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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십자가』(전2권)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작품
"『붓다의 십자가』(전2권)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작품" 내용보기
작년 여름휴가를 역사유적 탐방차원으로 강화도를 다녀왔다. 강화도에서 며칠 머물며, 고려 시대의 숨결을 느꼈고, 아픈 역사를 실감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방문으로 인해 강화도는 우리 역사를 이해하는 곳으로 새롭게 다가왔다.   이런 기억들과 함께 언젠가 TV에서 했던 드라마 '무신'으로 인해 몽골의 침략을 제대로 바라보았고, 노비출신으로 고려 무신정권 최고 권력자가
"『붓다의 십자가』(전2권)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작품" 내용보기

작년 여름휴가를 역사유적 탐방차원으로 강화도를 다녀왔다.

강화도에서 며칠 머물며, 고려 시대의 숨결을 느꼈고, 아픈 역사를 실감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방문으로 인해 강화도는 우리 역사를 이해하는 곳으로 새롭게 다가왔다.

 

이런 기억들과 함께 언젠가 TV에서 했던 드라마 '무신'으로 인해 몽골의 침략을 제대로 바라보았고, 노비출신으로 고려 무신정권 최고 권력자가 된 김준의 이야기를 보며, 고려 황제보다도 더한 권력을 누렸던 고려 무신정권의 역사를 알수 있었다. 

 

김종록의  『붓다의 십자가』는 드라마 '무신'의 시대적 배경과 일치한다.

몽골의 침략으로 집정 최이(최우)는 수도를 개경에서 강화도로 옮겼고, 그곳에서 대장경판을 새롭게 만들어 지금의 팔만대장경을 만든 인물이다. 『붓다의 십자가』는 팔만대장경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소설이다. 대장경을 새롭게 만들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함께 그들이 권력을 누리기 위해 했던 일들을 허구의 인물인 지밀 승정의 시선으로 우리를 이끌어가고 있었다.

 

강화도 선원사 대장도감, 대구 부인사의 초조대장경을 몽골군이 불태운후 대장경을 새롭게 쓰는 일을 하고 있는 지밀 승정. 스승 수기 도승통의 부름에 달려가 남해에서 올린 경판에 십자가의 문양이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지밀은 경판을 새겨 올린 김승이란 각수장이를 찾아 나선다. 남해의 각수마을에 들어선 순간, 의문의 회오리바람으로 지밀은 앞이 보이지 않게 되고, 같이 갔던 시자 인보 또한 며칠후 의문사 한다. 갑자기 눈이 보이지 않게 된 지밀은 인보의 죽음을 조사하려하고 그곳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된다.

 

 

 

 

책 속에서 불상 가운데 새겨진 십자가가 새겨져 있는데, 책을 읽으며 나는 기독교를 경교라 부른게 아니었나 했는데, 고대 동방기독교인 경교는 대진경교라고도 불리우며 불교와 기독교가 접목되어진 게 아닐까 싶었다. 불교가 석가모니의 말씀을 따르고, 경교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니 이 모두는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고 신에 대한 믿음을 주는 것이겠다. 

 

왕이 백성을 버리고 강화도로 들어가 버리고, 백성들은 굶주리고, 의지할 곳이 없었다.

백성들이 굶주리는데 집정 최이의 비호를 받는 승려들은 호위소식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그들이 의지하는 건 예수의 말씀이었고, 모두가 평등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꿈꾸었다. 서방정토라 여겨진 김승 촌장이 이끄는 각수장이 마을에서 지밀은 그마저 그곳이 자신이 꿈꾸던 곳임을 느꼈던 것이다.

 

처음 책에 대한 설명을 들었을때, 대장경에 예수란 이름이 있다는 말에, 작가의 상상력이 아닌가 했다. 붓다의 불상에 새겨진 십자가 또한 작가의 상상력이 빚어낸 산물이라 느꼈지만, 책 1권의 첫머리에 보면 그에 관련된 사진이 수록되어 있었다.

 

합천 해인사에 팔만대장경이 있고 세계문화유산이라는 것은 우리가 학교 다닐적부터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수학여행때에도 합천 해인사를 들렀던 것 같은데, 이 책을 읽고 나니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고려인들의 아픔과 나라를 잃고 싶지 않은 염원으로 새겨졌을 팔만대장경이 새롭게 보였다. 비록 최이가 자신들의 권력을 위해 그렇게 했을지라도 말이다. 우리는 이 책으로 인해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을 새롭게 만날 수 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4.02.14. 신고 공감 5 댓글 5
리뷰 총점 종이책
말보다 실천입니다. 그래야 세상이 달라집니다.
"말보다 실천입니다. 그래야 세상이 달라집니다." 내용보기
<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표지의 그림은 퍼즐 조각같이 다가왔다. 제목은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할 듯하다. 붓다와 십자가의 조합이라니... <이책은> 김영사의 서평단 모집 당첨 도서<저자는>  저 : 김종록 ---발췌하다 성균관대 한국철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동양사상과 역사담론을 탄탄한 서사구조에 담아내는 선 굵은 글쓰기를 해왔다. 강단 안팎의 여러 대
"말보다 실천입니다. 그래야 세상이 달라집니다." 내용보기

<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표지의 그림은 퍼즐 조각같이 다가왔다. 제목은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할 듯하다. 붓다와 십자가의 조합이라니...

<이책은>

김영사의 서평단 모집 당첨 도서
<저자는>

 저 : 김종록 ---발췌하다

성균관대 한국철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동양사상과 역사담론을 탄탄한 서사구조에 담아내는 선 굵은 글쓰기를 해왔다. 강단 안팎의 여러 대가들에게 동서양 철학과 한국인의 혼을 훈습한 그는 스물아홉에 쓴 『소설 풍수』로 일약 밀리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이후 《장영실은 하늘을 보았다》, 《달의 제국》, 한국문화의 원형을 찾아 발로 쓴 산문집 《바이칼》, 근대문화유산 답사기 《근대를 산책하다》 등을 썼다.

<책내용 맛보기>

 책소개 중에서 발췌하다

文/史/哲을 관통하며 시대의 신경을 건드려온 그가 3년간 집요하게 파헤치고 벼락같은 문장으로 써내려간 팔만대장경 비밀의 판타지.

하나의 진리를 지키려는 자와 또 다른 구원을 꿈꾸는 자의 쫓고 쫓기는 대결. 고려 최대 국책 프로젝트 팔만대장경에 새겨진 낯선 상징과 이교도의 것으로 보이는 괴이한 문장을 두고 벌이는 대장도감 승정과 위험한 각수장이의 영혼을 건 전쟁. 수난과 폭압의 시대, 진정한 구원과 이상세계를 찾아가는 모험의 역사가 장대하면서도 섬세하게, 도발적이면서도 진실하게 펼쳐진다.

정교하고 폭발적인 작가의 상상력 앞에서 저항할 수가 없다. 8만 1,258장에 남겨진 진리, 대한민국이 탄생시킨 세계적 문화콘텐츠 팔만대장경에 남겨진 미스터리를 조명한 최초의 장편 대작이다.

<책읽은 소감>

언젠가부터 등장한 팩션소설을 좋아한다. 팩션(Faction)이란,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을 합성한 신조어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새로운 시나리오를 재창조하는 문화예술 장르를 가리킨다.(위키백과 발췌)

 

팩션소설이자 역사소설을 만났다. 실제의 역사를 죄다 꾀지 못하니 실제인지 허구인지를 가늠할 수는 없으나 둘이 적절하게 버무려졌겠지...황당한 설정도 여러 번 있을거란걸 알고 시작했지만 많이 있었다. 읽을만하긴 했지만 쏙 빨려드는 맛은 2권에서였다. 남성소설에 더 가까운 문체로 세밀내밀묘사도 없고 뚝뚝 끊어지는 문맥이 무뚝뚝한 남자를 연상시켰다. 시원시원하다고 하기엔 통쾌한 장면도 거의 없고 무엇보다 주인공인 지밀 승정이 매력이 없었다. 대놓고 나 잘났소 라고 말하진 않으나 1권에서는 상당히 거만한 사람이다. 감정 기복이 크고 자신의 심지가 굳다기보다는 주어진 여건에서 참아내는 능력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

 

무신정권의 집정 최이와 그 아들 최항이 집권하는 권력 안에서 국왕과 왕자는 허수아비였다. 붓다의 진리의 말씀은 천년을 간다는 대장경판이 불탔다. 몽골 오랑캐들이 불태운 것으로 아는 불교계와 백성들의 근심은 대단했다. 그 찰나 불교계와 오랜 원한을 가지고 있는 최이는 사재를 들여 대장경판 작업에 투입하면서 불교계와의 마찰을 많이 줄였다. 이름하여 국책 프로젝트가 시행된다. 자신이 권력을 휘두르되 부처님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는 건 누구 못지 않았던 최이. 치밀하기가 말로 할 수가 없고 주색질도 단연 으뜸이요 사재 불리기도 앉아만 있어도 저절로 모아지는 절대권력자였다.

 

그 당시 불교는 국교였건만 양반집 자제들이 군대를 가지 않는 방편으로 중이 되었고, 지식층 자제가 중이 되어 하릴없이 먹고 놀아도 되는 상황. 그러자니 혈세를 바치는 농민들은 아우성이고 그러거나 말거나 자신의 배만 불리는 타락한 주지와 그 밑의 중들. 승병들까지 사병처럼 거느린 주지의 권력도 막강하다면 막강한 상황. 최이는 자신의 사람들로 구성된 절집이라야 같은 계파로 이어지는데 그렇지 않은 절집은 차차 정리를 해가던 차, 부인사는 눈엣가시였다.

 

집정 최이의 근심해결 차원도 있지만 정작 감찰을 나가게 된 건 김승이 사적으로 올린 대장경판 때문. 교묘히 글자 속에 숨겨진 십자가. 스승이 일러주지 않았다면 몰랐을 대장경판에 얽힌 비밀을 찾아 은밀한 감찰을 명받는다. 부인사로 향하는 지밀 승정과 보필하는 인보 스님. 매사 우렁우렁한 목소리에 투덜리우스인 인보 스님은 지밀과 뜻이 맞지 않으나 어쩌누. 최이가 심어놓은 간자였음을 알게 된 건 인보 스님이 유도화를 먹고 죽고 나서다.

 

감찰 지역인 마을 공동체가 보일 무렵 돌개 바람이 삽시간에 몰아친다. 지밀이 탄 말은 날라가 죽고, 눈이 보이지 않게 된 지밀. 인보 스님의 인도로 마을 공동체의 의원에게 치료도 받으나 시골 의원이라 얕잡아 보며 모욕을 준다. 사흘을 그렇게 눈 먼 장님으로 지내던 차, 차차 알게 되는 사람들. 선천적 장애보다 후천적 장애를 입었을시 상심함과 상실감은 더 크다고 한다. 더구나 눈은 마음의 창이라 했던가. 시력이 차단되니 촉각이나 후각이 발동하는 바, 은밀히 다녀가는 발자욱이 남기고간 체취를 각인시키는 지밀. 여옥과의 인연이 피어남이라.

 

몽골군을 피해 강도(강화도)로 천도를 한 왕조. 울며 겨자먹기로 집정 최이의 쥐락펴락에 정국은 최이 편에서 일사분란하다. 힘없는 백성들은 궁핍이 지나쳐 초적패와 광대패가 창궐하건만 국책 프로젝트를 맡은 절집들만 배부르고 등 따숩다. 언제나 민초들은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굶주리고 헐벗는다. 부처님의 자비로 온 세상이 국난도 물리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정작 절집들은 사리사욕에 눈 멀었고 귀 막았으니 이 난국은 분통만 터질 뿐. 민란이 일어나고 의병이 나오지만 그네들의 항변은 괴롭기만 하다.

 

이집트 성지 순례를 떠난 신자들이 탄 차에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비종교인인 나는 그런 뉴스를 보면서 조금은 이해하지만 공감할 수는 없다. 다만 종교전쟁으로 인한 세계사의 얼룩진 부분들을 봐도 종교와 정치 이념은 가족간에도 토로하지 마라는 말을 실감할 때가 있다. 같은 부모 아래 태어난 형제자매인데 자라온 환경이 같은데 어떻게 다를 수 있는지 처음엔 신기한 적도 있었으니까. 하물며 가장 작은 단위인 가족내에서도 그렇거늘 사회로 확장될수록 그 견해차는 더욱 커질 수 밖에. 게다가 권력을 가진 자와 권력을 가지려는 자, 갖고자 하는 자가 정당한 방법으로는 어려우니 권모술수에 임기응변에...그 옛날부터가 내려 온 전통아닌 전통이다.

 

 

 

 

 



k******5 2014.02.17. 신고 공감 4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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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찾아가는 모험의 역사《붓다의 십자가1,2》
"진리를 찾아가는 모험의 역사《붓다의 십자가1,2》" 내용보기
프로이트는 어떤 행위가 종교적이라면 인간 존재의 덧없음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했다. 종교에 대한 여러가지 논의가 있지만, 나는 프로이트의 말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존재의 덧없음을 인정하고 해결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종교이다. 지금의 이 혼란한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기존의 가치관이라던지 과거의 잣대로 판단하려 한다는 것자체가 어리석은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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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는 어떤 행위가 종교적이라면 인간 존재의 덧없음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했다. 종교에 대한 여러가지 논의가 있지만, 나는 프로이트의 말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존재의 덧없음을 인정하고 해결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종교이다. 지금의 이 혼란한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기존의 가치관이라던지 과거의 잣대로 판단하려 한다는 것자체가 어리석은지도 모르겠다. 사회는 점점 탈대량화 되어가고 있고  생활양식과 가치관이 지나치게 다변화되며 다원화 되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는 종교 역시도 새로운 의식변화를 거쳐야 한다.  달라이 라마가 [달라이 라마의 종교를 넘어]에서 말하듯이 ’보편적 도덕으로서의 현세적 접근‘의 종교가 와닿는 이유이다. 《붓다의 십자가》이 책은 종교에 대한 보편성의 접근이라는 점에서 작가의 탁월함이 보이는 책이다. 팔만대장경에서 찾게 된 기독교(경교)의 문구와 십자가라는 종교의 날실과  60년간 고려의 정치사를 좌지우지한 최씨 무신정권이라는 역사의 씨줄을 직조하여 짜낸  역사 추리 소설이다. 

 

 

 

“예수세존은 깨달은 자다. 깨달은 자가 곧 붓다이므로 예수는 붓다다.”

 

고려  몽골침략기, 몽골이 고려를 침입하자 부처의 힘으로 나라를 지키려던 이들에 의해 탄생하게된 팔만대장경을 둘러싼 음모를 파헤치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몽골의 침략으로 권력자들은 권력자들은 강화도로 도망가고 백성들의 삶은 도탄에 빠져있을 때,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절들은 백성들의 고름을 짜내기 위해 대장경을 재조하는 판각불사를 펼친다. 이때까지 불심이 깊었던 지밀 승정은 판각불사를 맡게 되면서 우연히  경판에 새겨진 불온한 글귀의 출처를 발견하게 되고 (말염회후산일남명위이서 末艶懷後産一男名爲移鼠말염’이 임신 후 사내를 낳고 ‘이서’라 이름 지었다…!” )이를 조사하기 위해  대장경 판각사업의 일등공신이자 진짜 중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김승을 만나기 위해 남해의 각수마을로 떠난다. 그 사이 수백 장의 대장경판이 차례로 도난당하고, 지밀 승정과 동행한 인보 스님 역시 독살 당한다. 정체가 묘연한 김승을 만나기 위해 찾아간 각수 마을은 경교를 믿는 이들의 온상지였고,  사자견을 데리고 다니는 가온과 여옥 사제, 김승으로부터 상상이외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이들은 무신정권이라는 거대한 권력과 싸우는 , 계란으로 바위치는 격일지라도 진리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거대  경교점조직이었던 것이다.

 

 

우리의 역사에 그것도 개화가 되기 훨씬 이전의 고려시대 팔만대장경에 기독교인이 있었으며, 팔만대장경에 기독교의 흔적이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놀라운 역사이야기이다. 몽골의 침략기와 역사의 궤를 같이하여 십자군 전쟁에 관한 소식을 고려인에게 듣는다는 것 또한 놀라운 경험이었다. 

세상을 저주하며 짐승같이 살아오는 동안 나는 진리를 부인해왔다. 하지만 진리가 어디 나 같은 화상이 모독할 만한 그런 것이던가. 미욱하고 탐욕스러운 인간이 실천하지 못해서 문제다. 설령 의도가 순수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결국 남는 건 진리를 찾아가는 모험의 역사, 그 기억들임을 나는 안다. 그렇다면 동기야 어떻든 몽골과의 전쟁중에 다시 새긴 대장경 경판들이야말로 더러운 진흙 밭에서 피어난 연꽃이 아니겠는가. 잿더미 속에서 다시 피어난 불의 연꽃이 아니겠는가.

'지밀 승정' 의 여정은 진리를 찾아가는 모험의 역사이다. 작가는 종교라는 날실과 역사라는 씨줄 사이에 '진리'를 찾아가는 삶의 여정을 끼워 넣음으로서 '참'된 길로 이르는 보편적 도덕으로서의 현세적 종교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지밀 승정의 여정은 결국  삶의 덧없음을 깨닫는 해탈의 길이자 곧 그리스도의 길이다.  역사가 남겨 준 진리의 우물속에서 참된 삶의 가치와 의미를 반추해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며, 우리의 삶에서 종교가 지닌 의미에 대해서  곱씹어 보게 되는 책이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2 2014.02.03. 신고 공감 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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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가 꿈꾼 신분 차별 없는 세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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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한 시선으로 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신과 인간의 관계는 언제나 모호하다. 모호함의 껍데기를 벗고 그게 무엇이 되었든 아하 바로 이게 진리야 하고 철썩 굳어지는 믿음을 만드는 강한 설득력을 어쩌면, 이야기 속에서 찾아낼 수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 이야기는 역사 속에 있었고, 우리가 전혀 상상하지도 못했던 사상과 이념과 믿음의 교차 지점 안에서 종교와 사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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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한 시선으로 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신과 인간의 관계는 언제나 모호하다. 모호함의 껍데기를 벗고 그게 무엇이 되었든 아하 바로 이게 진리야 하고 철썩 굳어지는 믿음을 만드는 강한 설득력을 어쩌면, 이야기 속에서 찾아낼 수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 이야기는 역사 속에 있었고, 우리가 전혀 상상하지도 못했던 사상과 이념과 믿음의 교차 지점 안에서 종교와 사상의 이해와 융합이라는 무모한 도전을 눈 녹이듯 스르르 녹여낼 수 있을 지도 모른다고 기대했다. 


1편. 전쟁 중 방문한 개경에서 죽을 고비에서 살아나고, 장님이 되었다 눈을 뜨는가 하면, 동행하던 스님이 죽는 등 스토리 상에는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사상적으로  적어도 여기까지는 아직 전개에도 도달하지 못한 느낌이다. 고려말, 수도 개경에 무지랭이 백성들을 잔혹한 몽고군에게 버리고 강화로 피신한 최이 무신정권과, 불교 숭상 정책의 수혜자로 정권의 삼각형의 한 꼭지점이었던 불교계는 합심하여 대대적인 국책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1011년부터 시작하여 76년만에 완성된 고려대장경판인 초조대장경판이 1232년에 불타자 그 전란의 와중에 이를 다시 새기기로 하고, 스님 지밀은 이 프로젝트의 한 가운데에서 경교라 불리우는 그리스도교의 그림자를 발견하고, 이를 조사하기 위한 모험에 떠밀린다. 


조사 중 찾아간 마을.. 거기서 지밀 스님은 신분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꾼자들이 예수를 믿으며 소박하지만 낙원을 이루며 사는 모습을 발견한다. 당시 불교는 민초들을 억압하는 하나의 지배계급에 지나지 않았다. 그들이 서방을 통해 전파된 예수교를 믿게 된 동기와 자세한 내막은 이제 2편에서 시작될 듯하다. 막 재밌어지기 시작했는데, 이제 1편 끝이다. 





g******1 2014.03.12. 신고 공감 2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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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 결국 높은 곳에서 만나고 희생 없는 신앙은 없는가?
"진리는 결국 높은 곳에서 만나고 희생 없는 신앙은 없는가?" 내용보기
제목을 보면서 붓다와 십자가가 과연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무신 정권 말엽 몽골의 침입을 강화도에서 막아내고 있을 무렵이다. 대장경의 힘으로 외적의 침입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그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렇다면 '십자가'는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하게 됐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시간대는 몽고의 고려 침입 후 강화도 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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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을 보면서 붓다와 십자가가 과연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무신 정권 말엽 몽골의 침입을 강화도에서 막아내고 있을 무렵이다. 대장경의 힘으로 외적의 침입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그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렇다면 '십자가'는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하게 됐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시간대는 몽고의 고려 침입 후 강화도 천도 후의 시기다. 앞서 말했던 십자가는 그리스도교의 이단의 성격을 지닌 네스토리우스파의 경교에서 나온다. 소설 속 기구한 운명으로 몽고인의 첩이 되어 몽골의 수도로 가서 몽고인의 아이를 낳은 여인 여옥이 우연한 계기로 경교를 접하며 소설 속 고요한 폭풍의 중심이 되는 각수장이 마을에 돌아오며 그 마을에 경교를 전하고, 마을에서는 경교를 바탕으로 몽골인보다 더욱 잔인한 최씨 무신정권을 전복하려는 준비를 하게 된다.

  책을 읽다 보면 십자가가 새겨진 경판 때문에 대장도감의 감찰관으로 파견 되는 주인공 지밀 승정이 각수장이 마을에 들어서는 시점에 눈이 멀게 되는 사건이 나오는데 그 부분은 성경에서 사도 바오로가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러 다닐 때 만난 눈이 먼 상태를 떠올리게 한다.

  결국 가온에게서 기적을 만나 지밀 승정은 눈이 뜨이게 되는데 그 눈이란 진실을 알지 못하던 때(눈은 떴으나 진실을 보지 못하는 눈 뜬 장님)와 진실을 알게 된 때로 나뉘어 비교가 되게 된다. 결국 겉모양은 같아 보일지라도 그 모습을 접하는 사람의 마음이 변해있고, 진실을 알게 된 시점에서 세상을 보는 시각 또한 달라진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책을 읽으며 익숙한 스님들의 이름도 접하고, 저자가 그동안 많은 조사를 하며 이 서사를 이어 갔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여전히 예수님의 화신으로 보여지는 가온 또한 결국 박해로 순교를 하는 것은 소설을 읽으며 안타까운 부분이었다.

  진리는 결국 높은 곳에 가면 만난다는 말을 나 또한 가톨릭 신자가 되기 전부터 믿고 있었다. 과연 신앙이 어떻게 세상과 융화가 되어야 되는지에 대한 것도 생각하게 만든다. 소설에서처럼 종교가 수단이 된다면 결국 그 종교는 그 가치를 잃어버린다.

  그와 관련된 소설 속 효여대사의 말이 떠오른다. '모든 신성은 찬양되는 그 순간이 곧 신성모독일 수 있음' 너무 찬양이 되어 그 본질을 흐리는 일은 오히려 독이 되는 것이라는 말에 나 또한 공감한다.

  책을 읽으며 붓다와 십자가가 과연 어떠한 상간관계가 있는지에 대해 생각을 해봤지만 정말 일정 부분은 유사한 면이 없지 않아 있음을 책을 읽는 이들이라면 약간은 수긍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책리뷰를 마치며 소설 속 요즘 시대를 말하는 듯한 마음에 드는 한 구절을 인용하며 소설 『붓다의 십자가』의 서평을 정리하련다.-坤

 

   세상 사람들이 밤낮 입만 열면 소통, 소통 해대지만 정작 불통의 나날만 보내는 실태

a******s 2014.01.2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난 뭐가 중요한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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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붓다의 십자가 책을 읽고 리뷰쓰기가 가장 어려운 분야가 소설이다. 줄거리를 쓰자니 책의 내용을 스포하는 것같고 그렇지 않고 쓰려니 그냥 내 생각만 쓰는 것 같아서 쫌 그렇다. 그래서 그냥 내 느낌대로 써볼란다. 붓다의 십자란 제목은 많은 부분을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직관적인 이해를 좋아하는 나에겐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 – 종교가 없는 나에게 십자가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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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붓다의 십자가

책을 읽고 리뷰쓰기가 가장 어려운 분야가 소설이다. 줄거리를 쓰자니 책의 내용을 스포하는 것같고 그렇지 않고 쓰려니 그냥 내 생각만 쓰는 것 같아서 쫌 그렇다.

그래서 그냥 내 느낌대로 써볼란다. 붓다의 십자란 제목은 많은 부분을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직관적인 이해를 좋아하는 나에겐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 – 종교가 없는 나에게 십자가가 기독교가 기원이다. 천주교가 기원이다 이야기 하지 말아달라. 종교가 없는 나에겐 기독교이던 천주교던 아무 상관 없으니까 의 콜라보인가? 뭐 두 종교가 혼합되어 나오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현시대의 누군가가 종교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는 책이라고 펼쳐보았다. 하지만 전혀~~ 그런 이야기는 아니다.

이 이야기는 몽고가 우리나라를 침략한 시대의 이야기이다. 힘없는 왕과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양반님내들은 백성들을 버리고 강화도로 도망을 갔다. 국가의 수뇌부들이 국민들을 버리고 도망을 간 것이다. 백성들은 속수무책으로 도륙을 당했다. 전쟁의 상흔은 지금이나 예전이나 뭐가 다르겠는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힘없이 설움에 눈물로 하루 하루를 지세우는 수 밖에.

이런 상황에서 인간성을 찾을 수 있을까? 살기 위해 몽고군이 아니더라도 서로를 짓눌러야 살 수 있는 상황인데.

책을 읽다가 울화통이 터진 건 이런 전쟁 상황에서 무슨 대장경이고 나발이고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전란이 참 많았다. 이런 많은 전쟁으로 역사서들이 불타버렸고 많은 문화재도 소실되었다. 이런 상황들이 지속적으로 발생을 했다면 군사력을 키우거나 외교력을 키워야 하거늘 늘쌍 저 지랄 맞을 양반님내들의 당파싸움만 지속되고 있으니 말이다.

이번 설 특집으로 방영된 광해라는 영화에서는 그깟 사대의 예가 뭐라고? 그깟 것보다 내 나라 내 백성이 더 소중하다.” 고 이야기 한다. 영화를 보면 왕과 사대부들이 공자니 논어니 뭐시기니 입에 발린 소리만 참 잘한다. 그런 소리는 누가 못할까?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더 힘든 일이지.

역사를 보존하고 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은 후대를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지금 국민들이 죽어 나가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무슨 역사의 보존과 문화를 정립하냐는 것이다.

사람이 살아야 역사고 문화고 있는 것이지.

그렇다고 이 책의 구성과 흥미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난 다만 이 시대를 살아갔던 사람들의 고난한 삶이 더 가슴 아플 뿐이라는 것이다.

 

w*******i 2014.02.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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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십자가 1 - 김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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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개봉한 '조선미녀 삼총사' 영화 자체는 사실 그다지 특별할게 없는 코미디 액션 영화지만.. 배경인 고려 최고의 국제도신인 '벽란도'를 통해.. 당시 고려가 얼마나 대단한 나라였는지 엿볼수 있었지요   오죽하면 우리나라 영어이름이 '코리아' 즉 '고려'겠습니까?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던 '고려'도... 전세계를 휩쓸던 '몽고족'의 기마대 앞에의 무력앞에서는 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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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개봉한 '조선미녀 삼총사'

영화 자체는 사실 그다지 특별할게 없는 코미디 액션 영화지만..

배경인 고려 최고의 국제도신인 '벽란도'를 통해..

당시 고려가 얼마나 대단한 나라였는지 엿볼수 있었지요

 

오죽하면 우리나라 영어이름이 '코리아' 즉 '고려'겠습니까?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던 '고려'도...

전세계를 휩쓸던 '몽고족'의 기마대 앞에의 무력앞에서는 속수무책..

 

당시 무신정권의 집정인 '최이'는 천도를 명령하고..

고려정부는 '강화도'로 천도를 하게 됩니다..

 

참..역사시간에는 마치 강화도로 천도를 해서도...

열심히 몽고족에게 저항한것처럼 보이지만..

사실...무신정권들의 피난처가 아니였나? 그런 생각만 들었습니다

 

6.25때 이승만이 수도와 시민들을 버리고 도망갔듯이..

(일본으로 망명계획도 세웠다네요...)

'최이'의 정권 역시...자기들만 살겠다고 본토를 버리고

결국 죽어나가는 것은 본토의 수많은 백성들

 

수많은 백성들은 몽고군의 백성들에게 학살당하고

수많은 국토와 문물들은 불타오르는데도..

강화도에 처박혀, 사치와 향략을 부리는 모습을 보며..

진정..이것들이 인간인가 싶더라구요...

 

'초조대장경'은 거란족이 침입하자, 거란족을 불교의 힘으로 막자며

만들었지만, 몽고군의 침입으로 소실되고 맙니다.

 

이에, 재상인 '이규보'는 '초조대장경'이 불탔으므로 새로 만들어야된다고 주장하고

'팔만대장경'이 드디어 제작됩니다

 

그리고 '붓다의 십자가'는 '팔만대장경'이 만들어지는 비화지요..

 

1권에서는 고려대장경의 총제작을 맡은 '수기스님'과

그의 제자이자 주인공의 '지밀'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수기스님'은 말 그대로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인...

모든 문헌이 머리속에 있는 대단한 석학...

 

제목이 왜 '붓다의 십자가'인지 궁금했는데..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두 종교가 완전 대립적인 상황이라..

왜 이런제목일까? 궁금했는데..읽으면서 이해가 되더라구요..

 

사실 모든 종교는...민초들과 함께 할때는...존경받는 종교지만

그 종교가 권력을 얻을때는 부패하기 마련이죠..

 

당시 시대상이..묘하게 비슷하던점이

기독교도 불교도 둘다...그 자체의 가르침을 잊고..

부패하던 시절이라는 거죠..

 

유럽에선 십자군전쟁이, 고려에서는 권문세가의 아래서 절들의 횡포가..

 

절대로 '예수'도 '부처'도 그 가르침이 저렇지는 않을텐데

인간의 욕심에 의해...오염되고 변해버림이..

 

그래도...아무리 시대가 부패하고 종교가 오염되어도

그 가르침을 제대로 행하려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지요.

그런데 그 끝이..과연 어떨찌 말입니다..ㅠㅠ

 

과연 2권에는 어떻게 끝날지...궁금하네요..얼른 읽어야되겠습니다

왠지 그다지 해피엔딩은 아닐꺼 같은..ㅠㅠ



s*****o 2014.03.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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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십자가 1·2, 김종록, 김영사] - 팔만대장경을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파헤친 팩션 소설
"[붓다의 십자가 1·2, 김종록, 김영사] - 팔만대장경을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파헤친 팩션 소설" 내용보기
몽골의 침입을 피해 강화도로 천도했던 고려말기의 권력구조는 황제, 최씨 무인정권, 불교계의 삼각구도였다. 이 소설은 당대의 승려이자 문헌학자로 정평이 나 있던 수기 스님을 스승으로 모셨던 지밀 스님이 풀어가는 이야기이다. 당대 최고의 각수장인 김승이 대장경판 772장을 보내온 뒤로 여덟 장의 경판을 보내오자 수기 스님은 의문을 품는다. 추가로 보내온 여덟 장의 경판에는
"[붓다의 십자가 1·2, 김종록, 김영사] - 팔만대장경을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파헤친 팩션 소설" 내용보기

몽골의 침입을 피해 강화도로 천도했던 고려말기의 권력구조는 황제, 최씨 무인정권, 불교계의 삼각구도였다. 이 소설은 당대의 승려이자 문헌학자로 정평이 나 있던 수기 스님을 스승으로 모셨던 지밀 스님이 풀어가는 이야기이다. 당대 최고의 각수장인 김승이 대장경판 772장을 보내온 뒤로 여덟 장의 경판을 보내오자 수기 스님은 의문을 품는다. 추가로 보내온 여덟 장의 경판에는 마굿간에 간난아기가 누워 있고 한 여인과 수염이 풍성한 사내들이 경배하고 있는 장면이 있는 그림과 '末艶懷後産一男名爲移鼠(말염회후산일남명위이서)'라는 글씨가 씌여져 있었고 이 부분에 의문을 품게 된다.


 

 


의문을 풀기 위해 수기의 명을 받고 개경으로 향한 지밀은 황제가 머물던 개경의 안화사라는 절의 서재에서 발견한 책과 개경에서 만난 몽골군사의 찰갑옷에 십자가가 새겨져 있는 것을 보고 이를 경교(기독교)의 문양으로 인식한다. 추가로 보내온 경판에 어떤 연유로 경교의 메시지를 심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지밀은 각수장 김승을 만나러 길을 떠난다. 경판을 도둑맞은 사건을 감찰할 목적으로 김승을 만나러 떠난 길은 험난했다. 지밀은 고개에서 용오름을 만나 눈이 멀고 타고 간 말은 돌에 머리를 부딪혀 죽는다. 거기다가 동행한 인보도 죽는다. 죽은 인보의 시신을 살펴보던 중 지밀의 백부인 유승단과 김승이 주고받은 편지가 발견된다. 인보의 죽음을 둘러싸고 지밀은 김승을 비롯한 경고도 마을 사람들을 의심하지만 죽음의 원인을 밝혀가던 중 인보가 최이의 간자였음이 밝혀진다. 김승과 탁연 등 경교도 마을 사람들에 대한 의심이 풀어지면서 지밀은 그들과 마을을 같이한다. 사실 그들은 최씨 정권을 무너뜨리고 부패된 불교를 바로 세워 왕정을 복고하기 위한 혁명을 계획중이었다. 더 나아가서 몽골군을 몰아내는 목표를 세운 것은 물론이다. 이 목표를 세우기 위해 최씨 부자 집에 간자를 파견하기도 한다. 지밀의 의심이 풀어지게 된 계기는 초조대장경이 몽골군에 의해서 불타버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2권 중반부로 들어서 경교도 마을 사람들의 목표가 드러나면서 결론을 대략 예상할 수 있다. 아무리 팩션 소설이라지만 그래도 사실에 근거했다면 결국 그때 당시 지엽적으로 번졌던 경교도들은 더 이상 확산되지 말았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 경교도들이 더욱 확산되어 조선시대 이후까지 지속되었다면 오늘날 우리나라의 종교 문화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약간의 반전도 가미되면서 읽는 내내 흥미진진하고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다. 하지만 앞서 말한대로 결론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


경교(景敎)는 기독교 종파 가운데 하나인 네스토리우스교(Nestorianism)가 동양에 전래된 이후 붙여진 명칭이다. 사실 기독교 계에서는 네스토리우스파는 이단으로 분류된다. 그들은 삼위일체성을 부인하는 등 당시의 전통신학에서 벗어난 주장을 했기 때문에 431년 에베소 공의회에서 이단으로 결정되어 추방된 사람이다. 그들이 동아시아로 넘어가면서 교세를 확장시킨 종교가 경교라고 불리운다. 소설에서도 가온이라는 인물을 소개하는 내용에서 '도마복음을 삶으로 실천하는 영혼'이라는 소개에서 정통 기독교의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는다. 지밀이 경교를 이해하면서 말한 다음 문장에서도 네스토리우스파의 신학이론에 따라 '구원'의 속성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종교인들은 흔히 중생을 구제하겠노라, 세상을 구원하겠노라 장담한다. 유감스럽게도 인간은 세상을 구할 수가 없다. 세상은 처음부터 구원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그 자체로 이미 극락이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중생구제니, 구원이니 들먹이는 부류나 집단이 있다면 대개가 사기꾼이거나 정신착란자일 가능성이 크다. 종교의 이름을 달고 그런 망발을 한다면 지옥이 거기서 그리 멀지가 않다.  - p.302 [2권]


지밀이 그동안의 사건을 돌아보며 종교의 역할을 술회하는 장면은 곱씹어볼 만하다. 요즘 '정치참여'라는 이슈로 종교와 종교인의 역할에 대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어떤 역할을 해야 참 종교의 역할을 다하는 것인지 정답을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나는 천명한다. 어떤 종교라도 타락한 세상을 행햐 입발느 소리, 쓴소리를 할 수 없을 만큼 썩었다면 그 종교는 설 자리가 없다. 그건 더 이상 종교가 아니라 신을 팔아먹고 번지는 사특한 무리들이다. 그런 종교는 차라리 없어져버려야 세상이 더 평화롭다. 인간은 종교 없이도 충분히 평화로울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 p.304 [2권]


오랜만에 재밌는 역사 팩션 소설을 읽었다. 약 300 페이지 가량의 두권이 책이 금새 읽힌다. 기본적으로 추리소설의 스타일을 따르면서 내용은 역사와 종교, 문학과 철학을 아우른다. 고려말 최씨 무신정권기의 역사와 대장경의 조성과정 및 기독교의 동방 전래 과정 등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들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소설이라 생각된다. 물론 그렇지 않더라도 페이지 넘기는 재미를 느끼게 해 줄 것이다.

 

http://techleader.net/727

k******1 2014.0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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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을 둘러싼 진실...『붓다의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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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fact)과 상상(fiction)의 절묘한 조합인 팩션(faction) 소설 《붓다의 십자가》는 읽는 내내 역사 속에 감추어진 진실이 나를 유혹하며 속삭이는 것 같았다. 이거 진짜 아냐? 하는 생각으로 읽는 중간 중간에 자료검색을 해보는 등 진실보다 더 진실 같은 이야기는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실제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실존인물들을 사실에 맞게 등장시켜 상상의 나래를 폈기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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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fact)과 상상(fiction)의 절묘한 조합인 팩션(faction) 소설 《붓다의 십자가》는 읽는 내내 역사 속에 감추어진 진실이 나를 유혹하며 속삭이는 것 같았다. 이거 진짜 아냐? 하는 생각으로 읽는 중간 중간에 자료검색을 해보는 등 진실보다 더 진실 같은 이야기는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실제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실존인물들을 사실에 맞게 등장시켜 상상의 나래를 폈기에 가능했으리라. 단숨에 다 읽어 내리고는 오랜만에 너무 재미있는 책을 만나 반가웠다. 한편, 애써 잊고 지내던 우리의 슬픈 역사가 떠올라 가슴이 먹먹했다. 해피엔딩, 즉 대단원의 결말을 바라는 특유의 한국적 정서를 지닌 나로서는 역사를 다룬 글을 대하면 늘 남는 먹먹함이다. 역사는 패망과 창건의 반복이기에...

 

 역사는 과연 진실을 어느 정도 내포하고 있을까? 승자의 역사라고 했다. 승자가 기록한 역사는 승자에게 유리하게 되어있을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의 진실은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르고 곡해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붓다의 십자가》는 너무도 그럴듯한 스토리를 갖추고 있다. 동양 지성의 정수인 ‘팔만대장경’을 무참히 불사르고 고려를 침략하여 온갖 만행과 잔악한 살육을 한 몽골... 그 시대를 다룬 역사책과 다양한 매체를 볼 때면 언제나 분노를 느낀다. 그런 현실을 살짝 변형하여 진실을 달리 상상해낸 작가의 상상력은 가히 놀랍다.

 

 이야기는 주인공인 승려 ‘지밀’의 관점에서 이루어진다. 구학의 자세로 중도를 지키며 논리적으로 따지기 좋아하는 청정 비구 지밀은 강화도 강도에서 대장도감 판각의 교정 작업을 담당했다. 그러던 중 시대의 지성인 스승 ‘수기’에 의해 대장경판에 십자가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발칙하게 여겨 조사하기 시작한다. 조사 도중 경교(기독교)의 존재를 알게 되고 판각을 보낸 ‘김승’을 찾아가게 되며 가치관의 변화를 겪게 된다. 누구보다 열심히 불교를 수양하였고 다른 이에게 흔들리지 않을 만큼 굳건한 소신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김승과 마을사람들에 의해 편견의 무서움을 깨닫게 되고 유연한 사고를 가지게 된다. 또한 부패되어 가던 불교계를 바로잡을 유토피아를 보게 된다. 다만 무신정권하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붓다의 십자가》란 제목이 정말 생경했다. 불교와 기독교가 무슨 관계가 있는가?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소설을 계기로 불교와 동방 기독교를 접목한 신앙이 일찍부터 발해에 있었고 유물 또한 출토되었음을 알았다. 정말 경이로웠다. 평소 종교의 색체, 대상, 논리는 제각각일지라도 본질은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평소 품었던 생각과 작가의 견해가 일치해서인지 전혀 종교적 거리낌 없이 흥미 있게 소설을 읽어 내려 갈 수 있었다. 곳곳에 녹아있는 작가의 철학적 견해와 역사 유물에 대한 해박함, 뛰어난 국문어휘 표현능력이 소설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책을 읽어가는 도중 한글사전을 찾아가며 읽었던 재미있는 기억이 남는다.

 

 너무나도 우리에게 익숙한 소재를 가지고 전혀 생각지 못했던 방향으로 상상해가며 그 상상력에 강한 힘을 싣고 무언가 모를 생각할 주제를 던져주는 그런 작품이다. 단순한 판타지이상의 삶을 대하는 법에 대해 가르침을 주는 재미있고도 교훈을 주는 책이다.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과 필력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y********a 2014.02.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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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기록문화유산, 고려대장경에 담긴 충격적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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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의 심장을 훔쳐라.”   소설의 첫 문장부터가 도발적이다. 마치 눈앞에 있는 사자의 심장을 훔쳐내지 않으면 오히려 잡아먹히기라도 할 듯 묘한 긴장감이 감돈다. 불심을 모아 국란을 극복하고자 했던 고려인들! 소설 「붓다의 십자가」는 이 세계문화유산 팔만대장경을 소재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걸까?   팔만대장경 판각불사로 거란군을 물리쳤던 고려인들은 20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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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의 심장을 훔쳐라.”

 

소설의 첫 문장부터가 도발적이다. 마치 눈앞에 있는 사자의 심장을 훔쳐내지 않으면 오히려 잡아먹히기라도 할 듯 묘한 긴장감이 감돈다. 불심을 모아 국란을 극복하고자 했던 고려인들! 소설 「붓다의 십자가」는 이 세계문화유산 팔만대장경을 소재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걸까?

 

팔만대장경 판각불사로 거란군을 물리쳤던 고려인들은 200여년 뒤 몽골군의 침입을 받자 다시 한 번 판각불사를 단행한다. 소설은 이 두 차례의 대역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충격적인 사건들을 놀라운 상징과 믿기지 않는 사건들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종교란 무지렁이들에게는 사실로, 현자에게는 웃음거리로, 통치자들에게는 유용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법이다’

 

무기력한 정권이 몽골군을 피해 강화도로 숨어들자 본토에 버려진 생민들은 몽골군의 말발굽 아래 처참히 짓밟힌다. 중생을 구제해야 할 불교계는 최씨 무인정권과 결탁해 신음하는 중생을 외면한다. 경교라는 새로운 종교를 통해 이 모든 부패를 혁명하려는 각수장이 김승이 등장하면서 마무리로 접어들던 팔만대장경 판각불사에 차질이 생긴다. 팔만대장경판 안에 동방기독교의 상징인 십자가가 감쪽같이 새겨져있었던 것이다. 총 책임자 수기 스님은 수상한 각수마을을 조사하기 위해 제자 지밀을 감찰관으로 파송한다.

 

“나는 강화도 대장도감이 파송한 감찰 신분이다. 어처구니없게도 감찰 나온 사람 눈이 그만 멀어버렸다. 무엇이 보여야 조사를 하고 따질 게 아닌가.”

 

김승이 쳐 놓은 덫에 꼼짝 없이 걸려든 지밀은 천재지변으로 눈이 멀고, 데려온 종자까지 잃게 된다. 왜 하필 작가는 주인공의 눈이 멀게 했을까? 아마도 새로운 세계를 편견 없이 받아들이기 위한 일종의 무장해제장치가 아닐까? 인식은 눈을 통해 쉽게 확신에 다다르고 이것은 종종 편견으로까지 이어진다. 또한 보이지 않으면 두려움이 커지니 다른 감각기관을 더욱 확장시킬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면 눈을 통해 보는 사실 그 이면의 진실과 마주칠 수도 있겠다. 마치 작가가 역사적 사실이 채 말해주지 못하는 진실을 발견하고 이 소설을 써내려 간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눈이 먼 지밀은 몸부림치면 칠수록 더 깊은 개미지옥으로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한다. 사자의 심장을 움켜쥐어 돌아오겠다고 큰소리치며 떠난 마당에 오히려 사자의 먹이가 돼버렸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패배를 인정하고 스스로를 내려놓는 순간, 기적같이 시력을 되찾는다. 그리고 김승에게서 과거 초조대장경에 얽힌 놀라운 비밀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석가도 예수도 구세주, 해방자가 아니었소. 그분들도 당대에는 무기력하기 짝이 없었단 말이오…사실 구세주, 해방자는 없는 거요. 인간은 자신을 스스로 해방시켜야 하니까. 석가나 예수는 우리에게 나약한 개체가 가야 할 길을 열어 보여준 선각자들일 뿐이오.”

 

지밀은 결국 사자의 심장을 움켜쥐는가?

동지들과 암울한 시대를 밝히고 고통 받는 생민을 구해낼 희망에 들뜬 지밀은 잠시 꿈같은 행복에 빠져든다. 그러나 야만의 시대, 모든 꿈은 송두리째 짓밟히고 그는 도망치듯 산속으로 숨어들어 한 마리의 울부짖는 짐승이 된다. 그리고 30여년 후, 자기 안에 들어앉아 자신을 파먹는 사자로 인해 고통 받던 그가 당대에 치열하게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김으로써 기록문화의 진리를 깨닫고, 결국 자기를 파먹은 사자의 심장을 움켜쥐게 된다. 작가는 마지막 문장을 소설의 첫 문장과 연결시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복되도다! 내 안에 들아앉아 나를 파먹어온 사자여. 나를 모조리 먹어치우더니 그대 마침내 인간이 되었구나. 이제 그만 나와라! 그대 안에서 잠자고 있던 성자여! 옴 바아라 도비야 훔!”

 

소설의 결말은 통쾌하다. 독자가 주인공 지밀이 되고, 독자가 성자로 변하는 순간이다. 놀라운 환치다. 작가는 시종일관 마치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처럼, 아니 그 자신이 주인공 지밀과 완벽할 일체를 이루어 시대의 아픔과 갈등을 생생히 서술해간다. 시대와 분야를 망라한 방대한 지식과 통찰력은 천 년 전의 세계에 독자가 밀착할 수 있도록 완벽한 아교 역할을 한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역사와 종교, 삶에 대한 성찰이 눈부신 아포리즘으로 별처럼 쏟아져 나온다. 작가는 팔만대장경에서 생민들의 아우성이 들린다고 했다. 이 소설을 읽고 나니 고난의 연대, 그 화탕지옥 속에서 아우성치는 뭇 생명과 숨겨진 진실을 쏟아놓은 작가의 신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s******3 2014.01.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