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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 리터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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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일본만큼이나 좋지 않은 존재가 중국이다. 그 시절 일본이 아니었다면 우리나라는 중국의 식민지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역사에 '만약'은 없다. 중국을 싫어하고 일본을 싫어하지만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하긴 내 나라의 역사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남의 나라야 어쩔까. 지피지기를 시전해 보려고 한다. 중국을 생각할 때 같이 따라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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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일본만큼이나 좋지 않은 존재가 중국이다. 그 시절 일본이 아니었다면 우리나라는 중국의 식민지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역사에 '만약'은 없다.
중국을 싫어하고 일본을 싫어하지만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하긴 내 나라의 역사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남의 나라야 어쩔까. 지피지기를 시전해 보려고 한다.


중국을 생각할 때 같이 따라오는 것은 홍콩과 대만이다. 둘 중 영국령이었던 홍콩은 1997년 중국으로 반환되었다. 홍콩은 영국, 중국, 일본의 지배를 거쳤다. 그렇다면 오랫동안 지배를 받은 노란 피부 영국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을까, 본토 중국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을까? 홍콩과 중국은 서로 호의적이지 않다. 국가가 곧 주체성이 아니라 그들이 사는 지역이 주체성이다. 중국 반환을 앞두고 꽤나 혼란스러웠던 홍콩의 지금은 어떨까?



중국의 인구는 세계 최대다. 어마 무시한 규모에서 오는 중국의 힘은 막강하다. 반대로 그 힘을 골고루 분배하고 균형을 이루는 것이 그들의 최대 숙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공산주의로 국가 통제가 강하다. 그럼에도 모두 평등하지 않다. 도시와 농촌에서 발생하는 빈익빈 부익부는 넓은 중국을 황폐화 시킬 수 있다. 성장과 발전도 중요하지만 리스크의 관리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현재의 중국은 도시화율이 60%에 불과한 향촌 중시 국가이다. 거대 인구를 살릴 식량을 결코 축소시킬 수 없다.


중국이 가진 가장 큰 무기는 가성비 좋은 노동과 막대한 시장이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력도 수요 되지 않으면 소용없다. 그것에 일본도 미국도 결국은 잡혀먹혔다. 그들과 다르게 한국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장담하는 건 세상 물정 모르는 하루살이의 생각과 같은 것이다. 중국은 무섭게 기술과 과학 격차를 좁히고 있다.


중국의 역사는 아주 길다. 세계 4대 문명의 발생지이기도 하다. 그렇다며 한족, 중화 민족, 소수 민족 중 어느 입장에서 바라봐야 할 것인가. 그들 나름의 입장과 시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중국은 결코 소수 민족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한한령으로 K 문화 금지령이 내려졌다. 중국은 한국, 일본의 프로그램을 대놓고 베끼는 저급한 문화를 거침없이 보여줬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싸구려 콘텐츠가 아닌 웰메이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어처구니없는 정책으로 찬물을 끼얹는 건 중국 정부다. 소통의 부재 그리고 모호한 검열 기준은 대중문화의 발전을 가로막는다. 표현의 자유를 막는 것은 우물 안 개구리의 근자감만 부추긴다.


현재 중국도 더 이상 고속 성장의 시대가 아니다. 이제 중산층은 포화되었고 경제적 계급이 고착화되었다. 중국의 분산과 쏠림, 중심의 이동 역사는 다수 민족의 영토 점령과 함께 중국을 이리저리 꼬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도 중국은 어렵다.


한국인이 중국에 갖는 감정의 뿌리는 어디서 오는 것인가. 중원의 황제에게 가장 충성하는 조공국이자 유교 문화권의 우등생인 조선과 베트남은 조금씩 중국을 앞서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중국의 그늘에 있었으며 강대국들 사이에 새우를 자처했던 한국은 강국들 사이에서 망하지 않고 살아남았다. 외교적인 처세술이 뛰어났다. 하지만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조선은 항상 긴장해야 했다. 영원한 친구도 적도 없다. 그러나 우리가 중국에 가지고 있는 마음은 오랜 역사와 함께 그 무엇보다 찐득하다.


어쩌면 문화적, 역사적, 혈연적 친연성이 가장 깊은 세 나라 한중일. 하지만 지금 한중일 동아시아 공동체는 어디에도 없다. 그럼에도 중국은 일본은 약간의 선망의 대상, 한국은 동생으로 취급한다. 왜 그럴까? 중국의 인구는 14억 명이다. 과연 이들을 하나의 공동체로 볼 수 있을까? 중국은 행정구역에 따라 생김새, 말투, 성격, 식습관이 천양지차다. 과연 동일 민족으로 볼 수 있을까? 역사 시대라고 불리는 그 시절 시작된 고대 문명 중국은 지금도 존재한다. 그들은 같은 민족 또는 나라인가?


한중일의 관계는 복잡하다. 적당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누구 하나 힘을 빼거나 더 당기지 않는다. 우린 중국, 일본을 항상 알아야 한다. 그래야 우리나라를 유지할 수 있다. 강대국 사이에 낀 약소국 대한민국은 그럼에도 5천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 오랜 역사가 앞으로도 오래오래 지속되기를 바란다.

중국은 내개 연결의 부재보다 과잉 때문에 미궁에 빠진다.
p5

모두가 잠재적 과객이었던 홍콩에서 압도적인 폭력과 자유를 향한 혼란스러운 갈망이 충돌하는 가운데 수많은 젊은이가 죽고 다친 후 홍콩 청년들은 그곳을 떠나 다시 완전한 이방인이 되었다.
p38


#차이나리터러시 #김유익 #한겨레출판사 #하니포터 #하니포터6기 #동양정치사 #중국정치 #한중일 #한한령 #혐한 #혐중 #혐일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g******9 2023.07.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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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리터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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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아내와 광저우 근교 마을에 살면서 서로 다른 국적, 언어, 문화를 가진 사람과 지역을 연결해 주는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김유익은 중국 현지에서 경험하고 느끼고 깨달은 것들과 인문학적 견문을 결합해 경향신문에 정기 연재를 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매체와 SNS에 기고하고 있다.우리도, 중국인들도 개인적인 자기의식이든 집단적인 정체성이든 모두 네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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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아내와 광저우 근교 마을에 살면서 서로 다른 국적, 언어, 문화를 가진 사람과 지역을 연결해 주는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김유익은 중국 현지에서 경험하고 느끼고 깨달은 것들과 인문학적 견문을 결합해 경향신문에 정기 연재를 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매체와 SNS에 기고하고 있다.

우리도, 중국인들도 개인적인 자기의식이든 집단적인 정체성이든 모두 네트워크 속에서 주변과의 관계를 통해 형성되는 것이지, 원래부터 본질적으로 반드시 이러저러해야 한다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저자의 편견없는 마인드가 시작부터 매력적이었다.

그 중 소분홍의 주장을 다루고 있는 부분이 여러 의미로 인상적이었다. 소분홍은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팔다리는 길고 얼굴은 갸름하게 눈은 큰 미남 미녀 형상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형상뿐 아니라 서사 자체도 항상 긍정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저자는 서구 중심주의를 비판하는 이들이 실은 서구 중심주의적 미학에 경도되어 있는 것이 아이러니한 일이며, 결론적으로 하급 정부와 지식인, 언론인들이 사회적 여론의 압력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고, 이런 일부 사회적 여론은 암묵적인 중앙 정부의 비호를 받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는 말에 깊이 공감하는 바이다.

원인은 2021년 중국 정부가 시행한 일련의 정책들이 조성한 거대한 흐름에 거역하기 힘들다는 것들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이에 저자의 말처럼 각각의 정책들이 시행된 배경에는 합당한 이유들이 존재하지만, 민간 사회의 자율성을 해치고 활력을 없애 결국 사회 발전이 정체될 것으로 보이는 관점에 대해서 중국은 좀 더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저자의 많은 말들 중 가장 와닿았던 건, 이러한 주장들이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설명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되기를 바랄 뿐 우리의 미래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나, 우리와 그들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세상을 이해하려는 작은 노력이라는 바램처럼, 이 책이 중국을 마주하는 부분에서 시각 전환이 되길 나 또한 바래본다.

?? 중국의 대중문화 평론가와 애호가들은 결과적으로 K-컬쳐에 대한 애호를 숨기지 못한다. 가장 유사한 문화권의 공감대 안에서 거의 무한한 표현의 자유를 지켜보는 쾌감과 이를 통해 얻어 내는 치유의 감각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 뤄샹이 존경하는 중국 근현대 법학의 태두 선자번은 100년 전에 이렇게 말했다. "법가는 전체 통치의 도구에 지나지 않아서 민중에게는 언론의 자유가 없다. 반대로 법치의 중요한 명제 중 하나는 권력을 구속함으로써 민중에게 자유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법치를 유난히 사랑하는 한중 양국의 위정자들이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 지금 한국도 새롭게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 이 과정에서 특정 세력을 배척하고 어떤 세력을 편애하는 도그마에 빠지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는 다른 별에서 지구로 뚝 떨어진 사람들이 아니라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총합으로 이뤄진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4 2023.07.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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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이해하기 위한 문해력, 차이나 리터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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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중국과의 외교 갈등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핵심은 '리터러시'의 부족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오랫동안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오랜 역사동안 함께 해 온 나라이기에 더더욱 갈등의 골이 깊지 않나 싶다. 이웃나라일수록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냉각기로 흐를 수밖에 없다. 저자는 앞으로 서로 간의 관계 재정립을 위해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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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중국과의 외교 갈등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핵심은 '리터러시'의 부족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오랫동안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오랜 역사동안 함께 해 온 나라이기에 더더욱 갈등의 골이 깊지 않나 싶다. 이웃나라일수록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냉각기로 흐를 수밖에 없다. 저자는 앞으로 서로 간의 관계 재정립을 위해 서로 오해하고 있는 부분들이 무엇인지, 서로가 잘 알고 있다고 하지만 막상 뚜껑을 펼쳐보면 서로의 이해도가 부족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들이 꼼꼼히 집어 주고 있다. 방대한 분량과 영역을 다루고 있어 자칫 독자들이 읽어나가는 부분에 있어 힘든 부분이 없지 않아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또한 중국을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반증이 아닌가 생각해 볼 부분이다.

 

저자는 한국인으로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아내가 중국인) 양 국가를 누구보다도 더 잘 아는 처지에 있는 위치에 있다. 저자가 분석하고 있는 다양한 영역에서의 중국 리터러시를 읽고 이해할 수만 있다면 누군가에 의해 편승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에 중국 리터러시의 출발점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시간적 여유를 두고 읽어 내려가면 서서히 이해의 폭이 넓어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부분이 국토, 민족성, 문화, 경제적 패권, 외교 부문인 것 같다. 국토로 따지자보면 우리나라도 예외가 없다. 늘 일본과 갈등의 골을 좁힐 수 없는 영역이 국토다. 독도 관련하여 일본의 거침없는 주장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남녀노소 구분하지 않고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처럼 중국도 중국인의 눈으로 바라보면 홍콩 문제, 대만 문제, 신장 위구르 문제, 소수 민족 문제등이 결국 국토 분쟁과 맥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가령 예를 들면 이렇다. 우리나라를 보고 북한은 엄연히 다른 국가이며 대한민국이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이야기하면 무슨 소리냐고 반문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중국 보고 대만은 중국과는 다른 나라이기에 관심을 뚝 끊으라고 하면 중국을 제대로 리터러시 하지 못한 경우가 된다. 중국은 중화민족이라는 단일대오를 갖추기를 원한다. 적은 면적의 국토이지만 대만, 홍콩과 같은 단일대오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국가를 적으로 취급한다. 독도가 우리 땅인 것처럼 중국에게는 대만과 홍콩은 자기네 땅이지 타협할 부분이 아니라는 점이다. 소수 민족의 문제도 맥을 같이 한다. 

 

중국의 문화가 미국의 선진 문화의 문턱을 넘을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경제적인 부분은 점점 대등한 위치에 다다랐지만 문화만큼은 질적인 면에서 근접할 수 없다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중국을 제대로 리터러시한다면 그런 시선에서 바라보는 이면의 보이지 않는 부분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문화와 결이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폄하하거나 혐오해서는 안 된다. 이처럼 중국을 리터러시하는 부분은 차선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당장 우리가 해결해야 할 숙제와도 같은 것이다.

 

정치인을 비롯한 많은 한국인들이 인접 국가를 이해하기 위한 문해력들을 좀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c*******9 2023.07.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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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의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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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 리터러시 】 - 혐중을 넘어 보편의 중국을 읽는 힘 _김유익 / 한겨레출판     ‘중화 중심주의’와 ‘한(韓)민족 중심주의’는 대부분 중국인들의 쓸데없는 허세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들 이야기한다. 애국주의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어느 나라 어느 국민이나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 중국인들은 특히 유난하다. 이 문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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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리터러시 - 혐중을 넘어 보편의 중국을 읽는 힘

_김유익 / 한겨레출판

 

 

중화 중심주의()민족 중심주의는 대부분 중국인들의 쓸데없는 허세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들 이야기한다. 애국주의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어느 나라 어느 국민이나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 중국인들은 특히 유난하다. 이 문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 책의 지은이 김유익은 한국과 중국 양국에 인연이 깊은 사람이다. 서울출생이지만 다국적 기업의 금융 IT기업의 컨설턴트로 일하며 서울, 홍콩, 베이징, 도쿄, 싱가포르 등 여러 대도시에서 거주했다고 한다. 각 나라와 지역의 생활상을 통해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현재는 중국인 아내와 광저우 근교 마을에 살면서 서로 다른 국적, 언어, 문화를 가진 사람과 지역을 연결해주는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소분홍(小粉紅)

 

시진핑 집권 이후 이슈가 된 분청이 있다. 분청은 분노청년(憤怒?年, 펀칭)의 약자이다. 간혹 중국어 알파벳 발음 기호인 한어병음(fen qing)에서 첫 글자만 이니셜로 해서 FQ라고도 한다. 이들은 따로 소분홍(小粉紅-샤오펀훙)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는 젊다, 분홍(粉紅)은 이들이 생겨난 웹사이트의 배경화면 색에서 따 온 것이다. 2020년 한국 언론이 중국의 애국주의와 청년 인터넷 애국자의자인 소분홍(小粉紅)’을 비판하는 기사를 실은 적이 있다.

 

지은이는 이 비판기사를 읽으면서 국가와 시민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무슨 이야기인가? 중국 정부의 애국주의 정책과 이를 이용하는 독재자 시진핑을 비판할지언정, 시민들을 싸잡아 중국이라는 추상적 기호로 비판하지 말자는 이야기다. 그러나 여기에 맹점이 있다. 과연 국가와 시민을 온전히 분리하는 것이 가능할까? 아울러 중국과 한국은 각기 다른 역사적 경로로 발전해왔다. 따라서 보편가치에 대한 관점이 서로 다를 것이다. 중국까지 가기 전에 한국사회는 어떤가? 이 좁은 땅에서 좌우의 대립이 더 극심해지고 있다.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다. 하물며 한국과 중국은 서로의 가치관이 다르니 갈등이 없을 수 없다.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물리적 부근혹은 주변과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깊이 관찰하고 이해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관찰과 사유 방법의 효과 중 하나가 자기 객관화라고 한다. 자기 객관화를 통해 자신과 상대방을 돌아보면 내가 부당한 처지에 놓인다는 느낌을 받을 때, 우선 화를 내기보다는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원인을 파악하려고 노력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 우리가 중국이라는 나라를 어떻게 바라보는 것이 좋을지, 그리고 중국인들과 관계를 맺을 때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게 좋을지를 이야기한다.

 

한국과 중국, 서로 다른 도덕과 정의를 말하다.

 

새삼스러울 것 없는 이야기지만, 한국과 중국은 도덕과 정의에 대해 서로 다른 잣대를 갖고 있다. 한국이나 중국이나 칭찬할 만한 부분이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이 당연히 있다. 우리(한국)가 전적으로 옳고, 그들(중국)이 전적으로 틀린 것이 아니다. 중국에서 의식 있는 식자(識者)들은 중국 사회의 영웅주의와 기호화 문제에 대해 상당한 우려감을 표시한다. 중국의 최고 지도자는 전통 시대의 황제의 권위에 가까운 기호적 지위를 누린다. 중국의 보통사람들에게 최상위 지도자들은 무오류의 존재로 비춰져야하기 때문이다.

 

중국 사회에서 국가와 민족을 아이돌로 삼은 신세대 애국주의가 만연하는 과정이 무오류의 존재인 황제급 기호에서 탈피하기 위한 과정 중 하나가 아니겠냐는 지적에 공감이 간다. 젊은이들의 분출구란 뜻이겠다. 중국의 인류학자 샹바오는 매일 충실히 생활하며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보통 사람이 바로 영웅이라고 말을 했다. 이에 깊이 공감하는 중국 젊은이들이 얼마나 될까? 아니 한국은 어떨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맞는 말이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몇몇 정치가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일상과 의례, 그리고 사람들 간의 관계일 것이다. 특히 모든 사회적 문제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한국과 중화권에서는 모두 유교 문화가 아직도 사회에 심층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중화권에서는 유교(儒敎)라는 종교적 분류보다는 유가(儒家)라는 사상적, 학술적 명칭이 훨씬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이것은 한국에서는 유가의 도덕이, 다른 사상과 비교해보거나 현실의 맥락에 맞게 옳고 그름을 따져봐야 하는 윤리학의 영역이 아니라 무조건적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야 하는 성현의 가르침이란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는 의미일까?”

 

중국의 민족대신 지역사람을 만나자

 

지금 한국인들이 중국을 바라보는 관점은 어디에 있을까? 안으로 시선을 돌려 한국인들이 한국을 바라보는 것은? 사람이 아닌 것은 당연하다. 국가와 국가, 민족과 민족의 대립각이 형성된다. 베이컨을 이런 상황을 전형적인 종족의 우상이라고 평했다.

 

그렇다면 중국을 어떻게 바라봐야할까? “이제 한국인들도 중국의 지역’. 그리고 그 안에 살고 있는 뼈와 살로 이루어진 사람들을 만나야한다지은이는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중국 사람들과, 그리고 중국의 어떤 영역과 장기적인 관계를 맺고 싶다면 이제 무조건 베이징과 상하이로 달려가는 것은 지양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오히려 다른 지역 거점들을 찾아 이곳에 어떤 사람들이 있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살펴보는 게 더 재미있고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 사람들은 중화주의의 다른 이름 즉, ‘중앙의 자의식을 덧쓰고 있지 않으므로 한국 사람들을 더 환대하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려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인과 중국인이 만날 때나 한국인과 일본인이 만날 때, 중국인과 일본인이 만날 때, 서로 친밀한 사이가 아니라면 약간의 긴장감이 흐를 것이다. 그 기류엔 상대방이 나를 어떤 관점에 놓고 바라보고 있을까 염려되기 때문이다. 한국 쪽에서 보면 반중, 반일 정서겠지만 상대방의 관점도 만만치 않다. 그러고 보면 서로 인접해있는 한국과 중국, 일본 이 3국은 서로 그리 편치 않은 구도다. 이는 과거에 형성된 3국의 교차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깊고 넓은 사람들은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비록 소수일지라도 그들의 역할을 기대한다. 반목과 질시에서 화평과 평안의 공간이 더욱 더 넓어지길 기대한다.

 

이 책 지은이의 글을 읽다보면 다분히 주관적인 견해가 많이 보이지만 중국, 중국인을 바라보는 관점을 재설정하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차이나리터러시

#김유익

#한겨레출판

#쎄인트의책이야기2023

 

s******5 2023.10.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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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리터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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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리터러시 #김유익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6기 중국은 크고 신비로운 나라다. 그리고 최근에는 조금씩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한국 최고 수출국이기도 하다. 또 북한을 두고 미국과 더불어 가장 크게 영향을 주고받는 곳이다. 이처럼 중국은 좋든 싫든 지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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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리터러시 #김유익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6기

중국은 크고 신비로운 나라다. 그리고 최근에는 조금씩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한국 최고 수출국이기도 하다. 또 북한을 두고 미국과 더불어 가장 크게 영향을 주고받는 곳이다. 이처럼 중국은 좋든 싫든 지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곳이다. 나의 친구들이 있는 곳이며 내 인생의 중요한 방향을 제시했고 잊지 못할 추억을 쌓은 곳이다.

 

그런데 그런 중국이 최근 몇 년간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 정치적인 이유에서 출발하여 지금은 양국의 젊은이들이 서로에 대해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혐중, 혐한이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 보았을 것이다.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갑작스레 한국 연예인을 퇴출시키고 한국의 김치나 한복을 중국의 문화로 주장하는 모습을 보면 화가 날 만하다. 또 중국 편에서도 우리가 알지 못하지만 그렇게 하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것들에 대해 공부하고 알 필요가 있다. 마냥 언제까지 갈등만 해서는 두 나라 모두 좋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지금의 중국을 말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현재 중국인 아내와 함께 중국에서 거주하며 지역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다. 그러하기에 시의성을 가지고 있다. 직접 중국에 머물면서 느끼고 경험한 따끈따끈하고 생생한 이야기들을 이 책을 통해 전해준다. 또 전문성도 갖추고 있어서 글을 읽으면서 새롭게 배우게 되는 것들도 많다.

 

사실 요즘 중국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관점이니 읽을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지만 이 책만큼 지금의 중국에 대해 잘 말하는 책은 없는 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있다. 바로 옆에 큰 이웃이 있다. 피할 수 없다면 그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중국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편견도 어느정도 사라질 것이다. 더 나아가 앞으로 중국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가야 할지 그 방향까지도 잡을 수 있다. 여러모로 중국에 대해 연구하는 연구자라면 일독해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 요즘 중국이 그리운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c*******n 2023.08.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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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리터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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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이라는 것을 한참 실감하고 있을 때 코로나로 각 나라가 고립이 되면서, 강대국사이의 힘겨루기도 더 가속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팬데믹을 건너오면서 이전과는 다른 방식의 기술들이 - 예상시기를 훨씬 뛰어넘어서 - 등장하면서 변화의 시기를 건너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 어떻게 국제사회에서 자리매김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수십년을 결정할 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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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이라는 것을 한참 실감하고 있을 때 코로나로 각 나라가 고립이 되면서강대국사이의 힘겨루기도 더 가속화되고 있는 분위기다그도 그럴 것이 팬데믹을 건너오면서 이전과는 다른 방식의 기술들이 예상시기를 훨씬 뛰어넘어서 등장하면서 변화의 시기를 건너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 어떻게 국제사회에서 자리매김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수십년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한국은 주변국들과 어떤 관계를 만들어가야 하는 것일까그 답들 중 하나인 중국에 관한 것을 현장경험자로서 통찰해놓은 책을 만났다바로 차이나 리터러시> 이다.

 

저자의 이력이 독특해서 눈길을 끌었는데김유익 저자는 다국적 기업의 금융 IT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아시아 여러 도시에 거주하기도 했으며지속 가능한 라이프 스타일 활동가로 커리어를 전환해경험을 쌓고중국으로 건너가 상하이에서 청년들을 위한 생활 공동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한다현재는 중국인 아내와 광저우 근교에 살면서 다른 국적과 문화의 사람들과 지역을 연결해주는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활동 자체가 연계와 협동에 관한 것이고중국현지 상황과 분위기도 잘 알 것 같아서 이력을 읽는 것부터 믿음이 가는 책이였다.

 

중국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한 베이스로전반적인 역사와함께 인과관계 등을 시작으로 지금 중국의 분위기와 문화정치.. 그리고 중국에 대한 한국의 혐중 정서 분석 및 플랫폼 비즈니스 등 연계성에 대한 내용을 건너앞으로 어떻게 이해해야하고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화합의 무대는 무엇인가로 맺음을 하고 있었다.

 

본인의 경험과 더불어 비교적 객관적이고 균형잡힌 시점을 만날 수 있어서 거부감은 많이 없었고, OTT 플랫폼콘텐츠 정체성중국 법률중국에 부는 뉴라이프스타일 등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들따끈따끈한 내용들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공감되며 인상 깊었던 것은 홍콩과 대만이 바라보는 중국에 관한 설명과 맺음으로 거론한 중국의 민족이 아니라 지역과 사람을 만나자라는 부분이였다보통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것을 해보자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이것을 설명하는 중에 나오는 샹뱌오 라는 중국 독립 지식인의 현대의 향신이 기억에 남는다.

 

 

“... 향신은 이렇게 높은 도덕과 윤리의 기준을 들어 세상을 내려다보는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주위 사람들과 벌어지는 일들을 판단한다그는 현대적인 향신을 좌파 사상과 결합시켜 안토니오 그람시가 이야기한 유기적 지식인에 빗대기도 한다.

 

.... 그의 이런 제안에 착안해 나도 중국을 바라보는 한국인들의 관점과 중국과의 관계 맺기 방법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다.“_p303

 

 

결론적으로 중국에 대한 어떤 판단을 섣불리 내리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 것이고그 관점이 옛날식이거나 치우침이 있으면 안 될 것이다그 균형을 한번 더 짚어 줄 수 있고 지금과 미래에 어떻게 관계를 이어가야 하나에 대하여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_이들이 묘사하는 홍콩의 정체성에 대해 내가 발견한 가장 놀라운 사실은이들이 지역에 대해 강한 정체성을 가지는 반면 국가와 민족에 대해서는 매우 무감각하다는 것이었다._p47

 

 

_중국인들은 K-컬처를 어떻게 받아들일까그들은 한국의 K-컬처가 세계 문화 시장에서 달성한 성과를 부러워한다국제적 흐름에 민감한 문화계 종사자나 코어 소비층의 경우 어느 정도 질투심도 품고 있다._p205

 

 

y******k 2023.07.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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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떨어져서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 읽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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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접속하면 혐오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더욱 짙어진 혐중 정서. 그러면서 한편에는 마라탕이 유행이고 동네에 치킨집 만큼이나 많은 마라탕집이 있는 것도 참 아이러니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 이전 중국 시안에서 몇 개월 근무하면서 중국에 대한 나의  편견이 사라졌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 공감할 수 있었다. 현지에서 느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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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접속하면 혐오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더욱 짙어진 혐중 정서. 그러면서 한편에는 마라탕이 유행이고 동네에 치킨집 만큼이나 많은 마라탕집이 있는 것도 참 아이러니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 이전 중국 시안에서 몇 개월 근무하면서 중국에 대한 나의  편견이 사라졌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 공감할 수 있었다. 현지에서 느꼈던 부분도 있었고, 미디어의 편향적인 보도나 중국인 한 사람의 행동을 중국 전체로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중국 작가 ‘쯔진천’의 소설을 좋아하는데 그의 소설들을 읽으면서 검열이 심한 중국에서 이런 소설은 나올 수 있는건가 하는 의문을 갖은 적이 있었는데 이번 책을 통해서 중국의 문화 정책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SF를 좋아해서 다른 나라의 SF를 찾아 읽다보면 중국 SF가 우리 정서에도 맞고 좋은 작품들이 많았는데, 중국의 SF 역사가 깊은 것도 처음 알았다. (쯔진천의 새 소설도 어서 나왔으면 좋겠다..)

 

중국이 현재의 중국이 되기까지의 역사적 맥락이나 그 속에서 중국 사람들이 갖게 된 복잡한 감정들이 나오면서 중국에 대한 이해를 보다 깊게 할 수 있었다. 가까운 나라고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중국인데 이렇게나 몰랐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 속에 한국의 특징이라고 나오는 부분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우리의(나의) 모습이라 찔리기도 했다. 우리나라가 지닌 문제점과 모순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에도 좋은 책이었다. 저자의 모든 생각에 동의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한 발자국 떨어져서 우리 나라와 중국을 바라보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다. 중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이러한 목소리도 있다는 생각으로 읽는다면 보다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속해있는 제조업은 중국과의 관계가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뾰족한 해답 없이 상황을 악화 시키기만 하는 지금 정부가 생각나서 답답하기도 했다. 무작정 중국을 미워하기보다는 새로운 시선으로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책 속의 문장 - 

ㅁ 여성 관점의 소프트 SF가 펼치는 한중 공감대 (58p)

 

ㅁ 검열 제도가 만들어 놓은 더 큰 폐단은 일종의 '울타리 속 자뻑 문화'다. 중국에서 미스터리 범죄물이나 SF는 상대적으로 표현이 자유롭다. (126p)

 

ㅁ 오랜 '선발 관료 사회'의 전통이 그림자를 드리운 중국의 현실이 조금 이해된다면 그 전통을 공유하는 한국 사회의 실정도 돌아볼 수 있다. (144p)

 

ㅁ 중앙에 대한 숭배와 귀속감, 내면에 잠재한 반감, 그리고 자기 그룹보다 더 변방에 대한 구별 짓기를 통한 차별과 배제 전략이 공존하는 것이다. (190p)

 

ㅁ 부족주의의 특징 중 하나는 사안에 따라 재빠르게 적과 아군을 뒤바꾸며 헤쳐 모이는 것이다. (203p)

 

ㅁ 한국인들은 자신이 설정한 도덕적, 문화적, 물리적 위계에 따라 상급자에 굴종하고 하급자에 군림하려는 오랜 습관을 버리지 못하면 파트너에게 신뢰와 존경을 얻지 못할 것이다. (209p)

 

ㅁ 우리 진영만이 도덕과 정의를 독점한다는 아집과 도덕 지상주의다. (234p)

 

 

 

d*******u 2023.07.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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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중 정서가 높아지고 있는 시기에 정확한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게 하는 <차이나 리터러시>. 동북공정, 한복, 김치와 같은 문제 외에도 중국에 대한 우리의 정서는 혐오의 감정을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지리적으로 우리는 중국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많은 부분들이 중국과 밀접한 연계를 맺고 있기에 그저 혐오하고 반대한다는 감정만 내세울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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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중 정서가 높아지고 있는 시기에 정확한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게 하는 <차이나 리터러시>.

동북공정, 한복, 김치와 같은 문제 외에도 중국에 대한 우리의 정서는 혐오의 감정을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지리적으로 우리는 중국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많은 부분들이 중국과 밀접한 연계를 맺고 있기에 그저 혐오하고 반대한다는 감정만 내세울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미중간의 갈등으로 인하여 중국과의 갈등 문제 역시도 외면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 <차이나 리터러시>는 반대하고 싶은 중국, 연대하고 싶은 중국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시선들로 중국을 바라보고 판단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d*******0 2023.07.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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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리터러시   점점 심해져가는 혐중 정서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던 차에 만난 반가운 읽을거리였다. 자신을 중국에서 서로 다른 국적, 언어, 문화를 가진 사람과 지역을 연결해 주는 코디네이터라고 소개하는 이 책의 저자 김유익는 중국의 문제의식으로 한국을 들여다보고, 다시 한국의 문제의식으로 중국을 들여다보며 두 나라가 지닌 여러 문제와 모순을 논리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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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리터러시

 

점점 심해져가는 혐중 정서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던 차에 만난 반가운 읽을거리였다. 자신을 중국에서 서로 다른 국적, 언어, 문화를 가진 사람과 지역을 연결해 주는 코디네이터라고 소개하는 이 책의 저자 김유익는 중국의 문제의식으로 한국을 들여다보고, 다시 한국의 문제의식으로 중국을 들여다보며 두 나라가 지닌 여러 문제와 모순을 논리적으로 분석해준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치는 혐중, 혐한 정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한줄기 빛같은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우선 한국이 3가지 방법을 동시에 취하길 제안하는데 미국을 위시한 서방 핵심 국가와의 관계를 중시하되 우리가 나서서 반중을 하지 않고 ‘비중비미(非中非美)’를 해야 하는 우리와 비슷한 입장의 나라들, 특히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연대하고 상호 협력해야 한며 중국을 한국과 동등한 경쟁국으로 여기기보다는 하나의 거대한 플랫폼으로 간주하고 우리 스스로를 플랫폼 참여자로 포지셔닝하자는 것이다. 

 

플랫폼으로서의 중국이라는 의미는 많은 한국 청년이 미국과 서구 사회로 진출해 공부하고 일하는 것처럼 중국을 찾아 활동하고 평범한 중국 사람들의 생활 세계를 경험하면 그들의 입체적인 면모를 파악하고 보다 유연하게 이해하며 궁극적으로 새로운 기회와 돌파구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베이징과 상하이처럼 중화 중심주의 성향이 짙은 대도시보다 지역 거점을 찾는 것이 좋단다. 지역민들은 한국 사람들을 더 환대하고 진지하게 대화에 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저자가 중국에서 마주한 인물, 매체, 사건을 다채롭게 엮고 인문학적 견문을 결합해 혐중을 통찰하고 청년과 세대, 대중문화, 농촌과 도시화, 법과 통치, 홍콩 시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양한 쟁점을 다루었다.

 

그 중에서도 동북공정에 대한 색다른 견해가 인상적이었는데 실제 중국인들은 동북공정을 단순히 지역 개발 프로젝트로 착각할 정도로 이슈 자체에 대해 무지했다. 또 중국의 주류 역사학계나 역사 교사들도 옆 나라의 역사일 뿐인 고구려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잘 모를 거라고 덧붙였다. 저자는 혐중과 반중의 배경에 새로운 형태의 ‘르상티망(ressentiment)’이 있다고 말한다. 르상티망은 숙명적으로 도저히 능가할 수 없는 상대에게 품은 원한을 일컫는다. 

 

또한 대만과 홍콩문제에 대해서는 만일 제주도나 오키나와 같은 지역의 거의 완전한 자치를 인정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질문에서 생각의 전환을 불러일으켰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당신은 과연 당신이 ‘우리의 일부’라고 믿는 어떤 그룹 사람들이 국민으로서의 소속감을 거부한다면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나아가 그들이 아예 새로운 민족 정체성을 형성하고 국가로서의 독립을 주장한다면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g****y 2023.07.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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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익(지음)/ 한겨레 (펴냄)         중국인의 반한 감정, 한국인의 반중 감정이 가끔 도를 넘는 경우를 보곤 한다. 며칠 전 우연히 라디오를 듣다가 김기현 대표의 국회 연설을 듣게 되었다. 중국 등에서 우리 국민에 대한 대접이 소홀힌민큼, 우리도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에게 투표권을 줄 수 없다는 내용 .10만 중국인 투표권 제한, 건강보험 피부양자의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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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익(지음)/ 한겨레 (펴냄)

 

 

 

 

중국인의 반한 감정, 한국인의 반중 감정이 가끔 도를 넘는 경우를 보곤 한다. 며칠 전 우연히 라디오를 듣다가 김기현 대표의 국회 연설을 듣게 되었다. 중국 등에서 우리 국민에 대한 대접이 소홀힌민큼, 우리도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에게 투표권을 줄 수 없다는 내용 .10만 중국인 투표권 제한, 건강보험 피부양자의 범위도 좁히겠다. 건강보험 먹튀를 막겠다는 내용이었다.

 

 

현재 한국에 들어와있는 중국인의 숫자는 2023년 5월 기준 80만 명이라고 한다. (조선족 숫자 포함이다). 갈수록 늘어나는 것은 분명하다. 이런 현상은 득인가 실인가?!!!

 

 

 

 

책의 저자는 현지 중국에서 듣고 느낀 것은 경향신문 등 다양한 매체에 기고하고 있다. 저자가 중국인에게 했던 질문, 나도 비슷한 질문을 중국인에게 해 본 적이 있다. 중국의 소수민족에 대한 인식은 어떤가라는 질문. 중국인 교사에서 들은 대답은 조선족도 중국인이다.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처우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소수민족의 역사는 다 자기네들의 역사다라는 말을 했다. 중국인의 중화중심주의, 중화 사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답이었다.

 

 

 

 

유럽엽합이 서로 똘똘 뭉치는 것에 비해 아시아의 나라들은 상대적으로 결집이 덜 한 것 같다. 그것은 아마도 성향의 차이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서양인들은 아무래도 실리 추구!! 물론 중국도 변하고 있다. 특히 내가 알기로 00년 이후 태어난 중국인들은 중국에 대한 자긍심과 문화적 우월감이 강하다고 한다. 그들은 어느정도 경제적으로 안정된 시대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현재 중국에서 중국인 아내와 살면서 만난 다양한 인물들, 다채로운 시각을 이 책에 녹였다. 혐오와 반중의 감정은 답이 아니며, 중국인에 대한 반감은 또 다른 적을 만들어내는 지름길일 뿐이라는 저자의 언급. 특히 부족주의는 하나의 적을 만들기 쉬우며 그다음 적은 여성, 소수자, 장애인 등 누구나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한중일 제조업 장인들의 얽힌 역사를 노동자 출신 저자 천현우의 《쇳밥 일지》를 통해 비유한 점, 부족주의를 비판한 점 눈에 띈다. 플랫폼으로서의 중국을 바라보자는 문장!! 우리는 과연 중국과 어떤 방식으로 마주해야 하는가에 대한 통찰이 담긴 책이다.

 

 

 

 

 

한겨레 하니포터 자격으로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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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7 2023.06.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