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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유난히(?) 헨리 제임스의 책들이 눈에 보인다. 그렇게 고른 책이 <사자의 죽음> 과 <황금잔>이다. '사자의 죽음'은 아주 짧은 단편이다.국내 최초번역도 아니고, 국문최초번역이란 문구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리고 책을 받아 보고 나서 한 번 더 놀랐다...84쪽 분량이란 걸 잠시 잊은 탓에...책의 무게가 가벼워도 너무 가벼웠던 거다... 불현듯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가 생각났다. 분명 최초 번역이라고 했는데..혹시 이미 만난적이 있지는 않았을까....
"당신을 신경 쓸 의무를 강제로 부여하지 마세요.침묵 속에서 존경하시고 먼 곳에서 그를 연구하시고 그의 메시지를 비밀스럽게 내면에 담으세요"/49쪽
팬덤문화를 생각해 봤고, 스타라는 이름이 붙은 작가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진정한 팬이라면 작가에게 무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창작에 정진할 수 있도록 간섭하지 않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후원자라는 이름으로 알게 모르게 저지르는 만행들을 지켜보았던 순간들이 기억났다. 스타라는 이름이 붙은 작가들 역시 팬들의 환호를 독배처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본 기억도 떠올랐다.그런데 헨리 제임스도 잘 알고 있지 않았을까... 애정하는 작가를 침묵 속에서만 존경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이야기 속 화자 역시 자신은 에외라 생각하고 싶지만 정말 그럴까? 페러데이에게 자신이 좀더 특별한 사람이라..생각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