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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도서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첫단추 시리즈가 설명이 쉽게 잘 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어 부담없이 미학을 골랐다. 책의 저자 나너이는 헝가리 출신 철학자로, 지각, 주목, 심상, 행동의 문제를 주로 연구한다고 한다. 나너이는 지각 철학에서 “주목”이라는 개념을 통해 미학을 설명한다.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무정형의 개념을 설명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 알듯 말듯, 안개에 쌓인 개념은 직조를 짜듯 짜면서 가지 않으면 지나온 궤적도 흐려지기 마련이다. 책에서 설명하는 ’제한 없는 방식‘으로 주목하는 방법 또한, 아름다운 경험을 겪었을 때에 비로소 지각이 자유로웠음을 겨우 인지할 듯하다. 현대인들에게 (목적 없는) 참된 경험이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ㅋㅋ... 보통 난 어떤 전시나 공연을 관람할 때에 사전 정보를 확인하고 가는 편이다. 즐기기 위해 마련된 그런 문화 관람 장치들은 모르고 가면 놓치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한 번 보고 말 것이라면 최대한 알고 가는 게 좋긴 했다. 새롭게 아는 것들이 생기면 그 자체로 즐거운데, 본 것들이 쌓일수록 흥미가 떨어지는 걸 느낀다. 저자는 이를 이미 ’아는 것‘이라는 인식, 그리고 주목 대상이 곧 목적이기 때문이라 얘기한다. 그러고보면 경험에서 어떤 목적은 꽤 많은 것을 앗는다. 그래서 종종 전시나 공연을 잘 못봤을 땐 좋아하는 걸 잃은 느낌이라 허탈하여 우울하기도 했다. 그런 때엔 차선으로 새로운 카페를 가거나 산책을 했다. 작가의 말마따나 지나가다 만난 햇볕이 아름다울 때가 있고, 너저분한 책상 위 나름의 조화를 느낄 때 만족스러워질 때가 있으니까. 다행히 좀 크고 나니 서양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조금씩 갖추게 된다. 문화예술계를 장악하고 있는 서구 사회를 보면 재수없다 느낄 때도 많은데, 우리에게 익숙한 미학 또한 서양미학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 정말 달리 볼 필요가 있다. 근래 동양미학이 궁금해져서 수업을 듣는데 나랑 좀 안 맞긴 하지만, 서양미학 비판적으로 보는 데 나름의 도움이 된다. 너무 다른 관점임. 모쪼록 보다 범세계 미학에 관심갖게 하는 책이라 언제나 무심하게 지나치던 박물관이나 전시장 속 제3세계 문화자원들을 좀더 관심있게 바라봐야겠다 다짐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