시마다 소지의 이 책 '고글 쓴 남자, 안개 속의 살인'이다.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스미요시화연은 원자로의 연료를 생산해내는 회사인데, 국책사업을 하는 그 회사가 개발이 안된 마을 근처의 숲속에 자리를 잡으면서 마을은 조금씩 변화되어간다. 그 변화라는 것이 개발로 인한 도시화가 아니라는 것은 이미 짐작이 가는 것이지만 이 책에서는 좀 더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묘사를 하며 방사능의 위험이 얼마나 큰지 새삼 인식하게 된다. 원자로가 폭주하고 방사능에 피폭되고 하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가장 기초적인 것부터 설명을 하고 있는데, 그 이상으로 원자력회사가 들어선 곳의 숲이 황폐해져가고 근처 강의 물도 오염되어 더 이상 뛰어노는 아이들도 없고 괴담처럼 떠도는 이야기들의 근원을 파고 들어가보면 모두 방사능으로 인해 암에 걸리고 기형아가 출산되는 현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 그렇다고 이 책이 원자력과 방사능의 폐해만을 이야기하는 인문학책은 아니니 괜히 딱딱할 것이라고 지레짐작하면 안된다. 실제로 이 책은 금세 읽힌다. 어렵지않게 쓰여졌을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구성이 꽤 흡입력있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안개가 낀 날 밤, 인적이 드믄 외곽지역의 한 담배가게에서 주인 노파가 둔기에 머리를 맞고 살해당한 모습으로 발견된다. 현금을 노린 단순 강도 살인으로 추정하고 범인을 찾아나서는데 노파의 사체 밑에 깔려있는 노란색 선이 그어진 5천엔짜리 지폐와 바닥에 흩뿌려진 필터없는 담배들, 사건 당일 근처에서 목격된 고글 쓴 남자의 정체가 확인이 안되면서 사건은 단순강도 살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거기에 더하여 노란색 선이 그어진 지폐는 인근에 위치한 또 다른 담배가게에서도 발견되는데...
이야기의 결말을 생각하면 고글 쓴 남자의 정체와 살인사건의 연관은 꽤 멀리 돌아 이어지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괴이한 이야기가 언급되고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강한 호기심을 갖게 된다. 이러한 연관이 비약적인 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며 읽혔다는 것을 생각하면 시마다 소지는 정말 대단한 작가라고 생각하지 않을수가 없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있었고 방사능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다고 하지만 실제 피부로 느껴지는 경각심은 거의 없다고도 할 수 있다. 실제로 그게 무슨 큰일이냐,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주위에 많은데 방사능 피폭의 문제가 현재를 살고 있는 나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 후대로 이어지면서 심각한 기형을 초래하고 암과 같은 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만 함을 강조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도 이 책은 읽어볼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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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을 가르는 정체 불명의 살인자를 다룬 시마다 소지의 '고글 쓴 남자,안개 속의 살인'은 음산함과 괴기한 이미지를 던진다.사람이 많은 도회지보다는 인적이 드문 시골의 한적한 길에서 안개와 같이 불투명하고 몸에 닿는 감촉이 괴기하리 만큼 '착' 가라앉은 상황에서 사람을 죽이는 사건이 터진다면 사건과 주변지역은 악마,악귀 등의 온갖 소문이 뒤숭숭해지리라는 생각을 해 본다.시마다소지의 작품은 많이 읽어 보지를 못했지만 일본에서 장르문학 추리계에서는 수많은 작품과 인지도로 인해 명성이 자자함에 틀림없다.
과연 어떤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살인 배경은 무엇이며 글을 읽는 재미는 무엇인가를 살펴 보기로 한다.어느 나라든 고령화 사회이다 보니 시골에서는 노인들이 시골을 지키며 삶의 터전을 일궈 가고 있다.독거노인이 된 경우에는 남편이 남긴 연금,재산,저축한 돈으로 여생을 보내게 마련이다.어린 시절 간이상점 즉 '하꼬방'이 있어 자주 술,담배 심부름,군것질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 인적이 드문 외딴 시골 마을의 담배가게에서 노파가 살해되고 경찰에 신고되면서 수사는 급진전하게 된다.죽은 노파의 가게 주변에는 또 다른 담배가게가 두 곳이나 있는데 당시 담배가게 주인(모두 노파들)에게 건넨 5천엔권의 상단 부분이 노란 마크펜으로 채색되어 있었다는 점과 용의자로 주목되는 자가 고글(Goggle)을 쓴 정체불명의 남자였다는 점이다.
그리고 담배가게 근처에는 원자력발전을 지원하는 화학연구소가 있다.'임계'라는 핵분열 연쇄반응에 의해 자격없는 작업원이 사망하면서 그 마을의 인심과 분위기는 좋을 리가 없다.게다가 십대 남학생이 화학연구소 뒷편 야산에서 성폭행을 당하고 수치심과 증오로 가득차 있다.언젠가는 복수하고 말거라고 이를 득득 간다.그리고 그는 우연찮게 화학연구소에 취직을 하게 되지만 따분한 일상에 삶의 의욕을 상실하고 마는데 그의 엄마가 같은 회사에 다녔던 인연으로 상사로부터 자신을 성폭행한 남자의 신원을 파악하게 되면서 그의 근무처를 쫓아가고 그의 행적을 염탐하기도 한다.3년 전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 의해 방사능에 관한 영향 및 관심이 높아져 임계에 대해 간단히 서술한다.
'임계'란 것은 핵분열 연쇄반응이 연속해서 일어나는 상태를 말하는데 이것이 일어나면 대량의 중성자선이 나온다.이 중성자선이 몸을 관통해 체내에 있는 염색체를 파괴하는데,염색체 중의 DNA는 인체의 설계도와 같아서 이것이 완전히 파괴당함으로써 여러 가지 장애가 초래된다. - P308
시마다 소지작가는 사회파로 알려져 있어서인지 작금 일본에서 이슈되고 있는 원자력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시키고 있다.방사능 유출과 관련하여 인체에 주는 심각성은 막대하다.혈액,피부,인체의 지방질 및 근육에 우선 영향이 가며 더욱 놀라운 점은 피부(멜라닌 세포)의 자력재생 능력이 없어진다는 점이다.체르노빌,히로시마,나가사키 원전의 피해 및 피해자의 상황을 살펴 보면 쉬이 이해가 갈 것이다.
담배가게 노파의 살해 사건과 5천엔 권 지폐에 마크된 노란색 줄,그리고 정체불명의 고글을 쓴 남자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은 관련 인물을 중심으로 탐문 수사에 들어간다.문어발처럼 얽히고 설킨 인물들간의 사연들을 집중 추궁하게 되는데,배우지망생이면서 미모의 여성이 주점의 주인에게 잡혀 가려다 고글 쓴 남자에 의해 주점 주인이 큰 상해를 입게 되고 그의 입을 통해서 나온 '사기'라는 단어를 단서로 잡고 배우 지망생의 집주인,메니저,애인,조력자 등과 접촉하여 탐문과 반응을 살펴 나가는데 담배가게의 진범은 상상초월의 인물이다.물론 고글을 쓴 사람이 노파를 엉겁결에 죽이고 말았는데 정작 고글을 쓴 남자와 진범의 관계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관계였다는 것이고 진범은 돈을 대어 주던 사람으로부터 자금줄이 끊어지니까 담배가게 노인들이 돈이 많다는 소문을 듣고 위조지폐를 갖고 노인에게 접근하려다 덜미가 잡히고 말았던 것이다.
한편 스미요시화학연구소의 부지 일부를 팔았던 대형 매장의 주인은 사업이 안되면서 배우지망생에게 자신과 함께 죽자는 얘기를 남기게 된다.배우지망생은 고글을 쓴 상태로 대형 매장의 주인이 곤드레만드레한 상태에서 주점을 나오는 것을 보고 미행하는 척 하다가 그를 무참히도 자상을 입히고 사망케 한다.한편 십대 시절 엄마를 좋아했던 남자가 자신을 산비탈 오두막에서 겁탈을 하면서 그 정신적 후유증인 트라우마가 그의 삶을 곤두박질치게 만들면서 그의 뇌리에는 반드시 복수하고 말겠다는 일념으로 가득차 있던 참에 그 역시 대형 매장 주인을 살해하기로 마음 먹는다.그러나 배우지망생이 먼저 그 남자를 죽여 버렸으니 그의 심경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 보는 격'이 아닐런지 모르겠다.
도시괴담으로 이어진 고글 쓴 정체불명의 남자가 한적한 마을을 강타하면서 인심은 뒤숭숭하게 변하고 두 차례의 살인사건으로 광풍마저 번져 온다.시마다 소지작가는 잘 짜여진 글의 전개와 속물근성과 같은 인간의 내면을 통찰력 있게 파헤치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 인상이었다.나아가 원전 사고와 같은 사회적인 이슈를 내세워 독자들에게 원전사고의 심각성과 후유증 등을 환기시키는 교육적인 차원에서도 꽤 반향이 큰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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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사실 상당히 짜증이 났던 책이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성폭행 사건이 책의 첫 장을 장식하기 때문이다. 읽는 내내 짜증이났던 것은 이때문이다.. 쓰레기 같은 것.. 이란 말이 계속 입안에서 맴돌았었다.
그런 아픔을 겪으면서 자란 아이.. 그 아이의 엄마는 아빠 없이 상처를 입은 아이와 밑의 여동생을 키우고 있었다. 그렇게 어른이 되고 마을의 원자력회사에 입사를 하게 된다.
어느날 원전 사고가 나고 외부 인력으로 들어와있던 사람들은 피폭으로 죽게 되고.. 정직원이었던 사람은 고글쓴 눈 주변이 큰 피해를 보게 된다.
그리고 어느날 부터인가 마을에는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검은 옷에 고글을 쓴 남자가 사건현장에서 목격이 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처음 순찰을 돌던 경찰과 마주쳤던 사람.. 그 사람이 범인인지는 모르는채 경찰은 그대로 그 사람을 보내고 곧 가게를 하시던 할머니 한분이 살해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러 사건이 엮인 이야기.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참으로 분노를 일으켰던 책.. 그러면서 범인은 혹시...? 라는 생각을 하게 했던 책이였다. 하지만 그 결말은 누가 알겠는가.. 생각은 자유지만 책의 결말은 작가의 마음이니까.. 그렇게 생각했던것들이 다 빗나가면서 어이없는 엔딩이랄까...
결국 어릴적 상처를 입었던 소년은 평생 그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상처를 준 인간은 너무나 태평스럽게 잘 살아가는데 말이다.
옛말에 맞은 놈은 발 뻗고 자도 때린놈은 그러지 못한다는 말은 정말 처음부터 잘 못되었단 생각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어릴적의 상처도 큰데.. 그 사람의 외형만을 보고 두번째 상처까지 버젓히 입혀버리는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나도 저런 편협한 생각을 하는 책 속의 사람들과 다르지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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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글 쓴 남자, 안개 속의 살인 시마다 소지 지음 호미하우스
<점성술 살인사건>,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의 작가 시마다 소지의 장편소설 <고글 쓴 남자 안개 속의 살인>이다. 올 1월에 출간된 책임에도 벌써 품절로 뜬다.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것인지, 별 호응이 없어서 판매를 보류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수수께끼와 논리적 해결이라는 추리소설 본연의 즐거움을 탐닉하며 신본격의 기수로 다양한 미디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의 명성에 걸맞게 이 작품 또한 NHK와 모바일 소설을 연동한 78분 분량의 추리 퍼즐 프로그램 [탐정 X의 도전장!] 여름방학 스페셜 기획으로 TV에 먼저 방영되었다고 한다. 이성과 감성의 조화, 방사능에 대한 사회적인 이슈를 심도있게 거론하면서 초 현실 세계의 환상적인 미스터리 걸작으로 매력적인 추리소설의 세계로 안내한다. 도쿄 외곽 노노우에 마을의 2~30여대의 자판기를 소유하고 있고 은행을 신뢰하지 않아서 일명 장롱은행을 소유하고 있다고 알려진 주인 노파인 후미코가 둔기에 맞아 살해 당한채로 발견 된다. 경찰은 단순 강도 살인으로 추정하지만 사체 아래서 발견된 노란색 선이 칠해진 5천 엔짜리 지폐 한 장과 바닥에 흩어진 50개피의 필터 없는 담배, 현장을 도주하는 고글 쓴 남자가 목격되면서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 들게 된다. 그래도 결국은 이 두 가지 증거를 토대로 열심히 달려든 두 형사, 다나시와 사고시 형사에 의해서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게 된다. 물론 가미된 미스테리는 여전히 미스테리하게 남아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한편, 얼마 전 인근 마을에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원자로의 연료를 생산하는 회사 '스미요시화연'의 방사능이 폭주하면서 작업원들인 '오오야마 다다시'와 '이와이 요조우'가 피폭당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한다. 여기에서 제 3의 인물의 존재가 또 하나의 미스테리를 불러 일으킨다. 일명 '후츠키시의 양동이 임계사고'라고 하는 이 사고로 반경 10km 거주 주민의 대피 소동까지 벌어지고, 방사능으로 오염된 회사 부지 근처에는 망령들이 출몰한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번져 간다. 2014.12.13. (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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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워 하는 남자. 핵연료 생산회사의 말단관리. 핵연료가 누출되자 전신은 납옷이 보호햇지만 두 눈부위만은 피부가 벗겨지고 . 방사능은 DNA를 망가트리고 ,세포는 재생이 안 되서 ,피부없이 근육과 혈관이 노출되고 남의 눈을 피하기 위해 고글을 쓰고 다닌다.
어릴 적 슈퍼사장한테 ANAL과 ORAL SEX를 당한 피해의식+ 방사는 피폭인간이라는 멍에를 쓰고 세상을 저주하면서 산다.. 나도 모르게 괴물의 환영이 나를 괴롭히고.. 괴물이 아닌 담배가게 할머니가 피살되는 데......
사사키조와 울나라 김성종선생처럼 , HARDBOILED,DRY한 시마다 소지. 그가 한 남자의 괴로운 심리를 기가 막히게 묘사한다. 간만에 기시 유스케, 노자와 히사시의 심홍이후 현대인의 심리변화와 불안을 뛰어 나게 그려준다.
SINGLE MOM가정,성폭행,방사능노출 한 인간에게 가장 가혹한 형벌들이 그에게 집중되는데 슬프다. 시마다 소지한테 언제 이런 면이 있었나? 기억안 난다. 남자지만 가련하다.아사다 소지만큼은 안 되지만. 이누이 도코로 정도는 된다.
군더더기없이 깔끔한 시마다 소지선생. 계속 좋은 작품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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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뿌연 안개가 자욱한 밤, 도쿄 외곽 노노우에 마을의 담뱃가게 주인 노파가 둔기에 맞아 살해 당한채로 발견 된다. 경찰은 단순 강도 살인으로 추정하지만 사체 아래서 발견된 노란색 선이 칠해진 5천엔짜리 지폐 한 장과 바닥에 흩어진 50개비의 필터 없는 담배, 그리고 현장을 도주하는 눈가가 피로 짓무른 괴이한 모습의 고글 쓴 남자가 목격되면서 사건은 미궁속으로 빠져든다.
한편, 얼마 전 인근 마을에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원자로의 연료를 생산하는 회사 스미요시화학 연구소의 방사느이 폭주하면서 작업원들이 피폭당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 사고로 반경 10km 거주 주민의 대피 소동까지 벌어지고, 방사능으로 오염된 회사 부지 근처에는 망령들이 출몰한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번져 가는데...
담뱃가게 노파 살인 사건과 마을을 잠식한 방사능 공포. 그리고 안개 낀 밤이면 출몰하는 괴이한 고글 쓴 남자 서로 아무 연관도 없어 보이는 이 사건들은 마침내 충격적인 또 한건의 살인사건을 통해 운명적으로 조우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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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고 나니 역시 시마다 소지 님! 하고 생각했다. 나는 그의 팬으로 모든 책을 두루 섭렵했다. 이 책은 이때까지 내가 읽은 시마다 소지님 책 중에 재밌는 책 2위로 등극했다. 1위는 '점성술 살인사건'이다. 아무래도 옛날책이라 오래된 느낌은 나지만, 아직까지 아조트의 트릭이 너무나 충격적이고 임팩트가 커서 1위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이 책도 훌륭했지만 점성술 살인사건 만큼의 충격은 아니었다. 요 근래에 다른 작가가 시마다 소지님의 '아조트 살인사건'을 끌어들인 <데드맨>이라는 책도 재밌게 보았는데, 이번 시마다 소지님의 <고글 쓴 남자>이 조금 더 재밌었다. 데드맨은 아무래도 신인이 쓴 거라 범인과 추리가 예상이 갔다. 결말은 완전 다른 건 아니지었지만, 비슷하겐 맞았다.
하지만 역시 시마다 소지님의 책은 범인도 추리도 예측할 수 없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머리를 띵- 맞는 느낌까지. 역시 원조는 달랐다. 내용도 무척 흥미로웠고, 술술 읽혔다. '고글 쓴 남자의' 과거 회상과 심리묘사가 많아 글 전개의 속도감은 빠르지 않았지만, 심리묘사가 너무나도 리얼하고 생생해서 좋았다. 보통 독백이나 회상이 많으면 지루할 법도 한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오히려 뒤에는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고글을 쓴 남자 '나'의 과거는 참으로 암담했다. 성폭행으로 자아가 거의 붕괴되었다. 그런 그의의 고통이 글로 느껴져서 가슴이 저릿했다. 또 안개 낀 타루미 숲의 기괴하고 음습한 분위기도 생생하게 묘사가 좋았다. 전반적으로 글의 분위기가 어두워서 글을 더 살려주는 것 같았다.
이 책은 시점이 교차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고글을 쓴 남자의 이야기와 그의 뒤를 쫓는 형사. 담뱃가게 주인 노파가 살해당하는 사건과 방사능을 다루는 스미요시화학 연구소. 기준치를 어겨 임계사건이 터지고, 하청 직원 2명이 사망하게 된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있던 직원인 '나'도 화를 입는다. 관련성이 없어보이는 두 사건이 중후반으로 치닫자 기묘하게 연결이 된다. 담뱃가게 노파를 죽였다고 생각했던 범인은 내가 생각한 사람이 아니었다. 이야기가 진행 되면서 새로운 인물이 튀어나오고, 전혀 연관 없다고 생각했던 인물이 주요 인물이었고. 전혀 예측을 할 수 없는 스토리로 진행되었다. 고글을 남자의 정체도 이미 '나'라는 시점으로 서술하고 있고, 정체가 다 드러났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다가 아니었다. 방심하고 있던 독자의 뒷통수를 친 느낌이었다. 그리고 연예계를 준비하는 여성 미츠코와 그녀를 스폰하는 슈퍼 가게 아저씨이자 '나'의 성폭행 가해자. 그리고 여왕 미츠코를 둘러싼 남자친구, 그의 룸메이트, 주인집 아저씨 까지. 고글 쓴 남자는 점점 도시 괴담처럼 퍼지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한 데 뭉쳐져 이야기를 풍성하게 놀랍게 만들었다. 이 책의 결말은 역시 예상치 못했다. 이 책이 상당히 470페이지로 상당히 두꺼운 편인데 술술 읽혔다. 시마다 소지님의 팬이라면 이 책은 꼭 읽으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시다마 소지님을 모른다고 해도 이 책과 <점성술 살인사건> 이 2개는 꼭 읽으라고 추천하고 싶다. 오랜만에 정말 좋은 추리 소설을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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