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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가 쓴 『아무튼, 방랑』 - [크눌프]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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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가 쓴 『아무튼, 방랑』 <크눌프>를 읽고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다." 결코 지금 써내려가려는 이 책에 대한 평가가 아님을 먼저 밝혀둔다. '재미'와 '감동'은 독서뿐 아니라 놀이나 여행을 할 때 우리가 고려하고 또 추구하는 가치라고 말할 수 있다. 둘 다 만족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으나 재미가 없으면 감동이라도 있기를, 혹은 그 반대이길 바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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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가 쓴 『아무튼, 방랑』

<크눌프>를 읽고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다." 결코 지금 써내려가려는 이 책에 대한 평가가 아님을 먼저 밝혀둔다. '재미'와 '감동'은 독서뿐 아니라 놀이나 여행을 할 때 우리가 고려하고 또 추구하는 가치라고 말할 수 있다. 둘 다 만족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으나 재미가 없으면 감동이라도 있기를, 혹은 그 반대이길 바라면서 말이다. 이것을 '삶'으로까지 적용범위를 넓히더라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다(「언젠가는」, 이상은 노래)"는 노랫말처럼 매 순간이 쌓이고 덧칠되어가는 것을 제때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 뒤를 돌아봤을 때 미완성일지라도 인생의 크고 작은 그림들이 그려져 있음을 깨닫게 된다. 어쩌면 그때가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 깨달음의 시간이 이르면 이를수록 각자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리라는 걸 모르지 않지만 그것을 실천에 옮기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여기에 '크눌프'라 불리는 한 남자가 있다. 어려서부터 또래와 달리 남들이 가지 않는 길만 골라 다니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연과 만물을 사랑하고 즐기는 방랑자의 표본 같은 인물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를 아싸(아웃사이더의 줄임말)로 오해하지 말자. 오히려 친구들 사이에서 늘 인싸(인사이더의 줄임말)로 대접 받으며 부러움의 대상이었음에도 자발적 아싸를 자처하며 자만하거나 과욕을 부리는 일이 없었으니 말이다. 이를테면 어느날 방문한 친구집에서 며칠 묵는 동안 친구의 아내가 자기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음을 알아차린 크눌프는 짐짓 모른 체 하며 우정과 가정을 지키기 위한 선택을 하거나, 한 친구와 함께 떠난 여행길에서 점점 선을 넘는 행동을 하는 친구를 나무라기 보단 배려하는 모습을 보인다.

  크눌프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마다 엇갈린 반응을 내놓을 듯하다. 누군가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롭고 다양한 삶의 의미를 찾아다니는 그에게서 구도자(순례자)의 향기를 맡을 것이다. 한편, 다른 누군가는 "평범하게 사는 것이 제일 어렵다"는 뭇사람의 말처럼 한곳에 정착하여 안정된 직업이나 단란한 가정을 이루며 사는 게 잘못된 일이냐며 반박할지도 모른다. 앞서 얘기했듯 난처한 상황에서 크눌프의 마지막 선택이 항상 자신이 떠나는 것이었다는 점을 미루어볼 때 현실을 외면하고 도망치기에 급급한 사람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어찌됐든 크눌프는 평범한 삶을 벗어나 자기 자신이라는 존재의 이유와 삶의 의미를 끊임 없이 자문하며 걷고 또 '걷는 사람'이다. 자유분'방'(自由奔放)과 '낭'만(浪漫)이라는 그만의 가치관을 품고 있는 '방랑(放浪)'이라는 낱말에 다시금 주목하게 된다. 꽃길만 걷던 소년에서 청년을 지난 크눌프는 꽃중년이 아닌 병든 몸을 이끌고 다시 고향을 찾는다.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은 예전과 다른 그에게 자신들과 같이 평범한 삶을 선택할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않았다는 점을 얘기하며 연민을 표하지만 내심 의기양양해졌다. 친구들에게는 의기소침하지 않은 척했지만 크눌프는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한 회의를 느끼자 자기 안의 신과 마지막 대화를 시도한다.

  이러한 크눌프의 태도가 곧 소설 <크눌프>를 쓴 헤르만 헤세의 그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헤세의 소설들에서 일관되게 이야기하는 주제, 즉 '삶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또 하나의 답을 크눌프가 몸소 보여주는 것이리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크눌프의 봄, 여름,가을, 겨울 이야기가 독자마다의 인생에서 해답(解答)은 아니더라도 혜답(慧答)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가져본다.

 

"난 오직 네 모습 그대로의 널 필요로 했었다. 나를 대신하여 넌 방랑하였고, 안주하여 사는 자들에게 늘 자유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씩 일깨워주어야만 했다. 나를 대신하여 너는 어리석은 일을 하였고 조롱받았다. 네 안에서 바로 내가 조롱을 받았고 또 네 안에서 내가 사랑을 받은 것이다."(134쪽)

 

이달의 사락 k*****o 2022.12.29. 신고 공감 1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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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북클러버15기-북흐북흐] 「크눌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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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란 무엇일까?제목과 표지만 보고서는 내가 이 책을 읽고 난 후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될 줄 몰랐다. 욕심도 집착도 없는 자유로운 시인이자 노래하는 사랑스러운 하지만 고독해 보이는 이 방랑자의 삶을 통해서 나의 삶과 내 주변 사람들 그리고 우리의 사회를 함께 돌아보게 되었다.누구에게나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들이 있다. 꺼내어 볼 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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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란 무엇일까?

제목과 표지만 보고서는 내가 이 책을 읽고 난 후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될 줄 몰랐다. 

욕심도 집착도 없는 자유로운 시인이자 노래하는

사랑스러운 하지만 고독해 보이는

이 방랑자의 삶을 통해서 나의 삶과 내 주변 사람들 그리고 우리의 사회를 함께 돌아보게 되었다.

누구에게나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들이 있다. 꺼내어 볼 때마다 즐겁고 행복한.

누구에게나 감추고 싶은 아픔과 상처도 있다. 꺼내어 보기도 힘들고 조심스러운.

누구에게나 언젠가는 죽음이라는 시간이 찾아온다. 난 내 삶의 마지막 순간에 내 삶이 어떠했기를 바라는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의 가치는 무엇인가?

주인공의 입장에서 그리고 주인공의 친구 입장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듣고 생각하는 그의 모습을 통해 과연 나는 진짜 생각하고 성찰하는 인간인가 되돌아본다.

 

작품 소개에서 언급했듯이 헤세가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려는 것이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라면 우리는 그 누구도 그 어떤 사람의 삶을 평가하고 판단할 수는 없지 않을까. 보편적인 기준으로 볼 때 크눌프의 삶이 무가치하고 아무 쓸모없는 것일 수도 있으나 좀 더 넓은 시야로, 작품의 마지막 이야기처럼 신의 시선으로 볼 때 그 삶 또한 그 자체의 의미를 갖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인생을 바라볼 때 하나의 기준으로만 바라볼 게 아니라 좀 더 깊고 넓게 성찰할 것을, 타인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것을 권하는 헤세의 마음을 읽으면 읽을수록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삶이라고 해서 배척하거나 경멸하지 않고 항상 진지하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나아가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내 주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가?"

 

나의 마음을 울리거나 내게 물음표와 느낌표를 던져준 구절들

p36 무엇이 진리인지, 인생이 본래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는 각자가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 것이지 결코 어떤 책에서 배울 수 있는게 아니란 말일세.

p67 그건 그렇고 소원이란 건 재미있는 면이 있어. 내가 만일 지금 이순간 고개 한번 끄덕이는 걸로 멋지고 조그마한 소년이 될 수 있고, 자네는 고개 한번 끄덕이는 걸로 섬세하고 온화한 노인이 될 수 있다면, 우리들 중 누구도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걸. 그러고는 지금 이 모습 그대로 남아있기를 원할거야.

p68 가장 아름다운 것이란 사람들로 하여금 즐거움 뿐만 아니라 슬픔이나 두려움도 항상 함께 느끼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p68 반대로 연약해서 오래 머무를 수 없는 것이 있으면 난 그것을 바라보게 되지. 그러면서 난 기쁨만 느끼는 게 아니라 동정심도 함께 느낀다네.

p70 부드럽고 매혹적인 형형색색의 불꽃이 어둠속으로 높이 솟아올랐다가 금세 그 속에 잠겨 사라지는 모습은, 마치 아름다우면 아름다울수록 안타깝게 그리고 더 빠르게 사그라져 버려야만 하는 모든 인간적 쾌락을 상징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p71 계획하고 생각한다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일이야. 사실 사람들도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거든. 실제로는 바로 자신의 마음이 원하는 대로 매순간 아주 무분별하게 행동한다구.

p71 하지만 결국 모든 사람은 자신의 몫을 철저히 혼자서 지고 가는 것이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는 없는 거야. 누군가가 죽었을 경우에도 그걸 알 수가 있지. 하루, 한 달 또는 일 년동안 사람들이 통곡하며 애도하겠지. 하지만 그러고 나면 죽은 자는 영원히 죽은 거야.

p79 하지만 그들의 영혼은 각자 자기 자리에 뿌리 내리고 있는 꽃과도 같아서 다른 영혼에게로 갈 수가 없어. 만일 가고자 한다면 자신의 뿌리를 떠나야하는데 그것 역시 불가능하지. 꽃들은 다른 꽃들에게 가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향기와 씨앗을 보내지. 하지만 씨앗이 적당한 자리에 떨어지도록 꽃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 그것은 바람이 하는 일이야. 바람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이곳 저곳으로 불어댈 뿐이지.

p82 그때마다 모두들 웃어댔지. 하지만 그 가련한 젊은이는 바보가 아니었는데도 화를 내지 않았어. 자신의 작은 목소리로 그 소란스러움 속에서 버텨내면서, 다른 사람이라면 소리 지르거나 욕을 퍼부을 만한 순간에도 미소를 짓는 것이었어. 알겠지. 그런 행동은 쥐꼬리만한 보수를 위해서나 재미로 하는게 아니라구. 그 사람이 자신 안에 매우 경건한 본성과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거야.

p99 자네가 말하는 재능이란 것이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야.

p134 난 오직 네 모습 그대로의 널 필요로 했었다. 나를 대신하여 넌 방랑하였고, 안주하여 사는 자들에게 늘 자유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씩 일깨워주어야만 했다. 나를 대신하여 너는 어리석은 일을 하였고 조롱받았다. 네 안에서 바로 내가 조롱을 받았고 또 네 안에서 내가 사랑을 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나의 자녀요, 형제요, 나의 일부이다. 네가 어떤 것을 누리든, 어떤 일로 고통받듣 내가 항상 너와 함께 했었다.

p135 모든 것이 제대로 되었어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m****8 2020.11.2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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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눌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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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작품 '크눌프'책을 예스24 통해서 구입하게 되어 후기 작성해 봅니다.참고삼아서, 겉의 표지를 기준으로 책의 사이즈를 직접 줄자로 측정해 보았습니다.가로의 길이는 약 13.4cm, 세로의 길이는 약 22.4cm, 두께는 약 1.0cm 정도로일반 장지갑 보다 약간 큰 정도의 사이즈였습니다.약 148페이지 분량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137페이지 부터는 작품에 대한 소개글과, 작가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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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작품 '크눌프'책을 예스24 통해서 구입하게 되어 후기 작성해 봅니다.

참고삼아서, 겉의 표지를 기준으로 책의 사이즈를 직접 줄자로 측정해 보았습니다.

가로의 길이는 약 13.4cm, 세로의 길이는 약 22.4cm, 두께는 약 1.0cm 정도로

일반 장지갑 보다 약간 큰 정도의 사이즈였습니다.

약 148페이지 분량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137페이지 부터는 작품에 대한 소개글과, 

작가 헤르만 헤세에 대한 연보도 파악해 볼 수 있어서, 

더 깊이 있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번역도 무난한 편인 것 같고, 좋은 작품인 것 같아서 추천해 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y 2018.12.1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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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눌프-겨울 나그네 Winterre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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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의 작품을 초기, 중기, 후기로 나눈다면, 이 <크눌프>는 초기의 말기쯤 될까?  <수레바퀴아래서>가 초기의 초기로 보면 될 것같고, 한스 기벤라트는 10대의 나이였고  크눌프는 40대가 되었다.   한스는 방랑의 초기, 크눌프는  방랑의 마무리, 둘 다 죽음으로 끝이 난다. 죽는 것에 대해서 독자인 나로서는 처음에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왜 죽어야 하는가? 죽음이 의미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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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세의 작품을 초기, 중기, 후기로 나눈다면, 이 <크눌프>는 초기의 말기쯤 될까?  <수레바퀴아래서>가 초기의 초기로 보면 될 것같고, 한스 기벤라트는 10대의 나이였고  크눌프는 40대가 되었다.

  

 한스는 방랑의 초기, 크눌프는  방랑의 마무리, 둘 다 죽음으로 끝이 난다. 죽는 것에 대해서 독자인 나로서는 처음에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왜 죽어야 하는가? 죽음이 의미하는 바가 뭔가?  헤세의 죽음은 죽음이 아니라, 즉 육신의 소멸이 아닌 하나의 마무리, 완결을 의미하며 새로운 탄생을 위한 준비라는 생각이 든다. 한스와 크눌프를 하나의 선상에 놓아도 되고 그렇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방랑자, 혹은 나그네, 여행자로서의 크눌프는 어딘가 낯이 많이 익다. 독일적 정서가 가득 들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독일적 정서라는 게 뭔가? 독일정서라고 단정지을 수는 있는가?  여행자 혹은 방랑자라는 설정이 그렇고 두 번째편의 묘지에서의 휴식 장면이 그렇고 눈 속에서의 죽음의 장면이 그렇다. 여행자설정은 독일 문학들에서 꽤 많이 나온다. 특히 묘지 장면이나 백양나무 아래서의 꿈 이야기는 빌헬름 뮐러의 <겨울 나그네>를 떠 올린다.

 

                                   여관 (Das Wirtshus)

                              

                                     길이 나를 데려다 준 곳은

                                공동묘지였네.

                               이곳에 묵어야겠군:

                               나는 속으로 생각했네.

 

                                너희 푸른 장례의 화환들은,

                                지친 나그네들을

                                서늘한 여관으로 안내하는

                                표지판처럼 보이는구나.

 

                                그런데 이 여관에는

                                방이 모두 찼는가?

                                난 지쳐 쓰러질 지경인데다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어.

 

                                 아, 이 무정한 여관아,

                                 넌 나를 받아주지 않니?

                                 그렇다면 그냥 가자, 가자,

                                 나의 충실한 지팡이여!

                                    (빌헬름 뮐러 <겨울 나그네> 중)

c******1 2020.11.2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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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크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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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각자 자신의 영혼을 갖고 있는 것일세.어떤 영혼도 다른 영혼과 섞일 수가 없어.두 사람이 함께 다니고, 이야기하고, 가까워질 수는 있겠지. 그러나, 각자의 영혼은 꽃과 같아서 자기의 자리에 뿌리를 박고 있다네. 아무도 다른 사람에게 다가갈 수가 없는거야. 그랬다간 뿌리를 떠나야 할텐데, 그게 가능하겠나?꽃들이 서로를 좋아할 경우는 향기와 씨앗을 보내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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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각자 자신의 영혼을 갖고 있는 것일세.
어떤 영혼도 다른 영혼과 섞일 수가 없어.
두 사람이 함께 다니고, 이야기하고, 가까워질 수는 있겠지.

그러나, 각자의 영혼은 꽃과 같아서
자기의 자리에 뿌리를 박고 있다네.
아무도 다른 사람에게 다가갈 수가 없는거야.
그랬다간 뿌리를 떠나야 할텐데, 그게 가능하겠나?

꽃들이 서로를 좋아할 경우는 향기와 씨앗을 보내주는 거야.
하지만, 씨앗이 올바른 자리에 당도할 것인지는
꽃의 의지와 상관이 없는 걸세.

그걸 해주는 건 바람이거든.
그리고, 바람이란 이리저리 제멋대로 불어대는
것이고.

 

역시 헤르만 헤세!

누구가의 삶을 평가하지도 하려고도 하지 말 것

온전한 그대로의 삶으로 받아들 일 것.

j******6 2019.09.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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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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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이 선하고 바르게 이루어져 왔고 그 어떤 것도 다르게 되어서는 안 되었다는 것을 정말 모르겠니?" 133p​"난 오직 네 모습 그대로의 널 필요로 했었다. ... 네 안에서 바로 내가 조롱을 받았고 또 네 안에서 내가 사랑을 받은 것이다. ... 네가 어떤 것을 누리든, 어떤 일로 고통받든 내가 항상 너와 함께 했었다" 134p 헤르만 헤세를 좋아한다.그의 책에 일관되어 있는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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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이 선하고 바르게 이루어져 왔고 그 어떤 것도 다르게 되어서는 안 되었다는 것을 정말 모르겠니?" 133p


​"난 오직 네 모습 그대로의 널 필요로 했었다. ... 네 안에서 바로 내가 조롱을 받았고 또 네 안에서 내가 사랑을 받은 것이다. ... 네가 어떤 것을 누리든, 어떤 일로 고통받든 내가 항상 너와 함께 했었다" 134p 



헤르만 헤세를 좋아한다.

그의 책에 일관되어 있는 주제들이 나는 참 좋다.

기독교적이면서도 <싯다르타>처럼 불교적인, 종교를 넘나드는 진리 자체를 추구하는 그의 사상에 진리의 정수가 들어있는듯하다. 


고독한 방랑자 크놀프는 헤세를 닮았다. 


오랜 방랑 끝에 그가 하나님과 나눈 대화가 무척이나 인상깊었다. 

그래, 나의 인생에서도 나에게 일어나지 말아야하는 일은 하나도 일어나지 않았다. 오직, '그분'의 허락하심으로 나에게 꼭 일어나야 하는 일들만이 일어난것이었고, 매 순간 '그분'이 나와 함께 했음을 믿는다. 


짧은 이 책을 읽고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고 평화로워졌다. 

크눌프처럼 살든, 크눌프의 친구들처럼 살든 상관없다. 

모두가 각자의 인생에서 '그분'의 인도하심을 깨달을 수 있기를..


g*********0 2018.10.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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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나르치스와골드문트 등 널리 알려진 작품과는 달리 크눌프는 좀 생소한 작품이였다. 얇은 소설을 읽으며 느꼈다. 아! 크눌프는 헤르만 헤세 본인이 아닐까. 헤르만헤세는 작품마다 조금씩 자신의 분신을 집어넣는데 크눌프도 그랬다. 떠돌이 방랑자. 헤세도 이렇게 방랑하며 살고 싶어서 크눌프란 사랑스런 방랑자를 창작해냈는지도 모르겠다. 가치있는 삶이란 무엇을까..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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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나르치스와골드문트 등 널리 알려진 작품과는 달리 크눌프는 좀 생소한 작품이였다. 얇은 소설을 읽으며 느꼈다. 아! 크눌프는 헤르만 헤세 본인이 아닐까. 헤르만헤세는 작품마다 조금씩 자신의 분신을 집어넣는데 크눌프도 그랬다. 떠돌이 방랑자. 헤세도 이렇게 방랑하며 살고 싶어서 크눌프란 사랑스런 방랑자를 창작해냈는지도 모르겠다. 가치있는 삶이란 무엇을까.. 그건 스스로 깨달아야하는것이라는 크눌프의 대사가 깊게 울린다.


a*****8 2018.09.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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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북클러버15기-북흐북흐] 「크눌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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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라고 하면 <데미안>이나 <싯다르타>를 떠올렸다. 두 책 모두 읽지는 않았지만 언젠가 그의 작품을 읽게 된다면 저것들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크눌프>라니! 독서모임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책을 운명적으로(?) 읽게 되었다.다른 세계고전문학에 비해 두께가 얇아 큰 부담없이 읽어내려갔다. 소설은 초봄, 크눌프에 대한 나의 회상, 종말 이렇게 세 부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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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라고 하면 <데미안>이나 <싯다르타>를 떠올렸다. 두 책 모두 읽지는 않았지만 언젠가 그의 작품을 읽게 된다면 저것들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크눌프>라니! 독서모임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책을 운명적으로(?) 읽게 되었다.


다른 세계고전문학에 비해 두께가 얇아 큰 부담없이 읽어내려갔다. 소설은 초봄, 크눌프에 대한 나의 회상, 종말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두 번째 챕터까지도 딱히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이 얇은 책을 종종 졸며 끝이 어딘가 살피며 읽었다. 종말까지 읽고 나서야 재미보다는 의미를 찾는 것이 이 소설의 목적임을 뒤늦게 깨달았다.


첫번째 챕터에서 나는 방랑자 크눌프보다 그의 친구들을 좀더 가깝게 느꼈던 것 같다. 직업을 가지고 결혼을 하여 소위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친구들, 그들의 모습에서 나를 보았다. 떠돌이 크눌프를 딱하게 생각하기도, 부러워하기도, 시기하기도 하는 친구들. 나 역시 그들과 함께 크눌프의 삶을 때로는 동경의 눈길로, 때로는 질투의 눈길로 바라보았다.


종말에 이르러 죽음을 앞둔 그가 신과 하는 대화에서 자신의 삶을 한탄할 때에는 '그래, 저렇게 방랑하며 사는 삶이 젊고 건강할 때는 좋겠지만 결국 말년에는 후회하고 외로워지는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만약 그가 이렇게 후회하고 죽어버리는 것으로 끝이 났다면 이 소설은 그저 '방랑보다는 안정이 낫지'하며 내게 거짓 위안을 주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소설의 끝은 달랐다. 방랑의 삶이 더 낫다거나 안정적인 삶이 더 낫다 또는 제 3의 삶이 더 낫다는 결론이 아니었다. 크눌프와 신과의 대화를 통해 나는 우리의 삶이 각자의 영혼에게 어울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의미있는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가 닿았다. 어쩌면 이 거대한 우주는 먼지같이 작은 나의 삶에 무관심할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나의 삶이, 다른 이들의 삶이 각자의 의미를 가지고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존재한다고 믿고 싶다.

l********e 2020.11.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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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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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느낌이 가득한 책이에요.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자신의 삶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에게 추천 받아 읽었는데, 그 친구가 왜 추천했는지 알 것 같아요. 그 친구는 이 책을 읽고 꿈이 생겼다고  했답니다. 생각하게 하는 책이라 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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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느낌이 가득한 책이에요.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자신의 삶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에게 추천 받아 읽었는데, 그 친구가 왜 추천했는지 알 것 같아요. 그 친구는 이 책을 읽고 꿈이 생겼다고  했답니다. 생각하게 하는 책이라 더 좋았습니다. 

y*****7 2026.04.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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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눌프
"크눌프" 내용보기
모든 사람은 영혼을 가지고 있는디 자신의 영혼울 다른 사람의 것과 섞을 수는 없다. 어린시절의 신비로운 시간은 새롭개 광채와 매력을 발한다. 크눌프는 젊은 시절 그가 느꼈던 기쁨이 마치 먼 산위에서 타오르는 불길처럼 흐릿한 아름다움으로 빛을 발하고 꿀과 포도주처럼 진하고 달콤한 향기를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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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영혼을 가지고 있는디 자신의 영혼울 다른 사람의 것과 섞을 수는 없다. 어린시절의 신비로운 시간은 새롭개 광채와 매력을 발한다. 크눌프는 젊은 시절 그가 느꼈던 기쁨이 마치 먼 산위에서 타오르는 불길처럼 흐릿한 아름다움으로 빛을 발하고 꿀과 포도주처럼 진하고 달콤한 향기를 풍겼다. 
s*****e 2025.10.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