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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설은 장르를 막론하고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나에게 좋은 소설이면 된다. 내 마음을 움직이는 소설. 다른 사람에게도 권해주고 싶은 소설. 이 책을 건네받은 사람은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해질 그런 책. 나에게 천선란은 좋은 소설을 쓰는 작가다. 『랑과 나의 사막』을 읽고 작가의 세계관이 궁금해졌다. 지극히 현실적인 내용보다는 미래의 어느 한 부분을 상상할 수 있는 소설이 좋다는 걸 새삼 느끼고 있다. 작가는 마음이 움직이는 소설을 쓴다. 『천 개의 파랑』이 왜 사랑받는가, 무수히 많은 소설 중에서 나에게 와서 얼마나 다행인가 말이다.
경주마가 빨리 달리기 위해서는 기수가 가벼워야 한다. C-27로 불렸던 콜리는 여러 나라에 들어온 부품으로 조립된 휴머노이드다. 다만 다른 휴머노이드와는 달리 소프트웨어 칩이 잘못 끼워져 탄생했다. 콜리는 천 개의 단어를 알 수 있었다. 경주마 투데이와 호흡을 맞추어 달렸다. 경주마는 빨리 달려야 판돈이 올라간다. 어딘가 아프기라도 하면 버려지는 건 당연하다. 콜리는 달리는 도중 손을 놓고 말에서 떨어져 다른 경주마들에게 밟혀 하체가 부서졌다. 투데이를 위해서였다. 폐기될 위기에 처했을 때 연재의 눈에 띄었다.
연재는 가진 돈을 다 털어 콜리를 고쳐주고 싶었다. 콜리는 세 명의 외로운 존재들이 감정들을 숨기고 사는 공간으로 들어와 이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다. 한때 영화배우를 꿈꿨던 보경은 사고로 소방관이었던 남편을 잃고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감정 따위 아랑곳하지 않는다. 소아마비로 걸을 수 없게 된, 은혜를 위한 다리를 포기하고 버겁게 살아가는 중이다. 연재는 휴머노이드를 고칠 수 있는 재능이 있었다. 연재와 은혜는 서로의 아픔을 알려고 하지 않았고 가깝다고 할 수 없는 관계였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마음을 터놓지 않았던 보경은 콜리와 함께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콜 리가 건넨 한마디가 보경의 마음을 움직였다. 보경의 딸인 연재와 은혜, 은혜와 민주, 연재와 지수는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된다. 인간들의 감정을 전부 이해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인간들과 어우러져 생활하는 휴머노이드도 호흡을 함께 맞추었던 투데이를 달리게 하고 싶다. 비록 빨리 달릴 수는 없겠지만 주로에서 뛰게 해주고 싶었다. 달릴 수 있는 한 마음껏 달리게 하고 싶다.
휴머노이드와 감정을 나누지 못했던 인간들도 점점 마음을 열고 대하기 시작한다. 인간과 휴머노이드, 동물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현재도 그렇지만, 미래의 사회는 이보다 더 많은 존재가 어우러져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어떤 존재를 구별할 필요가 없다.
연재는 타인의 삶이 자신의 삶과 다르다는 걸 깨달아가는 것이, 그리고 그 상황을 수긍하고 몸과 맞추는 것이 성장이라고 믿었다. 때때로 타인의 삶을 인정하는 과정은 폭력적이었다. 그러니 연재에게 남은 방법은 딱 하나였다. 수업이 마치자마자 온 힘을 다해 뛰어가는 것. (113페이지)
SF소설이 이렇게 따뜻해도 되는가. 휴머노이드와 경주마, 인간이 타인 혹은 다른 존재를 위해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다는 건 환대 혹은 연대의 한 형태인 것 같다. 빨리 달리는 게 목적이 아닌 느리더라도 자신이 달릴 수 있는 만큼 달릴 수 있다는 게 행복인 거다. 갈기를 휘날리며 달리기 시작한 투데이의 떨리는 호흡에서 행복해하고 있음을 느꼈다.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오늘을 살 수 있다. 비록 그 존재가 인간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마음을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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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눈에 띄는 시집이다. 창비시선 표지가 언제 이렇게 다아나믹하게 바뀌었는지 궁금하다. 제목도 마음에 든다. 여름 언덕에서 무얼 배울 수 있을까. 우리 마을 저수지에 가려면 언덕을 올라야 한다. 개를 데리고 자주 산책을 가는 곳이지만 언덕 끝까지 가진 못한다. 저수지 건너편 집에는 작은 개들이 여러 마리 살고 있어 제 집 근처를 지나는 누구든 조용히 보내주는 법이 없다. 그 개들이 부담스러워 언덕 중간쯤 가다 되돌아오곤 한다. 시인은 언덕에 올라갔다오면 위로 받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그런 기분을 이 시집을 통해 독자들도 느끼기를 바란다고 했다.
(……) 이 시집이 당신에게도 그런 언덕이 되어주기를. 나는 평생 이런 노래밖에는 부르지 못할 것이고, 이제 나는 그것이 조금도 슬프지 않다. 2020년 7월 안희연
시집을 읽고 소감을 쓰는 일은 어렵다. 짧아서 금방 읽지만 그걸 읽었다고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고, 이 짧은 시를 쓰기 위한 시인의 시간은 얼마나 길었을까 생각하다보면 더 할 말이 없다. 친구들을 만나 얘기하다보면 좋아하는 노래 장르가 다 다르다. 요즘 대세인 트로트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기타에 푹 빠져 사는 친구는 포크음악이 좋다고 하고, 민요를 배우는 친구는 '성주풀이'를 기가 막히게 불러 민요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다.
시도 마찬가지다. 한눈에 다 들어오는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소설처럼 서사가 있는 시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리듬감이 있어 낭송하기 좋은 시를 찾아 읽는 사람이 있고 자신이 모르는 세계를 알려주는 시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니 시에 대해 말하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 그래도 읽었으니 시 한 편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려 한다. 나는 이렇게 천천히 시인이 본 세계로 나를 데려가는 시에 끌린다.
사랑의 형태
버리려고 던진 원반을 기어코 물어온다 쓰다듬어달라는 눈빛으로 숨을 헐떡이며 꼬리를 흔드는
저것은 개가 아니다 개의 형상을 하고 있대도 개는 아니다
자주 물가에 있다 때로는 덤불 속에서 발견된다 작고 노란 꽃 앞에 쪼그려 앉아 다신 그러지 않을게, 다신 그러지 않을게 울먹이며 돌아보는
슬픔에 가까워 보이지만 슬픔은 아니다 온몸이 잠길 때도 있지만 겨우 발목을 찰랑거리다 돌아갈 때도 있다
물풀 사이에 숨은 물고기처럼 도망쳤어도 어쩔 수 없이 은빛 비늘을 들키는
풀리지 않는 매듭이라 자신했는데 이름을 듣는 순간 그대로 풀려버리는
깊은 바닷속 잠수함의 모터가 멈추고 눈 위에 찍힌 발자국들이 소리 없이 사라진다
냄비 바닥이 까맣게 타도록 창밖을 바라보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등 뒤에 있는 이 모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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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이에 마사시 작가의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이 책을 정말 좋아하는 독자입니다. 리커버 버전이 있어서 같은 책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또 구매했어요. 결론적으로 리커버 버전은 좀 실망했어요. 초록색 커버가 리커버인 줄 알았는데 이건 그냥 겉에 포장된 겉껍데기였고 책이 그냥 하얀색 표지의 양장도 아니고 무선의 책이었네요. 무선이어도 읽을때 편한감은 펼칠때도 양장보다 좋아서 번갈아보면서 읽어보려고요ㅎ 안에 내용은 똑같지만 표지에 따라 느낌이 달라보여서 좋기도 하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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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두에게 라는 시가 좋아서 여러번 읽었다
* 나는 지워진 사람 누군가 썩은 씨앗을 심은 것이 틀림없다 아름다워지려던 계획은 무산되었지만 어긋나도 자라고 있다는 사실
* 더럽혀진 바닥을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여름은 다시 쓰일 수 있다 그래, 더 망가져도 좋다고
* 여름밤에 복숭아 먹으면서 읽었다 여름마다 꺼내보고 싶은 시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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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있는 것은 예외 없이 시간과 공간의 교차점 안에 존재한다. 누구도 그것을 벗어날 수 없다. 그 안에서 우리는 무수한 반복에 노출된다. 우리는 슬픈 반복의 일상이 끝날 때마다 절벽에 서 있을 수도 있고 머리칼 사이로 바람이 하늘거리는 언덕에 걸터 앉아서 잠시 쉬어갈 수도 있다. 안희연 시인의 ‘문장’은 과연 당신을 여름 언덕으로 인도할 수 있을까? 나는 그렇다고 권유하고 싶다. 시인의 ‘시’는 당신을 여름 언덕으로 데려갈 것이다. 최소한 그렇지 않더라도 거짓 없이 솔직하게 슬픔을 대면하는 여리지만 강한 시인의 진정성 앞에 서게 될 것이다. ‘시인의 말’ 마지막 문장을 남긴다. “이 시집이 당신에게도 그런 언덕이 되어 주기를. 나는 평생 이런 노래밖에는 부르지 못할 것이고, 이제 나는 그것이 조금도 슬프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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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리커버 특별판이 아니더라도 오래전부터 읽어야지하면서 미루어두었던 소설을 이번 여름 휴가를 맞이하여 완독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여름 그리고 휴가 시즌에 읽기에 더없이 좋은 내용과 이야기이다 주인공과 선생님 그리고 주변인물들의 일과 대화속에 건축에 대한 이해가 한뼘 더 깊어지고, 젊은 시절의 인생과 사랑에 대해서도 나의 과거와 비교해가면서 읽어내려갔다 단어의 선택, 문장의 호흡과 길이등 소설의 구조적인 면에서도 기대를 충족시켜준다 소설의 원래 제목인 '화산의 자락에서'가 왠지 좀 더 어울리는 듯한데 굳이 국내용으로 제목을 변경할 필요가 있었나라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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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영하의 말처럼, 여름이면 생각나는 소설이기도 하다. 이미 읽은 책인데, 예스리커버 버전으로 나왔기에 소장하고 싶어서 구매하고야 말았다. 노건축가와 그를 존경하는 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건축에 관한 지식과 자연에 대한 풍요로운 묘사가 섬세하다.
삶과 닿아있는 건축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까 궁금하기도 하고,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고 좋았기에 고민 없이 펼쳐보게 된다. 누구나 생각한다. 그 여름의 나날이 계속되기를, 자기에게 좋았던 감정으로 남았던 그날을 기억하고 싶은 것을. 담백한 문장과 어느 날을 추억하게 하는 이야기가 여름의 더위를 잊을 만큼 애틋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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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기억을 걷는 시간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를 읽고 여전히 사계절 중에서 여름을 네 번째로 좋아한다. 아마 남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변하지 않을 마음 가운데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여름이니까, 여름을 주제로 한 책들을 찾아 읽는 일은 싫지 않다. 여름을 향한 내 마음을 열어보려는 나름의 노력이라고 해두자.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여름을 맞아 그동안 아껴둔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를 드디어 펼쳐본다. 책 제목부터 여름의 향기와 정취를 자아낸다. 원제(火山のふもとで)처럼 ‘화산 기슭에서’, 정확히는 아사마산 가까이에 자리한 여름 별장에서 주인공이자 화자인 ‘사카니시’ 군이 건축학과를 졸업한 후 무라이 건축 설계사무소에 입사하여 일 년 동안 저마다의 사연과 역량을 지닌 사람들과 함께 국립현대도서관 설계 겨룸을 준비하면서 겪었던 일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건축뿐 아니라 새(鳥)와 꽃(花), 음식과 음악 등 다양한 소재를 한데 조화(調和)롭게 배치한 저자의 필력 또한 감탄스럽다. 소설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산 같이 극적으로 전개되기보단 (‘소리 없이 예쁘장하게 조금 입을 벌리고 가볍게 웃다’는 뜻으로, 소설 곳곳의 분위기를 이보다 잘 나타내는 낱말은 없을 듯해서) 봉싯하고, (소설 속 여러 공간에서 자주 커피와 차를 끓여 마시며 등장인물들끼리 마음을 숨기거나 드러내서) 뭉근하며 (여름 별장 바깥의 바람과 비가 세찰 때도 있으나 그 시간이 지나면 곧 평화를 되찾아서) 잔잔하게 흘러 독자로 하여금 그해 여름이라는 시공간을 절로 상상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그 여름의 기억을 따라 걷다보면 건축적 요소들이 삶과 닮은 지점이 많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사카니시가 가장 존경했던 건축가 무라이 슌스케 선생은 여름 별장을 비롯한 여러 건축물은 물론, 소설 전반의 뼈대를 건축해낸 장본인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테다. 자연에 구애받기는커녕 장소 불문하고 어느 곳이든 인간의 필요에 따라 건축할 수 있는 시대이지만, 무라이 선생은 한 평생을 ‘사람 사이의 마음이 이어지는’ 건축을 강조하고 실천한 인물로 그려진다.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를 곱씹으면서 어느 때는 청년과 노인이 서로에게, 또 어느 때는 마치 한 사람인냥, 그러니까 젊은 시절과 노년 시절의 자신들이 주고받는 것처럼 느껴진다. 특히 지금까지 가 본 도서관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을 답한 사카니시 군에게 무라이 선생이 “그렇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는 것은 건축이 잘됐다는 이야기야(180쪽).”라고 건넨 말과, 다음의 가정은 묘한 불일치를 불러일으킨다. “집을 지킨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 설계할 때 불이 잘 나지 않을 집, 지진에 무너지지 않을집, 그런 것에 가능한 한 신경쓰지. 그것이 건축가에게는 중요하거든. 그렇지만 말이야, 만일에 도쿄 전체가 전부 불타버리는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내 집만 타지 않고 무너지지 않는 건 좀 생각해볼 문제인 것 같아(202쪽).” 어쩌면 기억에 오래 남을만큼 잘 건축된 집이 불타버리지 않고 건재해서 다행스러운 한편, 폐허 위에 덩그러니 홀로 남은 탓에 주위와 부자연스럽고 이상해 보인다는 의미일지도 모르겠다. 독자마다 해석이 다를 테지만 두 가지 생각이 날아가기 전에 붙들어 둔다. 하나는 '집'을 '기억'으로 치환해보자는 것이다. 여기서 좋은 기억은 휘발되지 않고 오래도록 남기를, 나쁜 기억은 누군가에게는 빨리 잊어버리거나 다른 누군가에게는 잊혀지지 않고 되새기며 그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게 된다. 나머지 하나는 최근에 읽은『제자리에 있다는 것』에서 만난 안데르스라는 작가의 기록이다. “이상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오늘날 나를 혼란스럽고 두렵게 하는 것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변하지 않은 것, 파괴되지 않고 제자리에 남아 있는 것들이다(173쪽).” 개인은 삶의 현장에서 고통 속에 제자리를 잃어가지만, 그를 둘러싼 세상은 아무런 변화 없이 돌아가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읽힌다. 책을 덮으며 나무와 매미가 문득 떠오른다. 나무는 여름 별장에서 지내던 사람들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그 세월을 나이테로 새겼을 테고, 매미는 나무를 쉼터와 일터 삼아 생명력 넘치는 여름의 끝을 잡고 목청껏 울었을 것 같아서다. 나무도 매미도, 무라이 선생도 사카니시 군도 유한한 삶에서 각자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자신이 속한 세계에 숨결을 불어넣은 존재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여름 별장도 인간과 자연이 다 같이 빚은 결과물인 동시에 그들과 동거동락하는 실재로 다가온다. 끝으로 다시 여름이 오면 여름 별장의 창문을 열듯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를 열어 여름을 향한 내 마음을 한 뼘 더 열어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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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특유의 잔잔한 이야기가 좋았다 무엇이든 몰두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는 사람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건축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해박한 지식과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묘사에 매료되었다. 크게 스토리가 있거나 재밌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책을 읽으면서 평온해지고 즐거운 느낌을 많이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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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말미에 <시인의 말>에 '울지 않았는데도 언덕을 내려왔을 땐 충분히 운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이 시집이 당신에게도 그런 언덕이 되어주기를.' 라고 쓰여있다. 다 읽고 나서 무척 힘들었지만, 공감한다고 말하고 싶다 나는 안희연이라는 시인도 몰랐고,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해 보았다. 이 시집을 두 달에 걸쳐 읽었고, 특정한 시는 넘어가지 못하고 자꾸자꾸 되새김 해보았다. 사람에 따라서 자기성찰, 동감, 이입, 반성등 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읽는 두 달여 동안 틈틈이 읽으면서, 긴 시간 나눠 읽었다. 시인이 어느 인터뷰에서 말한 어렵거나 먹먹함도 느낀 부분도 있었다. 마냥 편하면서도 섬세하기도 했고, 아리기도 했다. 많은 시집을 읽지 않은 사람이지만, 곁에 두거나, 긴 여행(?)에 가져가 읽고 싶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