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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으로 쓰는 춤] 자유를 향한 몸짓과 행복을 꿈꾸는 인문학의 어울림
"[펜으로 쓰는 춤] 자유를 향한 몸짓과 행복을 꿈꾸는 인문학의 어울림" 내용보기
'공연 안무가'란 직업은 주위에 흔히 있는 직업은 아니다. 무용에 대해 문외한인 독자로서는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생소하다. 무용가 혹은 현대무용가, 영어로 발레리나 정도를 말하는 것 아닌가 싶다. 어쨌든 춤을 추는 일과 관련된 분인 것으로 생각하고 책을 읽는다. 한참을 읽다가 글 내용이 예사롭지 않다. 인용하는 말이나 저자들이 무용은 당연하겠지만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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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안무가'란 직업은 주위에 흔히 있는 직업은 아니다. 무용에 대해 문외한인 독자로서는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생소하다. 무용가 혹은 현대무용가, 영어로 발레리나 정도를 말하는 것 아닌가 싶다. 어쨌든 춤을 추는 일과 관련된 분인 것으로 생각하고 책을 읽는다. 한참을 읽다가 글 내용이 예사롭지 않다. 인용하는 말이나 저자들이 무용은 당연하겠지만 철학자나 화가, 음악가 등 다양하다. 어쩔 수 없이 저자 소개를 들춰본다. "안무가, 공연예술가. 수원대학교 무용과를 졸업한 후 이화여자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현대무용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로 돼 있다. 이후 독일로 건너가 무용 공부를 더 하신 것 같다. 또 현장 활동도 유럽 현지에서 많이 활동하신 것 같다.

이 책 『펜으로 쓰는 춤』이 말하듯이 본업인 공연 예술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한 여러 예술을 책이나 사색을 통해 깊은 연구를 하시는 분으로 짐작된다. 재독 안무가 김윤정의 예술과 인생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펜으로 쓰는 춤』은 춤뿐만 아니라 모든 예술과 결합하기도 하고, 분리해 다른 점을 연구하기도 하는 예술인이 쓴 책이다.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몰랐던 독자의 무지로 빚어진 오류였음을 밝힌다. 이 책은 한 무용가가 무용의 예술적인 부분을 독자들에게 깊이 있게 알리기 위해 쓴 것으로 이해된다. 저자 김윤정은 이미 ‘철학하는 무용가, 사유하는 예술가’라고 불리우고 있다니 독자의 무지함만 드러나는 것 같아 송구할 따름이다. 저자는 공연예술뿐만 아니라 문학, 철학, 미술 등 인문학과 예술 분야에도 해박하다고 한다. 모두가 책읽기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다른 예술과의 결합성, 비교적 고찰 등을 통해 글로써 현대무용의 예술성을 표현해 내는 데 독보적 글쟁이이기 때문이란 사실도 독자는 뉘늦게 이해한다. 다양한 사상가와 예술가에게 받은 영감과 끊임없는 고뇌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저자는 예술과 우리의 삶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이 책에서 이야기한다.

 


 

“무엇이 나를 춤추게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고자 시작되었다는 글쓰기는 예술을 창작하고 향유하는 안무가의 삶, 타국에 사는 이방인의 삶을 그려낸다. 공연예술에 대한 성찰에서부터 세계 여행기, 문화 감상록에 이르는 다채로운 글들은 때로는 기분 좋은 유쾌함을, 때로는 진지한 사유를 건네며 독자들을 지적인 사색의 세계로 이끈다. 국내에서 석사학위까지 마치고 유럽(독일)로 건너간 것은 현대무용은 물론 타 예술이 보여주는 예술성과 현대무용이 보여주는 예술성의 다름을 인지하고 자신의 예술 세계 확대를 꾀하려고 유학 갔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그가 독일에서 니체를 만난 것도 그의 끊임없는 예술에 대한 사유를 더하기 위해서였을까? 책의 맨 앞에 「춤추는 별이 되기 위해」란 제목의 〈들어가며〉 통해 니체를 말한다. 제목 「춤추는 별이 되기 위해」도 니체의 일부를 인용했다. 첫 문장에 저자는 이렇게 썼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춤추는 별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내면에 혼돈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인용한다. 이 아포리즘*은 "무엇이 나를 춤추게 하는가?", "무엇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가?", "무엇이 나를 인간으로 규정하는가?", "끊임없이 창작하려는 의지와 집착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하고 스스로 질문하게 했고, 늘 혼란스러웠다고 털어놓는다.

저자는 깊은 사색을 거듭하고 성찰했을 것이다. 질문은 늘 있었고, 저자는 늘 생각했을 것으로 이해된다. "그래서 그 질문과 혼란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춤을 만들고 춤을 추는 것과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술가의 깨달음은 예술의 깊이를 더하고 예술은 그 예술가의 사유를 깊게 한다. 여기서 얻은 통찰력은 저자에게 삶에 대한 지혜에 이른다. "글을 쓰면서 내 삶의 혼란들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오히려 삶을 다양하게, 흥미롭게, 가치 있게 해주는 생산적인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p.7)

* 아포리즘 : 경구나 격언, 금언이나 잠언 등을 일컫는 말이다. 인생의 깊은 체험과 깨달음을 통해 얻은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적으로 기록한 명상물로서 가장 짧은 말로 가장 긴 문장의 설교를 대신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주로 일반적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기발한 생각이나 기지를 짧은 글로 나타냄으로써 어떠한 원리나 인생의 교훈을 간결하게 표현하고 있다.(『문학비평용어사전』, 한국문학평론가협회, 2006)

 


 

『펜으로 쓰는 춤』은 예술을 창작하고 향유하는 한 안무가의 삶, 타국에 사는 이방인의 삶을 그려낸다. 이 책은 공연 예술에 대한 성찰에서부터 세계 여행기, 문화 감상록에 이르는 다채로운 글들은 때로는 기분 좋은 유쾌함을, 때로는 진지한 사유를 건네며 독자들을 지적인 사색의 세계로 이끈다. 예술가들은 예술의 힘을 말할 때마다 "삶이 힘들 때 더욱 빛을 발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것이 예술의 힘일 것이다. 그것이 예술가들이 예술을 하는 이유일 것이다. 예술이 인생의 모든 질문에 답을 줄 수는 없지만, 우리의 일상을 구원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살다 보면 시시때때로 부딪히는 난제를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저자는 예술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기다운 삶의 모습을 찾아 일상을 사소한 행복으로 채우다 보면 진정한 삶의 완성에 이르게 되지 않겠느냐는 답을 이 책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소소한 것들이 사실은 훨씬 크고 고귀한 의미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것들은 우리의 삶을 구해주기 위해 존재한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난 그게 진실이란 걸 알고 있다."(p.55) - 「인터넷 시대 우리에게 행복이란」 중에서

 

이 책은 모두 3장(章)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무대와 인생 - 삶이라는 예술에 대하여〉, 2장 〈친밀한 이방인 - 독일살이와 세계 여행기〉, 3장 〈나를 채우는 조각들 - 보고 읽는 것에 대한 단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인생에서 예술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공연예술가에게 ‘무대’가 지니는 의미와 예술에 주어지는 상에 대한 단상부터, 독서와 공연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일화들은 예술이 인생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려준다.

 


 

2장에서는 무대를 바깥으로 옮겨 독일살이와 여행기를 다룬다. “독일에서도 한국에서도 늘 아웃사이더로서의 삶에 익숙하다 보니, 어디를 가도 관찰하고 영감을 받는 것이 나의 정체성이 되어버렸다”는 저자는 20여 년 넘게 이방인으로 살면서 겪은 경험을 털어놓는다. 또한 공연을 위해, 개인적인 여행을 위해, 친구를 만나기 위해 떠난 수많은 여행은 내면을 한 뼘씩 성장시켰음을 발견한다. 새로운 세계와의 조우는 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한다.

 

"여행은 자기라는 실체를 잊고 다시 태어난 듯 새로운 시간과 공간이 주어지는 것이다. 일상에서 형성된 의식들이 새로운 공기와 섞이는 순간, 기분 좋게 자기 부정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러니까 시간의 법칙과 공간의 법칙을 넘나들 수 있는 또 다른 세계를 만나는 것이다.(p.141) - 「아프리카, 카보베르데」 중에서

 

3장은 저자에게 영감을 준 전시와 영화, 문학 작품에 대한 감상록이다. 쿠사마 야요이, 페데리코 펠리니, 파스칼 키냐르, 페르난두 페소아, 버지니아 울프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에서 건져 올린 사유의 결과물은 저자의 유연하면서도 단단한 문장이 만들어진 과정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한결같이 삶을 예찬하는 긍정의 힘이 있다.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사랑, 죽음, 만남과 이별을 말하면서도 비관이 아닌 긍정주의를 견지하는 태도는 우리에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위로와 용기를 준다. “내일, 아니 한 시간 뒤, 10분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우리는 모르기 때문”에 “매 순간 하고 싶은 말과 감정을 표현하고 살아야 한다”라는 저자의 말은 그래서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특히 1장 〈무대와 인생 - 삶이라는 예술에 대하여〉에서 8개의 항목으로 나눠 자신의 예술관이나 무용예술의 속성, 무용의 힘 등을 '삶'과 연결해 매우 깊은 사유를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한참 읽다보면 '예술가인가, 철학자인가' 하는 혼란이 올 정도다. 첫번 째 항목에서 '무대'라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에 따르면 움직임만으로 부족해서 언어를 쓰고, 언어를 표현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움직임을 찾는 것은 늘 작품의 모티브가 되었다. 90세가 넘도록 평생 창작에만 몰두하던 조각가 루이스 부르주아는 인생의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예술을 한다고 했다. 춤을 출 때마다 살아 있음의 자유를 온전히 누린다. 춤을 추는 그 순간만큼은 백(百)으로 현재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에서는 자신은 오로지 무대 위에서만 '100% 나'로 존재함을 느낀다는 말이다. 충분히 몰입해서, 다른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자신만의 예술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데 혼신을 힘을 기울인다는 뜻으로 읽힌다.

여기에 저자는 '예술의 시간성'에 대해서도 덧붙인다. "창작을 한다는 건 어딘가 깊숙이 갇히면서도 모든 감각을 열어야 하는 아주 특별한 일이다. 그리고 과거와 미래의 모든 시간성을 내포한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다.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시간의 늪이자 고독한시간이라고 말한다. 시간의 흐름 속에 있는 '나'와, 시간의 어떤 명령에도 따르지 않는 '예술', 이 두 가지는 언제나 따로 또 같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로써 방향성을 지닌 신체와 어떤 방향성도 지니지 않는 예술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는 늘 중요한 과제로 남는다. 춤의 본질에 대한 저자의 답은 "연마한 기술과 영혼이 담긴 표현의 자유가 있는 움직임이다. 그것을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이다. 춤은 그 자체로 본질이기도 하지만 시간과 공간, 의미가 조화를 이루어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고 강조한다. 작업은 나 자신의 내면의 소리와 세상을 연결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저자는 이처럼 1장에서는 예술의 속성, 공연 예술의 특수성, 창조로서의 예술 등 무용과 예술의 일반론에 대해서 나름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워낙 해박한 지식이라 내용이 독자의 머릿속에 바로 입력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더 깊이 생각해보면 마침내 뜻을 이해할 수 있다. 그만큼 깊은 사유의 표출이라고 생각되는 대목이다. 또 2장에서는 '독일살이'와 세계 여행기'로 꾸몄다. 문화 충격의 부분과 하이데거에 대한 관심,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이야기, 아프리카의 원색의 힘 등에 대해 저자의 독자적인 시각으로 풀이해준다. 마지막 3장은 '보고 읽는 것'에 대한 단상을 적었다. 전시회를 관람하며 떠오르는 추억, 햇살 예찬, 죽음의 사유 등에 대해서의 생각들이다. 생각에는 느낌과 저자의 견해가 포함된다. 마지막 '가을날, 프랑스 영화, 다가오는 것들'이란 제목의 글은 독자에게도 비슷한 감정의 사연이 있는 탓인지 '공감 백(百)'이다.

 

가을은 왠지 고독해도 될 것 같은 계절이다. 가을에는 불행 속에 빠져들어도 되는 특권을 부여받은 듯하여 마음껏 불행해진다. 기왕이면 매우 근원적이면서도 시작도 끝도 없는 심연 속으로 빠져드는 불행이었으면 하는 열망에도 빠진다. 불행하고 싶은 열망이라니! 가당치 않은 소리 같지만 우리에게 가을이 없었다면 이 불안함에, 이 고독에 기댈 근거가 없었을 테니 얼마나 다행인가.(p.288) - 「가을날, 프랑스 영화, 다가오는 것들」 중에서

 

저자 : 김윤정

 

안무가, 공연예술가. 수원대학교 무용과를 졸업한 후 이화여자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현대무용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유럽으로 건너가 아시아인 최초로 네덜란드 아른험 예술대학에서 무용으로 디플롬을 받았다. 독일 주정부의 지원으로 첫 작품 활동을 시작한 후 미국, 러시아, 영국, 일본 등 전 세계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펼치며 해외 평론가들로부터 “춤 안에서 명확히 표현되어야 할 자신만의 언어를 알고 있는 안무가”로 인정받았다. 2001년 독일 푀르데룽 프라이스 후보에 올랐으며, 2006년 〈닻을 내리다〉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 올해의 예술상을, 2007년 〈베케트의 방〉으로 무용예술상 작품상을, 2018년 〈인터뷰〉로 한국춤비평가협회 작품상을 수상했다. 〈그런데 사과는 왜 까먹었습니까?〉로 2021년을 빛낸 안무가상과 한국춤비평가협회 베스트 6 작품상에 선정되었다. 예술의 전당과 LIG아트홀, 나비아트센터에서 제작 공연을 맡았으며, 서울국제공연예술제와 서울세계무용축제 등 다양한 무용 페스티벌에 참가하였다.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일에도 매혹되어 문화예술 웹진 ‘더 프리뷰’에서 칼럼을 연재했다. 현재는 ‘YJK 댄스 프로젝트’ 대표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무용 장르를 해체하고 조합하여 새로운 언어로서의 춤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c*****0 2023.07.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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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으로 쓰는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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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춤추는 별이 되기 위해라는 서문으로 이미 이 책의 진가를 다 알게되는 아니 어떻게 무용을 하면서 이렇게 단순하지만 명문으로 되어있는 글쓰기까지 잘하는 무용가가 있을까하는 부러움으로 책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니체의 책 (내가 한 때 이해를 다해보고자 책을 밑줄을 그으면서 읽었던 책 ㅜ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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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춤추는 별이 되기 위해라는 서문으로 이미 이 책의 진가를 다 알게되는

아니 어떻게 무용을 하면서 이렇게 단순하지만 명문으로 되어있는 글쓰기까지 잘하는

무용가가 있을까하는 부러움으로 책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니체의 책 (내가 한 때 이해를 다해보고자 책을 밑줄을 그으면서 읽었던 책 ㅜ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춤추는 별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내면에 혼돈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로 시작되는 이 책은

무엇이 나를 춤추게 하는가

무엇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가

무엇이 나를 인간으로 규정하는가

끊임없이 창작하려는 의지와 집착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김윤정님에게 스스로 질문하게 했고 늘 혼란스러웠다고 고백합니다.

 

이 책은 그 질문과 혼란을 쓰기 시작한 결과물이 이 책이라고 합니다.

글을 쓰는 행쥐 자체가 춤을 만들고 춤을 추는 것과 같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합니다.

글쓰기도 만만치 않지만 무용은 완전 딴 세상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저는

춤을 추듯이 글을 쓰면서 내 삶의 혼란들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삶을 다정하게, 흥미롭게, 가치 있게 해주는 생산적인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저자의 말처럼 내 안의 혼란을 어떤 방식으로 꺼내놓아야하는지

내 삶의 화두는 무엇인지 오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무용하듯 멋진 글을 이어가는 저자의 글 중

시골에서 살고 계신 어머님 이야기가 제일 좋았습니다.

어떤 위대한 사람 뒤에는 항상 위대한 어머니가 계시다는 것을

다시 발견하게 되는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언젠가 저도 참 따뜻하게 보았던 다정한 영화

'다가오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습니다.

가을은 아니지만 이 영화, 오랜만에 다시 봐야겠다 생각해봅니다.

세상에는 참 능력자들이 많은듯합니다.

언젠가 이 분의 무용 공연을 한 번 보고 싶습니다.

 

#펜으로 쓰는 춤 #김윤정 #오렌지디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c******5 2023.07.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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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우리는 각자 독백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페르난두 페소아는 "훌륭한 대화는 두 개의 독백"이라고 했다. 아리송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생각해 보면 그럴 수도 있다.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을 표출하고 있지만, 정작 누구를 향해서 떠들고 있는지 모른다. 대상이 있는데 대상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대상들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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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우리는 각자 독백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페르난두 페소아는 "훌륭한 대화는 두 개의 독백"이라고 했다. 아리송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생각해 보면 그럴 수도 있다.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을 표출하고 있지만, 정작 누구를 향해서 떠들고 있는지 모른다. 대상이 있는데 대상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대상들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아우성이다. 우리는 하고 있는 말, 하고 싶은 말, 듣고 싶은 말이 다 다르다. 우리는 같은 시간, 같은 공간 안에 살고 있어도 너무나 다양한 가치관으로 생각하고 살고 있다. (-28-)

페소아는 『불안의 서』에서 지성인들을 사회 밖으로 추방하면 그들은 죽어버릴 수도 있다도 말한다. 노동하는 법을 모르고 지성만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류의 불행을 지적했던 지성인이 없었다면, 인류는 불행을 인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나라는 인간은 그렇게 지성인도 아니자. 어중간한 지성으로 노동도 할 줄 모르고 자기 잘 난 맛에 사는 나르시시스트 예술가이다. (-33-)

눈으로 보이는 것은 믿어야 하나?

물체들은 서로에게 할 말이 있을까?

그것이 예술인지 아닌지 누가 결정하지?

왜 우리는 죽음을 슬퍼하지? 죽음을 축하할 수는 없는가?

데카당스의 반대발은 무엇인가?

아름다움은 결정하는 것인가? 그것은 의지가 필요한가?

우리가 믿었던 과학과 정치는 우리를 난국에서 구했나? (-97-)

대부분의 거리는 비포장도로로, 우리나라의 1970년 대 느낌도 있었다. 관광사업이 주된 나라이니만큼 호텔 주변이나 풍경들이 유럽과 크게 다르게 느껴지지 않아 살짝 실망 아닌 실망을 했지만, 야자수들과 습한 기온은 확실하게 달랐다. 그리고 소금 광산 옆의 염도 높은 호수에 들어가 둥둥 떠다니며 여유를 만끽하기도 했다. (-143-)

어느 날 우리는 그 시절 양옥집이라 불리던 형태의 2층짜리 붉은 벽돌집을 지어, 그 동네에서 그리 멀지 는 않은 것으로 이사 가게 되었다. 뉴스에서는 연일 박정희 대통령의 사망 뉴스가 나오던 때, 우리는 그 마을을 떠나면서 그런 캐릭터의 이웃들과 오가며 지내는 삶에서 조금식 멀어져 갔다. 자전거를 타고 가끔 그 마을을 들렀지만 나도 점점 커가고 내 세계도 조금씩 달라지면서 그 시끌벅적하던 마을은 점점 추억으로 사라졌고, 서울로 이사를 오면서는 더욱 멀어져버렸다. 이제는 재개발되고 아파트촌이 빽빽이 들어서면서 그 마을은 사라졌다.'사라지는 것'들은'다른 곳'을 의미한다. (-243-)

나는 책을 읽지 않거나 명상하지 않고도 자신의 삶에 충실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보통 사람들을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본다. 그러면서도 정작 나 자신은 늘 스스로의 영혼을 다독이기 위해 책을 읽고 또 그것을 나의 현실 속으로 가져오려고 했다. 그 결과물이 모여 이 책이 되었다. (-299-)

작가 김윤정의 에세이집 『펜으로 쓰는 춤』이다. 이화여대 예술대학원에서 현대무용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유럽에서 ,라시아인 최초로 네덜란드 아른험 예술대학에서 무요을 시작하였고, 무용으로 디플롭을 받았다.스스로 나르시시스트 예술가라 말하고 있으며, 직얼을 말할 때는 안무가, 공영예술가라고 부른다. 그녀가 쓴 책 은 몸짓으로 표현하는 적극적인 춤이 아닌, 펜으로 쓰여진 춤사위라고 볼 수 있다.그리고 철학적 메시지를 하나 둘 담고 있다..

이 책을 읽고자 한다면, 페르난도 페소아의 『불안의 서』를 꼭 읽고 와야 할 것이다. 저자느 무인도에 가서 한 권의 책을 가져온다면, 페소아의 『불안의 서』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나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간다.그 책이 인생을 견뎌내는 유일한ㅇ 영홍의 책이기 때문이다.철학 에세이집 『펜으로 쓰는 춤』을 읽는다면, 이 책에서 저자가 읽은 책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책에는 그 책 속에 담겨진 철학작 메쏘드가 있었으며,그 안에서,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것들을 주섬주섬 박스에 담아보고 있었다. 여기서 박스란 내 인생의 가치관, 철학이 녹여 있느 그러한 박스였다. 그녀가 생각하는 삶이란 페소아가 『불안의 서』 에 쓰여진 그대로의 ,만들어 놓은 세계에 갇혀 있었다.어린 시절, 붉은 벽돌 2층 양옥집에서 살았던 그 시절, 지금은 잊혀진 1970년대의 우리의 삶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결국 이 책에서 우리는 저자가 독일에서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지, 그녀가 보여주는 예술적 세계관은 한국과 독일의 삶이 반영된, 어디에서 기초하였고, 어떠한 예술적 양식을 추구하고 있었는지, 다양한 책을 섭렵하고, 자신이 생각한 인생에 대한 기준, 나침반이 어디로 흘러들어가는지 이해할 수 있다.

 

k*******2 2023.07.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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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펜으로 쓰는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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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으로 쓰는 춤]은 춤과 춤을 추는 사람들에 대해 관심 가져보게 합니다. 말이 아닌 몸으로 어떤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서 책 속 김윤정의 인상적인 춤추는 모습의 사진들을 보면서 즐겁게 책을 만나보게 합니다.   [펜으로 쓰는 춤]은 안무가이며 공연예술가인 김윤정의 에세이로 그녀의 무대 위 이야기와 무대를 준비하며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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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으로 쓰는 춤]은 춤과 춤을 추는 사람들에 대해 관심 가져보게 합니다. 말이 아닌 몸으로 어떤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서 책 속 김윤정의 인상적인 춤추는 모습의 사진들을 보면서 즐겁게 책을 만나보게 합니다.

 

[펜으로 쓰는 춤]은 안무가이며 공연예술가인 김윤정의 에세이로 그녀의 무대 위 이야기와 무대를 준비하며 보내는 일상 속 여러 사유의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자신만의 춤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그녀만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일상 속의 다양한 경험과 여행 이야기들은 그녀를 더욱 알게 하며 그녀의 이야기에 집중해 보게 합니다.

 

[펜으로 쓰는 춤] 속 춤을 추며 공연하는 김윤정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춤에 대한 그녀의 열정, 노력들과 함께 인문학적 지식들에 놀라움을 느껴보게 합니다.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공연에 대한 궁극적인 고민과 질문들이 결국에는 우리의 삶과 이어진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그녀의 긍정적으로 자신을 채워가는 삶을 대하며 우리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인생은 여러 질문에서 시작되고 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답을 찾는 만큼 질문 자체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하며 인생에 대해 어떤 질문들을 해볼 것인지 고민해 보게 합니다.

김윤정은 책에서 춤을 추듯 펜으로 자신의 삶과 공연 가족 친구들 그리고 이방인으로서의 독일살이, 세계 여러 나라 여행 이야기 등을 인문학과 어우러져 들려주는데, 그녀의 이야기들은 우리를 책 속에 빠져들게 하며 그녀의 이야기에 더욱 관심 가져보게 합니다.

 

오렌지디 [펜으로 쓰는 춤]은 춤을 추는 김윤정을 알게 하며, 그녀가 들려주는 춤과 인생 그리고 인문학 이야기를 흥미롭게 즐겨볼 수 있게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u*******7 2023.07.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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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예술로 세상을 바라보다 | 펜으로 쓰는 춤 후기&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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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가 아니라면 다른 분야에 대해 그닥 심도있는 고찰을 해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초밥을 만드는 사람이라면 그 한 피스를 만드는 데 온 정성을 기울이지만, 정작 우리는 먹을 때 그저 맛있다-라고 넘겨 버리곤 한다. 이 책은, 안무가의 시각으로 무대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춤이라는 행위가 얼마나 무상한지, 기록으로 담아낼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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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가 아니라면 다른 분야에 대해 그닥 심도있는 고찰을 해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초밥을 만드는 사람이라면 그 한 피스를 만드는 데 온 정성을 기울이지만, 정작 우리는 먹을 때 그저 맛있다-라고 넘겨 버리곤 한다.

이 책은, 안무가의 시각으로 무대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춤이라는 행위가 얼마나 무상한지, 기록으로 담아낼 수 없는 현장의 분위기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김윤정 안무가가 세계 여러 나라를 돌며 인생에 대해 깨달은 것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다.

많이 보고, 많이 느끼는 게 왜 중요한지 알게 해 주었던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s******3 2023.07.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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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으로 쓰는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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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라고 하면 시중에 쏟아져 나올 정도지만 안무가라는 색다른 직업의 저자가 쓴 이야기라 흥미롭고 신선하게 느껴졌던 책이다. 이 책의 저자 김윤정은 재독 안무가이자 공연예술가로서 자신의 인생이야기와 예술적 사유, 일상에서의 경험, 생각, 느낌들을 이 책에 담았다.    개인적으로는 저자의 특이한 이력과 예술과 인문학이 만나는 사색들이 엿보이는 대목들이 흥미롭고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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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라고 하면 시중에 쏟아져 나올 정도지만 안무가라는 색다른 직업의 저자가 쓴 이야기라 흥미롭고 신선하게 느껴졌던 책이다. 이 책의 저자 김윤정은 재독 안무가이자 공연예술가로서 자신의 인생이야기와 예술적 사유, 일상에서의 경험, 생각, 느낌들을 이 책에 담았다. 

 

개인적으로는 저자의 특이한 이력과 예술과 인문학이 만나는 사색들이 엿보이는 대목들이 흥미롭고 인상적이었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주변의 죽음들을 마주하며 죽음을 직시하게 되었고, 죽음을 모르고 삶을 산다는 것은 허상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일 죽으면 오늘의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그 결정을 하지 않는다면 그저 일상을 따라 시간이란 물결에 떠밀려 결국 죽음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독일살이와 세계 여행기들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독일에서의 문화 충격과 하이데거에서 에드워드 호퍼, 아프리카, 카보베르데, 멕시코 공연기, 파리, 웨일스 방문기 등을 읽어볼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책의 후반부에서는 저자에게 영감을 준 전시와 영화, 문학 작품으로 쿠사마 야요이, 페데리코 펠리니, 파스칼 키냐르, 페르난두 페소아, 버지니아 울프 등에 대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g****y 2023.07.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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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으로 쓰는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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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은 통한다고 한다. 나의 짧은 소견엔 춤과 철학, 춤과 글은 뭔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인지 둘을 연관지어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재독 안무가 김윤정은 철학하는 무용가 또는 사유하는 예술가라 불리며 예술과 우리의 삶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진지한 사유와 예술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기다운 삶의 모습을 찾아 일상을 사소한 행복으로 채우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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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은 통한다고 한다. 나의 짧은 소견엔 춤과 철학, 춤과 글은 뭔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인지 둘을 연관지어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재독 안무가 김윤정은 철학하는 무용가 또는 사유하는 예술가라 불리며 예술과 우리의 삶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진지한 사유와 예술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기다운 삶의 모습을 찾아 일상을 사소한 행복으로 채우다 보면 진정한 삶의 완성에 이르게 되지 않겠느냐는 답을 제시한다.

 


'우리는 타인이라는 존재를 통해 비로소 존재한다.'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의 신 존재증명의 한 귀절과 비슷한 이 문장을 대하며 아주 오래전 한참을 고민하던 질문과 다시 마주한다. 타인의 존재 자체로 이미 우린 하나의 우주안에 존재하는 것이고 존재한다는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이어지는 것이다. 다름이 또 다른 다름과 만나 새로운 다름을 만드는 것 처럼 우리는 서로 다른 이들과의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또 다른 삶의 공간을 채워 가는 것이다. 이때 우리의 시선은 다름을 인정하며 그 다름의 새로움을 바라보는 시선이어야 한다. 스스로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것은 다른 이들의 존재도 인정해야 하는 것이고 그로인해 각자의 존재증명을 통한 가치있는 삶이 영위된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질문이 있다. 누군가에게는 사는 것이, 또 누군가에게는 직업이, 다른 누군가는 건강이. 저자는 '무엇이 나를 춤추게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이 글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늘 그렇듯 삶의 질문은 혼란을 수반한다. 현실은 질문에 답하지 않고 그 정적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저자는 이 혼란 속에서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춤을 만들고 춤을 추는 것과 같다는 것을 깨닫는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약속된 시간과 공간안에서 끝을 맺는데 여기에는 관객과의 소통을 위한 창작자의 고통이 더해지며 우리는 그 결실을 받아 먹는다.

 


내가 꿈꾸는 공연이라는 글에서 저자의 본심을 읽는다.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조금 낯설고 알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그것, 다름에도 공감이 가고, 웃고 있지만 슬프고, 그냥 일상인데도 감동을 주는 뭔가 위태롭지만 숨길 수 없는 인간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그런 공연. 상상만으로도 행복하고 가슴이 벅차다. 오래전 '에쿠우스'를 처음 볼 때 연기자의 광기에 그런 전율을 느껴서 그 공연만 다섯번을 본 기억이 난다. 응원한다. 저자의 손을 통해 그런 공연이 올려지길, 그러면 분명 객석에 나는 앉아 있을 것이다.

 

 

a*****1 2023.08.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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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으로 쓰는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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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가, 공연 예술가. 현재 'YJK 댄스 프로젝트' 대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저자의 예술에 관한 글이다. 무용은 미술이나 음악에 비해 어쩐지 진입 장벽이 높게 느껴지는 터라 다양한 작업을 통해 새로운 무용을 시도하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전통적인 미술과 클래식 음악의 전통을 벗어나 수많은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작가들의 세계가 늘 흥미롭고 뭉클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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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가, 공연 예술가. 현재 'YJK 댄스 프로젝트' 대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저자의 예술에 관한 글이다. 무용은 미술이나 음악에 비해 어쩐지 진입 장벽이 높게 느껴지는 터라 다양한 작업을 통해 새로운 무용을 시도하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전통적인 미술과 클래식 음악의 전통을 벗어나 수많은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작가들의 세계가 늘 흥미롭고 뭉클했던 것처럼 사람의 몸을 매개로 이루어지는 춤. 무용의 장르에서 벌어지고 있는 새로운 언어와 도전은 어떤 경이로움이 있을까

물론 이 책은 무용이라는 예술 장르를 진지하게 살펴보는 전문서적은 아니다. 예술로서의 무용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게 하는 목적으로 쓰인 글이 아니라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의 무용가가 바라보는 세상, 그의 사유와 성찰을 함께 나누어 볼 수 있는 편안한 글이다.

 

짧은 서문에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등장하는 "춤추는 별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내면에 혼돈이 있어야 한다"라는 문장 인용하며 저자가 밝히는 이 책의 질문은 '무엇이 나를 춤추게 하는가?' " 무엇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가?'이다. 자신을 치열하게 들여다보는 이 질문에서 저자는 글을 쓰는 것이 춤을 추는 것과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펜으로 쓰는 춤>이라는 이 책의 제목은 그래서 참 적당하다.

몸으로 춤을 추듯 자신의 혼란과 질문을 밀어붙이며 '펜으로 쓰는 춤'은 저자의 개인적인 일상과 사유를 통과해 예술에 관한 다양한 생각 안으로 흘러 들어간다.

"컨템퍼러리 댄스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작가로서, 우리가 어떤 시대적 상황에 놓여 있고        이 시대가 어떤 지점에 와 있는지를 관찰하고 지각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p. 17

어떤 예술 장르를 이해하고 공부하기 위해서는 그 예술의 출발점부터 차근차근 들여다보며 역사를 더듬는 것보다 바로 지금, 내가 살아가는 이 시대의 생생한 호흡을 담는 작품을 먼저 감상하며 작가의 메시지를 읽어내는 것이 훨씬 훌륭한 방법이라고 늘 생각한다. 지금 내가 마음을 빼앗긴 동시대 작가의 그림 한 점이 자연스럽게 나를 초현실주의며, 인상주의며, 신고전주의며... 미술사의 조각조각 안으로 빨려 들어가게 하지 않던가. 단언컨대 예술이 하는 일은 지금 우리가 놓인 상황을 날카롭게 인식하는 것이다. 때론 뾰족한 송곳을 마주하는 것처럼 불편하기도 하지만 동시대 예술을 만나는 일은 그래서 늘 소중하다. 에세이 형식의 이 책안에는 동시대 예술이 어떻게 우리 삶을 누군가의 이끌림으로가 아니라 섬세한 스스로의 생각으로 채워지게 하는지 가만히 들려준다.

 


여러 나라와 도시로의 여행을 통해 멈추지 않고 새롭게 채워지는 생각이 담긴 글들. 2장의 '친밀한 이방인'이라는 소제목도 가슴에 남는다.

독일에서 지내던 저자가 파트너와 떠난 바덴뷔르템 베르크주로의 여행에서 매 순간 끌어올리는 특별한 생각들이 근사하다. 하이데거에서 에드워드 호퍼로 이어지는 여행에서만 가능한 '우연의 조합'에서 폭발하는 사유가 탐이 나기도 하고 나도 아는 무엇인 것만 같아 고개를 끄덕이기도 한다.


음악을 하는 아들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우리는 대부분 아이가 원하는 것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부모로서의 역할에 쉽게 혹은 격렬하게 동의하지만, 실제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내 아이의 삶이 구체적으로 펼쳐질 때, 그 마음이 쪼그라드는 것을 경험한다. 대학을 그만두고 음악을 하겠다고 선언한 아들 앞에서 저자의 마음도 불편하다. 그 아들이 스스로의 삶을 견뎌내며 자신의 정체성 찾아가는 모습을 보며 모두의 인생은 그대로 예술 같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좋아하는 영화 <다가오는 것들>이야기로 책이 마무리되어 좋았다. 영화의 마지막에 흐르는 음악이 역시 내가 참 좋아하는 슈베르트의 '물 위에서 노래함'이었다는 것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영화를 보면서 분명 몹시 좋아했겠지만) 저자가 묘사하는 영화의 분위기와 주인공에 대한 애정이 나의 것만 같아서 가슴이 뛰었다.

결국 나는 다시 그 영화를 헤아리며 저자의 글을 포개어 본다. 무용가 김윤정도 영화의 지적인 주인공 나탈리도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독자 나도 저마다의 인생 안에서 질문과 혼돈을 오고 가며 그렇게 예술 곁에 서성인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했습니다.

 

 

 

d****5 2023.07.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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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으로 쓰는 춤' 이 책의 저자는 안무가이자 공연예술가이다 공연에 푹 빠져 그녀의 일상 모든 것이 공연 준비로 가득할 정도이다. 그만큼 열정적이고 공연에 대한 사랑이 지대하다. 나는 공연을 즐겨보는 사람이 아니라 공연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니 공연을 보고 싶다 공연은 죽은듯이 고요하고 어두운 동굴 가튼 공간 속에 불이 하나 켜지면서 의미를 갖기 시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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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으로 쓰는 춤'

이 책의 저자는 안무가이자 공연예술가이다

공연에 푹 빠져 그녀의 일상 모든 것이 공연 준비로 가득할 정도이다. 그만큼 열정적이고 공연에 대한 사랑이 지대하다. 나는 공연을 즐겨보는 사람이 아니라 공연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니 공연을 보고 싶다

공연은 죽은듯이 고요하고 어두운 동굴 가튼 공간 속에 불이 하나 켜지면서 의미를 갖기 시작하고 어두운 무대라는 는한정적인 장소는 수천수만 개의 가능성을 안고 있는 우주이기도 하단다.

관객들이 극장까지 찾아오는 길에는 기대와 설렘이 있고, 공연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아무리 멀어도 작품의 감동과 여운으로 그 길이 지루하지 않을 그런 작품을 만들고 싶은 저자

몸으로 생각을 표현하는 일을 업으로 하는 저자가 지면에 고정된 단어와 문장에 열중을 한다고 한다. 특히 올해는 시간이 많이 생겨서 더 열중을 하는데 책을 읽으면 읽을스록 아는 것은 적어지고 모르는 것이 많아 진다고 한다. 게다가 독서를 통해 얻어진 다양한 지적 정체성의 또 다른 저자는 저자가 어려움에 처할 때 위로가 되고 든든한 힘이 되어준다고 한다

책 제목이 [펜으로 쓰는 춤] 이다. 몸으로도 춤을 추지만 저자는 정말 펜으로도 춤을 추는 것 같다. 춤을 통해 표현하는 수 많은 것들은 여러 사물과 현상에 대한 고찰을 통해 나타난 것일테다. 그러한 것들을 몸으로 표현하기에 앞서 글로 적으며 정리하기도 하고 춤과 다른 또 다른 표현일 것이다

이 책은 춤과 관련된 에세이려니 생각했다. 그러나 안무가인 저자가 공연, 예술, 세상 살이 등에 관한 깊은 생각이 표현되어있다. 이렇게 깊게 생각하는 사람은 오랫만인것 같다


이 책은 컬첩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펜으로쓰는춤 #김윤정 #오렌지디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서평단)


 

f********p 2023.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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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은 통한다고 한다. 나의 짧은 소견엔 춤과 철학, 춤과 글은 뭔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인지 둘을 연관지어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재독 안무가 김윤정은 철학하는 무용가 또는 사유하는 예술가라 불리며 예술과 우리의 삶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진지한 사유와 예술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기다운 삶의 모습을 찾아 일상을 사소한 행복으로 채우다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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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은 통한다고 한다. 나의 짧은 소견엔 춤과 철학, 춤과 글은 뭔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인지 둘을 연관지어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재독 안무가 김윤정은 철학하는 무용가 또는 사유하는 예술가라 불리며

예술과 우리의 삶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진지한 사유와 예술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기다운 삶의 모습을 찾아 일상을 사소한

행복으로 채우다 보면 진정한 삶의 완성에 이르게 되지 않겠느냐는

답을 제시한다.

 

'우리는 타인이라는 존재를 통해 비로소 존재한다.'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의 신 존재증명의 한 귀절과 비슷한 이 문장을 대하며 아주 오래전

한참을 고민하던 질문과 다시 마주한다. 타인의 존재 자체로 이미 우린 하나의

우주안에 존재하는 것이고 존재한다는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이어지는 것이다.

다름이 또 다른 다름과 만나 새로운 다름을 만드는 것 처럼 우리는 서로 다른

이들과의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또 다른 삶의 공간을 채워 가는 것이다. 이때

우리의 시선은 다름을 인정하며 그 다름의 새로움을 바라보는 시선이어야

한다. 스스로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것은 다른 이들의 존재도 인정해야 하는

것이고 그로인해 각자의 존재증명을 통한 가치있는 삶이 영위된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질문이 있다. 누군가에게는 사는 것이, 또 누군가에게는

직업이, 다른 누군가는 건강이. 저자는 '무엇이 나를 춤추게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이 글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늘 그렇듯 삶의 질문은 혼란을

수반한다. 현실은 질문에 답하지 않고 그 정적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

저자는 이 혼란 속에서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춤을 만들고 춤을 추는 것과

같다는 것을 깨닫는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약속된 시간과

공간안에서 끝을 맺는데 여기에는 관객과의 소통을 위한 창작자의 고통이

더해지며 우리는 그 결실을 받아 먹는다.

 

내가 꿈꾸는 공연이라는 글에서 저자의 본심을 읽는다.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조금 낯설고 알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그것, 다름에도 공감이 가고, 웃고 있지만

슬프고, 그냥 일상인데도 감동을 주는 뭔가 위태롭지만 숨길 수 없는 인간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그런 공연. 상상만으로도 행복하고 가슴이 벅차다.

오래전 '에쿠우스'를 처음 볼 때 연기자의 광기에 그런 전율을 느껴서 그 공연만

다섯번을 본 기억이 난다. 응원한다. 저자의 손을 통해 그런 공연이 올려지길,

그러면 분명 객석에 나는 앉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무용가로서 김윤정이 아닌 삶을 살아가는 동행인으로서 사색하는

김윤정의 글이 담겨 있다. 춤과 삶 그리고 치열함과 간절함 사이 어딘가에

서 있는 저자를 응원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a*****y 2023.07.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