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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내가 제일 갖고 싶었던 선물은 강아지 도감이었다. 허딩 그룹의 저먼 셰퍼드, 테리어 그룹의 미니어처 슈나우저, 스포팅 그룹의 래브라도 리트리버.. 내가 모르는 강아지 종류가 있다면 학계에 보고해도 좋다. 그런데 시고르자브종? 어디에도 끼지 못하는 아웃사이더. 어디에나 있고 누구나 한번쯤 지나가다 보았지만 항상 밀려나 있는 아이들. 알고보니 MBTI도 스타일도 각양각색, 조금의 변화를 주었더니 스타가 되어 있었다. 시고르자브종의 데뷔 히스토리, 멤버들을 한명한명 만나 볼수 있었다. 사실 제일 좋았던 건 예쁜 옷도 입고 제주도 풍경으로 행복해 하는 아이들 사진을 마음껏 볼수 있었던 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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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재미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흡족한 미소를 짓지 않을 수가 없었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우리 초코를 키운 세월이 벌써 14년이다. 우리 초코는 이제 흔히 말하는 노견으로 눈동자도 혼탁해지고 예전보다 기력의 아주 조금 쇠함이 보인다. 잠도 늘었다. 내가 초코를 키우기 전에는 왜 털날리고 냄새나는 강아지를 집에서 키우는지 이해할 수 없었고, 실제로 외국에 있을 때 그런 집에서 홈스테이를 자주 했었는데 안 좋은 기억이 많았다. 그런데 한국으로 온 후,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동생이 데려온 강아지인 초코를 어쩌다보니 내가 지금까지도 떠맡아서 키우게 된 것이다. 아이를 낳아보기 전에는 아기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존재인지 잘 모르지만 아이를 낳고나서는 아이들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고 한다. 강아지도 똑같다. 물론 동생은 아이를 낳더니 초코를 그냥 '개'라고 지칭하며 자기 아이들에게만 관심을 주는 파렴치함에 내가 분노를 금할 길이 없지만 말이다.
이 책은 솔직히 도서관에서 표지 색이 예뻐서 골랐고, 강아지에 대한 것이라면 그게 어떤 것이든 내가 관심을 가지는 소재이기에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재미있었다. 제주도는 유기견의 천국이 아니라 지옥인가 보다. 제주도에서 돌아다니는 아이들이 너무 많고 그런 환경에서 저자는 강아지를 데려다놓고 방치해두는 싸이코같은 노인네의 마당에 있는 아이들을 좋은 환경으로 입양보내기 위해서 귤엔터테인먼트를 만든다. 강아지들을 바로 저자의 소속사에 속한 아이돌처럼 빗대고 데뷔라는 입양을시키는 내용이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아름다운 행동인가!!! 어떻게 저자는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귤엔터와 소속 아이들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는데 SNS에서는 꽤 유명했었나보다. 1기와 2기까지 만들고 여러마리의 아이들을 좋은 사람들에게 입양을 시켜주었고, 입양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와 친목이 이어지는 내용을 읽고는 감동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책을 읽고 제주도에서 떠도는 강아지에 대해서는 대책이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포획된 아이들은 여지없이 안락사 당한다니... 얼마나 끔찍한지.. 그리고 책의 마지막 부분에 강아지에 대한 순간의 관심과 사랑이 아이들을 유기하게 되고 길거리를 떠돌게 만든다는 구절을 읽고 무릎을 칠 수 밖에 없었다. 인간의 이기심과 무책임함에 다시 한 번 이를 갈게 되었다.
책의 표지도 넘나 예쁘고, 내용도 넘나 아름다웠다. 저자와 같은 아름답고도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좀 더 많이 늘어나서 강아지들이 고통받지 않고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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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귤멍멍이 #유기견아이돌 #국내최초유기견아이돌프로젝트 제주도? 귤? 멍멍이? 시고르자브종 귤멍멍이가 나오는 에세이라니 안 읽고 배길 수가 없었어요. 근데 솔직히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내용이었어요. 눈도 침침한지 제목이 아이들인지 아이돌인지 하고 있었는데 글쎄 귤 엔터테인먼트("귤엔터")에서 노지감귤즈 5명, 제주 탠져린즈 7명, 제주 만다린즈 7명, 총 19명의 멤버들*을 데뷔시킨 이야기였을 줄이야! (이 책에서는 강아지들을 명으로 세어요) ((* 아직 오렌지는 데뷔를 기다리고 있어요!!)) 제주도에서 발견한 19명의 성견과 강아지들을 구조한 이야기에요. 온라인에서 우연히 만들어진 K-POP연습생 콘셉트로 작가님들은 귤엔터 임원이 되고, 반려견 금배는 (SM 보아 이사처럼) 금배 이사님, 강아지들은 연습생, 입양은 데뷔 확정, 입양자는 전속 계약자, 임시보호자는 매니저, 소식 업데이트는 개스패치 등등...세계관에 과몰입해서 읽으면서 감탄하고 너무 늦게 알게 되어서 팬미팅에 못가봐서 아쉽고 그랬어요. 아마 힘든 일들, 속상한 일들, 기분 나쁜 말들, 진상들도 많았겠지만 책에는 따뜻하게 도움을 주고 개를 사랑하고 조심스러운 사람들이 훨씬 많이 등장해요. 글이 시종일관 밝고 제주도 감귤의 상큼한 에너지를 뿜어요. 글이 깔끔하고 잘 읽혀서 더 좋았어요. 저는 진돗개가 귀엽고 멋있고 좋거든요. 우리나라의 멍멍이인데 왜 귀한 대접을 더 못받는지 조금 아쉽기도 해요. 그리고 원래 멍멍이는 시고르자브종이 제일 귀엽지 않나요?ㅎㅎ 그렇지만 책을 읽으면서 아 나도 큰 멍멍이들은 집 안에서 키우기 힘들지, 시골에서는 마당에 매어놓고 키우는걸 어쩔 수 없지 하는 편견이 있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전에 살던 아파트 윗집에서 개를 두마리 키웠는데, 중형견이라고 부르기에는 좀 민망한 크기인데도 푸들 발소리가 어찌나 시끄러운지 층간소음에 고통받았던 개인적인 경험도 있긴해요..갸는 질투도 많고 외로움도 많이 타는지 하울링도 심했어요;;) 일부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납고 공격적인 진돗개의 이미지는 마당에 묶여서 짖는 개들을 보고 생긴 것일 텐데, 짧은 줄에 묶여 스트레스를 받고 위험한 외부 환경에 노출된 상황에서는 어떤 개라도 예민하고 방어적으로 변할 수 밖에 없겠죠. 멍멍이들은 충분한 야외활동과 최소 하루 2번 이상의 산책 등이 필요하다고 해요. 사람이 주고 싶은 것만이 아니라 개에게 진짜 필요한 게 뭔지를 고민해봐야 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인권을 갈아넣어 견권을 보장한다는 귤 엔터의 슬로건(?)처럼..그 과정이 보람되고 유쾌한 것과는 별개로 체력적으로도 정말 힘들었을 텐데 두 작가님들 정말 대단하세요. 사진도 잘 찍고 홍보도 잘하고 아이디어도 팡팡..원래 뭐 하시던 분들인지 너무 궁금했고요 ㅎㅎ 재미있게 읽다가 여러번 눈이 시큰해지고 마음이 찡했어요. 우당탕탕 경험담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 사용했던 반려견 전속 계약서, 임시 보호 팁, 입양 홍보 꿀팁, 해외 입양에 필요한 준비 등 진지하고 전문적인 설명도 알차게 들어있습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깨비깨돌맘 #서평 #우리는귤멍멍이유기견아이돌 #동그람이북스 @dbooks_official #귤엔터테인먼트 @imkeumbae #유기견 #구조견 #반려견 #강아지입양 #반려견입양 #구조견입양 #포인핸드 #임보 #임시보호 #사지마세요입양하세요 #rescuedog #koreandogrescue #노지감귤즈 #제주탠져린즈 #제주만다린즈 #제주만다린즈_오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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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유기견 관련 포스팅을 멀리하고 지낸적이 있었다. 사진만 봐도 사연만 읽어도 눈물이 주체 못할정도로 나서였다. 그런 날이면 하루종일 죽을 정도로 우울했다. 그래서 시작한 게 그림이었다. 아이들의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그리며 슬프고 우울하고 미안한 감정을 떨쳐버리려 했다. 도움이 됐다. 효과는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근본적으로 깔린 부채의식을 어쩌지는 못했다. 2022년 1월, 내 생일즈음 둘째 덕구를 전라도 완주에서 데려왔다. 길거리를 헤매던 녀석을 봉사자님이 임보처에 맡겨두신 덕에 간신히 보호소행을 피할 수 있었던 운 좋은 녀석. 그 아이를 데려오며 내가 첫째에게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되갚을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둘째는 내가 부끄러울만큼 더 큰 사랑을 줬다. 나는 이리 늘 강아지라는 존재에게 신세만 진다. 제주도 탠저린즈와 만다린즈는 유기견 출신이다. 마당 방치견이었던 모견에게서 태어났다. 이들을 발견한 구조자님들은 임시보호대신 연습생이라는 표현을 입양대신 데뷔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렇게 모든 아이들은 입소문을 통해 사랑을 받으며 거의 전원이 데뷔를 했다. 이 책 '우리는 귤멍멍이 유기견 아이들'은 그 내용과 지난한 입양과정을 그대로 담고있다. 마당에서 짬밥을 먹으며 눈과 비를 맞고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는 방치견들과 그의 새끼들이 데뷔(?)를 하기까지 숨은 사건도 사연도 많고 길었다. 감동에 울고웃다 그들의 헌신에는 가슴이 아려오기까지 했다. 수 많은 전국의 연습생들! 부디 이 아이들처럼 기적적으로 데뷔하여 사랑만 받기를. 그보다 근본적인 문제들이 해결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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