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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제임스) 사자의 죽음
"(헨리 제임스) 사자의 죽음" 내용보기
올해..유난히(?) 헨리 제임스의 책들이 눈에 보인다. 그렇게 고른 책이 <사자의 죽음> 과 <황금잔>이다. '사자의 죽음'은 아주 짧은 단편이다.국내 최초번역도 아니고, 국문최초번역이란 문구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리고 책을 받아 보고 나서 한 번 더 놀랐다...84쪽 분량이란 걸 잠시 잊은 탓에...책의 무게가 가벼워도 너무 가벼웠던 거다... 불현듯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가 생각
"(헨리 제임스) 사자의 죽음" 내용보기

올해..유난히(?) 헨리 제임스의 책들이 눈에 보인다. 그렇게 고른 책이 <사자의 죽음> 과 <황금잔>이다. '사자의 죽음'은 아주 짧은 단편이다.국내 최초번역도 아니고, 국문최초번역이란 문구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리고 책을 받아 보고 나서 한 번 더 놀랐다...84쪽 분량이란 걸 잠시 잊은 탓에...책의 무게가 가벼워도 너무 가벼웠던 거다... 불현듯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가 생각났다. 분명 최초 번역이라고 했는데..혹시 이미 만난적이 있지는 않았을까....

 


 그런데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에 이미 언급(?)되어 있었다. 단편집을 읽을 당시..읽어 보고 싶은 책들이라 막연하게 생각했을 텐데..나란히 고른 두 권의 책에 대한 소개글이 있어 반가웠다."사실상 세 걸작<<비둘기의 날개>> <<사자들>> <<황금 잔>>을 예고했다.이들 작품에서는 심혈을 기울인 구성과 함께 세련된 문체가 돋보인다"/ 224쪽 '바벨의 도서관'  <사자의 죽음>이란 제목에서 언뜻 떠올려지는 건 없었다. 그런데 단편의 매력이라면 짧고 강렬함..그리고 생각지 못한 반전..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자의 죽음'은 짧고 강렬함 보다는 냉소와 비판..부조리에 대한 것이 보였다. 보르헤스 선생도 언급한 것처럼, 자신을 이방인이라 생각하며 관찰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는 작가라서 가능한 이야기였을까 싶기도 하다. 처음에는 예술가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믿는 언론과 비평가에 대한 이야기인가 싶었다. 다음으로는 작가를 예술가의 삶과, 인간으로 구분하는 것이 가능할지... 누군가의 추앙을 받게 되는 것이 작가에게는 독배 같은 것일까... 그런데 정말 하고 싶었던 건 작가의 입장에서 바라본 예술가들을 좌지우지 하려는 이들에 관한 이야기였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예술가들 역시 자신이 우상으로 만들어 지는 순간을 경계해야 겠지만....

 

"당신을 신경 쓸 의무를 강제로 부여하지 마세요.침묵 속에서 존경하시고 먼 곳에서 그를 연구하시고 그의 메시지를 비밀스럽게 내면에 담으세요"/49쪽

 

팬덤문화를 생각해 봤고, 스타라는 이름이 붙은 작가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진정한 팬이라면 작가에게 무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창작에 정진할 수 있도록 간섭하지 않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후원자라는 이름으로 알게 모르게 저지르는 만행들을 지켜보았던 순간들이 기억났다. 스타라는 이름이 붙은 작가들 역시 팬들의 환호를 독배처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본 기억도 떠올랐다.그런데 헨리 제임스도 잘 알고 있지 않았을까... 애정하는 작가를 침묵 속에서만 존경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이야기 속 화자 역시 자신은 에외라 생각하고 싶지만 정말 그럴까? 페러데이에게 자신이 좀더 특별한 사람이라..생각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w*******i 2023.08.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