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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창을 두드리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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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창을 두드리는 그림> 세계적 명화와 가톨릭의 이콘에 대한 저자의 두 번째 그림 묵상 책이다. 새로운 그림들을 해설하면서 삶의 관조, 통찰로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콘을 그리는 방식과, 화가의 생애와 시대, 그림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서사가 무척 흥미로웠고, 나도 모르는 새 그림에 집중하였다. 저자의 그림에 대한 깊은 사색이 나의 내면과 그림을 이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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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창을 두드리는 그림> 세계적 명화와 가톨릭의 이콘에 대한 저자의 두 번째 그림 묵상 책이다. 새로운 그림들을 해설하면서 삶의 관조, 통찰로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콘을 그리는 방식과, 화가의 생애와 시대, 그림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서사가 무척 흥미로웠고, 나도 모르는 새 그림에 집중하였다. 저자의 그림에 대한 깊은 사색이 나의 내면과 그림을 이어주는 통로가 되어주었다.

 

“저의 창을 두드리는 것이 있으니 바로 그림들입니다. 이 그림은 저의 창을 두드리는 하느님의 손가락이라고나 할까, 제 삶의 구석구석 이 창들은 늘 저를 향해 열려 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그림으로의 초대에서 4개의 창을 열었다. 1장 저렇게 무력한 이를 따를 것인가? 2장 추락과 상승은 따로 있지 않다. 3장 따뜻함으로 채워지는 빈자리. 4장 그의 약함은 하느님의 도구.

 


 

‘포근함 그 너머, 성가정의 풍경’에서 시대를 훌쩍 넘어온 렘브란트의 그림 한 장을 보면, 복음서 한 권을 다 읽고 이해한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화가의 통찰과 마음 세계가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이 작품에 대한 저자의 해설 또한 대단한 함축이 담겨있고, 신비에 함께 동참하는 행복한 감정을 느꼈다.

 


 

‘자신을 기다리는 달디달은 은총’을 읽은 후에, 가장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작품이다. 내면 깊은 곳에서부터 웃고 있는 한 사람과 가슴 한가운데에서 나온 두 손바닥이 함께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주름진 얼굴과 까맣고 투박한 손은 삶의 고단함을 겪고 있는 노동자일지라도 그는 달디달은 은총으로 행복한 사람이어서 나도 그 사람을 닮고 싶어졌다. 그 웃음을 들여다보니 나도 웃음이 저절로 나왔다.

 


 

‘저토록 무력한 이를 따르고 싶은가?’ 이 작품은 15세기 한스 히르츠의 목판화로 그리스도의 생애를 보여주는 압권의 그림이다. 언어가 표현할 수 없는 그 너머의 지점에 나의 마음이 가 닿았다. 시간과 공간에 내맡겨진 한없이 큰 위로의 사람이라니! 그림이 이토록 깊은 치유의 힘을 지닌, 그 내적인 힘에 놀라웠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온전히 나 자신을 만나는 치유와 위로의 시간이었다. “아, 그림에 요셉이 있었네, 여기 베드로가 있었어.” 이 말들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나의 시선이나 관점에서 전혀 보이지 않는 그림들이 저자의 눈을 통해 보였고, 찾으며 한 뼘 성장하는 시간이었다. 나의 내면을 더욱더 깊게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다. 다 알고, 다 본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한 부분밖에 보지 못하면서 살아왔구나 하는 성찰이 들었다.

 

저자는 언어의 마술사 같기도 하고, 그림에 대한 탁월한 안목을 가진 마음의 치유자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보여주는 그림 묵상과 새로운 해석은 놀랍고 재미있고 압도적이다. 누구나 종교적 시선을 탈피하여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나 스스로 그림을 해설하고 사유를 한 후에, 미처 잘 보지 못한 부분들을 저자가 짚어주는 시간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지점에서 대화하고 마음의 차원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었다.

 

트라피스트 수도자인 저자가 책이라는 방식으로 세계와 소통하는 것에 무척 반갑고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비로우나 일상적인 삶에 대한 관조를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는 것은 새로운 창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넓고 깊은 시선이 세상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었다. 저자는 어떤 공간에 머물러 있는 존재로서의 삶이 아닌, 더불어 함께하면서 세상의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원과 구도의 길에서 보내온 이 책이 세상에 희망이 되고, 독자들에게 새로운 삶의 시선을 확장해주었다. 이 책에 깊이 감사하며 읽었다. 그림을 통한 정신적 상승을 통하여 저자가 살아가는 희망의 세상이 내 안에 있고, 함께 행복해지는 시간이었다.

s********0 2023.07.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