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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가게 되면 특별한 진단없이 각종 검사부터 진행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오진을 막기 위한 것이지만 루틴의 성격이 짙다. 이런 상황에서 환자는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올바른 의료를 받을 수 있는 지 예전부터 알고 싶었지만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의사가 권한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될 지 어렵기만 하다. 그래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배신한 현대의학이라는 제목의 이 책에 끌렸고 그 내용 기대하며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현대의학의 많은 경험을 가지고 공헌을 해 온 훌륭한 의사분인 저자가 지금의 현대의학은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위반하는 의료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어 바꾸어 나가야 한다면서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하나하나 짚어주고 우리가 모두가 의료를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 지 알려줍니다. 여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히포크라테스 선서인데 저는 의사가 아니기에 이 책에서 처음 보게 되면서 그 내용을 천천히 음미해 보았는데 지금의 현대의학과는 다른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고 제가 의사는 아니지만 의료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 지 큰 틀을 알 수 있었습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나하나 뜯어 보면서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여러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설명해주시어 이해가 빨랐고, 많은 부분들이 잘못되었다는 점을 깨달으며 빨리 수정돼야 하겠다는 위급함을 느꼈습니다. 마지막에 환자가 할 수 있는 일, 의사가 할 수 있는 일, 의료단체가 할 수 있는 일을 나열하여 설명해주시는데 저는 환자 입장이기에 환자로써 어떻게 의료를 대해야 하는 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좋았지만 의사나 의료단체가 바뀌지 않으면 힘들기에 꼭 이 책을 통해 의사나 의료단체가 많은 것을 느끼고 변화하기를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환자뿐만 아니라 의사, 의료단체가 좋아지는 방향을 제시해주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는 의미있는 시간되었고 지금까지 막연하게 생각하고 행동했던 것들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깨닫고 변화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100세 시대를 넘어 점점 오랫동안 살아가는 시대를 맞이하여 의료의 올바른 사용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인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의료의 정상화에 힘을 보태주고 실천해 나간다면 의료가 한층 발전되는 것을 볼 수 있을거라 기대합니다. 많은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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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는 오랜만에 의학 책을 만난다. 이 책 『히포크라시』은 몇 년 만에 처음 읽는 의학서이다. 의학서라기보다 사실은 자연과학자, 의사, 혹은 의학 관련 종사자들이 읽어야 할 관한 책에 가깝다. 인체의 구조나 질병, 치료 등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는 게 아니라서 하는 말이다. 표제어 '히포크라시(Hippokrasy)'도 부제 「히포크라테스를 배신한 현대 의학」에서 알 수 있듯이 표제어는 히포크라테스와 '위선'을 뜻하는 말로 이루어진 신조어이다. 의학은 과학이다. 그렇다면 현대 의학은 당연히 현대 과학…이 맞을까? 두 저자 레이첼 부크바인더와 이언 해리스는 이 책에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지 않는 현대 의학의 문제점들을 철저하게 고발한다. 출간 즉시 의료계에 큰 화제가 됐던 이 책은 호주 및 전 세계 의료계에서 존경받는 두 의사가 쓴 것이다. 이 책은 철저하게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을 근거로 삼는 ‘증거 기반 의학’을 토대로, 최신 연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관행에 따르는 의료계를 비판한다. 이 책은 널리 알려진 의학적 오해와 과거의 시행착오부터 최신 연구 결과에 이르기까지 의료의 역사를 아우른다. 두 저자는 이 책의 제목처럼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바탕으로 의료계의 올바른 미래를 위한 변화를 촉구하며 의사와 환자 모두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청사진을 그린다. 그들이 그리는 청사진은 기존 현대 의료 비판서와는 다르다. 이 책에서는 과도한 영리 추구로 타락한 의료 ‘시스템’만을 고발하는 다른 책과는 달리, 과학적 증거가 미비한 의료 행위가 만연하고 이를 비판 없이 행하는 의사들을 함께 겨냥한다. 이를 통해 기존 비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의료 윤리적 담론을 형성한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최근 경험한 독자 개인의 일과 히포크라테스에 대해 더 배우고 깊이 생각해볼 기회를 갖게 된 것도 행운이고 행복하다.
독자는 의사에 대한 신뢰가 굉장히 높은 편이다. 의학을 알거나 의사들의 능력을 알아서기보다 개인적인 일이지만 작고하신 아버지가 어렸을 때 꿈이었고 결국 이루지 못한 의사에 대해 무한 동경심을 갖고 있고, 친구들 중에는 의사나 의학계에 계신 분들이 많았을 정도로 의학에 큰 관심을 갖고 계셨다. 그러나 아버지가 의학에 꿈을 두던 시절엔 일제 강점기라 한국인(조선인)들에게 의사가 되기 위해 의대를 졸업하고 의학을 공부하기에는 너무 힘들었던 모양이다. 일본의 큰 대학이나 한국의 경성제국대학(지금 서울대학교 전신) 뿐이었으나 경성제국대학의 의대도 결국 돈 많은 친일 귀족 계급이나 쳐다볼 수 있는 벽이 높았다고 한다. 결국 포기하고 사범학교로 진로를 바꿔 결국 교유계에 계셨다. 그러나 아버지는 의사가 늘 부러웠던 것 같기도 하다. 당인이 의사가 아니지만 의학계 친구가 꽤 있었다. 의사가 되고 싶었던 것도 아마 할아버지의 이른 사망이 원인이었던 듯하다. 독자의 할아버지는 아버지가 어렸을 때 지금으로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고혈압에 의한 심장마비가 아니었을까 추측하셨을 뿐이니까. 또 아버지는 당신의 몸이 건강한 편이 아니어서 더 의사가 되려는 꿈을 가졌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는 것은 아들로서의 독자 개인의 추정일 뿐이다. 아버지는 아들인 독자에게 단 한 번도 의대에 갈 것을 요구하거나 제안을 하지 않으셨다. 아버지는 혈압도 높고, 당뇨도 조금 있는 만성질환자로서 평생 병원에 들락거리시며 사셨다. 큰 병은 아니지만 철저한 자기 관리와 꾸준한 약물 치료, 적당한 운동 등을 평생 병행하셨다. 좋아하던 술과 담배도 의사의 권유에 의해 평생 금했다. 독자의 기억으로는 아버지가 40대 초반의 일이다. 이후 평생 어긋남이 없이 생활했다. 의사의 권유가 평생 삶의 기준이 된 것이다. 그만큼 의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으신 분이었다. 알게 모르게 독자도 영향을 받았으리라고 생각된다. 독자 역시 의사는 아니지만 의사에 대한 신뢰감이나 맹신에 가까울 정도로 의사들의 치료 행위를 믿는다.
그러다 독자의 맹신에 결정적 금이 가는 한 사건에 부딪쳤다. 아버지가 파킨슨씨 병이라는 판정을 받고 입퇴원을 세 번 반복하며 치료해 왔다. 1차의료기관인 대형 병원이다. 그러던 중 평소 불편을 끼치던 전립선비대증에 관한 수술 이야기를 주치의로부터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수술을 하고 싶다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어머니는 두 말 없이 수술을 해달라고 병원에 요청했다. 아버지가 결정한 것은 주치의의 말을 듣고 했고, 수술동의서는 주치의 밑의 전공의가 와서 받아갔다. 주치의는 아버지에게 전립선비대증을 수술로 고칠 수 있는 신형 의료기를 수입해 왔다고 수술을 하겠느냐고 의사를 타진했다고 한다. 연세가 80인 노인에 당뇨와 부정맥이란 심장질환도 겹친 노령의 파킨슨씨 병자에게 수술을 권유하다니. 지금 같아서는 동의하지 않았거나 어쩌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의료 지식도 전혀 없는 데다 외국의 신형 의료기기를 들여와 수술 장면도 환자가 앉아서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을 정도로 최점단 신형 의료기라고 의사를 신뢰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수술은 이뤄졌고, 수술 일주일 만에 중환자실로 옮겨져 며칠 만에 숨졌다. 파킨슨씨 병으로 신경외과였던가 할 정도로 의료기관이나 의료절차 등에 무지했다. 독자로서 반성하지만 이미 일은 벌어졌다. 황망스런 가운데 의사를 찾아가는 길에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다. "몇 말씀 듣고자 찾아뵈러 가던 중"이라고 하자 의사는 대뜸 화를 냈다. "뭘 물어보신다는 거예요? 내가 수술을 잘못했다는 것을 따지겠다는 이야기예요." 도무지 알 수 없는 말을 남기고 치료진을 이끌고 왕진을 가버렸다. 미심쩍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서 정확히 알고자 문의를 하려던 것이 오히려 무안 당하고 말았다. 의료 사고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국내에 처음 들여왔다는 의료기기라면 당연히 그 의료기기로 수술을 처음 해보는 것일 것이다. 그리고 80세의 노인환자에게 그런 수술을 권유할 수 있었는가 등 불안감과 불만이 함께 섞였다. 그러나 상을 당한 상주의 입장이라 이래저래 계속해서 알아보러 다닌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왜 독자의 개인적인 일을 서평란에 자세히 적었냐면 이 책에서 두 저자가 지적하는 '과잉진료'나 '문제 치료하기' 등의 문제와 직결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서다. 독자는 히포크라테스를 이 책 저 책 읽어서 꽤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모든 의사들이 대학 졸업 후 의사로서 첫발을 내딛기 전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다고 들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문에는 의사로서 명에와 의무, 권한과 의료 행위에 대한 겸허함과 맹세 등으로 이루어졌다고 들은 바도 있다. 뿐만 아니라 철저한 개인 신상 보호 의무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안다. 독자로서는 선서문 전체를 처음 본 것이 이 책의 맨 앞에 나와서이다. 그 선서문에 기초해 이 책 『히포크라시』도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모두 10장(章)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무엇보다 해를 끼치지 말라」, 2장 「과학이 중요하다」, 3장 「과잉 치료」, 4장 「온정과 공감」, 5장 「나는 모른다」, 6장 「탄생과 죽음」, 7장 「문제 치료하기」, 8장 「예방」, 9장 「정상의 의료화」, 10장 「치유」 등이다. 두 저자는 이 10개 장의 문제가 현대 의학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히포크라시'라고 지적한다. 최근 의사조력 자살, 의료화, 간호법 등의 문제가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 기저에는 의료 윤리를 비롯한 의료계 불신 정서가 있다. 일반 대중은 의사가 대체로 과학적 원리에 따라 의료 행위를 한다고 여기지만, 실제로 의사가 지시하는 검사와 처방하는 치료의 상당 부분은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거나 증거가 미약하다. 임상만을 전가의 보도로 취급할 수는 없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관절 치환술, 척추 유합술 등 대표적인 14가지 수술의 효능성을 연구한 결과 수술을 하는 것이 하는 것보다 나을 바가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를 비롯해 과학적 증거가 있는 데도 많은 의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이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다.
이 책의 두 저자는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과학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언급한다.(2장) 철저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과잉 치료(스텐트 삽입술)과 과잉 진단(갑상선암 선별검사)의 예를 보여주면서,(3장) 환자에게 무감하며(4장) 자신의 의료적 실패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개선을 거부하는 의사들의 행태를 비판(5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실제 예시들은 의사뿐만 아니라 (예비) 환자들 역시 곧 마주할 수 있는 ‘건강 위기’에 당황하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 의사 개인뿐만 아니라 시스템까지도 조명한다. 6장과 7장에서는 출산과 최근 의료계의 뜨거운 화두인 의사 조력 죽음의 과도한 의료화를 다룬다. 10장에서는 이러한 비판에서 나아가 환자, 의사, 의료계, 제도권 등 다양한 의료계 주체가 각자 취할 수 있는 해결책을 내놓는다. 저자는 이러한 내용은 모두 ‘과학에 근거’해야 함을 거듭 밝힌다. 두 저자의 말처럼, “많은 이들이 현대 의학에 만연한 유해성과 과잉 치료를 인식하고 글을 썼다.” 실제로 과잉 치료, 의료적 위해, 과잉 진단과 같은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한 시스템 비판이 아닌, 개인 차원에서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실제로 이 책은 주로 두루뭉술한 ‘시스템’보다 구체적인 ‘사람’을 겨냥하며, 환자부터 의사, 언론, 정부 등 각 주체가 할 수 있는 방침을 제시한다. 요컨대 이 책은 과학적 증거가 미비한 의료행위가 만연하고 그것을 맹목적으로 행하는 의사들이 환자와 사회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관점으로 현대 의료의 문제를 파헤친다. 과도하게 영리를 좇다가 타락해버린 의료 시스템을 고발하는 다른 책들과 구별되는 지점으로, 이 책이 윤리적으로 한 차원 더 높은 감각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두 저자는 책의 〈들어가는 말〉에서 "오늘날 우리의 의료 시스템은 인간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는 것 중의 하나가 되어버렸다."고 지적한다. 듣기에 따라서는 섬뜩하기도 하고, 과연 의학계에서 가만히 듣고만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폭탄 발언이다. 두 저자는 "의사이자 연구자로서 우리 두 저자는 의학의 상당 부분이 애초에 하기로 했던 일, 즉 건강 개선이라는 일을 하지 않고 있음을 경험으로 안다. 현대 의료는 대중이 의료에 접하는 횟수를 극대화하면서 끊임없이 처방, 수술, 검사, 스캔하도록, 또 과학보다 사업을 우선시하도록 설계되었다."고 말한다. '오늘날 의사가 돈을 따라 치료할지 말지를 결정한다' 즉 돈 있는 사람은 절대 죽지 못하게 치료하고, 돈 없는 사람은 빨리 죽게 치료한다"는 근거없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돈과 자본주의 시스템에 예속되어 버렸다는 대중적 인식에도 책임은 결국 의료계에 있다는 지적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의료계는 옛날 도제식 방식의 의사 양성의 모습을 보인다는 사실은 의사끼리의 결속력과 그의 직업적 자부심마저 결합돼 어떤 일이 이루어지든 자신들의 결정을 존중하게 되는 철옹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두 저자는 지난 200여년에 걸쳐 건강과 기대 수명 면에서 보인 주된 발전은 현대 의학 덕분이 아니라 깨끗한 물 공급, 상하수도 분리, 충분한 식량 확보, 전쟁 억제 등 공중보건과 정치 및 산업의 성취 덕분이라고 의학의 기여에 대해 부정한다. 물론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닐 터다. 그러나 오늘날 인식하는 것처럼 완전 의학에 의해 '100세 시대'가 열렸다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의료가 보편적으로 혹은 지속적으로 건강이나 삶의 질을 개선한 것은 아니다는 주장도 서슴지 않는다. 상당 기간의 임상 경험, 진단과 치료, 연구와 상담 등을 거쳐 두 저자가 내놓은 주장은 획기적이지만 실현 가능할지에 대해 왜 불안감이 들까? 의료계가 그만큼 시스템으로 정교하게 복마전화된 탓일까? 더 지켜볼 일이다.
과학적 탐구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의사는 기존 관행에 의문을 제기하고 자신의 의료 행위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가 충분한지 판단해야 한다. 현재 어떤 검사나 치료가 정당하다고 인정되는지 질문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하고 그다음 ‘다른 대안과 비교해 이 검사 또는 치료를 지지하는 증거는 무엇인지’ 물어야 한다. 의사는 또한 증거가 존재할 때 그것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실무와 관련된 가장 타당하고 관련성 높은 연구를 찾기 위해 과학 문헌을 능숙하게 검색할 줄 알아야 한다. 체계적 검토연구를 비롯해 많은 진료 지침과 요약문을 사용할 수 있지만 그 정보들을 신뢰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한 평가 기술도 갖춰야 한다.(p.320) - 「10장 치유」 중에서
저자 : 레이첼 부크바인더(Rachelle Buchbinder) 호주의 류머티스 전문의. 호주 국립보건의학연구소NHMRC 수석연구원이자 모내시대학교 역학 및 예방의학 교수로 있다. 류머티스학자이자 임상역학자로서 근골격계 질환과 관련된 광범위한 프로젝트와 임상 실습을 아우르고 있다. 6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여, 전 세계 의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0년에는 역학과 류머티스학 연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호주 국민훈장을 받았다.
저자 : 이언 해리스(Ian Harris)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 교수이자 시드니대학교의 명예교수로 있다. 관절경 수술, 외상 및 골절에 관심을 두고 있다. 증거 기반 의학을 연구하며, 3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2015년에는 정형외과학 분야에서 세운 공로로 호주 국민훈장을 받았다.
역자 : 임선희 예방의학 전문의이자 노인의학 인정의. 국립암센터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근무했다. 현재 에이스산업보건연구소에서 노동자 건강을 관리하고,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에서는 의료윤리를 가르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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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 의술로 질병을 고치는 일
아빠의 뇌경색으로 여러 대학 병원, 한의원을 돌아다니며 질병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넘어 현대 의료계의 문제점까지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오늘 리뷰할 책은 많은 분들께 존경을 받고 있는 현직 의사 2분이 쓴 책으로 현대 의료계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내부 고발서입니다. 히포크라시입니다.
책 제목인 히포크라시 Hippocrasy란 합성어입니다.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 Hippocrates와 위선을 뜻하는 Hypocrisy의 합성이죠.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의대 졸업식에서 인간의 존엄한 생명을 다루는 고귀한 직업을 시작하기 전 자신의 마음을 다잡는 엄숙한 맹세인데 위선과 합쳐 책 제목으로 냈다는 것에서 저자들의 의지가 느껴집니다.
저자는 레이첼 부크바인더와 이언 해리스인데 두 분 다 평범한 의사가 아니고 각각 2015년, 2020년에 호주 국민 훈장까지 받은 저명한 의대 교수님들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병원과 갈등을 빚던 이국종 교수님이 자꾸 떠오르더라고요. 이 책은 현대 의학의 문제점들로 가득한데요.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마다 관련된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히포크라테스의 말로 시작됩니다.
이 책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간추려보자면요. ? 의료 피해의 역사 ? 과학적 증거 기반 의학이 아닌 그동안의 뿌리 깊은 신념과 의료 관행으로 묵인하는 현대 의료계 (과잉 진단 및 과잉 치료) ? 병원 유지를 넘어 사업화로 부를 축적하려는 의료계와 관련 업계 ? 의사와 환자들 사이의 의료 논쟁 주로 이런 내용들이라서 동종업계에서 눈에 불을 켜고 저자님들을 거친 언어로 비난하고 있지만 그에 굽히지 않고 꿋꿋이 과학적 증거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끔찍한 생체 실험(모든 동물)을 통해 의학계는 몸의 기능과 구조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아냈죠. 물론 밝혀내지 못한 부분도 많지만 그건 논외로 하고 아무것도 몰랐던 예전엔 정말 말도 안 되는 치료가 성행했었습니다.
방혈, 자궁 절제술, 뇌엽 절제술, 유방암 치료를 위한 골수 이식, 탈리도마이드, 로시글리타존, 아편 유사제 등등 제가 몰랐던 것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특히 1960년대 초반까지 입덧을 치료하는 경이로운 약으로 전 세계에 판매되었던 탈리도마이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의학적 재앙을 불러왔는데 선천적 기형을 가진 2만 명의 신생아가 발생했고 8만 명이 태내에서 사망하거나 사산되었다고 해요. 정말 충격적이네요. 이런 사례들이 많은데 이러한 문제의 핵심이자 의료 과잉의 배후에 있는 원인은 의료의 혜택 및 피해에 대한 인식과 실제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것이라고 저자들은 말합니다. 의사는 자기 의료 행위를 정확히 판단하지 않고 과대평가하고 자신의 의료 행위로 유발하는 피해도 잘못 추정해 과소평가한다네요. 그리고 아무리 의사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의료 행위를 하려고 해도 의료 산업이 개입되면 뜻대로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책에 나와있는 대로 의사의 공급은 경제 법칙을 따르지 않고 오히려 수요를 창출하며 이윤 추구 동기는 관련된 모든 이들의 수익에 연결되기 때문이죠. 병원 소유주, 제약 회사, 약품 유통업자, 보형물 및 의료 기기 제조업체, 판매 담당자, 모든 걸 아우르는 시스템 등입니다. 그냥 대학병원만 생각해 보더라도 정말 많은 분들이 연관되어 있죠.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각종 서류를 담당하는 직원분들만 해도 수백명은 될테니까요.
책에선 특히 다른 차원의 사업이라며 제약 회사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정말 힘이 엄청난 듯해요. 하나의 원인이 아니라 복합적인 요인들이 끊임없이 쌓여 지금의 상태에 이른 것이기 때문에 현대 의학의 문제점을 해결할 방안들이 역할에 따라 나뉘어 있어요. 환자가 할 수 있는 일, 의사가 해야 할 일에 더해 관련 업계, 대학, 연구자, 언론, 정부 등 사회와 시스템이 해야 할 일까지 정리되어 있으니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조금이나마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환자가 할 수 있는 일중에서 환자가 의사에게 물으면 많은 도움이 될 질문이라고 적혀있는데 많은 분들께 도움 될 것 같아 정리해놓을게요. 이 질문들은 의료에서 불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줄이기 위한 '호주 현명한 선택 Choosing Wisely Australia'에서 권장하는 것들입니다. ? 이 검사나 치료, 시술이 정말 필요한가? (즉, 가능한 이점이 무엇인가?) ? 위험성은 무엇인가? (즉, 가능한 피해는 무엇인가?) ? 더 간단하고 안전한 선택지가 있는가? ?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 ? 비용은 얼마인가? 위 질문들은 환자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될 질문들이에요. 전문적인 용어와 지식으로 무장한 의사의 존재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무척 크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들도 신이 아니고 배운대로 행할 가능성이 높고 위험을 받아들이는 것은 환자와 보호자이기 때문에 저런 질문들로 현명한 선택의 확률을 높여야할 필요가 있어요. 책을 읽으며 어렴풋이 느끼곤 있지만 자세히는 몰랐던 현대 의료계의 문제점에 대해 정리할 수 있었어요. 이 책이 많은 분들에게 알려져 과잉 진단, 과잉 치료 등의 문제점이 조금이라도 줄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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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스를 배신한 의료계의 현실
책을 선택한 이유
세계 대전 이후 현대 의학은 놀라운 발전을 계속하지만
기술적 한계, 의료 남용 등의 문제는 점점 심각해진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질병을 치료할 때
처치를 하거나, 적어도 해를 끼치지 말라고 말하지만
현대 의학이 히포크라테스의 충고를 듣는지는 의문이다.
현대 의학의 문제점을 알아보기 위해 "히포크라시"를 선택한다.
"히포크라시" 는
1장 무엇보다 해를 끼치지 말라
2장 과학이 중요하다
3장 과잉 치료
4장 온정과 공감
5장 나는 모른다
6장 탄생과 죽음
7장 문제 치료하기
8장 예방
9장 정상의 의료화
10장 치유
로 구성되었다.
1장 무엇보다 해를 끼치지 말라 에서는
의료 피해는 치료 부작용이나 수술 합병증 등
의사의 결정으로 인한 피해를 의미한다.
의료 피해를 완전히 예방하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불필요하거나 부당한 의료 개입 피해가 간과되고 있다.
개인적 경험만을 근거로 하는 의료 행위는 부적절하며,
의사의 의도와 행동은 과학으로 뒷받침 되어야 한다.
2장 과학이 중요하다 에서는
최선의 증거를 알지 못하거나,
증거를 알면서도 외면하는 의사는 과학을 무시한다.
의사들은 대체의학을 비판하지만
의사 치료의 절반 이상은 과학적 증거가 미약하다.
의료 관행의 변화가 늦어지는 이유,
새로운 치료법을 거부하는 의사의 심리,
증거 기반 의학자에 대한 의료계의 위협 등을 살펴보며,
과학을 존중하며 효과적 치료를 진행해야 함을 말한다.
3장 과잉 치료 에서는
과잉 치료는 지나치게 많은 의료다.
지나치게 많은 의료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의사들은 의료의 20%가
불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연구 조사에 따르면 30%를 초과하는 것으로 보인다.
진료 방식의 차이, 지나친 검사의 위험성 등을 살펴본다.
소송에 대한 두려움, 환자의 검사 처방 요청은
과잉 치료를 요구하며,
종합 검진은 과잉 진단을 받을 위험성이 커진다.
과잉 진단은 불필요한 진단이며, 오진은 아니다.
과잉 진단은 옳지만 환자의 건강을 개선하지 않는다.
문제점을 찾아내고 고치려는 의사의 욕망은
치료의 해악을 과소 평가하는 문제점을 다룬다.
4장 온정과 공감 에서는
의술의 중심에는 연민이 있다.
공감과 연민으로 소통하면 환자는 치료에 더 만족한다.
환자에 공감하는 의사는 삶의 질과 직업 만족도가 높다.
환원주의 접근법, 기술적 검사, 시간 부족 등은
공감하기 어렵게 한다.
사업으로서의 의료, 시술 유도하기,
공격적 치료 선호는 의료 피해로 이어지지만,
불필요한 치료는 소송 위험성이 낮으므로,
의사는 과잉 검사, 과잉 진단, 과잉 치료로
이어지는 문제점을 생각해 본다.
5장 나는 모른다 에서는
의사들은 모른다고 말하는 것에 수치심을 느낀다.
의사는 진단이나 치료의 실패를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실패한 것으로 여겨서는 안된다.
환자의 고충에 진단명을 붙이는 의료화는
대부분 의사에게만 유리하다.
진단을 내리는 근본 철학적 질문으로 보면
실패했거나 의심스러운 질병을 소개한다.
좋은 치료법이 없거나, 치료법의 효과가
불확실할 때는 치료를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치료의 선택지 중에는 치료하지 않는 다는 것도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6장 탄생과 죽음 에서는
의료화된 출산 과정은 시술을 남용하는 경향이 있다.
제왕절개, 유도 분만 등의 문제를 살펴본다.
죽음과 임종은 삶의 일부다.
사망의 의료화는 죽음을 실패로 여긴다.
죽음의 의료화가 기친 해악, 의사 조력 죽음,
영웅화 된 의사의 현실을 이야기 한다.
7장 문제 치료하기 에서는
치료 결과는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결과로,
치료 목표를 반영한다.
환자가 아니라 수치를 치료하는 것은 위험하다.
부정확하고 위험을 야기하는 질병 유형별
대리 결과 치료의 문제점을 살펴본다.
의료업계가 임상 의료 행위에 미치는 영향,
진료비 등 경제적 효과가 임상에 미치는 효과를,
이윤 추구 의료 모델의 비효율성 문제를 통해
숫자 치료의 위험성을 알린다.
8장 예방 에서는
기대 수명 증가의 주요 원인은 공중보건 조치다.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질병 예방은 의사의 관심사가 아니다.
조기 발견 프로그램의 과도한 강조는 예방이 아니다.
의료 관련 산업은 질병 예방보다 손쉬운 치료를 선호한다.
예방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말한다.
9장 정상의 의료화 에서는
의료화는 정상적 상태를 의학적으로 정의하고
치료하는 과정이다.
의료화의 피해는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정상 판단이 어려운 질병, 질병 꼬리표 붙이기 등의
문제점을 살펴보면서,
환자에게 해가 되는 처방의 위험성을 알린다.
10장 치유 에서는
대부분의 의사는 환자를 도우려 노력한다.
현대 의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자, 의사, 의료 전문 단체, 사회와 제도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제언한다.
"히포크라시" 는
의료 피해 실태, 의료계의 비과학적 관행,
과잉 치료, 공감의 부족, 치료법의 한계
탄생과 죽음의 의료화 , 숫자 치료의 문제점,
예방의 중요성, 의료화의 위험성을 살펴보고
현대 의학의 문제점 해결에 대해 말한다.
의료 피해는 의사의 결정으로 인한 피해다.
경험만을 근거로 하는 의료 행위는 부적절하며,
의도와 행동은 과학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의사들은 대체의학을 비판하지만, 과학을 무시한다.
과학을 존중하며 효과적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과잉 치료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
오진은 아니지만 환자의 건강을 개선하지 않는다.
연민이 사라지고 불필요한 치료가 남용되는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을 살펴본다.
진단명을 남발하는 의료화는 의사에게만 유리하다.
좋은 치료법이 없거나, 치료법의 효과가
불확실할 때는 치료를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의료화된 출산 과 죽음의 문제점을 살펴본다.
환자의 상태가 아니라 대리 결과를 치료 대상으로 보는
숫자 치료의 문제점을 알아본다.
질병 예방보다 치료를 선호하는 이유,
예방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말한다.
의료화는 정상 기준 판단이 불분명하며,
질병 꼬리표 붙이면서 환자에게 해를 끼칠 수 있음을 알아본다.
현대 의학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말한다.
현대 의학은 놀라운 발전을 이루었지만
문제점도 적지 않다.
현대 의학의 가장 큰 수혜자인
의사가 현대 의학의 문제점을 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의료계의 구조적 문제와 사회적 압력으로 인한
과잉 치료와 과잉 진단의 문제,
구체적인 원인이나 치료법도 없으면서
환자의 증상을 의료화 하는 의료계의 병폐,
진료비 청구 기준 등의 잘못된 설계로
과잉 진료를 남발하는 잘못된 의료 시스템 등
현대 의학의 문제점은 심각하다.
맞춤 의학, 종합검진, 선별 검사 등 의료 트렌드,
암, 요통, 심장 질환 등 질병 치료법의 문제점은
과잉 진료에 대한 대응 방법을 고려하게 한다.
현대 의학의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환자의 건강을 개선하는 가치 있는 치료를
만들어 내기 위한 제언은 생각해 볼만 하다.
책세상 과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서
"히포크라시"를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책 #서평이벤트 #서평단모집 #히포크라시 #의료내부고발
#레이첼부크바힌더 #이언해리스 #책세상 #인디캣책곳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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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시(Hippocrasy)란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와 '위선'을 의미하는 히포크리시(Hipocrisy)를 합친 신조어이다. 이 단어는 부제인 '의사들은 어떻게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배신하고 있는가'와 같은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레이첼과 이언은 근골격계 의학 분야의 의사이다. 이언 해리스는 정형외과 전문의이고 레이첼 부크바인더는 류머티스내과 전문의이며 이 두명은 의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학자들이다.
저자들은 이 책을 쓴 이유로 우리 사회가 의료에 지나치게 의존해 생겨나는 피해를 접하고 썼다고 한다. 의약품과 시술을 처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낭비, 의료를 돈벌이 수단으로 취급해 생겨난 문제, 그리고 의료 제도 상 건강 증진에 기여하지 못하는 잘못된 유인책 등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의료화
문제는 무엇이 비정상이며 그걸 누가 결정하는지, 어떤 이유로 비정상이라 불리는지,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비정상이라고 분류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지에 관련돼 있다.(p21)
의료화란 정상적인 인간의 상태를 의학적 문제로 정의하는 과정을 말한다. 정상의 범위를 결정하는 주체는 누구인지, 과거에는 정상의 범주에 들던 질환이 질병으로 진단받고 치료받는 것이 인간에게 이로운 것인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노화에 따른 신체의 변화, 가족을 잃었을 때의 우울감 등 시간이 해결해 주거나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를 질병으로 분류하고 치료받는다. 의학 지식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의사와 환자 사이의 지식 비대칭이 의료화를 부추긴다고 말한다.
질병의 꼬리표를 달은 환자가 많을수록 이득이 되는 것은 환자가 아니다. 의료가 거대한 산업이 되어 의료 장비 회사, 제약 회사, 보험 회사, 병원, 영상 검사 업체 등의 이윤 추구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면이 있다.
-과잉 진단과 과잉 치료
통증, 고통, 죽음은 삶의 일부이며 의학이 삶의 이러한 측면을 통제해 사람들의 대처 능력을 약화시켰다고 했다.(p121)
과잉 진단과 치료는 이득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해를 끼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선별검사의 부작용을 말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갑상선암이 과잉진단의 상징이 된 한국을 예로 들었다. 정부가 암 검진을 강화한 1993년 이후 갑상선암 발생률이 15배가 증가했다.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갑상선 절제술을 받았다.
모든 사람의 약 3분의 1이 작은 갑상선암을 지니고 있는데 그들의 다수는 추적 관찰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라고 한다. 오히려 수술로 인하여 합병증인 성대마비, 부갑상선 호르몬 소실 등의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
이 밖에도 종합검진, 전립선암, 소아암, 폐암, 유방암 등 아프거나 증상이 없어도 선별검사를 통해 받는 치료는 불필요하다는 것이다. 너무 작거나 느리게 자라서 평생 모르고 살 수 있었을 암을 과잉 진단을 하고 의학적 개입을 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거대 산업으로서의 의료
문제점을 찾아내고 고치려는 욕망으로 과잉 치료를 해, 이득은 전혀 없는 해로움을 자주 유발한다.(p156)
의료는 경제 법칙을 따르지 않는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의사의 공급이 증가하면 수요가 발생한다. 의료를 상품으로 취급하면 결과보다 과정, 예방보다 치료가 장려될 수 있다.
의료가 이윤 창출을 최우선시 하면 효과나 피해에 상관없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의료 장비 업체, 제약 회사, 병원 등 의료 관련 기업들이 오히려 건강을 크게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의료 소비자의 역할
지난 200여 년에 걸쳐 건강과 기대 수명 면에서 보인 주된 발전은 현대 의학 덕분이 아니라 깨끗한 물 공급, 상하수도 분리, 충분한 식량 확보, 전쟁 억제 등 공중보건과 정치 및 산업의 성취 덕분이다.(p15)
며칠 전 지인의 부친상으로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그의 아버지는 80세로 신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한 달 만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한 달 전에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벌써 그렇게 진행되었단다.
요즘 80세는 죽음을 맞이하기엔 아쉬운 나이다. 진작에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받으셨으면 좀 더 오래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입장을 바꿔서 나라면 항암을 하면서 받는 심리적, 육체적 고통보다 수명을 늘리는 것을 더 원했을까는 의심스럽다. 노후에 몇 년간의 생명만 연장될 뿐 인간답게 누려야 할 자유와 존엄은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잘 된 복지는 의료제도라고 할 수 있다.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가서 처방받고 약을 먹어도 치료비가 얼마 들지 않는다. 동네 병원 문턱은 상당히 낮다.
테니스 엘보, 두통 등은 치료하지 않아도 자연치료가 될 수 있다. 특히 두통의 원인 중에는 약물 과용 두통이라 새로 진단된 병명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얼마나 의료에 의존하고 사는지 깨닫게 되었다. 해마다 건강검진을 하고 재검진을 하자고 하면 의심 없이 따랐다. 선별검사는 내 건강에 유익하다고 생각했다.
치료의 주체는 자신의 상태를 가장 잘 아는 환자 자신이다. 의사에 대한 신뢰도 중요하지만 의료 소비자인 자신이 질병에 대해 판단을 하고 결정을 해야 한다.
의사에 대한 신뢰도 중요하겠지만 그의 조언을 듣고 약 처방이나 수술의 이로운 점과 부작용 등도 잘 파악하여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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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라면 한 번씩은 읽어보고 제창해 보았던 '히포크라테스 선서' 오늘은 현대 의료 지식에 대한 비판적인 즉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키우는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의대 6년과 수련과정 5년 동안 과학적인 근거중심의 진단과 치료에 대하여 계속 교육을 받고 전문의가 된 이후 지속적인 공부를 통하여 지식을 업그레이드해갑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지식이 효과가 없을 수도? 제가 계속 공부를 해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때 당시에는 정말 정말 과학적이고 절대적이라고 믿었던 지식들이 지금 보면 얼마나 어이없는 일인지 몇 세기 전만 해도 피를 빼내는 치료가 ,, 미국 대통령도 시술을 받았으니까요 오늘은 우리 의료인들이 어떤 자세에서 의학지식을 받아 들여야 하는지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의료화부터 의료윤리까지, 전 세계 의료계를 뒤흔든 정밀한 내부 고발 병든 의료 지식은 어떻게 병을 키우는가
현대 의료는 대중이 의료에 접하는 횟수를 극대화하면서 끊임없이 처방, 수술, 검사, 스캔하도록, 또 과학보다 사업을 우선시하도록 설계되었다.
이 책은 저와 같은 근골격계 의학 분야의 의사인 정형외과 전문의 이언과 류머티스내과 전문의 레이첼이 쓴 책입니다. 2014년 옥스퍼드에서 열린 '과잉진단 예방학회'에서 계기~ 의사의 공급이 증가하면 수요가 발생한다( 정책을 할 때 잘 고민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치료를 할 때 고려해야 할 질문
"의사가 도움이 될 수 없다면 해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 - 히포크라테스 역사를 살펴보면 이득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근거해 일상적으로 사용되다가 나중에 해롭다고 판명된 치료법이 수두룩하다. 예를 들면 임신부 입덧 치료용으로 탈리도마이드 처방하기, 관상동맥이 막힌 무증상 환자에게 스텐트 삽입하기, 무릎 통증이 있는 사람에게 관절경 수술 시행하기 등이 있다. 의사의 치료법 중에 가장 초기에 널리 퍼진 방법으로 환자의 피를 뽑아내는 방혈을 꼽을 수 있다. "의사들은 전통과 자신의 경험을 통해 검증된 치료법이라면, 아무리 많은 이들이 반대한다고 해도 포기할 생각이 없다." (미국의과학저널, 1836) 논리적 오류, 즉 '선행하는 것이 곧 원인' post hoc ergo propter hoc) 역설적이게도 아편 유사제는 문제의 원인이자 치료제이므로 계속 처방된다.
의사는 자신이 하는 행위의 해로움을 과소평가하고 이점을 과대평가하여, 종종 혜택의 여지도 없이 수많은 환자에게 해를 끼친다. 그렇게 해서 의사들은 '무엇보다 해를 끼치지 말라'라는 의료의 제1원칙을 어겼다. ...... 정말 엄청난 책이에요~ 의사뿐만 아니라 환자분들도 꼭 한 번씩은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또한 보건 쪽 관련 법안이나 미래를 설계하시는 분들은 꼭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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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반적으로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의 의료행위를 전적으로 신뢰한다. 의사에 대한 믿음은 치료효과를 높여주는 방법이고 환자의 올바른 태도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책은 현대의학 세계에서 벌어지는 과잉진료의 문제들을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고 있다. 저자 2명은 정형외과 의사와 류머티스 전문의다. 번역가 역시 예방의학 전문의여서 책 자체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준다.
의학분야에 있어서도 과학적으로 증명되는 사실들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러한 사실들이 간과되는 사례도 많다. 1800년대, 아기가 태어나는 과정에서 세균 오염으로 인해 산모가 죽는 경우가 많았다. 1847년 제멜바이스는 환자를 검사하기 전에 소독제로 손을 씻으면 산모에게 나타나는 합병증이 크게 감소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당시는 미생물이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증거가 아직 없어서 아무도 이러한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손씻기가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지켜준다는 주장에 모욕감을 느끼는 의사도 있었다. 세월이 지난 후에야 루이 파스퇴르에 의해 세균 이론을 증명했고 결국 불운했던 의사 제멜바이스의 공로가 인정되었다.
이처럼 과학적이고 간단한 사실조차 인정하고 받아들이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러한 이유로는 의사도 사람인지라 과학보다는 기존 치료의 경험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손씻기의 경우 이를 인정할 경우 의사의 잘못으로 인해 많은 생명을 죽음으로 내 몰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므로 거부감이 들었을 것이다. 어쨌거나 관행과 뿌리 깊은 신념은 바꾸기가 어렵다. 거기에 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에는 금전적 요소가 있다. 더 나은 치료법이 있더라도 기존의 치료가 의사에게 주요한 수입원이라면 이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책의 내용중에 건강검진에 관한 내용도 있다. 물론 건강검진은 제때 받아야겠지만 지나친 건강 염려증과 병원의 영리라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 과잉진료와 과잉치료가 발생할 수 있다.
과잉 치료는 지나치게 많은 의료를 의미하며 너무 많은 검사부터 진단, 치료에 이르기까지 시행하다보면 환자는 얻는 것 보다 잃는게 더 많을수도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엑스선과 CT검사 등 일부 검사를 통해 정상인데도 비정상으로 나오거나(위양성) 발견할 필요가 없는 무해한 것이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환자의 심리적인 불안상태나 금전적인 비용을 고려할 때 무분별한 종합검사가 반드시 필요한지에 대해 숙고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이와 더불어 불필요한 치료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가령 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척추골절은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에게 흔히 발생하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 척추 성형술 시술이 시행된다. 다행히 척추 성형술로 치료받으면 그 즉시 통증이 극적으로 감소한다. 하지만 척추골절을 앓고 있지만 척추성형술을 받지 않은 사람들과, 척추성형술을 받은 사람들을 비교해 본 결과, 2주후에는 두 군 모두 통증 정도가 비슷했다. 즉 초기에는 척추 성형술 시술이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아무런 효과도 없는 치료법이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수십만 명의 환자가 척추 성형술을 받았으며 세계 곳곳에서 이러한 의료 행위가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이는 단지 습관적인 관행만이 문제가 아니다. 거기에는 척추 성형 시술 키트를 공급하는 의료 기기 회사와 이를 수행하는 의사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기도 하다. 거대 산업화된 의료관련 대기업은 현대 의료를 상품으로 취급하면서 의료 치료에 있어 이윤이 가장 큰 목표가 되었다. 이는 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떤 것을 무조건 맹신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잘 알려주고 있다. 일반인이 복잡하고 전문적인 의학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해석하고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이러한 부분도 있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고 있다면 보다 신중하게 자신의 몸을 돌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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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모병원에서 의사가 아닌 제약의료기기회사의 영업원이 대신 수술을 했다는 의혹이 알려진후 서류압수수색이 들어갔다는 뉴스가 나오더라구요. 아울러 제약회사가 권위있는 의사들에게 자신들의 약품을 팔기위해 영업을 한다는 이야기는 누구나 들었을 것이고 한동안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해야한다는 논쟁도 뜨거웠던 것 같습니다.
히포크라시라는 이 책의 제목은 의학의 아버지라고 우리가 알고있는 히포크라테스와 위선을 의미하는 영어단어인 히포크리시를 결합하여 만든 신조어로 의료계에서 일어나는 위선의 현장에 대한 고발이라고 할수 있을겁니다. 우리는 의사가 되기 위한 교육을 마친 의사들이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잘 알고 있고 응당 의사는 사람의 생명을 위해 고귀한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서 상당히 충격을 받을만큼 의료현장에서 일어지는 과잉진단, 과잉치료, 과잉검사에 깜짝 놀랬습니다. 아울러 의료기관에서 버려지는 탄소배출량의 경우도 상당히 충격적이더라구요. 특히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이 과다하게 사용되면서 엄청난 양의 의료폐기물이 생성되고 이로 인해 기후위기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부분은 예전에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예전에 세계사를 바꾼 화학이야기를 읽었는데 그 책에서 소개된 손씻기에 대한 의료계의 고집과 어리석음을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 이 책에는 많이 나오고 있고 의사역시 사람이기에 자신이 그동안 수행했던 전통적인 방식을 고집하면서 새로운 치료나 수행방식에 소극적일수 밖에 없고 실제 의료현장에서 연구결과가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적용되는 데는 꽤나 많은 시간이 걸리고 기존 관행이라는 것을 쉽게 깨는 것이 힘들다는 것도 이해하게 되었네요.
건강은 누구나 관심을 가질수 밖에 없는 것이고 특히 무병장수야말로 모든 인간이 꿈꾸는 삶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의사들의 처방이나 검사, 진단에 의지할수 밖에 없지만 의사들의 잘못된 관행이나 잘못된 믿음으로 인해 의료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 우리는 현대의학에 대한 믿음을 계속 유지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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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의학은 수많은 시간동안 눈부신 발전으로 인간의 삶을 보다 편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문제점도 많은데요 수많은 의과 대학생들이 졸업할 때 낭독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과연 어디까지 지켜지고 있을까요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상위1프로 의과 대학은 진입장벽이 높은만큼 사람들의 신뢰도가 높습니다 목숨을 맡기기에 믿고 따르는건데요 불안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병을 고치고 통증을 줄여주는 의학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이런 의학은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얼마나 가까울까요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의학 지식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어려운 용어들로 가득하고 복잡해서 제대로된 공부가 힘이듭니다 머리가 뛰어난 의사들도 끊임없이 공부해야하는 의학을 과잉 진료인지 과잉치료인지 일반인들이 판단하기는 힘이듭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건 병원을 여러군데 다녀서 비교하는 방법뿐인데요 의사마다 치료방법에 차이가 있다보니 여러군데에서 진료받고 선택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일부러 돈을 벌기위해 과잉 치료를 하는 의사들도 있지만 과잉 진료라 여기지않고 옳다고 생각해서 행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각 나라마다 지역마다 의사별로 차이가 있는데 정답은 없다는게 함정입니다 결국 불필요하며 무익한 치료를 받게되고 지나치게 많은 검사로 비용만 올리고 건강은 좋아지지않으면서 위험을 수반하는 치료를 받기도합니다 의사들도 알면서 행해지는 과잉진료들이 문제가 많습니다 책에서는 이러한 사례들을 다양하게 분석해서 알려주는데요 우리가 꼭 알아야할 정보들입니다 의사들도 전문지식을 알고 반박하는 사람에게는 과잉진료를 하지않으니까요 책을 읽어보니 생각했던것보다 많은 부분에서 오류를 범하고 있었네요 이 책은 의학의 문제점에 대한 비판을 하는 책이 아닙니다 우리가 올바른 지식을 갖고 의학에 관심을 가져야하며 과학에 근거하여 이해하고 알아야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지금 의사들은 새로운 연구나 기술을 받아들이기 꺼려하고 기존에 행해진 방법만 유지하려고 하는데요 새로운 시도가 부담되는거겠죠 하지만 의사들의 그런 생각이 환자를 위험하게 합니다 의사들이 이 책을 읽고 환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과학에 근거한 진정한 의료를 하길바랍니다 인류의 삶에 가장 중요한 의학이 지금부터는 의료피해없는 가치있는 의료로 지속되길 바랍니다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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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좀 불편해서 병원에 갔다가 뭔가 더 비용을 뒤집어 쓴 거 같은 기분으로 나온 적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 의사가 아니고 비전문가라는 생각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기 일쑤였다. 하지만 잊을만하면 나오는 과잉진료 기사를 보고 있자면 꼭 어디선가 한 번쯤 경험한 듯한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우리나라 갑상선암 진단율이 굉장히 높고, 완치율도 그만큼 높다고 들었다. 듣자니 종합검진 등에서조금만 이상이 있어도 수술해야 한다고 얘기해서 많이들 치료한다고 한다. 내 경우에도 치과에 스케일링을 받으러 갔다가 의사선생님의 권유로 충치가 있고 상태가 매우 심하니 금니 2개를 권하셔서 일단 아말감으로 처리하고 나온 적이 있다. 사실 그전에도 불편을 느끼지 못했지만 아말감으로 하고 나서도 불편을 느끼진 않았다. 이정도쯤 되면 이런 과잉진료가 비일비재한 것처럼 느껴진다. 반복적이지만 종종 일어나는 이런 일들을 고발하고자 의사 2명이 책을 썼다. 저자들은 호주의 전문의들로서 호주에서 공공연히 벌어지는 과잉진료에 대해 의료계를 비판한다. 앞서 얘기했지만 나도 치과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고 주변 사람들도 비슷한 얘기를 많이 해서 가끔 일부 나쁜 의사들이 있으려니 생각을 했는데,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전 분야에 걸쳐, 그리고 예방부터 진단 치료까지 광범위하게 자행되는 의료계의 비리를 보고 있자니 굉장히 경악스러웠다. 과연 이게 호주에만 국한된 일일까? 마침 책이 출간된 시기도 묘하다. 우리나라 뛰어난 인재들이 모두 의대로 몰려 소위 SKY라 불리는 명문대도 기초과학이나 공학과 등 우리나라 기술의 근간이 되는 과들도 경쟁률이 내려갔다고 들었다. 여기에 더하여 최근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 의대를 인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로 연일 시끄럽다. 이게 다 무엇때문에 벌어진 일일까? 이상이나 꿈, 개인의 선호도는 상관없이 돈 많이 버는 안정적인 의사로 우수한 인재들이 다 몰리고, 동유럽 등을 우회해서라도 되고자 할 만큼 수요가 많단 이야기다. 최근 매경에서 본 중국 칭화대 반도체학과 뉴스가 떠올랐다. 칭화대 반도체학과는 정부와 기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각 성 또는 도시의 내노라 하는 인재들이 모두 몰린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의대로만 몰리니 왠지 우리나라를 지칭하던 기술강국이라는 칭호는 조만간 반납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선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일부 비양심적인 의사들은 히포크라테스 선서대로 사람이 먼저인 초심을 되내었으면 한다. 그리고 비단 의사뿐만이 아니라, 나 또한 공학자로서 본질에 집중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