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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그 장면이 켜질때마다 환하게 슬퍼진다. 이옥토 누구나 어떤 형태로든 가족이 될 수 있다. 강혜빈 사진은 한순간이 지나면 사라져 버릴 수 있는 감정과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게 해준다. 한소리 고독한 표정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김이인 지난 책에 이어 이번 책도 좋았다. 사진과 배치가. 관심작가 신간알림 덕에 알게되었고 앞으로도 기대되는 타이피스트 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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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 전철에서 마주 앉은 사람들의 표정을 유심히 살핀 적이 있던가. 업무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인간관계에 지칠 대로 지쳐있던 나는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을 신경 쓸 마음의 여유도 관심도 없었다. 피곤함에 짓눌리고 출근하기 싫은 마음이 가득했던 내가 찾은 해결책은 드라마, 영화 그리고 소설. 출퇴근길 스마트 폰 액정과 책에 빠져 내가 미처 알아채지 못한 기쁨과 슬픔은 과연 몇이나 될까.
유난히 업무 전화가 많이 걸려 온 오후. 그날은 처음으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싫어진 날이었다. 화장실에서 마주한 거울 속 빛을 잃은 내 모습이 너무나도 싫었다. 거래처의 무리한 요구는 정리되었지만 한껏 힘이 들어간 미간은 펴질 줄을 몰랐다. 제멋대로 구김살이 생긴 마음도 펴질 줄을 몰랐다. 내 마음이 힘든 날이라 그랬는지 퇴근길 전철에서 마주한 사람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어둡고 지쳐 보였다.
내가 전철 속 사람들의 표정 속에서 피로, 우울, 무기력을 느낀 것과 달리 《당신의 눈부심을 발견할게》에 담긴 글에는 애정이 묻어난다. 네 명의 작가가 네 가지 감정을 관찰하고 자신의 이야기,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적었다.
#lovesome #사랑스러움 #이옥토 #33~34쪽 예쁜 모습만 열심히 찍던 시간을 지나 어떤 모습이든 그저 사랑스럽고 귀해진다. 그가 그대로 있어 주는 것. 이렇게 살아 내 앞에서 여러 감정을 보여 주는 것. 그것이 드러나는 얼굴. 물감처럼 번지는 표정들. 나는 고민하다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다 주세요’ 하는 사람이 된다. 어느 것 하나만 고를 수 있을 리가. 사랑 앞에서 그럴 수 있을 리가. 사랑을, 그리고 그에 따른 책임을 감내하고자 하는 사람 앞에서는 대상이 짓는 어떤 표정도 전부 사랑스러운 표정이 된다.
#delight #기쁨 #강혜빈 #74쪽 슬픔이나 고통 덕분에 즐거울 수 있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 더 우월하고 열등한 것은 없다. 같은 감정이라고 해서 매번 똑같은 강도로 다가오지도 않으며, 숫자로 나타낼 수도 없다. 우리의 감정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몸과 마음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감정들을 기다리던 친구처럼 환대하면 그들도 나를 아껴 준다. 슬픔을 온전히 슬픔으로 인정하고, 피하지 않고 바라봐 주면 물에 녹듯 스르르 사라진다. 기쁨을 정확히 바라보면 무심히 지나칠 때보다 더 깊고 커다란 빛을 건넨다.
#sorrow #슬픔 #한소리 #157쪽 역에서 나오니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비 온다는 소식은 없었는데. 나는 일기 예보를 챙겨 보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우산이 없었죠. 그냥 머리를 푹 숙이고 거리를 걸었습니다. 그때 내 머릿속은 슬픔으로 가득 차 있었어요. 분명 비를 다 맞고 있는데, 빗물이 땅으로 떨어지지 않고 내 안에 고이는 느낌.
#solitude #고독 #김이인 #190~191쪽 자유, 충만, 이보다 좋을 수 없음, 무엇도 결여되지 않은 상태, 우주 혹은 영원과 닿아 있음, 언어로 표현할 수 없고 몸을 배제하고 설명할 수도 없는 총체적인 느낌이다. 그런데 이 기분, 이 감정, 이 깨달음은 불수의적이다. 이 영역에 내 마음대로 발을 집어넣을 수 없다. 그것이 나를 왜, 언제 초대하는지도 모른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이 오면 즐겁게 반기고 그것이 가면 다시 차분해지는 것뿐이다.
책을 읽다가 문득 궁금해졌다. 회사도 그만두고 하고 싶던 일을 하는 지금 전철 속 사람들의 표정을 살핀다면 어떤 표정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올까. 내 마음의 물결이 잠잠해진 만큼 그때 나와 마주 앉았던 사람들의 마음도 조금은 누그러졌기를, 부드러워졌기를.
@yolko.bo_ok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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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눈부심을 발견할게
멋진 사진과 네명의 개성있는 작가들이 함께하는 감성충만 에세이 책이었다. 이옥토, 강혜빈, 한소리, 김이인 4인이 lovesome, delight, sorrow, solitude라는 키워드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한문장 한문장 곱씹게 되는 아름다운 문장들의 대향연이었고 글만 읽는게 아닌 사진도 감상하며 사랑과 인간, 세상에 대한 깊은 생각에 빠졌던 소중한 시간을 선사한 책이다.
먼저 이옥토 작가는 lovesome라는 감정어로 주변의 사랑스러운 표정들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들여다본다. 뒤이어 강혜빈 작가는 delight라는 감정어로 ‘이상하고 귀여운’ 가족들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 무의식에 내재된 ‘기이한 디테일’들 속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감정과 기억하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소리 작가는 sorrow라는 감정어를 통해 부정적인 감정에 자주 휩싸이는 자신의 우울에 대해 이야기하고 김이인 작가는 solitude라는 감정어를 통해 고독한 도시 산책자의 모습을 보여 준다.
개인적으로는 김이인 작가의 글들이 인상적이었는데 산책길에는 늘 사진기가 들려 있고 파인더 안에는 등 돌린 사람들의 어둑한 표정들이 있다. 도로 건너편에 선 타인을 바라보며 자신의 고독을 인식하는 작가는 혼자만의 시공간에서 사람들과 함께 있다. ‘설명하고 싶지 않아서 저만치 떨어져 있는’ 감정으로서의 고독은, 같지만 다른 개별자들의 표정과 뉘앙스를 들려준다.
사랑은 그 대상을 여타의 다른 대상으로부터 분리시켜 독보적인 것으로 만든다. 사랑은 스스로 의미 있는 존재가 되거나 그것을 만들어 내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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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대했던 에세이에요. 표정에세이. 어떤 느낌일지 감이 안오더라고요! 초록색의 보드랍고 손바닥만 책은 네 가지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사랑, 기쁨, 슬픔, 고독 제 기본 감정이 슬픔이라 그런지 슬픔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어요 그 무엇보다 문장의 힘이 크게 다가오는 책 이었습니다 인상적인 문장 몇 개 남겨볼게요
나는 고민하다가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다 주세요'하는 사람이 된다. 어느 것 하나만 고를 수 있을 리가. 사랑 앞에서 그럴 수 있을 리가. 사랑을, 그리고 그에 따른 책임을 감내하고자 하는 사람 앞에서는 대상이 짓는 어떤 표정도 전부 사랑스러운 표정이 된다.
그리고 나는 지금, 이 글을 쓰며 단 하나의 생각을 떠올린다. 어쩐지... 나도 누군가에게 징그럽게 들러붙어 있는 거대한 슬픔이었군.
이 책을 읽고 나니 저의 사진첩이 문득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한참 사진들을 둘러봤답니다 이전에 보이지 않던 표정들이 고스란히 다 보이더라고요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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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에세이와 매력적인 표지에 이끌려 궁금증과 새로움을 경험할 듯한 기대감을 가지고 첫장을 펼쳤다. 이옥토, 강혜빈, 한소리, 김이인 작가의 순서로 이어진 이야기는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고 싶게 했고, 삽화된 사진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느릿느릿 한 장 한 장을 넘겼다. 한 대상을 훑어보는 것이 아닌 자세히 들여다보고 써내려 간 표현들은 섬세하고,감각적이었다. 글을 읽으면서 예술이다!!라는 생각이 든건 처음이었다. 서로 다른 이유로 인해 바쁘게 살아가기에 자신의 얼굴조차 바라봐 줄 시간을 갖기는어렵다. 그나마 메이크업 할 때 거울을 보고 있지만, 피부상태나 아이라인,눈썹이 비대칭인지 이런 것들을 볼 뿐 표정을 살피진 않으니... 감정조차 외면당한체 살아간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게 만들었고, 오래 간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표정을 바라봐주며 감정을 느껴보려 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나는 사랑 받고 있다는 느낌에 행복해질 것 같다. 나 또한 누군가의 표정에 눈길이 가게 된다면, 우연이 아닌 의도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이 반복된다면, 그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라고 믿어도 될 것 같다. 거기에 한 층 더 나가게 되면, 그를 보며 사랑스럽다 라고 표현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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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랑의 책이며 동시에 이별의 책이기도 하다. 우리가 잊고 있던 감각, 잊으려고 노력했던 감각을 되살려 주는 책이다.
발견의 순간이 온다. 무심하게.(중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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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눈부심을발견할게 #이옥토 #강혜빈 #한소리 #김이인 #타이피스트 #감정어로그리는표정에세이 4人의 사진작가의 삶을 들여다본다. 나도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지만, 배경과 사람과의 전체적인 조화에만 초점을 맞춘다. 숲은 좋아하지만 작은 풀 하나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다. 진정한 사진가라면 세심한 관찰력이 필요하며 눈부심을 발굴하는 일에 게을러지면 안 된다. 4人의 사진작가들이 Lovesome(사랑스러움), Delight(기쁨) Sorrow(슬픔), Solitude(고독)이라는 감정으로 그들의 사진작품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사랑스러운 표정’이라는 것이 있다면 내가 가장 먼저 떠올릴 표정은 잠든 사람의 얼굴이 될 것을 확신했다.” ?이옥토의 Lovesome 中- “나는 지나칠 만한 작은 기쁨도 쉽게 발견하는 편이다. 시인과 사진가의 렌즈로 세상을 바라보면, 무엇이든 돋보기로 확대한 것처럼 크게 느껴지기 때문인 듯하다.” -강혜빈의 Delight 中- “나는 요즘 눈물이 필요하다. 그래서 울 핑계를 찾아다닌다. 더 슬퍼지려고 한다. 몸이 가벼워질 때까지 모든 것을 짜내고 털어내고 싶다.” -한소리의 Sorrow 中- “고독은 배척해야 할 감정이 아니라 인지해야 할 상태다. 고독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없을 때 인간은 혼란에 빠진다.” -김이인의 Solitude 中- #타이피스트출판사 @typistpress 를 통해 도서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솔직한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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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칠 수 있었던, 혹은 지나쳐 왔을 사랑의 모습들을 섬세하고 짙은 밀도로 마주앉혀주는 문장들. 슬픔,고독,아픔에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사랑. 그리고 그 마음이 담긴 눈빛. 언제고 꺼내어 기억할 수 있는 사진. 네 분의 작가님 시선으로 만나보는 표정, 곧 사람이 담긴 이야기들을 따라가다보니, 소중한 이들의 얼굴과 표정과 느낌이 필름처럼 지나갔어요. 환한 웃음에도 가끔씩 울컥하게 만드는 고마운 사람들. 어쩌면 우린 떨어져 지내지만 연결되어 있는 사랑으로 씩씩하게 살아나갈 수 있는거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그저 감사한 오늘입니다. 매일 발견해야겠습니다. 소중한 마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