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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5년 간 행했던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담담한 기록서. <평화의 힘> 어렵게 생각하고 읽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챕터마다 용어를 외교 언어로 정의해주신 게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읽다 보면 마치 제가 숨 가빴던 현장을 부유하며 들여다보는 생생한 느낌도 들었어요. 평화 프로세스를 적극적 평화라는 본 궤도에 올려놓지는 못했지만, 5년 간 문정부의 평화 프로세스를 어찌 한 단어로 실패라 규정지을 수 있을까요. 그런 소리 들을 때마다 무척 속상합니다. 대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절대 굴종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 가장 세련된 방식이자 국제적인 방식이라는 것. 문정부는 가장 세련된 방식으로 이어달리기를 하려 했다는 것. 성실하고 치열했다는 것. 김성회의옳은소리에서도 다뤄주셔서 배웠던, 21년 5월 한미정상회담 시 동맹 간 서로의 한계선을 지키기 위한 약속대련. 과거 우리 정부의 외교를 잇는 이어달리기를 통해 우리 국익의 언어로 동맹을 정의하려 노력했다는 것 모두 함께 배워갑니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 언어와 철학이 잘 녹아든 책인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정책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이행에 참여했던 저자의 현장 시선이 바로 이 책의 강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저런 제약과 어려움에도 용기를 내어 기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도 행복하지 않은 나라>와 더불어 다독하려고 옆에 두었어요. 많이 배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