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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고 교회에 다간지도 벌써 횟수로 3년가 된다. 억지로 끌려나가다시피 한 것은 아니지만, 회사와 아이, 또한 시부모님과 같이 산다는 것을 핑계로 성실한 신앙생활을 하지는 못했다. 그랬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한곳을 향하고 있음을 감사하며 살아간다. 처음에 엑소더스라는 제목을 대하고 표지를 보고, 작가 소개를 보고는 흥미만점이지만 별 남을 것 없는 시간 때우기식의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왜 이책을 보았냐면, 지하철을 타고 1시간씩 가다보면 지루한 책보다는 흥미만점의 시간때우기 소설이 최적이라는 것이라고 말한다면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사람들은 공감할 것이다.
책을 펼쳐들고 한장한장 읽으면서 뒷얘기가 궁금하고 또한 성경의 내용이 궁금하게 되어진다. 그렇게 읽다보니 388쪽의 두꺼운 책이 끝나버렸다. 실화소설이기 때문에 픽션보다는 좀 아쉽다고 해야하나, 좀 더 뒤가 궁금한데 얘기가 없어서 짜증이 난다고 해야하나..그래..소설이 너무 재미있어서 더 길게 늘여서 2권 3권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는데 비록 388쪽이라해도 짧은 것이 아쉽다는 말이 적절할 것이다.
래리 월리암스와 보브 코뉴크, 두 사나이가 출애굽기에 나오는 모세의 퇴로를 따라 시나이 산에 오르는 과정을 같이 동행하는 것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시종일관 힘들었다. 아마도 나의 체력이 사막을 헤치고, 홍해를 건너고, 또 다시 사막을 헤메이고 시나이 산에 오른 모세를 기다리기기에는 약했나보다. 하지만 결국 나는 두 사람을 따라 하나님이 불로 강림하신 시나이산의 정상에 같이 발을 딛였다. 책을 읽는 내내, 미디안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갈 수 있을까?
하지만 난 이미 시나이산 정상을 다녀왔다. [인상깊은구절]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곳. 하나님이 이 행성에 모습을 드러낸 곳. 그러나 그들은 이 강렬한 순간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했었다. 두 사람은 하늘과 보다 가까운, 사막 위 2천5백 미터도 넘는 지점에 있었고, 발 아래 지상은 다른 세계처럼 여겨졌다. 그들이 숨쉬는 공기, 그들이 밟고 있는 땅 모두 독특한 느낌과 향기를 지니고 있었다. 모든 것이 달랐다. 그들은 신성한 땅에 서 있었다. 승리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들은 압도되어 있었다. 시나이 산 정상에 선 두 사람은 하나님이 존재하며, 그분이 하늘과 땅과 이 모든 우주를 창조했음을 깨달았다. 그것은 고차원적인 체험이었으며, 그들은 이러한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랐다. 그러나 그 순간 신념을 주며,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명료함이 느껴졌다. 그들은 꼼짝 않고 못 박힌 듯 그곳에 서 있었다. 한동안 자신들이 그러고 있는지도 깨닫지 못한 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