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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02] 고양이의 상상에 동참해본다 (저 달은 누가 먹은 걸까?)
"[도서리뷰 02] 고양이의 상상에 동참해본다 (저 달은 누가 먹은 걸까?)" 내용보기
사람의 시선이란 참 묘한 것이어서 마음에 담고 있는 것들에 나도 모르게 눈길이 가게 마련이다. 내게는 ‘고양이’가 그런 존재인데, 이제 6개월 남짓 함께 한 냥이 덕분에 작년 이맘때만 해도 그런게 있구나, 정도로만 알고 있던 캣타워니, 고양이 해먹이니 하는 것들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많은 경우 홀린 듯 지갑을 열어 구매로 이어지고 있어서 경각심을 가져야 할 듯 하다). 이
"[도서리뷰 02] 고양이의 상상에 동참해본다 (저 달은 누가 먹은 걸까?)" 내용보기

사람의 시선이란 참 묘한 것이어서 마음에 담고 있는 것들에 나도 모르게 눈길이 가게 마련이다. 내게는 고양이가 그런 존재인데, 이제 6개월 남짓 함께 한 냥이 덕분에 작년 이맘때만 해도 그런게 있구나, 정도로만 알고 있던 캣타워니, 고양이 해먹이니 하는 것들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많은 경우 홀린 듯 지갑을 열어 구매로 이어지고 있어서 경각심을 가져야 할 듯 하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이 책이 눈에 띈건 어쩔 수 없는 일인 듯도 하다. 달을 쳐다보고 있는 고양이라니! 우리집 냥이를 대입해 떠올리는 순간, 어떤 귀여운 글들이 있을지 너무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책에 실린 시들은 고양이가 이런 상상을 하다니, 귀엽군 싶었다가 아, 이건 좀..무서울 것 같은데? 싶기도 하다. 후자의 예를 들자면 '행복한 사색이라는 시를 읽은 순간 내용을 상상하다가 소름이 오소소 끼치기도 했으니 말이다.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아래 살짝 소개해 본다.

 

   행복한 사색

 

   온 세상에 생쥐가 가득하다는 상상만 해도

   우리는 모두 너무너무 행복해 질거야.

 

(온 세상에 생쥐가 가득하다니! 으앗!! 하다가 순간 혹시 우리집 냥이도? 하는 의문이 들었달까)

 

책을 읽으며, 여름냥(우리집 냥이)과 말이 통한다면 어떨까, 내가 냥이의 생각을 다 알 수 있다면 과연 즐거울까, 아니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괴로울까 궁금해졌다.

 


from MILLIE  

 

   

 

   정원수 위에서 빛나는 달은

   크고 둥근 치즈 같아

   꼭 누가 한 입 베어먹은 것처럼

   매일 밤 조금씩 줄어든다니까.

 

   생쥐는 치즈를 야금야금 갉아 먹지

   개는 눈에 보이는 건 다 물어버려

   열기구를 타고 올라갔으면 모를까

   어떻게 달을 물어뜯을 수 있지 

 

   그리고 사람들은 먹을 때

   고기를 물어뜯는 건 예의없다고 생각해

   그래서 칼이나 포크를 쓰지.

   도대체 저 달은 누가 먹은 걸까 

 
YES마니아 : 로얄 w*****y 2024.02.25. 신고 공감 1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