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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갱어는 독일어로 '쌍으로 걸어다니는 자'라는 뜻이다. 보통 인간과 똑같이 생긴 유령이나 초자연적인 존재로 묘사된다. 영어로는 '더블'이라고 하는데 이는 제 2의 자아, 분신, 유령, 쌍둥이 등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다 일반적으로 도플갱어는 죽음이나 불운을 몰아오는 존재로 여겨진다. 나와 똑같이 생긴 하나의 자아는 합일된 자아라는 개념을 허무는 자아의 분열을 의미한다. 자아가 분열한다는 것은 자기 안에 이질적인 요소들이 무의식에 막을 뚫고 표면으로 떠오름을 뜻한다 억압된 욕망들 인간 본성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의 상징인 것이다....더블이 바로 유일무이한 정체성에 대한 위협이 된다... 문학에서 도풀갱어를 재현하는 두 가지 방식을 설명한다. 첫 번째는 제2의 자아 (alter ego) 또는 주인공과 똑같은 더블로서 흉내내는 초자연적 자아, 존재나 망상에 의한 환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두 번째는 주인공이 분열된 인격 또는 사악한 반쪽의 형태로 나타나는 이 현상이다....p312~314, 옮긴이의 말 대가들의 다섯가지 작품이 들어 있다. 첫번째 엘리자베스 게스켈의 클라라 수녀 막달렌. 볼랜드골짜기 스타키영주의 귀환중 눈에 띄는 소녀가 있다. 메리. 스타키 영주 부인의 유모, 브리짓 피츠제럴드의 딸이다. 영주는 자리를 잡으나 매리는 유럽으로 떠나고 싶어 한다. 그리하여 그녀에게 깊은 애정을 가진 어머니 브리짓은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떠나 보낸다. 하지만 그녀와의 소식은 끊어지고 영주 부부는 사망하게 되고. 지주 아들의 후견인인 템페스트 경이. 이 비어 있는 영지에서 사냥을 하게 되면서 기즈번이라는 인물을 데리고 있는 그 기지본은 사냥의 실패를 브리짓의 작은 개에게 화풀이를 하게 되고 그녀의 저주를 사게 된다.
그리고 나는 삼촌에 후계자로서 변호사 수업을 하고 있다가 루시라는 아름다운 처자를 알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나를 멀리하면 슬퍼한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은 그녀에 대해서 두렵거나 멸시를 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전혀 다를 것 같은 이 두 이야기가 합쳐진다. 한쪽으로 치우친 성적인 관대함, 방종과 억압. 박해하는 감성가 도망치는 여성, 두려움과 도피 이는 이미 엘리자베스 캐스켈의 <회색 여인>에서도 나와 있다. 엘리자베스 개스켈은 사회적인 젠더, 계층 갈등을 판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한 작가 중에 하나였다. .... 결국 여성 작가는 더블의 폭력을 통해 남성의 집과 남성의 텍스트에서 도망치고자 하는 맹렬한 욕망을 재현하는 한편 동시에 불안하게 작가는 더블의 폭력을 통해 더 이상 억제할 수 없을 때까지 억압된 댓가가 큰 분노의 파괴적 힘을 스스로에게 표현한다. 샌드라 길버트와 수전 구바, <<다락방에 미친 여자>> 두 번째 조셉 콘나드, 비밀 동반자 세 번째 에드가 앨런 포우의 윌리엄 윌슨. 사립학교, 이튼, 옥스포드를 거치면서 나 윌리엄 윌슨은 방종과 사기, 도박, 퇴폐, 속임수의 대가가 되었다. 하지만 언제나 성공의 직전 그 자리에 나타나는 것은 나와 생일도 성도 똑같은, 나를 '손민수' 하는 듯한 '윌슨'이라는 인물이다. 더 이상 물러날 수 없을 직전까지 그를 밀고 갔던 그를 찔러 죽이자 그는 이렇게 말을 한다. .... 니가 이겼다 내가 졌다. 하지만 이제부터 그대 역시 죽은 모습이다. 그대는 내 안에 존재했다. 그리고 내가 죽음으로써 이 모습을 보게 그대 자신의 모습이 아닌가 그대는 그대 자신을 얼마나 절차하게 죽였는가..p.232 네 번째 아서 코난 도일의 빨간머리연맹 셜록 홈즈의 단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중의 하나이다. 불타는 빨간 머리에 전당포 주인이 나타나 빨간 머리 연맹의 이상한 행적을 이야기 한다. 낮시간 동안 그를 고용하고서는 그를 베낀 것 외에 별 일이 없음에도 돈을 지불하는 빨간 머리연맹. 하지만 갑자기 사라지고 난 그는 이에 대한 의문을 홈즈에게 가져온다. 옴니 이그노턴 프로 마그네피코 에스트 (뭐든 알려지지 않은 것이 대단하다고 여겨진다)p.240 범인을 찾기 위해서는 범인이 머릿속에 들어가야 된다는 것처럼 홈즈는 이 런던에서 네 번째로 똑똑하고 담력에 있어서는 세 번째 가는 인물이라고 상대에게 최고의 천사를 바치지 않는다. 이건 바로 그런 인물을 잡는 자신에 대한 찬사이기도 하다. 다섯 번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마크 하임. 도플갱어 컬렉션이라는 말에 걸맞게 가장 판타스틱한 작품이었다. ... 판타스틱은 우리가 알고 있는 현실세계 법칙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사건이 일어날 때 발생한다. 토도오프.329 골돌품 상인 가게에 시계, 거울, 어둠, 바깥세계와 격리되어 있는 조용하지만 작은 물건들의 규칙적인 소리, 이러한 곳 안에서 마크하임은 자신의 도풀 갱어를 마주한다. << 지킬박사와 하이드>> 의 작가인 이 단편에서는 마크 하임이 인간적인 악마적인 부분과 천상적이고 이상적인 부분으로 나눠 서로 싸우고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치 책을 들고 이쪽에서는 이렇게 웅변하고 저렇게는 저렇게 웅변하고 싶은, 즉 나만의 솔로곡을 하고 싶은 판타스틱한 작품이었다. .... 현실 이면에 언제나 존재하는 그로테스크한 현상을 병치함으로써 평범함과 기이함이 종이 한 장 차이라는 사실을 기발한 이야기로 전달한다.336 한여름 폭염이 끝나고 비가 무섭게 왔는데 평소보다 어두워진 축축한 공기 딱 맞는 고딕 소설집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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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의 <윌리엄 윌슨>을 검색하다가 '도플갱어 작품선' 으로 출간된 책을 알게 되었다. 포의 작품과 아서 코난 도일의 작품을 읽고 나서 잠시 쉬려고 했는데, 조셉 콘레드 작품에 대한 리뷰가..다시 책 앞으로 나를 유혹했다.
우연히 보았던 그림(빌헬름 비예르케 피터슨) 이 강렬해서 메모해 놓고 보면, 소설 속에서 어떻게든 만나게 되는 것 같다. 조지프 콘레드의 '비밀 동반자'는 도플갱어..에 대한 여러 색깔이 담겨 있는 느낌을 갖게 했다. 앞서 읽은 포의 작품에서처럼 나와 똑같은 나를 등장시켜 자아를 들여다 보는 경우였고,도일의 작품은 인간의 이중적인 면을 상징하는 장치로 도플갱어를 풀어내었다면... '비밀 동반자'는 나와 여러면에서 닮은 이의 등장이란 설정에서 다시 이방인이라는 공통분모로 엮어 풀어내는 방식이 묘한 긴장감을 갖게 했다. 해서 처음에는 단순히 선장이 환영을 보는 걸까...하는 마음을 가졌다. 그런데 선장이란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혼자 이방인이란 생각에 리더로서 존중받지 못하는 불안...속에서 보인 선장의 행동은.... 마침내 해피앤딩(?)처럼 막을 내렸다고 생각되지만..순간순간 위험하다는 생각에 아찔함을 느껴야 했다."그가 경고하듯 웅얼거렸다. 그때 나는 갑자기 깨달았다.처음으로 지휘권을 마음대로 행사하는 이때 무슨 불상사라도 일어난다면 나의 미래가 즉 나에게 딱 맞는 유일한 미래가 어쩌면 돌이길 수 없이 산산조각날 것이다"/180쪽 선장이란 직책을 맡게된 구체적 설명은 없다. 해서 분신처럼 등장한 이가..정말 그의 또 다른 자아는 아닐까..의심도 했다.그런데 문제는 배위에서 리더인 선장이 오히려 리더가 될 자격이 있는 가에 대한 고민이..그를 불안하게 만들었고.. 유령(?) 처럼 등장한 한 사내 덕분에 그는 자신이 리더가 되었다는 착각에 빠지는 것 처럼 보였다. 선장이란 위치에서 무언가를 모른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할 수 없어 발생한..일이었다고 본다.(불안이 영혼을 잠식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일터) 무튼 유령처럼 등장한 사내 덕분에 선장은 무모할 정도로 용기(?)있는 행동을 하게 되고, 마침내 모두를 바다 아래로 갈아앉게 할 수 있는 상황까지 몰아가게 된다. 그러나 운명이 장난 친 것인지..구사일생 배는 가라 앉지 않았고, 선장은 또 다른 자아가 자신을 지켜준 거라 믿는다.(이런 생각을 품은 리더는 위험하다) 해피앤딩 같은 결말처럼 보이지만 미래가 산산조각 나갈 것 같은 기분이 든 이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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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키의 소설을 읽고 나서, <강상중과 함께 읽는 나쓰메 소세키>까지 읽게 되었다. 앨런 포의 작품을 애정했다는 설명과 함께 소개된 포의<윌리엄 윌슨>을 검색해 보다가, <나의 더블>이란 책을 알게 되었다. 도플갱어 작품선이란 주제가 시선을 끌었다. <마음>을 읽으면서 도플갱어의 기운을 감지(?) 하며 읽지 않은 탓이다.도플갱어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참으로 독특한 개성의 소유자로 이중적인 성격이 번갈아 드러나곤 했다. 나는 그의 극단적인 정확성과 명민함은 이따금 그에게서 드러나는 걸출할 정도로 돋보이는 시적이고 명상적 분위기와 대조되는 반작용이라고 생각하곤 했다"/260쪽
'윌리엄 윌슨' 처럼 나와 또 다른 내가 마주하는 공포를 느끼게 해주었다면, 아서 코난 도일의 '빨간 머리 연맹'에서는 도플갱어..의 느낌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다는 순간... 왓슨이 홈즈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도플갱어의 흔적을 찾게 되었다. 그러니까... 이야기에서 전혀 중요하지 않은 부분에 살짝 언급된 것 같은 인상마저 갖게 했다. 그런데 다곱씹어 생각해 보면, 우리 안에는 저마다 도플갱어..와 같은 것이 존재한다는 이야기가 되는 건 아닐지...다시 이야기의 처음으로 돌아가 보면, 기이해 보이는 것이 신비롭지 않고, 평범해 보이는 것이 풀기 어려운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설정..역시 도플갱어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귀신과 공포의 상징으로만 도플갱어를 바라보았던 이에게 좀더 넓은 시선으로 도플갱어를 이해하게 해 준 셈이다. 범인이 누구일지 처음부터 예상할 수 있을 만큼 긴장감이 느껴진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도 홈즈의 이중적인 성격을 도플갱어 시선으로 바라본 점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비로소 홈즈 안에 왓슨이 있고, 왓슨 안에 홈즈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