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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참 어렵다.. 그러나!...: 『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 편집자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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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참 어렵다.. 그러나! 『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 편집자 노트     어쩌면 이렇게 다를까    상업 제품에 인문학을 더했다는 <애플>을 만들어낸 나라. 자유롭고 창의적인 인재양성.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숫자놀이도 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나라. 이른 시간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과 함께 저녁을 먹는 부모들. 학교수업 끝나고 파김치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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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참 어렵다.. 그러나!

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편집자 노트

 

 

어쩌면 이렇게 다를까 

 

상업 제품에 인문학을 더했다는 애플을 만들어낸 나라. 자유롭고 창의적인 인재양성.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숫자놀이도 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나라. 이른 시간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과 함께 저녁을 먹는 부모들.

학교수업 끝나고 파김치가 되어 돌아온 아이 등을 떠밀어 다시 학원으로 보내는 일상. 집보다 학원이 더 편한 아이들.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학원에 보내고 유학을 보내며 최소한 다른 아이들에게 뒤처지지는 않고 있다는 안도감과 함께 몰려오는 미안함을 감당해내야 하는 부모들.

 

어쩌면 이렇게 다를까?

 

(영농후계자를 만나 자연에서 살고 싶어 하는) 나 또한 아이를 낳아 기른다면 대자연에 방목하고, 배우고 싶다는 것만 가르칠 자신은 없다. 다른 애들은 다 달리고 있는데 혼자 꽃도 보고, 나무도 보며 천천히 걸어오라 하기엔 내 간이 너무 작다. 이 땅에서 부모가 할 수 있는 선택은 한국에서 아이를 가르치거나 - 혹은 가족이 떨어져 지내더라도 자식들을 좀 더 나은 땅(이를 테면 주로 미국)으로 떠나보내는 꿈을 꾸는 것 밖에 없지 않나. 이것은 는 나처럼 살지 말고 에서 더 많은 기회를 누리며 좀 더 잘 살기를 바라는 애틋한 부모의 마음이다.

 

 

 

아니, 미국 학생들이 그렇게나 공부를 못해!

 

 

 

 

이 원고를 만나기 전까지 나는 미국의 교육이 이 지경인줄 꿈에도 몰랐다.특히 미국의 교원 양성 과정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혀를 내둘렀다. 내 주위에도 임용 고시을 준비하며 고등학교 때 이 정도 노력했으면 ‘SKY’ 들어갔을 것이라는 친구가 여럿 있다. 그런데 미국은 가장 쉬운 학위 취득 방법이 교직 이수라고 한다. 수학 교사가 되려는 학생들은 수학을 못하는 아이들도 가르쳐야하니 일부러 쉬운 코스로 전공을 이수하게 해준다는 것이었다.(노량진의 수많은 고시생들에게는 얼마나 힘 빠지는 소식일까!) 난립하는 지방정부의 규정을 다 지키느라 미국 8학년 수학교과서는 800페이지가 넘고, 8년 동안 매년 분수를 다시 배운다. (지인의 조카가 미국으로 유학을 갔더니, 분명 한국에선 수학이 보통이었는데 단숨에 일명 '수학 천재'로 등극했단다. 아마 그래서일까.)

 

이 책은 적금 깨고 알바해서라도 유학 보내고 싶은 오매불망 미국 교육의 현실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책이 미국 현지에서 엄청난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smart’ ‘똑똑한의 진짜 의미는 

 

이 책에는 미국에서 잘살다가 살벌하게(?) 공부하는 세 나라로 떠난 세 명의 학생이 나온다. 세계에서 가장 공부 하는 나라인 한국, 핀란드, 폴란드로 떠난 킴, , 탐은 자신이 속한 미국 교육의 불완전함을 깨닫고 세상 밖으로 나가 온몸으로 공부를 겪은 똑똑한 아이들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책장이 막힘없이 술술 넘어간다고 느껴진다면(나는 그랬다. 정말 재미있다! 생생하고!) 그것은 바로 이 아이들 때문이다. 저자인 아만다 리플리가 미국에서도 각광받는 저널리스트이기 때문에 혹은 아주 민감한 소재를 다루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나는 이 책이 이렇게 오래도록(아마존 상위 랭크가 무려 25주째 계속되고 있다!) 사랑받는 이유가 이 아이들의 이야기가 지닌 생동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작가의 말처럼 교육의 주체가 직접 경험한 공부 강국은 어른들이 회의 테이블이나 국회 책상에 앉아 늘어놓는 추측과는 그 정보의 질이 다르다. 직접 겪어보지 않고서는 말할 수 없는 정보의 힘으로 우리의 교육을 비판하고 칭찬하는 이 책은 우리의 자책과 고민을 위로하는 느낌마저 든다.

 

 

 

세계의 교육 vs 한국의 교육, 말간 거울에 함께 비추니

 

 

한국의 교육 현실에게 필요했던 것은 확신이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잘 하고 있는 걸까?’ 하는 물음에 누군가 답해주기를 기다렸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여기 그 답이 있다. 이 책은 기형적인 우리 교육에 깨끗한 거울을 비춘다. 때론 창피하다.. 하지만 그 거울은 역시 일그러지고 못난 미국도 비춰준다. 한국 독자들이 희열을 느끼는 지점이다. 일그러지고 못난 미국을 보다보니 웬일인지 거울에 비친 우리 모습이 더 나아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핀란드를 비출 땐 때로 놀랍고, 때로 부러우며 폴란드를 비출 땐 그들의 교육에 대한 의지가 숙연하게까지 느껴진다)

 

저자는 사교육 열풍, 과도한 경쟁 구도, 학벌로 정해지는 서열과 같은 일그러진 우리의 그림자 속에서 한 줄기 빛을 찾아냈다.

그것은 바로 우리 국민 모두가 교육은 나라의 보물이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긴, 우리나라에서 자식 바르게 키워내고, 좋은 학교 보내는 것 이상으로 열과 성을 쏟는 것은 없다. 너무도 당연해 잊고 지낸 온 국민의 바람. 그것은 바로 똑똑한 내 아이를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온 국민이 이토록 힘을 모아 하나의 주제를 염원하는 일도 드문데 우리는 이미 그것을 하고 있다.

그러니 더 힘을 내자. ‘행복한 교육을 받고 자란 똑똑한 아이’. 곧 만들 수 있다!

 

 

부키 편집실 지렁이

 

YES마니아 : 로얄 b******b 2014.01.24. 신고 공감 1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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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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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학교에 올라가는 큰 아이를 보면서 다시 한 번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우리 때와는 다르게 특목고를 가야 명문대에 갈 수 있는 사다리를 제대로 걸쳤다 말하는 요즈음 입시 제도를 보면서 생각이 많아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내가 아이들과 이민을 가지 않는 이상 불만이 있어도 이 제도 안에서 제일 좋은 성과를 얻어야 하는 것. 어쩜 이건 나와 우리 아이가 겪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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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학교에 올라가는 큰 아이를 보면서 다시 한 번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우리 때와는 다르게 특목고를 가야 명문대에 갈 수 있는 사다리를 제대로 걸쳤다 말하는 요즈음 입시 제도를 보면서 생각이 많아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내가 아이들과 이민을 가지 않는 이상 불만이 있어도 이 제도 안에서 제일 좋은 성과를 얻어야 하는 것. 어쩜 이건 나와 우리 아이가 겪어야 하는 룰이 아닐까? 내가 학교 다닐 때도 그렇고 지금 우리 아이들도 그렇고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에 만족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과도한 사교육에 부모들의 허리는 휘고, 그런 현상으로 인해 각종 푸어들이 등장하는 현실에도 혹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게 되는 것 역시 부모이기에 가능한 고민이란 생각을 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우리의 교육이지만 누군가는 우리의 교육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기에 이런 교육서를 많이 읽게 되는데 대부분 우리나라의 작가가 쓴 책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제3자의 시선으로 우리의 교육을 비판하고 비교한다. 세계의 교육 강국이라 칭하는 한국, 핀란드, 폴란드. 그 나라를 통해 미국이 처해있는 교육의 현실까지 되짚어 본다. 작가가 거론한 3개의 나라는 미국의 학생들에 비해 생활수준은 높지 않지만, 미국보다 좋은 실력을 뽐낸다. 3개의 나라에 미국 학생이 직접 학교에 다녀보고 그곳에서의 생활을 인터뷰한다. 나는 대한민국 사람이라 그런지 아무래도 다른 나라보다는 우리나라 이야기에 더 귀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부산에 교환학생으로 온 에릭은 우리나라의 교육 환경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실제 한국의 고등학교 생활을 그만뒀지만 그가 느낀 메시지는 강하다. “교육은 나라의 보물”이라는 것.

 

한국의 교육이 싫어서 이민을 간 친구가 있다. 근데 그 친구가 하는 말이 수학만큼은 우리나라 교재를 따라올 수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친구는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지인들에게 부탁해 우리나라 수학 교재를 사들이곤 했다. 미국이나 캐나다로 교육 때문에 가는 사람들도 많은데 왜 우리나라의 수학 교재일까? 그 해답이 이 책에도 나와 있다. 한국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방법이 매우 다르다는 것. 한국 학생들은 에릭이 배운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수학을 배운다는 것. 즉 한 문제를 풀기 위해 여러 분야의 수학을 동원하고 그것을 사용했다는 사실이다. 또한 미국에선 수학 과목이 높은 기준을 충족시키는 데 성공했다면 한국 학생들은 ‘아이들이 성취할 수 있는 기준’이 실은 더 높은 곳에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때문에 미국의 평범한 8학년 수학은 다른 나라의 6학년이나 7학년 수준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교육 강국이라 칭하는 나라에서는 공부는 당연히 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반면 미국은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팽배하다고 한다. 때문에 아이들에게 거는 기대치 또한 높지 않고,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며, 교육을 받는다는 것을 심각한 임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확실히 우리와 다른 교육관이긴 하다. 저자는 우리의 교육을 압력 밥솥 같다고 표현한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활화산을 품고 있는 듯한 열정을 가진 나라. 그 열정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지금의 모습을 만들었지만 그렇기에 과열현상이 심각하기도 하다.

 

솔직히 나는 우리나라의 교육 제도를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제3자의 입장에서 우리의 교육제도는 본받아야 할 그 무엇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맞는 모양이다. 교육에 대한 열정을 갖는 것 까지는 좋지만 아이를 신뢰하고 스스로 해 나갈 수 있는, 지켜보고 기다려주는 시선이 있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작가는 말한다. “교육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나라는 아무데도 없었다. 어디를 가나 문제는 있었고, 대부분은 해결 가능한 문제들이었다. 우리 아이들에게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좋은 교육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는 엄격함이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는 데 모두가 뜻을 같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는 아이들이 사고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그리고 맞다! 실패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는 데에도 모든 사람이 동의해야만 한다.” (305) 교육에 완벽한 정답은 없다. 하지만 누군가를 위해서 억지로 하는 공부보다는 자신을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하는 공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우리 교육 제도에 불만도 많고 불합리한 것도 맞지만 지구를 떠나 살 것이 아니라면, 이 체제에 최대한 상처받지 않도록 아이와 충분히 대화를 하며 같이 고민하고 싶어졌다.



YES마니아 : 로얄 k*****3 2014.02.12. 신고 공감 7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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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 무엇이 이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
"[부키] 무엇이 이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 내용보기
교육의 열풍을 넘어서 광풍이 휘몰아치는 한국의 교육현장. 극심한 경쟁과 스트레스에 아이들의 행복을 찾아주고자 교육이민을 떠나는 많은 대한민국의 부모들. 그들이 선호하는 나라는 교육시스템이 잘 되어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미국이다. 그렇지만 이 책의 저자는 미국 교육의 현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자문하고 있으며, 오히려 핀란드, 한국, 폴란드의 교육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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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열풍을 넘어서 광풍이 휘몰아치는 한국의 교육현장. 극심한 경쟁과 스트레스에 아이들의 행복을 찾아주고자 교육이민을 떠나는 많은 대한민국의 부모들. 그들이 선호하는 나라는 교육시스템이 잘 되어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미국이다. 그렇지만 이 책의 저자는 미국 교육의 현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자문하고 있으며, 오히려 핀란드, 한국, 폴란드의 교육 현실에서 배워야 할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고 있다.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핀란드,한국,폴란드로 간 학생들의 경험과 각국의 교육관계자들을 만나서 인터뷰한 내용과 저자가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올바른 교육이 무엇인지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배움이라는 것이다. 즐겁게 배울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배울수 있는 것은 극히 드물고 배움에는 다소간은 고통스러울지 모르지만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다. 그러한 시간이 지나면 성취의 기쁨을 만끽하지만 더 높은 배움의 단계로 나아가는 새로운 어려움을 또 직면하는 어쩌면 무한한 반복의 과정이다. 그러기에 교육은 지식의 습득뿐만아니라 사회에서 삶을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태도를 배우는 것이다. 그러기에 교육의 과정은 자유분방함 보다는 다소 엄격함이 필요하며 위의 세나라는 공통적으로 교육에 대한 엄격함을 가지고 있다.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것을 학생,부모,교사 모두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사회 전체가 당연히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정착되어 있다는 것이다.

각 개인이 사회에서 올바른 개체로 성장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 교육인데, 그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가 실력을 갖춘 사람이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핀란드의 교육양성과정은 최고의 대학에서 석사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들로 키워낸다. 그러니 당연히 교사가 사회에서 존중받고 있으며, 아이들이 수업에서 배우는 것이 있으며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여 지식의 습득이 아닌 사회의 구성원으로 커 나가는 긍정적인 방식의 교육을 받고 있다. 당연히 배움은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과정의 연속임을 가르치는 것이다. 삶에서 실패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까? 실패를 하더라도 그 역경을 딛고 일어서서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이 삶이며,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교육은 바로 그러한 것의 연습과정일 것이다.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일어설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교육의 부족한 부분 또한 이러한 점일 것이다. 열심히 공부한 아이가 하루의 시험의 실패로 1년이라는 시간을 더 투자를 해야하는 것은 좀 가혹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최근들어서는 보다 다양한 입시 전형들이 생겨서 이전보다는 좋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아이들은 대입시험의 하루에 많은 것이 결정난다. 물론 저자는 이러한 중요한 시험이 있는 나라들의 아이들의 훨씬더 비판적인 시각으로 뛰어한 학업성취도를 이룬다고 주장하고는 있다.

요즈음 들어서 한국의 교육제도에도 인성교육을 강화하면서,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시험의 난이도를 낮추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저자가 미국 교육 시스템이 가지는 문제점이 바로 이것이라고 주장한다. 아이들이 실패로 인한 좌절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기준을 터무니 없이 낮추었다는 것이다. 당연히 아이들은 주어진 목표이외에 스스로 그 너머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는 상태로 변화해간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지 않았던가? 한 정부가 몇년안에 그 성과를 얻을수 있는 그러한 일들이 아니다. 좀더 긴 안목으로 쳐다봐야 하는 일이다. 어느나라의 시스템이 좋다고 해서 그대로 따라한다고 해서 동일한 결과를 얻을수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닐 것이다. 각 나라가 처한 상황과 현실에 따라 제각각의 올바른 방식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밑바탕에는 아이들은 충분한 능력이 있다는 믿음과 배움은 성적으로 나타나는 숫자를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실패를 딛고 일어나서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는 신념이 있어야 한다. 당연히 이러한 신념을 수행할 우수한 교원들로 교육 시스템이 운영되어야 하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올바른 교육이 나아가야 할 가장 기본적인 것들은 주도면밀한 시스템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것에 있으며 그것을 제대로 실행할 수 있는 사회적인 합의점만 있으면 될것이다. 올바른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너무나도 명쾌히 보여주고 있다. 내자식만을 위해서라는 이기심을 버려둔다면 대한민국의 교육도 좀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m*****9 2014.01.26.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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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 미국을 뒤흔든 세계 교육 강국 탐사
"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 미국을 뒤흔든 세계 교육 강국 탐사" 내용보기
누구나 쉽게 교육에 대해 불만을 갖는다. 그러나 막상 원인을 찾아 해결하려고 하면 생애 초기 부모 양육 태도에서부터 사회 복지 정책에 이르기까지 인간 삶의 모든 분야가 교육 속에 얽혀 있어 어렵다. 교육을 결정하는 다양한 요인(교육 정책, 교육 과정, 사회적 분위기, 교사, 부모, 친구, 학생 자신의 성향이나 노력, 기대 수준, 사교육...) 중 저자는 '교육을 중요시 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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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교육에 대해 불만을 갖는다. 그러나 막상 원인을 찾아 해결하려고 하면 생애 초기 부모 양육 태도에서부터 사회 복지 정책에 이르기까지 인간 삶의 모든 분야가 교육 속에 얽혀 있어 어렵다. 교육을 결정하는 다양한 요인(교육 정책, 교육 과정, 사회적 분위기, 교사, 부모, 친구, 학생 자신의 성향이나 노력, 기대 수준, 사교육...) 중 저자는 '교육을 중요시 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국, 핀란드, 폴란드와 미국을 국가적 차원에서 비교하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세부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목적과 목표, 큰 방향을 먼저 잡고자 한다. 그러면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갈팡질팡하지 않고 통일성과 끈기를 가지고 개혁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높은 사람들이 종종 하는 겉핥기식의 단기간 교육탐방을 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실제로 그 나라의 교육 제도를 장기간 체험한 학생들을 등장인물로 내세워 이야기를 짜 자신이 주장하는 바를 향해 갔다. 중간 중간 삽입한 이야기가 적절해서 설득력 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듯 책을 따라가다보면 어느 새 저자의 합리적인 주장에 빠지게 될 것이다.  

 

"교육에서 가장 성공적인 혹은 향상을 많이 한 나라들은 대략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1. 유토피아적 핀란드 모델. 신뢰를 바탕으로 쌓아올린 시스템으로 과도한 경쟁이나 부모 간섭 없이 아이들이 높은 수준의 사고력을 함양하는 경우이다.

2. 압력밥솥 같은 한국 모델. 정부에서 공부 제한 시간을 시행할 정도로 아이들이 너무 집착적으로 공부만 하는 경우이다.

3. 허물을 벗듯 탈바꿈하는 폴란드 모델. 향상의 나라. 미국과 비슷한 비율의 아동 빈곤이 존재하지만 아이들의 지식과 사고력이 최근 급격한 향상을 보이고 있는 경우이다." 45쪽.

 

책을 받으면서 왜 이 세 나라일까 생각해 보았다. 세 나라 모두 강대국 주변에서 핍박 받는 작고 힘 없는 나라, 척박해서 사람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나라였다. 저자도 결국은 이 세 나라가 위기를 경험한 후 경제적 성장을 위해서라도 고도의 사고 능력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결론지었다.

 

<한국>

저자는 한국 교육을 '압력밥솥, 다람쥐 쳇바퀴'에 비유한다. 오바마처럼 한국 교육을 일견 부러워하는 면도 있지만 이 비유가 보여주는 폐해 때문에 완전히 따라가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나는 공교육 안에 비주류 교과 교사로 있으면서 경쟁의 크기가 쓸데없이 커져 있고 비효율적이며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고 배움이 고통스럽다는 문제들을 뼈저리게 체감하고 있다. 저 멀리 미국에서 기자를 하고 있는 저자가 한국 교육을 잘 읽어냈다. 부모와 나라가 집착적으로 공부를 시키지만 그 지식이 학생 자신의 것이 되고 있는지 의문이다. 어쨌든 너무 심하지 않은 선에서 저자가 한국 교육에서 배우고 싶어하는 부분은 모두가 공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엄격한 사회적 분위기이다. 학생 개인이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기도 하고, 주변 학생들이 열심히 하기 때문에 나도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는 동료효과도 있다. 교사는 학생에 대한 기대치가 높으며 학생은 어렵게 배우지만 그만큼 실력이 좋다.

 

<핀란드>

이 책을 펴면서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 저자는 핀란드에게서 무엇을 보았느냐는 문제였다. 2011년 1월에 북유럽교육탐방 http://minihp.cyworld.com/20966544/284289220 을 다녀왔기 때문에 어떤 맥락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하면서, 내가 느낀 점과 비교하면서 읽기 좋았다. 수준 높은 예비 교사를 뽑아 더 수준 높은 교사로 양성하기 떄문에 사회가 교사를 신뢰한다. 교사 자신도 노력한다. 학생은(내가 알기로 핀란드인은 기본적으로 내향적이면서 성실하다고 들었다) 교육, 학교, 공부에 대해 진지한 태도를 가지고 노력한다. 그러면서도 학생 개인의 삶에 대해서는 자유로우며 거기에 따르는 책임감이 있다. 핀란드 소개 책에서 보았던 'sisu'라는 단어를 여기서 다시 만났다. 이 책에서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조용한 힘'이라고 풀고 있다. 그 단어가 성실한 끈기를 가리킨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조용한'이라는 의미가 들어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세계 여러 나라 중 핀란드가 교육에 있어 소란스럽거나 학생들을 압박하지 않으면서도 그들이 진지하게 노력하게 돕는 중용을 지킨다는 점에서 저자의 생각에 공감했다.   

 

<폴란드>

폴란드는 피사 성적을 놓고 볼 때 갑자기 고성취를 이루었던 나라이다. 저자는 그 원인을 카리스마 있게 밀어붙인 교육개혁에서 찾았다. 중3을 1년 더 다니게 하고 일반계와 전문계열 나누는 시기를 늦췄다. 그 교육개혁 이후의 학생들은 알아야할 기본 지식(우리나라로 치면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을 더 공부하고 다음 학교로 진학한 것이다. 그들은 이전 학생들보다 피사 성적이 급상승했다고 한다. 거기에는 학생에 대한 기대수준도 한몫 했다. 피그말리온 효과나 로젠탈 효과처럼, 개혁 이후의 학생들은 이전 학생들보다 공부를 잘하리라는 기대를 받았다. 열정적인 새로운 학교(우리나라로 치면 혁신학교?) 교장과 교사들은 어렵지만 참으며 진지한 태도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왔다.    

 

<미국>

미국 교육을 비판하고 대안을 찾으려는 책이기 때문에 미국 교육의 문제점을 나열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진보-보수 프레임에서 보수적인 사람들이 많이 공감할 만한 주장이라고 생각했다. 미국은 진보주의 교육철학이 등장한 이후 학생들을 자유롭게, 재미있게, 칭찬하면서 자존감을 높여주고 좌절시키지 않는 교육을 추구해왔다. 거기에 더해 배움을 다루는 학교에서 운동을 지나치게 강조해왔다. 학교에서 야구 코치를 하기 위해 수학 교사가 되었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이다. 사람에게 투자해야할 교육 예산을 교육과 깊은 관련 없는 최신 시설과 장비(저자는 '장난감'이라고 표현한다)에 투자하고 있다.

 

결국 이 세 나라가 교육에 있어 가진 공통점은 '엄격성'이다. 그 중에서도 핀란드 교육이 좋은 이유는 '즐거운 엄격성'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교육과 학교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어쩌면 당연한데, 배우기 위해 학교에 가고 시험을 성실하기 치른다. 이렇게 교육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다음과 같은 좋은 점들을 만들어낸다.

국가가 주도하는 교육과정에 합의하고 따른다. 그 교육과정은 높은 성취에 대한 기대수준을 가지고 있다. 평가에 있어서도 노력보다 실력을 본다는 점에서 공정하다(미국에서는 학생이 좌절할까봐 노력을 참작해 점수를 올려주거나, 학교 시험에서 푸는 법을 모르겠다고 질문하는 학생을 교사가 가르쳐주기도 한단다). 다음 학교에 진학하기 전에 강도 높은 시험을 진지하게 치러야 하기 때문에 목표가 분명하다.

또한 어쩌면 교육의 출발점이자 근본 원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교원 양성과 선발에 있어서 신중하다. 핀란드 같은 경우 커트라인이 높고 석사 수준이며 마치 의대에 준하는 교육과정과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의 실습 기간이 1년이고 그 과정에서 통합수업 디자인 연습, 실무, 학교에서 실제로 부딪칠 문제들에 대비한다. 저자의 묘사에 의하면 미국은 정말 교사를 막 뽑는다. 적어도 전공자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한다. 배우고 탐구하기 좋아하고 방법을 아는 사람이 잘 가르치는 게 당연하제 않은가? 지엽적인 개혁이나 이념 논쟁은 그만 두고 첫단계부터 개혁해야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 

 

학교에 있다보면 가정과 학교가 협력한다는 취지 하에 생겨난 (쓸데없고 효과도 없는) 각종 행사가 너무 많다. 그런 점에서 연구 결과와 함께 제시한 다음과 같은 저자의 주장에 공감이 많이 되었다. 정말 자녀를 잘 키우고 싶은 부모는 학교의 요식 행사에 쫓아다닐 노력으로 어렸을 때는 책을 읽어주고 청소년기에는 대화와 토론을 하는 게 훨씬 낫지 않을까.

"... 자녀들의 학교 행사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참여하는 것이 아이의 학습 성과와는 거의 관계가 없다는 결과였다...

또 다른 형태의 부모의 노력은 큰 성과가 있다는 것이 조사 결과 드러나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어렸을 때 부모가 책을 거의 날마다 읽어 줬던 아이들은 15세 무렵에 비교해 봤을 때 읽기/독해 능력에서 훨씬 앞서 있었다... 잘만 하면 책을 읽어 주는 것은 아이들에게 세상을 가르치는 일이기도 하다... 아이들에게 책에 대해 질문을 해서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게 하는 시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독서의 중요성뿐 아니라 온갖 종류의 새로운 것들을 배우는 즐거움을 아이에게 일깨우는 일이기도 하다.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바뀌는 부모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도 책을 읽어 주는 것과 비슷한 일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아이들과 영화, 책, 시사 문제 등에 대해 토론하는 부모의 아이들은 십 대에 접어들었을 때 읽기/독해 능력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두었다. 더 넓은 세상에 관해 자녀와 대화하는 것은 사고하는 성인으로 섲아하는 법을 자녀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학교 행사에서 봉사하는 것과는 달리 이런 종류의 부모 활동은 나라와 소득 정도를 막론하고 확실한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174-176쪽.

 

더불어 미국에 비해 한국 부모가 얼마나 극성맞아 보일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는 다음 부분이 재미있었다. 자녀가 책을 많이 읽었으면 하는 부모는 자신이 평소에 책을 많이 읽어야한다, 정말 공감된다.

"한국 부모들은 코치 역할을 한다. '코치 부모'들도 자녀들을 깊이 사랑한다. 그렇지만 그들은 학교 행사에 참여하는 것보다 집에서 아이들을 훈련하는 데 시간을 더 많이 사용한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고, 밥을 하면서 구구단을 외운 것을 물어보고 더 노력을 하도록 박차를 가한다. 그들은 자녀를 교육하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부모가 매일 혹은 매주 읽어주는 책을 들으며 자란 아이들은 15세가 되면 피사 점수가 25점 높게 나온다. 거의 1년 동안 학습하는 정도의 차이다...

그리고 아이들이나 학교와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 않고도 교육에 큰 영향을 끼치는 부모의 역할이 하나 있다. 부모가 집에서 취미로 독서를 하면 아이들도 독서를 즐길 확률이 높았다." 177-178쪽.

 

최근에 읽었던 책 "그릿"이 많이 생각나는 부분이었다. 그 책을 읽으면서도 공감했지만 '열심히vs잘'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면 '열심히'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릿보다 더 강도가 센 노력과 끈기가 핀란드 사람들의 시수sisu이다. 공부를 잘하려면 똑똑한 머리보다 열심히 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

"아이가 인생에 성공할 확률을 높이는 데 인지 능력만큼 혹은 그보다 더 중요한 무엇인가가 있었다. 이 또 다른 암흑물질은 대수 문제를 푸는 능력보다 태도와 더 관련이 있었다. 예를 들어 미국 8학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성적을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는 것은 IQ가 아니라 자기 제어 능력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수학을 잘한다고 해서 꼭 늦지 않고 출근하거나, 논문을 완성하거나, 콘돔을 사용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런 능력은 동기부여, 공감 능력, 자제력, 끈기와 같은 덕목과 더 관련이 깊다. 옛사람들이 '좋은 기질'이라고 불렀던 뼈에 새겨진 습관, 근면 성실한 태도 같은 것이다.

기질이라는 단어는 뭔가 사람의 힘으로 바꿀 수 없는 타고난 것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이 문제다. 그러나 위 연구를 진행한 같은 연구팀은 아주 훌륭한 사실을 발견했다. 기질은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다. IQ보다 더 쉽게 변형이 가능한 이 기질은 좋은 방향으로든 나쁜 방향으로든 시간과 장소에 따라 극적으로 그리고 상대적으로 쉽게 변화를 꾀할 수 있다...

설문 조사에 응할 때 보인 성실성이 전반적인 성실성을 반영한다는 설명은 가능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어떤 아이들은 일단 시작한 것은 꼭 끝맺는 습관을 학교에서 배웠을지도 모른다. 별다른 이득이 없다 할지라도 끝까지 끈기를 보이는 습관 말이다. 그 반대의 유추도 가능하다. 어떤 아이들은 끈기 있게 버티는 법을 배우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들이 자라난 학교나 사회 환경에서는 끈기가 그다지 큰 덕목으로 꼽히지 않기 떄문이다.

설문 조사에서 보이는 성실성은 사소한 문제처럼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실생활에서 이 덕목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성실성, 즉 책임감 있게 노력하고, 조직적인 기질은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 곳곳에서 꼭 피룡한 덕목이다. 심지어 성실성은 지능이나 출신 환경보다 개인의 수명까지도 더 정확하게 예측해 냈다..." 192-196쪽.

 

결론적으로 저자의 주장은 '교육은 엄격해야한다'이다. 높은 기대를 받으며 어렵게 배우고 약간은 경쟁과 좌절도 경험해야 실력이 좋아진다. 대신 학생들 자신의 삶에 대해서는 자율권을 주고 책임을 지게 해야한다. 사회적 분위기 자체가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고, 교육과정은 높은 수준으로 국가가 통제하는 부분도 있어야 한다. 신뢰 받는 중요하고 어려운 시험(일제고사?)이 있어야 한다. 교육을 하는 곳에서는 운동이나 최신 시설이 아닌 교육 그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이러한 태도는 대부분의 미국 아이들에게 그럭저럭 통해 왔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아주 엄격한 교육을 필요로 하지 않았고 그런 교육을 받아 본 적도 없다. 미국의 경제적 풍요로 인해 엄격함은 선택 사항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모든 것이 변했다. 자동화된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교육에 열정을 보이지 않으면 안 되게 됐다. 그들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방법을 알아야만 한다. 평생 계속 그렇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엄격함의 문화'가 필요한 때가 된 것이다.

엄격함이라는 종착역에 도달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것들이 다 좋은 길은 아니다. 한국의 '다람쥐 쳇바퀴'는 그것이 해결한 문제만큼이나 많은 문제들 만들어 냈다. 기쁨이 없는 배움은 좋은 시험 성적이라는 결과를 가져왔지만, 회복력이 좋은 '탄력 있는 세대'를 만들어 내는 데는 실패했다. 그런 식의 끊임없는 공부는 오래 갈 수 없다. 한국 아이들의 그 유명한 공부에 대한 열정은 대학 입학 후 극적으로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그러나 한국의 '쳇바퀴'와 미국과 다른 여러 나라의 '바운스하우스'를 고르라면 망설이면서도 나는 결국 쳇바퀴를 선택할 것 같다. 맞다. 가차 없고 과도하긴 하지만 동시에 더 정직하다는 느낌이 든다. 쳇바퀴 나라에 사는 아이들은 복잡한 생각과 육탄전을 벌이고, 자신들이 편안하게 느끼는 범위 너머로 사고를 확장할 줄 안다. 그들은 또 인내와 끈기의 미덕도 이해한다. 실패의 맛이 어떤 것인지 알고, 더 열심히 노력해서 끝내 더 나은 결과를 이뤄 낸다. 현대사회에서 삶을 영위할 준비가 돼 있는 아이들인 것이다...

확실한 것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우리 아이들에게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좋은 교육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는 엄격함이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는 데 모두가 뜻을 같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는 아이들이 사고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그리고 맞다! 실패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는 데에도 모든 사람이 동의해야만 한다. 이것이야말로 다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적 요소다." 303-305쪽.

 

이러한 저자의 주장은 위에도 썼듯 보수 쪽 교육학자나 부모들이 환영할 만한 이야기인 듯하다(저자 자신이 이 책을 이념적 틀에 넣거나 자신이 어느 쪽이라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진보주의 교육철학의 반대편에서 기독교를 기반으로 고전과 성경을 가지고 교육하자고 주장하던 항존주의가 생각난다. 도덕적으로 성실한 태도로 어려운 고전을 엄한 분위기 속에서 공부하게 하자던 그들이 보기에, 손으로 직접 경험하며 재미있게 배우고 배움의 양에 연연하지 말며 교사는 학생들을 존중하고 사랑하라는 진보주의 교육이 마치 학교에서 아이들을 놀게 하고만 있는 것처럼 보였을 듯하다. 중학생이 45분 내내 수업 내용에 집중하기란 불가능하다며 많은 시간을 할해하여 농담 따먹기를 하거나, 학습지를 8장씩 나누어주고 문제 풀이를 시키는 시간을 보면 둘 다 이건 아닌데 싶을 때가 있다. 나 역시 재미있는 수업을 위해 동영상을 사용하곤 하는데 요즘 들어 이것 말고 더 좋은 방법이 있을 텐데 생각하며 반성 중이다. 재미만 추구하지 않고 어렵고 진지하게 배우지만 배웠다는 기쁨이 있는 그런 수업 말이다.

 

미국 안에서 사는 기자가 합리적으로 풀어가는 엄격성에 대한 주장이 어떤 맥락인지 이해가 되기 때문에 납득할 수 있다. 그러나 압력밥솥 속에 사는 한국인이 보기에 이 주장에는 여전히 위험한 부분이 있다. 저자 자신도 한국 교육이 무조건 좋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극단으로 치우쳐 있는 균형을 핀란드처럼 바로 잡는 일이 쉬울까? 저자가 말하는 맥락의 교육개혁을 시도할 때마다 미국에서는 '엘리트주의'라는 비난과 반대가 있다고 한다. 취지는 좋지만 신중하게 추진하지 않을 경우 수월성 교육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 진도를 빼느라 허덕이다 보면 교육과정은 누가, 왜 그렇게 많고도 어렵게 만드느냐는 말이 많이 나온다. 배워야할 내용을 정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어떤 기준으로 정하는가, 그것이 임의적일 위험은 없는가? 한국이 외국보다 양 많고 어려운 교육과정을 가지고 있고, 계속 반복을 시키고 질릴 정도로 공부를 시키기 때문에 피사 성적이 잘 나오고 있다면 그 결과를 기뻐해야 할까. 한국 학생들은 그 엄격성 때문에 만성적으로 잠이 부족하고 스트레스가 심하고 경쟁 속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말이다. 

 

한국 교육 이야기가 들어 있고 내가 몸 담은 분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기에 책장 넘어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었다.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재미있게 짜 내어 자신의 주장을 잘 녹여낸 저자의 글 솜씨가 탁월하다. 신뢰감 있는 데이터를 제시하며 합리적으로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외국이 보는 한국 교육은 어떠한지, 우리의 문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 고민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독서였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o****2 2014.01.31. 신고 공감 2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 - 교육
"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 - 교육" 내용보기
한국의 교육열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우죽하면 오바마 대통령은 몇 번이나 한국을 언급하며 한국을 따라해야 한다고 할 정도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제대로 된 현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하는 이야기라고 한다. 한국에서 교육은 모든 사람에게 관심사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중고등학의 교육이다. 아주 조금 더 확장하면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다. 재미있는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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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교육열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우죽하면 오바마 대통령은 몇 번이나 한국을 언급하며 한국을 따라해야 한다고 할 정도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제대로 된 현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하는 이야기라고 한다. 한국에서 교육은 모든 사람에게 관심사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중고등학의 교육이다. 아주 조금 더 확장하면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다. 재미있는 점은 이 시기만 지나면 다들 관심 갖지 않는다. 특정 시기에만 관심을 갖고 들여다본다.


자녀가 해당 나이가 되었을 때 관심은 폭발하고 지나면 전혀 관심 두지 않는다. 누구나 해당 나이대 자녀를 인생에 있어 경험한다. 이러다보니 누구나 교육 전문가다. 한국 부모들은 자녀 이상으로 교육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고 있고 경험했고 지도한다. 아이들의 부모가 아닌 코칭역할을 한다. 엄격하게 당근과 채찍을 휘두르며 아이들 교육에 참여하며 성장시킨다. 한국만 유독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 것인지, 전 세계적인 현상인지 여부는 <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를 읽으면 힌트가 나온다.


세계 최고 국가인 - 사람마다 다르게 규정할 수 있지만 - 미국에서 커다란 질문을 던진다. 가장 살기 좋은 국가이자 풍족한 미국 학생들의 교육 수준이 상위권에  속하지 못하고 중위권에 속하느냐에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탐구하는 책이다. 전 세계 학생들을 교육 수준을 평가하는 피사 시험이 있다. 이 시험에서 상위권에 속하거나 두드러진 특징이 있는 국가들은 교육에서 어떤 특징이 있으며 그들이 미국과는 무엇이 다르기에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가를 통계나 글로만 접하지 않고 직접 학생들이 해당 국가에 가서 직접 체험한다.


그 나라들은 한국, 핀란드, 폴란드다. 핀란드는 오래도록 교육 성적이 좋았다. 한국은 늘 성적이 상위권이며 교육에 대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폴란드는 하위권에 있던 국가에서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이들 국가에서는 교육과 관련하여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살펴본다. 해당 국가의 교육을 직접 학생들이 체험한 이야기와 책 저자가 이에 대한 부연설명을 더불어 해주고 있어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안겨준다. 아무래도 한국인이라 한국에 대한 이야기는 좀 더 관심있게 읽게 되었다.


한국에 살고 있는 한국 사람 관점이나 외국에서 살다 와 적응한 학생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교환 학생으로 한국 고등학교를 체험하고 미국 고등학교와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무엇이 미국이 장단점이고 어떤 것은 한국이 더 좋거나 나쁜지 미국관점에서 설명한다. 이런 점이 한국인이 다시 한 번 필터링을 갖고 설명을 듣다보니 신기하며 한국 교육의 문제점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알지만 그만큼 커다란 장점도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핀란드, 한국, 폴란드 국가의 특징은 여러 가지 공통점과 차별점이 있다. 대부분 국가들의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했다. 여기서 정확한 구분을 위해서 핀란드와 한국을 우선으로 보고 폴란드는 최근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핀란드와 한국의 모두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이유는 국가적인 관심을 교육에 둔다는 점이다. 한국은 더욱 두드러져 시험을 볼 때면 교통편마저도 변경하고 전 국민이 당일에 불편도 감수할 정도다. 단 한 번의 시험으로 인생이 결정된다는 불합리한 측면도 있다.


성적이 좋은 국가들은 전부 시험을 중시한다. 시험은 과도한 부담을 지울 수 있으나 가장 합리적이고 공평한 제도다. 누구나 똑같은 문제를 풀어 성적이 공개된다. 이런 부분에 있어 한국은 과거와 달리 보다 돈 있는 부모들이 더 많은 교육혜택을 자녀에게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대두된다. 하지만, 선생들은 고학력에 학생들은 공부를 잘 해야한다는 사회적인 합의와 또래집단의 압력까지 받는다. 이런 부담이 자살까지 이어지는 측면은 적다. 한국 청소년의 자살률이 다른 국가에 비해 과도하지 않아 한국 교육때문에 비관해서 자살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한다.

한국인 전체의 자살률은 높은 걸 볼 때 교육에 대한 문제가 학생때가 아닌 전 인생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는 설정도 가능하지만 이 부분은 제대로 된 조사를 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핀란드는 한국만큼 교육성적이 좋고 학부모들의 관심도 지대하다. 한국에 비해 학생들은 밤 늦게까지 공부를 하거나 사교육을 받지 않는다. 학교에서 수업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핀란드가 교육에 있어 가장 학생들과 부모들과 국가적으로 만족스러운 실적을 내고 있다. 이 부분도 현재 점점 대도시와 지방이 작은 격차는 존재한다. 또한 이곳은 대부분 외국인이 적고 핀란드 국가 내 백인이외에는 배타적인 거부감도 존재한다. 겉으로는 교육수준이 떨어지는 그 학생들에게 선생이 수준을 맞춰 진행하니 자신의 자녀가 덜 관심을 받고 수업에서 손해를 볼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폴란드는 성적 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그 이유는 시험이었다. 엄격하게 시험을 치뤘고 이에 따른 보상과 처벌(??)이 따랐다. 하지만, 대부분 폴란드 학교와 선생들은 반대하는 입장이었고 혁신(?)을 이끌었던 교육부장관이 그 자리에서 물러나자 다시 원래로 돌아간 상태다. 미국은 시험을 자주 보지도 않고 시험을 못 봐도 여러 조건으로 졸업하는데 문제는 없다. 단 미국은 읽기와 쓰기에 있어 강점을 보여 토론같은 분야에서는 두드러진 성과를 보여줬다. 하지만 수리 능력같은 영역에서 형편없는 점수를 보이며 사회에 나와 일을 하는데 있어 여러가지 문제를 보인다. 이들을 다시 교육시켜야 하고 직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물론, 미국 내에서도 훌륭한 학교는 훌륭한 학생들이 모여있고 훌륭한 선생들이 가르치며 성적도 상위권이다. 문제는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학생들이다. 한국은 이런 부분에 있어 전체적으로 높은 실적을 보여준다. 학생들에게 투입되는 공적 자금을 보더라도 미국은 투입대비 성적이 나쁘다. 미국에서는 체육을 가장 중시한다. 역설적이게도 이런 상황에서 가장 비만이 많은 국가다. 대부분 학생들이 직접 체육을 하기보다는 응원과 같은 역할에 머물러 있고 성적을 중시하지 않는다. 시험을 보지 않으니 학생들의 변별성이 나타나기 힘들고 학습에 대한 의지가 상대적으로 약하며 또래집단끼리의 경쟁이 없다. 


한국에서는 과도한 시험으로 학생때부터 경쟁에 내몰린다고 하지만 미국같은 경우 학생때 경쟁을 하지 않고 사회에 나간다. 사회에서는 재 기회가 주워지지 않는다. 차라리 학생때부터 이런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더 좋다고 책에서는 말한다. 미국관점에서 한국을 보고 있어 내가 읽을 때는 보다 긍정적으로 읽혔다. 학생들이 밤낮없이 공부에만 매달리고 사교육에 과도하게 많은 비용을 투입하는 것이 문제지만 지금까지 교육이 한국을 성장시킨 커다란 발전원동력이었다. 교육을 받은 고급인력덕분에 - 고급인력이란 표현은 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해도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지 않은 것과 상대적인 개념 - 산업이 성장할 수 있었다.


다만, 이러다보니 한 가지 문제점이 대두되었다.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에도 나온 것과 같인 비판적 사고력이다. 시험 자체가 공평정대하게 객관성을 유지 하기 위한 시험이라 순응적 답을 요구했다. 이러다보니 학생들은 오로지 내가 아닌 타인의 관점을 파악하고 올바른 정답을 내 놓는 것에만 집중했다. 그런 교육을 제대로 성공한 사람들이 현재 이 국가의 지도층이 되었다. 비판적 사고력만 함께 기른다면 한국의 교육은 그 어느 곳보다 더 우수할 수 있다는 생각이 책을 읽으며 들었다.


문제는 두 가지가 함께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시스템이다. 무엇보다 한국처럼 시험에 민감하고 여러 답이 존재하면 다들 들고 일어나는 사회 분위기와 시스템이라 가능할까여부에 의문은 든다. 무조건 의심없이 정답이라고 믿고 하는 공부와 자신과 다르면 주장을 펼치고 반박하는 공부는 다를 수밖에 없다. 한국이 가장 부족한 교육방법이다. 이 부분은 현재 한국사회의 많은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다시 교육으로 돌아간다는 생각도 든다. 


한국의 제도권 교육이 좀 더 정상화되는 것은 이 부분과도 연결될 수 있다. 가장 우수한 선생은 시작할 때는 학교 선생이다.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선생이 된다. 어느 순간 학교 선생보다 학원선생이 보다 잘 가르친다고 학생들은 본다. 학원은 소규모로 개개인에게 좀 더 집중하며 세부적으로 학습속도를 맞쳐준다. 이러니 더욱 학원선생과 더 친밀도가 올라가고 유대감이 형성된다. 학원 선생들도 완전 자유경쟁시장이라 도태되지 않으려 노력한다. 악순환일까. 선순환일까.


<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는 미국 사람이 저술한 책이지만 책 내용에 한국에 주요 소재로 나와 한국인이자 학보모인 나로써는 좀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현재 한국 교육 시스템을 쉽사리 변경하기는 힘들겠다는 판단도 든다. 곧 인구구조에 따른 변화가 불기는 하겠지만 - 다수 대학의 인원 부족에 따른 - 여전히 한국에서는 제일 가는 화두이다. 덕분에 학원비를 비롯한 교육비로 제대로 된 소비도, 삶의 질도 포기하는 문제까지.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한국 교육이 반드시 문제는 아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미국 교육이 꼭 천국은 아니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602483046

http://blog.naver.com/ljb1202/208290227

http://blog.naver.com/ljb1202/145296276


l*****2 2016.01.2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 한국의 교육 현실
"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 한국의 교육 현실" 내용보기
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들까. 제목에 끌려서 무턱대고 읽었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피사 시험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피사PISA(국제학업성취도평가)는 안드레아스 슐라이허가 고안한 국제 시험으로, 전 세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단순한 수학 문제나 사지선다형 문제의 정답을 찾는 게 아니라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2000년 봄, 전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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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들까. 제목에 끌려서 무턱대고 읽었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피사 시험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피사PISA(국제학업성취도평가)는 안드레아스 슐라이허가 고안한 국제 시험으로, 전 세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단순한 수학 문제나 사지선다형 문제의 정답을 찾는 게 아니라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2000년 봄, 전 세계 43개국 약 33만 명의 청소년들이 이 시험을 치렀다. 그리고 2003년부터 3년에 한 번씩 피사 시험을 봤다고 한다. 


결과는 놀라웠다. 1위가 핀란드였기 때문이다. 

1960년대 이후부터 2010년까지 전 세계 교육수준을 측정해온 결과를 보면, 2010년 기준 1위가 핀란드, 2위는 더 놀랍게도 한국이다. 3위는 일본, 4위는 캐나다인데 핀란드, 한국과 꽤 많은 차이가 난다. 전 세계 교육비 지출 2위를 차지한 미국은 저 아래 순위에 있다. 그 결과에 충격을 받은 아만다 리플리는 미국 교육 수준을 높일 수 있는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교육 강대국을 방문해 보기로 한다.

핀란드, 한국, 폴란드에 교환학생을 가게 된 미국 학생들을 심층 인터뷰한 내용과 함께 각 나라의 교육 방식과 미국 교육을 비교 분석하여 서술한다.


이제 핀란드는 교육제도가 우수한 나라로 잘 알려져 있다. IDEC2014 당시 핀란드에서 온 참가자가 핀란드 교육 방식에 대한 세션을 열었는데 참여하지 못 한 게 참 아쉽다. 많은 교육자들이 핀란드의 교육 방식에 대해 궁금해 한다. 그러나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역시 미디어를 통해서일 뿐. 직접 그 교육을 받은 사람의 이야기를 만나 들어볼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다.


'에릭'이라는 미국 학생이 한국 부산의 고등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오게 된다. 그리고 그 학생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 고등학교가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많은 순간 우습고 부끄러웠다. 내 학창시절이 생각났고, 그때에 비해 별로 변한 게 없는 현재의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안쓰러웠다.


외국인이 바라본 한국 고등학교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거 같아서 몇 부분 옮겨보았다.



교복을 입으면 눈에 덜 띄지 않을까 하고 바랐다. 처음으로 학교에 등교해서 종일 수업을 받는 날, 에릭은 남산고등학교 학생들이 모두 입어야 하는 짙은 남색 바지와 하얀 옷깃이 달린 셔츠를 입었다. 로터리 클럽의 교환학생 상담사가 구해 준 교복이었다. 상담사는 에릭이 자기보다 두 학년 어린 학생들이 있는 학급으로 배치될 것이라는 것도 말해 줬다. 학년이 더 높은 학생들은 너무 바빠 에릭과 이야기할 시간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란다. 대학 입학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다. 그 시험은 너무나 중요하고 온 정신을 쏟아야 하는 것이라 그 학년 학생들과 같은 반이 되면 거의 교도소 독방 신세나 다름없다는 설명도 함께 들었다. 에릭은 마치 그 말을 이해하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미네통카에서도 대학 입학 자격 시험인 SAT는 아주 중요한 시험이었으니까.

  첫 수업 시간인 사회 과목을 들으러 가면서 에릭은 비명 소리(여학생들이 에릭을 보고 아이돌을 본 듯 소리를 질러댔음)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최대한 작아 보이도록 노력했다. 교실 뒤쪽에서는 그는 밖에서 신는 신발을 벗어 신장에 넣고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실내화로 갈아 신었다. 많은 아이들이 화려한 색깔에 에릭이 알아볼 수 없는 글자나 캐릭터가 그려진 양말을 신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교칙으로 화장, 귀걸이, 긴 머리, 머리 염색이 금지돼 있어서 자유로운 표현의 주된 장이 양말이 된 듯했다.


  선생님이 걸어 들어와 교실 앞에 섰다. 다른 한국 여성들에 비해 키가 큰 편이었고 안경을 쓰고 있었다. 한 손에는 섬세하게 생긴 마이크를, 다른 한 손에는 개구리 인형이 달린 막대기를 쥐고 있었는데 꼭 등긁이처럼 보였다. 관광지의 선물 가게에서 보는 그런 물건 말이다. 에릭은 말을 멈추고 자세를 바르게 고쳐 앉은 다음 그 개구리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생각에 잠겼다.

  이상하게도 에릭 말고는 아무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아이들이 조잘거리는 동안 선생님은 계속 거기 서서 기다렸다. 보기에 괴로운 광경이었다. 마침내 선생님이 주의를 끌기 위해 개구리 막대로 책상을 두드렸다. 그러자 학생들이 천천히 자리로 돌아갔다. 선생님이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뒤쪽에 앉은 몇몇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상당히 큰 소리로 떠들어 댔다. 에릭은 깜짝 놀랐다. 물론 이보다 더한 행동도 미국에서 봤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한국 아이들은 좀 더 공손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몇 분 후, 그는 자기 뒤쪽에 앉은 아이들을 슬쩍 둘러봤다. 그러고는 눈을 크게 뜨고 다시 봤다. 반 아이들의 3분의 1이 잠들어 있었다. 그냥 꾸벅꾸벅 조는 것이 아니라 머리를 책상에 박고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는 기색이 전혀 없이 푹 자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학생 하나는 아예 특별히 이런 용도로 디자인된 베개를 자기 팔에 끼우고 그 위에 머리를 얹고 자고 있었다. 미리 계획된 수면이었던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지? 수학, 읽기/독해 능력, 과학 등 모든 분야에서 미국 아이들을 따돌린 "공부 열심히 하는" 한국 학생들에 대한 기사는 많이 읽어 봤다. 그러나 '수업 시간에 거리낌 없이 자는' 한국 학생들에 대해서는 읽어 본 적이 없다. 급우들의 행동을 보상이라도 하듯 에릭은 더 꼿꼿이 앉고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다렸다.

  그러나 선생님은 전혀 동요 없이 계속 수업을 진행했다.

  수업이 끝나자 아이들은 잠에서 깨어났다. 10분밖에 되지 않는 쉬는 시간은 일분일초가 아까웠다. 여학생들은 책상 위에 앉거나 뒤집어 놓은 쓰레기통 위에 앉아 수다를 떨거나 전화로 문자를 주고받았다. 남학생 몇몇은 연필로 책상을 드럼처럼 때리며 놀았다. 다들 교실이 자기 집 거실이나 되는 것처럼 묘하게 편안해 보였다.

  다음 시간은 과학이었다. 다시 한 번 학급의 3분의 1은 잠을 잤다. 거의 코미디를 보는 느낌이었다. 수업 시간에 저렇게 맨날 자면서 한국 아이들은 어떻게 그런 기록적인 성적을 낼 수 있었을까?

  얼마 지나지 않아 에릭은 선생님이 들고 있던 등긁이의 용도를 알게 됐다. 그건 한국식 자명종이었다. 어떤 선생님은 잠든 학생이나 떠드는 학생의 머리를 그 막대로 가볍게 톡톡 쳤다. 아이들은 그 막대기를 '사랑의 매'라고 불렀다.


  수업 시간 사이사이에 있는 쉬는 시간 동안 에릭은 계속 듣게 되는 그 시험, 한국 고등학생들이 졸업하기 전에 보는 그 중요하다는 시험에 대해 물어봤다. "미국에서 보는 SAT 같은 시험이야." 질문을 받은 학생이 말했다. 한 가지 다른 점은 그 시험 점수가 나머지 인생을 좌우한다는 사실이었다.

  "한국에서는 그때까지 받은 교육이 숫자 하나로 요약이 돼." 그 아이가 설명했다. "그 숫자가 좋으면 좋은 미래가 펼쳐지지."

  아주 좋은 점수를 받으면 명문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확정되고, 명문 대학을 졸업하면 좋은 직장과 좋은 집 그리고 편안한 삶이 보장된다고 했다.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는 것도 당연하고. 또 다른 학생이 반농담조로 말을 보탰다. 신의 선택을 받은 거라고.

  그러나 문제가 하나 있다. 최고로 꼽히는 3개 대학에는 상위 2퍼센트의 학생밖에 들어가지를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입시험은 수백만 학생과 그 부모들의 열망의 관문이 됐다. 에릭의 급우들은 두려움에 찬 목소리로 대입시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향후 2년의 인생은 공부하고 계획하고 시험 잘 보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데 바쳐질 것이다. 그 2년을 기대감으로 기다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저녁을 먹고 나면 '야자' 시간이다. 선생님들은 간혹 교실을 돌며 감독을 하고, 아이들은 두 시간 정도 공부를 한다. 대부분은 그날 배운 것을 복습하거나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시험 대비 강좌를 듣는다. 그동안 선생님들은 복도를 돌며 교칙이 허락하지 않는 아이팟 같은 물건을 압수한다.

  밤 9시가 되어서야 에릭의 급우들은 남산고등학교 정문을 나선다.

  그러나 일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 시간에 대부분의 아이들은 '학원'이라고 알려진 사립 교육기관으로 향한다. 에릭에게 일과를 설명한 남학생은 바로 거기서 '진짜 공부'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부산의 학원 수업 제한 시간인 11시까지 수업을 더 듣는다. 그러고 나서야 마침내 집에 가서 몇 시간 자고 다음 날 학교에 8시까지 등교한다. 

  한 편의 서사시 같은 아이들의 일과를 들으며 에릭의 마음속에 점점 두려움이 쌓였다. 어떻게 십 대 청소년들이 공부 외에 아무것도, 진짜 다른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 수 있단 말인가? 그는 그날 수업 시간의 광경이 갑자기 이해가 됐다. 아이들이 교실이 자기 집인 양 행동한 것은 그야말로 거기가 거의 아이들의 집이었기 때문이었다. 주중에는 매일 하루 12시간 이상을 학교에서 지낸다. 거기다 미네소타 학생들에 비해 1년에 학기가 두 달쯤 더 길다. 급우들이 수업 중에 잔 것은 원초적인 이유에서였다. 너무나 지쳤기 때문에.

  갑자기 에릭은 학교에서 얼른 빠져나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다.



이렇게 다시 보니 한국 교육에 희망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입시 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사교육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말이다.

익숙해서인지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는데, 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이 엎드려 자는 건 정말 코미디이다.

에릭은 결국 한국 고등학교 다니는 걸 그만 두고 전문대학을 다니기로 한다. 거기서 만난 한국 여학생과 이런 대화를 하게 된다.


  그때 고은이라는 젊은 여자애가 에릭에게 자기소개를 하더니 한국에 와서 이때까지 뭘 했는지 물었다.

  "고등학교를 다녔어."

  그녀는 에릭을 잠시 쳐다봤다. "얼마나?"

  "6개월."

  그녀는 눈을 커다랗게 떴다. 그러고는 동정이 간다는 듯 고개를 옆으로 약간 숙였다. "아, 안됐다. 한국 고등학교를 다니는 시련을 겪다니."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웃겼던 대목이다. 한국 고등학교를 다니는 시련을 겪다니...



아직도 많은 청소년들은 압력밥솥 같은 학교에서 틀에 박힌 교육을 받고 있고

대학을 진학해서도 토익이니 스펙이니 하며 젊음을 희생하고 있다.

좋은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힘들다. 

그렇다면. 즐겁게 학창시절을 보낼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시에 목을 메며 살 것인가.


그래서 요즘 대안교육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대안교육 쪽에서도 더욱 민주적인 교육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참 다행이다.

물론 완벽하진 않다.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니까. 



혹시라도 말야. 남들 하는 것처럼 토익 시험 보고 공무원 시험 준비하고.

그런 사회 현실에 환멸을 느끼고 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은 청년 중에.

아직 청년허브를 모른다면, 청년허브를 통해 더욱 다양한 청년들을 만나길 권해 본다.


http://youthhub.kr/



난 요즘 용산 열정도에 자주 간다. 젊음과 열정으로 늘 활기찬 곳이다.

그곳의 청년들과도 뭔가 하고 싶다면 적극 추천이다.

앞으로도 열정도 안에서 일하게 되었고,

뭔가 재밌는 일이 계속 생길 것 같은 기대가 되는 곳이다.



하고 싶은 일이 분명하다면.

그것이 꼭 대학을 통하지 않아도 된다면.

대학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봤으면 한다.


대학을

가야 해서 가는 게 아니라.

가고 싶어서 가는 거였으면 좋겠다.




s********n 2015.03.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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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
"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 내용보기
참 좋은 책을 만났다.  내 아이에게 좋다는 교육을 알아보고 실천하면서도 이것이 옳은 것일까? 하는 의구심을 갖는다. 또 우리나라 교육정책이 발표 될때마다 콧방귀를 뀌며 또 바뀌겠지 비관만했었다. 또 선진국들의 교육정책- 지금은 스칸디가 뜨고 있지만 30대인 내가 자랄적에는 미국이 동경의 대상이었다-만 우러르며 우리나라를 비하하곤 했었다.  이 책의 저자 아만다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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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좋은 책을 만났다.

 내 아이에게 좋다는 교육을 알아보고 실천하면서도 이것이 옳은 것일까? 하는 의구심을 갖는다.

또 우리나라 교육정책이 발표 될때마다 콧방귀를 뀌며 또 바뀌겠지 비관만했었다. 또 선진국들의 교육정책- 지금은 스칸디가 뜨고 있지만 30대인 내가 자랄적에는 미국이 동경의 대상이었다-만 우러르며 우리나라를 비하하곤 했었다.

 이 책의 저자 아만다 리플리는 미국의 교육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또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알리고자 이 책을 쓴듯했다.

미국에서 핀란드로 간 킴, 한국으로 간 에릭, 폴란드로 간 톰은 그곳에서 교환학생으로 생활하면서 미국과 각 나라간의 교육을 비교한다.

필란드 교원양성대학의 높은 수준, 높은 기대에 선생님의 입지 또한 높다. 미국의 교원양성대학의 허술은 교육학 전공학생들이 그리 똑똑하지 않다는 이미지를 주고 직업 존중도 받지 못한다. 핀란드의 경우 석사과장 첫해 내내 핀란드에서 가장 좋은 공립학교에서 훈련을 받고 3명의 교사가 멘토가 되어 수업후 혹독한 피드백을 한다. 그들은 어려웠지만 신나는 경험이라 말했다.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요즘 교권이 많이 떨어졌다고 얘기한다. 우리나라도 한때 교원부족으로 무분별한 교원을 뽑지 않았나? 교권실추라 얘기 하지만 권리는 내가 지키는 것! 나또한 그 권리를 주장할 만큼 인정받을 만큼 노력하고 있나하는 반성도 필요할 것 같다. 우리나라도 교원 양성 과정 수준을 높여라!

 통계에 따르면 자녀의 과외 활동에 지원자로 참가한 부모의 자녀가 그렇지 않은 부모의 자녀보다 평균적으로 읽기/독해 능력 점수가 낮았다고 한다. 첫 학부모가 되고 우리아이 기 살리려면 학교 일을 해야한다는 말들을 많이 들었다. 그닥 좋아보이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을 위하는 것이니까.. 셋째를 갖고서 만삭이 될때까기 녹색어머니를 하다가 아이낳으면서 그만 두게 되었고 그후로는 아이돌보고 일하느라 학교일은 전혀 신경을 쓸수가 없었다. 그마음 정말 불안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그렇지 않는 아이들의 더 학업성적이 좋았다는 통계를 접하니 설령 그것이 나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닐지라고 한시름 놓게 되었다. 학교일 참여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더 넓은 세상에 관해 자녀와 대화하는 것이 사고하는 성인으로 성장하는 법을 자녀에게 가르치는 것이라 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모에게 더욱 강조한 것은 책읽기였다.

 이 책에서는 핀란드의 교육을 유토피아적이라고 했고 한국의 교육을 압력밥솥 같은 교육이라 칭했다. 한국과 핀란드에서는 공통적으로 아이, 부모, 교사 할 것 없이 모두 교육을 받는 다는 것을 심각한 의무로 생각했고 교육을 존중하는 대중의 의식이 훌륭한 교사를 낳는것이다 라고 했다. 여기서 우리나가 교육계의 미래가 보였다.

 대한민국의 교육은 인정사정 없기는 하지만 극도로 예측가능하다. 아이들에게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해 명백한 메세지를 보낸다. 대학입학시험도 측정가능한 학생의 능력 수준에 기반을 두고 이루어진다. 바로 미국대학들보다 훨씬 실력 위주의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저자는 피사라는 시험 결과에서 비용투자에 비해 점수와 등수가 낮은 미국을 바라본다. 인상적인 부분은 한국학교의 존재 이유는 아이들이 어려운 학과목을 마스터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미국 학교의 존재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고 학습이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 동기가 부족하며 낮은 등급을 받은 것일까?  

 이책에서는 한국의 교육을 정말 잘 적어뒀다. 한국사람 한국학부모가 본 모습 그대로를 적어뒀다. 코웃음이 나온다. 수업시간에 자고 있는 모습. 야자. 만족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 공부시간을 통제하는 것 등. 하지만 미국은 아이들이 짜여진 학습을 익히느라 자우시간을 뺏기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어른의 간섭이 없는 자유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가장 많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이들의 자아는 민감하고 부서지기 쉬운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동경하던 것이었다. 내아이를 이렇게 키우고 싶었었다. 그런데 이게 아니라고? 정말 충격이었고 책은 더욱 흥미 있었다.

 폴란드는 역사적 배경이 그리 순탄치 않은 곳이고 또 빈곤율도 높은 곳이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폴란드도 중앙정부를 불신하는 국민으로 이루어진 커다란 나라다. 하지만 폴란드는 15세 청소년의 피사 시험 평균점수가 29점 올라가는 사건이 일어났다. 바로 일찍부터 트래킹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부분에서 우리나라도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 아아들의 미래도 볼 수 있었다.

 21세기 핀란드는 누구에게나 영감이 되고 언젠가는 따르고 싶은 좋은 본보기이다. 그본보기에서 균형감과 인간성이 빠진 교육이 바로 한국이다. 희망적이지 않은가? 우린 잘 해왔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한다. 게토효과- 열등한 트랙으로 분류되면 그아이의 학습은 지지부진해진다.-가 있지 않은가? 우리는 우수한 트랙에 있다. 오바마도 부러워하는...

 쓰다보니 책의 내용과는 거리감 있게 해석을 했지만 미국 또한 틀린것이 아니다. 핀란드 또한 옳은 것만은 아니다. 끓임없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노력하는 것이 모든 나라의 교육 해법이 아닌가 한다.

e****4 2014.02.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교육 강국의 비법
"[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교육 강국의 비법" 내용보기
누구도 만족스러워하지 않는 교육강국인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을 보다 더 객관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다.   주입식 교육이니 계산력만을 강조한 창의력 부재의 부실한 사고력 교육이니 자타의 비판을 받던 한국의 수학교육에 대한 부러움을 오바마 대통령이 이야기했을 때만 해도 미국의 교육 현실이 어떤지 몰랐고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에 대한 치하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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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만족스러워하지 않는 교육강국인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을 보다 더 객관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다.

 

주입식 교육이니 계산력만을 강조한 창의력 부재의 부실한 사고력 교육이니 자타의 비판을 받던 한국의 수학교육에 대한 부러움을 오바마 대통령이 이야기했을 때만 해도 미국의 교육 현실이 어떤지 몰랐고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에 대한 치하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기본적인 조건조차 낮은 기준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교육현실을 볼 때 그들이 서둘러 다른 교육 선진국의 시스템이나 비결을 배우고 연구하고자 했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저자가 보고한 교육 강국의 비결은 첫째는 양질의 교육자이다.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교사의 자격 조건-학사 이상의 전공자, 교육학 이수, 임용고시 등등-이 미국에는 없다. 우리는 교사의 자질에 대한 이것들 이상의 소명의식이나 도덕성까지 생각하는 데 말이다. 심지어 돈, 명예 등을 바라고 지원할 수 있는 것도 교사의 전문적인 자질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조건이라 한다.

둘째는 교육에 대한 열정-용기, 끈기, 의지, 엄격함 등의 모든 의미를 포괄하는 배움에 꼭 필요한 자질-이다. 우리 역시 학교와 그 주변에 여러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학교의 제일 중요한 존재 이유가 가르침과 배움이라는 암묵적인 동의가 이 엄격함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가 늘 뜯어 고치지 못해서 또는 없애지 못해서 고심하는 입시제도가 이 엄격함을 만들어 내는 것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교과 과정이다. 학생들의 두뇌계발에 맞춰 적절이 계발되고 국가 공통의 필수적인 내용이 있다는 것이다. 이 역시 가장 필수적일 것 같은 당연한 것인데도 그렇지 않은 나라들이 많다는 것에 놀랐다. 수학을 지도하면서 잘 짜여진 진도와 내용에 감탄한 적도 많고 여러 단원을 통합해 여러 방법의 풀이가 가능한 예술적인 문제들도 많았는데 우리나라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이런 장점이 수학의 경우를 볼 때,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고 사교육을 없애겠다는 목표로 인해 단원이 단순해지고 평가 문제가 쉬워져 사라져가고 있다는 것이 아쉽다.  

이외에도 저자는 민족구성의 단순성이라든가 경제수준, 부모의 참여정도 등 여러가지 이유를 학습수준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고려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등 아시아계 부모가 갖고 있는 자식에 대한 양육태도 즉 '코치'같은 스타일 역시 성취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교육은 百年之計라 했다. 미래의 나라의 운명과 행복을 결정할 중요한 요소임을 더 말해서 무엇하겠는가? 저자가 이 중요한 문제를 접근함에 있어서 통계나 자료가 아닌 십대들의 눈으로 사고로 그들의 체험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배움과 성취의 행복과 기쁨을 기준으로 삼았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

저자가 지적한 대로, 우리의 교육이 세계적인 성취와 경제성장의 밑거름은 되었으나 그 자체로 "기쁨이 없는 배움", "회복 탄력성의 부족"을 낳았다는 것은 앞으로 우리가 염두에 두고 교육정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수학 교과서만으로는 우리나라가 더 낳은 것 같지만, 어쨌든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핀란드에서 가능한 교육 유토피아가 우리나라에서 안 될리 없으니까

YES마니아 : 골드 g********4 2014.02.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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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이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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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쟁사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하는 것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 경쟁사에 근무해보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아만다 리플리는 그 방법을 택했다. 미국의 무너져가는 교육시스템을 바로잡아 보자는 취지로 시작된 이 보고서는 3명의 미국학생들의 한국, 핀란드, 폴란드 교환학생 시스템을 이용하여 그들의 시각에서 보여지는 교육현장을 낱낱히 보여주는 살아있는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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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쟁사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하는 것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 경쟁사에 근무해보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아만다 리플리는 그 방법을 택했다.

미국의 무너져가는 교육시스템을 바로잡아 보자는 취지로 시작된 이 보고서는 3명의 미국학생들의

한국, 핀란드, 폴란드 교환학생 시스템을 이용하여 그들의 시각에서 보여지는 교육현장을 낱낱히

보여주는 살아있는 프로젝트였다.

 

2000년 봄, 전 세계 43개국 약 33만명의 청소년들이 치룬 PISA(Program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 국제학업성취도평가). 독일의과학자 과안드레아스 슐라이허의 중심으로 만든

기존의 국제시험과는 전혀 새로운형태의 교육 측정 시험이 치뤄졌다.

세계 1위 핀란드! 세계는 충격적인 결과에 자국들의 교육정책을 다시 돌아보게된다.

 

피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의사소통의 능력을 평가한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내가 맡은 일을 잘 수행하고, 내 가족을 돌보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얼마나 되느냐를 평가하는 지표인 것이다.

이런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나라의 청소년들의 나라의 운명은 어떤것일까?로 부터

출발한 이 프로젝트 보고서는 피사점수와 그 나라의 장기적 경제발전 사이의 상관관계를 찾았고

어느나라가 아이들에게 생각하는 힘과 방법을 교육하는데 성공했는지 3종류의 모델로 나누어 분석했다.

1. 유토피아적 핀란드 모델, 2.압력밥솥 같은 한국 모델, 3.허물을 벗듯 탈바꿈하는 폴란드 모델

그래서 작가는 이 세 나라에 미국의 일반적인 청소년 세 명을 보내기로 한 것이다.

 

킴 (미국 오클라호마 주 샐리소 출신, 15세) 핀란드로 건너감

톰 (미국 펜실베니아 주 기티즈버그 출신, 17세) 폴란드로 건너감

에릭 (미국 미네소타 주 미네통카 출신, 18세) 한국 부산으로 건너감

 

위 세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각 나라에서 펼쳐지는 교육현장은 지금까지 우리가 신문에서 알았던

겉핥기식 한두줄 보고주의의, 아주 좋은 점들만 드러나는 것이 아닌, 아이의 시각에서 경험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환경보고서와 같다. 특히나 압력밥솥으로 비교되는 한국(부산)의 교육실상을 경험한 나로써도

내가 실제적으로 듣고 봤던 한국 고등학교 학생들의 현실이 그림그려지는 듯이 자세하게 설명되어있었다.

 

부모, 학생, 교사들이 예측 불가능한 정치적 변화와 지루한 타협 등을 이겨내고 성공을

일궈 낸 곳에 가서 눈으로 봐야 믿을 수 있는 마술 같은 일들을 직접 목격하고자 했던 저자의 바램은

이룬것 같다. 그리고 그 방법이 옳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도 압력밥솥과 같은 한국의 교육체계안에서 자랐고 지금도 내 아이들을 그곳으로 살짝 살짝 밀어넣으려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보다 선진국인 미국에서는 이와는 다른 형태의 교육시스템으로 공부시킬 것이며 그 결과 또한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였다. 하지만 이 책 곳곳에 나오는 미국의 교육 실태와 결과, 그리고 그 교육이후 사회속에서의 미국인들의 삶을 보면서 교육이라는 단어가

다시 새롭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5장 유토피아에 온 미국인 킴의 핀란드이야기중 교원 양성 대학 체계를 보면서 굉장히 이상적인, 학부모로써 부럽기까지한 교원선발시스템에 적지않게 놀랐던 것도 사실이다. 갈수록 무너져가는 학교내 선생님들의 교권을 회복할 수 있으며 공교육은 힘이 없고 고비용의 사교육이 키우는 나라 한국이라는

오명도 벗어질 수 있는 작은 출발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이 책에서 나오는 킴의 미국 수학교사 베델의 이야기는 왜 미국의 수학이 세계속에서 경쟁력 없이 무너지고 있는가의 해답을 알려주는 하나의 실마리로 나타났다.

 

 또 한국과 핀란드의 공통적인 모습을 찾으면서 부모의 교육열정, 성실성, 순응력등이 아이들의 인생에 있어서 긍정적인 큰 요소가 된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되는 결과였다. 그리고 잘 살지 못하지만 즉 미국과 비슷한 비율의 아동 빈곤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아이들의 가능성을 갖고 교육 시스템을 바꿔가며 가파른 성적향상을 보이고 있는 폴란드도 대단한 나라임이 분명하다. 폴란드의 학생들은 15세에 직업학교와 대학으로 이어지는 학교. 이 둘을 나누는 '트레킹'의 관행을 깨고 16세까지 모든 학생들이 같은 중학교에 다니게 하는 혁신을 시작했다.

 이 1년의 교환학생 시기를 거친 미국의 세 학생들은 각자 자기의 공간으로 돌아가고 각자가 느끼고 배운것을 토대로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간다. 내가 가장 씁쓸하게 읽은 부분은 한국 고등학교에서 6개월간 있었던 에릭의 탈출하는 모습이였다. 그렇게 힘든곳에 우리가 있었던가? 비 정상적인 압력밥솥과 같은 환경에서 다른 나라사람들은 적응은 커녕 이해되지 못할 곳인가? 라는 생각과 그곳에서 푹푹 삶아지고 있는 우리의 학생들이 안타까웠다. 이 책을 읽기전까지만 해도 선진국 교육환경만 부러워하던 내가 이제는 우리 교육환경을 나의 삶과 무관하게 생각하지만은 않게 된, 조금더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된 나를 발견하게 해준 책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삶아질 준비를 시키는 내 세 아이들에게 조금은 생각하며 말하고 행동하며 가르치게 될 것이다. 또 그 교육의 목표가 똑똑한 학생인지 행복한 아이인지도 고민하는 부모가 될 것이다.

o******7 2014.02.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또다른 교육의 풍경을 꿈꾸다
"또다른 교육의 풍경을 꿈꾸다" 내용보기
초중고 12년간의 교육과정은 오로지 대학 입시를 위해 존재하고 학교는 당연히 지겨운 곳이고 선생들은 소명이 없고 학생들은 끊임없는 경쟁에 지쳐간다.내가 기억하는 우리나라 교육의 풍경은 이런 것이다. 이 책에서 나온 그대로 한국의 교육 제도에 불만을 갖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실제로 그래서 교육을 어떻게 바꾸는 게 좋겠냐고 물어도 사실 별다른 답을 하기가 힘들
"또다른 교육의 풍경을 꿈꾸다" 내용보기

초중고 12년간의 교육과정은 오로지 대학 입시를 위해 존재하고 학교는 당연히 지겨운 곳이고 선생들은 소명이 없고 학생들은 끊임없는 경쟁에 지쳐간다.


내가 기억하는 우리나라 교육의 풍경은 이런 것이다. 이 책에서 나온 그대로 한국의 교육 제도에 불만을 갖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실제로 그래서 교육을 어떻게 바꾸는 게 좋겠냐고 물어도 사실 별다른 답을 하기가 힘들다. 진짜 다른 나라의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잘 알지 못하고 별 자원도 없는 우리나라가 이만큼이라도 성장한 것이 그래도 이런 문제 많은 교육 제도 덕분이었다는 논리에 반론을 제기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다른 교육제도를 꿈꿔봐도 그것이 어떻게 실현이 가능할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학생들의 삶을 변화시킬지 떠올리기 쉽지 않다. 그러나 이 책은 교환 학생의 시선이라는 색다른 방법을 통해 다른 나라의 교육 체제를 흥미롭게 관찰할 수 있는 신선한 기회를 제공한다. 


아이들에게 기대하지 않는 미국 

독자 입장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이 미국의 풍경이었다. 괜히 부러워했던 미국의 교육, 실제로는 별거 없다는 느낌일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어렴풋이 미국의 교육을 동경하거나 우리나라 교육이 지향해야할 롤모델로 삼는 경우가 많지만, 교실의 시설이나 국가 지원이 최고수준인 미국에도 문제점이 만만치 않다. 아이들에 대한 기대는 너무 낮고 교사 양성이나 학업적 기준을 정하는 과정에는 터무니없이 빈틈이 많다. 막강한 교육 보조비나 정부의 의지에 비해 비효율적인 학업 성취도는 독자로서 안타까울 정도다. 


최고의 교사를 가진 핀란드, 실패도 괜찮다는 폴란드 

핀란드는 잘 알려진대로 피사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나라이고 폴란드는 최근 피사 점수가 급격하게 상승한 나라다. 이 두 나라의 예는 엄격한 교원 임용과 교육 체계의 엄밀함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두 나라 모두 학생들에게는 훨씬 높은 수준의 자율성을 주어지고 단순히 학업성취도가 개인에 있어서 그다지 결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은 한국과 다르다.  


가장 똑똑하고 불행한 학생들 한국 

사실 우리나라 사회를 논하는 외국의 콘텐츠를 볼 때 괜히 예민해질 때가 있다. 너무 비판적으로 보고 있으면 우리 나름의 사정이 있는데 자신들의 논리로만 재단한다는 생각이 들어 방어적인 입장이 되기 십상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럴 것이 없다. 교육 제도를 비판하기 위해 한국의 사례를 극단적으로 몰아붙인 것이 아니라는 점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책에 나오는 한국의 교육의 풍경은 너무 익숙하다. 수능 당일의 난리법석이나 학원가의 풍경도 외국인의 시선으로 보면 우스꽝스럽지만 우리로서는 너무 당연하고 익숙한 씁쓸한 현실이다.  


이 책은 사실 미국의 교육 제도를 위해 쓰여진 책이다. 미국의 실패와는 다르게 무엇이 (적잖은 문제점이 있을지언정) 한국과 핀란드, 폴란드의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의 학원과 비정상적인 교실 환경은 교육의 실험장과 살인적 경쟁의 극단적 환경으로 기능한다.    


하지만 한국의 독자 입장에서 실제로 이 책이 생각하게 하는 것은 똑똑한 학생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우리가 놓쳐버린 것은 무엇인지이다. 우리와 비슷하게 최고 수준의 학업 성취도를 보여주는 핀란드는 정작 피사점수에 호들갑을 떨거나 입시 점수가 인생의 성패를 결정하지 않는 장면을 보고 맥이 탁 풀리는 느낌이랄까.

미국의 독자들에게는 제목 그대로 어떻게 이런 나라들이 똑똑한 학생들을 만들어냈는지 알려줄지 모르지만, 이 책이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은 똑똑한 학생들을 만들어내는 데 지 않은, 행복하고 인간다운 삶을 위한 진짜 똑똑한 교육의 풍경일지도 모르겠다. 

s******m 2014.02.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