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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성장을 상상하라' 이 책은 앞으로 인류에게 주어진 숙제에 대해서 알아 볼 수 있는 책인데 처음 책을 보고서 어려울 거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대체로 읽기에 괜찮았다. 각 분야의 12명의 내노라하는 분들이 각각 탈성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나아가야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목차를 보면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1부 탈성장과 경제 2부 탈성장과 사회 3부 탈성장과 미래세대 4부 탈성장과 영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데팡스에 대한 이야기와 학교에서 탈성장을 가르칠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였다. 데팡스란 사회적으로 남는 잉여 에너지를 처리하는 공동체적 방식을 말하는데 바타이유라는 분은 사회적 에너지를 구성원들의 생명 유지를 위하 에너지와 잉여 에너지로 구분했다고 말했고 예전 사회에서는 잉여 에너지를 교회를 짓거나 커다란 궁전을 짓는 등 공동체적으로 잉여 에너지를 사용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그러한 잉여 에너지를 개인적인 욕구로 소비하는 행태로 바뀌었다고 한다. 예를들어 차도 더 큰 차로 바꾸고 집도 더 큰 집으로 이사를 가고 잉여 에너지를 사용하여 집을 꾸미는 등 지극히 개인적으로 잉여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만큼 개인적으로 잉여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과거 공동체적으로 잉여 에너지를 사용하던 때보다 만족감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지금의 현대인들은 오로지 개인의 성장 자기자신만 잘 살면 된다는 의식이 강한데 그것은 학교 교육에서 부터 그렇게 배워오면서 자라왔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급격한 경제성장과도 관련이 깊다고 하는데 경제성장에 초점에 맞춰지다보니 경제성장이 곧 선이자 개인 행복의 근본 토대라고 여겨지고 그것이 개인의 성장으로 옮겨간 것이다. 지금의 교육은 오로지 본인이 남들을 찍어누르고 자기가 다른 사람을 밟고 올라가야 성장할 수 있는 체제인데 이러한 체제 속에서는 아마 탈성장을 이루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데팡스도 그렇고 탈성장도 그렇고 개인만이 아닌 다른 사람과의 공동체적으로 함께 상생하는 사회가 되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학교교육에 있어서 탈성장을 교육하는 것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전세계적으로 성장주도에 혈안이 되어 있지만 어릴 때 부터 탈성장을 가르치고 다시 공동체가 더불어 사는 삶을 가르친다면 자연스럽게 탈성장에 한발자국 다가갈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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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성장과 녹색 성장은 같은 곳을 지향하고 있을까? 이 질문에 쉽게 답할 수 없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탈성장과 녹색 성장을 구분하지 못했다. 친환경을 품고 있는 비슷한 단어들이라고 생각했다.
탈성장과 녹색 성장은 출발점은 같다. 기후위기, 빈부 격차, 자원 고갈 등과 같은 전지구적인 위기 상황에 대한 대안으로 시작한 것이 탈성장과 녹색 성장이다. 녹색 성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는 현 자본주의 체제의 유지를 목표로 한다. Sustainable, ESG 등 많은 기업들이 미래 사업 전략이라며 내놓는 것도 대부분 녹색 성장에 방점을 두고 있다. 그렇다면 탈성장은 무엇일까? 탈성장은 말그대로 성장주의에서 벗어나자는 이념이다. 탈성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가 내세우는 성장주의의 신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본주의 체제를 받아들인 이후 인류는 끊임없이 성장을 지속해 왔다. 그것은 값싼 노동력과 자연이 품고 있는 대량의 자원에서 비롯되었다. 성장은 국가에 머무르지 않고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저렴한 노동력과 부족한 자원을 수입해서 상품을 만들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세계의 경제는 매년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자원은 고갈되어 가고 있고 환경이 오염되면서 지구의 목숨까지 위협할 지경에 이르렀다. 자본주의를 떠받치고 있던 값싼 자원이라는 전제가 흔들리는 위기 상황에 봉착했다. 과연 현행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우리는 계속 성장할 수 있을까?
그런데 이 질문에 답하기에 앞서서 왜 경제는 끊임없이 성장해야 할까? 왜 우리는 성장 가도를 죽도로 달려야 할까? 지금도 잉여 에너지, 상품, 음식이 넘치고 있는데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까? GDP는 한 국가의 성공을 측정하는 중요한 경제 지표 중 하나이다. 그런데 GDP가 오른다고 해서 우리 개인의 삶이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지금의 경제 성장 뒤에는 값싸게 후려쳐진 사람들의 노동력과 지구의 도움이 있었다. 타인의 가치를 깎아내리고 지구를 오염시키면서까지 강행하여 얻은 경제 성장은 과연 누구를 행복하게 만들었을까?
자본주의의 성장 논리는 나를 비껴가지 않는다. 사회는 성장하지 않는 개인을 몰아부친다. ‘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며, 너는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성장을 위해 과잉 긍정을 강요하는 사회. 스스로를 개발하지 않으며 성과를 내지 않는 개인이 있을 곳은 없다. 빠듯한 업무에 시달리면서도 더 나은 실적을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압박하고 있지 않은가? 자본주의의 노동력, 자연 착취는 개인의 착취로도 이어진다.
정말로 성장하는 게 좋은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며 진정한 성장이란 무엇인지, 아니 애시당초 필요없은 성장까지 강요하는 사회가 정상인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그렇다면 지구와 환경, 인간을 보듬어 나가는 녹색 성장은 어떨까?
녹색 성장을 살펴보면 결국 선진국들의 제 3세계 착취에 불과하다. 위의 사례에서 나온 애플 뿐만 아니라 현재 내노라하는 다국적 기업들이 말하는 녹색 성장이란 대부분이 제3세계로의 공장 이전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결국 ‘성장주의의 신화’를 깨어야 한다. 성장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갑자기 공장이 문을 닫고 기업들이 도산하며 실직자가 늘어나며 마트에 생필품이 사라지고 공산주의 체제에서 살게 될까? 그렇게 생각한다면 탈성장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탈성장 전략과 철학을 제시하고 있다. 급진적인 전략도 많지만 당장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것도 많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였던 것이 바로 바타이유가 말한 ‘데팡스’ 이다.
옛날에는 공동체가 잉여 에너지를 향유하는 건축물 건설이나 의식 등이 있었지만 현재는 데팡스가 사라졌다. 데팡스를 읽은 개인은 잉여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 별 짓을 다한다. 필요도 없는 상품을 사고 더 크고 더 좋은 것을 찾아다닌다. 그러다보니 개별적인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항상 자원은 모자란다. 무언갈 사고 꾸미더라도 더 좋고 더 크고 더 나은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증식하려 한다.
이것이 바로 자본주의 체제에 들어서며 성장 논리에 찌들어버린, 데팡스를 잃어버린 시대의 자화상이다. 바타이유에 따르면 데팡스의 부재가 성장과 성과에 집착하는 개인을 만들었다고 한다. 탈성장 프로젝트는 데팡스를 복원하고자하는 운동이다.
탈성장 전환사회에서의 주체는 판짜는 자이다.
사회에서 바라는 주인공, 끊임없는 개발과 계몽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 생산의 임무를 띄고 타인과 끊임없이 관계를 맺는 판짜는 자들의 이야기로 채워지는 것이 탈성장이다. 판짜는 자는 함께 살아갈 길을 찾는다. 판짜는 자는 타인을 계몽하려는 오만이 없다. 판짜는 자는 공존하고 공생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탈성장으로 나아가는 길에는 많은 전략이 있다. 오로지 한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탈성장은 공동체와 함께 살고 싶은 희망의 현실화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사람들의 제각기 다른 목소리를 탈성장은 기대한다.
이 책을 읽으며 ‘성장주의’에 함몰된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직도 ‘정말 성장은 필요할까?’ 라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할 순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것을 계기로 탈성장에 대해 더 알아봐야 겠다고 다짐했다. 여러 가지 방안을 찾아가다보면 언젠가 답을 찾지 않을까? 일단은 이 책에 소개된 [도넛 경제학 : 21세기 경제학자처럼 사고하는 7가지 방법]부터 읽어봐야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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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성장을 상상하라"라는 제목으로 책이 나왔지만 생태적지혜연구소 협동조합에서 나온 경제에 대한 고찰을 한 데에 묶어둔 책이었습니다. 그만큼 그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분들의 꿈꾸고 모색했던 탈성장에 대한 소고를 한몫에 볼 수 있어 매우 좋았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띠는 것은 "토지공개념"의 문제였습니다. 토지공개념은 영국 경제학자 핸리 조지가 처음 언급한 데에 이어 지금까지 그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오는 이론입니다만 자본주의를 채택한 국가 중에서는 어느정도의 토지사유제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공공기관의 토지비축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중이며 한국토지공법학회에서도 토지공개념과 토지비축제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언급이 있던 만큼 단순히 이론의 한축으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비중있게 다루어야할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에는 "공공토지의 비축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국유재산을 관리하고 있습니다만 토지공개념의 입장으로서의 비축보다는 공공청사의 건축에 필요한 부지를 확보하기 위한 토지비축용도로 활용되고 있단 점이 아직까지는 한계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토지공유제와 그 속에서 농업경영조합이 토지를 운용하게 하자는 주장은 꽤 참신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기본소득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보통 기본소득이라고 하면 한국에서는 경기도에서 기본소득을 지급한다는 골자로 조례제정을 시도했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시행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최근에는 청년들을 중심으로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내용으로 어느정도의 기본소득을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용해인 의원으로 대표되는 기본소득당은 기본소득의 정강을 채택한 당으로 한국에서는 꽤 진보적인 입장에 있었습니다만 아직까지 국가적인 차원에서는 기본소득을 보장해주진 않습니다.
해외에서는 알레스카에서 일시적으로 기본소득을 지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본소득을 보장하면 유효수요가 늘어나 경기활성화에 이바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를 시작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함으로써 소비진작에 기여하려는 바가 있었습니다만 그것이 실효성이 있는지는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탈성장과 연결해서는 이론적으로는 기본소득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동으합니다. **이 글은 솔직하고 깊이있는 리뷰공간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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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현실로 마주한 다양한 사회문제, 그리고 미래가치를 그릴 경우 무엇에 집중하거나 공감대를 형성하며 나아가야 하는지, 이 책은 그 의미에 대해 자세히 전하며 다양한 저자가 공동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배울 점이 많은 현실 인문학 도서이다. <탈성장을 상상하라> 지금까지 우리는 성장과 발전에만 매몰되어 다양한 가치나 중요한 문제 등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면이 있고, 이로 인해 파생되는 부정적 요인이나 문제들로 인해 공동체나 집단의 가치가 무너지며, 때로는 개인주의적 성향의 강화로 인해 우리 모두가 피해를 겪는 그런 악순환의 늪에 빠진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드는 책이다.
주로 책에서는 경제와 사회, 그리고 기술과 미래 등의 키워드를 통해 다양한 주제와 문제점에 대해 진단하며 이를 관리하거나 변화된 자세로의 성장과 좋은 결과를 위해, 어떤 가치를 알거나 대응해 나가야 하는지 등도 함께 전하고 있다. <탈성장을 상상하라> 이는 보는 관점에 따른 약간의 해석의 여지나 차이점은 존재해도 사회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성과 사람들이 느끼는 현실적인 아쉬움 등에 대해, 자세히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의 의미가 더 강한 가이드북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국가와 집단, 혹은 개인의 가치에 대해서도 되돌아 보게 된다. <탈성장을 상상하라> 개인의 인권이나 자유, 행복 등의 가치는 절대적이나, 이게 모든 것을 대변할 수 없고, 때로는 사회적인 건전성이나 올바른 방향성을 통해 많은 이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거나 참여를 하는 형태를 통해, 무엇을 이루거나 더 나은 미래를 그릴 수도 있는지, 이에 대한 생각도 해보게 된다. 아무래도 급변하는 시대에서 이런 가치에 대한 몰입 자체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분들이 많고, 책에서 언급되는 기후나 자연, 환경 등의 주제에는 현실감이 떨어지게 느껴지는 것도 많다는 점에서 책에서는 어떤 형태로 표현하고 있는지, 이 점을 바탕으로 주목해 보는 것도 괜찮은 접근일 것이다.
<탈성장을 상상하라> 누구나 바라는 개인적 삶의 행복이나 긍정의 결과물, 결국 이런 가치를 이루기 위한 방안으로는 결국 상생과 타협, 공생의 가치를 통해 더 나은 미래와 사회를 그려야 한다는 사실로 귀결될 것이다. 책에서도 이런 보편적 정서와 가치를 통해 다양한 주제와 사회문제에 대해 접근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왜 우리가 배우거나 알아야 하는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과 내면적으로 공감해 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자세히 전하고 있어서, 확실히 배우며 다양한 형태로의 사용 및 활용도 가능할 것이다. 책에서 말하는 그 의미와 방법론이 무엇인지, 함께 접하며 판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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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성장을 상상하라 성장 신화의 종말과 이후 시대를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탈성장은 우리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인데 날마다 변해가는 시대적 상황속에서 어떻게 바라보는가 하는 것도 이 책의 저자들은 다양한 패턴으로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탈성장과 경제에 대한 외적인 부분과 척도등 비대칭적인 부분까지 함께 나누고 있다.
산업 성장시대에는 탈성장과 사회는 상상조차 못해본 단어들이다.이런 낯선 단어들이 우리의 피부에 와 닿기까지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이 책에서 저자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풀어간다.아무래도 경제가 우선 돼야 되고 수출하고 연관된 것들과 사회적으로 금융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이러한 것에 역사적인 시나리오는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 저자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데팡스와 리추얼의 복원이야기도 흥미롭다.그럼 탈성장의 전환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자급자족의 사회 전망은 어떻게 바라보는가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겠다.이젠 기술적인 문제도 점점 더 가속화 되어가고 우리는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시점이다.학교에서 탈성장을 가르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단지 생각으로만 그칠 것인지 아님,이것을 공론화 하여 사회적인 것으로 풀어갈 것인가에 대한 생각은 없는지 탈성장의 미래전략과 전환의 공동체적인 역할을 구상해본다.미래에 다가올 것들을 대비하고 준비하는 자세는 대단히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한다.새로운 전환사회 지금 준비하는 것도 빠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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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오르막길을, 바퀴가 곧 빠질 것 같고 어딘가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수레를 밀고 있다. 보이지 않지만 큰 소리가 선량한 사회구성원들을 뒤에서 채찍질했다. 계속 해야한다고. 그래야 우리는 행복하다고. 흐르는 땀이 앞을 가려 잘 보이지도 않았고 궁극적으로는 어디로 어떻게 가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본적이 없지만 시키는대로 했다. 중간중간 우리가 계속 올라가고 있음을 옆 수레와 비교해가며, 그게 옳은 것이라고 생각하며 영차영차 힘을 냈다. 따라오지 못한 사람들은 뒤에 버려두고, 어느 누구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이지 않고 그저 조금 더 올라갔음에 만족하며 더욱 열심히 채찍질했다. 사람들은 이제 채찍질이 없어도 뒤쳐지기 싫어 자신의 정신력을 믿으며 옆에 사람보다 더 빨리, 더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 했다. 지쳐 나가떨어지는 사람들은 더 많아졌지만 이 수레 안에 있는 소중한 무언가를 조금 더 가질 수 있음에 더 힘을 냈다. 이제 비록 올라가는 속도는 느려졌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올라가고 있었다. 어느 정도까지만 올라가면 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 수레를 미는 것은 멈출 수 없단다. 수레는 멈추는 순간 뒤로 빠르게 내려갈 것이기 때문에 계속 해야한단다. 이것은 마치 공포영화와도 같았다.
이제는 마치 공포영화와도 같이 느껴지는 성장에 관한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들은 미래의 성장에 대해 우리에게 깨달음을 준다. 이제 성장률이나 GDP에 대해 논의 하지 말고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해 이야기하고 환경과 인간에 대해 말하려고 하고있지만 이미 성장을 이룬 국가들의 외침은 아직 성장을 이루지 못한 국가들에겐 가진자의 허세일뿐이다.
이 책은 탈성장에 대한 여러 가지 시선으로 다양한 분야에 접근하여 새로운 생각을 전해주었다. 이제 우리도 조금 쉬자. 위로 올라가지만 말고 옆을 보자. 수레는 다른 방식으로 밀어보자.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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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 생소한 이름이다. 모신다니? 예사에서 검색해보니 개벽학을 출판하는 곳이라 한다. 개벽학? 이거 좀 아닌거 같은데... 그런데 출판된 책을 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은듯하다. 출판시장이 어려운 이때 개벽학을 중심으로 양서를 펴려 노력하는 곳으로 생각하고 읽기로 한다.
2. "탈성장을 상상하라" 12명이 쓴 21편의 글이 318쪽 지면에 빼곡하다. 평균적으로 글 한편당 15쪽 내외. 좀 만만한 생각이 든다. 하지만 머릿말에 펼쳐진 개요를 보니 이걸 다 읽어낼 수 있을가 걱정마저 든다. 이 정도면 무슨 학술포럼 발표문 몇개를 모아놓은 거 같은데... 하지만 한 사람이 쓴 책과 달리 여러 사람이 쓴 글을 모아놓은 책의 머릿말은 글 전체 개요를 압축하는데 실패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일단 직접 읽어보자.
3. 첫번째 글을 펼쳐 읽어본다.
탈성장은 단순히 소비주의에 대한 문화적 비판이 아니며 생산이나 물질 흐름의 일률적인 축소를 뜻하지 않는다. 탈성장 사회는... 다르게 생산하고 소비하는 사회이다.(23쪽) 머릿말에서도 강조하듯 탈성장은 저성장이 아니다.
... 눈 앞의 현실은 탈성장을 어떻게 풀어갈지 막막하게 만든다... 그렇다 보니, '녹색성장'의 유혹이 사라지지 않는다.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산업을 육성하여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만큼 달콤한 말이 어디 있겠는가.(23쪽) 탈성장은 녹색성장도 아니다. 그렇다면 탈성장은 무엇인가? 글쓴이는 직접적으로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9쪽짜리 글에서 답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대신 탈성장 담론이 자본주의 일반에 관한 추상적 담론이 되어서는 곤란하고, 한국의 역사적, 제도적 매개를 고려하여 성장주의가 공고화된 배경을 먼저 살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성장주의를 제대로 알아야 그것을 뛰어넘는 탈성장을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쓴이는 한국이 수출주도 성장전략을 택함으로써 기술경쟁력이 낮은 상황에서 생산과 재생산 비용을 낮추기 위한 방법이 동원되었다고 본다. 내수중심 성장전략은 배제되었고, 재정지출을 통한 복지보다는 성장의 결실을 약속하는 방향으로 사적 자산 축적 경쟁이 가속화되었다고 본다(그러니까 돈 많이 벌어 잘먹고 잘 살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데 올인했다).
특히 토건사업은 일회적 지출로 건설경기를 부양하고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복지를 대체하는 효과를 냈고 지금도 그 전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2000년대 들어 IMF 이후 복지 사각지대가 확대되었음에도 복지국가로 전환하지 못한채 기존 수출위주 성장전략을 고수한 결과 성장주의는 여전히 한국에서 절대선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그러니까 더 이상 떡고물이 떨어질게 없는데도 계속해서 파이만 키우자고 했다).
끝으로 이러한 노선이 수정되지 않는한 "녹색"으로 이야기되는 성장은 수출 대기업을 위한 선별적 지원정책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파이를 나눠준다는 말은 없이 다른 파이를 만들면 된다고 하고 있다).
불과 9쪽에 불과한데 속이 시원했다. 간명하다. 부족하다 싶은 부분은 어떤 자료를 참고하면 되는지 각주도 달아두었다. 특히 토건사업과 복지축소를 지적하는 부분은 새로웠다(과문한 탓에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요컨대 수출위주 성장의 시대는 갔으니 복지확대가 탈성장의 필수요소임을 지적한 글로 읽었다.
조금 아쉬웠던 대목은 성장주의 비판을 GDP 비판과 동일시하며 논지를 이어가는 듯한 부분(24쪽)과 생활보장체제라는 개념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넘어간 부분(25쪽)이다. 자본주의는 계속적 성장을 전제하며 이로 인해 자본 이외의 것들을 소외시킨다는 점에서 성장을 비판하게 되는 것이지, GDP만 문제가 있다는 얘기는 아닌 것 같은데 "성장주의 비판을 자본주의의 특정 국면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24쪽)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생활보장체제는 "복지제도 안팎의 요소와 생태환경 조건, 관련 필수재를 제공하는 인프라를 한데 묶"은 개념인데(24-25쪽), 직관적으로 무슨 말인지는 알겠으나 정확하게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다.
4. 막상 펼쳐 읽어보니 생각보다 딱딱하지 않았고, 탈성장을 둘러싼 다양한 얘기를 접할 수 있겠다는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이제 차근차근 한편씩 독파해갈 일만 남았다. 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을 유심히 지켜봐야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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