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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있다. 이미 상투적으로 사용해서 더이상 효용성도 없는 듯한 이 말이 컴퓨터 매체의 다양한 재현 과정과 영상매체의 화려한 이미지 속에서 보다 뼈가 있어 보이는 것은 간과할 수 없다. 상식적으로 문학이라고 한다면, 시 소설 희곡을 가르키는 것이지만 처음 문학이라는 말이 나왔던 18세기 유럽을 상기해 본다면 교양인을 위한 중상층 계급의식의 발로라는 사실을 확인한다면 단지 몇몇 장르에 국한시킬 수 없는 단어가 문학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책은 회화와 조각, 음악과 영상 등 다른 예술 장르를 넘나들며 현대 문학의 본질을 밝히는 문학 이론서 이다. 역시나 문학이라는 개념을 보다 폭넓게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딱딱한 문학 이론서와는 다르게 시와 소설 영화와 회화를 넘나들면서 다양한 주제적인 관심을 넉넉한 수사로 풀어낸다. 어려운 문학 용어도 다양한 예들 속에서 명료하게 선명한 이미지로 남도록 배려한 것이 인상적이다.
문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문학을 처음으로 배운 사람을 가르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그러나 폭넓음이 가벼움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개념을 설명함에 있어서도 보다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하려고 한다. 은유를 예로 들면서는 네루다를 소재로한 일포스티노라는 영화를 소개하기도 하고 다시 은유를 시에서뿐만이 아니라 영화와 소설 속에서도 찾아나가면서 가장 순수하고 기본적인 예술감상의 기초를 제공하려고 한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은유 이론들을 전제로 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솜씨가 참 능숙해 보인다.
이젠 어느 누구도 읽지 않으려는 문학에 대해 얼마나 다양한 관심과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인가? 어쩌면 우리가 놓쳐버린 이상향의 꿈들과 잠들지 못하는 비현실의 노래들이 문학 속에 감추어져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을 발견한다는 것은 시소설희곡만 잘 읽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예술적 감수성을 통해 주변적 삶과 다양한 경험적 현실 속에서 문학을 경험해야한다. 문학은 그런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은유는 문학을 문학이게 하는 잣대이며 문학이라는 허구의 존재론적 조건이다. 우리는 카프카의 변신을 보면서 어떻게 이간이 가자기 곤충으로 변할 수 있는가 하고 고개를 젖는다. 그러다가 소설이니까, 작가는 거짓말쟁이니까 하며 허구와 허구를 만드는 자로서 작가를 긍정하려는 마음의 움직임을 드러낸다. 이와 같은 인정론에는 다소 문학과 현실을 분리하고 소설을 단지 삶과 동떨어진 한갓 이야기쯤으로 치부하고자 하는 욕망이 숨어 있다. 소설이 삶의 한 부분이거나 삶의 전체를 거울처럼 비추는 탐조등이 아니라면 소설 읽기를 한 순간에 그만 두어야 할지도 모른다. |
| '문학의 이해'란 교양시간에 교재로 사용되었던 책이다. 일단 현암사라는 출판사에 믿음이 갔고, 표지 역시 깔끔했다. 깨어진 거울의 눈'이라는 은유적 제목 옆에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책 내용 역시 추측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문학의 개념에 대해 살펴보되, 문학과 각종 예술 장르를 혼합하여 살펴보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떄론 그림과 그리고 떄론 영화와...그림도 삽입되어 있어 지루함을 던다. 책 한권을 다 읽고 나니 글보다는 오히려 이미지로 기억되는 책이다. 그만큼 내용이 은유적이라 깔끔한 이미지로 떠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