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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토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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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문구를 두고 문학이라는 단어를 연상시키는, 그러니까 그 자체로 문학적인 인물이라 함은 이런 의미에서이다. 그가 살아 온 삶의 이력이 그러하고, 고유명사로서의 문학의 체취를 온몸으로 뿜어내는 그의 작품들이 그러하다. 그는 1970년대와 1980년대를 거쳐오면서 상반된 정치적 지향을 지니고 있었던 두 단체, 민족문학작가회의(자유실천문인협의회)'와 한국문인협회'에서 공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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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문구를 두고 문학이라는 단어를 연상시키는, 그러니까 그 자체로 문학적인 인물이라 함은 이런 의미에서이다. 그가 살아 온 삶의 이력이 그러하고, 고유명사로서의 문학의 체취를 온몸으로 뿜어내는 그의 작품들이 그러하다. 그는 1970년대와 1980년대를 거쳐오면서 상반된 정치적 지향을 지니고 있었던 두 단체, 민족문학작가회의(자유실천문인협의회)'와 한국문인협회'에서 공히 핵심적인 위치에 있었다. 또한 그는 자신의 대표작들을 써내는 과정에서, 허구적 이야기라는 소설의 문법의 바깥에서 소설을 썼고 그런 소설쓰기를 통해 소설이 있어야 할 자리에 대한 질문을 만들어냈다. 허구로서의 소설이라는 개념 자체가 휘어지면, 그 바탕에 놓여 있는 소설의 자리가 나타나고 그 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기대되는 또다른 개념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소설의 문법 바깥으로 나가기 위해 그런 소설을 썼다기보다는,
'관촌수필' 연작들이 보여주듯이 그 자신이 써야 할 이야기를 쓰다보니 어느 순간 소설 문법의 바깥에 있게 되었던 경우에 해당한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그는 작가로서는 선택된 사람이자 행운아라 해야 한다. 그런 행운은 물론 그가 한 개인으로서 감당해야 했던 역사적 체험을 대가로 한 것이므로, 의미 자체로 보자면 역설적인 것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해서 누구나 이문구가 되는 것은 아니고, 또 가족사의 아픔에 대해 쓴다고 해서 어느 것이나 『관촌수필』이 되는 것은 아님은 두말할 것이 없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b******y 2024.02.16.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