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그림 중 하나에 더 볼(The Ball)이 있다. 펠릭스 발로통(Felix Vallotton)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로, 1899년에 제작되었다. 이 작품은 공원이나 공공 정원을 새의 눈으로 바라본 듯한 구도로, 종종 피에르 보나르(Pierre Bonnard)나 에두아르 비야르(Edouard Vuillard)에 의해 그려진 장소들이다. 작품에서 넓은 황토색의 땅과 깊은 그늘진 나무들 사이로, 밝은 영역이 뚫려 있으며, 달리는 아이가 밝은 빛의 물결을 만들어내고 그 앞에 어두운 그림자가 있다. 아이는 노란 모자에 빨간 리본이 달린, 넓은 챙의 보터 모자를 쓰고 있으며, 모자 밑으로 금발이 삐져나와 있다. 아이의 작은 부츠는 칙칙한 오렌지색이고, 뒤로 단추가 달린 흰색 스모크가 바람에 펄럭인다. 아이가 쫓고 있는 공은 빨간색이고, 아이의 밝은 덩어리를 반향하는 것은 나란히 서 있는 두 여성의 마찬가지로 창백한 형상으로, 하나는 파란색이고 다른 하나는 흰색이다. 두 여성의 작은 크기는 그들이 멀리 배경에 위치해 있다는 것을 암시하지만, 공간은 평평하고 전면적으로 보인다. 워낙 난해한 펠릭스 발로통이라 그림만 좋아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그를 주제로한 소설책이 출간되어 읽어 보았다. 펠릭스 발로통의 <유해한 남자>였다. 조금은 난해한 소설이긴 하지만 읽어볼만한 소설이었다. ![]() <유해한 남자>는 스위스 태생의 화가 펠릭스 발로통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자크 베르디에는28살에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하지만, 그의 삶은 치명적인 사건의 연속으로 가득하다. 친구들의 의도치 않은 죽음, 독극물 사고 그리고 사랑과 욕망의 복잡한 감정들이 그를 둘러싸고 있다. 이 소설은 현대의 고립과 인간 관계의 어두운 면을 그려내고 있다. 발로통의 이야기는 무해한 일상 조차 불안으로 장식하며, 우리의 욕망과 탐욕, 위선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소설의 주인공인 자크 베르디의 인생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 이 소설을 통해서 발로통은 그 질문을 던지며, 자크 베르디의 마지막 선택이 가지 의미가 무엇인지 독자들에게 화두를 던진다. ![]() 펠릭스 발로통의 그림을 좋아하는 애호가들은 그가 그린 그림의 색감이 아름다워 감상하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며, 가슴이 충만 되는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고들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의 그림은 쓸쓸함을 이야기 하는 듯한 구도를 가지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쓸쓸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현대를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결국은 이별할 줄 알면서도 사랑을 하고, 영원히 살 것 처럼 행동하지만 언젠가는 죽어야 하는 것을 알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인생의 아이러니가 우리 인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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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의 화가가 쓴 가장 어두운 소설 화가로 기억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어떤 화가들은 붓만으로는 담을 수 없는 것들을 언어로 쏟아낸다. 펠릭스 발로통(Félix Vallotton, 1865~1925)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스위스에서 태어나 결혼 후 프랑스로 귀화한 화가로, 나비(Nabi)파에 합류해 전통적 기법을 버리고 보다 장식적인 화풍을 선보인 발로통은, 화폭 위에 부르주아의 위선과 일상의 이면을 날카롭게 담아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미술 비평을 출판하는 등 작가로서도 활발히 활동했으며, 소설『유해한 남자(La Vie meurtrière)』는 그의 사후에 출판되었다. 1907년 한 해 동안 발로통은 어둡고 환멸에 찬 소설 쓰기에 몰두했으며, 이 작품은 부분적으로 자전적 성격을 띠고 있다. 『유해한 남자』는 1927년 작가의 일곱 점의 삽화와 함께 사후 출판되었다. 그러니까 이 책은 발로통이 세상에 직접 내놓지 못하고 떠난 유언과도 같은 소설이다. 죽은 자가 남긴 고백 — 이야기의 구조 저명한 화가 펠릭스 발로통의 소설 『유해한 남자』는 1907년부터 1908년 사이에 집필되어 사후인 1927년에 출판되었으며, 불안하고 어두운 기운으로 가득 차 있다. 스물여덟 살의 예술가 자크 베르디에는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사건을 조사하러 온 경감에게 짧은 편지와 봉투 하나를 남겼고, 그 봉투 안에는 '하나의 사랑(Un amour)'이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원고가 들어 있었으며, 이 원고는 한 인간의 불행한 삶을 가차 없이 펼쳐 보인다. 소설은 이처럼 이중 액자 구조를 취한다. 독자는 죽은 자가 스스로 기록한 원고를 통해, 그가 살아온 삶의 전모를 역순으로 마주하게 된다. 이 형식적 선택은 단순한 기교가 아니라, 결말을 알고 시작하는 서사가 주는 독특한 공포와 비애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다. 그 원고는 1인칭으로 자신이 평생 연이어 저지른 일련의 죽음들을 서술하는데, 이는 우연에 의한 것이기도 하고 그가 직접 유발한 것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죽음으로 이끄는 어두운 운명을 짊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이 불길한 저주에 대한 책임감에 시달린 끝에 자살 외에는 다른 해결책이 없다고 결론 내린다. '죽음의 원리'를 품은 남자 주인공 자크 베르디에는 스스로를 저주받은 존재로 인식한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끔찍한 사고와 죽음을 연이어 일으켰다. 심장마비, 추락, 독살, 화상이 그의 주변에서 끊임없이 반복되었고, 자신의 책임에 대한 집요한 질문이 그를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았다. 과연 자크는 스스로 믿었던 것처럼 '치명적인 힘'과 '죽음의 원리'를 내면에 품고 있었던 것일까? 『유해한 남자』는 누아르 소설과 사실주의 소설, 자전적 이야기의 경계를 오가는 작품으로, 스물여덟 살의 자살한 젊은 화가 자크 베르디에의 끔찍한 여정을 담고 있다. 그가 남긴 원고는 잔혹한 고백들로 가득 차 있으며, 사적이고 개인적인 불안은 거대한 사회적 불안과 맞닿아 있다. 그 인물은 그다지 공감하기 어려운 성격의 소유자다. 끔찍할 정도로 자기중심적이고 비관적이며 변덕스럽고 우유부단하다. 어린 시절 그의 서투름은 두세 차례의 치명적인 사고와 어느 정도 연관되어 있었다. 그러나 바로 이 점에서 소설의 묘미가 발생한다. 독자는 이 불편한 인물을 따라가면서 그를 혐오하면서도 서서히 그의 내면으로 끌려 들어가게 된다. 화가의 언어로 쓰인 소설 발로통은 화가였기 때문에 그의 문장은 일반적인 소설가의 것과 다르다. 쓰인 언어 속에서 화가가 섬세하고 생생한 묘사로 작가와 어우러지며, 언어적 압축의 강렬함이 돋보인다. 이 어두운 이야기 속에서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등장하는 공포가 평범함과 나란히 놓이다가, 결국 독자에게 주먹처럼 다가온다. 그의 색채와 형태에 대한 감각은 소설 속에서 문학적 언어로 전환된다. 실제로 프랑스 독자들은 이 소설을 두고 "화가가 그림을 그리듯 장면을 묘사한다"고 평하곤 한다. 발로통의 목판화가 흑과 백의 강렬한 대비로 유명하듯, 이 소설 역시 명암의 대비가 극명하다. 발로통의 회화가 밝은 색채의 평면으로 유명한 것과 달리, 이 소설은 온통 잿빛으로 가득하며 비참함과 분노, 자기혐오만이 존재한다. 캔버스 위에서는 선명하고 아름다운 색으로 세상을 담았던 화가가, 소설 속에서는 그 어떤 빛도 들어오지 않는 내면의 어둠을 응시한다. 이 대비가 이 작품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시선 이 소설은 젊은 예술가의 내면의 불안을 묘사하는 동시에 사회의 거대한 불안과도 공명한다. 예리하고 환멸에 찬 젊은 화가(그리고 작가)의 시각을 통해, 이 어두운 소설은 놀라운 서술의 힘으로 비관적인 인식들을 제시한다. 발로통이 나비파 동료들과 함께 부르주아 계급의 위선과 가정의 이면을 폭로하는 목판화를 제작했던 것처럼, 이 소설도 단순한 개인 비극이 아닌 세기 전환기 파리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 짧은 소설을 읽고 세느강에 뛰어들거나 기차 앞에 몸을 던지고 싶어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문체는 경쾌하고 부드러운 아이러니로 가득 차 있으며, 이 젊은이가 주변에 뿌리는 불행들을 읽다 보면 그의 순진함이 오히려 애처롭게 느껴져 결국 미소 짓게 된다. 사후에 발견된 천재성 2025년, 그의 사후 100년을 맞아 스위스의 출판사 인폴리오(Infolio)가 『유해한 남자』의 새로운 판본을 출간하며 그를 재조명하고 있다. 생전에 그토록 많은 그림을 그렸던 화가가 남긴 소설 유산이 이제야 제대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그림이 언어를 넘어서는 순간이 있고, 언어가 그림을 넘어서는 순간이 있다. 발로통은 두 영역 모두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인간의 불안과 죽음, 운명의 문제를 끝까지 파고들었다. 『유해한 남자』는 그 집요한 응시의 결정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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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머리의 한 남자가 이쪽을 바라본다. 그의 눈빛은 억울한 듯, 조심스러운 듯 무언가를 갈구하는 눈빛으로 보이기도 한다. 어린 시절 부주의로 인해 주위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하지만 청년이 되어서도 여전히 부주의로 사고가 나고 사랑하는 사람마저 잃었다. 그러자 남자는 자기의 운명이 죽음을 부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남자는 그 근원인 자신을 세상에서 없애고자 한다. 그 남자의 이름은 자크 베르디에다.
베르디에는 질투에 눈이 멀어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기도 하며 사랑을 갈구하며 애처럼 조르는 모습은 측은하기도 하다. 베르디에의 불안한 심리와 급격하게 변하는 심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베르디에에게 동화된다. “나는 내 발치 뒤로 그 누구를 위해서도 다시는 열리지 않을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었다.”(p.43) 이 말은 주변 사람의 따가운 시선과 자신을 믿지 못해서다. 그래서 베르디에의 눈빛은 매사 조심스럽고 불안하고 초조해 보였을지도 모른다.
프랑스의 화가 펠릭스 발로통의 『유해한 남자』(불란서책방. 2023)라는 소설이다. 이 책은 펠릭스 발로통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하다. 소설뿐만 아니라 다수의 평론을 남기기도 했다. 나비파의 일원으로 1,700점의 그림과 일본의 우키요에(목판화)의 영향을 받아 200점의 판화를 남기기도 했다. 쥘 르나르의 ‘홍당무’라는 소설 속 오리지널 삽화를 그렸으며, 조각에 이르기까지 다재다능한 작가였다.
소설은 흡입력 있다. 굉장한 문장력으로 주의를 집중시킨다. 그의 그림들은 사실적 묘사와 부드러운 색채로 눈길을 끈다. 단순하면서도 궁금증을 유발하는 그의 판화작품 또한 흥미롭다. 단순히 소설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의 회화 작품들을 통해 인간 펠릭스 발로통을 알 수 있어서 매우 좋은 시간이었다. 발로통의 미술을 이해하는데 실마리를 던져주는 책이다. 펠릭스 발로통의 작품을 더 잘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펠릭스발로통 #불란서책방 #유해한남자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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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스위스 출신 화가 펠리스 발로통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점이 인상 깊어서 서평단 신청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자크 베르디에로 28살, 스스로 죽음 앞에 서서 생을 마감한다. 예상치 못한 이야기로 시작되어 빠르게 집중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죽음'이라는 상황이 가깝게 느껴졌고, 책을 읽으며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기도 했다. 조금 난해하기도 해서 읽기를 멈추기도 했다. 그럼에도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며 평범하지 않은 상황이 흥미로웠다. 특히 1장에서 말하는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통해 그의 성격과 생각, 감정, 그리고 선택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현대 사회의 고독함이 잘 담겨있다. 누군가에게는 다소 어두운 소설이 될 수 있지만 현대 사회의 인간관계, 고독함, 고립감 등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화가의 이야기로 생각하지 않고 읽기 좋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펠리스 발로통의 작품을 잘 몰랐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 펠리스 발로통의 실제 생애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리뷰어클럽리뷰 |
![]() 화가이자 작가인 ‘펠릭스 발로통‘의 자전적 소설. 제목이 왜 <유해한 남자>인지 궁금했고 표지가 눈길을 끌었다. 화가의 자전적 소설이라 하여 지루할까 싶은 생각이 조금 들었는데 첫 부분을 펴자마자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다. 책의 서두에는 한 남자의 자살이 그려진다. 그 이후로도 주인공 자크 베르디에의 어린 시절부터, 그의 친구나 이웃 등 주변인들이 다양한 이유로 죽음을 맞는다. 자크 베르디에가 그들을 죽인 건 아니지만, 어떤 방식이든 그와 연관이 되긴 한다. 소설은 베르디에가 사랑하거나 미워하거나 질투했던 이들의 죽음을 겪으며 변화하는 감정과, 그에 따른 삶의 과정을 그린다. 감정을 주로 그린 책이라 자칫하면 지루할 수도 있었겠지만, 예술가의 감정이라 그런지 감정의 변화가 많고 주변 사건도 다양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군더더기 없는 내용도 좋았고 술술 읽히는 직접적인 문체도 마음에 들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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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 서평단 신청을 통해서 펠릭스 발로통의 자전적 소설을 바탕으로 한 유해한 남자를 읽게 되었습니다. 저자 펠릭스 발로통은 스위스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활동한 화가입니다. (책에서는 언급되지 않지만, 결혼 후 프랑스로 귀화한 화가라고 합니다) 17세에 파리로 유학을 와 사립 미술학교인 쥘리앙 아카데미에서 미술을 배우며 프랑스 나비파 화가로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이 책의 표지 또한 1887년 자신이 그린 20살의 자화상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저자인 <자크 베르디에>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기에 다른 인물들의 생각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주인공의 시점에서 모든 에피소드를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하므로 책을 읽는 내내 상대방 말과 행동의 의도를 생각하느라 쉴 틈 없이 바빴던 것 같습니다. 서두, 제1장, 제2장 총 세 단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서두에는 이 글이 발견/발간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서두를 읽고 난 후에는 왜 책 제목이 이렇게 지어졌는지, 자크가 자신이 쓴 글의 제목을 왜 <어떤 사랑>이라고 했는지 이해가 됩니다. 서두 마지막에 "이 원고를 읽고 난 독자들은 개인적인 경험에 따라 이 두 제목의 의미가 상당히 유사하다는 것을 보게 될 갓이다." 라고 나옵니다. 이 책을 읽어보시는 분들께서 완독 후 이 문자에 대해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1장은 자크 베르디에가 파리로 가기 전, 어린 시절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린 시절을 통해 왜 주인공이 소심한 성격을 가졌고, 스스로를 평가할 때 조금은 자학적인 면모를 가지게 되었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그가 '희생자'라고 부르는 뱅상, 위베르탱, 뮈소 그리고 뮈소 부인과 관련된 이야기로 어린 시절 이야기를 풀어 나갑니다. 책 표지 뒷부분에 "누구를 해치려는 사악한 의도는 단 한 번도 없었다."라고 있습니다. 과연 의도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지 읽어보고 판단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2장은 파리에서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습니다. 또 고향인 로르모와 관련 인물들과 어떻게 안녕을 고하는지에 대해서 나옵니다. 파리에서는 크게 3명의 인물이 나옵니다. 자크를 일종의 성공으로 이끌어준 <다르낙>, 자크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알고 싶은 <잔느 베르궤이>, 자크의 태양 <몽테삭 부인>까지 이 세 명의 요주의 인물로 이야기를 끌어 나가게 됩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자크의 유해한 에너지가 정말 존재할까? 그리고 정말 악의가 없다고 봐도 괜찮은 걸까? 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꼭 사람을 '죽이는 행위'에서 유해하다고 판단하기 보다는,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행동도 유해하다고 본다면 자크는 정말 못된 사람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항상 이야기가 나올 때 자크가 발생한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너무 적나라하게 나와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자크 베르디에는 소시오패스인가? 싶을 정도로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 사람인 것 같습니다. 잔느와 몽테삭 부인에게 그토록 애정과 관심, 그리고 사랑을 갈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원하는 일정 수준(잠자리나 애정 표현)에 달하면 태도가 바뀌는 걸 보면서 정말 이중적인 사람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가장 궁금했던 것은 도대체 자크의 삶에 잔느는 어떤 의미였을까... 였습니다. 처음엔 동정인가? 그다음엔 연민? 사랑? 아니면 죄책감 때문에 이러는 건가... 생각이 들었지만, 그마저도 잔느의 마지막 그것을 보러 찾아갔을 때 그녀의 어머니를 묘사하는 표현이나 생각을 보면서 한숨을 내쉬게 만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은은하게 충격을 주는 내용이라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고, 한 5년 뒤에 더 성숙해진 정신으로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외로 머리 아픈 구석이 조금 있는 책이라 스트레스받지만 흥미로운 내용의 책을 즐기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또한 자크의 파리 상경 스토리가 담긴 만큼 현대 사회 또는 1인 가구의 고독함이 많이 묻어있는 책입니다. 특히나 자크가 연애사가 잘 안 풀릴 때 거리를 활보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느끼는 감정, 집을 바라보는 표현이 마치 퇴근 후 텅 빈 자취방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리고 파티에 참여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느끼는 은은한 허탈함을 표현한 글을 보면 현대의 고립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새로운 시작을 하신 분이나, 홀로서기를 시작한 사회초년생분들께도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책을 읽고 마음이 싱숭생숭 해져서 괜스레 주변 사람들에게 안부 문자를 보내게 되는 책인 것 같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유해한남자 #리뷰어클럽리뷰 유해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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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책상 위에 가지런히 놓인 편지 중에서 세 번째 편지까지는 그가 원하던 바대로 딱히 긴급한 일 따위는 없었다. 서장은 만족스럽게 편지를 읽자마자 휴지통에 던져 넣었다. 네 번째 편지를 펼쳐 보던 서장은 뚱보를 소리쳐 불렀다. 뚱보의 더부룩한 머리가 나타났다. "일이 벌어졌군. 자살 사건이야."(-11-) 왼떡 팔꿈치에서 어깨까지 2도의 화상을 입어 진물이 흘렀다. 엉덩이와 배의 일부 그리고 허벅지 쪽의 피부는 더 심각했다. 부분적으로 떨어져 나간 흔적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난로에 맨 먼저 닿은 가슴은 가장 참혹했다.끔찍한 모습이었다. (-67-) 바로 그 순간 계피색 드레스로 잘 단장한 네 명의 딸을 거느린 어느 부인이 작별 인사를 위해 일어섰다. 나는 몽테삭 부인의 옆자리가 빌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지만 마침 세 명의 다은 여인들과 한 명의 남자가 새로 즐어와 실내에 작은 소란이 다시 일었다. 나는 어수선한 틈을 타서 몽태삭 부인 쪽으로 향했다. (-124-) "당신이 없는 삶은 불가능하고 또 당신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희미한 비명을 지르며 내게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마침내 때가 왔고, 그 무엇도 그녀를 그 운명에서 빼낼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나는 거칠게 그녀에게 파고들었다. 그리고 자신보다 열 배는 강한 힘에 굴복하면서 그녀의 매혹적인 머리가 내게로 기울었다. 내 입술이 그녀의 입술 위에 스치듯 닿았고, 나는 난폭하게 굴었다. 그녀는 발버둥 치며 저항하다 지쳐서, 결국은 내게 몸을 맡기고 말았다. (-207-) 스위스 로잔 태생의 화가 펠릭스 발로통(1865~1925) 는 생전 세 편의 소설과 다수의 회곡을 남겼으며,그는 인상주의 화가로서 나비파(Les Nabis) 로 알려졌다. 그는 1700여 점을 남긴 화가로서, 작가로서, 나름 대로 이름을 알렸으며, 풍경화, 초상화,정물화를 주로 남기게 된다. 소설 『유해한 남자』은 펠릭스 발로통이 40대에 쓴 소설이며, 1925년 이후, 사후에 출간되었다.이 소설에는 유해한 민물 28살, 자크 베르디에가 등장하고 있다.이 소설에는 자크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죽어간다. 갈색머리 남자 자크가 유해한 남자로 낙인 찍히게 된다.그가 불행한 삶을 살고 있었다. 사실 자크는 주변 인물들의 죽음에 대해 억울한 입장이다.직접적으로 소설 속에서 , 죽음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바 없기 때문이다.운이나 나빠서, 어떤 상황과 조건에 의해서, 눈앞에 사람이 죽었고, 그것을 목격한다. 주변 사람이 죽어가거나 큰 부상을 입는다. 높은 곳에서 추락해서 죽거나, 태양의 그림자에 의해 죽기도 했다. 이런 상황들을 화가 펠릭스 발로통 의 시선으로 화가로서의 그림을 그리는 장면을 소설에 함축하고, 다양한 느낌을 부여하고 있으며,그 시선과 각도가 죽음과 엮이고 있었다. 인간의 욕망과 본성에 따라 행동하는 과정에서, 갈색머리 남자 자크 베르디에가 쓰고자 하였던 『프랑스 조가의 역사』에 대해, 한 사람의 삶과 즉음이 서로 매듭으로서, 결부짓고 있다. 자크 베르디에는 무해한 인물이 되고 싶었으나 번번히 실패하고 만다.그리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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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은 어떻게 생각하기 그런 그림을 그리게 될수 있을까? 모습과 매우 비슷하게 그리는 그림에서 특징을 강조하는 그림 그리고 선 몇가닥으로 그리는 추상화를 통해 매우 어려운 예술의 이야기를 상상하게 됩니다. 스위스 출신 화가 펠리스 발로통의 자전적 소설로 스위스 문학을 만나볼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습니다. 책은 바크 메르다에 28세 남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발견된 유고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유럽문학보다 미국문학 및 일본문학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필체와 풀어가는 감정의 흐름이 어색하게 생각될수 있습니다. 하지만 삶은 의도만큼 의도하지 않은 행위들로 결정되는 것일까에 대한 답은 이야기 하는 듯한 전개로 흥미진진하게 읽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책의 설명이 없었다면 어떤 내용으로 책을 감상해야 하는지 약간 어려운 점도 있었습니다. 발로통의 스무 살 무렵 자화상(1885)를 표지로 설정하면서 책이 화가들이 바라보는 세상을 간접적으로 느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죽을 줄 알면서 살아가는 사람들, 이별할 줄 알면서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공허함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을 보게됩니다. 누구에게는 고민이 아닐수 있지만 누구에게는 매우 중요한 고민거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림자의 화가 펠릭스 발로통 에술의 불가사의한 이야기를 공감할수 있는 시초가 될수 있는 책으로 발로통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의 예술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수 있는 이야기로 생각됩니다. "포스팅은 해당 업체로부터 도서를 무료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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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유해한 남자]는 프랑스 화가 펠릭스 발로통의 자전적 소설입니다. 남자 예술가의 자전적 소설이고 제목이 [유해한 남자]라니 자연스럽게 여성편력이 심한 난봉꾼 예술가의 삶이 연상 됐습니다. 그리고 읽기 생각했는데 이 책의 주인공은 생각보다 훨~씬 더 유해한 남자였습니다. 주인공 자크 베르디에는 어렸을 때부터 그의 주변에서 과한 비극적인 사건들이 계속해서 일어납니다. 그리고 본인도 그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소설에 대한 의문점이 생깁니다. 이 소설은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 서술됩니다. 그리고 자전적인 이야기를 서술한다면 아무래도 본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야기를 서술할 가능성이 높겠지요. 자크 베르디에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그렇다면 과연 그가 말하는 것처럼 비극적인 사고인가? 그에게 남 생각을 안 하고 과한 장난을 치는 성향이 있는 것은 아닌가? 더 나아가 진짜 이 모든 사건들에 정말 고의성이라곤 1도 없었을까 하는 의심이 독자 입장에서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의심은 자크 베르디에가 성인이 되어 파리 사교계에 들어가면서 더 커집니다. 성인이 된 그는 역시나 또 한 잔느라는 여성에게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초래 시킵니다. 그러나 이어지는 내용에서 잔느에 대한 이야기는 그렇게 자주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자크가 반한 귀족 부인에 대한 이야기가 더 분량이 많지요. 한참 나중에서야 잔느는 다시 등장하고 이쯤에서 둘의 관계와 비극적 사고에 대해 다시 의심이 들기 시작합니다. 다시 재회한 순간 잔느의 행동은 어느 정도 연인의 관계가 아니었으면 나올 수 없는 행동입니다. 하지만 자크는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 게다가 자크는 계속해서 잔느를 외면하고 사랑하는 유부녀 부인에게만 집착합니다. 정말 쓰레기 같은 놈이란 생각이 드는데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소설은 본인의 비극에만 심취해 있습니다. 소설은 재밌기는 하나 현실에서는 이런 사람과는 가능하면 엮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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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태생 나비파 프랑스 화가 펠릭스 발로통의 그림을 보았던 기억이 있던 차에 ‘자전적 소설’이라는 부제에 궁금함이 생겨 읽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에드워드 호퍼에게 영향을 미친 화가로 알려져 있는 펠릭스 발로통의 자전 소설이라니, 삶에 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었기에 궁금했습니다. 화가의 이름과 자전 소설이라는 타이틀에 비해 국내에 아직까지 소개된 적이 없다는 것도 역시 궁금증을 자극했습니다. 발로통이 집필하고 나서 사후에 출간되었다고 알고 있는데, 그 이후로 세간의 관심을 크게 끌지는 못했나 봅니다. 미술 평론가 자크 베르디에의 젊은 시절 겪은 일, 특히 주변인들의 죽음과 관련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가 특별한 의도 없이 한 행동 때문에 주변인이 죽음을 맞게 되는데요. 친구와 나란히 걷던 중에 베르디에의 거대한 그림자로 인해 친구가 난간에서 떨어져 죽는다거나, 위층에 살던 중년에게 방문해 놀래주려다 끌이 잘못 나가 심장마비로 아저씨가 죽는다거나, 친구의 화실에 방문해 모델의 손을 잡아주려다 놓쳐 사고를 당하게 하고 추후 죽는 식입니다. 즉 누군가를 죽음에 이르게 하겠다는 의도는 없었으나 자신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죽어 나갔다는 죄의식을 갖고 살아갑니다. 어둠과 불길함에 갇혀 버린 베르디에의 알기 힘든 내면에 주목하게 됩니다. 일반 사람이라면 이해하기 힘들 행동도 서슴없이 하는 베르디에의 모습에 당황스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제목에 쓰인 유해한 남자가 바로 이런 주인공 자크 베르디에의 유해한 행동을 나타내는 것이겠습니다. 베르디에가 타인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었고, 타인 역시 베르디에를 헤아리기 어려웠던 모습에 안타까웠습니다. 이어서 유해한 남자 베르디에가 무해한 사람이 되기 위해 단행한 특정 행위를 보며 고민이 되었습니다. 일생 동안 악한 의도 없이도 주변에 위해를 준 것에 비해 이 최후의 행위는 결과적으로 사회 측면에서 선을 가져다주기에, 긍정적으로 바라보아야 할지, 아니면 그 자체로 보면 누구나 악이라고 보는 것이기에 결과와 상관없이 부정적으로 해석해야 할지 말입니다. 끊임없는 어둠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는 길은 과연 무엇일지, 베르디에의 일생에서 벗어나 우리 인간에게 그 답은 무엇일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 글은 불란서책방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