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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일적인 성을 강요하는 사회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책
"획일적인 성을 강요하는 사회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책" 내용보기
<에이스>는 무성애를 느낀 저자가 본인과 비슷한 무성애자들을 인터뷰하며 나눈 성적 다양성을 다룬다. 여기서 ACE는 무성애라는 뜻을 가진 영단어 "에이섹슈얼(asexual)"의 줄임말이다.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무성애는 성적 끌림을 아예 혹은 거의 느끼지 않거나 성생활에 관심이 없거나 성적 지향이 낮은 것을 일컫는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무성애의 스펙트럼은 엄청나게
"획일적인 성을 강요하는 사회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책" 내용보기

<에이스>는 무성애를 느낀 저자가 본인과 비슷한 무성애자들을 인터뷰하며 나눈 성적 다양성을 다룬다. 여기서 ACE는 무성애라는 뜻을 가진 영단어 "에이섹슈얼(asexual)"의 줄임말이다.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무성애는 성적 끌림을 아예 혹은 거의 느끼지 않거나 성생활에 관심이 없거나 성적 지향이 낮은 것을 일컫는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무성애의 스펙트럼은 엄청나게 다양한 편이고 그에 따라 성행위 가능 여부도 다르다. 예를 들면 성적 끌림은 잘 못 느끼나 애착이 가는 상대의 요구로 행위를 하는 사람도 있고, 아예 성행위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즉, 세상은 성욕을 인간의 보편적인 욕구로 생각하지만 사실 성적 끌림은 무조건적이지 않은 것이다.

 

그럼에도 무성애자들은 혹독한 환경 속에서 혼란을 겪고 억압받아왔다. 로맨틱한 감정이 있어도 성행위를 원하지 않을 수 있는데 접촉이 없으면 상대로부터 사랑이 없다는 오해를 받는 것이 현시대에도 일상적일 것이다. 낮은 성욕은 병이라며 증진 치료까지 가는 경우도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이에 저자는 주변을 더 아끼고 존중하기 위해 새로운 관점을 가질 것을 권한다. 성에 관한 강제적이고 해로운 내러티브를 해체하고 더 넓고 동등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출발점을 이 책을 통해 제시하는 것이다.

 

고로 이 책은 그동안 획일된 성을 강요하는 사회 속에서 고민이 많았던 이라면 꼭 읽어보는 것이 좋다. 스스로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었다는 걸 깨닫고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포용적인 태도와 넓은 시야를 가지고 싶은 이들 누구나 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b*****t 2023.07.07.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에이스[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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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전 단어조차 생소한 무성애자라는 단어의 뜻을 나는 '타인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 정도로 생각했다. 나르시즘적인 사람인건가?라는 생각도 했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을 무성애자로 정체화했다. 자신은 성적 끌림을 한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성적 끌림을 경험하지 않았다는 말이 섹스를 싫어하는 사람을 뜻하진 않는다. 저자는 불특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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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전 단어조차 생소한 무성애자라는 단어의 뜻을
나는 '타인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 정도로 생각했다.

나르시즘적인 사람인건가?라는 생각도 했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을 무성애자로 정체화했다.

자신은 성적 끌림을 한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성적 끌림을 경험하지 않았다는 말이 섹스를 싫어하는 사람을 뜻하진 않는다.

저자는 불특정 타인에게 육체적 충동을 경험한 적은 전혀 없지만,
연인과 특별한 친밀감을 주는 육체적 관계는 좋다고 한다.

물론 무성애자의 스펙트럼은 넓고 성적인 행위를 
보고 구역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 반면

타인에 대한 정서적 욕망이 육체적으로 나타날 뿐
불특정한 누군가를 보고 육체적 충동을 
경험한 적이 없는 사람도 무성애자의 스펙트럼에 포함된다.

무성애자를 '정상'인과 완전히 구분되는 별도 집단으로 봤던 이전의 시선에서 
무성애와 유성애를 잇는 하나의 선위에 사람들은 제각기 놓여있구나라는 
새로운 시선을 가질 수 있었다.

l*******1 2023.07.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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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지 않은 사랑의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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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지 않은 사랑의 형태를 마주하기 전까지는 일원화된 개념으로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적절한 언어로 표현된 '무성애'는 경험 해보지 못한 세계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마치 발명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개념이 무성애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는 것은 분명했다. 어떤 한 단어로 규정지을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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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지 않은 사랑의 형태를 마주하기 전까지는 일원화된 개념으로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적절한 언어로 표현된 '무성애'는 경험 해보지 못한 세계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마치 발명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개념이 무성애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는 것은 분명했다. 어떤 한 단어로 규정지을 수 없는 '무성애'(ASEXUALITY)는 이분화되지 않은 스펙트럼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나누어져 있다고 한다. 이처럼 다양하지만, 전부는 아닌 무성애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기 시작한다.

우선 무성애에 관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성적 끌림과 성적충동에 대한 개념이 확실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성적 끌림은 '정신적으로' 다른 누구에게 느끼는 것이며 성적충동(리비도)은 '신체적' 반응으로 성적 해소를 원하는 욕망이다. 따라서 성적 끌림은 성적충동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성적 끌림과 성적충동이 자연스럽게 여겨지는 유성애의 세계와는 달리 '성적 끌림'이 존재하지 않는 무성애의 세계는 이러한 섹슈얼리티에 대한 정의를 내려야만 했다. 아닌 것을 증명하기 위해 정의를 내려야 하는 모순에 빠지며 겪게 되는 혼란스러움은 배타적이라는 시선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정해지지 않는 것을 정의하는 일은 그만큼 무성애의 세계가 포괄적이라는 뜻이기도 했다. 가치중립을 지키고 있는 무성애는 고정되지 않아서 그 미묘함을 설명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 사람들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고정관념은 이상적 남성성을 추구하며 남성성에 대한 억압으로 이어져 강제적 섹슈얼리티를 강하게 요구받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것에 합류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처럼 관계하지 않는 인구에 대한 두려움이 이렇게 표현된다는 것이었다. 그 뿐만 아니라 편견과 관련된 성적 끌림에 대한 내용은 유색인종과 백인, 여성과 남성, 비장애인과 장애인으로 나뉘어 정의된다. 당연할수도 없는 성과 관계는 정치적이며 더 넓은 의미를 담고 있다.

한 가지만 생각하면 다원화된 이 사회를 해석하는 데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나에 대한 규정을 '나'에게 맡기지 않고 사회에 속한 대로 해석하면 어떤 결과를 낳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 기준을 조정하게 된다면 '해방'이 아닌 '통제'의 길로 걸어 들어가는 것과 다름없다. '-다움'이라는 문장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당연한 세상을 꿈꾸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람은 생각보다 매체에서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저자가 추천한 작품은 216p에 기술되어 있다) 이 복합적인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서 많이 이야기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은 하나의 단어로 규정지을 수 없는 것들로 가득하다. 이름이 있다고 해도 그 전부를 설명하기 힘들고 온전한 것으로 존재하기도 힘들다. 그만큼 어떤 단어는 그 전부를 표현하지 못하곤 한다. 어쩌면 당연하지만 각기 다른 경험에서부터 오는 생각이 단어에 반영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꽤 자주 나오는 단어 중 하나인 '기본값'이라는 용어는 사회가 규정한 '비정상'이라는 개념으로 쓰인다. 그러면서 폭력적인 규범에 들어가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예기치 못한 생각의 범주로 독자들을 빨려들게 한다. 만약 '무성애'가 '기본값'이 된다면 무엇이 달라질까.
 

n******1 2023.07.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