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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장르중 역사소설을 특히 좋아한다. 국내 소설의 분류중 역사소설을 검색하면 모조리 삼국지, 수호지, 로마사 같은 작품들이 대부분이지만, Goodreads나 Amazon의 소설부분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장르는 역사소설이다. 국내에 엄청 인기를 모은 에이모 토올스의 [모스크바의 신사], 크리스틴 해나의 [나이팅게일], [사방에 부는 바람] 같은 작품도 모두 역사소설이다. 현대가 아니라, 이전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 장르적으로 모두 역사소설로 칭한다. 국내에서는 이런 분류를 하게 되면, 책을 많이 읽는 여성독자들의 거부감이 상당하여 그냥 소설, 영미소설로 분류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본인이 이런 장르를 좋아한다면 Goodreads의 Historical Fiction 중 최근 몇년동안 베스트 노미네이트된 작품중 국내 출간된 작품을 찾아 읽는 것만으로도 아주 재미난 독서가 될 것이다. 암튼 서론이 너무 길었다. 에이미 하먼 국내는 첫 작품인데, 예전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를 읽었을 때에 준하는 감동과 재미와 공감에 빠진 작품이다. 작품에 공감을 한다는 사실은 감동과 재미가 덤으로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강하게 추천하는 작품. 크리스틴 해나의 [나이팅게일] 처럼 작품을 구하기 어렵게 되기전에 꼭 읽어 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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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때는 1850년대. 어린 나이에 과부가 된 나오미와 백인 아버지와 인디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 존의 여정. 그러나 그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다. 콜레라에 원주민 공격까지 뭐 하나 쉽게 쉽게 흘러가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 험난한 여정을 이겨내고 새로운 삶을 위해 전진하고자 하는 이들의 의지가 매우 대단하다. 과연 그들은 원하는 종착지에 도착하였을까?
저자, 에이미 하먼은 월스트리트 저널, USA 투데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다. 하먼의 책들은 총 18개국 언어로 출판되었다. 유타 출신의 작은 시골 소녀의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하먼은 그동안 총 열다섯 권의 책을 썼고, 그중에는 월스트리트 저널과 워싱턴 포스트 베스트셀러 『왓 더 윈드 노즈(What the Wind Knows)』, USA 투데이 베스트셀러 『더 스몰리스트 파트(The Smallest Part)』, 『메이킹 페이스(Making Faces)』, 『런닝 베어풋(Running Barefoot)』 그리고 아마존 역사 소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프롬 샌드 앤 애쉬(From Sand and Ash)』가 있다. 『프롬 샌드 앤 애쉬(From Sand and Ash)』의 경우 2016년 휘트니 어워드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소설 『디퍼런트 블루(A Different Blue)』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USA 투데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판타지 소설 『더 버드 앤 더 스워드(The Bird and the Sword)』는 2016년 굿리즈 최고의 책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하먼의 향후 책 출간 일정과 하먼의 포스팅을 보고 싶다면 www.authoramyharmon.com을 방문해 보기 바란다.
존과 나오미의 첫 만남
넓은 도로 한복판,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다소곳이 앉은 노란 드레스의 그녀는 마치 한 송이 꽃과도 같았다. 모두가 먼지와 불만에 둘러싸인 채 부지런히 어디론가 가고 있는데 홀로 가만히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호기심이 일렁였다. 존은 이내 그녀와 눈이 마주쳤는데 계속해서 눈을 맞추고 있자 그녀는 순간 놀랐다가 방긋 웃어주었다. 그리곤 한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나오미 메이라고 해요. 저희 아버지가 당신 아버지 존 라우리 씨께 노새 두 마리를 사셨거든요. 혹시 당신과 아버지 두 분 다 존 라우리라고 불리시는 거예요? 저희 아버지가 그런 이야기를 하셨던 것 같아서요." 내민 손을 바라보니 손바닥은 얼룩덜룩하고 손가락 끝은 새까매 단정한 외모와는 부조화스러워 내민 손을 끝끝내 잡지 않았다.
존의 이야기
존의 아버지는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아들에게 물려주었다. 아들의 존재를 민망해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본인 스스로가 부끄러웠던 것이다. 존의 어머니가 속해있는 부족 원주민들은 그를 이렇게 불렀다. "두 발", 즉 한쪽 발은 백인의 발, 다른 쪽 발은 포니 족의 발이라는 뜻으로 양쪽 세계에서 존은 낯선 이임을 의미했다. 존은 어머니에게 어머니라 부르지 않았다. 제니라 부를 뿐이었다. 제니는 존의 친어머니가 아니다. 이복 여동생들은 존의 아버지의 파란색 눈을, 머리카락 색은 제니보다 조금 더 밝은 빛을 띠고 있는데 존의 눈과 머리카락 색은 제니보다 조금은 더 짙은 색깔이었다.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는 제니라 불렀고 주변에 사람이 있으면 호칭을 사용하지 않거나 그냥 부인이라고 부를 뿐이었다. 제니를 어머니라 부르는 순간, 머리숱 많고 비뚤어진 미소를 지녔던 포니 족 여인을 부정하는 것이 되어버리니깐. 어느 날, 아버지가 존에게 이런 말을 꺼내게 된다. "그녀를 사랑했었다." "네가 나를 나쁜 사람이라 생각한다는 거 나도 안다. 나쁜 놈 맞아. 하지만 나는…… 네가 생각하는 모든 것들에까지 죄책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마리는 나와 함께하는 삶을 좋아하지 않았어. 마리가 떠나고 싶다고 했을 때 나는 그냥 보내줬다. 그리고 너도 보내줄 거다. 하지만 내가 마리를 억지로 보낸 게 아니라는 사실은 너도 알아둘 필요가 있어. 결코 아니었다. 단 한 번도 그런 거 없었어. 만약에 마리가 허락만 해줬다면 나는 평생 마리를 아껴줬을 거다. 그 후로 8년이 지나 마리가 너를 나에게 그리고 제니에게 데려오기 전까지 나는 너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존과 나오미 가족의 첫 만남
나오미에게는 와이엇, 윌, 웨브라는 남자 형제들이 있었는데 존이 바라보는 메이네 가족은 매우 솔직하고 직설적이었다. 존이 나오미 가족들을 만나고 있을 때, 나오미가 갈색 종이 꾸러미를 들며 다가왔다. 존은 다가오는 나오미에게 자연스레 "메이 아가씨."라 불렀는데 웨브는 이렇게 정정했다. "누나 이름은 콜드웰 부인이에요, 라우리 씨."
나오미의 이야기
미주리 강의 강물은 웨브의 머릭카락처럼 소용돌이치고 있다. 마구용품점을 운영하는 사장님이자 최고 품종의 노새를 판매한다는 라우리씨께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미주리 강을 왜 빅 머디라 부르는 건지 물었다. "강바닥이 모래로 덮여 있는데 그 모래들이 계속해서 이동하고 다시 자리를 잡으면서 수면 아래에 물길이 계속 새로 만들어진단다. 물거품이 일고 소용돌이치면서 강물을 흙탕물로 만들어 놓지. 그 물에 한 번 빠졌다가는 나오는 데 고생 좀 하게 될 거다." 나오미가 온 일리노이 주가 미주리 주와 별반 다를 것 없다고 생각했는데 세인트조지프에는 고요함과 탁 트인 땅이 없으니 기대 이하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북쪽으로 떨어져 있는 카운슬 블러프스에서 강을 건너 오리건 준주까지 갈 생각을 했지만 카운슬 블러프스는 싸움을 벌이는 곳에 지나지 않아 남쪽으로 출발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세인트조에는 마구점과 증기선 그리고 노새들이 있다고 했는데…… 온종일 존 라우리에 대한 생각이 그녀의 머릿속을 헤집어 놓았다.
사실 서부로 가는 것은 나오미의 목표가 아니었다. 대니얼의 꿈이었다. 결혼한 지 세 달이 지나고 열아홉 생일이 며칠 안 남던 날 대니얼은 갑작스레 병에 걸려 일주일 후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가 죽었을 때 임신한 게 아닐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극심한 통증과 함께 피가 흘러 나오자 괜스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나오미는 과부인 동시에 어머니가 되고 싶지 않았다. 1년이 흘러 나오미는 대니얼을 묻기로 했다. 콜드웰 부부는 대니얼이 없어도 엄연히 콜드웰 가의 일원이라 했지만 나오미는 대니얼이 없으니 영속되어 있다는 의무감조차 느끼지 못했다. 그렇게 콜드웰 부부에게 자신의 가족들과 서부로 갈 계획이라고 말하자 콜드웰 씨는 격렬하게 반대했다. 이에 나오미는 간단하게 말했다. "저희 어머니께 제가 필요해요." 콜드웰 부부에게는 딸 루시는 물론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아담 하인스 그리고 열여섯 살 아들인 젭도 함께 할 것이니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대니얼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이 콜드웰씨에게 더 친절하게 대해주니 콜드웰 씨는 대니얼의 죽음으로 관심받고 싶어하는 사람인 것 마냥 행동했다. 무엇보다 중년의 시기는 살아보지 않고 노년으로 접어든 것마냥 과부 콜드웰이라 부르는 게 더더욱 싫었다.
붙임성 좋아보이는 그랜트 애벗이 존의 엄마 제니가 자신의 여동생이라 소개하며 존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나오미는 이해가 되질 않았다. 존 라우리 씨와 분명히 닮은 구석이 있긴 했지만 이국적인 생김새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했다. 피부는 태양에 그을린 색이었고 머리카락도 블랙커피 색깔이었는데.
여정의 시작
여정을 위해 총 마흔 가족이 그랜트 애벗과 계약을 맺었다. 막힘없이 나아갈 것 같은 여정은 말그대로 느릿느릿, 단조로웠다. 봄 야생화들이 습지대에서 빼꼼거리며 있고 강과 개울이 곳곳에서 흐르고 있었다. 얼마나 느리게 이동하는 건지 쉼 없는 덜컹거림 때문에 잠이 들어버린 사람들이 자기 마차에서 굴러 떨어지기도 했다. 나름 요령도 생기긴 했지만 지루함은 감출 수가 없었다. 그렇게 여정은 시작되었다.
관계의 전환
나오미는 엄마에게 세인트조지프의 거리에서 존 라우리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놀란 반응을 보일 거라 예상했지만 엄마는 이미 다 알고 있었다. "엄마가 라우리에 대한 꿈을 꿨어. 그 사람은 나쁜 사람이 아니야. 그렇지만…… 그 사람이 너에게 잡혀줄지는 엄마도 모르겠구나. 그 사람은 불신과 부정으로 가득 차 있어. 인내심이 필요할 거야, 나오미. 인내심과 이해심이. 그리고 네가 그 둘 중 하나라도 보여줄 수 있을 정도로 그 사람이 우리 곁에 오랫동안 있어 줄지는 모르겠구나."
매번 공책에 글을 쓰고 있다는 말로 포문을 연 존은 마음과 다르게 나오미에게 툴툴거리듯이 입을 열었다. 그러자 나오미는 웃으며 말했다. "나는 좋은 대화를 좋아해요. 관심이 가는 사람과 나누는 대화를요. 당신은 관심이 가는 사람이에요. 당신과 이양기를 더 자주 나누고 싶어요." "내가 입 다무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말 때문에 곤경에 처할 거라고 아빠가 그러셨어요. 존 라우리 당신 생각에도 내가 문제인 것 같나요?" 존은 제니 생각이 번뜩 나 나오미에게 존 라우리라 부르지 말라 했다. 그러자 나오미는 답했다. "그럼 나는 당신을 존이라고 부르고, 당신은 나를 나오미라고 부르는 건 어때요?"
가을, 겨울 그리고 여정
여정은 계속되었다. 그러던 중 나오미의 엄마가 아이를 출산하였고 W로 시작해야만 하는 아기 이름은 울프로 결정 났다. 인물들의 갈등은 물론 콜레라도 행렬을 한 번 덮쳤었고 원주민 또한 큰 사건을 안겨다 준다. 그저 앞으로 나아 가면 아무 일 없을 것 같던 여정, 그 여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 어린 나이에 과부가 된 나오미. 스무 살에 과부가 될 것이라 누가 예상이나 했겠는가. 그렇게 자신의 꿈은 아니었지만 대니얼의 꿈이었던 서부로 가족과 함께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한다. 백인 아버지와 인디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 존. 그는 그 어디에서도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참 외로운 존재이다. 그렇게 나오미도 존도 여정을 시작하게 되는데, 2천 마일에 달하는 오리건 트레일의 삶은 매우 힘들고 가혹하기만 하다.
우리는 밤에도 달빛에 의지해 빠르게 전진했고, 다음날 토마스 강에 도착했다. 우리는 수면과 풀 그리고 모기가 둥둥 떠 있지 않은 물이 너무나도 절실했다. 우리는 베어 강을 따라서 북쪽으로 이동 중이었고, 계곡에는 초록 풀들이 무성했지만 벌레들이 우리를 끈질기게 괴롭히고 있었다. 토마스 강을 지나자마자 메뚜기떼의 습격이 시작됐다. 우리는 머리 위에 이불을 뒤집어쓴 채로, 메뚜기들이 달라붙으면 소리를 꺅꺅 지르고 옷을 때려가며 길을 걸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멈추지 않았다. "…… 생존을 위한 투쟁이 있었으며, 길을 찾아내기 위한 용기를 필요로 했다."
결말을 살짝만 언급하자면, 또한 앞서 설명했던 존이 두 발이란 별명을 가진 사실도 염두해두고 읽어야 한다. 나오미의 동생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소설이지만 참고로 저자 남편 조상인 존의 이야기를 참고하여 썼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글의 흐름이 더 자연스럽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새로운 삶을 살고자 시작한 여정 그 속에서 피어난 사랑, 투쟁 그리고 용기와 희망까지! 『길 잃은 자들이 떠도는 곳』에는 이 모든 것이 담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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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장편 역사소설이다. 허구의 인물인 줄 알았는데 실존한 인물들이 이 소설에 많이 등장한다. 침략자가 존재하였고 자신의 땅을 빼앗긴 땅의 주인들이 살았던 시대의 이야기가 흐르는 역사소설이다. 역사는 승자에 의해서 기록되는 것이기에 이 소설은 누군가의 관점에서 서술이 되는지 궁금했던 작품이다. <초원의 집>을 읽었기에 이 소설의 작가의 시선을 좇아가면서 읽은 작품이다. 작품은 멋지게 펼쳐진다. 기대한 것을 실망시키지 않았던 소설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어머니와 길 잃은 여인이라는 이름은 가진 여성, 배고파서 우는 백인이 아기에게 젖을 물려서 보살피는 인디언 여성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다. 이 여성들이 보여주는 따뜻한 온기와 눈 위에 흔적을 남긴 이상한 발자국의 의미를 절대로 잊지 못할 작품이 된다.
스무 살에 남편이 갑자기 죽어서 과부가 된 나오미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활발한 여성이다. 남편의 계획으로 가족들이 모두 서부를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자 떠난 많은 일행들 중의 하나가 된다. 이들의 여정은 결코 쉽지가 않았다. 고난도 많고, 예고치 않은 사고들과 전염병으로 죽음을 무수히 만나게 되는 여정이다. 변수가 많고 위험이 많았던 그들의 기나긴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오미가 이 여정을 시작하면서 만나는 한 남자 존이 있다. 그는 두 발이라고 불리는 사람이다. 인디언 어머니와 백인 남성에게서 태어난 인물이다. 그의 성장과정과 지금 생활하는 아버지 집에서의 생활은 혼돈스러운 정체성을 가지게 하면서 분노가 깊숙하게 자리 잡게 하는 이유가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지만 쉽게 인정하지도 못하며 뒤로 물러나는 이유도 분명해지기 시작한다. 그러한 그에게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결혼까지도 언급하는 나오미의 모습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 된다. 이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책장을 멈출 수 없었다.
질투하고 시기하는 백인도 등장한다. 존에게 고난을 주는 이 인물의 행동도 기억해야 하는 장면이 된다. 나쁜 감정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장면의 의미가 분명해지기 시작한다. 초월에 대해 언급한 나오미 어머니의 말의 의미를 알게 된다. 바꿀 수 없는 것들을 인정한다는 것과 그것을 넘어서면서 도달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진지하게 공감하게 해주는 문장이 된다.
다툼과 전투는 상대를 다치게 하고 죽여야 하는 인간의 역사가 된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것이 결코 해결책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평화와 화해, 이해, 사랑이 가져다주는 것을 다양한 인물들과 사건들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교감하면서 말이 없어도 이해해 주는 길 잃은 여인의 모습은 상징적인 의미로 투영되고 있는 장면이 된다.
누군가를 싫어하기까지는 신중해야 한다는 것도 작품은 언급한다. 어느 민족이 우월하고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가지는 모순을 제대로 짚어주는 문장도 소설에서 만나게 한다.
이 가족이 경험하는 공간과 시간들은 고난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무수히 많은 사건들이 이어지면서 뜻하지 않은 사건들로 놀라움과 충격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은 버티고 버티면서 강하게 이겨내고 있는 인물들을 만나게 한다. 혼자가 아니었기에 가능한 이야기들이다.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이야기이다. 괴로워하고 인정하기 힘들어할 때 이들은 서로가 때로는 무언으로 기다리면서 상대를 사랑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그렇게 서로를 이해하고 안아주면서 행복해서 미안해하는 순간도 공감하면서 살아가게 힘을 주는 이야기들이다.
묘연한 경험들이 이야기 중에도 등장한다. 마지막까지 눈 위의 발자국은 멋지게 작품을 마무리해 준다. 긴 여정의 이들의 이야기들은 멋진 목소리를 전하는 작품이 되어준 소설이다. 기억할 작가가 되어준다.
미워하는 것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해... 초월은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을 인정하고 넘어설 때 도달할 수 있는 거라고 하셨어요. 475
이야기의 중요한 부분... 부족들 간의 평화 277
모든 민족마다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있는 거야. 인디언들과 이주자들도 다 똑같아... 그러니까 누구를 싫어할 때는 정말로 신중해야 돼. 355
존이 나를 행복하게 했다. 막내 울프가 나를 행복하게 했다. 그리고 나의 행복이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 194
밤이 되어도 함께 모여서 기도를 드리지 않은 날들이 많아졌다. 사람들은 모두 지쳐있었고, 대부분 저마다의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우리 여정이 고되지기 시작하자 계획한 일정 같은 것도 모두 단념해버린 상태였다. 229
우리는 서로의 삶의 방식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존중하고 있어. 하지만 백인들은 그렇지 않아. 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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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자들이 떠도는 곳 / 에이미 하먼
월스트리트 저널, USA 투데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에이미 하먼의 장편 소설, 이 소설은 1850년대 오리건 트레일을 배경으로 한 , 서부 개척 시대 소설이다. 이주자들의 모습을 그린 길 잃은 자들이 떠도는 곳.
이 책은 끝 부분에 있는 '작가의 말'까지 읽으면 정말인지 짜릿해진다. 나오미의 이야기는 허구이지만, 작가의 남편 조상인 존 라우리는 실재했던 사람이었고, 이외에도 하나비, 포카텔로 추장.. 하나비의 남편 와샤키 추장은 실존했던 인물들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특히 와샤키 추장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쓸 것이라 예언했고, 작가는 그 예언을 현실로 만들 사람중 하나가 되었다. 와샤키는 미국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자신이 선택한 영토를 보유했던 몇 안되는 원주민 추장 중 하나라고 한다.
프롤로그에서부터 어느 정도 어두운 그림자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읽어가게 된다. 큰 사건에 이르기 앞서 나오미와 존 라우리가 가까워져 가는 시간을 볼 수 있다. 스무살의 과부가 되었지만 진정한 사랑과 감정에 있어 적극적인 나오미, 어머니가 인디언이고 아버지가 백인인 혼혈인이라는 사실로 인해 염려가 많고 조심스러운 존. 이러한 두 사람에게 이제 함께 오리건 트레일을 따라가며, 희망 찬 길만이 남아있을 줄 알았는데 크나큰 시련에 휩싸이게 된다. 여기까지는 프롤로그에서 예상했던 부분이지만, 이 후부터는 어떻게 존 라우리가 나오미를 되찾아올 것이며 그들은 다시 함께 할 수 있을지 불안해 하며 읽었다. 이주민들. 나오미는 콜레라로 인해 오빠의 부인, 주위사람을 잃기도 하고, 탈수, 식량 부족, 폭풍우 등 일어나는 난관 속에서도 함께 가고 또 걸어갔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한다. 이 상황이 너무 처참했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오빠.. 눈 앞에서 잃은 나오미 슬픔을 이루말할 수 없는 상황. 태어난 지 얼마 안된 동생 울프까지 빼앗긴 심정은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 그리고 자신마저 동생을 찾아오겠다는 생각으로 저항하지 못하고 상처받게 되는 이 모든 상황들이 너무나 끔찍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편 존 라우리가 발생한 사고 때 함께 있어주지 못했다는 아픔과 사랑하는 나오미와 울프를 다시 되찾아오기 위해 앞으로 나가는 모습이 믿음직했다. 그의 친구 하나비와 많은 부족으로부터 추앙받는 하나비의 남편 와샤키 추장의 도움 또한 컸기에 함께 역경을 극복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한숨 돌렸다 정말. 울프까지 함께 모두 행복하게 상봉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Anyway, 길 잃은 자들이 길을 찾아 가는 길에는 서로를 향한 사랑하는 감정과 사랑하는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한 노력과 투쟁, 인내가 있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기나긴 여정에서 지켜내야하는 것들과 상황을 끈질기게 버텨내야 된다는 건 보통일은 아닐 것. 책을 읽어 가는 중에는 모든게 잃고 싶지 않은 소중한 것들이었기에 마음이 쓰라리면서 읽었다.길을 잃어버린 것 같고, 삶이 무너져 내려버린 것마냥 큰 시련들이 있기도 했지만 마지막에는 놓치지 않은 바람이 있었기에 이겨낸 사실과 그 수고에 있어 감격스러웠다.길을 찾아 가는 그 과정에 있어 소중한 것, 소중한 감정들을 잘 지키며 이겨내나가야지. 시대적인 상황, 서부 이주의 고난과 시련 그리고 사랑과 생존을 위해 이겨내는 거쳐간 과정을 생생하게 그린 길 잃은 자들이 떠도는 곳. 요즘 메마른 감정이었는데, 길 잃은 자들이 떠도는 곳을 읽으면서 여러 감정들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흥미롭게 빠져들게 만든 소설이다.
고통 말이다. 견딜 가치가 있는 거야. 더 많이 사랑할 수록 더 많이 아픈 법이다. 하지만 견딜 만한 가치가 있어.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유일한 게 바로 사랑이야. p46 새가 하늘을 난다고 해서 새에게 화가 나거나, 말이 아름답다고 해서 말에게 화가 나거나, 곰에게 무서운 이빨과 발톱이 있다고 해서 곰에게 화가 나니? 단지 너보다 크기 때문에? 더 강하니까? 네가 싫어하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지진 않아. 너는 여전히 곰이나 새나 말이 될 수 없는 거야. 남자를 미워한다고 해서 네가 남자가 되지는 않지. 너의 자궁이나 가슴, 아니면 너의 나약함을 미워한다고 해서 그것들이 사라지진 않아. 미워하는 것은 아무것도 해결해 주지 못해 p70 / p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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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소설을 재미있게 읽기 위해서는 서부 개척시대에 대한 약간의 배경지식이 필요합니다. 미국 동부를 중심으로 시작된 미국의 역사는 영국으로부터 할양 받거나 프랑스로부터 매입하는 방식으로 동부로부터 중부까지 영토를 확장합니다. 1840년대 말까지 멕시코 전쟁을 거치면서 서부 캘리포니아 지대까지 확장해 지금의 미국 영토 대부분을 확보하기에 이릅니다.
상황은 다르지만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도 마냥 즐겁고 풍족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고 환경적인 위협에 여전히 노출되어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삶을 포기하는 사람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또 다른 의미의 서부 개척시대 이주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갈 길을 잃고 떠도는 사람들도, 터전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어려운 삶에 새로운 힘과 신선한 자극을 느끼고 싶으신 분이나 역사소설 자체를 좋아하시는 분, 미국 서부 개척시대 이주민과 원주민들의 이야기에 호기심이 있으신 분들은 읽으시면 분명 대만족하실만한 너무 좋은 소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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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자들이 떠도는 곳』
1850년대, 서부 개척시대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길 잃은 자들이 떠도는 곳>은 실존했던 인물을 바탕으로 한 소설입니다. 작가 남편의 조상인 존 라우리는 포니 족 여성과 백인 남성 사이에서 태어나 서부로 이주해 정착한 인물이었고, 존 라우리가 바로 이 책에 영감을 준 인물이라 하겠습니다. 미지의 땅에 대한 기대와 이주 후의 삶에 대한 기대를 가득 안고 떠났던 이주자들의 힘든 여정을 담고 있어 자칫 지루할 수도 있겠다 생각되었지만 그건 쓸데없는 기우였네요. 이 책의 내용을 이끌어가는 두 남녀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가 지루함을 날려주거든요.
이주 중이던 나오미 가족은 출산이 임박한 엄마로 인해 잠시 이주 행렬에서 벗어났고, 동생이 가지고 놀던 화살에 맞아 죽은 원주민의 동족의 습격을 받으며 살육의 현장에 던져지는 나오미. 갓 태어난 막냇동생과 나오미만 살아남은 상황에서 이주를 준비하며 존 라우리를 처음 만났던 때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존 라우리와 나오미 메이의 시점에서 번갈아가며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콜레라로 남편을 잃은 스무 살의 나오미는 친정 가족과 함께 캘리포니아로 향하는 대장정의 길에 오르기로 합니다. 이동에 필요한 당나귀를 들이고 이주하는 동안 길을 안내할 이도 정하면서 분주하게 이주 준비를 하는 메이 가족. 인디언 이름으로 '두 발'이라 불리는 존 라우리와 함께하는 여정에서 나오미와 존은 서로에게 살며시 스며듭니다. 미동도 없어 보이는 존보다는 나오미의 적극적인 모습이 더욱 인상적입니다. 서부로 이동하는 동안 위험천만한 일이 도사리고 있었지만 존과 친한 원주민의 도움으로 위기를 헤쳐가기도 하는데요. 이들 가족은 무사히 이주하려는 곳에 도착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주하는 동안 원주민들의 습격도 두려움의 대상이었지만 알 수 없는 질병도 공포의 대상입니다. 이들은 무엇 때문에 먼 거리를, 그것도 험난한 여정이 기다릴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주의 길에 오른 것일까요? 아미도 "땅, 행운, 멋진 인생, 사랑까지 모두들 이주 후의 삶에 대한 기대"가 컸을 겁니다. 실제로 오리건, 캘리포니아로 이주하는 이들에게 땅을 나눠 준다고 했으니 더 나은 삶에 대한 기대로 너도나도 이주 행렬에 합류했을 것 같네요. 버티고 이겨낸 자만이 누릴 수 있었던 이주의 삶.. 녹록지 않은 그들의 여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 아닐까 합니다.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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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소설을 읽게 되어 서평으로 기록하려고 합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실존했던 인물에게서 영감을 얻어 써내려간 소설입니다. 185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를 향해 머나먼 여정을 개척한 오리건 트레일을 배경으로 한 서부개척시대 소설, <길 읽은 자들이 떠도는 곳> 소개를 시작합니다.
[길 잃은 자들이 떠도는 곳]
스물살에 과부가 되어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가족과 함께 서부로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게 된 나오미 메이.
인디언인 어머니와 백인인 아버지 사이의 혼혈로 태어나 어느 세계에서도 환영받이 못하고 심리적인 거리를 좁히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존 라우리.
20세의 미망인 나오미 메이는 그녀의 가족과 사망한 남편의 가족 및 다른 사람들과 함께 오리건 트레일을 따라 더 나은 삶을 희망하며 캘리포니아로 가려고 노력한다. 존 라우리는 우연히 만난 나오미 메이의 강렬한 눈빛에 매료되어 그 마차 행렬의 가이드 보조 임무를 맡게 된다. 나오미와 존은 험난한 투쟁의 여로에서도 서로에게 끌리게 된다.
기나긴 행렬을 이루면서 가는 길은 험난한다. 태양이 작렬하고 강은 깊었다. 콜레라, 폭풍우, 탈수증, 부서진 마차, 식량 부족, 원주민의 공격, 지나갈 수 없는 험난한 길, 성난 강물 등은 이 험난한 여정에서 마주할 수 있는 위험들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미처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이주민들과 토착 원주민들이 이러한 위험을 무릅쓰고 길을 찾아낸 용기에 관한 것이다. 2천 마일에 달하는 서부로의 대이동 ‘오리건 트레일’의 삶은 몹시 가혹했고, 고난과 두려움 그리고 죽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남녀는 사랑을 통해 험난한 여정을 이겨낼 수 있었다. 두려움에 맞서는 두 남녀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사랑을 위해 두려움을 맞설 용기가 있는지', '비극적인 절망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지니고 있는지', '내가 꿈꾸는 삶은 어떤 모습인지' 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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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에서 영감을 얻은 서부개척시대 이주민들의 이야기 『길 잃은 자들이 떠도는 곳』
1950년 대 미국 서부 개척 시대가 배경인 『길 잃은 자들이 떠도는 곳』 은 원주민과 이주민, 이방인으로서 겪은 여정들이 실존했던 인물을 중심으로 사실적이고 굉장히 섬세하게 전개된다. 존 라우리는 실존인물이고 그가 마음에 품은 나오미는 소설을 위해 만들어진 인물이다. 나오미는 남편이 죽어 스무 살에 과부가 된다. 그런 나오미를 좋아하는 존 라우리. 그녀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주변을 멤돌며 도와주는 일이 많고 서로 사랑하게 되지만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존은 그저 그렇게 바라보기만 한다.
마차를 이용해 미 대륙을 횡단하는 이주자들의 삶. 안전하지 못 했고, 보는 내내 불안했다. 청결하지 않은 환경, 예측할 수 없는 대자연의 움직임, 식량부족, 원주민의 공격 등으로 인해 사람들은 죽어나가기도 한다. 정말 너무너무 험난하고 불안하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나오미네 가족은 이주하는 동안 남동생이 태어나고 얼마되지 않아 원주민의 공격을 받아 가족들을 잃게 된다. 생후 몇 개월되지 않은 남동생을 꼭 껴안고 원주민에게 납치되기도 하는 나오미... 과하지 않게 보여주는 존 라우리와 나오미의 사랑, 그 시대의 장애물과 험난한 여정들이 영화 한 편 본 것 같았다.
■ 책 속 문장 Pick
서부 개척 시대의 이주민들의 이야기다. 책을 펼치기 전에는 많이 낯선 이야기일 것 같았다. 서부 영화에서나 가끔 볼 수 있었던 그런 장면들이 보였고, 사람 사는 이야기였다. 대자연의 배경은 언제나 벅차다. 그 안의 사람들의 서사는 뭉클하다.
역사를 바탕으로 한 서부 개척 시대의 용기, 희망, 사랑을 찾아 더 나은 삶을 찾아간 사람들의 이야기. 삶에 대해 불안하고 지쳤다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소설이다.
고백하자면 사실 초반에 페이지가 넘겨지지 않아서 몇 번이나 덮었다 펼쳤다, 몇 번을 들었다놨다했었다. (그때의 나 자신 조금 더 집중하면서 읽어볼 수 없었냐아!) 하지만 완독 후 이 책의 여운은 오래 남았다. 좋은 문장들도 너무 많다. 지친 삶에 감동이 필요할 때 다시 펼쳐 봐야지.. 이렇게 좋은 소설은 영화로 만들어져 감동이 이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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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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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0년대 오리건 트레일을 배경으로 한 장편 서사
미래지향에서 출판한 에이미 하먼의 <길 잃은 자들이 떠도는 곳>은 미국 서부 개척시대 이주자의 삶에 관한 야이기다.
에이미 하먼은 월스트리트 저널, USA 투데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다. 하먼의 책들은 총 18개국 언어로 출판되었다. 유타 출신의 작은 시골 소녀의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 길 잃은 자들이 떠도는 곳 책날개 중 ]
용기를 가지고 희망을 찾아 떠나는 2천 마일에 달하는 오리건 트레일은 고통과 두려움 그리고 죽음으로 가득 차 있다. 생존을 위한 투쟁이 벌어지는 그 과정에서 이주자들의 연대는 필수적이고 그 속에서 사랑도 피어난다. 소설은 서부 이주에 나서는 가족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특히 스무 살에 과부가 된 나오미 메이와 백인과 원주민의 혼혈 남성인 존 라우리를 주인공으로 한다.
오리건 트레일은 희망의 도시 캘리포니아를 향해 나아가는 이주자의 길이다. 광활한 자연환경은 아름다운 뒤쪽에 잔인하고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다. 이곳에서 거주하는 원주민은 난폭한 부족에서 백인과 교류를 하는 부족까지 다양하다.
18세에 결혼한 나오미는 남편을 잃는다. 사망한 남편의 가족이 보이는 소속감은 불편하고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이는 원 가족뿐이다. 험난한 과정을 이끌어줄 길잡이인 존 라우리는 나아가는 과정에서 나오미와 서로 끌리게 된다.
마차 여정은 전염병과 자연재해, 탈수증, 식량이 부족한 상황처럼 위험으로 가득 차 있다. 때로는 출산을 앞둔 여인도 있고 일부 부족은 마차를 약탈하고 백인의 머리 가죽을 벗겨 간다. 나오미는 미술에 뛰어난 실력이 있고 존은 쇼쇼니 족의 언어를 알고 다른 부족의 언어를 익히는 능력도 뛰어나다. 이들은 위협을 마주하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서로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을 약속한다.
일부 원주민 부족은 나오미 가족을 납치하고, 존은 이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는다. 백인이자 과부인 나오미와 혼혈인 존은 신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만들어가고 지키는 과정은 흥미롭다.
서부 개척시대의 마차 여정이 생존을 위한 이주민의 투쟁이라는 사실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이토록 다양한 원주민 부족과 백인이 서로 교류하고 암투를 벌이는 과정이 있는 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
이야기가 내밀하고 사실적으로 전개할 수 있었던 이유는 존 라우리의 후손이 저자의 남편 직계 선조라는 점이다. 서부 개척시대의 사랑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는 <길 잃은 자들이 떠도는 곳>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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