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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미니멀 라이프의 가장 오점이, 너무나 재미나게 읽었던 책들을 친구들에게 줘버린 것이였다. 왜 '다시 읽고 싶어지다'라는 마음은 미처 예상하지 못하였을까. 책을 받고서는 역순인 '반달'부터 읽어봤는데, '도자기 박물관'에 수록되어 있던 이 작품을 보니 그냥 옛 생각이 떠 올랐다. 그 즈음의 내 삶은 엉망 진창이였다. 이미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 엄마는 항상 돈을 달라고 하였고, 내 이름으로 대출을 받았고, 내 목걸이나 차도 모두 가져가 버렸다. 아버지는 술을 한 잔하면 언제나 내게 전화를 걸어 말같지도 않은 훈계질 혹은 쌍욕을 하면서 내게 소리를 질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기가막힌 집구석에서 내가 바르게 자란 것은 정말 다행이지 싶다.) 거기에 야근과 주말 출근으로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였던 그 시절. 분야는 다르지만, 작품의 주인공이 엄마와 어딘가를 떠나면서의 그 불편한 마음이 오롯이 느껴지기도 하였고, 마침내 그가 심란하고 어지러웠던 날들을 정리하고 안착하게 되는 것에 괜히 눈물이 났었을 것이다. 해피엔딩은 바라지도 않고, 나도 그냥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하고.
아이러니 하게도 '반달' 주인공은 수평선이 생각나는 청량한 '강릉' 사람을 만나면서 마무리 된다. 나는 새우잡이 배에 승선하지않아 불가해한 일들을 겪지는 않았고, 대신에 상상초월의 돈을 쏟아부어 심리 상담을 받았고, 휘트니스 센터와 퍼스널 트레이너, 그리고 유명한 성형외과 원장님의 도움을 받았다. 책을 읽다보니..그 즈음의 '나'를 떠올리게 되네. 그랬었구나...그랬었었네. 그나저나, 상춘곡의 선운사는 언제 가보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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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김승옥 작가님의 문학을 떠나 문학동네에서 나온 한국문학전집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그 1권으로 나온 <생명연습>은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고 존경하는 국내 최고의 작가 김승옥님의 책이었기에 어떤 고민도 없이 바로 카트에 담았다. 사실 이 책은 <생명연습>을 포함한 몇 편의 단편이 추가된 것을 제외하고는 기존의 <무진기행>과 다를 것이 없는 책이다. 다만 나는 새로 포함된 <생명연습> 한 편 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하여 구매하게 되었다. 아무리 전업 작가라지만 20대 초반에 이런 글을 써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들지만 그 시대에 쓰였던 글들이 아직까지도 넘어설 수 없는 벽이 되어 존재감을 내뿜는다는 것이 내겐 더 멋지게 비추어졌다. 이미 모두 읽은 단편들이지만 여전히 김승옥 작가 특유의 감성적인 문체에 빠져 단숨에 읽어버렸고 새로 들어간 <생명연습> 역시 아 김승옥 작가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하는 최고의 단편이었다. 읽고 또 읽어도 결코 질리지 않을 책 <생명연습>은 문학을 좋아하는 누구에게나 추천하는 최고의 소설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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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녕의 글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갑자기 간절해지는 순간이 있다. 집에 있는 책을 읽으면 되겠지만 혹시라도 내가 모르는 사이에 새로 책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검색을 해 본다. 이 책이 나온다. 반달이라는 제목의 책이 나에게 없다. 실려 있는 소설 제목을 보니 낯익다. 출판사에서 작가의 대표작을 뽑아 엮은 책인 것 같은데 작품이 겹치더라도 이 책 또 가지면 되지 하는 욕심으로 구했다. 결과로 보면 잘 한 선택이다. 책에 실린 작품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옆에는 이 소설이 실린 것으로 내가 갖고 있는 책의 제목이다. January 9, 1993. 미아리통신 - [은어 낚시 통신] 세상에나, 두 편이나 나에게 없었다. 이 책을 구하지 않았더라면 이 두 편은 못 읽었던 게 된다. 이제라도 이렇게 볼 수 있으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나의 몇 가지 되지 않는 수집 품목 중에 이 작가의 책이 있는 건데 놓치면 서운해서 안 되지. 문학수상집에 작가의 글들이 실리곤 하는데 그 수상집을 사지 않으면 특정 작가의 특정 작품을 얻을 방법이 없을 수도 있겠다. 이 점은 신경써야 할 사항이다. 오랜만에 읽어서 그랬던가, 낯익음과 낯설음이 거듭되었다. 익숙한 듯 와 닿는 문장들은 여전히 신비로웠고, 마음을 일깨우는 비유들은 보고 또 보아도 새로웠다. 급기야 나는 몇 줄을 옮겨 적어 본다. - 안개 서린 저 고요한 빛의 잔주름 속에 - 어차피 모든 그리움은 상처의 원인이다. 나중에 상처로 변해 그리웠던 만큼 가슴에 남게 된다. - 삶은 결코 후회를 허락하지 않는다. - 몇 년 전에 달 여행을 떠났다 방금 지구로 돌아온 사람 같았다. - 북극에서 퍼 온 빙수를 온몸에 뒤집어쓴 기분이었다. - 그녀가 그예 맨발로 울타리를 넘어왔다. - 봄비를 파뿌리처럼 하얗게 벗겨 놓고 있었다. 이제는 시도해 볼 수도 없는 일이 되고 말았지만 진작 해 보지 못한 일이 후회스럽다. 이 작가의 글을 잘 활용하면 은유와 직유를 가르치는 데 퍽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아마도 나는 이 작가의 글을 나 혼자서만 보고 품고자 했을 것이다. 마치 내가 좋아하는 것을 누가 빼앗아 갈까 두려워 그러는 것처럼. 어리석게도, 이런 건 나누면 배가 되는 건데. 실려 있는 첫작품인 'January 9, 1993. 미아리통신'은 1993년에 쓰인 글이고 마지막 작품 '반달'은 2013년에 쓰인 글이다. 20년이 한 권에 담겨 있다. 나는 한 편씩 읽을 때마다 출간년도를 먼저 확인하고, 그 때 내가 어떤 처지였나를 떠올렸다. 1993년은 딸을 낳은 해였고, 젊었을 때였고, 그래서 또 그만큼 힘들기도 한 때였다. 이렇게 작품 하나와 내 시절을 비교하면서 2013년에 이르고 보니 묵직한 감회가 저절로 들었다. 어느 한때인들 소홀하지 않은 때가 있었으랴. 책을 덮을 때쯤엔 그만 울컥해지기까지 했으니 이게 무슨 일이람, 잠깐 당황했다. 모든 게 다 가을 탓이다. 이 작가의 글을 찾게 되는 것도 가을 탓이고, 까닭 모를 우울을 나무라게 되는 것도 가을 탓이고, 어지러운 나랏일에 짜증이 많이 나는 것도 가을 탓이고, 오늘 같이 맑은 날 수학능력시험을 치는 우리네 교육 현실이 불만스러운 것도 가을 탓이고,...... 무능한 자존심을 회복할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다시 읽어도 소설 속 인물들은 어찌 이리 한결같이 쓸쓸한 생을 견디고만 있으려고 하는 것인지. 나는 또 왜 이게 이리도 좋아서 잠기는 것인지. 그러나저러나 작가의 새 책은 언제쯤 선물되어 오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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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도자기 박물관'을 정말 알뜰하게 읽었었다. 읽고 또 읽고 읽었던 건, 내 정신상태에도 문제가 있었겠지만, 무엇보다도 그 모든 일을...책의 어느 구절처럼 '불가해한'일이라고 치부하고 싶었겠으며...그냥 영화속의 E.T.처럼...우주(?)스러운 일체감이나 그런 느낌도 좀 갖고 싶기도 했겠다. 뭐 지금 생각하면 그렇다는 것이다.
나는 지난 봄에 그렇게 아껴읽던 책을 친구에게 줘버렸다. 일단 좋은 친구니까..좋은 책을 주고 싶었고, 그리고 더 이상 윤대녕을 읽지 않아도...불가해한 정신상태는 제정신으로 이미 오래전에 컴백했었기 때문이겠다.
그렇게 책을 줬더니, 친구는 책을 아마도 읽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줄 그어 놓은 것, 메모들...소위말하는 쪽팔림,을 무릅쓰고 준 책인데..좀 잘 읽었으면 했건만.
그런데...어쨌거나, 제정신으로 돌아와도 잘 쓴글에 대한 소유의 욕심은 어쩔 수 없나보다. 음반으로 치면 히트곡 모음 같은 이 책을....아마 평소 같았으면 이런 모음집 따위를 경멸하고 저주하는 내 입장에선 절대로 구매할 일이 없었겠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샀다.
펼쳐보니, 대부분 다른 단편집들에서 읽었던 것들인데...아무래도 선별해서 묶어 놓으니, 읽기는 편했다.
내가 밑줄 그은 부분들은 예전과 변함이 없다.
하지만, '상춘곡' '지나가는 자의 초상' 에서는 어렴풋이 떠올려 보았을 때 조금 다른 부분에서 마음이 닿지 않았나 한다. 아마 그때와는 달리, 생각이 뿜어 나오는 어느 구석이 또 다른 모양으로 변했나보다.
선별해서 묶어놓았으니, 돈이 별로 없거나..윤대녕을 한 방에 즐기고자하는 사람에겐 더할 나위없이 좋은 책이겠다. 하지만 선별해 놓은 책을 읽든, 각 단편집을 사서 읽든 그의 글이 주는 위로는 변함이 없겠다.
이 책을 읽으니..정말 가고 싶다.
선운사...당진...그리고 요즘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으나, 새우잡이 배를 타고 어느날 밤에 별들이 그렁 그렁한 바다를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윤대녕의 글에는 익숙하지만 멀어진 단어들...찔레꽃, 탱자..뭐 그런 것들이 많이 나온다. 임태주 식으로 이야기 하자면, 이 역시 나의 그리움이겠고... 박완서 식으로 이야기 하자면, 그리움을 찾아서가 아닐까? 아니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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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문구를 두고 문학이라는 단어를 연상시키는, 그러니까 그 자체로 문학적인 인물이라 함은 이런 의미에서이다. 그가 살아 온 삶의 이력이 그러하고, 고유명사로서의 문학의 체취를 온몸으로 뿜어내는 그의 작품들이 그러하다. 그는 1970년대와 1980년대를 거쳐오면서 상반된 정치적 지향을 지니고 있었던 두 단체, 민족문학작가회의(자유실천문인협의회)'와 한국문인협회'에서 공히 핵심적인 위치에 있었다. 또한 그는 자신의 대표작들을 써내는 과정에서, 허구적 이야기라는 소설의 문법의 바깥에서 소설을 썼고 그런 소설쓰기를 통해 소설이 있어야 할 자리에 대한 질문을 만들어냈다. 허구로서의 소설이라는 개념 자체가 휘어지면, 그 바탕에 놓여 있는 소설의 자리가 나타나고 그 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기대되는 또다른 개념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소설의 문법 바깥으로 나가기 위해 그런 소설을 썼다기보다는, '관촌수필' 연작들이 보여주듯이 그 자신이 써야 할 이야기를 쓰다보니 어느 순간 소설 문법의 바깥에 있게 되었던 경우에 해당한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그는 작가로서는 선택된 사람이자 행운아라 해야 한다. 그런 행운은 물론 그가 한 개인으로서 감당해야 했던 역사적 체험을 대가로 한 것이므로, 의미 자체로 보자면 역설적인 것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해서 누구나 이문구가 되는 것은 아니고, 또 가족사의 아픔에 대해 쓴다고 해서 어느 것이나 『관촌수필』이 되는 것은 아님은 두말할 것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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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3월 25일 펴낸 김소진의 첫 소설집이다 등단작 쥐잡기 외에 열 편의 단편소설을 모은 책이다 수록 작품은 쥐잡기 키작은 쑥부쟁이 수습 일기 열린 사회와 그 적들 적리 춘하 돌아오다 그리운 동방 사랑니 앓기 용두각을 찾아서 처용단장 임존성 가는길이다
칼 포퍼의 유명한 저서 열린 사회와 그 적들 에서 제목을 따은 이 소설은 1990년대 한 시위 현장에서 밥풀떼기라 불리는 부랑자 집단과 대책반 사람들의 대립을 보여주고 있다 이성과 합리로 무장한 대책반 사람들과 단순하고 무식하며 과격하기까지 한 밥풀떼기 간의 대립을 작가는 담담하고 객관적으로 보여준다 독자들은 쉽게 이들의 행동을 용인하기 어렵지만 각자가 간직한 가슴 아픈 과거가 언뜻언뜻 보이면서 그 누구도 적일 수 없는 현실이 드러난다 그러나 열린 사회에서 밥풀떼기들은 적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으며 이 중 한명인 상선이 죽음으로써 비극적 결말을 암시하고 있다
배운 것도 가진 것도 없으며 어디를 가든 밥풀떼기와 같이 쓰레기 취급을 받으며 살아온 부랑자들이 대학생들의 시위 현장에 동참하게 된다 대학생으로 구성된 시위단은 열사의 시체를 지키기 위해 더 나아가 민주주의가 구현된 사회를 위해 투쟁하지만 밥풀떼기들은 자신들에게 남은 목숨 하나만을 위해 투쟁한다 물론 대학생들이 시위를 하는 곳에서 이들은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다 지나치게 과격하고 말도 통하지 않는 이들에게 대책위 집행위원은 자중해 줄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그러한 요구가 통할리 만무하다 서로의 목적이 다른 만큼 시위를 대하는 자세가 다르기 때문이다 결국 시위 현장에서 시위대와 경찰과의 대치가 아닌 시위대 내에서의 서로 다른 집단 간의 갈등이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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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옥 장편 소설 생명연습에 대한 감상입니다 추천받은건데 뭘로 추천 받은건지 전혀 생각나지 않고 그냥 생명연습? 생명으로 연습하는건지 아님 생명을 연습하는건지 예측이 안되네 하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리송한 마음과는 다르게 재밌게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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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 (1970) , 목마른 계절 (1971~1972) , 도시의 흉년 (1975~1979) 등 학창시절 박완서 작가의 작품을 읽으면서 작가처럼 나중에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보꾹을, 배리에, 간망이, 곰배팥, 펄러덩 펄러덩 등 어휘표현을 정말 다양하고 멋스럽게 잘 하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 둘다 생때같은 자식이 별안간 이 세상에서 사라진 느낌이 얼마나 무섭다는 잘 알기 때문에 그에 못지 않을 어린것들의 공포감을 될 수 있으면 덧들이고 싶지 않았다. ---p.387
재산은 더군다나 이 세상에서 얻은 거고 죽어서 가져갈 수 없는 거니까 결국은 이 세사에 속하는 건데 죽으면서까지 뭣하러 참견을 해 . 이 세상의 법이 어련히 처리를 잘해줄까봐---p.394 ![]()
대범한 밥상의 주인공이자 서술자는 남편이 시한부 선고를 받고 죽는 날 까지 자신의 재산을 아내와 아이들에게 골고루 분배하려 남은 시간을 다 쓰고 죽었고 어느덧 시간이 흘러 주인공도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며 자신은 남은 시간을 어떻게 써야할지 고심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예전 친구들 모임에서 뒷담화의 주인공이었던 친구를 찾아간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친구는 딸 부부가 불의의 사고로 손자 손녀를 남기고 갔고 딸 부부를 잃은 아이들 때문에 혼자가 된 바깥사돈과의 보기 드물지만 특별한 동거를 하게 되면서 친구들 사이에서 남의 말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이런저런 뒷담화의 소재가 됩니다. 하지만 경실의 선택은 상식이 아닌 자연스러운 순리를 택했고 그녀가 차리는 밥상에서 대범한 밥상이란 특별한 밥상이 아닌 아무렇지 않게 대접할 수 있는 밥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경실을 찾아가 그녀와 마주한 밥상이 나에게 차려진 풍성하고 대범한 밥상에서 나는 곧 세상을 떠날 나와 남겨질 아이들의 문제에 대한 해결의 답을 찾은 것 같아 보입니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에 특별한 의미를 더해주는 작가만의 품격 높은 문학적 결정체 이 작품을 읽으면서 작가를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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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너무 아쉽다. 박완서 작가님도 충분히 노벨 문학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작가님인데 싶어서. 꼭 노벨상이 아니더라도 박완서 작가님의 글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전에 이 아름다운 문장들을 제대로 다른 언어로 옮길 수 있는 방법부터 찾아야 하겠지만.
뒤늦게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의 의미를 정확히 알 수 있었는데, 김현승 시인의 시 '눈물'의 한 구절에서 온 것이라고 한다. 그 시 또한 너무나도 가슴 아픈 시인데, 이 소설의 내용과도 너무 잘 맞아떨어져서 더욱 슬퍼진다.
박완서 작가님의 읽어보지 못한 다른 작품들도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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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의 단편집 대범한 밥상 리뷰입니다. 늘 생각하는 거지만 인간에 대한 통찰력이 참 좋은 작가입니다. 작품을 읽다 보면 작가의 발상도 발상이지만 사회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에 놀라게 됩니다. 담담한 어조와는 다르게 그 속에 담긴 날카로움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가을의 사흘 동안이라는 단편이 특히나 인상 깊었습니다.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