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0)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90%
  • 리뷰 총점8 1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9.0
  • 50대 10.0

포토/동영상 (3)

리뷰 총점 종이책
인간 실격
"인간 실격" 내용보기
이 책은 아르떼 클래식 라이브러리 007 『인간 실격』이다.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이다.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은 묘한 매력이 있다. 어둡고 음울한 분위기여서 쉽게 빠져들지 못하게 하면서도, 결국에 인간 본성에 대한 진지한 탐구까지 함께 깊이 고민해보도록 이끌어주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 많은 독자들이 읽고, 지금까지도 꾸준히 읽히고 있는 책 중에 하나다.
"인간 실격" 내용보기

이 책은 아르떼 클래식 라이브러리 007 『인간 실격』이다.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이다.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은 묘한 매력이 있다.

어둡고 음울한 분위기여서 쉽게 빠져들지 못하게 하면서도, 결국에 인간 본성에 대한 진지한 탐구까지 함께 깊이 고민해보도록 이끌어주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 많은 독자들이 읽고, 지금까지도 꾸준히 읽히고 있는 책 중에 하나다.

이번에는 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궁금해서 이 책 『인간 실격』을 읽어보았다.

 

다자이 오사무.

일본 데카당스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본명은 쓰시마 슈지. 1909년, 고리대금업으로 부를 축적한, 아오모리현 기타쓰가루 대지주 집안의 11남매 중 여섯째 아들로 태어났다. 1930년, 도쿄제국대학 불문과에 입학한 뒤 이부세마스지를 처음 만나 그를 사사했다. 1935년에 「역행」으로 아쿠타가와상후보에 올랐으며, 1936년에 첫 소설집 『만년』을 출간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1939년 결혼하기 전까지 네 차례나 자살을 기도했으나, 이시하라 미치코와 결혼한 뒤 본격적으로 창작 활동에 몰두했다. 하강과 반역을 통한 새로운 윤리와 희망을 찾고자 했으며, 특히 베스트셀러가 된 『사양』은 그를 인기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다자이 문학의 총결산이라 할 수 있는 『인간 실격』은 인간 본질에 대한 다양한 문제 제기를 비롯하여 전후 민주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담고 있다. 1948년, 『인간 실격』 탈고 후 <아사히신문>에 연재 예정이었던 미완의 소설 「굿바이」를 남기고 야마자키 도미에와 함께 강에 투신해 생을 마감했다. (책날개 중에서 작가 소개 전문)

먼저 이 소설을 읽기 전에 소설 속에 등장하는 화자를 파악하고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소설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화자가 등장하는 서문과 후기, 그리고 일인칭 주인공인 '요조'가 이야기를 구술하는 세 편의 수기로 구성되어 있다.

서문과 후기를 이끌어가는 '나'와 작품의 핵심을 차지하는 수기 속 '나'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을 이해한 상태로 소설을 읽으면 훨씬 수월하고 심도 있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수필 형식으로 자신의 어린 시절과 성장기를 쭉 써나가는데,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인간성을 상세하게 회고해놓았다.

인간 존재에 대해, 내가 겪었던 느낌처럼 가깝게 인간을 파고들게 만든다.

소설을 읽어나가다가 어느 순간에는 그러한 사실조차 잊고, 나 자신과 대면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인간실격』을 펼치면 '과연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인간답게 존재하는 것인가'라는 물음과 만나게 된다. 다자이는 『인간 실격』 후 「굿바이」를 통해 대담하고 경쾌한 기법으로 이전과는 다른 작품을 선보이고자 했는데 미완으로 끝났기 때문에, 『인간 실격』이 실질적 유고작이 되었다. 『인간 실격』은 '작가 자신의 최고 문학 형태의 유서이며 자화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다자이가 죽은 직후부터 지금까지 다방면에서 논의되어 왔다. 문학평론가 오쿠노 다케오는 “일본에 인간의 본질을 이렇게까지 파고 들어간 작품은 없다. 다자이의 다른 걸작이라 일컬어지는 『만년』, 『신햄릿』, 『옛이야기』, 『사양』은 잊혀도, 이 『인간 실격』만은 언제까지나 사람들에게 읽히고 남게 될 작품이라고 확신한다”라고 했으며, 도고 가쓰미도 "인간 실격』은 전후 민주주의에 대한 다자이 오사무의 통렬한 비판"이라고 지적했다. (170쪽)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은 인간 존재에 대한 통찰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위선자가 아닌, 깊은 인간의 심정을 잘 고찰해서 펼쳐놓은 그런 글귀들을 순간순간 접할 수 있었다.

그냥 무심히 지나갈 수 있는 일까지도 자극적이고 충격적으로 다가오니, 그 시선으로 바라보았을 때 견딜 수 없을 지경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이 세계적으로 읽히는 까닭을 이 책에서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s*****a 2023.06.1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간 실격
"인간 실격" 내용보기
인간 실격,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부터 너무나 충격적이었고 눈길을 끌었던 책을 드디어 읽게 되었다. 서언, 첫 번째 수기, 두 번째 수기, 세 번째 수기, 후기의 순으로 전개되는 있는 인간 실격! 작가 다자이 오사무, 낯선 작가였고 그의 짧은 인생의 이력을 읽으면서 놀라고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고 그런 그의 삶이 작품 속에 오롯이 담겨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인
"인간 실격" 내용보기

인간 실격,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부터 너무나 충격적이었고 눈길을 끌었던

책을 드디어 읽게 되었다.

서언, 첫 번째 수기, 두 번째 수기, 세 번째 수기, 후기의 순으로 전개되는 있는

인간 실격!

작가 다자이 오사무, 낯선 작가였고 그의 짧은 인생의 이력을 읽으면서 놀라고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고 그런 그의 삶이 작품 속에 오롯이 담겨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인지 '나는 그 남자 사진을 세 장 본 적이 있다. 한 장은 그 남자의 유년

시절이라고 해야 할까,......'로 시작되는 이야기도 역시 예사롭지 않았었다.

자연스럽게 머릿속으로 그려지는 모습, 한 사람의 삶을 단 3장의 사진으로

묘사하고 있는, 첫 인상이 기괴했던 낯선 전개에 당황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자신의 인생을 덤덤하게 들려주는 화자의 시선으로 들려주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누구나 부러워할 시골의 부잣집에서 태어난 요조, 그는 배고픔을 느끼지 못

한다고 했다. 풍족해서가 아니라 공복을 못느끼는 것이란다. 갖고 싶은 것이

없고 거절을 하지 못하고 좋아하는 것을 즐기지 못하는 그다.

하인들의 추악한 범죄에도 부모님뿐 아니라 누구에게 호소를 해도 소용이

없을 거라는 불신감, 인간에대한 공포로 자신의 정체를 완전히 숨긴 채

제나름대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서글픈 익살로 주위 사람들을 웃기며

살았던 것이다.

이제야 사진 속, 그의 표정이 이해가 되고 왠지 모를 동질감마저 느끼게

되었다.

그런데 그의 정체를 궤뚫어보고 알아챈 이들이 있었다. 경계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오히려 강하게 뒤통수를 맞은 것이기에 그

충격이 더욱 더 컸을 것이다.

그에게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 사람들과의 만남은 인생의 행로를 바꾸어

버렸고, 행여나 자신때문에 행복한 삶이 깨어질까 두려워하며 멀리 도망

치기도 했다. 그러다 찾은 아주 짧았지만 평범하고 행복했던 시간!

그래서 그의 처절한 절규가 더 강렬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인. 간. 실. 격.

너무나 부끄러운 인생을 살았습니다.

저는 인간의 삶을 잘 모르겠습니다.

책을 덮고도 이 글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k*****m 2023.06.1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간 실격
"인간 실격" 내용보기
이 책을 읽는 내내 인간이 살아가는 의미는 뭘까?는 생각을 하게끔해준 책이었습니다. 일본 소설을 조금이라도 좋아하신 분이라면 디자이 오사무를 한번쯤을 들어봤음직한데 저도 예전에 디자이 오사무를 나츠메 소세키와 함께 일본 문학에서 들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디자이 오사무는 말로가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인간 실격"에서도 보여주었듯이 인간의 행복과 불행의
"인간 실격" 내용보기

이 책을 읽는 내내 인간이 살아가는 의미는 뭘까?는 생각을 하게끔해준 책이었습니다. 일본 소설을 조금이라도 좋아하신 분이라면 디자이 오사무를 한번쯤을 들어봤음직한데 저도 예전에 디자이 오사무를 나츠메 소세키와 함께 일본 문학에서 들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디자이 오사무는 말로가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인간 실격"에서도 보여주었듯이 인간의 행복과 불행의 표리에서 움직임이 없이 그 중간을 달려가는 느낌을 강력하게 주고 있었습니다.

사람과의 관계를 의심하게 만든 대목이 꽤 많았습니다. "인간과의 관계를 단지 유희를 위한 관계"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내용이던가 "서로 경멸하면서 교제하고 그러면서 서로를 무가치하게 만든다"는 내용을 통해서 제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었던 사람과의 관계가 모호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과연 이것이 인간으로서의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는 의심마저 들게했습니다. 내부인으로써의 삶을 사는 자가 아닌 주변인으로써의 삶을 사는 사람의 역할을 대변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해당 책. 41페이지 및 95페이지 인용)

그러나 그런 것도 다 지나가고 나중에는 인간의 신뢰의 의심마저도 그저 하나의 의심 그 이상 이하도 아닌 것으로 지나간다는 것을 말미에 제공해주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내용을 보면서 새는 죽을 때 소리가 애처로워지고 사람을 죽을 때 말이 선해진다는 구절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후기에서는 전후 시대를 지난 디자이 오사무의 관점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그런 것들이 인간 실격을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생각해봤습니다.

인간 실격만 있을 줄 알았는데 디자이 오사무의 유작 "굿바이"도 후편에 같이 수록되어있었습니다. 마치 이상의 시를 읽는 듯한 느낌도 주었습니다. 자신의 날개가 없어 날고 싶은데 날지못하는 사람과 같이 사람과 관계하고 있지만 존재하지 못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디자이 오사무의 말로는 자살이었습니다. 이 소설에서도 그의 사고가 투영되기도 했습니다. "자네 설마 죽을 생각은 아니겠지?"는 과거 자신이 자살시도를 했고 그리고 끝내 자살로 마감했던 마음을 그대로 녹여낸 것이 아닌가는 생각을 하게끔 해주었습니다. (해당 책. 133페이지 인용)

(미완)이라고 찍힌 그 문구가 저에게 있어서는 소설의 내용보다 더 씁쓸함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전쟁을 고스란히 겪어야만 했던 오사무와 그리고 전후 일본의 사상이 통째로 바뀌어버려 상실감을 겪었던 일본인들의 자살률 증가는 그의 행적에 대한 연민이 느껴지도 했습니다.

r****2 2023.06.0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간 실격
"인간 실격" 내용보기
"너무나 부끄러운 인생을 살았습니다." <인간 실격> 작품하면 떠오르는 문장이죠. 그만큼 파급력 있는 문장이라 생각해요. 저 문장으로 인해 화자의 '부끄러운 인생'이 궁금해지는 동시에 제 삶은 부끄럽지 않은지 돌아보게 되거든요. 그래서 자꾸만 머릿속에 맴도는 거 같습니다. <인간 실격>은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 소설로 화자인 요조와 비슷한 서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약
"인간 실격" 내용보기

"너무나 부끄러운 인생을 살았습니다."

<인간 실격> 작품하면 떠오르는 문장이죠. 그만큼 파급력 있는 문장이라 생각해요. 저 문장으로 인해 화자의 '부끄러운 인생'이 궁금해지는 동시에 제 삶은 부끄럽지 않은지 돌아보게 되거든요. 그래서 자꾸만 머릿속에 맴도는 거 같습니다.

<인간 실격>은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 소설로 화자인 요조와 비슷한 서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약물 중독과 알콜중독 그리고 '색마'라 불릴 만큼 다양한 여인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은 요조이지만, 사실 요조는 그리 부끄러운 삶을 산 남자라고만 볼 순 없어요.

 

 

작품 도입부에서 '나'는 화자 '요조'의 사진 석장을 보고 이런 저런 평가를 늘어놓습니다.

어릴 적 요조의 사진을 보며 기괴할 만큼 웃음을 짓고 있다 표현하는데, 요조는 그 어린 나이 때부터 자신의 예민함과 두려움을 감추기 위해 어릿광대라는 페르소나를 이용했어요. 자신의 우울감과 비루함을 감추기 위해, 또 사람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말이죠.

그 어린 나이 때부터 페르소나를 이용하여 '연기'를 해온 요조에게 그 누가 부끄러운 인생을 살았다며 비난할 수 있을까요.

그것이 인간에 대한 저의 최후의 구애였습니다. 저는 인간을 극도로 두려워하면서도, 도저히 인간을 단념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가족들마저도 그들이 얼마나 힘들고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전혀 짐작할 수 없었고, 단지 두려움과 어색함을 견디지 못하여 어릿광대짓이 능수능란해졌습니다. 결국 저는 어느 사이엔가 한마디도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이것 역시 유치하고 서글픈 저의 어릿광대짓의 일종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어린 요조를 접하자마자 마음 한 켠이 안쓰러웠습니다. 벌써부터 저런 고뇌에 빠지면 남은 인생을 어떻게 웃으며 지낼까 싶기도 했고요. <인간 실격> 작품이 자전적 작품이라 그런지 마음이 꽤 무거웠어요.

 

"그렇게 말은 해도 저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여전히 두려웠고 가게 손님을 대할 때도 술을 한 잔 벌컥 들이켜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무서운 것을 보면 두려워하지만 계속 보고 싶어 하는 심리랄까요? 무서워하긴 해도 작은 동물을 오히려 꽉 쥐는 것처럼 저는 매일 밤 술에 취해서는 가게 손님들에게 졸렬한 예술론을 떠들어 댔습니다."

 

아르테에서 나온 클래식 라이브러리 <인간 실격>에는 미완의 소설 <굿바이>도 함께 담겨있어요. 읽히는 것도 부드럽게 잘 읽히고, 지난 번에 리뷰한 <변신>과 같은 사이즈라서 들고 다니며 읽기에도 적합합니다. 오랜만에 <인간 실격> 읽으며 잊고 있었던 그 특유의 피폐함이 진득하게 올라오네요. 흥미로운 독서였습니다.

 

해당 리뷰는 도서 협찬을 받아 주관적으로 적은 리뷰입니다.

s*****3 2023.06.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간 실격
"인간 실격" 내용보기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은 유명한 고전 중 하나다. 이해하기 어렵고, 얇은 분량에 비해 진도가 술술 안 나가는 다른 고전소설에 비해 꽤 흥미롭게 읽히기도 했다. 클래식 라이브러리 7번째 책으로 만난 인간 실격 안에는 두 작품이 들어있는데, 표제작인 인간실격과 유고집이자 미완성 작품인 굿바이 이렇게 두 편이 담겨있다. 2년 전 한번 읽은 기억이 있는지라 인간 실격의 내용
"인간 실격" 내용보기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은 유명한 고전 중 하나다. 이해하기 어렵고, 얇은 분량에 비해 진도가 술술 안 나가는 다른 고전소설에 비해 꽤 흥미롭게 읽히기도 했다. 클래식 라이브러리 7번째 책으로 만난 인간 실격 안에는 두 작품이 들어있는데, 표제작인 인간실격과 유고집이자 미완성 작품인 굿바이 이렇게 두 편이 담겨있다. 2년 전 한번 읽은 기억이 있는지라 인간 실격의 내용이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어떤 부분이 자신의 삶을 옮긴 것일까 궁금했었다. 책 말미의 해설을 읽다 보니, 마치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삶을 그대로 옮긴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상당 부분 닮아 있었다.

가령 주인공인 오바 요조가 부유한 가정의 막내로 태어나서 어려움 없이 학창 시절을 보냈다는 것을 비롯하여 좌익이라 부르는 마르크스 주의에 빠져있었던 것, 알고 지냈던 여성과 동반 자살을 시도했다가 혼자만 살아남고 자살방조죄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는 것 등이 실제 작가의 삶과 닮아있었다.

다자이 오사무의 아버지는 고리대금업을 하여 재산을 모았다고 하는데, 그래서 다자이 오사무는 그런 자신의 집안에 대한 부끄러움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유복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것 자체에 대한 미안함과 죄스러움 등의 감정이 인간 실격을 비롯한 여러 작품으로 담겨있는 것 같다.

다시 마주한 인간 실격을 읽으며 주인공 요조는 참 여린 심성의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에 대한 공포증이라 보였던 감정들이 실제로는 자신과 다름을 대놓고 인정하기 힘들었기에 표현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또한 해보게 되었다. 자신의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겉과 속이 다른 모습들이나 아버지의 지인들이 오바 요조 앞에서 해낸 불평과 달리 아버지 앞에서는 칭찬 일색인 모습들을 보며 낯설어하고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는 것이나 타인을 실망시키는 것에 대한 어려움 또한 가지고 있었다. 그랬기에 그는 오히려 타인을 웃기기 위해 어릿광대 역할을 하며 스스로의 모습을 감추었다. 가장 마음이 쓰였던 부분은 기자인 시즈코의 도움을 받아 그와 동거하며 딸인 시게코를 돌볼 때의 이야기였다. 시게코를 진짜 딸처럼 생각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던 어느 날, 시게코로 부터 진짜 아빠를 갖고 싶다는 말을 들은 요조는 큰 상처를 받는다. 나라면 그동안 내가 너에게 그런 아빠가 아니었냐고 물을 만도 한데 요조는 집을 떠나 방황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돌아온 집 앞에서 시게코와 시즈코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걸 보고 그 길로 아예 집을 떠나게 된다. 자신이 그들의 행복을 빼앗을까 봐, 그들의 행복에 방해가 될까 봐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아무렇지 않게, 때론 타인과 나를 속이며 그렇게 뻔뻔하게 살아갈 배짱이 없던 요조의 삶을 마주하며 안쓰러움이 교차했다. 사실 누구나 그런 거짓된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나? 누구나 스스로를 대할 때와 타인을 대할 때 쓰는 가면이 있을 테니 말이다. 요조는 타인 앞에서의 가면을 쓴다는 사실에 대해 스스로 죄책감을 가졌지만, 누구도 요조에게 손가락질을 할 사람은 없을 텐데 말이다.(모두가 그렇게 살아가니... 오히려 요조는 어떤 면에서는 더 순진한 사람이 아니었나? 싶다.)

사회생활을 20년 가까이했지만, 여전히 어려운 게 인간관계다. 아마 인간관계의 어려움은 살아있는 모든 사람이 겪어야 할 고충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나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야 하니 말이다. 그런 면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토대로 작품을 만든 다자이 오사무의 모습이 주인공 요조와 겹쳐져서 보였다.

이달의 사락 s******1 2023.06.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간실격
"인간실격" 내용보기
일본 데카당스 문학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은 인간들의 위선과 잔인함에 파멸하는 순수한 청년의 모습을 그려낸다.   저는 어릴 때부터 가족들마저도 그들이 얼마나 힘들고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전혀 짐작할 수 없었고, 단지 두려움과 어색함을 견디지 못하여 어릿광대짓이 능수능란해졌습니다. 결국 저는 어느 사이엔가 한마디도 진실을 이야
"인간실격" 내용보기

일본 데카당스 문학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은 인간들의 위선과 잔인함에 파멸하는 순수한 청년의 모습을 그려낸다.

 

저는 어릴 때부터 가족들마저도 그들이 얼마나 힘들고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전혀 짐작할 수 없었고, 단지 두려움과 어색함을 견디지 못하여 어릿광대짓이 능수능란해졌습니다. 결국 저는 어느 사이엔가 한마디도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 p.17

 

《인간 실격》의 전반전인 분위기는 퇴폐적이면서도 다크 하다. 책으로 접하기 전에 전도연과 류준열이 출연한 드라마로 처음 접했는데, 첫 회를 보다가 중단했었다. 너무 무거운 분위기가 정서에 잘 안 맞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랑받는 문학에는 이유가 있을 터라 호기심이 갔고, 드라마는 원작과 다르다는 말에 읽어보게 되었다.

 

어느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한다.

그 어디도 찾아갈 곳이 없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 p.73

 

부잣집 도련님이라는 종족에서 완전히 탈피하지 못했던 굴욕감에 여자와 함께 바다에 뛰어들지만 홀로 살아남는다. 주인공 요조는 어릿광대를 자처하며 세계에 녹아들어 가려 노력하지만, 결국 마약에 중독되고 자살 기도하는 인간 실격자가 되고 만다.

 

 

지금 내게는 행복도 불행도 없습니다.

그저 모든 것이 지나갑니다.

제가 지금까지 소위 '인간' 세계에서

아비규환으로 살아오면서 진리라고 믿었던 것은

단 한 가지 그것뿐이었습니다.

그저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 p.120

 

다자이 오사무는 부잣집 아들 요조가 스스로 약자의 편에서 살아가길 자처하며 결핍과 공포의 한계에 부딪혀 인간적인 신뢰감을 상실한 채 미치 광이로 변해가는 과정에 자신을 투영시켰다.

 

타고난 겁쟁이인 요조는 어릿광대라는 페르소나를 지니고 살아간다.

 

"술만 마시지 않으면, 아니 마셔도……하느님같이 착한 아이였어요."라는 마담의 회상처럼, 요조는 '인간에게는 모두 선을 행하고자 하는 본능이 있다'라고 믿는 순수함을 지녔으나 술, 여자, 마약 등 세상의 음성적인 중독과는 다 연결되어 결국 폐인으로 전락하는 모순 덩어리다.

 

《인간실격》의 주인공 요조는 표면적으로 이해불가 캐릭터다. 저자는 패배의 어릿광대짓을 일삼는 요조의 모습에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거침없이 드러낸다. 한편으로는 당대의 사회적 불만을 자기 파괴라는 방식으로 소극적으로 저항하는 모습이 어딘지 아려오는 책이었다.

 

아마도 저자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부조리한 세상의 굴레에서 혼란과 공포를 극복하지 못하는 인간의 나약함과 허무함을 그려낸 게 아닐까. 나는 어떤 페르소나로 세상을 마주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p******2 2023.06.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간 실격
"인간 실격" 내용보기
아르테 클래식 라이브러리 시리즈 일곱 번째 책이 나왔어요.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이에요. 우와, 어쩜 지금 시기에 너무 절묘한 타이밍인 것 같아요. "너무나 부끄러운 인생을 살았습니다. 저는 인간의 삶을 잘 모르겠습니다." (13p) 일본에서 다자이 문학은 청춘의 통과의례와도 같은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고 해요. 저 역시 그 명성에 이끌려
"인간 실격" 내용보기

아르테 클래식 라이브러리 시리즈 일곱 번째 책이 나왔어요.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이에요. 우와, 어쩜 지금 시기에 너무 절묘한 타이밍인 것 같아요.

"너무나 부끄러운 인생을 살았습니다. 저는 인간의 삶을 잘 모르겠습니다." (13p)

일본에서 다자이 문학은 청춘의 통과의례와도 같은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고 해요. 저 역시 그 명성에 이끌려 이 작품을 읽었지만 매번 의문이 들더라고요. 주인공 요조에게 온전히 몰입하기가 어렵다고 해야 하나, 그냥 불편하고 괴로운 느낌이 강렬하다고 할까요. 아니면 자신의 나약함, 부끄러움, 비열함, 추악함 등 어두운 내면을 드러내는 이야기에 진이 쭉 빠진다고 해야 할까요. 허무하고 무기력해지는 듯.

일본 문학평론가 오쿠노 다케오는 "우리의 심정을 대변하여 표현해줄 유일한 작가를 발견했다. 과장된 말투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우리 존재의 근거와 살아갈 이유를, 다자이 문학에 걸고 있었다." (161p)라고 했다는 내용을 보고서야 이해가 됐어요. 일본인들에겐 평생 위선과 싸웠던 다자이가 그들의 양심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구나. 일본의 잔혹한 대량학살과 전쟁범죄와 비교되는 한 개인의 절망과 체념으로 본다면 말이죠.

"부끄러움을 잊은 나라는 문명국이 아닙니다.", "일본은 참패했습니다. 만약 일본이 이겼다면 일본은 신의 나라가 아니라 마의 나라가 되었을 것입니다. (......) 저는 지금 이 패배한 일본을 사랑합니다." (다자이의 문학 스승 이부세 마스지에게 보낸 「답장」) (169p)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는 과거사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 대신 개인적인 심정이라며 "마음 아프다"고 표현했어요. 역사적인 사죄와 반성을 거부했다고 봐야겠죠. 침략전쟁을 옹호하던 군국주의 무리들이 지금의 일본 우익세력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어요. 현재 한국 정부의 열렬한 호응에 힘입어 일본은 살아나고 있고 우리는 추락하고 있네요. 부끄러움을 잊은 리더, 어디까지 갈까요.

이 책에는 《인간 실격》과 《굿바이》 두 작품이 실려 있어요. 1948년 6월 《인간 실격》 발표 후 극심한 피로감에 시달리고 객혈을 반복했던 다자이는 아사히신문에 연재 예정이던 소설 《굿바이》를 미완으로 남긴 채 6월 13일 야마자키 도미에와 함께 다마가와조스이에 투신했어요. 6월 19일 생일에 시신이 발견됐다고 하네요. 6월의 작가, 다자이 오사무를 떠올리며 혼란한 시대의 실존적 위기를 느꼈네요.

 

"알겠죠? 별문제 없으리라 생각하지만 그 집에 난폭한 남자가 한 명 있어요. 만약 그자가 나를 치려고 팔을 번쩍 들면 당신은 가볍게 이렇게 붙들고 있어 줘요. 뭐, 약한 녀석 같기는 하지만요." 그는 부쩍 기누코에게 정중한 말투를 쓰고 있었다. (미완) 《굿바이》의 마지막 문장, (157p)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23.06.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일본소설 인간 실격 아르테
"일본소설 인간 실격 아르테" 내용보기
일본소설 인간 실격 아르테 다자이 오사무 지음, 아르테(arte)   세계문학 시리즈에도 들어가 있던 일본소설 인간 실격. 많이 들어봤지만 계속 읽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야 읽게 되었다. 한국 드라마로도 나왔었기에(내용은 책과 달랐지만) 더 궁금해진 것 같다. 인간 실격이란 도대체 어떤 인간을 말하는 것일까가 궁금했다. 다자이 오사무란 저자의 이력을 읽지 않고 책을 읽었는데,
"일본소설 인간 실격 아르테" 내용보기

일본소설 인간 실격 아르테
다자이 오사무 지음, 아르테(arte)


 

세계문학 시리즈에도 들어가 있던 일본소설 인간 실격. 많이 들어봤지만 계속 읽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야 읽게 되었다.
한국 드라마로도 나왔었기에(내용은 책과 달랐지만) 더 궁금해진 것 같다.
인간 실격이란 도대체 어떤 인간을 말하는 것일까가 궁금했다.
다자이 오사무란 저자의 이력을 읽지 않고 책을 읽었는데, 해설과 작가 연보를 보니 거의 자전적 소설에 가까운 내용이 아닌가 싶었다.

고리대금업으로 부를 축적한 대지주 집안의 11남매 중 여섯째 아들로 태어나 도쿄제국대학 불문과 입학, 이부세 마스지를 사사했고, 1935년 <역행>으로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랐고, 1936년 첫 소설 <만년> 출간으로 주목을 받았다. 1939년 결혼 전까지 4번이나 자살 기도, 결혼 뒤 본격적 창작 활동에 몰두.
<사양>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인기 작가로 등극. 1948년 <인간 실격> 탈고 후 아사히 신문에 연재 예정이던 미완 소설 <굿바이>를 남기고 야마자키 도미에와 강에 투신해 생을 마감했다.



<인간 실격>은 서언, 첫 번째 수기, 두 번째 수기, 세 번째 수기, 후기로 나뉘고, 미완의 유작 <굿바이>도 실려 있다.
나라는 서술자가 서언과 후기에 요조라는 사람의 사진과 수기를 소개하는 형식이다.
첫 번째 수기에 "너무나 부끄러운 인생을 살았습니다"라는 자기 반성?으로 시작된다. 인간의 삶을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그는
동북지방 시골 부잣집에서 태어났지만 좀 특이하고 별나다. 뭐 어릴 때야 어떤 개념이나 그런 것들을 이해하지 못할 수는 있지만 공복감이 없으며 가족과의 식사 시간이 두려웠고, 주변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겪는 고통의 성질이나 정도를 전혀 짐작할 수 없어 불안과 공포에 휩싸이는 지옥 같은 마음이라고 말한다. 그런 불안한 자신을 어릿광대짓으로 포장해 살아간다.
"그것이 인간에 대한 저의 최후의 구애였습니다. 저는 인간을 극도로 두려워하면서도, 도저히 인간을 단념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이 어릿광대짓이라는 끈 하나로 간신히 인간관계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항상 웃는 얼굴을 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필사적인, 그야말로 천 번에 한 번 성공할까 말까 한 위기일발의 진땀 나는 서비스였습니다."
읽고 보니 대가족 속 바쁜 아버지와 병약한 어머니로 인해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하며, 내용처럼 하녀나 머슴에게 능욕을 당했음에도 호소하지 못하고,
사람들의 서로 속고 속이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맑고 명랑한 불신을 알아버렸기에 인간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그토록 고통이지 않았나 싶다.




중학교 때 타향에 나갔지만 고향보다 훨씬 편안한 장소로 느껴졌다는 아이러니. 하지만 백치에 가까운 다케이치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켜버리고~
아버지 말씀을 따라 도쿄 고등학교로 옮겼으나 호리키 마사오란 미술 생도를 만나 술, 담배, 매춘부, 전당포, 좌익사상을 배우며 대인공포가 나아지나 싶었지만 연상의 유부녀와 정사 사건을 일으킨다.
"저는 매춘부를 여성도 인간도 아닌 백치나 미치광이쯤으로 생각해서인지 오히려 안심하고 그 품 안에서 푹 잠들 수가 있었습니다."
"겁쟁이는 행복조차 두려워하기 마련입니다. 솜에도 상처를 입습니다. 행복에 상처 입는 일도 있습니다."
그 일로 학교에서도 쫓겨나고 고향과 관계도 끊기게 되며 호리키의 냉담함에 당황한다. 처음 정부같은 생활을 하며 만화로 돈을 벌게 되지만 불안과 우울은 더 심해지고 또 다시 다른 정부가 되며 술에 쩔어 살게 된다. 하지만 지금껏 자신이 과학적 미신에 겁을 먹고 있었던 것이나 마찬가지였음을 깨닫고 점차 세상을 경계하지 않고 공포에선 해방되는 것 같지만 여전히 사람은 두려워한다. 그 후 결혼을 하게 되고 다시 호리키가 찾아오며 또 다른 사건이 터지고 그로 인해 삶에 대한 기대, 기쁨, 공명에서 영원히 멀어지게 된다. 술에서 약으로 옮겨가고 정신병원에 들어갔다 시골 생활을 하게 되며 이야기 하는게 바로
"지금 제게는 행복도 불행도 없습니다. 그저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제가 지금까지 소위 '인간' 세계에서 아비규환으로 살아오면서 진리라고 믿은 것은 단 한가지 그것뿐이었습니다. 그저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첫번째 이야기에선 특이한 아이지만 불우한 어린 시절이구나 싶었지만 두번째 이야기에선 친구를 잘못 만나 이상한 길로 빠지는구나, 금전적 굴욕으로 죽음을 택할 수 있나, 세번째 이야기에선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자신을 쓰레기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니 불쌍하다 싶으면서도 여자들한테 하는, 물론 여자들이 먼저 다가왔지만 은근히 발빼는 모습과 여자의 물품을 팔아서까지 술과 약을 하는 모습에, 아내의 위험한 상황을 목격하고도 회피해버리는 모습에 넌더리가 날 정도여서, 도대체 왜 이런 내용을 책으로 썼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 시대상이니 저자의 삶을 읽어도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 인간 실격은 나약한 마음가짐과 스스로 책임지지 않는 모습, 그리고 친구의 이중성, 자살이라는 이기심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런 나약한 마음가짐을 탓할 수는 없다. 누구나 한번쯤 겪을 수 있는 마음과 상황 아닌가. 부잣집 아들이 갖고 있어야 할 보통의 정신상태는 오히려 호리키의 방식이 아닐런지. 정신병원에 들어갔다 온 자신을 인간 실격이라 하지만 인간임에도 인간답지 않은 사람들이 가득인 세상에서 그저 환경의 영향으로 잘못된 길로 빠져버린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굿바이>는 오히려 바람둥이 편집자가 애인들을 정리하려고 까마귀 목소리를 가진 예쁘지만 장사같이 힘쎈 여자와 쇼를 하려다가 오히려 주도권을 뺏기는 이야기인데~은근 재미있는데 미완이라 아쉽다.
책을 읽고는 나에게 질문이 되돌아 온다. 당신은 인간 실격인가 그렇지 않은가?!

 

#인간실격 #다자이오사무 #아르테 #arte #일본소설 #일본문학
#청춘의자화상 #클래식라이브러리 #인간모순 #책서평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m*****i 2023.06.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간실격
"인간실격" 내용보기
「인간실격」 '진리'라고 믿는 것은 단 한가지! 오직 지나갈 뿐!!   다자이 오사무(지음) / 아르테 (펴냄)             다자이 오사무를 좋아합니다. 《인간실격》은 총 4회독 했고, 출판사별로 4종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다자이 오사무를 사랑하는 분도 많지만, 간혹 이 작가의 다크한 부분을 불편해 하는 독자들도 많다. 1948년 세계대전의 포화가 채
"인간실격" 내용보기

「인간실격」 '진리'라고 믿는 것은 단 한가지! 오직 지나갈 뿐!!


 

다자이 오사무(지음) / 아르테 (펴냄)

 

 

 

 

 

 

다자이 오사무를 좋아합니다. 《인간실격》은 총 4회독 했고, 출판사별로 4종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다자이 오사무를 사랑하는 분도 많지만, 간혹 이 작가의 다크한 부분을 불편해 하는 독자들도 많다. 1948년 세계대전의 포화가 채 사라지지도 않은 시절 이 소설은 발표되었다. 도저히 인간으로 대할 수 없는 실격한 자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부끄러워해야할 자들은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오늘날에도 마찬가지다.

 

 

 

 

"너무도 부끄러운 인생을 살았습니다."

 

 

 

 

요조의 첫 번째 수기에서 그는 행과 불행을 언급한다. 열 명의 가족이 밥상에서 밥을 먹는 장면, 십 일 남매 중 열 번째 아이였던 다자이 오사무 자신을 투영했다. 요조의 독백체를 읽으며 과연 행복과 불행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 현대인들에게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을까? 그렇다면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없이 가능한 것은 또 무엇이 있기나 한가!!! 그러나 물질만 쫓는 삶이 행복하다고 할 수는 없다.

 

 

 

소설 채식주의자의 주인공 영혜가 떠올랐다. 스스로 식물이기를 원했던 여자..... 소설의 주인공 요조 역시 밀려오는 죄책감과 공허감을 달래기 위해 그만의 방식으로 집착한다. 술에 매달리고 여자. 약물.... 마침내 정신병원에 갇히고 인간실격이라는 딱지가 붙은 후에 비로소 요조는 잠잠해진다. 진절머리 나는 이중성, 위선적인 광대짓을 이제는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일까?

 

 

 

 

다섯 번이나 자살을 시도한 작가, 이 소설에는 곳곳에 죽음이 묻어있다. 다자이 오사무에게 좀 더 다정한 사람이 있었더라면 그는 더 오래 살았을까? 버지니아 울프에게도 비극적인 자살로 삶을 마감한 실비아 플라스에게도 헤밍웨이에게도..... 그러고 보니 내가 사랑하는 작가들은 다 자살로 생을 마쳤다. 세 번째 읽었을 때 까지는 다자이 오사무를 연민의 감정으로 대했으나 이제는 더 이상 연민하지 않을 것이다.

 

 

 

 

패망 후 실제로 일본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위로가 된 작품이었다니! 무엇이 위로가 되었는지 일본인의 입장이 아니라서 생각해 보고 싶지는 않지만, 삶은 온전히 자신만의 소유이기에 그들이 품었을 이상, 가치관을 다만 독자로서 존중할 뿐이다. 초독 때 보이지 않던 것이 다시 보이는 값진 재독이었다.

 

 

 

 

 

출판사 협찬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인간실격, #다자이오사무, #아르테,

#클래식라이브러리, #세계문학전집

#일본데카당스문학, #고전문학읽기

 

이달의 사락 r******7 2023.06.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간 실격
"인간 실격" 내용보기
풍요로운 현실에 대한, 정체성 없이 방황하는 청년의 자화상을 그린 소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 작품을 표현하자만 떠오르는 말이다. 어둡고 불안한 세상속에서 내가 누구이고 세상의 타락은 무엇이 정의라 말하는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며 인간의 본질을 말하기에 표현은 냉소적이지만 누구보다 작위적인 현실을 생동감 있게 말하고 있다. 알면서 수동적으
"인간 실격" 내용보기

 


 

 

풍요로운 현실에 대한, 정체성 없이 방황하는 청년의 자화상을 그린 소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작품을 표현하자만 떠오르는 말이다. 어둡고 불안한 세상속에서 내가 누구이고 세상의 타락은 무엇이 정의라 말하는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며 인간의 본질을 말하기에 표현은 냉소적이지만 누구보다 작위적인 현실을 생동감 있게 말하고 있다. 알면서 수동적으로 행해야 하는 현실의 모순에 대해 그의 문장은 부조리한 괴리를 말하지만 그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말하면 어울리지 않다 말하고 싶다.

 

다자이 오사무는 세 가지 수기로 자신의 관점에서 말하고 있다. 서문과 후기에는 체험담이지만 자신이 아닌 3자의 시점에서 묘사하고 있다.

 

너무나 부끄러운 인생을 살았습니다(p.13) 첫 번째 수기

 

인생은 누군가에게 호소해도 처세에 강한 사람들의 논리에 져버리는 것 아닐까. 그게 인생이고 혈연과 정의를 집행하는 사람, 국가에도 우리는 져버린다.’ 의중의 말이 나온다. 논리는 비현실적이고 비상식에 주인공 요조는 너무 순수하여 적응하지 못한다. 계산적인 행동과 타인을 배려한 선행이라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의도의 위선을 이해하지 못하고 항상 남의 눈치를 보며 방탕한 삶을 고수함으로 이해 안되는 세상에 저항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후의 구애는 광대로 살아가는 것, 잔혹한 범죄를 목도하면서도 호소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외침은 함구와 같이 고독하게 조용히사는 것이다.

두 번째 수기에서는 자신의 공포를 다스리기 위해 술과 담배, 매춘부, 좌익사상에 빠져든다. 이는급박하고 인간의 끝도 모를 추악한 공포와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하니의 현실도피 수단이다. 하지만 마음의 속박에서 벗어나기 힘들자 하룻밤한 유부녀와 동반자살을 꿈꾸고 잡혀들어가지만 아버지 지인의 보증으로 석방된다. 이런 비현실적인 상황에 정신상태는 더욱 걷잡을 수 없이 격해지고 혼란스럽기만 하다. 퇴학당한 후 잠시 친구의 집에 체류하는데 그와의 갈등 끝에 가출하게 된다. 여러 여성들과 파격적인 성관계를 맺고 절망의 끝에 달하게 되다가 잠시 호리키의 사상을 접하고 세상에 대한 경계를 누그러뜨리게 된다. 순진문구한 여성을 알고 결혼하여 잠시 동안의 행복을 얻게 된다. 세 번째 수기에 이르어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가려 하나 현실은 괴물과 같이 다가온다. 불안, 좌절, 고통으로 수면제를 통한 자살미수에 이르고 모르핀의 중독, 그것을 얻기 위한 약국부인과의 관계, 삶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종국엔 호리키가 요양을 핑계로 병원에 데리고 가지만 그 곳은 정신병원이었다.

그제서야 남들의 시선을 통해 미치광이인 줄 알게 된 요조는 자신을 인간 실격이라 확신하게 된다.

 

 

자화상과 같은 요조의 모습을 통해 부조리한 세상, 연약한 인간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 인간 존재의 이유와 삶의 본질은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다. 사회에 대한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로 성찰을 말하는 다자이 오사무지만 요조를 자신을 인간 실격이라 자책하는 것은 처절한 자기 구제의 변호와 같은 말로 의미되는데 이 자화상은 현실사회의 누구나의 모습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


 
u****a 2023.06.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