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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드2 #최영희 #허블 #장편동화 #내돈내산
책읽고 리뷰를 올리고 나면 항상 드는 의구심이 바로..스포가 지나쳤나? 또는 너무 주절주절 나열했나? 아무리 동화라고 해도 어린 친구들에게도 호기심과 궁금증이 책을 선택하는 이유일 텐데 말이다. 일단 책표지가 써드1 하고 분위기부터 다르다. 뭐 작가님이 다르니까 그럴수도 있지만 살벌한 기계에 소녀도 로봇처럼 보인다.
전편이 로봇이 지배하는 지구였다면, 2편은 로봇들의 외계행성 에레모스가 배경이다. 안트의 생일에 꽃다발을 주고 싶은 리토스. 하지만 다음 날 새벽 리토스는 경찰 로봇에게 체포된다. <거룩한 사전>의 수정본을 해킹했다는 혐의다. 리토스가 특정 단의의 뜻을 임의로 수정했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출근한 안트는 리토스가 체포된 소식을 듣지만 이미 답을 알고 있다.
리토스가 손을 댄 것은 '인간' 항목이다. 원로들이 <거룩한 사전> 수정본을 공표하면 인간 기원을 가진 로봇들에 대한 학살이 시작될 터이다. 안트가 오래전에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행성 에레모스에서 유일하게 알고 있는 리토스는 <거룩한 사전>을 해킹해서라도 안트를 지키려 했던 것이다.
텀블 군단이 정비사업에 투입되고, '인간 기원을 가진 로봇' 결국 인간이던 시절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로봇을 찾아 그 기억을 삭제할 시간도 주지 않고 많은 로봇이 억울한 죽임을 당할 위기다. 인간이 로봇을 창조했다는 불경한 신화를 내버려 두면 인간의 피조물로 전락하고 만다는 우려에서다.
원로들의 원로 클라오가 의도한대로 인간을 입에 올리는 로봇은 죄다 텀블들에게 죽어나갈 터다. 클라오의 명령대로 텀블들은 두족류 로봇을 학살하고 도시 전체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간다. 그래서 리토스는 무사한가? 감시를 받는 안트 역시 위험하다.
무시무시한 텀블 0830이 볼수록 정이 간다했더니..역시 원로에게 생일에 꽃다발을 받은 기억을 가진 텀블이다. 인간 기원을 가진 로봇을 살릴 방법을 찾아 0830 과 안트는 짝을 이룬다. 여러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안트는 막다른 골목에 놓인다.
기적이 필요한 순간, 자작나무 숲의 기적을 믿는다. 자작나무 숲으로 사라진 검은 괴물, 이름만 들어도 반가운 이름 써드의 등장. 안트 또한 특별한 이름이다. 신이 고심해서 지어준 이름 안트. 모든 것이 신의 뜻이었단 말인가? 클라오가 인간을 두려워한 이유..
안트에게 이름을 지어준 존재가 바로..이런 반전 너무 좋다. 훈훈한 결말이야말로 동화의 불문율이다. 미래 세계에 로봇만이 존재한다고 해도 인간적인, 휴머니즘을 잊지 않고 집어 넣은 SF로 3편을 예고하고 있다. 리차드 너무 보고 싶다. 써드 3의 세계에 가고 싶다.
왜 혹성탈출이 떠오르지..원숭이가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 그곳에 불시착한 주인공의 사투 그리고 마지막 자유의 여신상 장면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인간이 말살된 세계를 무대로 하는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앞으로 일어나지 말란 법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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