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초등학교 국어 읽기 교과서에 '엄마 신발 신고 뛰기' 의 일부가 수록되어 있었다. 막연히 공부를 위해 무미건조하게 책장을 넘기고 있었던 나에게 흥미로운 글로 다가 온 것이 바로 이 글이었고, 도서관에서 그 글의 전부를 찾아 읽게 된 것이 첫 만남이다. 흔히 새학년이 되면 가장 먼저 살펴보는 일이 바로 나의 라이벌을 찾는 것이 아닐까. 이 글에서도 라이벌 두 친구의 관계에서 찾게 되는 따뜻한 우정을 소재로 하고 있다. 어찌보면 흔한 이야기이지만, 무엇 때문인지 갑자기 이 이야기가 그토록 애잔하게 다가왔는지 모르겠다. 곱게 길러 말총머리처럼 높에 틀어올려 묶거나 양갈래로 가지런히 땋아 새학기 선생님의 눈에 들기 위해 초롱초롱 눈을 빛내며, 경쟁자를 찾던 그 옛날의 내 모습 때문이었을까. 반장선거에서 그 친구를 이기기 위해 문방구 앞에서 친구들에게 선심을 베풀었던 내 모습이 떠올라서였을까. 잔잔한 미소와 함께 후회와 반성... 그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준 평범하지만 소중한 내용의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