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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 대책 없이 살고 싶다 마음의 숲 작가: 의자 이 책을 접하고 순간적으로 한번 대책 없이 나가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화가의 눈에 사로잡힌 천 백일의 뉴욕 그림 에세이 "뉴욕 지하철 어딘가에는 물고기 한 마리가 살 거야"
나도 한 번쯤 뉴욕에서 살고 싶다 천백일의 뉴욕 생활, 대책 없는 무모한 도전기 서른다섯 미혼의 여자가 뉴욕행 편도 티켓과 현금 600만 원으로 하는 무모한 뉴욕의 생활 도착해서 6주 만에 방을 구하고 생활하는 영어학원과 작은 일을 하며 생활하는 이야기 일기 형태의 글쓰기로 날짜와 그림들이 함께하는 에세이집은 읽는 내내 즐거움을 선사하면서도 힘든 이야기들을 읽으면서도 나도 한 번쯤은 대책 없이 어딘가 가서 살고 싶다는 욕망이 생기는..... 매이시스 백화점 추수감사 퍼레이드~ 뉴욕 한복판의 캐릭터 풍선 퍼레이드나 공원의 여러 이야기 홀로 아파서 끙끙 앓던 이야기 영어학원 다니면서 체류 서류를 준비하고 언어의 한계와 낯선 곳에서의 정신없는 생활 하지만 그것 때문에 많은 경험을 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속에서 계획을 세우고 나아가는 이야기는 마음에 많이 남게 되네요 날마다의 기록과 주말마다의 산책 속에서 사람과의 만남과 이야기들 취업비자가 아닌 공부 비자로 와서 일도 함부로 못하고 월세 때문에 근근이 알바나 일을 하는 통장 잔고 0원에 한 잔의 커피가 사치가 되는 상황
새로운 만남과 낯선 곳에서의 대책 없는 삶과 그 속에서 낯선 사람과 사랑도 하고 이별도 하는 여러 이야기들이 경험에 경험이 되어 다음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는 읽으면서 나도 그렇게 떠나보고 싶어지는 이야기
낯선 곳에 대책 없이 살고 싶다였습니다.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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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 대책 없이 살고 싶다> 가끔 먼 산을 바라보며 " 아 떠나고 싶다" 라고 말할때가 있는데, 이건 배꼽에서부터 진심을 다해 터져나오는 말이다. 낯선 곳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 자유를 만끽하고 싶은 솔직한 마음. 딱 그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안전지향적이고 보수적인 사람이지만, 나는 낯섬을 은근 즐기는 편이다. 낯선 풍경들, 낯선 사람들과 언어들이 어느 순간 익숙하게 다가올 때, 불현듯 깨닫는 감정들이 짜릿함을 안겨준다. 이방인이 더이상 이방인이 아니라고 느껴질 때라고 할까. 그 감각과 감동이 중독적이라 계속해서 새롭고 낯선 곳에 나를 데려다 놓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든다.
지금 나는 익숙한 곳에 있지만, 책을 통해 잠시 낯선 뉴욕을 다녀오는 경험을 해보기로 한다. 일상에 만족하며 살던 35살의 어느날 떠나기로 결심하고 뉴욕행을 감행한 한 사람의 이야기. "지금 이 삶이 나의 전부란 말인가. 더 이상의 시련이 없다면 지금 이대로 평생 사는건가?" 나에게 던진 질문의 답이였다. 뉴욕행 편도티켓과 현금 600만원을 갖고 떠난다. 돈이 떨어질때마다 어디선가 나타나는 5달러로 살아가는 아슬아슬하고 기묘한 일상, 주머니는 빈곤할지언정 커피 한잔으로 최고의 행복을 누리는 사치, 테라스에서 화분을 가꾸어가는 뉴욕의 삶 사는 곳만 달라졌지 우리의 삶은 다 비슷하다며 굳이 특별한 것 없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다. 타국에서의 삶은, 떠나올 때의 용기보다 그곳에서 나를 단단하게 붙잡고 살아가는것이 더 힘들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작가님을 응원하고 있었다.
" 익숙한 곳을 벗어날 용기는 시간과 돈을 담보로 하지만,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어도 나는 떠나기로 결심했다. '나중에 시간이 생기면', '다음에 충분히 돈이 모이면' 같은 말을 도저히 신뢰할 수 없었다. '나중에'와 '다음에'를 기다리다가 결국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남은 생을 입버릇으로만 중얼거리게 될 것 같았다. 나도 한 번쯤 뉴욕에 살고 싶었다고. - Prologue- '나중에'와 '다음에'는 이루지 못할 약속을 대신하는 말이다. 그 언젠가가 이번생이 아닐 수도 너무 먼 미래가 될 수도 있음이다.
" 나 자신을 애도하기 위해 떠난 여행, 낯선 길, 낯선 바람, 낯선 냄새, 낯선 손짓, 낯선 목소리, 낯선 눈빛, 모든 것이 낯선곳에서 낯선 시간을 보내니 그동안 익숙했던 내 모습이 조금은 지워지는 것 같았다. 그제야 나는 좀 살 것 같았다."
" 미지의, 경작되지 않은 새로운 땅에 정착하는 것은 천지창조 행위와 맞먹음" " 매일매일 나에게 다가오는 미지의 세상을 글과 그림으로 남겨보자 마음먹은 것이다. 아무것도 아니더라도 일 년 동안 꾸준히 할 수 있다면 분명 뭔가가 되어 있지 않을까? " "내가 뉴욕으로 떠나온 것은 이 곳에 희로애락이 없어서가 아니다. 여기에 낯선 희로애락이 있기 때문이다. 경험해 보지 못해 가늠하기도 힘든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는 익숙한 곳에서 내가 겪어보지 못한 나의 민낯이 있으니까 떠나온 거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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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생각이지 않나? 하지만 동경은 해도 실천까지는 어려운데.. 이걸 실제로 시도한 용감한 사람의 이야기구나, 너무 읽고 싶다! 처음 제목을 접했을때의 느낌이다. 실제로 저자는 용감했다. 뉴욕행 편도 티켓과 600만원으로 시작한 별 계획없는 뉴욕 생활이라니! 철이 없는 걸까 용감한 걸까. 이런 자유로운 영혼! 부럽다. 그래도 저자가 잘한 것은 그 생활을 일기로 기록했다는 것이다. 그랬기에 이 책이 나올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저 흘러가버리면 그만인 시간들을 기록으로 잡아낸 덕분에 특별히 드라마틱한 경험은 없지만 하루하루의 삶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 과정에서 저자의 생각과 감상, 성숙해져가는 생각들을 책에 잘 담아내었기에 독자들에게 이런 무모한 체험을 간접으로나마 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러고 보니 저자의 필명에 깊은 뜻이 있는 것 같다. 누구나 그자리에 잠시나마 앉아볼 수 있게 해준 의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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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꿈이 확실하던 나는 단 한번도 다른길을 가겠다는 생각은 한적이 없었다. 나의 꿈과 겸해서 다른 재밌는것도 해봐야지 생각하며 늘 힘들어도 꿈을 따라 여기까지 왔는데 처음으로 내가 가던 길이 의심되기 시작하던 시기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길이 맞는지, 내가 정말 좋아하는게 맞는지 방황하는 시기에 우연히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다시한번 이십대와 삼십대에 도전했던 나의 에너지가 생겨나기 시작하는것만 같았고, 좀 더 유연히 차분해지는 감정도 동시에 들었다. 자극적이지 않는 작가의 글은 뾰족한 감정도 두려운 감정도 외로운 감정도 날것 그대로 보여줘서 인지 오히려 덤덤하게 읽을 수 있었고, 그림의 표현 또한 작가의 감정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 작은 불만 켜져있는 깜깜한 방안에서 나에게 집중하며 읽어나가기에 좋은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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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 대책 없이 살고싶다 ??서른다섯 해의 저자는 뉴욕행 편도 티켓과 현금 600만원을 들고 익숙한 것을 벗어날 용기와 함께 뉴욕으로 떠난다. ???불안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떠난 뉴욕행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우리는 ‘다음에’를 기다리다가 결국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역시 마음 먹으면 행동파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낯선 곳에서 처음부터 순탄하지 않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내다 육 주 정도가 지나서 겨우 살 곳을 정한다. 때로는 노을빛 하늘의 아름다움을 보며 지난 아름다운 이십대를 떠올리며 그동안 헤어지면서 울어주지 못한 남자친구를 위해 그런 이기적인 자신을 위해 눈물이난다는 말은 먼 곳에서 아는 이 하나 없이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 같아 나도 그곳으로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느 덧 뉴욕에 온 지 삼개월정도 되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고민을 하며 낯선 곳에서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 투 두 리스트(To-do list : 해야 할 목록) 를 세운다. 평범하면서 소소한 투 두 리스트가 공감 된다. 학생신분으로 온 뉴욕이라 생활이 녹녹치 않기에 작은 일자리를 구하다가 세바스찬이라는 친구의 소개로 식재료들을 홍보하는 행사장에서 참석한 손님들의 코트를 받아서 보관해 주는 코트체크를 하고 받은 백 달러 수표와 사십 달러를 받고 느낀 즐거움은 내일 먹을 게 충분해서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간다. ???처음 성인이 되어 나도 아르바이트를 통해 처음으로 내 힘으로 번 돈을 현금으로 받고 양 손 가득 부모님 드릴 삼겹살과 선물을 들고 집으로 향하는 마음이 저자와 같았을 것 같다. 콧노래 자동이지요 통장 잔고가 빵 원이 되어도 절대 기죽지 않고 위태로운 낯선 곳에서의 상황에서도 몇 달간 치열하게 열심히 버텨왔기에 그 때마다 5만원은 어김 없이 벌 수 있었고 그 금액으로 잊지 않고 사는 것은 ‘커피’ 와 마음을 달래 줄 소소한 ‘기쁨’에 돈을 쓴다. ??기쁨이란 메말라가는 마음에 단비 같다는 저자의 표현이 멋있다. 커피 한 잔의 여유와 기쁨이 내 마음에 단비가 되어 준다면 그 사치 인정하지요 ?????♀? 이것이야말로 소소한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로맨스 낯선 곳에서 우연히 만난 ‘줄리안’과 저자의 만남은 아쉽다. ???우연히 만나서 더 현실이 아닌 꿈인 것 같을까?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은 현실에서도 가능 할 것 같은데… ??뉴욕의 생활 이야기도 재미있다. ?추수감사절 뉴욕 한복판에서 캐릭터 풍선 퍼레이드 ???디즈니월드가 떠오르면서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뉴욕에는 일 년 에 한 번 겨울에 바지나 치마를 입지 않고 속옷만 입은 체 지하철을 타는 이벤트 ???과연 나라면? 그 날은 지하철 타기 포기요 ?? ?어느 봄 날 브라이언 파크에서의 여유 ???사람들 틈에 편히 누워서 일광욕하며 책을 보는 나를 떠올려 보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본다. ?뉴욕의 눈부신 가을 ???바바리자켓을 입고 한 손에 라떼 한 잔을 들고 뉴욕 거리를 지나다니는 뉴요커가 되어 있는 내 모습을 떠올려본다. 가을에 뉴욕에 가고 싶은 설레임이 책을 통해 느껴진다. ?겨울의 뉴욕 크리스마스트리 ??‘크리스마스는 이런 거야, 이런 게 행복한 모습이야.’ ???안 봐도 판타지 이상급으로 말로 설명 불가능 할 만큼 멋질 것 같다. ???저자는 뉴욕이라는 아주 낯선 곳의 여행을 마칠 때즈음 진정한 뉴요커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처음 낯선 나라에 발 디뎌서 막막했지만 굴하지 않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며 다섯 번의 겨울을 보내고 뉴욕에서의 시간은 나를 온전히 내어준 소중한 시간이다 라고 말한다. 그리고 뉴욕에 이어 런던 유학도 알차게 마치고 현재 그림책 작가로 우뚝 서있다. 때론 상상만 하던 ‘낯선 곳에서 대책 없이 살고 싶다’ 아니 살아 볼테야 ???? ?? 낯선 어디론가 떠나길 망설이는 이들에게 이 책은 말한다. 익숙한 곳에서의 안위와 평온보다 낯선 곳에서의 불안을 바탕으로 성장할 때 비로소 인생에서 더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_의자 #도서협찬#낯선곳에대책없이살고싶다#뉴욕#여행#그림#그림에세이#에세이#책추천#독서#책스타그램#북스타그램#RHK북클럽#서평#서평단#서평단모집#서평단이벤트#책추천해주는여자 #book @maums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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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1 <값어치와 가치> "미지의, 경작되지 않은 새로운 땅에 정착하는 것은 천지창조 행위와 맞먹음" 이라는 엘리아데 말처럼 거창하지 않더라도, 매일매일 나에게 다가오는 미지의 세상을 글과 그림으로 남겨보자 마음 먹은 것이다. (77쪽) 익숙한 곳을 떠나 새로운 곳에 정착하는 것이 두렵지 않을 리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낯선 곳으로 떠날 수 있는 용기는 사막에 씨앗을 심어 싹을 틔우는 것처럼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 해도 그동안 애써온 시간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 것을 믿는 가치 있는 일임이 분명하다. Chapter2 <낯선 희로애락> 다른 모양의 사람을 만나고 다른 언어를 쓰지만, 어디나 사람 사는 곳. 나도 변하기 힘들다는 사람일 뿐. 그러니 사는 장소만 바뀌었을 뿐 낯선 곳에서는 낯선 희로애락이 있다. (118쪽) 자신이 좋아해서 선택한 일이어도 행복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기에 희로애락의 감정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게 생기는 것들이다. Chapter3 <내 마음의 빈 곳> 내가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건 나를 낮추는 법을 배우라고,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 거구나 싶었다. 삶이 나에게 더 크고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기회를 준 거구나. (231쪽) 자신의 빈 곳을 채우고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지, 또 여길 왜 왔는지 인생의 깨달음은 문득 찾아온다. 이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낯선 곳에서 겪은 일들을 기록한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여행하는 기분과 그때 느꼈을 감정에 어느 새 공감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 내가 이런 상황이라면 어땠을지, 나라면 무엇을 했을지 생각해 보기도 한다. 나의 빈 것을 채우고 나를 다르게 바라보게 되고 다른 면을 볼 수 있다는 것에서 느끼는 또다른 희열과 성장의 과정을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다. 나는 비록 낯선 두려움을 더 좋아하지는 않지만 언젠가 용기를 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또 하나 한국으로 돌아와 차곡차곡 쌓아가는 그림책 작가로 만들어가고 있는 이야기들 밑바탕이 바로 사막 여행과 뉴욕에서 겪은 일들이었다는 점에서 함께 보실 것도 추천드린다. <사막의 농부> ,<고양이 루이> 시리즈, 그리고 <얼굴>까지 모두. 출판사 협찬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보내주신 기록 노트, 여행 네임텍, 책갈피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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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고 자란 곳을 떠나서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누군가에겐 설레임을 주기도 하고 누군가에겐 두려움을 주는 상황인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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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으로 떠나기를 망설이는 사람이라면 읽어보기 좋은 책이다. 누구든 한번쯤은 꿈꾸는 그런 장소가 있을 것이다. 저자 역시 그런곳이 바로 '뉴욕'이였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떠났던 뉴욕에서 과연 그녀가 얻고 싶고 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였을까? 머무를 장소, 비용, 언어, 현재의 상황들을 고려해보며 대체로 목적을 가지고 그곳으로 떠나는데, 저자는 달랐다. 단돈 600만원을 가지고 말도 통하지 않고 심지어 자신이 얼마동안이나 어디에 묵을지도 정하지 않은 채 뉴욕으로 향했다. 프롤로그에서 말하길 이 것은 그럴싸한 유학성공담이 아닌, 대책 없이 낯선 곳으로 떠난 이의 무모한 도전기며, 아무도 들려주지 않는 실패담이라고 말한다.
로망 실현 리스트라고 해서 뉴욕생활을 하면서 꾸준히 해야할 것 두가지만 정했는데, 날마다 기록하기와 주말에 한 번은 꼭 동네 산책하기 였다. 날마다 기록하기 덕분에 그림이나 일과를 담아낸 이 책이 나올 수 있었다. 5년간의 기록이 매일 꼬박 담겨있진 않지만, 매일이 똑같은 날이였을 수도 있고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을 수도 있고 꼭 기록에 남기고 싶었던 생각도 있었을 거다.
서른 다섯 살의 미혼의 여자, 결코 적지 않은 나이였고 쉽게 무모한 도전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하지만 뉴욕에서 보낸 5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헛됨이 아니란 것을 끝자락에 깨닫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런던의 유학생활까지 마쳤다고 한다. 처음이 어려워서였을까, 런던 유학생활도 마냥 쉽고 좋은 것은 아니였지만 뉴욕에서 한번 다져진 탓에 조금은 수월했다고.. 마치 첫사랑 같은 경험이였다는 뉴욕생활은 환상도 기대도 힘듦과 어려움도 있었지만, 가끔도 뉴욕이 그립다고 한다. 처음이라 부끄럽고 미숙했던 나 자신을 끊임없이 마주하며 더 나은 자신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으니 나는 결코 뉴욕에서의 생활이 실패담이라고 생각들지 않았다. 오히려 낯선 곳으로 대책없이 떠나는 것이 모험임을 알면서도 한번쯤은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마저 들었다. 아마 나도 미혼이였다면 당장이라도 캐리어에 짐을 싸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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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코 찔찡 흘리던 산골 마을 꼬맹이는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을까? 학교 숙제보다 농사일 돕는 게 더 중요했던 우리 집에서 , 스무 가구도 안되는 작은 마을에서, 세상을 향한 통로는 흑백 텔레비전이 전부였던 외딴 동네에서 나는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을까? 언젠가 친구가 말해줬듯이 내가 사는 동네는 작았지만 내가 바라보는 세상은 도시 사는 친구들보다 드넓고 자유로웠는지도 모르겠다. 텅 빈 마을에 홀로 남아있어도, 산 넘어 일하러 간 엄마 아빠나 두 마을 지나 학교에 간 언니 오바를 기다릴 때면, 어린 내 마음은 우리 집 울타리를 넘기고도, 앞산 뒷산 정도는 가뿐히 올라 더 먼 세상으로 늘 향해 있었다. (-18-) 지난 가을 뉴욕에 도착해 벌써 봄이 왔다, 뉴욕에 온지 여덟 달이 된 것이다. 그동안 새로운 곳에 잘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노느라 가져온 돈을 다 썼다. 열심히 일자리는 찾고 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그래서 나는 요즘 오만 원으로 먹고 사는 줄타기를 하고 있다. 왜 꼭 오만원인지는 모르겠지만, 뉴욕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막막한 순간마다 돈이 생긴다. 신기하게도 매번 그게 딱 오만원이다. (-104-) 나는 '상식'이란 게 없어서 여기까지 왔고 나느 '상식'을 까먹고 살아서 멘땅에 헤딩도 잘하고 나는 '상식'이 뭔지 몰라서 늘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다고 혼자 우기면서 산다. 그래 나는 상식 없는 여자다! (-149-) 사람의 간섭 없이 마음의 방해 없이 마냥 누워 있을 수 있는 이 빈 공간이 좋다. 멀리 국적을 알 수 없는 노랫소리,아이들의 시끄러운 함성, 아이스크림 트럭의 오르골 소리, 데이트르 나온 연인의 달콤끈적한 목소리도 들리지만 이렇게 좋은 걸. 아무렴 어때. (-175-) 정글을 떠도는 네 그림자의 이름이 되어줄게. 너와 함께 춤추는 목소리가 되어줄게. 나의 세사으로 초대하느 냄새가 되어줄게. 너의 발끝에 내 이마가 되어줄게. 미지를 항해하는 너의 배가 되어줄게. 황금빛 일렁이는 파도가 되어줄게. 어둠 속에 빛나는 두 눈이 되어줄게,. 내가 너의 빛이 되어줄게. (-219-) 의자 작가의 그림 에세이 『낯선 곳에 대책 없이 살고 싶다』는 외로움과 홀로서기,그리고 위로와 치유를 느낄 수 있다. 시골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그리고 미국 뉴욕으로 유학을 떠났으며,브로클린에 정착했다 .언어가 다르고,문화가 다르고, 언어적 이질감이 있었다. 그러나 의자 작가는 낯선 공간에서, 낯선 사람에게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었다. 한국에서는 하지 않았을 일을 뉴욕 한복판에서, 한국인 이방인으로서,스스로 불안에 자신을 내맡기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겪어왔던 ,뉴욕 유학길에서, 뉴욕시민들의 삶을 꼼꼼하게 관찰하고 있었다. 뉴욕에는 독특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지하철에서, 살이 많고,문신이 노출된 각종 다른 피부색의 사람들을 보고 있었다.한국의 지하철과 너무 다른 모습이다. 한국 지하철에는 우선 노출이 없다. 다른 사람을 의식하기 때문이다. 미국인이지만 언어가 달랐고, 생각이 달랐으며, 피부와 행동이 달랐다. 그들이 풍기는 살냄새도 달랐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던 이유는 그들이 자신을 보는 것도 낯선 무언가이기 때문이다. 어떤 빈 공터에서, 남들을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삶의 자유의 본질이었다. 내가 무엇을 하든,그들은 신경쓰지 않는다.한국 사회에서는 어림 없었을 일들이다. 오지랖이 없었고,그 자리에 자유가 있었다. 감히 뭇 여성에게 전화번호를 물어보는 것은 미국 뉴욕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의자 작가는 그것을 즐기고 있었으며, 대책없이 사는 밥을 느끼고 있다. 돈이 궁할 때는 슈퍼 아르바이트 일을 하여, 생계를 유지하였다. 한국이라면 하루에 벌 수 있는 돈이, 미국에서는 닷새 꼬박 일해야 벌 수 있었다. 자신이 처한 현실을 우선 인정하고 살아왔으며,항상 오만원 남짓 돈을 소유하고 살아왔다. 넘치지도 않고,그렇다고 궁하지도 않는 그러한 퍽퍽한 삶,그것이 가난합지만, 나만의 뉴욕라이프였으며,저자는 그런 상황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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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탈출하는 방법으로 이런 것도 있구나!" 하는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이 책 『낯선 곳에 대책 없이 살고 싶다』는 저자가 안락하고 평온한 생활을 마다하고 무모(?-저자의 표현대로)한 결정을 내리는 데 어이가 없고 황당한 느낌마저 받았다. 낯선 곳, 그것도 해외를 혼자 여행한 적이 없는 독자로서는 저자의 계획이 너무나 무모하고 황당하기까지 한 느낌이었다. 더욱이 단순 여행도 아니고 장기 체류를 계획하고 특별한 대안도 없이 무작정 떠난다는 생각은 독자로서는 "도대체 왜?"라는 생각이 앞섰다. 결혼을 하지 않은 혼자 몸이라도 그렇지, 이건 좀 심하다는 게 독자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림 에세이를 쓴 것으로 보아 그림을 그리거나 미술 관련 일을 하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결정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공부를 위해 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저자 의자가 계획한 뉴욕은 현대미술의 요람으로 부각된 곳이니까. 독자의 염려가 부끄럽게 저자는 말한다. "익숙한 곳에서의 안위와 평온보다 낯선 곳에서의 불안을 바탕으로 성장할 때 비로소 인생에서 더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서른다섯 살 여성인 저자는 자신이 전공한 미술에 대한 노력 끝에 안락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일자리까지 박차고 훌쩍 머나먼 뉴욕으로 떠나기까지 어떤 우여곡절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렇다고 돈이 풍족한 상태도 아닌데 어떻게 뉴욕행 편도 티켓 한 장과 현금 600만 원을 들고 떠날 수 있었을까. 앞서 저자의 언급대로 불안을 떨치고 성장하기 위해서? 설득력이 약하다. 독자의 생각이지만 저자는 정글 같은 뉴욕 한복판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치열하게 부딪히고 싸우고 넘어지며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우려된다.
돌아와 책을 내고 독자들에게 그곳 생활을 글과 그림으로 보여준 저자는 과연 어떤 것을 기대했고 어떤 것을 얻었는지를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읽힌다. 조금 모호한 표현이지만 '삶에 대한 자신감'이 아닐까. 낯선 곳에서의 저자의 일상은 저자의 예상대로 쉽지 않았다. 언어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고, 돈마저 부족한데 저자가 택한 방법은 뭔가를 만들든, 그리든, 쓰든 끊임없이 생각하며 움직이는 것이다. 그러나 뉴욕은 누가 뭐래도 자본주의 사회 최상층에 있는 도시 아닌가. 뉴요커들의 일상이 평범하고 검소하다고 들은 바는 있지만 소문난 자본주의 도시인데... 물론 저자가 물욕이나 돈 욕심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는 느낌은 책을 읽으며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무려 햇수로 5년, 긴 시간을 어떻게 견뎠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안쓰럽기까지 하다. 젊은 여성인데 불안감은 그렇다치더라도 한국에서도 최저임금에도 한참 못 미치는 돈으로... 결국은 아르바이트 생활도 하며 들어가는 돈을 보태기는 했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어도 당차고 야무지다는 표현을 저자에 실례가 안 된다면 독자로서는 쓰고 싶다. 그래도 어이없고 황당하다에서 책을 읽고 나니 약간은 이해심이 들어간 표현이다. 사실 정직하게 표현하자면 책을 덮을 때쯤엔 젊은 여성 혼자서도 해내는 일을 왜 독자는 한 번도 실천은커녕 계획도 세워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 겸연쩍기도 했다. 저자만의 생존 방법이 이 책에 여러 가지가 나와 있다. 불안하거나 소심한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충분히 세상 살아가는 용기를 얻을 수 있으리라 독자는 판단한다. 저자가 책에서 말한 여러 가지 일 중에서 투 두 리스트가 뭉클하며 신선하다. 우연과 불확신 속에서 만나는 삶의 떨림과 감동, 정신과 영혼의 울림이 저자가 그린 뉴욕의 그림들과 함께 펼쳐진다. 이 책을 다 읽고 덮을 때쯤 다시 한 번 그림이라도 더 보기 위해 빠르게 제목과 그림만으로 한 번 훑어본 사람은 독자만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의 처음 부분부터 강렬한 인상을 받기에 충분하다. 저자는 삶에 더 이상 어려울 것이 없을 것 같은 어느 날 모든 것을 버리고 낯선 곳으로 훌쩍 떠난다. 삶의 진정한 의미, 가치와 값어치를 깨달아가는 한 화가의 삶에 대한 치열한 도전기라고 보면 알맞을 것 같다. 그 누구도 들려주지 않았던 이야기가 이 책 곳곳에서 빛을 낸다. 저자의 표현대로 사람은 저마다 빛을 낸다고 말하고 그림도 여러 점 남겼다. 가난과 불안이 행복보다 났다는 보장은 없지만 안락하고 안전한 삶의 길보다 화려한 뉴욕의 한가운데서 생의 정면과 맞부딪치며 만나는 영혼의 떨림은 이 책만이 갖는 또 다른 울림이 된다. 저자는 낯선 곳 뉴욕에서 밖으로 나갈 차비조차 없는 상황에서 무서운 고독감에 혼자 울고 쓰러져있으면서도 무의식의 저편을 탐구한다. 내면의 빛을 찾아가며 일어서는 저자의 오롯한 정신이 그림과 문장에서 살아 번뜩인다. 이 책은 뉴욕만이 아닌, 세상의 어느 낯선 곳으로 떠나거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용기와 위로를 안겨줄 수 있다. 여행의 결말이 아무것도 없는 빈손으로 되돌아옴일지라도 그래서 더 가치 있고 값어치 있음을, 어느 날 쓸쓸함과 불안함이 삶을 덮쳐도 그것을 어루만질 수 있는 힘을 얻을 것이라고. 이번 생을 더 열렬히 사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의 주장에 신뢰가 간다. 서른다섯 살 미혼의 여자란 사실이 저자가 독자들에게 내놓은 이력서의 전부다. 아, 화가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림을 책에 남겼으니 밝히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당시 저자의 손에는 뉴욕행 편도 티켓과 현금 600만 원이 전부였다. 익숙한 곳을 벗어날 용기는 시간과 돈을 담보로 한다.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어도 저자는 떠나기로 결심했다. ‘나중에 시간이 생기면’, ‘다음에 충분히 돈이 모이면’ 같은 말을 도저히 신뢰할 수 없는 저자이기에 즉시 행동에 옮겼다. 이제 저자는 말한다. "'나중에’와 ‘다음에’를 기다리다가, 결국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남은 생을 입버릇으로만 중얼거리게 될 것 같았다. 나도 한 번쯤 뉴욕에 살고 싶었다고."
책의 목차를 보다 에피소드를 적은 제목 왼쪽에 숫자가 적혀 있다. 그 앞에 'Day'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뉴욕에서의 체류 일수인 것 같다. 「어려운 쪽을 붙잡는 일」이란 제목 옆에 '293'이란 숫자에 따라 체류 293일째 되는 날이나 보다. "나 역시도 쉽고 편한 길이 얼마나 유혹적인지 안다. 험난한 인생에 쉽고 편한 길이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달콤하다. 내 무거운 짐을 다 대신 지어준다는 어느 종교 광고에 마음이 혹하기도 한다. 그러나 내 인생을 살아내는 것은 오롯이 나 자신. 재력 좋은 보호자가 갈고닦아준 길이라도 장애물 없는 인생은 없다. 보호막이 사라져 내 심장이 칼바람 맞는 거 같아도, 그 고통 온전히 겪어 내 힘으로 이겨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낯설고 아픈 일을 견디면서 천천히 걸을 수만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 그럴 수만 있다면 언젠가 꽃피고 열매 맺지 않을까?"(p.132~133) 익숙한 곳을 떠나 보호막이 사라진 자신을 노출하는 일은 무섭고 두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저자는 스스로를 낯선 곳에 두는 것은 꽃피는 생명력, 어려움에 저항하여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일, 그것에서 생의 울림을 발견하고 온전히 ‘나’로 태어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불안을 인정하고 빈 곳과 함께 사는 방법을 익힌다고 말한다. 뉴욕 거주 1년도 채 안 됐는데 '도사'나 '수행자' 같은 생각이다. 248일째, 저자는 주머니에 남은 전 재산 오만 원으로 무엇을 할까 고심하다가 커피에 투자했다. 거의 절반에 이르는 이만 원을 스타벅스 카드 충전하는 데 냉큼 써버렸다. "나는 지금 여기서 내 삶이 좀 위태롭다고 해서 보이지도 않는 탈출구가 보인다고 말하는 소용없는 위로를 하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이 금액으로 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는 것보다 더 근사한 일은 없으니. 그러면 또 견딜 만할 테니까. 커피가 내 불안의 시간을 달래주는 달콤한 눈속임일 뿐이라도, 달게 쉬고 또 씩씩하게 걸어가면 좀 더 멀리 갈 수 있을 테니까. 어차피 멀리 떠나온 여행길이니 대범하게 나만의 사치를 부려본 것이다. 그것이 고깟 커피 한잔이라도."라는 글을 만들어냈다.
이내 저자의 직업을 생각해낸다. 저자의 빈 곳은 허식과 욕망이 사라진 자리에서 발견된다는 점이다. 저자는 경제적 안정보다 예술가로서의 삶을 선택한 사람이었다. 안정감이라는 단어는 저자에게 크나큰 빈 곳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뉴욕에서의 생활을 통해 결국 불안은 어딜 가나 존재하는 것이며 그 불안을 어떻게 견디는지가 중요함을 알게 됐다.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 여전히 철없고 무모한 짓을 저지르는 성격은 아직 고치지 못했구나, 하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자의 말에 곧 수긍이 간다. "모든 사람이 보편적으로 가지는 빈 곳은 불안함이다. 이 불안함은 경제적으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다. 내가 누릴 수 있는 작은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내면을 단단히 만들어 불안함과 함께 사는 방법을 익히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인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빈 곳을 찾아내고 다시는 빈 곳에 침식되어 삶이 흔들리지 않을 굳센 심지를 다져낸다. 우리가 불안함에 흔들릴 때 이 책을 펼친다면 중심을 잡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날이었을까? 1127일차, 「내 마음의 빈 곳」에서 저자는 "인생의 깨달음은 책상 앞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찰나의 순간에, 나의 가장 낮은 곳에서, 이렇게 시끄러운 맨해튼 한복판에도 소리 없이 오는 거구나. 이 답 하나 얻으러 내가 먼 길을 애쓰면서 왔구나! 그래 낯섦과 생경함, 그에 따른 두려움과 불안함 열렬히 감수할 만하다. 사하라사막에서 뉴욕까지 이토록 헤맬 만하다. 오늘에서야 비로소 뉴욕이라는 낯선 정글을 홀로 헤매다가, 나의 아름다운 빈 곳 하나를 찾은 것 같다."라고 말한다. 내 마음의 빈 곳이 요동치고 발화하는 순간은 아주 특별한 순간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그저 일상적인 경험 속에서, 두려움과 불안함 속에서 내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하고 깨닫게 된다. 이는 스스로의 마음을 자주 들여다본 작가였기에 자신의 찰나를 놓치지 않은 것이다는 생각을 한다. 특별한 감회일까, 체화된 느낌일까?
저자는 「낯선 곳에 대책 없이 사는 것은 낯선 이와 대책 없이 사랑하는 일」이란 제목의 〈에필로그〉를 통해 "되돌아보는 나의 흔적들. 때론 처절한 사투였고, 때론 달콤한 연애편지였고, 때론 궁상맞은 하소연이었던 지난 오 년간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그림들. 지난 그림들 속에서 홀로 던져져 아프고 몇 번이고 무너지는 나를 만났다. 그렇지만 그 무너진 자리에 서니, 아름다운 풍경이 보였고, 사람들의 따스한 빛이 보였고, 나의 빈 곳이 거기 있었다."(p.234) 저자는 그 순간을 아름답다고 말한다. 이 아름다움은 장면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서사의 아름다움일 것이다. 저자가 경험한 사하라사막이 그렇고 뉴욕이 그렇고 지금의 일상이 그렇다. 서사가 쌓이고 쌓여 빈 곳의 발견을 아름답게 만들어낸다. 자신의 빈 곳을 피하지 않고 함께 살아보자고 다짐해 낸다. 그리고 그림책 공부를 위해 다시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뉴욕으로 떠났을 때처럼 그렇게, 그렇지만 조금은 다른 나의 런던 생활이 시작되었다고 밝히며 이 책의 마침표를 찍는다.
저자 : 의자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2016년 뉴욕에 거주하면서 아우어 골든 아워(Our Golden Hour)가 진행하는 그림책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2020년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에서 아동문학과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션 석사를 마쳤다. 뉴욕에서의 일상이 담긴 그림은 로스앤젤레스의 프록시플레이스 갤러리 개관전에서 처음 소개되었으며, 이후 뉴욕과 서울에서 전시했다. 출간한 책으로는 『사막의 농부』, 『그림 좀 아는 고양이 루이』, 『캠핑 좀 하는 고양이 루이』 등이 있다. 어른을 위한 글 없는 그림책 『얼굴』이 출간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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