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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어리석게도, 이 책은 논어 원문에 대한 번역이 빠져 있다. 이토 진사이의 주석에 맞추어 무난히 번역할 수 있는데도 그러지 않았으니 역자 장원철의 무성의함과 게으름 탓을 할 수 밖에 없다. 번역에도 인의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길. 번역의 의는 원서 구절을 빼먹거나 생략하지 않고 원서의 내용을 충실하게 완역하는 일이고, 번역의 인은 가급적이면 원서보다 더 훌륭한 책으로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이다. 이 책의 번역은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천천히 쉬어가며 번역해도 두 달 정도면 번역을 끝낼 수 있는 수준이다. 그래서 역자와 편집의 소홀함이 더욱 괘씸하게 생각된다. 『논어고의』 하권은 '선진편'에서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