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지 사전이 별도로 있을 만큼 평소 접하지 못한 다양한 종류의 어휘가 녹아들어 있는 작품이다. 온전히 그 의미를 이해하려면 책 한 장 한장을 넘기는데 시간에 꽤 소요될 거 같다. 그러한 노력이 언젠가는 이 책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얄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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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6권에서는 시대의 격변이 인물들의 삶에 더 뚜렷한 흔적을 남깁니다. 서희와 길상,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갈등과 성장이 더욱 복잡해져 가고, 지나간 시대의 아픔이 생생하게 전해져 마음이 먹먹해지기도 해요. 박경리 작가의 문장은 묵직하면서도 섬세해서, 인물 하나하나가 살아 숨쉽니다. 한 줄 한 줄 읽다 보면, 그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듯한 몰입감에 빠지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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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6권에서는 서희와 길상이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둘이 결혼하기 까지 과정이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결혼을 하듯 말 듯 하면서 결국 운명처럼 난 마차 사고 때문에 그들은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다. 둘이 결혼을 한다는 암시는 있으나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은 책에 등장하지 않는다. 토지라는 소설이 최서희와 김길상이가 주인공 이라고는 하지만 그들만이 주인공은 아닌 것 같다. 그들의 주변 이야기가 정말 방대하게 나온다. 장면마다 챕터마다 각각 다른 주인공들이 존재하는 것 같다. 토지 소설의 매력은 막장 스토리가 진행 되면서도 역사적 배경과 작가의 필력이 문학적 가치로서 수준이 높다는 것이다. 정절을 지킬것 같았던 길상이 조차도 혼외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사실은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퍼져 나간다.
[ 소문이라는 것은 흔히 사실보다 한발 먼저 가는 수가 있다. 길상의 이번 경우가 그러하다. 회령 한양여관에서 우연히 만난 옥이네라는 젊은 과부는 시초부터 치한의 추태 대상으로 나타났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것이 인간의 본심인 것일까? 사람들은 뒷담화 하면서 부풀리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고대 여러 성인들이 말을 조심하라고 그렇게 경고를 했는가 보다. 말 한마디에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억울한 사람들도 생기기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인 것 같았다. 그래서 말이 많은 사람은 가까지 하지 않는게 안전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 당시에는 글을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고 책을 읽는 사람들은 양반들 뿐인 시대였다. 모든 소식은 대화를 통해 혹은 귀동냥으로 들었을 것이다. 그렇다보면 잘못된 정보도 있을 것이고 와전되면서 과장된 경우도 많을 것이다. 토지 2부를 보면 길상을 탐내는 여자들이 많이 있다. 종의 신분이지만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능력으로 인해 인기가 많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길상이가 인기가 많은 것은 고아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시월드가 존재하지 않으니까 ...
용이는 홍이를 월선이한테 맡기고 임이네와 함게 통포슬로 떠난다. 월선이는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인지, 포악한 임이네도 보살피고 돈을 빼앗기면서도 원망하지도 않는다. 요즘 이런 여자가 있다면 착한데 좀 답답하다고 해야 하나. 어쩌면 용이도 이런 월선이가 안타까워서 임이네를 자신이 데리고 떠난 건지도 모른다. 홍이도 월선이가 더 잘 기를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홍이를 위해서도 월선이한테 부탁하였을 것이다.
토지 소설은 인물들의 대화 속에서 당시의 처한 상황에 대해 잘 묘사해 놓고 있다. 권필응이' 욕심으로 똥창까지 막혀버린 시어머니 이야기'를 하는 부분을 읽다 보면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 같은데 재물에 대한 인간의 마음, 약자의 비참함이 느껴진다. 블랙코미디 요소 같은 이야기인데 참 씁슬한 느낌이 든다.
2부에서는 새로은 인물들도 등장하고 하동 사람들도 간도에서 만나게 된다. 마치 우연인 것처럼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윤이병, 환이, 임명빈, 명희, 정석등이 등장하여 새로운 이야기가 진행 된다. 결국 상현은 간도를 떠나고 봉순을 만난다.
인상싶은 구절 "잘난 사람은 잘난 사람을 싫어들 하지요." 김길상과 이동진을 두고 한말인 것 같다. 칭친의 말인지 비꼬는 말인지 알 수 없는 묘한 표현이다. |
| 비도 엄청 많이 오고 그래서 너무 덥고 습한 요즘 방 안에서 선풍기와 함께 토지를 읽으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조카가 가장 저렴하게 휴가와 취미생활을 하는 것으로 책 읽는거이라 하던데 그 말에 무한 긍정하며 20권이나 되는 책을 한권한권 구입하여 잘 읽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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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2부2권에서는 서희와 길상의 심적인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결국 서희는 길상이와 결혼한다고 소문난 옥이네를 만나고, 옥이네는 아니라고, 물질적으로 도와준 것뿐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길상의 평소 태도가 너무 의아했다. 아무리 술 취했다하지만. 옥이네에 가서 하룻밤을 묵었고, 길상의 목도리를 서희는 단번에 알아본다. 심정이 어땠을까. 서희는 정말 길상을 좋아했을까. 경제적 부를 이루기위해 길상을 필요로 한 것일까. 길상은 서희를 좋아하지만 가질 수 없는 작은새, 오르지 못할 나무로 보는 것일까. 둘의 맘이 좀 복잡했다. 그리고 용이는 임이네를 데리고 떠난다. 하지만, 월선에게 홍이를 두고 온다. 잘 키워달라 한다. 차마 월선과의 인연을 끊지 못하는 용이다. 새출발을 위해 보내주는 것이 맞다 머릿속으로 생각했었고 모질게했지만, 그래도 끝내는 또 이런다. 그런데 월선이는 또 용이의 한마디에 전에 용이가 한 용서받지 못할 행동을 다 용서한다. 아이고.. 그 이후에는 서희를 떠난 서울의 부르주아 지식인 상현과 그의 친구들 임명빈, 서희돈 등이 나오고 일본어를 배우며 이도저도 아닌 그 당시의 지식인들의 삶을 엿볼수 있다. 또, 상현이 본가에 들려서도 부인에게 냉냉하게 대하는 태도가 너무했다 싶었다. 부인은 남편얼굴도 잘 못봐요. 또 냉냉해요..얼마나 답답하겠는가. 어느선까지 부인이 참아야하는가. 또, 상현은 기생이 된 봉순이를 굳이 수소문해 찾아가서 봉순이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난 이해할 수 없었다. 또 나라의 독립을 위한, 동학모임을 위해 모여드는 이들의 모습도 그려진다. 운봉선생. 김환, 혜관스님, 관수, 윤도집, 강쇠 등이 나오며 석이도 이에 뛰어들려한다. 이 당시에는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한 생각이 다 달랐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김두수는 여전히 일제앞잡이로, 윤이병을 부하로 두고 독립운동상황, 주위상황을 일거수일투족 주시한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해야 할 부분을 몇자 적어본다. “ 내가 무속도 보존할 가치가 있다 한 것은 그 속 검은 왜놈들이 저희들 미신은 뒤로 감추고서 야만이야, 미개다 하는 수작을 빤히 알기 때문이라구. 그것이 다 이 나라 문화를 깡그리 없이하자는 수작이거든. 그러니 내가 보존하자는 것은 미신을 보존하자 그거는 아니라구. 무속도 우리 백성들이 살아 온 자취요 풍속이라면 그걸 아주 싹 지워 버릴수는 없어.... 민속이란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라는 게지. 때문에 그것은 그 민족의 전통이다, 이거야. 아무리 과학이 발달했다손 치더라도, 경제사정이 윤택해진다손 치더라도 전통이란 물건이 아니다, 그거야. 그러니 기계로써도 그거를 맨들 수 없고 돈으로 그것을 살 수도 없는 게야.”
지금도 빈부차가 많이 나지만, 당시에도 양반가와 일반백성들의 삶이 너무 많은 차이가 있었고, 석이네만 봐도 아버지도 없이 빚만늘고.. 일반백성으로 살아가는게 하루하루 힘들었음..안타까웠다. 그리고 내가 당시에 있었다면 나는 나라가 먼저 인가. 내 삶이 먼저 인가.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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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박경리 작가님께서 쓰신 [토지 6]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 후기에는 다소의 스포와 개인적인 감상이 포함되어 있으니 스포 및 부정적인 감상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2부 1권에 이어 2권에 해당하는 6편에서는 간도에서의 삶이 좀 더 상세하게 전개되며 앞으로 그들의 삶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얼핏 드러나는 것만 같습니다. 서희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일상이 오밀조밀하게 녹아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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