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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 엄광로 507번지 13 -7 빨래방 위치 선정은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계세권. 골목 안 계단으로 공사를 진행해야 했기에 품이 많이 들고 힘들어 인부들이 도망갔다. 기초 공사비용이 너무 커 인테리어는 직접 해보기로 했다. 인테리어는 '요즘 감성'과 '할매 감성'의 접점을 찾아야했다. 빨래방 손님 70대 어머님 중 신발 공장을 다닌 여공이 많았다. 당시 부산에는 국제 상사, 태화고무, 삼화 고무, 동양 산업, 진양 화학 등 규모가 큰 신발 공장이 모여 있었다. 나이키, 리복 같은 해외 브랜드 신발이 공장에서 만들어져 수출됐다. 오늘날의 부산과 대한민국을 만든 산업화 시대, 그 속에는 묵묵히 자신의 삶을 업이라 여기고 버텨낸 여공들의 삶이 있었다. '진짜 주민들이 원하는 작지만 강한 시설을 만들어야 해.' '홍보는 발로 뛰어야 해.' '손님 응대는 노란 호랭이 카페' 사장님께 배웠다. 빨래방에 온 어머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녹화해 유튜브에 올린다. 부산일보에 기사를 올리고 기사를 액자로 만들어서 선물로 드린다. 어릴 때 동네 슈퍼 할머니. 슈퍼에 가면 주인 할머니가 늘 과자를 주셨다. 물론 공짜는 아닌 엄연한 외상이었다. 외상이든 아니든 슈퍼 할머니는 내가 오면 항상 활짝 웃으며 반겨주셨다. 내가 뭘 먹을지 너무 비싸지 않을지 고민하고 있으면 항상 맛있는 과자를 골라 주셨다. 이제 슈퍼에 이름이 뭐였는지는 잊었지만 어린 시절 받아서 뜯어 먹었던 과자의 맛은 모두 달콤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나는 그런 어른이 되었나 앞으로도 그렇게 나이 들 수 있을까 생각한다. 산복이 산복이 구조영상 덕에 유튜브 조회수가 터졌다. 죽어가는 아이가 가여워 구조한 것이 빨래방 일등공신이 되었다. 산복이는 빨래방의 마스코트가 되었다. 가족들을 위해 온갖 고된 일도 마다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오롯이 가족에게 쏟아내는 장순엽님의 마음을 이제는 자식들도 그 지난한 세월을 버텨 현재에 다 달았을 모든 산복도로 어머님들의 삶에 경의를 표한다. 3부 빨래방에서 기자로 살아남기 산복도로 만큼 부산의 근현대사를 응축한 공간이 또 있을까. 2010년대 후반 부산시는 수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거점 시설을 만들어 도시 재생을 꽤 했으나 거기에는 주민이 빠져 있다. 새로운 시설을 만들어 드리기 이전에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빨래방을 통해 근현대사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산복도로를 이루는 이들의 역사 이야기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지역 언론 기자로서 알리고 싶은 무수한 이야기를 잘 전달할 방법의 고민으로 나온 산복 빨래방. 일을 시작으로 이런 고민이 더 많은 시도로 이어지길 바란다. 어머님 아버님이 기사화되거나 영상화되는 걸 꺼리시면 바로 중단을 할 생각이었다. 놀랍게도 우리의 영상 기사는 자녀들이 어머니 아버지의 근황을 확인하고 소통하는 새로운 방법이 되었다. 산복도로 사람들의 이야기는 평범한 이야기로 치부되어 왔다. 컨텐츠는 누군가 보아야 의미를 갖는다. 아무도 보지 않는 내용은 없는 것이 마찬가지다. 이미 잘 정리되어 있는 부산의 근현대사를 가지고 기자가 직접 주민들과 동락하면 생생한 구술 영상과 스토링 스토리텔링한 것은 재미와 의미를 다 잡은 기사가 되었다. 의미 있는 내용으로도 독자들 입맛에 맞게 큐레이팅하거나 재해석하는 것이 점차 의미있어지고 있다. 지역 신문이 맡아야 할 역할이 지역의 가치 있는 이야기를 발굴하여 재미있게 포장하여 세상에 내보이는 것이 아닐까. 다가감이란 무엇일까. 내가 이 사람에 대해 알고 싶다는 것. 이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는 것이다. 산복도로 어르신께 다가갈 때 들었던 여러 가지 고민들을 무색하게 어르신들은 오히려 이야기를 들어줘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다. 예전 교도소에서 열사병으로 재소자가 죽었다. 교도소의 열악한 상황과 제소 자의 인권에 대해 취재 보도하면서 느꼈다. 지역 신문사는 지역의 일을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잘못된 시스템을 파헤치고 조명받지 못한 곳에 이야기를 들으면 되는 것이다. 세상을 뒤바꿀 특종은 아니더라도 지역 신문이 할 수 있는 이 일이 누군가에게는 가장 필요하고 절실한 도움이 될 수 있으면 그것으로 지역 신문의 역할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지역의 신문사가 지역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지역에 투자하고 그 가치에 깊이 공감 참여하는 이야기가 빨래방의 첫 단추였으면 했다 지역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다루는 진짜 지역 신문. 지역 언론의 본령은 우리 지역에 더 깊이 파고들고 그 안에 있는 사람을 톺아 보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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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판 응답하라를 글로 읽고 유툽으로 확인할수 있어요. 덤으로 튼실한 30대의 마인드를 보는 뿌듯함까지! 산복빨래방 방문하신 한사람 한사람의 이야기가 나름 한 트럭분은 될텐데 미사여구없이 프로 기자다운 위트와 간결한 문장으로 빨래방의 흐름에 슬쩍 끼워넣어 두 기자가 잔잔히 풀어나가요. 그늘막에 앉아 후루룩 읽기에 막힘이 없을수밖에요. 맑은 수채화의 책표지도 여행지에서의 가벼운 기분에 잘어울려서 난데없이 여행지의 숙소를 빛내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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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러버] [책내말] (산복빨래방)은 부산일보기자들과 피디들이 부산 산복도로 호천마을 주민들과 6개월동안 따스한 정을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한 시대를 부산을, 대한민국을 짊어졌던 어르신들의 치열했던 삶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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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이번에 청와대 갔다 왔다면서요. 어떻던가요?"" 아이고, 좋지. 대통령 살던 데니까 달라도 다르더라고. 근데내가 이달에만 청와대를 세 번이나 가게 돼서 큰일이야."" 세 번이나요? 어머님이 대통령보다 자주 가는 거 아입니까?”" 그러게? 허허허"한창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스리슬쩍 피디들은 카메라를 세팅한다. 그냥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 소소한 이야기도 '빨래방의 이야기'인 만큼 놓치지 않고 담아야 한다. 처음에 카메라를 어색해하며 의식하던 어머님들은 어느덧 프로 방송인처럼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간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정오. 감사하게도 어머님들은 빨래방으로 먹을 걸 바리바리 싸 오시곤 한다. 가장자주 본 메뉴는 '부침개'다. 어머님들은 어쩜 다들 하나같이부침개를 잘 굽는지. 재료는 아낌없이 넣어 맛이 풍성하면서도, 얇게 부친 덕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 소설인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 세탁이 어려운 곳에 연 세탁비를 이야기로 받는 부산의 지형적 인구적 요소를 반영한 기자들의 취재 글? #연말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