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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화된 재난과 어떻게 잘 살아갈 것인가
"일상화된 재난과 어떻게 잘 살아갈 것인가" 내용보기
평소같으면 이렇게 딱딱한 느낌의 제목을 가진 책을 내가 먼저 읽어보겠다고 손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최근 몇년간 코로나19라는 재난을 정통으로 맞아 겪었고, 지금도 완전히 끝나지 않는 시대를 살고 있다. 게다가 우리는 알고 있다. 이 재난이 이것으로 끝이 아닐 것이라는 것을.   엄~청 오래 산 것은 아니나 이제 짧게 살았다고 말할 수 없는 나이가 되니 일정한 텀을
"일상화된 재난과 어떻게 잘 살아갈 것인가" 내용보기

평소같으면 이렇게 딱딱한 느낌의 제목을 가진 책을 내가 먼저 읽어보겠다고 손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최근 몇년간 코로나19라는 재난을 정통으로 맞아 겪었고,

지금도 완전히 끝나지 않는 시대를 살고 있다.

게다가 우리는 알고 있다. 이 재난이 이것으로 끝이 아닐 것이라는 것을.

 

엄~청 오래 산 것은 아니나 이제 짧게 살았다고 말할 수 없는 나이가 되니

일정한 텀을 두고 찾아오는 재난을 나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의료기관에 근무하다보니 유행병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데,

신종플루때나 메르스때 마스크를 쓰고 응대한 경험이 있는지라

솔직히 코로나19가 이렇게 오랫동안 우리를 괴롭힐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한달, 길어야 두세달이면 대처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가

4년째 겪고 보니 좀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더 센 재난이 우리를 강타할텐데 그때마다 이렇게 해야할까, 고민스러운 부분도 분명히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위기관리, 재난대응, 국토안보분야의 전문가이다.

현업에서 근무경력도 있을 뿐 아니라 민간 리더에게 자문을 제공하기도 하는 사람이다.

그런 그녀가 책을 냈고, 관심이 있는 국내 전문가들이 번역을 맡았다.

전문 번역가를 쓰지 않은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역시 전문분야의 책은 전문 지식이 있는 사람이 번역을 할 때 더 정확하게 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다만 읽기가 좀 어려운 부분이 나오긴 한다. 너무 직독직해를 해서 그런지 두번쯤 읽어야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있을 때도 있었다. 원문을 보진 않았지만 아마 원문도 그런 식으로 쓴 것 같은데, 내가 비유를 찰떡같이 잘 못알아먹어서 그런듯 하다.

 

이 책은 소제목에서 얘기했듯 재난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함께 생각해보는 책이다.

여덟가지의 재난관련 카테고리를 정하고 현업에서 보았던 수많은 예화들을 들어 설명한다.

내가 정책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꼭 알아야 할 재난의 속성을 알려주고 있고,

재난 이후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도 제시해주고 있다.

저자는 일부러 코로나19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재난은 계속, 모습을 바꿔 우리를 찾아오기 때문이다.

 

저자는 들어가는 글에서 자신의 개인적인, 놀라운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자신의 집 안에 숨겨져 있던 사진 한장을 통해 재난이 반복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예전에 이 집에 살았던 사람들도 감염병으로 집 안에 격리되어 있었고,

자신의 가족도 코로나로 격리되어 있는 와중에 우연히 사진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그 교훈을 간단하고 분명하게 받아들였다.

악마가 다시 돌아왔다고. 두 개의 펜데믹이 한 세기에 걸처 그 사진의 주인공 맥큐 가족과 자신을 하나로 묶었다고 했다.

 

저자는 "피해를 되돌릴 방법은 없다"고 단언한다.

재해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예방을 아무리 잘해도 일어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나. 무기력하게 당하고 있을 수는 없다는 거다.

우리는 더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재단이 일어나는 다음 순간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녀는 8가지 단계를 하나하나 설명하며 결국은 승리로 이끌 방법을 찾아보자고 했다.

 

재난을 가정하라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노력을 통합하라

최후의 방어선이라는 함정

출혈을 막아라

과거를 답습하지 마라

니어미스를 놓치지 마라

떠나간 사람들이 남긴 것

 

제목만으로 봐서는 알듯 말듯 애매할 것 같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다양한 재난발생의 유형을 가정해 대비하라는 것이며,

재난이 진행되는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소통하는 매커니즘을 구축하라는 뜻이다.

그리고 그 다음엔 위기 대응의 노력을 결집해야한다. 조직의 구조와 우선순위가 중요하다.

코로나 때를 생각해보면 이 노력의 결집이 이상한 방향으로 갔던 나라들이 몇몇 있었던 것을 기억해낼 수 있을 것이다. 엉뚱하게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든가, 회피한다든가 하면서 적절한 대응의 시기를 놓친 예를 얼마든지 볼 수 있었다.

그 다음, 이것이 우리의 최후의 방어선이라고 말해선 안된다고 한다. 재난의 다양성만큼 실패의 시나리오도 다양하게 준비하고 대응해야 한다.

위기가 발생했다면 되돌릴 수 없다. 당장의 피해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한다. 실패한다면 안전하게 실패해야하고 "덜" 실패해야한다.

과거를 답습하지 말라는 아주 구태한(!) 조언도 등장한다. 왕년에와 라떼는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니어미스'라는 개념이 등장하는데 원래는 사격이나 포격 등에서 표적에 가까운 착탄을 뜻하는 군사용어라고 한다. 정확한 의미를 알기엔 어렵지만 비행 중인 항공기가 공중충돌 또는 공중접촉의 위험이 있을 정도로 접근한 상태를 말한다고 한다. 그렇게 위험한 상황에 이를 때까지 조종사는 어떻게 몰랐을까? 간발의 차로 피해갈 수는 있어도 피해가 없다고 해서 문제가 없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한다. 우리가 직면한 재난의 니어미스는 무엇인지 살펴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비극적인 재난으로 발생한 죽음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학습해야 한다고 했다. 비극적 재난으로 인명피해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이것만큼 바보같은 일은 없을 것이다. 죽은자들이 말해주는 교훈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답답해졌다.

우리에게도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던 재난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 재난은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심지어 조롱거리가 되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그 재난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분석하고 애도한 후

우리는 백서를 만들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했어야 하지 않았나?

그 무엇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재난을 재난 그대로 받아들이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단순한 과정조차도 할 수 없는 사회라면 우리 사회는 점점 더 위험하고 재난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일상화된 재난과 함께 잘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는 책,

<악마는 잠들지 않는다>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s****b 2023.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위기관리 전문가가 들려주는 재난의 시대를 살아가는 법
"위기관리 전문가가 들려주는 재난의 시대를 살아가는 법" 내용보기
코로나19 팬데믹, 폭우와 폭염 등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를 실감하는 재난의 시대에 꼭 필요한 생존 매뉴얼 <악마는 잠들지 않는다>. 위기관리, 재난 대응, 국토 안보 분야 전문가 줄리엣 카이엠은 실용적인 접근 방식으로 심각한 위기에 대처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아이들과 함께 오래된 집에 갇혀 있어야 했을 때 우연히 발견하게 된 비밀
"위기관리 전문가가 들려주는 재난의 시대를 살아가는 법" 내용보기


 

 

코로나19 팬데믹, 폭우와 폭염 등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를 실감하는 재난의 시대에 꼭 필요한 생존 매뉴얼 <악마는 잠들지 않는다>. 위기관리, 재난 대응, 국토 안보 분야 전문가 줄리엣 카이엠은 실용적인 접근 방식으로 심각한 위기에 대처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아이들과 함께 오래된 집에 갇혀 있어야 했을 때 우연히 발견하게 된 비밀의 공간. 그곳에는 과거 1900년대 초 이 집에서 살았던 맥큐 가족의 사진이 있었습니다. 검색을 통해 가족의 스토리를 알게 되었을 때 긴 세월을 뛰어넘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합니다. 딸 러티샤가 19세 나이로 사망했고 원인은 당시의 인플루엔자 대유행 때문이었습니다. 세계 인구의 약 3분의 1을 감염시켰던 스페인 독감이라 불렀던 팬데믹 시대였던 겁니다. 결국 악마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과거와 현대가 연결되는 아이러니한 순간입니다.

 

재난과 위기는 일회성, 우연한 사건, 드물게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일화입니다. 악마는 절대 잠들지 않습니다. 언제든 옵니다. 침수 사건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죽지 않아도 되었을 인명 피해가 나왔습니다. 내년엔 어떨까요.

 

재난 발생 시 우리가 성공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등한시하고 있다는 점을 짚어줍니다. 세상을 재난 발생 전과 후로 나눴을 때 한 쪽에만 치중하는 셈입니다. 그러면서 '뜻밖에', '기대하지 않은', '예측 불가능한' 같은 말로 변명합니다. 현실은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난은 도래한다는 데 있습니다. 결국 재난 피해를 최소화할 가능성이 더 높은 방식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부족한 겁니다.

 

악마가 도래했을 때 대응 역량을 어떻게 키울 수 있는지를 이제는 고민해야 합니다. 저자는 우리 모두가 스스로를 재난 관리자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합니다. 재난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명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모든 재난에는 역사가 있다고 합니다. <악마는 잠들지 않는다>는 자연재해, 참사, 사이버 공격, 팬데믹 등 반복되는 혼란에 대비하는 데 필요한 단계를 제공합니다. 그 과정에서 과거 재난이 남긴 것을 평가하고 오늘의 교훈을 탐구합니다.

 

2014년 심각한 눈 폭풍을 맞은 미 남동부 애틀랜타는 일기예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었음에도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해 입장을 정하지 못한 채 눈보라 대응 프로토콜에 실패해 열여덟 시간 동안이나 도로에 갇혀 사람들이 오도 가도 못한 사태를 만들었습니다.

 

중국이 세계보건기구를 불러들이며 우려의 분위기를 풍겼던 코로나19 역시 미국 정부는 준비하기를 꺼려 했습니다. 반면 저자는 2020년 3월 초 이미 셧다운 조치를 주장했습니다. 결과 최소화에 초점을 맞추지 않은 미국 정부는 결국 75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게 합니다.

 


 

 

재난은 위기가 적절히 해결되지 않고 끔찍한 결과가 발생할 때 옵니다. 대형 산불은 작은 불길에서 시작되었지만 통제 불능 수준으로 커진 결과입니다. 미숙하게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재난은 재앙이 됩니다. 허리케인 발생 직후 안전하다고 믿었던 지하실에 있다가 폭우와 홍수가 덮쳐 익사한 상황처럼 말입니다. 모두 악마가 도착한 이후의 세계입니다.

 

2018년 새크라멘토의 작은 마을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마을 주민 85명이 사망한 일이 있습니다.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자기 차에 탄 채 사망했습니다. 화재 후 그곳을 방문한 저자는 놀라운 일을 목격합니다. 다음 화재와 그 이후의 모든 화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 지역사회는 불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화재 발생 시 거주자가 안전하게 내부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등 산불 결과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준비한 겁니다.

 

저자가 이 책에서 목소리 높이는 지점은 재난에 대한 준비는 결코 완벽하지 않다는 겁니다. 지난번의 재난을 처리하기에 대응이 충분했다고 해서 다음 재난에 대비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걸 짚어줍니다. 우리는 완전히 예상치 못한 새로운 사건에 적응해야 한다고 합니다.

 

2021년 텍사스에 닥친 얼음 폭풍은 이미 충분한 대비 계획이 있었지만, 주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얼음 폭풍으로 인한 대규모 정전 사태는 계획에 있던 비상사태가 아니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믿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안전한가? 아니다. 더 안전할 수 있을까? 확실히 가능하다. 우리는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 - 책 속에서

 

재난은 사회에서 이미 잘못된 모든 것을 드러내는 거라고 합니다. "비행기가 추락하기 시작할 때는 이미 늦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침착하게 하던 일을 계속하라'는 슬로건은 맞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재난에 대한 준비를 개선해 더 성공적으로 이겨내는 데 있습니다. 더불어 재난 전후에 대한 초점 외에도 지금, 여기에 대해서 더 충실히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를 짚어준 책입니다.

 

피할 수 없는 악마를 대비하도록 우리 모두에게 행동을 촉구하는 <악마는 잠들지 않는다>. 일상적 표준이 된 재난 시대에서 우리가 승리할 시간을 벌어주는 실용적인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이달의 사락 l****5 2023.07.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악마는 잠들지 않는다.
"악마는 잠들지 않는다." 내용보기
[악마는 잠들지 않는다]를 읽으면서  다 기억하지 못하고 또는 알지 못했던 지나간 수많은 재난 상황들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세계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상화된 재난  일상화된 재난들 속에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   저자 줄리엣 카이엠은 "성공을 생각하는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이깨달음에는 운명론적인 것이 없다. 위기관리는 이제 덜 나쁨이라는 새로운
"악마는 잠들지 않는다." 내용보기

[악마는 잠들지 않는다]를 읽으면서 

다 기억하지 못하고 또는 알지 못했던 지나간 수많은

재난 상황들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세계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상화된 재난 

일상화된 재난들 속에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

 

저자 줄리엣 카이엠은

"성공을 생각하는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이깨달음에는 운명론적인 것이 없다.

위기관리는 이제 덜 나쁨이라는 새로운 재난 규모를 받아들여야 한다. 재난은

모두에게 평등하고 보편적인 것이다. 그러나 반복되는 피해는 매번 더 

나아질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매년 반복되는 여름 장마 피해

더 나아질 수 있는 기회를 버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s******6 2023.07.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