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시노하유 16권에 대한 리뷰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실시간으로 칸나가 일본 국가대표 마작 선수단 숙소에서 참교육을 당하고 있던 그 시점. 또 다른 반대편의 경기장에선 그녀와 같은 나이대의 소녀가 이제 막 전국 중학생들 중에서 가장 높은 그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직전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그 괴물신인 소녀의 정체는 바로 칸나의 친구이자 애증이 한데 섞인 라이벌 시노. 자신과는 비교조차 할수없는 그 넘사벽 상대들과 끊임없이 계속 계란으로 바위를 치고 또 치던 칸나의 입장에선 멀리서 들려오는 그녀의 선전 소식을 그저 부럽게 경청하고 있을지 모를테지만 막상 그 왕좌를 한걸음 남겨둔 시노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피말리는 벼랑끝 승부수의 연속이었죠. 자신이 가지고 싶어하는 패들을 하나도 아니고 꼭 두개씩 미리 낚아채가는 그 얄미운 카이노 유코의 반격에 무려 톱에서 밀려난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이가 없으면 어떻게든 잇몸으로 때운다는 그 신들린 차력쇼 끝에 다시 올라선 왕좌의 자리. 하지만 그럼에도 상황은 여전히 누가 최종적으로 챔피언에 올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박빙의 대치 상태였고 이제 카이노를 비롯한 나머지 상대들은 시노가 그 마지막 단 한수만은 뽑지 않기를 바라며 도박에 가까운 최후의 배수의 진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뒤로 물러난다면 상대방의 기세에 주눅들고 말았다는걸 그대로 인정하는 셈이고, 앞으로 나아간다도 해도 그 단 하나의 승리의 패를 거머쥐리란 보장도 없는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갈림길에 선 시노였지만 누군가 그랬었죠. 어쩌면 그녀는 사람들이 많이 바라봐줄수록 더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그런 스타의 기질을 타고난 운명일지도 모른다고요. 눈에 보이진 않지만 그 확실히 느껴지는 어디선가로부터의 바람의 감촉을 잠시 만끽하더니 망설임없이 바로 자신의 쥔 패를 모두의 앞에 공개한 시노. 그리고 그 결과는 모두의 예상대로 당연히 그 챔피언으로 향하는 유일한 단 하나의 경우의 수를 담은 패가 분명했고 이것으로 시노는 전국 중학생 마작 선수들 중 최고의 자리, 그것도 유일무이한 1학년 챔피언으로서 각종 언론들의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정작 그런 경사를 맞이한 시노의 표정은 마치 아깝게 챔피언의 자리에서 굴러떨어진듯한 패배자마냥 그다지 밝지만은 못했죠. 어디까지나 자신이 전국의 강자들이 모이는 이런 대회에 출전해 어떻게든 좋은 성적을 거둬 결과적으로 무수히 많은 카메라들 앞에 서있으려한 이유는 바로 오래전 실종되어버린 자신의 어머니를 찾기위한 그 실낱같은 단서를 확 잡아내기 위해서. 무슨 피치못할 사정이 있어 이렇게 무책임하게 딸을 홀로 남겨놓고 사라져버린 것인지 아직도 여전히 모든게 미스터리이지만 적어도 최소한 그녀는 누구도 모르는 곳에서 끔찍하게 객사한 것은 분명 아닌 것같고 자신의 현재 상태를 어떻게든 딸에게 전달하고 싶어하는 것임이 확실하다. 그렇다면 시노의 입장에서 할수있는 거의 유일한 어머니와의 접선 방법은 자신이 그럼에도 씩씩하게 잘 크고 있다는 것을 알림과 동시에 자신의 위치를 전국 어디서든 바로 확인시켜줄 수있는 화제의 대회 출전뿐. 그나마 작년에는 그 어머니로부터의 메시지가 기적적으로 시노에게 전달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대회가 끝나고도 한참동안 아무리 기다리고 또 기다려도 그 어떤 수상쩍은 징후들조차 제대로 발견되지 않았죠. 결국 대회장이 문을 닫는 그 아슬아슬한 마감 직전까지 기다린 끝에 아무런 소득없이 빈손으로 숙소로 돌아오고만 시노였습니다만은 시노의 기분이야 어찌됐든 엄연히 그녀는 챔피언의 타이틀을 당당하게 목에 건 승리자의 입장이었기에 여기까지 오는데 기꺼이 함께 해준 그 소중한 친구들에 둘러싸인채 조촐한 우승 축하 파티를 벌이게 됩니다. 하지만 막상 파티를 벌여놓고 보니 그 축하해야할 파티의 주인공은 정작 따로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그 뜻밖의 진정한 승리자의 정체는 다름아닌 어느새 돌아와 귀신같이 파티에 합류해있던 칸나. 뭐 당연히 시노야 원래 목적했던 어머니와의 접선이 무산되었으니 파티를 즐길 마음이 들래야 들리가 없을테고 그렇다면 반대로 지금껏 국대들에게 실컷 두들겨 맞다 돌아왔을 뿐인 그 칸나의 기분이 이렇게나 좋은 것은 어째서일까요? 그 답은 그 부딪치고 또 부딪치던 무수히 많은 계란들이 무참하게 산산조각나는 와중에 거둔 의외의 성과에서 찾아볼수 있습니다. 국대에게서 너는 의외로 귀가 좋다는 칭찬을 들은 칸나. 평소에도 다른 누구보다도 청력에는 자신이 있었던 칸나였지만 정작 그 능력을 마작 경기에는 제대로 활용할 생각을 하지 못했던게 지금의 슬럼프에 빠지고만 가장 치명적인 패인이 아니었을까요. 게다가 그 국대를 길러낸 스승이라는 사람도 칸나처럼 예민한 청력으로 소유자로 그만의 천부적인 재능을 활용해 지금의 국대조차 함부로 따라하지도 못할 그 신들린 마작 플레이를 자주 선보였다고 하니 어쩌면 그녀 역시도 당장은 힘들지 몰라도 충분히 연습하고 따라해 본다면 이 파티의 주인공인 시노의 성과를 우습게 만들만한 그런 뛰어난 업적을 마침내 달성하게 될지도 모르죠. 그렇게 자신만의 행복한 상상에 취한채 파티의 분위기를 실껏 제대로 즐기다 어느새 지쳐 잠들어버린 칸나. 뭐 지금껏 그녀의 마작 인생에 있어 여러번 위태위태한 절필의 순간들이 있어왔지만 그래도 잠꼬대로 친구들의 이름, 특히나 그렇게나 갈등하고 고민하던 대상인 시노의 이름마저 똑똑히 제대로 언급하며 자신은 분명히 행복하다고 말하는 것을 보니 당장의 아슬아슬한 위기는 다행히 모면한 것 같네요. 언제나 나를 지탱해주는 든든한 쿄우카, 머리 좋고 상냥한 아이돌 하야리, 그리고 좀처럼 손에 닿지않는 최고의 목표 시노까지. 꿈꾸는 소녀여, 미래야 어찌됐든 지금 당장의 그 품안의 행운을 마음껏 만끽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