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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구카 카나코는 병리 진단과 교수이며, 두 아이의 엄마이다. 섬세함을 발휘할 수 있는 병리 전문의로서 자부심을 갖는 저자는 "수다스러운 암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막연한 암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기를 원한다.
필자도 작년 5월에 작은 암 수술을 했다. 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확정될 때까지 세 병원의 협진이 있었다. 암이라는 판정과 함께 수술을 받았는데, 지금도 긴가민가하다.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했던 암 진단을 받았음에도 크게 마음의 동요가 생기지 않았다.
그런데 육체는 다른 신호를 주었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이기에 무리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피곤했다. 심지어는 죽을 만큼 피곤했다. 처음 경험이었다. 암수술 전에도 없었던 현상이었다. 그런데 피곤함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이런 피로감을 생겼는데도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았다. 무리하며 살았다. 결과는 안면마비가 재발하였다.
안면마비가 8년만에 재발함으로 모든 것이 무너진 기분이었다.
암이라는 질병은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안면마비는 크게 마음을 흔들었다. 안면마비로 인해 내 육체의 과로함을 저지했나 생각되지만 이내 힘들기만 마찬가지었다.
이런 상황속에서 저자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도대체 암은 무엇이며, 암은 우리 신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라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현대에 있어서 암이라는 것은 죽음과 직결되지는 않지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혹시 재발하지 않나, 혹시 전의되지 않나!'라는 생각으로 매일 매일 걱정한다.
이 책을 통해 암 세포에 대한 흥미로움과 암 세포의 형성 등을 보면서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는지를 알게 되었다. 특히, 이 책은 독자들이 궁금했던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을 대화식으로 풀었다는 것이 독자들이 암을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암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이 책은 막연한 암의 진행을 알려주었다. 이는 암으로 투병하는 이들과 재발에 대한 염려속에 있는 이들이 암에서 자유함을 가질 수 있는 기반을 놓아주었다는 것에 의의를 갖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삶의 습관과 활동을 다시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생활습관을 고치는 도전을 가졌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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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평소 병의 존재에 대해 거의 잊고 지냅니다. 그러다 질병에 의해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날 때에야 비로소 병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죠. 그리고 의사 선생님을 통해 정확한 병명을 듣는 순간, 정말 병에 걸렸구나 실감하게 됩니다.
병리과 전문의는 '병을 진단하는 의사'인데, 워낙 그 수가 적고 우리가 흔히 병원에서 진료 받을 때 만날 수 있는 의사 선생님이 아니다 보니 아마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에게 낯선 존재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록 그분들과 직접 만날 일은 극히 적지만, 우리 몸에서 채취한 검체를 관찰해 암뿐만 아니라 여러 질환을 진단하기에 우리의 또 다른, 숨겨진 주치의 선생님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저자도 바로 이런 병리과 전문의입니다.
티브이에서 암 보험 광고를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또 건강 검진 시즌이 되면 암에 대해 부쩍 걱정하는 사람도 늘어나죠. 이렇게 암은 우리 주변에 있고, 우리도 암에 대해 제법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하지만 우리는 정상 세포가 암 세포로 변하는 과정, 암 세포의 증식 방식, 암 진단의 시점 등, 암의 실제 모습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관련업계 종사자나 직접 당사자(가족 등 주변 사람을 포함하여)가 되지 않는 이상, 평소 암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보이거나 따로 공부를 하지 않기 때문이겠죠. 그렇다 보니 우리는 '암' 하면 두렵다는 생각부터 들고 외면하려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저자는 일반인들이 암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수다스러운 암 이야기>를 펴냈습니다. 또한 같은 마음의 발로로서 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의사를 지망하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병리 진단 체험 세미나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고 하네요.
본 책은 감기와 암 진단의 차이부터 병리과 의사들이 실험실에서 하는 작업, 병리과 전문의의 역할에 대해 에세이 형식으로 설명하는 [병리과 전문의 업무 백과]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암 병리 도감]에는, 정상과 이상 세포의 형태, 종양의 정의, 유전자 이상, 암과 악성 종양의 차이 등을 다루는 [미니 병리학 강의]와 [무엇과 닮았을까?], [나카노×오구라 대담]라는 번외편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암에 대해 이야기할 때 만날 거라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을 봤기 때문일까요? 암 세포의 외형을 이와 유사한 일상 사물과 비교함으로써, 보고 판단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병리 진단에 보다 친숙해지도록 한 [무엇과 닮았을까?] 코너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책에는 병리 진단의 실제부터 암에 대한 병리학적 해설 등 일반인들에게 익숙하지 않고 어려울만한 전문적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럼에도 직접 작업한 일러스트를 통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한 저자의 노력 덕분에 조금이나마 더 쉽게 읽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암은 우리 몸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고, 유전자와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복잡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만이 암의 조기 발견을 가능케 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저자의 당부처럼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본 책이 저자의 바람 대로 암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암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춰나가는 여정의 시작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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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3/05/24 ~ 2023/05/25
책 표지에도 나와 있듯이, 병리의사는 소위 doctor of doctors라 불리운다. 의사들의 의사. 참 가슴을 설레이게 만드는 말이다. 학부 시절 참 병리학이 재밌었다. 현미경 들여다보는 것도 재밌었고, 지긋지긋한 기초에서 벗어나 뭔가 임상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접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 인턴 시절, 심지어 병리과를 지망하려 병리과 교수님을 찾아갔던 일도 새록 새록 기억난다. 결국, 병리과를 전공하지 못했지만, 그때의 미련이 남아서일까? 아직도 로빈스를 뒤적거린다거나, 이런 병리학에 관한 책들을 기웃거리거나 하는 질척거림이 남아 있다.
이번 책을 표지에서부터 눈여겨보게 된 이유는, '병리학자와의 대담 수록!' 이라는 저 문구 때문이다. '나카노 토오루' 라는 교수는 지난 달에 리뷰했던 '병리학 이야기' 의 저자이다. https://blog.naver.com/for_neoend/223069995140 일본어만 내가 좀 더 잘 할 줄 안다면 한번 만나보고 싶은 인물이다. 사실, 저 표지 문구는 틀린 말이다. '나카노 토오루'는 병리학자가 아니라 엄밀히 말하자면, 내과 의사이다. 뭐 병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니 병리학자도 맞다!! 라고 하면 할 말은 없다. 암튼, 일본의 병리학 체계는 우리나라 병리학 체계와 아주 많이 다른 양상이라 혼동이 있을 수 있다. 게다가 번역가 또한 의학적 지식이나 체계를 전혀 모르다보니 저렇게 표현하지 않았을까? 일본의 병리 의사가 총 2,483명이고, 전체 의사의 0.75% (2018년 기준) 이라는 저자의 글에, 번역가는, 한국의 병리 의사는 1,139명이고, 전체 의사의 1.10% (2020년 기준) 이라는 첨삭을 달았는데,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본보다 한국의 병리 의사 사정이 그나마 좀 더 낫다..라는 의도로 첨삭을 달았다면, 이는 현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쓴 내용이다.
일본의 병리 전문의는 2,483명일지 몰라도, 병리학을 공부하는 의사들은 어마어마어마어마하게 많다. 그 숫자를 짐작도 할 수 없을 정도이다. 내과, 외과, 산부인과 등등의 임상을 전공한 타과 전문의들이 쉽게 말해 진료도 하면서, 동시에 병리학이라는 학문을 자신들의 전공과 맞추어 따로 공부를 한다는 소리이다. 그저 취미 수준의 공부도 아니고, SCI급 논문들이 부지기수로 쏟아져 나올 정도이다. 소속 가리고 논문 내용만 읽어보면 누가 보더라도 병리 의사 (그것도 펠로우 2년 이상 수료한 대학병원 주니어 스탭 수준의 지식을 갖춘..) 인데, 소속을 보면 토호쿠 대학 소화기내과 교수.. 뭐 이런 식이다. 그들의 병리학적인 기본 베이스 지식은 감히 우리나라 의사들이 비빌 수준이 아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내과 의사들이 대학 병원에서 진료 하면서, 교육 하면서, 논문 쓰면서 병리학을 공부한다? 그래,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괴물같은 인간들이 몇 있긴 하지만, 불행히도 우리 모두는 그런 괴물같은 인간들이 아니다.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그냥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리나라 병리학을 비롯한 모든 기초 의학 수준은 처참하다는 말 조차도 아까울 지경이다. 이런 상황에 병리학에 대해 알리고자 이런 책이 나왔으니 한번 봐 봄직하다.
책은 크게 나누어, 병리과 의사에 대한 간략한 소개. 병리학의 개괄적인 총론 약간 소개. 종양학과 관련된 각론 소개. 이 정도라 볼 수 있을것 같다. 병리과 의사에 대한 간략한 소개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 이어지는, 총론은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나오고 의학적 지식을 필요로 하는 내용들이 많아 쉽게 도전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병리학에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다면 어찌어찌 책장을 넘길 수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각 파트별로 나누어진 각론에 들어서서는, 와....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내과 의사도 버거울 정도의 수준이다. 백혈병 파트도 상당히 어렵고, 위, 간, 대장 등 소화기 암 파트도 절대 녹록하지 않다. 유방암 파트는 음.. 난 솔직히 유방암 파트는 읽다가 포기했다. 내 전공이 아니라 무슨 말인지 1도 이해가 안되었다. 각론은 솔직히 너무 어렵다. 병리학을 공부하는 (공부했던) 의대생들이라면 적어도 본2나 본3은 되야 각론을 읽어 볼 수 있을것 같다. 인환세포암을 저렇게 그림으로 그려서 친절히 알려준다 해도, 본3이 100% 이해하겠는가? 그나마 내시경 스콥 잡기 시작하는 내과 레지던트 3 or 4년차 정도는 되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토록 어려운 책이지만, 이렇게 유명한 내과 의사이자 병리학자인 '나카노 토오루' 와의 인터뷰 내용이 실려 있어 쉬어가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마냥 가볍게 넘기기도 뭐한게, 의학자라면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나오기 때문이다.
"기초 의학을 어떻게 육성해야 할 것인가?"
일본처럼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는다면 향후 기초 의학의 미래가 그나마 빛이 보이겠지만, 현재로선 1도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참 답이 없는 문제이다. 임상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감히 기초에 대해 이런 말 할 자격도 없는것 같긴 하지만, 자신과 가족 모두를 희생하며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국내의 모든 기초하시는 분들 정말 존경스럽다. 카이스트 의대를 막 던지고 다니는 카이스트 총장 같은 놈들이 제발 더 이상 그 분들의 숭고한 의지를 방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의사들도 모르는 내용들이 이토록 많은데, 저걸 다 이해하라는 소리도 아닐테고, 결국 저 마지막 내용이 이 책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아프면 병원 가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수다스러운암이야기 #오구라카나코 #병리학 #병리학이야기 #나카노토오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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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리과 전문의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일반적인 의사의 이미지라고 한다면 환자와 직접 상담하고 처방을 내려주는 것과 수술실에서 마스크를 끼고 환자를 살리는 모습이다.
병리과 의사는 그 두 가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환자와 직접 상담하는 일도 수술실에 들어가는 일도 거의 없다.
그러다면 대체 어떤 일을 할까?
나는 군 병원에서 군 복무를 했다. 병원 내 수많은 과 중에서 병리과 실험실에서 일했다. 병리과 의사(군대에서는 군의관)는 바로 옆 작은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현미경을 들여다보는 일을 했다.
암은 병리과 의사가 진단하게 된다. 외과의사가 암으로 의심되는 부위를 환자 몸에서 작게 떼어낸다. 그것은 포말 린이 담긴 통에 담겨 병리과 실험실로 오게 된다.
병리과 전문의는 그것을 외양을 살펴보고 특이점을 기록한다. 그리고 슬라이드 표본을 만들기 위한 크기로 자르고 그것을 다시 병리과 실험실에 넘긴다.
병리과 실험실에서 임상병리사(군대에서는 임상병리병)는 그 조직 절편을 파라핀에 고정시키고 4마이크로미터 두께로 자른다. 종이보다 1/20만큼 얇은 절편을 유리 슬라이드에 고정시키고 세포 핵과 세포질이 구분되어 보이도록 염색을 한다. 그리고 슬라이드를 한 장 더 얹혀 덮으면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는 조직 슬라이드가 완성된다.
그 조직 슬라이드들은 한 번에 모아져 병리과 전문의에게 전달되었다.
병리과 전문의는 그 슬라이드 속 조직 모습을 세포단위로 살펴본다. 정상 세포의 모습과 암세포의 모습은 전혀 다르게 생겼다. 그 형태적 특징을 잡아내고 그것이 암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게 된다.
신간 '수다스러운 암 이야기'는 병리과 의사인 저자의 시각에서 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병리과는 눈으로 직접 보고 암을 진단하다 보니 책 속에는 실제 암세포의 사진과 일러스트가 가득 차 있다. 그저 막연하게 생각하던 암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생경하다.
책은 다양한 암 발병 과정을 설명한다. 실제로는 세포 단위로 일어나는 일들이지만 일반인 수준에서 친절히 설명해 준다. 간단하게 치료 과정과 규명된 암 발생 원인들도 쓰여있기 때문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유용한 정보가 많다.
병리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이야기도 담겨있다. 병리과 의사의 생활 루틴, AI가 발전되면서 바뀌게 될 그들의 역할까지.
암에 대한 이야기와 병리과에 대한 정보를 편안하게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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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그랬지만 의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일부구간을 제외하면 연령별 사망률 1위는 여전히 "암"이다. 식습관이나 환경이 변화하면서 발병율이 높은 암 순위만 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암 진단을 받는다는 건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로 생존율이 떨어졌다. 의술이 덜 발달된 것도 있고 건강검진을 자주 못해 발견이 늦은것도 있었을 것이다. 요즘에는 의술도 발달했지만 건강검진을 자주해 암을 조기발견해서 완치율도 높아졌다. 예전엔 정상세포도 죽이는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했다면 요새는 표적항암치료나 양성자치료, 중입자 치료등 비용은 비싸지만 몸에 무리도 덜가고 완치율도 높은 치료들이 많이 나오면서 암에 대한 예후가 좋아졌다. 암보험도 가입되어 있고 건강보험에서도 산정특례가 되어 예전보단 비용이 적게 들기도 하지만, 급여가 아닌 비급여 치료가 늘면서 비용이 많이 들기도 한다. 몇백만원이면 완치가 되는 암에서 부터 치료비용이 몇 억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암에 걸리지 않는게 제일 우선이고,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은 대비해서 암보험을 들어놓는 것도 중요하다.
이 책은 크게 3단락으로 되어 있다. 1단원은 병리과 전문의 업무백과로 암진단에 관련된 것과 세포진단과 조직진단에 대해 이야기한다. 2단원은 암병리도감 첫번째로 세포의 형태와 정상과 이상의 경계, 종양의정의, 악성과 양성의 차이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대장암, 혈액암, 뇌암, 지방조직에 생기는 지방조과 지방육종, 췌장암, 폐암에 대해 이야기한다. 3단원은 암 병리도감 두번째로 바이러스와 암에 대해 이야기한다.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간암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는 암은 언제 어디서든 생길수 있다고 한다.
자궁이나 대장 검사를 하면 흔히들 듣는 용어가 이형성증이다. 세포의 형태를 보고 양성인지 악성인지 판단하는데 여기서 이형은 한자 그대로 다른 형질로 정상에서 벗어난 세포를 말한다. 이형이라는 말이 붙으면 어감도 썩 좋지는 않다. 이형성이 높을수록 악성일 확률이 높다고 한다. 이형은 핵이형과 구조이형으로 나뉘는데 핵이형은 핵이 변화되고 구조이형은 세포의 구조가 변형된 것을 이야기한다. 또 분화라는 말이 나오는데 종양의 분화가 높으면 구조의 정상조직과 유사하다고 한다. 이형성증은 암을 다룰 때 자주나오는 용어라 분화라는 말과 함께 잘 알아두어야 한다.
연예인이 걸린 암이라서 알게된 지방육종. 지방에도 암이 생긴다니 놀랍긴 하다. 지방종은 양성종양으로 지방육종은 악성종양인 암으로 구분한다. 예후가 좋은 암중에 하나이긴 한데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틀려질 것 같다.
저자인 오구라 카나코는 병리과 전문의로 어려운 의학용어를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았다. 깊이있는 내용보다는 일반적인 내용들을 알기쉽게 설명해서 궁금한 암에 대해 심도 있게 알고 싶으면 다른책이나 전문서적을 추가적으로 보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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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챙기기 위하여 암에 관한 책을 보기도 하지만, 도대체 암세포 모양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고 코로나사태 이후로 암발병수가 늘어남에 따라 암에 관한 여러 정보를 얻고 싶었다가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이다. 다른 책 같은 경우 잘 모르겠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건강에 관한 책으로는 일본인이 쓴 책에서 유용한 정보를 얻는 터라 이 책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궁금했다.
나 같은 경우 정상적인 세포와 암 세포가 어떻게 생겼는지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사진을 보고 싶었다 실제로 이 책에서는 그런 사진이 나온다. 칼라판으로 나왔다. 일부만 칼라판으로 나왔다. 인터넷서점에서 책미리보기 기능을 통해 이 책을 보면 알겠지만, 이 책은 거의 흑백판이다. 그러다가 정상세포와 암세포 차이가 나오긴 한다. 그런데 내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웠다. 칼라로 나온 부분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다. 물론 내가 직접 세포를 채취해서 현미경을 직접 들여다보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래도 좀 보고 싶긴 했다. 호기심이라는 게 있으니 말이다. 만약 병원에 가게 되면, 의사쌤이 어떤 촬영사진을 보여주더라도 저게 뭐고 저게 뭔지 무조건 네네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해당 사진을 보고 싶었다. 이 책이 전문의료인을 학습하게 하기 위한 책이 아니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런 내용이 많이 나오지 않은 부분이 아쉬웠다. 그렇지만 일부 암세포 사진을 칼라로 볼 수 있어서 조금이나마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나처럼 암세포가 어떻게 생겼는지 전혀 모르는 사람이 책에 나온 사진을 보면 그게 진짜 암세포인지 아닌지 분간하지 어려웠을 것 같다. 장기별로 생겨나는 암세포 모양도 제각각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았다.
책 이름이 [수다스러운 암이야기]라고 해서 책 내용이 가벼울 것 같지만, 막상 보면 그렇게 가볍지도 않다. 그렇다고 그렇게 무겁지도 않은 편이다.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호기심 생기게 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각 세포를 내가 그리는 것보다 훨씬 더 잘 그린 편이다. 저자가 실제로 그린 건지 모르겠지만, 실제 사진을 보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또 들기도 했다. 그림으로 대략적으로 “이렇게 생겼네!” 하다가 세포 실사진도 나란히 보여주면 “우와! 진짜 이렇게 생겼네!”하면서 호기심도 채우고 학습효과도 더 있을 것 같아서다.
내 개인적으로 살짝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내가 기존에 봤던 암에 관하여 말해주는 책과는 암에 대한 정보를 접근하는 방향이나 방법에는 차이가 있었는데, 이런 차이가 전혀 나쁘지 않았고, 오히려 도움되어서 좋았다.
독자마다 평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 암에 대한 호기심도 채우면서 유식해질 수 있고, 유용한 정보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이렇게 접근하는 책을 볼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