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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호숫가에 별안간 돌이 던져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제는 굳어져 있을 거란 연애감정이 은령이 은성이를 건너편 신호등에서 본 것 같이 그렇게 내 가슴속에서 요동쳤다.
어릴 적 은령에겐 오빠가 한 명 있었다. 은령에게 하나뿐인 오빠는 아빠 같은 존재였다. 그런 오빠를 어느 날 갑자기 잃고 난 후 은령은 삶을 송두리째 잃은 것 같았다. 계곡으로 놀러 간 은령의 오빠는 강민성이라는 친구와 놀다가 불운의 사고로 죽게 된다.
<그 오후의 거리>는 4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의 책이지만, 한 호흡에 읽어나갈 수 있는 흡입력을 가진 이야기다. 책 장을 넘기면서 아쉬운 마음마저 드는지 작품이었다. 매주 챙겨보는 재미있는 드라마가 최종회로 향해 달려가는 기분이랄까….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오후의 거리>를 드라마로 만든다면 어떨까하고 재미로 가상 캐스팅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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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랫동안 갸우뚱했던 것. 봄 학기의 시작과 가을 학기의 시작이 그 분위기가 다른 이유가 궁금했다. 새 학기가 시작된다는 것과 그 설렘은 똑같은데, 왜 그 느낌은 전혀 달랐던 건지……. 내가 느꼈던 그대로 떠올려보자면, 봄 학기의 시작이 말 그대로 설렘이라면 가을 학기의 시작은 약간은 스산한 차분함이다. 두 달의 방학을 끝내고 다시 시작하는 거나 새로운 수업과 조금은 달라진 학생들의 모습도 모두 비슷한 상황인데, 다르다. 그게 뭘까, 왜 그럴까, 한참을 생각했던 적이 있다. 나는 그것을 계절의 흐름으로만 생각했다. 사계절을 이야기할 때 봄부터 시작하는 것을 적용하면 그 느낌을 조금은 이해할 수도 있을 듯했다. 그래서 봄 학기의 시작은 설레고 한 해가 저물어가는 초입에서 만나는 가을 학기는 좀 서늘한 기분이라고.
그때와 비슷한 느낌을, 나는 이 책의 한 부분에서 다시 경험했다. 햇볕이 내리쬐는 오후의 거리와 밤의 거리는 다르다. 오후의 거리는 수다 떨며 경쾌한 발걸음을 움직이는 교복 입은 학생 행렬이라든지, 병아리 짹짹 옷을 입고 유치원에 다녀오는 꼬마들의 앙증맞은 모습이라든지, 벌써 선글라스로 눈을 가리고 짧은 소매 옷을 입고 지나치는 아가씨의 모습 등 볼거리가 많다. 어두워진 밤의 거리는 나이를 한층 더 먹어버린다. 정장을 입은 행인의 수가 늘어난다. 하루 종일 성냥갑 같은 빌딩에 막혀 온갖 스트레스와 업무에 치여 있던 직장인들이 밤의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 낮의 거리가 경쾌함이라면 밤의 거리는 피곤함이 섞인 활기다. (324페이지) 한낮의 거리를 기억한다. 한여름에는 그 더위가 절정에 달하면서 온몸을 노곤하게 만드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 시간을 좋아한다. 밝다. 활기차다. 사라졌던 기운도 다시 돌아올 만큼 활력이 넘칠 수 있는 시간이다. 눈이 부신 햇살만큼이나 웃음이 잘 어울리는 시간, 아직은 어두워지기 전, 대부분 것을 마무리하고 돌아가기 전, 하고 싶은 뭔가가 더 남아있을 것 같은 기대감. 그랬던가 보다. 식당의 창을 통해 밖을 내다보던 은령이 그 거리를 걷고 있는 많은 사람을 보면서 시선에 담았던 그 감정은, 우리의 하루 중 가장 밝은 시간이었던 거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고 점점 어두워지고 지친 몸을 이끌고 돌아가기에 바쁜 시간이 오기 전의 그때. 그러니까 좀 이해가 될 것 같다. 봄 학기의 시작과 가을 학기의 시작이 달랐던 그 기분을. 하루 중에서 가장 밝은 그 오후의 시간이 계절의 시작인 봄이라면, 하루가 저물어 가는 그 저녁의 어둠은 계절이 기울어가는 가을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더 기억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더 그리워하고 되돌리고 싶은 것은 아닐까. 밝고 눈부신 그 시간을...
은령의 눈으로 찍어두었던 그 장면을 그리워하고 기록해두어야만 했던 이유가 있다. 본인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흘려보내야 했을 사람을, 붙잡을 수가 없는데 잊을 수도 없어서 버릴 수 없는 감정들처럼, 그 시간이 그렇게 각인되어 있다. 은령에게는 우발적인 사고로 죽은 오빠가 있다. 그런데 그 피해자의 한가운데에 있던 사람은 바로 은령과 은성이었다. 피해자의 동생과 가해자의 동생. 그 사건과는 상관없이 만났던 두 사람이었기에 그대로 이길 수 있는 순간이 아닐까 기대도 했었다. 하지만 아니었나 보다. 한 사람은 사랑이라 말했고, 한 사람은 사랑이라 말하지 않은, 현실과의 타협점을 찾아가야 하는 길의 한순간이라 생각했다. 그 순간을 이기고 싶은 맹목적인 간절함도 없었고, 처음부터 둘 사이를 가로막았던 감정 하나가 분명하게 자리한 것은 ‘안 되는’ 관계라고 인정한 것이다.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걸으면 뒤꿈치가 까지고 피가 나고 불편한 걸음으로 걸어야 하는 것처럼 자신의 신발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붙잡을 수 없는 은성을 떠나보내는 은령, 자신을 붙잡지 않는 은령을 포기하고 떠나는 은성. 그렇게 7년의 세월이 흘렀고, 그 사이 은령은 많은 감정을 추스르고 마음을 비웠다. 은령을 둘러싼 환경이 바뀌었다. 그런 은령 앞에 은성이 다시 나타났다.
나는, 감정의 영원성을 믿지 않는다. ‘영원히 변치 말자.’, ‘영원히 너만을 사랑해.’ 이런 말을 믿지 않는다. 수도 없이 변하는 현실 속의 감정을 우선시한다. 답답해도 돌아서 가는 길이 있으면 그 길로 가야만 하는, 그래서 은령에게 이해의 시선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거추장스러운 많은 것을 물리고 나아가기에는 지치는 게 먼저 보이는 인간이라, 안 될 것을 알면서 힘 빼고 싶지 않다는 속물적인 사고방식이 더 큰 듯하다. 현실에 적당히 타협한다. 내 감정이 크더라도 적당히 자존심을 챙기고, 가로막는 벽을 무너뜨릴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면 멈추어버리는, 때로는 돌아서서 가버리는 것. 그게 나만의 방식일까? 조금 억지를 써보자면 현실 속 대부분 사람들이 이런 비슷한 모양으로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싶다. 한때 전부라고도 생각했던 사랑의 기억은 희미해지고 오늘을 살아간다. 그러다가 가끔은 떠올리고 돌이켜볼 수도 있겠지. 한때의 눈부신 기억처럼.
그게 내가 알고 있고, 살아가는 방식인데, 소설 속의 주인공에게는 모든 것이 끝났을 것 같은 그 타이밍에 다가오는 희망이 있다. 미처 놓치고 지나칠 수 있는 손짓을 발견한다. 찰나의 바람을 잡아챌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느리고 서툴고, 현실에 숨어버린 여자가 희미하게 용기 한 자락 꺼내어 보여주는 것을 남자는 알아챈다. 정말, 그럴 수 있어? 조금은 삐딱한 마음에 빈정대고 싶은데 그렇게는 못하겠다. 그럴 가능성 하나 만들어주지 못한다면 이 살벌한 현실을 살아가는 메마름을 적셔줄 게 얼마나 있을까 싶어서다. 그리고 이런 감정이 아직 어딘가에 남아 있다는 소박한 바람 하나 있다면, 누군가가 꿈꾸는 사랑에 힘을 실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언제, 어디서, 누군가, 은령과 은성이 겪어간 시간과 비슷한 순간을 만난다면, 현실에 타협하기에 앞서 자신에게 소리치는 절실한 감정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를 한번은 만들어주지 않을까 하는, 바람. 현실을 비켜가는 판타지가 아니라 일상의 한 부분을 갖고 싶은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더운 여름날의 오후, 가지가 풍성한 나무 밑에 돗자리를 깔고, 누군가의 무릎을 베고 누워 한잠 청하는, 누군가의 더위를 식혀주려 부채질을 해주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걷다가 나란히 걸음을 맞추는, 그런 일상을 그리고 싶은 게 삶이기 때문에. 그런 일상 속의 은령과 은성을 그려본다.
여담이지만, 이 책에 관심 가졌던 가장 큰 이유는 이미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의 입소문이기도 하지만 작가의 이력 때문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오래전부터 글을 써왔던 듯하다. 로맨스소설보다는 추리소설 쪽에서 그 이름을 먼저 발견했었다. 이 책으로 다시 검색하다 흘려들었던 그 이름이 생각났다. 출간으로 보자면 상당히 오랜 공백이 있었던 듯한데, 다시 활발한 활동으로 독자들과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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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는 만나서는 안 될 운명이었다.~ 나이가 들면서 가장 안좋은 점 중에 하나가 내가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분명 같은 이야기를 들었는데도 나좋은대로 걸러서 들어버리고 좋은것만 기억해버리는 이 몹쓸 기억력의 소유자인 덕분에 이책 또한 저렇게 버젓이 만나서는 안될 운명이었다고 써있는데도 그냥 잔잔한 류의 로맨스이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집어들었다가 낭패를 본 케이스다. 모르겠다. 결혼이란 것은 나와 너의 관계가 제일 중심인것까지는 이해하고 인정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너와나 둘만이 존재하는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런 관계의 로맨스소설을 조금은 아니 사실은 아주 많이 불편하게 생각한다. 고의는 아니었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은 시간들이 존재하는데 그 시간들을 뛰어넘어서 사랑하게 되는 남녀사이라...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마음먹은대로 무자르듯 잘라내는것이 힘이 들겠지만 그 사랑의 위험성을 알면서 굳이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심정까지는 잘 이해가 되지않았다.만나서는 안될 운명이었다면 비켜가는것이 맞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앞선다..
7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세상과 담을 쌓듯 스스로를 벌주듯이 그렇게 단절하며 살아온 시간들. 사랑에 아팠던 시간들은 쉽게 아물지않고 여전히 벌어지며 그 상처들을 다시금 떠올리게하는데, 갑자기 처들어온 윤혜의 손에 이끌려 만나게 된 은성..마치 지난시간들이 존재하지않았다는듯 그렇게 그는 그 자리에 있었다. 죽어라고 도망쳤는데 그 시간들이 아예 없었던것처럼, 그렇게 은령은 은성에게로 가는 마음을 느낄수 있었다.여전히 말간 얼굴로 담백한 인사를 나누는 두사람...
그날을 기억한다. 엄마와 은령의 세상이 무너지던 날, 아버지였고 오빠였고 남편이었던 집안의 대들보인 영훈의 사고소식이 들려오던날...친구들과의 장난에서 목숨을 잃어버린 오빠의 소식을 듣고 세상이 떠나가라 울었던 그날의 아픈 기억이 떠오른다.그런 은령의 모녀앞에 어린 남자아이가 제발 용서해달라며 애원하고 있었다. 사고를 낸 당사자의 어린 동생을 보면서 은령의 엄마는 아픈말을 쏟아내었고 은령은 차가운 눈길을 보냈지만 결국 엄마는 합의서를 써주고말았다. 고의가 아닌 장난이었지만 영훈은 목숨을 잃었고 또다른 누군가는 친구를 죽였다는 죄책감을 평생 떠안고 살아야한다. 한동네에 살다보니 가끔씩 오가며 얼굴을 보게될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엄마는 차가운 얼굴로 아이를 외면했고 은령도 그 기억을 굳이 재생시키려 하지 않았었다.오빠를 죽게한 사고당사자의 동생..은성... 머리로는 알았다. 만나서는 안될 인연이라는것을, 만약에 두사람의 관계를 엄마가 알게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알면서도 은성에게로 가는 마음을 멈출수가 없었던 은령은 결국 엄마에게 은성과의 관계를 들켜버린다. 은령은 이제 은성과의 헤어짐을 선택하고 강요된 결혼을 하게되는데..
결혼생활은 단조로웠다. 남편에게는 결혼이라는 형식이 필요했을뿐이고 마음에 은성을 담은 은령은 단조로운 결혼생활이 나쁘지않았다. 그냥 친구처럼 동료처럼 지내던 잠깐의 결혼의 남편의 사고사로 끝이나고 만다. 그리고 혼자의 시간들, 은성을 떠올리고 그저 사랑가는것이 은령은 나쁘지않았다. 그런 은령의 시간에 다시 은성이 등장하면서 잠잠했던 은령의 시간들이 깨지기 시작한다. 미안한 사람은 은령인데 거푸 미안하다고 말하는 은성과 이제는 그만 은성과 행복해져도 되지않겠느냐고 등을 떠미는 윤혜..은성과 은령의 시간들은 다시 시작되지만 여전히 그들은 위험한 불씨를 안고있었다.
로맨스소설은 정말 심하게 취향을 탄다는 생각이 든다. 몇번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 많은 분들이 정말 재미있다고, 단연 최고라고 손을 꼽는 작품을 읽으면서 손발이 오글거리거나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결국 마지막에 도달하지못하고 중간에 덮어버리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거꾸로 정말 재미없다는 작품을 읽으면서 내가 원한 작품이 이런거야 하는 강렬한 느낌을 받을때도 있었다. 그런점에서 본다면 [ 그 오후의 거리]는 나와는 잘 맞지 않았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은 소재 자체가 무거웠고 잔잔한 느낌보다는 무겁고 칙칙한 느낌이 더 강했던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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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잔하고 아릿한 책 한권을 읽었다. 바로 박지영님의 [ 그 오후의 거리 ] 다. 단순히 로맨스소설이라 칭하기에는 뭔가가 깊이가 있고 서정적이고 애잔하고 애틋한 감정을 마구 샘솟게 만들었던 이책... 로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할만한 설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왜 이책이 로설분야의 추천 베스트5 에 드는지 읽어보니 그 이유를 알겠다. 자! 그 오후의 거리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고고 ~~~
학교앞 작은 식당을 운영하며 세상과 단절하고 웃음을 잃어버린 채 초연하게 살아가던 은령은 친구 윤혜의 독촉으로 7년만에 그를 만나러 외출을 한다. 7년만의 만남......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안되는 일이라 자신에게 못 박으며 다른 남자와의 결혼으로 그를 끊어버렸던 7년전의 그와의 재회....
은령을 바라보던 한없이 다정한 시선과 따뜻한 미소를 보내던 23살의 은성이 이젠 세련된 슈트 차림의 남자 냄새 물씬 풍기는
무표정한 얼굴의 30살의 직장인이 되어 34살의 과부 은령과 다시 만났다.
그들에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한눈에 보기에도 아직 서로를 애틋하게 사랑하고 있음이 느껴지는데 왜 그들은 그렇게 사랑함에도 함께 하지 못했을까?
지병으로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 대신에 집안에 대들보였던 은령의 오빠.. 엄마에겐 세상에 없을 보물이요 은령에겐 아빠같은 오빠였던 영훈이 친구들과 놀러간 계곡에서 과실치사 사고로 세상을 떠나버렸다. 가해자는 은성의 형 민성,, 고의성 전혀 없는 단순한 장난이 사고로 이어진 가혹한 현실앞에 절망한 엄마와 은령은 민성을 원망하게 된다.
형을 대신해 폭우 속에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던 그 아이 은성을...시간은 흐르고 27살의 은령은 오지랖 남매 윤혜와 윤석으로 인해 다시 만나게 되고 야릇한 두근거림과 설레임을 느끼는 것도 잠시 그가 민성의 동생임을 아는 순간 그의 잘못이 아님에도 그를 미워하고 원망하며 메몰차게 그를 대하지만,,,,
처음 봤을때부터 좋았고 보고 싶었다며 무작정 예고도 없이 불쑥 찾아서 한없이 대문 앞에서 기다리는 은성이 어느새 은령의 가슴 속에도 자리 잡게 되고, 오빠를 죽인 사람의 죄없는 동생이지만 만나선 안 되는 운명, 벗어날 수 없는 낙인이 두사람을 너무나 괴롭게 만든다.
내가 그림자처럼 있을께요.
누가 가족도 모르게, 내 가족도 모르게, 누나 친구도 모르게, 내 친구도 모르게 내가 그림자처럼 누나 곁에 있을께요. 살수가 없을 것 같아요. 누나가, 당신이 내 곁에 없으면 살 수가 없을 것 같아. - 153
은령이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떨어뜨리게 만들었던 은성의 그말
그 애달픈 사랑은 끝나버렸고 그리고 7년이 지나 그들이 다시 만났다.
7년전보다도 더 못한 자신의 처지가 은령을 망설이게 하고 자신만 아니면 더 좋은 사람과 만나 순탄하게 잘 살수 있을 은성을 밀어내지만 언제나 먼저 손 내밀고 한 없이 기다리고 인내하는 은성의 사랑에 가슴이 아프다~~
7년전 보다 더 단단해져서 돌아와 자신의 사랑을 찾으려는 은성,, 그때 손 놓아 버려서 너무나 미안했다며 오히려 사과를 하는 이 남자 은성,,,.. 연하남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런 연하남이라면 정말 최고다! 할정도로 은성의 사랑은 위대했다.
책 읽는 내내 떠오르는 키워드는 애잔함, 아릿함,,,,, 은령과 은성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 편집되면서 서정적인 문체로 이끌어 가는 이야기속에서, 그저 둘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한 없이 좋고 행복한 이 커플의 사랑이 꼭 이루어졌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으로 때로는 그들과 함께 눈물 흘리면서 가슴 먹먹함으로 이 책을 읽었다.
때론 은령의 용기 없음이 안타깝고, 은성의 그 끝없는 인내와 사랑에 감동도 하면서 마지막엔 한없이 가슴이 따뜻해 지면서 어느새 나에겐 엄마 미소가
아! ~~ 조쿠나
참 잘 읽었다.. 그래서 별점이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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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강은성 여주-신은령 연하남/4살차이/상처녀/상처남/재회물/돌싱녀 친구들과 놀다가 실수로 떠밀려 추락해 목숨을 잃은 은령의 오빠 고의로 한것이 아니지만 가해자가 된 은성의 형 만나서는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서로를 사랑하게된 피해자의 동생 은령과 가해자의 동새인 은성 놓고싶지 않지만 결국 은성을 놓아버리는 은령 7년간의 이별후 재회한 두사람 이번에 다시 잡을 기회가 왔는데도 겁을 내는 은령은 또 은성을 놓으려고 하는데... 왜 그래야 하는지 알겠는데 그래도 여주 은령이 답답했다. 지지리궁상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그래도 은성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너무 절절해서 불쌍했던 은령이었다. 은성은 그냥 짠내 ㅜ 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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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같은 악연이다. 한순간의 실수로 누군가는 목숨을 잃고, 누군가는 죄책감을 안고 살아간다. 남겨진 자들에겐 슬픔 뿐이다. 다시 만나서 좋을 게 없는 두 집안의 아들과 딸은, 운명처럼 서로를 만나고 악연으로 이어진 사랑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없이 인내하고 사랑해주는 남주가 참 안쓰럽다. 마지막엔 너무 밀어만내는 여주가 답답하다가도, 막상 현실을 뒤돌아보면 이해가 되기도 한다. 묵직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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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오후의 거리는 참...쓸쓸한 곳이네요... 흘러간 노래 가사처럼 한걸음 뒤에 항상 서있는데도 먼곳을 바라보는 은령. 하아...정말 정답이라는건 없구나..싶더라구요. 정말이지 난중에라도 사랑받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그리 생각했어요
개인적으로 취향이 아닌지라.. 조금도 신경 안썼다면 거짓말이겠구요..ㅎㅎ 그게 좀 의문이였는데 의문을 풀어주셔서 또 다른 여운으로 남는군용.. 그런 의미에서는 대중적이라기엔 취향을 타지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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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출간된지 1년이 넘은 후에 샀고 책 산지 또 1년이 지나서야 읽은 책. 그동안 내내 책장에만 꽂혀있던 책인데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손에 잡은 책이건만 생각보다 진도가 잘 안나간다. 3분의 1정도 읽고 손에서 놓았다가 한 두달 후에 다시 잡은 책이다. 그만큼 내용이 좀 어둡다고 해야 하나 무겁다고 해야 하나. 처음부터 여주인공 은령의 시점으로 진행되는데 뭔가 아픔이 많고 상처도 많고 비밀도 많은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과 현재의 장면이 계속 번갈아 나와서 초반에 집중하기 힘들다. 일부러 그렇게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과거가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읽다보니 짜증이 나서 덮을뻔. 주인공들이 참으로 힘든 사랑을 하는 데 보는 나까지 지친다.
이 책의 도서 분류 장르는 로맨스소설이다. 내가 로맨스 소설을 읽는 이유는 만화를 읽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분전환을 하기 위함인데 무겁고 답답한 내용에 오히려 기분이 안좋아진다. 뭐 개인의 취향일 뿐이니 호불호는 확실히 갈라질 듯. 차라리 일반 소설이었으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