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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훈은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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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훈은 이렇게 말했다   지은이 김기우는 열아홉 살 때 최인훈 선생을 만났고, 그의 나이 쉰 네 살 때, 선생을 병원 특환자실에서 마지막으로 뵈었다고 했다. 이 책은 선생과 만남 40년 동안, 그에 관한 육체적 정신적 정보를 온전히 살려 되살리려는 기록물이다.    “이렇게”란 말은 어떻게 읽힐 것인가일까?    지은이와 최인훈 선생의 만남이 시작된 1982부터 선생이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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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훈은 이렇게 말했다

 

지은이 김기우는 열아홉 살 때 최인훈 선생을 만났고, 그의 나이 쉰 네 살 때, 선생을 병원 특환자실에서 마지막으로 뵈었다고 했다. 이 책은 선생과 만남 40년 동안, 그에 관한 육체적 정신적 정보를 온전히 살려 되살리려는 기록물이다. 

 

“이렇게”란 말은 어떻게 읽힐 것인가일까? 

 

지은이와 최인훈 선생의 만남이 시작된 1982부터 선생이 돌아가신 2018년까지, 4시기로 구분 지어 1장에서는 거장을 만나다(82~90), 2장 잃어버린 낙원을 찾아서(91~00), 3장 예술론의 핵심(01~10) 그리고 마지막 수업(11~18) 순으로….

 

1994년의 자전적소설<화두>, 1960년 <광장>으로 화려하게 등장, 40년만에 <화두>로 느낌표를 찍었다고 표현했던 김한길과 선생의 대담프로그램...

 

최인훈 선생은 화두를 이렇게 말한다. 일년 동안 온 힘을 쏟아 부은 작품이다. 진실과 사실, 소설은 거짓말에 의존한다. 진실과 사실, 그 자체로는 전달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일 것은 물론이다. 

 

꽤 의미심장하다 할까, 선생의 사유의 세계를 어렴풋이..., "인류를 커다란 공룡에 비유해 본다면, 그의 머리는 20세기 마지막부분에서 바야흐로 21세기를 넘보고 있는데, 꼬리 쪽은 아직도 19세기의 마지막 부분에서 진흙탕과 바위산 틈바구니에서 피투성이가 되어 짓이겨지면서 20세기의 분수령을 넘어서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소설은 아직도 공룡의 몸통에 붙어 있는 한 비늘의 이야기라고(2장 잃어버린 낙원을 찾아서, 215쪽)

 

예술론의 핵심 중, <광장> 40주년 기념심포지엄을 보자. 

최인훈 문학의 내면성과 실험성을 논하는 평론가는 해체주의와 정신분석학을 공부해 온 학자다. 그는 최인훈 문학에서의 무의식의 영역을 탐색하여 소설 창작의 과정을 의식과 무의식의 관계로 파악해냈다. <광장>(1960년)-<구운몽>(1962년)-<서유기>(1966년)-<하늘의 다리>의 창작의식을 살펴 정신분석학 측면과 우리 사회의 모습을 연계…. 문학적 희열을 갖게 하는 최인훈 문학의 소중함을. 김현, 김윤식<한국문학사>(1973)에서 전후 최대의 작가라는 평가를 얻었다.

 

문학은 어떤 일을 하는가, 최인훈 문학론

 

발표자는 최인훈의 창작에 근원적으로 흐르는 사유는 예술과 종교의 탄생과 존재 목적, 그리고 효용에 있다고 전제한다. 작품의 세계관은 우주적 환기력을 지닌 종교적 보편성을 띤 예술의 본질을 여과할 때 보인다고 했다. 

 

너무 어려운 평들이라서 이해하는 데 한계가 또렷해 보인다. 광장이라는 작품이 대중에게 어떤 인상을 남겼을까 하는게 관심사였는데, 광장이라는 관념, 그 표지는 무엇이었을까. 남도 북도 아닌 제3국으로 가는 ‘타고르’ 배에…. 광장의 주인공 이명준, 당대의 지식인들이 고민의 핵심이지 않았을까, <광장>은 남북한 이데올로기를 동시에 비판한 최초의 소설이자 전후문학 시대를 마감하고 1960년대 문학의 지평을 연 작품으로 평가됐기에, 광장 40년 현재하는 작가에 대한 존경을 공적으로 표시하는 자리, 꽤 의미깊다. 

 

광장은 한 개인이 어떻게 좌절하고 방황하며 그 끝에 어떤 성찰을 얻어 내어 행동으로 옮기는가를 파헤치는 소설이다. 월북한 아버지로 인해 경찰서로 끌려가 호된 고문을 당한 명준, 윤애의 사랑을 삶의 보람으로 삼아 살아가려 하나, 윤애의 무의식적인 몸의 거부에 실망, 새 삶을 위해 북으로, 은혜를 만나 삶의 보람을 찾지만, 헤어지면서 삶의 의미를 잃는데….

 

최인훈의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이 책, 그중의 가장 흥미 있는 부분은 문창특강(505쪽 이하)에서 쭉 이어진 글이다. 강의내용과 노트, 그리고 지은이와의 대화가 실려있다. 묻고 답하고, 남한에 토지 박경리가 있다면, 북한에 최인훈이 있다고…. 아마도 최인훈 선생이 원산중,고를 다니다 월남하였으니…. 이런 말도 나올 법하다.

 

이 책 끝에 실린 최인훈의 작품연보와 짤막하게 소개된 작품들, 하나 이 책 한 권이면 최인훈의 문학세계 입문이 될 듯하다. 선생과 40년을 만나온 작가의 눈을 통해 본 최인훈론, “최인훈은 이렇게 말했다”라는 제목에서 아직도 “이렇게”는 찾지 못했다. 아니 이렇게 말했다는 것 자체가 화두일지도 모르겠다. 그가 쓴 자서전적 소설 <화두>처럼…. 최인훈 선생은 한국 근대정신사 최고의 봉우리 중 하나에 서 있다고 평가받는 이유를 어렴풋이….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태그#최인훈은이렇게말했다#김기우#창해#최인훈과나눈예술철학40년의배움#광장과화두까지문학과인생철학을듣는다#예술론의핵심#거장을만나다#책콩카페#책콩서평단#책추천

YES마니아 : 플래티넘 m****h 2023.03.02.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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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스승에 대한 추앙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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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스승에 대한 사랑과 존경, 요즘 말로는 '추앙'이 듬뿍 담긴 문학 노트를 발견했다. 소설가 김기우가 제자의 눈으로 문학 거장 최인훈의 문학과 예술 그리고 작품세계를 밀착취재한 꽤나 두꺼운 노트다. 무려 40년 동안의 기록이니, 그 한결같은 열정과 사랑이 남다르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서울예술대학 문창과 시절부터 기록한 수업 노트와 일기, 그리고 스승의 문학작품에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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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스승에 대한 사랑과 존경, 요즘 말로는 '추앙'이 듬뿍 담긴 문학 노트를 발견했다. 소설가 김기우가 제자의 눈으로 문학 거장 최인훈의 문학과 예술 그리고 작품세계를 밀착취재한 꽤나 두꺼운 노트다. 무려 40년 동안의 기록이니, 그 한결같은 열정과 사랑이 남다르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서울예술대학 문창과 시절부터 기록한 수업 노트와 일기, 그리고 스승의 문학작품에 근거해, 최인훈의 문학세계를 정밀하게 그려보려는 시도를 감행한다. 저자는 최인훈 작가의 평생주제로 "우연에 의한 세상의 진화, 현실의 황당함에 무너지는 이상적인 이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과학의 법칙 등"을 꼽는다. 

 

이 책 『최인훈은 이렇게 말했다』(창해, 2023)는 적재적소에 최인훈 작품의 담론을 적극 인용하고 있는데, 최인훈의 문학과 예술 그리고 인생철학을 폭넓게 그려보인다. 한국 문학에 흥미가 없는 문외한도 최인훈의 대표작 『광장』 이나 『회색인』에 대해선 꽤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두 작품 모두 문학의 현실참여에 대한 고민과 반성이 잘 드러나 있다.

 

먼저, 『회색인』의 주인공은 소설을 쓰는 국문학도 독고준이다. 독고준은 행동대장이 아니라 회색의자에 묻혀 사유를 즐기는 사색형 인간이다. 『회색인』은 4.19 혁명 직전의 시공간을 무대로 청년의 고뇌와 허무를 명철하게 그리고 있다. 한편, 소설집 『광장』은 사실주의 계열의 『광장』과 환상주의 계열의 『구운몽』이 함께 수록되어 있는데, 『광장』이 4.19 혁명과의 조우라면, 『구운몽』은 4.19 이후 5.16의 악몽을 표현한 작품이다. 『광장』의 주인공은 제3국으로 향하는 타고르 호에 탑승한 전쟁포로 이명준이고, 『구운몽』의 주인공은 간판공으로 일하는 조용한 청년 독고민이다. 『광장』은 이념과 이데올로기, 체제 비판의 색채가 짙지만, 결국 이념과 사상보다는 사랑의 힘을 부각시켰고, 소설가 김기우의 말대로, '벗'도 '적'도 아닌 '사랑'의 이름으로 부를 수 있는 이성을 원한다는 메시지로 읽히기도 한다.

 

문창과 '소설창작' 수업의 교재는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이었다. 구보는 원래 소설가 박태원의 호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구보 박태원의 동명 단편소설을 패러디한 작품으로, 총 15편의 단편소설로 엮어진 단행본이다. 소설가 김기우는 "구보 씨는 문장의 기교를 가르쳐 줄 뿐만 아니라, 그를 통해 작가의 일상을 낱낱이 알게 되어 좋았다. 선생님 세대의 문단 풍경도 그대로 드러나고 예술가들의 사회 인식, 예술관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고 술회한다.

z***a 2023.03.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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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최인훈의 생각과 말, 그리고 인생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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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화두>의 작가 최인훈이라면 책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뇌리에 박혀 있는 소설가다. 언론이나 출간물에서 이들 작품이 자주 소환되어 언급되니 자연히 찾아 읽게 되는 수작이다. 가까이 두고 자주 찾아야 하지만 신간에 밀려 손에서 멀어져 기억에도 흐려져간다. 마침 소설가의 40년 제자 김기우의 집필로 창해에서 <최인훈 이렇게 말했다>가 나오게 되어 반갑게 맞았다.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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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화두>의 작가 최인훈이라면 책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뇌리에 박혀 있는 소설가다. 언론이나 출간물에서 이들 작품이 자주 소환되어 언급되니 자연히 찾아 읽게 되는 수작이다. 가까이 두고 자주 찾아야 하지만 신간에 밀려 손에서 멀어져 기억에도 흐려져간다. 마침 소설가의 40년 제자 김기우의 집필로 창해에서 <최인훈 이렇게 말했다>가 나오게 되어 반갑게 맞았다. 작품을 통한 최인훈 소설가를 반세기 동안 가까이서 지켜본 기록으로 더 가까이서 더 살갑게 볼 수 있게 되어 감사할 뿐이다. 

 

저자 김기우는 대학 입학 면접 때 최인훈 작가를 대면하면서 평생 질문을 받게 된다. 물론 그 이전에 최인훈 소설을 접하며 알았지만, 작가의 매력에 끌려 문학의 길을 들어선다.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면접 시간부터 김기우의 일기가 시작되어 최인훈 작가의 예술 철학이 독자에게 어느 책보다 더 친근감 있게 다가온다. 질문했지만 질문으로 돌아오는 화두는 저자뿐만 아니라 독자의 마음에도 물결치게 한다. 

 

"작가가 되고 싶었던 선생님, 어릴 때부터 독서가 가장 즐거웠고, 사색하는 일이 제일 자신다웠던 선생님은 대학 법학과에 가서도 소설을 쓰셨다. 소설 쓰기로 인생을 살아가리라는 예상을 늘 해 나가셨단다."(p217) 

 

저자 자신의 치밀한 기록 속에 담겨있는 최인훈 작가의 삶과 문학 철학을 따라 읽다 보면 그의 살아온 길과 깊은 생각이 담긴 작품을 다시 읽고 싶어지게 한다. 저자가 발췌한 작가의 문장 하나하나에서 세상의 의미를 찾았듯 이제 독자의 마음속으로 최인훈 작가 세상을 짚어보고 싶다. 조만간 그의 <광장>과 <화두>를 꺼내 당겨놓고 읽어야겠다. 소설가 최인훈의 생각을 지척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로 이 책을 추천해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최인훈이렇게말했다 #김기우 #창해 #최인훈 #광장 #화두 #문학이론

 


 

w****u 2023.03.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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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훈은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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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김기우는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소설가로 등단. 수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거쳐 동국대학교에서 석사를, 한림대학교에서 현대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학과 문화기관에서 강의하고 글쓰기 지도 중이다. 저서로 장편소설<리듬-노래 불러요, 춤출게요>, <바다를 노래하고 싶을 때>, 중단편집 <봄으로 가는 취주>, <달의 무늬>, <가족에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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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김기우는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소설가로 등단. 수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거쳐 동국대학교에서 석사를, 한림대학교에서 현대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학과 문화기관에서 강의하고 글쓰기 지도 중이다. 저서로 장편소설<리듬-노래 불러요, 춤출게요>, <바다를 노래하고 싶을 때>, 중단편집 <봄으로 가는 취주>, <달의 무늬>, <가족에겐 가족이 없다> 등이 있다. 창작 이론서 <아이덴티티 이론의 구조>, 장편동화 <봉황에 숨겨진 발해의 비밀>, 글짓기 지도서<글쓰기 왕> 등도 펴냈다.


<책을 읽고>

대학교 면접에서 본 최인훈 작가는 큰 코에 큰 귀, 두툼한 입술을 한 <영화특선>의 외화 주인공처럼 닮았다. 스승인 최인훈을 처음 본 저자의 기억 속 모습이다.

 

저자는 책 속에서 마치 사건의 증거를 확인하듯이 문학 수업에 대한 이론과 당시의 상황을 적절하게 끼워 넣어 서술한다. 깊이 있는 이론에 머리 아파할 시간이면 어김없이 그 당시의 굵직한 사건을 넣어 이론에 경직된 두뇌를 마사지하듯이 긴장감을 풀어준다. 그리고 다시 리듬을 타 스승과의 이야기 봇짐을 풀어간다.

 

그는 스승의 모든 것을 수용하였다.

제자의 헌신적인 모습에, 스승의 마음에 부합하는 학문의 발전을 보면서 스승은 기뻐하였다. 또한, 스승인 최인훈도 저자에게 "내 DNA, 정신의 DNA를 받은 제자를 두어서 행복하다. 자네가 내 DNA 복제자다"라고 하였으니 최인훈 학파의 정통성이 있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 스승이 걸었던 길을 걸으면서 그의 말에 성장하는 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인훈 교수의 퇴임식에서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지하철 역무원이 시집을 출간했다고, 행복해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생각하는 바가 많았다. 그런 인생이 가장 훌륭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를 말하면서 예술의 진정한 의미를 말하였다.

 

이 책에서 소설가는 남의 꿈을 꿔주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요즘 나는 꿈을 꾸다가 깨어나면 이것을 기록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다. 아마도 무엇에 대한 글을 써 보고 싶은 것에 대한 마음속 깊이 내재한 것의 표현이라 생각이 든다. 나의 꿈을 기록하다 보면 누군가의 꿈을 꾸는 사람이 될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이 생기는 기분이다. 물론 이 책에서처럼 심오한 이론을 담은 글을 기록하지 못하지만 글을 쓰고 싶은 계기가 된 이 책에 마음이 흡족해진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k*****g 2023.03.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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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훈은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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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기억하는 방식은 다양해요. 중요한 건 어떻게 기억하느냐가 아닐까 싶어요. 최인훈 작가는 대표작 <광장>과 함께, 문학 수업에서 접했던 작가와 작품 해설이 전부였어요. 광장과 밀실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고도의 상징적 요소를 통해 이데올로기 갈등 속에서 이상적인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인간의 모습이라는 주제를 전달하는 작품이라는 것. 《최인훈은 이렇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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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기억하는 방식은 다양해요. 중요한 건 어떻게 기억하느냐가 아닐까 싶어요.

최인훈 작가는 대표작 <광장>과 함께, 문학 수업에서 접했던 작가와 작품 해설이 전부였어요. 광장과 밀실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고도의 상징적 요소를 통해 이데올로기 갈등 속에서 이상적인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인간의 모습이라는 주제를 전달하는 작품이라는 것.

《최인훈은 이렇게 말했다》는 문학박사 김기우님의 책이에요.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는 이른바 벽돌책의 위엄에 살짝 놀랐는데, 책의 의미를 알고나니 꽤나 압축한 요약본으로 느껴졌어요.

한 사람과의 인연 그리고 인생 이야기를 담기에 한 권은 너무 부족하니까요. 저자는 최인훈 선생님의 제자로 연을 맺게 된 1982년 2월부터 선생님의 생애 끝자락인 2018년 7월까지, 시간순으로 기록하고 있어요. 아찔했던 면접 시간 이후 불합격일 거라고 낙담했는데, 최종결과는 합격이었고 그 기쁨을 '구원'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그토록 원하던 문예창작과에 입학하여 최인훈 선생님의 제자가 되었으니 말이죠. 수강신청을 하러 사무실에 들렀다가 최인훈 작가님이 담배를 피워 문 모습이 서양 희랍 시대의 철학자, 플라톤의 흉상을 닮았다고 묘사하고 있는데, 어쩐지 사랑에 빠져 콩깍지가 씐 상태로 보였네요. 그야말로 문학청년의 눈에 비친 작가와 작품에 관한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일기였어요.

1994년 4월, 최인훈 선생님의 <화두> 출간을 기념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시청한 내용이 나오는데, 저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어요.

"선생님은 <화두>에 자신의 삶을 기록해 두셨다. 선생님의 삶은 한국의 근현대사의 증인으로서의 세월이었다. 선생님은 '공룡의 꼬리에 붙은 비늘'로써 스스로의 문장으로 적어나가겠다고 작심하신 것이었다. 가장 자기다운 언어를 골라 가장 합리적이고 섬세하게 자신을 그려나갔다. 언어의 기록으로 자신을 온전히 찾고 오래 남길 수 있다는 희망이었으리라. 그 소망은 페이지마다 가득하다." (216p)

문학과 소설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신 스승님을 자신의 힘으로 분석하고 싶었다는 저자는 최인훈의 예술론과 창작론은 자신이 가장 정확하게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싶었다고 해요. 실제로 선생님께서, "자네의 이번 학위논문, 잘 썼어. 내 작품을 내 이론으로 분석해서가 아니라, 체계가 잘돼 있고, 무엇보다 내 작품과 이론을 누구보다 애정을 가지고 봤다고 생각해.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논문을 징검다리로 활용하기를 바라네. 자네도 이번으로 끝이 아니라 계속 수정보완해 나가면 좋겠다." (558-559p)라고 말씀하셨대요.

세월이 흘러, 저자의 제자가 <최인훈의 예술론>에 관한 논문을 완성하여 선생님께 보여드리는 장면이 뭔가 감동적이었어요. 스승의 책을 보물로 여기는 제자가 선생이 되고, 새로운 제자가 문학 연구를 이어가는 과정이 위대하고 아름다운 역사로 느껴졌어요. 저는 아직 <화두>를 읽어보지 못했으나 지금 시대의 화두가 되는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화두>의 주인공 '나'는 기억을 최선의 가치로 생각하며, 이 혼돈의 시대에 우리를 우리이게 할 것은 기억뿐이라고 이야기하네요. 선생님께서 '나'를 잊지 않기 위해서 <화두>를 쓰셨듯이, 저자는 선생님을 잊지 않기 위해 이 편지를, 이 한 권의 책을 썼다고 해요. 이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건 무엇인지, 스스로 답해야 해요.

 

"<뉴스타파>라는 방송에서 친일파 후손을 찾아 인터뷰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많은 후손이 회피하거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원로시인 한 분이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문학인으로서 조부의 잘못된 선택을 인정하고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발언하기 어려웠을 텐데,

그분은 대신 사죄하겠다고 했습니다."

"잘한 일이구나. 우리 근현대사에서 잘한 일, 두 가지가 있다.

'소녀상'과 <친일 인명사전> 간행이다."

"네... <두만강>을 다시 읽었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의 분위기가 잘 살아 있었습니다.

저는 언젠가는 <두만강>과 <화두>를 연결해서 분석하고 싶습니다.

특히 <화두>의 그 사회주의 선언 같은 문서상의 사건이 실제 벌어진다면...

우리 주변의 열강의 움직임으로 그 끝에 통일이 되면서

조명희의 선언 같은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로마는 무너졌다. 소련이 무너졌으므로 그런 일은 없으리라 본다." (655p)

 

"사람은 기억 때문에 슬프다. 세상은 흘러가도 기억은 남는다.

(...) 슬픔은 영원히 남는다. 그렇게 만드는 힘이 기억인데,

그 마찬가지 인간의 힘이 그 슬픔을 이기게도 한다."

- <화두> 1부에서 (697p)

 

 

 


 

YES마니아 : 로얄 a*****7 2023.03.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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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최인훈은 이렇게 말했다 : 최인훈과 나눈 예술철학, 40년의 배움
"[서평] 최인훈은 이렇게 말했다 : 최인훈과 나눈 예술철학, 40년의 배움" 내용보기
시간을 거슬러 90년대에 심취했던 문학적 향수를 느꼈다. 지금보다 볼거리가 부족했던 그 시절에 문학은 내 정신세계를 구축시켰던 보물창고와도 같았다. 읽는 재미에 푹 빠져들어 몇 날 며칠을 붙잡고 그 두꺼운 책을 완독했을 때 뿌듯함은 한층 성장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저자도 이미 최인훈 작가를 만나기 전부터 그의 문학세계에 빠져있었다. 1982년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서평] 최인훈은 이렇게 말했다 : 최인훈과 나눈 예술철학, 40년의 배움" 내용보기


 

 

시간을 거슬러 90년대에 심취했던 문학적 향수를 느꼈다. 지금보다 볼거리가 부족했던 그 시절에 문학은 내 정신세계를 구축시켰던 보물창고와도 같았다. 읽는 재미에 푹 빠져들어 몇 날 며칠을 붙잡고 그 두꺼운 책을 완독했을 때 뿌듯함은 한층 성장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저자도 이미 최인훈 작가를 만나기 전부터 그의 문학세계에 빠져있었다. 1982년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면접 자리부터 2018년 7월 임종을 거두는 날까지 오랜 인연이 이어졌고, 최인훈 작가와 나눈 40년의 배움을 이 책에 소상히 기록하였다. 순서대로 정독해도 좋지만 기록일과 무관하게 펼쳐들고 읽어도 뜻을 이해하는데 무리는 없다. 최인훈 작가의 작품세계를 해체하여 예술론을 펼치는 와중에도 시대적 사건을 놓치지 않았다.

 

1980년대에서 2018년까지 이어진 기록은 오랜 세월을 느끼게 한다. 최인훈 선생님을 만나 대화를 나눌 때는 소소한 일상보다 배움의 시간이 훨씬 길었다. 배움은 끝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같은 문학세계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는 깊이감이 남다르다. 최인훈 작가의 작품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스승과 제자를 뛰어넘어 문학적 담론의 자리가 배움의 터전으로 바뀐다. 독서 모임 이후 한동안 잘 느껴보지 못한 기운이다. 최근엔 다른 누군가와 책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좀처럼 없다 보니 이들이 나누는 대화를 읽는 것만으로도 예전 기억을 복원시켰다. 문학보다 먹고사는 현실적인 문제가 중요해진 시대에서 공허해진 마음의 양식을 영양가 없이 섭취하는 데 급급하나 보다.

 

지나보니 알게 되더라. 같은 길을 걸어가는 사람의 대화는 서로에게 깨달음을 주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는 것을. 40년간 배움의 시간을 가진 저자가 쓴 책을 통해 우리들은 읽음으로써 마음이 충만해지는 기회를 얻어서 좋다. 문학이란 곧 인간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하는 학문인데 예술 철학을 깊이 파고들수록 어렵고 복잡해도 얻는 부분이 있다면 끝까지 진리를 탐구하는 정신일 것이다. 문학소년으로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헌책방을 제 집 드나들듯 자주 오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난다. 저자는 평생의 스승을 모셨다는 것만으로 행운아인 것 같다. 그래서 최인훈 작가가 쓴 작품들을 집요하게 탐구했었고 문학세계를 온전히 해석하려고 했다. 이 책은 최인훈 작가 사후에 바치는 헌정록으로 남을 것이다.

c******d 2023.03.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문학) 김기우의 최인훈은 이렇게 말했다
"(문학) 김기우의 최인훈은 이렇게 말했다" 내용보기
#서평 1. 최인훈 작가의 제자가 바라보는 스승의 모습이다. 19세의 나이에 면접으로 처음 만나 54세 여름, 병원 환자실에서 마지막으로 뵈었다고 하니 긴 만남이다. 저자는 최인훈 교수에게 매료된 듯 하다. "선생님을 기록하는 속기사가 되리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라면 참으로 최인훈 교수님이 어떤 모습일지 더 궁금해졌다. 한 사람의 마음 속에 이렇게 오래 남는 사람이라
"(문학) 김기우의 최인훈은 이렇게 말했다" 내용보기

#서평

1.

최인훈 작가의 제자가 바라보는 스승의 모습이다. 19세의 나이에 면접으로 처음 만나 54세 여름, 병원 환자실에서 마지막으로 뵈었다고 하니 긴 만남이다. 저자는 최인훈 교수에게 매료된 듯 하다. "선생님을 기록하는 속기사가 되리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라면 참으로 최인훈 교수님이 어떤 모습일지 더 궁금해졌다. 한 사람의 마음 속에 이렇게 오래 남는 사람이라면 배울 점이 분명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2.

이 책은 최인훈 교수와 저자인 김기우 박사의 육체적, 정신적 기록물(1982년~2018년의 기록)이며, 자서전 형식의 소설이라고 표현한다. 스승과 열두 시간을 이야기를 나눈 적도 있다고 하니, 참으로 대단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나의 부족함인지 지도교수님을 뵈면 무슨 이야기를 할 지 한참을 고민하고 들어가는 나의 모습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3.

내가 알고 있는 최인훈 교수는 광장 이라는 소설을 통해서였다. 수능 준비를 위해서였기에 지금 기억나는 건 남북의 체제 비판 정도만 머리에 남아있다. 저자 역시 광장을 쓴 이후의 최인훈 교수를 만났다. 문예창작과 에서 실기를 보고, 면접에서 그와 관련된 질문을 했다는 사실은 개인적으로 훌륭한 입시 전형이라고 생각이 든다. 지원자의 깊이있는 모습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덤으로 80년대의 대학 풍경(안에는 담배 연기가 가득하다, 대학 동문과의 편지 등)도 이 책을 통해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문학 수업을 듣는 듯한 느낌도 들 것이다. 또 논문 지도를 하는 모습을 보며, 책은 생애사이며 역사서(판문점 사건 등 다양한 역사적 내용도 나오기에)다양한 영역들이 뒤섞여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을 꼼꼼히 읽으면 논문이 나온다(334)는 부분 속에 과연 문학계에서만 통용되는 이야기인가란 생각이 들었다. 대학 시절 국문학 전공이던 한 선배의 과제 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라는 제목을 본 적이 있다. 그 제목을 쓴 사람이 최인훈 교수이고, 희곡의 초기작이라는 사실은 몰랐던 사실이다.

5.

이 책이 가지는 의미는 최인훈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든다. 전기이면서도 문학계에서 가지는 의미가 크지 않나라는 생각이 책을 덮으면서 들었다.

"사람은 기억 때문에 슬프다. 세상은 흘러가도 기억은 남는다. 슬픔은 영원히 남는다. 그렇게 만드는 힘이 기억인데, 그 마찬가지 인간의 힘이 그 슬픔을 이기게도 한다(697)." 라는 화두의 일부 내용처럼 최인훈 교수는 제자들이 기억 속에 남을 것이고, 독자들에게도 남아있을 거라 생각한다.

p.s 벽돌같은 책이지만, 생각보다 쉽게 그리고 재밌게 읽힌다.

★생각나는 구절

인과율을 따지고 보면 그 깊은 심연 속에는 뜻밖에도 이 우연이 미소하고 있단 말이야. 불교에서는 이 이치는 공이라고 말하고 있어. 공이기 때문에 노력할 필요가 없다고 할 수는 없어. 노력하는 것도 않는 것도 인연이며, 인연은 공이라는 것이지. 불교 철학은 인과율의 막다른 골목, 그 아포리아에서 한 발 더 나가서 이 공을 본 것이야. 나는 우연, 운명, 신 - 이것들은 다 한 가지 뜻이라고 생각해(228).

-회색인 중-

★질문 한 가지

★추천해주고 싶은 분

최인훈 작가에 대하여 알고 싶은 분

국문학도를 꿈꾸는 분

★독서 기간

2023. 2. 18. ~ 2. 23.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최인훈#광장 , #회색인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

p.s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p*****w 2023.02.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최인훈은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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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훈의 광장을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당시 우리 분단의 시대 문제를 가슴 아프게 전개했던 저자를 통해 우리의 슬픔을 다시 한 번 느꼈었다. 그를 기억하며 책을 펼쳤다. 물론 그가 쓴 것이 아니라 그를 가장 가까이서 본 제자가 쓴 것이다. 그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는 없지만 그의 제자의 그를 향한 애틋함과 정성이 여기 저기 묻어난다. 스승의 제자 사랑도 아름답지만 제
"최인훈은 이렇게 말했다" 내용보기

최인훈의 광장을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당시 우리 분단의 시대 문제를 가슴 아프게 전개했던 저자를 통해 우리의 슬픔을 다시 한 번 느꼈었다. 그를 기억하며 책을 펼쳤다. 물론 그가 쓴 것이 아니라 그를 가장 가까이서 본 제자가 쓴 것이다. 그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는 없지만 그의 제자의 그를 향한 애틋함과 정성이 여기 저기 묻어난다. 스승의 제자 사랑도 아름답지만 제자의 스승을 향한 마음도 한 그루의 해바라기 같다.

 

스스의 날 주간이어서 선생님을 뵈려고 전화를 드렸는데 선생님께서 연극을 보러 가자고 하신다. 나는 선생님을 모시고 동승동 아르코극장에 갔다. 소극장이어서 관객이 빼곡 들어차 있었다. 나는 연출자가 안내해 준 좌석에 앉아 선생님 곁에서 한스와 그레텔을 관람했다.> 이 글을 보면서 초등학생이 담임 선생님과 함께 연극을 보러 가는 모습이 연상되었다. 어찌 이렇게 스승과 제자가 하나가 될 수 있을까? 요즘은 보기 힘든 관경이리라.

 

이 책은 최인훈의 제자인 저자가 일기 형식으로 그와 함께 했던 날들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저자가 학생시절 처음 그를 면접 시간에 만난 19822월부터 그가 죽음을 맞이한 20187월까지를 빼곡하게 적어 나간다. 한 사람을 향한 이처럼 변함없는 애정을 보기 쉽지 않은데 저자는 이를 잘 표현한다. 이 글의 마지막 장인 14,600일의 기억에 이것이 잘 묻어난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고 하는데 저자는 죽은 스승을 통해서 오늘도 무언가를 생각하며 배운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대를 붙들며 사는 것은 어쩌면 너무 무모한 짓일지 모른다. 특히 오늘날 같이 시장자본주의가 휘두르는 세상은 이를 더욱 실감케 한다. 그러나 시대가 그러면 그럴수록 인간은 사람다움을 찾고 저 밑바닥에 있는 고뇌와 삶을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을 고민한다. 인간을 찾고 삶과 진정한 자유를 고민하게 하는 이 시대다. 저자와 최인훈을 통해 다시금 이를 찾게 되어 감사를 표한다.

 
b*********g 2023.03.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