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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무선 네트워크, 스마트폰, SNS, 좋아요. 21세기 들어 우리 사회에 너무나 깊숙이 스며들어 이제 더 이상 이것들이 없는 삶을 상상하기 어려운, 마치 공기와 같은 존재인 이것들. 이젠 너무나 당연하다 보니 그 존재를 너무나 가볍게 생각하게 되어버린 이러한 디지털 인프라는 과연 어떻게 유지되고 있을까?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가벼운 존재가 맞을까? 이 책은 글로벌 환경문제에 관해 꾸준히 취재해 온 다큐멘터리 PD 이자 기자인 저자가 디지털 인프라의 유지를 위해 우리 지구의 자원과 에너지가 얼마만큼 소모되는지에 대해 심층적인 취재를 한 기록으로, 이를 통해 우리의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가벼운 인식 혹은 무관심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환기를 시키고자 한 책이다. 이 책의 시작은 극도의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여 거의 모든 에너지 낭비를 줄여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구현하고자 한 친환경적인 스마트 도시인 아랍에미리트의 "마스다르 시티"의 꿈같은 구상이 실제로는 10프로도 실현이 안될 위기이며, 이와 유사한 각종 스마트 시티 구상들에 대한 전문가들의 회의적인 시선을 언급한다. 그 이유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도 디지털 인프라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어마어마한 에너지와 자원이 소모되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이후 과연 디지털 인프라는 어떤 식으로 자원과 에너지를 소모하는지 예를 든다. 우리가 디지털 인프라를 사용하기 위해 쓰는 단말기(스마트폰)에는 알루미늄, 납, 흑연을 비롯한 50가지가 넘는 많은 원자재가 사용되며 이러한 단말기들의 통신을 구현하기 위한 각종 중계기에도 수많은 자원이 사용된다. 자원의 종류뿐만 아니라 양적으로도 엄청나다. 이러한 특정 재화 생산을 위해 투입되는 자원의 양을 비교하기 위해 저자는 MIPS(material input per service unit)라는 개념을 소개하는데 이에 의하면 디지털 시대 이전의 재화들은 그 무게 대비 대략 평균 30배 수준의 자원이 필요했었으나, 디지털 칩이 적용된 근래의 디지털 장비들은 천 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말하며 그 심각성을 이야기한다. 한편 이러한 단말기들을 통해 생성되는 데이터들의 전송 경로도 낭비적이다. 우리가 무심코 누른 좋아요의 여정을 예로 들자면, 우선 단말기로부터 각종 부호화와 데이터 변환 프로토콜의 7개 층을 거쳐 해저케이블까지 내려가고 다시금 상대방의 단말기로 똑같은 7개 층을 거쳐 올라간다. 우리가 쉽게 보내는 이메일이나 무심코 sns에 올리는 사진, 영상들은 어떤 식으로 저장되고 관리되는지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그 저장되는 공간이 우리 주변에 눈에 보이는 곳에 없기 때문에 "무(無)"의 부피라고 인식되던 그 데이터들은 거대 IT기업(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들이 구축한 거대한 규모의 데이터 센터라는 곳에 저장이 된다. 이러한 데이터 센터는 혹시 모를 사고와 데이터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이중삼중으로 동일 데이터를 여러 센터에 구축되고, 또 인터넷에 요구되는 24시간 즉각 반응이라는 특성 구현을 위해 항시 구동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데이터 센터에는 엄청난 발열이 생기는데 이를 관리하기 위해 공조 냉방 등에 사용되는 전기 에너지나 수랭을 위한 물의 양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유럽의 어떤 데이터 센터의 소모 전력은 인구 12만 명 도시의 소모 전력에 맞먹는다 한다.) 상황에 이렇지만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단말기의 보급률은 높아지고, 자율주행 자동차 등의 구현을 위한 무선 통신과 데이터 처리 요구는 점점 늘어만 간다. 특히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는 라이더 영상이나 각종 주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처리해야 하는 특성상 엄청난 데이터 생성을 수반하게 된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 인류가 생성 중인 데이터의 양은 2010년 2 제타바이트에서 대비 2020년 47제타바이트, 2025년엔 174제타바이트, 마지막 2035는 2000제타바이트가 넘는 용량을 생성할 것이란 연구도 소개한다. 이렇게 무한히 생성되는 데이터들은 무선통신만으로는 그 용량이 감당이 안 된다. 결국 우리는 현시점에서 가장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닌 물리적인 광케이블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이런 광케이블은 대서양과 태평양 등의 해저를 지나는 해저케이블 형태로 설치된다. 물질에서 벗어난 디지털 시대 구현, 다시 말해 "탈 물질화"를 위한 시도는 지극히 물질적인 데이터 센터와 해저 케이블 형태로 나타는 아이러니는 결국 이런 인프라 설치에 최적화된 지정학적 이슈로까지 이어진다. 특히나 해저 케이블은 특정 경로의 케이블을 점거하느냐, 설치하느냐, 파괴하느냐에 따라 해당 케이블에 의존하는 수많은 국가들의 디지털 인프라가 마비되느냐 여부가 결정되는 힘의 논리 기반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무심코 쓰는 디지털 인프라는 우리 사용자의 눈에 보이는 자원이 직접적으로 소모되는 걸 보기 힘들다 보니(탈 물질화) 얼핏 친환경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우리가 사용하는 데이터에 비례하게 환경 파괴, 자원 소모를 하게 된다는 진실을 알게 되었다. 나름 환경보호라는 이슈에 상당히 관심을 갖고 있고, 실제로 친환경 에너지 쪽 연구를 하고 있었던 입장에서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디지털의 환경파괴라는 얼굴을 보게 된 점은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적어도 이 책을 통해 지금은 우리가 무심코 누른 좋아요, 가볍게 보낸 이메일이나 톡 메시지들이 지닌 그 무게감을 인식하게 된 만큼, 한 번에 끊기는 힘들어도 점차 그 무게감을 인식하며 데이터 낭비를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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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게 병이라는 말이 자꾸 생각나게 하는 내용들이다. 나는 최근 계속되는 전자문서화가 지구를 좀 덜 망가뜨리는 것인 줄 알았는데 이건 완전 나만의 착각이었다. 탈물질화하면 환경이 조금은 최소한 천천히 또는 덜 나빠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엄청난 착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좋아요'가 어떻게 지구를 파괴하는 게 가능해? 라는 의구심이 든다면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오늘날 디지털 기술은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전기의 10%를 끌어다 쓰며, 이산화탄소 총배출량의 거의 4%를 차지하는 데, 이는 세계 민간항공업 분야 배출량의 두 배에 약간 못 미치는 양이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대도시에 밀집되어 있다. 이 대도시들은 지구 전체 면적의 고작 2퍼센터를 차지할 뿐이면서 전 세계 전력의 75퍼센트를 소비하며, 전체 이상화탄소 발생량의 80퍼센트를 배출한다.“ ”에너지 관점에서 보자면 ICT는 세계 전기의 10%를 소비하는 데 이것은 원자로 100대가 생산해내는 전기량에 해당된다.“ ”결과적으로 스마트폰은 제조 과정에서만 이미 제품의 생애주기 전체가 만들어내는 생태발자국의 절반, 소비 에너지의 80퍼센트를 잡아먹는 원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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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디지털 편의와 오락이, 아무런 댓가도 없이 이토록 무제한으로 주어질 수는 없을 거라는 당연한 생각을, 아무리 환경 따위 인간만을 위한 거라 생각하는 인간중심적 오만한 인간도, 이 모든 걸 기껏해야 우리가 내는 통신비용과 기계비용 몇 푼으로 끝없이 누리기만 할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을, 비록 뚜렷하게 문자로 형성된 의식을 가지지 못했어도 그런 불길함을, 흥청망청에 따르는 일종의 짧은 비애, 허무와도 비슷한 감정을 스치듯이나마 느끼고 했을텐데. 아무도 크게 소리내어 말하지 않았고 의식적으로 문장을 형성하지조차 않았었어도, 세상이 진짜 어떻게 돌아가는지 안다면. 그 물리적 사회적 작동방식을 이해한다면 결코 이대로 무한한 기술의 발전과 그 혜택을 누리기만 하는 날들만이 계속되지 않을거라는 예감. 없을 수가 없었을 텐데. |
| 디지털시대에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에 대해 자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으로, 중고등 아이들이 읽고 현대사회 발전의 이면에 존재하는 문제점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통해 눈에 보이지않는 잠재된 디지털 쓰레기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
| 데이터와 환경을 결합하여 환경 오염을 색다른 측면에서 괸찰한 저자의 생각을 엿볼수 있는 책이다. 책의 난이도 자체는 그렇게 크게 어렵진 않고 청소년들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토론 해볼만한 논란이 있는 주제들도 책에서 많이 나올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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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의 역습은 프랑스 책이었던 것 같고 위장환경주의는 독일책이었던 것 같은데, 간혹 관심사에 유럽 쪽 번역서가 출간될 때가 있다. 그렇게 유럽 쪽 책을 읽어보면 영미권 책과는 분위기가 확실히 달랐다. 번역 탓인지 모르겠으나 시종일관 설명투로 진행되고 진지하다 못해 비장하기까지 할 때가 많고, 거의 다큐영화의 시냅시스를 읽는 느낌이라 차라리 영화로 보면 좋겠다 싶었다. 이번에도 다소 고된 시간이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양질의 정보를 포기할 수는 없으니 또 다시 도전. 무엇보다 갈라파고스를 믿고 응원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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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가장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스마트폰 한 대가 생산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다양한 희귀 금속들이 채굴되고 막대한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환경을 파괴하고, 그 피해는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리튬과 코발트 같은 희귀 금속은 대부분 개발도상국에서 채굴되며, 이로 인해 현지 생태계가 파괴되고 주민들이 겪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또한,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역시 실제로는 거대한 데이터센터를 통해 운영되며, 그 데이터센터들은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가벼움과는 달리, 실제로는 지구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이 저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인상 깊은 문장]
한줄평: 디지털 시대의 편리함 뒤에 숨겨진 환경적 대가를 날카롭게 파헤치다. |
| IT 관련 업계 직장인으로서 시선이 확 갔던 책이다. SNS와 디지털 생태계 같은 소재를 정말 가볍고 친근하게 다루겠거니 짐작했던 것보다는 딥하고 심도 있게 사회이슈를 다루는 느낌이었다. 내가 디지털 상에서 취하는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흔적이 되고, 저장되어야 할 데이터가 되고, (사실은 쓸모 없는 데이터지만) 그 데이터를 송수신 하는 과정에 얼마나 많은 자원과 노력이 낭비되는지 체감할 수 있어 유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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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다소 아쉬운 책이다. 최근에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아져 관련 책을 이것저것 읽고 있는데 이 책 역시 유튜브를 보다가 얻어걸린 책이다. 제목이 흥미로운 책이다. 우리가 지금 온라인 세계에서 생산해 내고 있는 콘텐츠에는 필히 '좋아요'라는 기능이 붙는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포스트만 해도 '좋아요'를 누를 수 있는 기능이 있지 않은가. 우리는 단순히 화면 속 '엄지 척(?)' 버튼을 누름으로써 자신의 의사를 나타낼 수 있지만 이 단순한 행위에는 꽤 많은 단계가 함축되어 있다. 그리고 화면 속 '엄지 척' 버튼을 누르는 그 작은 행동이 우리가 살고 있는 생태계에도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 책은 그 영향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번역이 조금 아쉽다. 술술 읽히지는 않는다)
우선 '좋아요' 버튼을 누르면 그 하부 구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개략적으로 알아보자. 스마트폰 스크린 속의 '좋아요' 버튼을 누른 순간, 스마트폰이라는 물리적 디바이스에서 당신 집에 있는 와이파이와, 와이파이가 연결되어 있는 단자함을 거친다. (단순하게 설명했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알고 싶으면 OSI 7계층을 검색!) 이게 끝이 아니다. 당신이 '좋아요' 버튼을 눌렀다는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해당 서비스를 운영하는 서비스 회사의 서버와 DB에 전달해야 한다. 만약 해당 서버가 미국에 있다면 당신의 의사는 바다 건너 미국까지 가야 한다. 어떻게 미국까지 데이터를 보내지? 위성으로? 아니다.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이 인터넷 통신이 위성으로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위성으로 이루어지는 통신은 전체 5% 미만일 뿐 국가 경계를 넘은 대부분의 통신은 '해저 케이블'을 통해 이루어진다. 광섬유를 구성되어 있는 해저 케이블의 경우 초속 약 20만 킬로의 속도로 이동하니, 대륙 간 거리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이다. (외국에 있는 지인과 보이스톡이나 페이스톡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것도 이 해저 케이블 덕분이다) 이 해저 케이블을 거쳐 바다 건너 도착한 당신이 '좋아요'의 데이터가 서버에 도착했을 때 비로소 당신이 누른 '좋아요' 엄지 아이콘이 색칠되어 표시된다. 매우 단순한 행위지만 그 뒷단에는 이렇게 복잡한 프로세스가 함축되어 있다.
전 세계 해저 케이블 (출처: @submarinecablemap.com) ## 클라우드 디지털이 모든 산업을 흡수하고 있고, 이 속도는 점점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기업들은 자체 IDC 센터를 이제는 운영하지 않고, AWS, AZURE, GCP 등 빅테크들이 운영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에 자신들의 데이터를 보관한다. 이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면 덕분에 많은 회사가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즉 IDC 센터는 앞으로도 많이 지어질 전망이다. 디지털 전환은 명분도 좋다. 인류가 기록하기 위해 사용되는 모든 물질을 디지털이라는 탈물질로 전환함으로써 친환경적이라는 것을 기업들은 앞다투어 홍보한다. 하지만 그 이면은 들여다보면 디지털이 탈물질이라는 주장에 의문 부호가 남는다.
데이터 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저장 장치, 쉽게 말하면 하드디스크가 필요하다. (여기서부터 이미 탈물질이 아니다) 더군다나 이 하드디스크는 데이터의 영속성을 담보하는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자체 백업을 해야 하며 주기적으로 교체 소요 역시 발생한다. 즉 수명이 있다는 말이다.
우리들은 밤이 되면 잠에 들지만 인터넷 세계는 그렇지 않다. 웹은 항시 접근이 가능해야 한다. 그렇기에 데이터 센터 역시 24시간 돌아가야 한다. 수천, 수만 대의 서버 집합인 데이터 센터가 운영되기 위해서는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전력이 필요하다. (전 세계 전력 사용량 중 약 3% 정도라고 한다. 출처: 버티브(Vertiv)의 2023년 데이터 센터 업계 동향 보고서) 또한, 운영 중인 데이터 센터에서는 계속해서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냉각 역시 24시간으로 돌아가야 한다.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전력이 필요하다. 서버를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전력, 그리고 장비들을 냉각시키는 데 필요한 전력. 그리고 이러한 전력들은 (전 세계를 놓고 본다면) 대부분 석탄 에너지를 태워서 만들어낸 전기를 사용한다. 이쯤 되면 디지털이 친환경적이라는 말이 거대한 사기극처럼 보인다.
## 디지털 디바이스 디지털로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내 의사를 표현할 디바이스가 필요하다. 지금 우리 손에 들려 있는 스마트폰이 그 대표격이다. 그리고 스마트폰 같은 디바이스들은 앞으로 더욱 많이 생산될 것 같다. (교체 주기는 왜 이리 빠르던가. 그리고 매우 비싸다!) 나만 해도, 전자책,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 워치 등을 소유하고 있는데, 앞으로 사물들끼리 데이터 통신을 하는 세계가 도래하면 이 흐름은 더욱 가속화된다. 더 많은 트래픽이 발생할수록 더 많은 디바이스, 성능 좋은 디바이스가 필요하다. 그에 따라 기존에 사용하던 디바이스는 버려진다. 재활용 시스템도 현재로서는 요원하기만 하다.
## 해저 케이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우리가 하는 디지털 의사결정, 즉 나라 간 통신은 전부 해저 케이블을 통한다. 그렇기에 빅테크 회사들은 그 많은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해저 케이블을 설치하고 있다. 이 해저 케이블의 수명은 약 25년인데, AI,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으로 위시되는 대규모 데이터 통신이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즉, 해저 케이블 역시 해당 데이터 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는 스펙으로 다시 교체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기존 케이블은 해양에 버려진다. 쓰레기가 또다시 양산된다.
디지털이 친환경적이라는 말은 허구다.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의 겉면은 탈물질이지만 그 본질은 더 많은 물질 경제의 양산이다. 더 다양한 디바이스, 해저 케이블 등 수많은 제품이 양산되고 버려진다. 재활용도 현재까지는 그림의 떡이다. 어떤 물리학과 교수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우리 인간의 욕망은 절대 채워지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욕망을 제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에너지 효율이 좋아지고 환경친화적인 물질이 개발된다고 한들, 우리의 생태계 환경이 개선될까? 오히려 우리는 더 많이 소비하지 않을까? 비행기 연비가 더 좋아져 비행깃값이 내려가면 사람들이 이전과 비슷하게 비행기를 이용할까? 오히려 더 탈 것이며, 결국 기술의 발전으로 이뤄낸 절감분을 상쇄하다 못해 뛰어넘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전기 요금이 저렴하다고들 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전력 사용 수준은 다른 여타 선진국과 비슷한가? 나만 해도 저번 겨울에 집에서 반바지를 입었다. 하지만 독일의 경우 겨울에 우리가 사용하는 수준으로 난방을 사용하면 한 달에 난방비만 약 150만 원 가량 나온다고 한다. 무슨 말을 하고 싶냐. 인간은 결코 만족할 줄 모르는 동물이다. 새로운 에너지 절감 기술, 이를테면 핵융합 발전 같은 꿈의 기술이 나온다 한들 우리가 스스로의 욕망을 제한시키기는커녕 지금보다 더 많이 사용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본능이다. 이제 우리는 본능을 억제하는 법부터 배워야 할 것 같다.
나는 위선자다. 이런 책을 읽을 때만 스스로 깨어있는 시민인 척 멋들어지게 말하고는 하지만 정작 나 역시 비행기도 타고 여타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수준의 탄소를 소비하고 있다. 이런 내가 자기 행동과 모순되는 주장을 한다는 것도 참 위선적이고 모순적이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책을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나 혼자 떠들면 위선자가 되지만 많은 사람이 알게 되면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것이 문화가 되면 정책이 되기 때문이다. (개체의 본능을 자신의 의지로 통제한다는 건 매우 어렵지만 집단에 의해 즉 사회 문화적 맥락이 개입하면 비교적 용이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매우 안 읽히는 책이지만 몇 달 후에 다시 한번 읽어봐야 할 책이다. 이런 지식을 방구석에서 얻을 수 있는 이 세상에 감사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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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기후변화 관련된 책을 몇 권 경험했는데 단순히 '지구의 온도가 매년 올라가고 있고, 인류의 미래를 위해 온도 상승을 막아야 한다'가 아닌 디테일한 이야기를 접해보니 흥미로웠던 기억이 있었다. 환경 분야 책이 마냥 지루할 것만 같은 편견이 깨지는 일이었다.
이 전에 읽었던 환경 분야 책들의 좋은 기억을 가지고 같은 분야에서 책을 몇 권 더 골라보게 되었고, 책 표지의 색감이 좋았고, 제목.. 상당히 흥미로웠다. (어떻게 파괴하는데????) 이전에 알고 있던 지식들로 제목에 답해봤을때는 데이터센터 관련된 내용이 아닐까 싶었다. 얕은 지식으로는 데이터센터 서버실에서 내뿜는 그 열기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 냉방기계 관련하여 결론은 온실효과 얘기가 아닐까 생각했다. 틀린건 아니었다. 포함된 이야기 이긴 했다.
인류가 아무렇지 않게 엄지로 스크롤하여 새로고침하는 순간들, '좋아요'를 누르는 순간들, 스트리밍 영상,노래들의 재생... 데이터를 이용하는 이 모든 행동들의 보이지 않는 이면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지금도 충분히 빠른 이 데이터 속도를 더 빠르게 만들기 위해 벌어지고 있는 일들. (나도 책을 읽기 전에는 인터넷, 데이터에 관련한 모든 일들은 전부 인공위성이 다하고 있는 줄 알았다.)
쓸데 없이 낭비되고 있는 자원의 양을 최소화 하기 위해 개발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들, 하지만 사실상 기술 개발로 인해 더 많은 탄소발자국이 생성되는 있는 아이러니한 현실.
전반적으로는, 너무 재밌어서 책 페이지가 훌훌 넘어가는 재미있는 책은 아니다. 물론 저자도 재밌게 보라고 만든 책은 아니겠지만... 사람들이 정말 잘 모를만한 사실들을 전달 해주고 있다. 정말 제목 대로 '좋아요'가 지구를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파괴하고 있는지 사실들을 전달해주는 책이다. 언젠간 이 데이터도 하나의 권력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데이터 부르주아... (리뷰를 쓰면서야 인지하게 되었다. 책 표지 글씨가 빨간색이라는 것. 책의 담겨있는 한 부분을 응용한 것일까 라는 생각이 마지막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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