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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이 세상을 채우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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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갑자기 눈물이 났다.   나는 오랜동안 오한숙희 선생님의 팬이었다. 대학교 시절 읽었던 <그래, 수다로 풀자>, <딸들에게 희망을>을 시작으로 오한숙희 선생님의 책은 거의 다 읽은 것 같다. 제주살이를 담은 <사는 게 참 좋다>는 마침 나도 그때 제주살이를 할 때라 더 공감하며 읽었다.   이번에 나온 <우리, 희나>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딸 희나와 30여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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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갑자기 눈물이 났다.

 

나는 오랜동안 오한숙희 선생님의 팬이었다. 대학교 시절 읽었던 <그래, 수다로 풀자>, <딸들에게 희망을>을 시작으로 오한숙희 선생님의 책은 거의 다 읽은 것 같다. 제주살이를 담은 <사는 게 참 좋다>는 마침 나도 그때 제주살이를 할 때라 더 공감하며 읽었다.

 

이번에 나온 <우리, 희나>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딸 희나와 30여 년간 걸어온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전작들에서 둘째 희나 이야기를 종종 쓰셨지만 처음으로 엄마 오한숙희로 딸과의 이야기를 한 권에 써냈다.

 

책은 표지만큼 밝고 따뜻하다. 하지만 그 행간에서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며 받았을 상처와 아이가 견뎠을 답답함이 느껴져 마음이 아팠다. 빛의 속도를 가진 달팽이, 원시와 미래 두 세계의 주민, 초미세 예민센서를 가진 고양이 등 저자가 책에서 희나를 표현하는 말이다. 저자가 남들보다 조금 느린 것뿐이라고 받아들이는 데 30여 년의 시간이 걸렸다.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아이와 실랑이를 했던 시간들을 거쳐 아이의 자폐를 개성으로 이해하기까지의 과정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괴성을 지르는 희나를 보고 지인이 “희나가 노래를 부르네요”라고 하는 에피소드였다. 괴성을 지를 때마다 그만하라고 혼을 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지인은 노래 부르는 거란 걸 알아봐 준 것이다. 그 다정함이 참 좋았다.

 

다정하게 희나를 바라보게 된 저자의 시선이 내 아이만이 아니라 다른 아이들에게도 향하는 것도 감동이었다. 저자는 ‘사단법인 누구나’의 이사장이 되어 발달장애 청년들이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었다.

 

“그러게, 왜 병신을 데리고 버스를 타!”라고 외치는 사람도 있지만 아이의 괴성을 노래로 들어주는 사람도 있고, 낙서로 치부했던 그림에서 순수한 열정을 찾아내는 사람도 있다. 이런 다정함이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 게 아닌가 싶었다.

 

힘든 시간을 거쳐 이제는 마음의 평화를 얻은 엄마와 딸의 뒷모습에 눈물이 났고, 삭막한 세상이라 했지만 타인에게 여전히 다정하게 마음을 여는 사람들이 많아 눈물이 났다.

 

나는 그렇게 다정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장애라고 하는 아이의 마이너스를 내가 채워서 적어도 제로베이스까지는 만들어줘야 그다음에 일반 아이들과 같이 자기 궤도로 순항할 것이라 믿었고, 그렇게 하는 것은 엄마의 의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잠시도 아이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그럴 수가 없었다. 쉼 없이 뭔가를 했던 것 같다.

  • <냉장고 엄마는 없다> 중에서

 

나 혼자 완벽한 아이의 모습을 만들고 아이가 그 틀에서 벗어나는지 냉정하게 바라보고 있던 건 아닐까? 아니, 애초에 완벽한 아이란 게 가능한 걸까? 아이를 있는 그대로 다정하게 봐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해졌다.

 

오한숙희 선생님의 <우리, 희나>는 세상의 수많은 희나들을 위한 책이다. 누구나 다 다르게 생겼고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 더 좋고 나쁜 건 없다. 모든 아이들이 타고난 개성대로 살 권리가 있다. 평가와 경쟁, 줄 세우기를 대신해 다정함이 가득해진다면 얼마나 세상이 평화로워질까?

 

이 책은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는 엄마만이 아니라 모든 엄마들을 위한 책이자 세상을 좀 더 따뜻해지기를 바라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다.

e***2 2023.06.2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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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희나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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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를 키우면서 세상의 시선이 아닌 희나의 시선으로 쓴 에세이엄마의 시선으로 편안하게 쓴 수필이라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도 인내와 아이의 생각과 시선이 중요함을 생각해보았다.일화 중심으로 잔잔히 자녀를 지켜보는 엄마의 애정이절절히 느껴진다. 아이를 카우면서 힘들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으랴마는희나의 엄마는 희나를 희나 자체로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진다.희나는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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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를 키우면서 세상의 시선이 아닌 희나의 시선으로 쓴 에세이
엄마의 시선으로 편안하게 쓴 수필이라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도 인내와 아이의 생각과 시선이 중요함을 생각해보았다.

일화 중심으로 잔잔히 자녀를 지켜보는 엄마의 애정이
절절히 느껴진다.

아이를 카우면서 힘들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으랴마는
희나의 엄마는 희나를 희나 자체로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희나는 단지 속도가 다를 뿐이다.

표지의 그림도 편안하면서도 푸근하다

글씨 크기도 읽기 편하고 좋다.

또한 세상의 편견에 맞서고
당당히 세상을 살아가는 모녀를
적극 응원한다~♡♡
r******e 2023.06.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