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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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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마르틴 헹엘의 본격 신학 서적을 3권씩이나 읽었다니! 소화 가능한 내용일까 고민했던 순간들이 생각납니다. <십자가 처형>은 당대의 십자가와 관련된 일련의 내용들을 잘 묶어서 객관적으로 소개한 책이고, <초기 기독교의 사회경제사상>은 초기(혹은 최초기) 당대의 모습을 연구한 내용입니다(제가 읽은 느낌으로). 이보다 더 기독교스러운(!) 주제를 담뿍 담은 책이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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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마르틴 헹엘의 본격 신학 서적을 3권씩이나 읽었다니! 소화 가능한 내용일까 고민했던 순간들이 생각납니다. <십자가 처형은 당대의 십자가와 관련된 일련의 내용들을 잘 묶어서 객관적으로 소개한 책이고, <초기 기독교의 사회경제사상은 초기(혹은 최초기) 당대의 모습을 연구한 내용입니다(제가 읽은 느낌으로). 이보다 더 기독교스러운(!) 주제를 담뿍 담은 책이 이번에 읽어본 하나님의 아들이고요. 그렇다면 이 책은 저에게 무슨 말을 걸어왔을까요.

 

부제로는 기독론의 발생과 유대교-헬레니즘 종교사가 붙어 있습니다.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봤을 고기독론, 저기독록의 그 기독론이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책을 살펴보면 제2판을 기준으로 번역되었고, 8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부분은 5장과 6장이고요. 하나님의 아들과 관련된 역사를 살펴보기 때문에 종교사학파를 살펴보게 되고, 부제처럼 유대교-헬레니즘의 종교사도 살펴봅니다.

 

기억에 남는, 인용된 학자들로는 부세트, 불트만, 예레미아스 등이 있었습니다. 또한 탈신화화 같은 용어가 등장하는데, 저는 여기에 비탈길라고 붙이고 싶습니다. 비신화화+탈신화화+길잡이를 합쳐서 쓴 것으로 비신화화/탈신화화를 알려주고 같이 걷도록 도와주는 학자들이라 그렇습니다.

 

예수를 주와 그리스도로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로 부른다는 것. 당시의 사람들에게 특별히, 유대인과 십자가 처형의 잔혹함을 아는 이들에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을까요.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을 읽기에도 벅찬 게 보통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주변의 문서들까지 알기에는 지나치게 어려운, 그래서 전문적으로 이를 연구한 학자들의 자료를 토대로 성도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목회자들이 필요함을 돌아봅니다(저는 한낱 먼지와 같습ㄴ..).

 

바울이 아레오바고에서 아라토스의 유명한 문장(17:28, “우리는 그의 소생이다”)14 인용한 것은 놀랍게도 모순적이다. 60

 

최초기 기독교인의 삶을 살아낸 바울은 성경의 기록에 의하면, 다양한 지식을 섭렵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복음을 전했던 지역의 일반적인 이해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의 문장과 같은 말을 했다는 것은 대담한 모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역설의 표현이라고 해야 할까요.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저는 (혹은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바울 당시의 삶을 온전하게 이해할 수도, 복원해 낼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최대한의 연구 결과를 활용하여 재구성하려고 노력하는 학자의 글을 보는 게 행복합니다.

 

좋은 글을 좋은 역자가 번역하여 좋은 곳에서 다시금 나왔음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돌아오는 주일에는 조금 더 하나님의 아들을 묵상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d****o 2023.07.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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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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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기독교가 전파될 때에 그 복음이 증거되는 세상은 신이라는 존재가 낯선 세상이 아니라, 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개념은 가지고 있되 그 존재가 어떤 것이냐에 대한 증명이 복음 전파에 있어서 더 중요한 이슈였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미 퍼져 있는 지식의 토대가 진리를 전파함에 있어서 득이 되기도, 실이 되기도 했을 것이다.    사회상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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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기독교가 전파될 때에 그 복음이 증거되는 세상은 신이라는 존재가 낯선 세상이 아니라, 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개념은 가지고 있되 그 존재가 어떤 것이냐에 대한 증명이 복음 전파에 있어서 더 중요한 이슈였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미 퍼져 있는 지식의 토대가 진리를 전파함에 있어서 득이 되기도, 실이 되기도 했을 것이다. 

 

사회상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어떻게 성도로 살았고 예수를 독존하신 하나님으로 믿었는가의 문제는 시대적 상황과 배경, 주류 사고를 넘어서 그들 나름대로의 사고의 전환을 통해서 그 시대 속에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바라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책이 완전히 그 시대를 재현하지는 못하겠지만, 모든 시대와 세대를 관통해서 보편적 교회 속에서 역사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고민해보고 되짚어 보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에 읽어볼 가치가 충분하지 않을까 :) 

 

감은사에서 번역한 헹겔의 책을 3번째 읽는건데, 참 거장이라는 것이 대단한 것이 다른 결의 책 같아 보이는 것을 헹겔이라는 사람의 사고와 학문의 틀에서 자유롭게 제시하는 일관성이 나타나는 것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d 2023.1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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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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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아들>: 시간의 시련을 견뎌낸, 마르틴 헹엘의 명저. 작은 판형에 192쪽인데요, 700쪽 넘는 <복음서에 나타난 구약의 반향> 번역하는 데 걸린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렸네요. 아무래도 옛날 작가이기도 하고, 헹엘의 글쓰기 방식이, 독자 스스로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여 글을 입체적으로 구성해가면서 따라가야 이해할 수 있는 식이라서 쉽지 않았네요. 이 글은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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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아들>: 시간의 시련을 견뎌낸, 마르틴 헹엘의 명저. 작은 판형에 192쪽인데요, 700쪽 넘는 <복음서에 나타난 구약의 반향> 번역하는 데 걸린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렸네요. 아무래도 옛날 작가이기도 하고, 헹엘의 글쓰기 방식이, 독자 스스로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여 글을 입체적으로 구성해가면서 따라가야 이해할 수 있는 식이라서 쉽지 않았네요.

이 글은 응당 당연 광고긴 한데, 한 가지 중요한 것을 다루었으면 해서요. 책의 요약본을 읽는 것과 책 자체를 읽는 것의 차이 말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이런저런 책에 많이 언급되고 요약도 되어 있기에 여러분이 한번쯤 접하셨을 거예요.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하나님의 아들 기독론의 기원을 탐구한 책으로, 그 칭호가 기독교 교리나 헬레니즘 기독교에 의해 채색된 것이 아니라 유대교 고유의 것이라는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어떤 이론을 주장할 때, 그것을 명료하게 해주는 것은 바로 반대 개념이지요. 미국이 “악의 축” 개념을 가지고 자신을 정의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 책을 명료하게 해주는 것도 역시, 하나님의 아들’ 칭호가 교리에 채색됐다는 하르낙, 또는 소아시아의 종교 혼합주의에 영향을 받았다는 쉡스, 또는 헬레니즘 기독교의 ‘창작물’이라는 종교사학파(e.g. 부세트) 등등입니다. 헹엘은 이들을 비판하면서 그렇다면 그 개념이 어디서 발생했는지 추적합니다.

그런데 요약한 책에서 발견할 수 있는 건 거기까지에요. 위에서 언급했듯 헹엘은 글을 입체적으로 쓰는데요, 요약된 책에서는 평면도만 발견할 수 있어요. 집을 사기 위해 집을 보러 다니는데 집 평면도만 보고 그 집이 마음에 든다고, 혹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할 수 있을까요? 자, 이 책 서문에서 던지는 헹엘의 ‘목적 의식’을 들여다봅시다.

“저는 역사적인 학문과 신학적인―어떤 이들은 ‘교리적’이라고 부를―물음이 서로 풀 수 없는 모순 상태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약 기독론의 신학적인 경향과 그 내적 일관성을 파악하지 못할 경우 역사가는 신약 기독론의 본질을 오해하게 되고, 최초기 기독교의 수십 년간 기독론의 역사적 과정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은 교리적 접근은 고작 추상적인 사변으로 전락할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역사 실증주의와 해석학적 관심이 신약학에서 대체로 각자의 길을 가고 있는 이 시기에 역사적인 연구와 진리에 대한 신학적 탐구를 재결합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 서문 중

i*****l 2023.09.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