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 '협객'이 있다면, 일본에는 '사무라이'가 있다. 그렇다면 중국과 한국에 무협소설 있다면, 일본에는 '사무라이'소설이 있다? 고 할수 있겠다. 이런 류의 것으로 한국에 출판된 것중에 '미야모도 무사시'가 있고, '검성 쓰가하라 보쿠덴'이 있으며, 요즘에는 '비천무'라는 책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요컨데, 별다른 주제의식이 없는 사무라이가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통쾌한 소설이다. 그나마 전자의 두책이, 실재 존재하는 역사적 인물의 생애를 그리며 무사의 구도정신과 역사적 사건을 맞물리며 노력하고 있다면, 이 책<비천무>는 가상의 역사적 사건, 가상의 역사적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은 영웅전기이다. 일본의 대중소설의 하나로 치부할만한 책이다. 주인공은 처음 평범한 낭인이었지만, 쇼군의 숨겨진 자식중 하나로 밝혀지고 주변에는 아름다운 여인들이 종류별로 끊이지 않는다. 답답하리 만치 꼬여가는 상황속에 주인공의 벼려진 칼날만이 통쾌하게 빛을 발한다는 점에서는 국내에 널리 유통되는 무협소설과 별반 다를것이 없다.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하고 맞이하는 엔딩은 어디선가 보았음직한 결말이 아닌가. 시중의 무협에 질린 사람이라면 조금 배경을 바꿨으니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겠지만, 비슷한 류인 <명문비첩>보다는 다소 수준이 떨어지는 소설이다. 흥미위주로라면 권할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