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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득수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결혼식장에서 딸의 손을 건네주는 아버지의 등 뒤에는 얼마나 많은 언어들이 삼켜져 있을까. 득수 출판사의 《딸아,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화려하게 치장된 주례사 대신, 세상에서 가장 아끼는 딸을 세상으로 독립시키는 아버지들의 투박하고도 절절한 실제 축사들을 엮은 책이다. 도서 제공을 통해 만난 이 책은 책장을 넘기는 내내 활자 너머로 묵직한 진심이 툭툭 떨어지는 듯한 깊은 울림을 주었다. 책 속의 아버지들은 결코 결혼을 달콤한 환상으로만 포장하지 않는다. 연애가 아름다운 상상이었다면 결혼은 매일의 일상을 맞추어 나가는 세밀한 현실임을 짚어주면서도, 그 현실의 무게를 함께 지어갈 자식들의 앞날을 온 마음으로 축복한다. 부모와 자식의 인연이란 결국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임을 담담히 인정하는 대목에서는 가슴 한구석이 아릿해지기도 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조언은 희생을 강요하던 과거의 시선에서 벗어나, "네가 먼저 행복해야 주변이 행복해진다"라며 딸의 주체적인 삶을 응원하는 다정한 당부였다. 이 울림은 비단 결혼을 앞둔 이들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행복을 놓치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가만히 보듬어준다. 빳빳한 종이 질감 위로 흐르는 활자들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타인의 인생을 빌려 내 삶의 모서리를 둥글게 깎아내는 듯한 따스한 온기를 경험했다. 사랑이라는 흔한 단어 뒤에 숨은 진짜 무게를 느끼고 싶을 때, 혹은 거친 세상 속에서 다정한 어른의 무조건적인 응원이 필요할 때 이 진솔한 잠언록을 펼쳐보길 권한다. 책장을 덮고 나면 오래도록 마르지 않을 다정한 온기가 마음에 잔잔히 고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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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행복했으면좋겠다 #차성환 #도서출판득수 #득수서평단 #결혼식축사 * 차성환 작가님이 엮고 쓴 《딸아, 행복했으면 좋겠다》를 읽었다. 딸을 시집보낸 서른네 명 아버지들의 결혼식 축사를 모아놓은 책이다. 딸의 행복을 빌고 인생의 많은 조언이 담긴 축사와 함께 딸에게 보내는 짧은 편지들을 통해 아버지의 마음을 흠뻑 느낄 수 있다. 이어 딸의 연애와 결혼을 바라보는 작가님의 솔직한 심정 변화를 서술하고 부록으로 결혼, 졸혼, 혼주여행 등과 관련한 작가만의 생각을 간단히 적어 놓았다. 특히 결혼식 축사를 쓰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어 축사를 준비하는 분들이 읽으면 좋을 듯하다. p.170 언젠가는 놓아주고 내려놓아야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고 부모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날이 바로 우리 오늘입니다. * 주말, 오랜만에 결혼식에 다녀왔다. 지루한 주례사 없이 성혼 선언문을 읽고 신부 아버지의 간단한 축사가 이어졌다. 다른 때였다면 그렇게 귀기울여 듣지 않았을 말들이 책을 읽고 가서인지 유독 귀에 들어왔다. 새로운 앞날에 대한 축하에 이어 부부로서 지녀야 할 자세 등의 말들을 들으며 책 속의 아버지들을 동시에 생각했다. 아버지들 모두의 기원은 오로지 자식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 자식의 부족함을 자신들의 부족함으로 돌리고 모든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 특히나 딸을 가진 부모는 왜 이토록 모두의 앞에서 죄인이 되어버리는 것인지 늘상 궁금하고 속상하면서도 조금은 알 것만 같은 기분이다. 그러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아버지들, 아버지의 손을 잡고 환하게 웃으며 입장하는 신부의 옆에서 그 아버지는 내심 얼마나 기쁘면서도 서운했을까? 그 서운함 역시 딸이 더는 함께 살지 못한다는 것보다는 더 좋은 것, 더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한 부모의 마음임을 짐작해 본다. p. 87 이제 아버지의 역할은 여기까지인가, 나는 아직 딸에게 해주고 싶은 것들이 참 많은데 하는 미련과 때늦은 후회와 아쉬움들이 저를 꾸짖고 있었습니다. * 내 결혼식을 떠올린다.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하며 살아야 했던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엄마는 계속 미안해하셨다. 아무것도 해 준 것이 없이 미안하다고. 살가운 말 한마디 서로 내뱉지 못하고 살았던 아버지와 딸, 그 아버지도 아마 엄마의 미안하다는 말을 가슴 속에 잔뜩 품고 계셨으리라. 그리고 내 손을 잡고 걷는 그 길 위에서 아마도 많이 우셨겠지. 일찍 집을 떠나 사는 동안 남들보다 철이 빨리 든 편이지만 부모의 마음은 부모가 되어서야 안다고들 하는 말이 이제서야 오롯이 다가온다. 나 역시 입 밖에 낸 적은 없지만 어쩌면 조금은 존재했었을 부모에 대한 원망을 아이를 낳고 키워가면서야 조금씩 조금씩 털어냈다. 지금은 그저 건강히 오래 곁에 계시기만을 바랄 뿐이다. 아이가 건강히 살아있음에 감사하는 기도를 내가 매일 하듯 아마 나의 부모님도 부단히 빌었을 것임을 책을 읽으며 느낀다. 그리고 감히 말해본다. 부모의 마음이란 그런 것이라고. p. 126 아버지는 평생 기다림에 익숙하니 걱정 말아라, 세상에 이보다 더 행복한 기다림이 어디 있겠니? @deuksoo_official * 득수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쓴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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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딸아, 행복했으면 좋겠다 차성환 2023 득수
3년전, 대형 프로젝트를 하나 수행하면서 협업중인 한 회사의 이사님과 친해진 적이 있었다. 어느날 상당히 수줍은 모습으로, 딸이 결혼을 하는데 축사를 해야 하는데 한번 봐 줄 수 있느냐 물어 오셨다. 하루밤을 꼬박 같이 사무실 책상에 앉아서 축사를 수정하는 기억이 오롯하게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났다. 결혼이라는 의례를 둘러싼 감정과, 특히 아버지라는 존재의 내면을 탐색한다는 공통된 문제의식을 공유한다. 이를 하나의 서사로 통합하면, <딸아, 행복했으면 좋겠다>를 중심으로 결혼 문화의 변화와 가족 감정의 재해석을 함께 조망하는 글로 읽힌다.
<딸아,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딸을 시집보내는 아버지들의 축사’라는 독특한 기획에서 출발한다. 과거 결혼식이 낯선 주례자의 형식적 훈화로 채워졌다면, 오늘날은 부모가 직접 축사를 전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딸아, 행복했으면 좋겠다>가 포착한 시대적 감수성이며, 의례의 중심이 형식에서 관계와 감정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딸아, 행복했으면 좋겠다>에 담긴 아버지의 축사는 단순한 축하를 넘어 삶의 경험이 응축된 언어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결혼 이후 겪게 되는 갈등과 조율의 과정은 필연적이며, 이를 해결하는 방식은 상대를 바꾸려 하기보다 차이를 인정하고 조정하는 데 있다. 관계는 맞물린 톱니처럼 서로를 조금씩 다듬으며 유지된다. 이러한 통찰은 <딸아, 행복했으면 좋겠다> 전반에 일관되게 흐르는 핵심 메시지라 할 수 있다. 또한 <딸아, 행복했으면 좋겠다> 속 아버지들의 말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의미가 드러나는 ‘지연된 이해’의 언어다. “재미있게 살아라”와 같은 짧은 문장이나 ‘딸은 영원한 A/S’라는 표현에는 삶을 견디는 방식과 지속적인 보호의 의지가 담겨 있다. 이는 <딸아, 행복했으면 좋겠다>가 단순한 축사 모음이 아니라, 삶의 태도를 전하는 기록임을 보여준다.
한편, 부모의 마음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화자 역시 <딸아, 행복했으면 좋겠다>를 통해 그 감정에 간접적으로 접근한다. 완전한 이해는 어렵더라도, 이 책을 통해 부모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성찰로 기능한다. 더 나아가 <딸아,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관습화된 축사의 언어를 넘어, 진심이 담긴 개인적 표현의 가치를 강조한다. 좋은 축사는 정형화된 문장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서 길어 올린 언어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이 책은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결국 <딸아, 행복했으면 좋겠다>가 도달하는 결론은 명료하다. 결혼식에서 아버지가 전하는 말의 본질은 단 하나, “행복하게 살아라”는 축복이다. 이 단순한 문장은 가장 깊은 감정이 응축된 결과이며, <딸아,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그 진심의 의미를 다시 사유하게 만드는 텍스트라 할 수 있다. #딸아행복했으면좋겠다 #득수 #차성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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