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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30대인 어른들도 도시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반디불이를 본 사람이 많이 않을 것 같습니다. 저도 몸에서 빛이 난는 그래서 너무나 예쁠 것만 같은 반디불이를 한 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이 그림책은 검은 바탕에 반디불이들이 멋지게 쇼를 하며 별처럼 아름다운 들풍경을 보여주지만 그것을 어떻게 해야 현실속에서 볼 수 있을까요? 멋진 그림책이지만 볼때마다 그저 동화 속 그림 속의 풍경과 이야기가 되어버릴것 같아 너무나 아쉽습니다.
우리 아이는 곤충이나 동물을 무척 좋아하는 아이라 자주 그림책으로 접하는 곤충들의 이름이나 동물들을 곧잘 기억하는데 그저 책 속에서의 경험만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이 그림책으로나마 아름다운 별처럼 반짝거리는 반디불이들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겨야 할까요? 이 그림책은 정말 아름답게 반디불이의 불꽃 잔치를 그려냈습니다. 책장이 펼쳐져 시야 한 가득 반짝거리는 반디불이들의 불꽃잔치. 그 장면이 너무나 압권인 그림책입니다. [인상깊은구절] 이른 아침이에요. 도라지꽃 집에 사는 반디 아가씨는 부지런히 몸단장을 했어요. 오늘 밤, 달맞이 꽃 마을에 잔치가 있거든요. 마을 친구들이 모두 모여 즐겁게 놀고 저마다 재주를 뽐내는 날이에요. 밤이 되었어요. 달맞이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매미 할아버지가 찌렁찌렁한 목소리로 외쳤어요. "이제부터 마을 잔치를 시작합니다!" |
| 달맞이꽃 마을에 사는 반디 아가씨는 마을 잔치에서 반디 총각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된다. 얼마 뒤 아기를 갖게 되었지만 아기를 낳을 수 있는 맑은 개울가, 부드러운 이끼가 달맞이꽃 마을에 없어 깨끗한 곳을 찾아 떠난다. 힘겹게 물 맑은 반디마을에 도착한 반디 부부는 그곳에서 아기를 낳는다는 줄거리다. 이 작품은 정겨운 우리 정서를 잘 표현하고 있다. 씨름이나 줄타기, 부채춤, 호박꽃 속에 반딧불이 들어가 있는 모습은 어른들에게 어린시절 향수를 불러 일으키게 하고 어린이들에게 옛것을 알게 한다. 반디 부부가 아기 방을 만들기 위해 물 맑은 곳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어려운 환경오염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다. 오염이라는 어두운 이미지의 그림과 깨끗함의 싱그러운 초록빛의 그림이 대조를 이루어 자연의 건강함이 얼마나 소중하고 상쾌함을 주는지 잘 알 수 있도록 했다. 그림만 가지고도 책의 내용을 알 수 있어서 글을 모르는 어린이들이 본다고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또, 주인공 반딧불이외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개구리,나방, 다슬기,장수풍뎅이,비단벌레,메기,자라,버들치매미,거미,사슴벌레,꿀벌,메뚜기,사향제비나비 등. 어찌보면 산만하다고 여겨질만 한데 그렇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울러져 있다. 그림 하나 하나에 작가의 공들인 정성이 드러나 보인다. |
| 처음에 각시란 단어가 나오길래 참 오랫만에 듣는 단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각시의 이름이 반디인줄 알았는데 내용을 보니 반딧불의 이야기였습니다. 반디각시가 몸단장을 하는 내용부터가 재미있네요. 그리고 반디신랑을 만나게 되는 장면도 재미있습니다. 둘이 호박꽃에서 결혼을 합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정말 어른이 저도 처음듣는 곤충들의 이름들이 많이 나옵니다. 장수풍뎅이, 방아깨비나 사마귀 메뚜기 쇠똥구리는 많이 들었지만, 사슴벌레, 사향제비나비, 금테비단벌레, 작은주홍부전나비, 알락수염노린재, 벌붙이파리, 노랑다리강도래는 처음듣는 이름이였습니다. 반디부부가 아이를 낳으러 깨끗한 물을 찾으러 다니는 장면은 안타까운 장면입니다. 우리 뿐만이 아니라 후세를 위해서라도 정말 환경을 깨끗히해야 할 것 같습니다. |
| 내 나이, 33살.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 직장때문에 시골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었다. 그때 분명히 난 반딧불이를 보았었다. 실제로 몇 마리 잡아서 투명한 유리병에 가두어 두고 보기도 했었다. 그땐 정말 흔했었는데... 옛날 우리 조상님들이 여름철엔 반딧불이를 잡아서 그 불빛으로 책을 읽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그렇게 해 볼 요량이었었다. 참 황당한 실험정신(?)이었다. 이 책은 사실 나의 어린시절의 향수 때문에 내가 더 좋아서 아이들에게 읽게 한 책인데 아이들도 역시 좋아했다. 우리 꼬마들은 아직 반딧불이를 볼 기회가 없었다. 이 책에서 잘 설명하고 있듯이 반딧불이 유충은 일급수의 아주 맑은 물에서만 살 수 있다니 우리 아이들에게 반딧불이를 직접 볼 기회가 과연 있을지 의심스럽다. 우리 나라는 옛부터 금수강산이라고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수돗물도 마음대로 마시지 못하고 끓여먹는것도 안심이 되지않아 정수기로 거른 물을 다시 끓여먹는다. 정말 서글픈 일이다. 반딧불이의 일생을 반디각시와 반디신랑의 만남과 결혼, 그리고 출산준비를 통해서 잘 그려놓은 책이다. 알을 낳을 장소를 찾기위해 떠나는 길이 결코 순탄하지 않음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환경이 얼마나 파괴되고 오염되었는가를 보여준다. 아이와 이 책을 함께 읽고 직접 반딧불이를 보지는 못하더라도 사진을 곁들인 백과사전이라도 뒤져본다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