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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 동안 우리나라 대중 문화의 트랜드 중의 하나는 복고였다. 노골적으
로 보여주는 복고에서부터, 살짝 느낌만을 가져오는 복고까지 복고는 상당히 중
요한 대중 문화의 표현 방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것이 지금의 힘든 현실을 잠
시 잊기 위해서 좋았던 옛날로 색칠이 된 과거를 떠올리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복고는 많은 대중 문화의 상품들에 하나
의 컨셉트로 자리잡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복고가 많이 사용이 되는 것이 바
로 대중 가요라고 할 수 있다. 언제나 몇 팀은 복고를 컨셉트로 사용한 노래를 발
표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에 진짜 과거의 그 시간을 살았
던 이들이 그 시절의 모습을 들고 돌아왔다. 바로 코요태의 미니 앨범 1999다.
예전 여학생들이 많이 보던 잡지의 사진을 다시 보는 것 같고, 코요태의 세 명의
멤버들이 보여주는 패션까지도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예전의 그 모습들을 너무나 잘 살려내고 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면 그리고 이
앨범의 주인공이 코요태가 아니었다면 이 앨범은 그냥 복고라는 컨셉트를 들고
나온 많은 이들 중의 하나로 끝났을 것이다. 이 앨범의 복고를 완성하는 것은 바
로 다른 무엇도 아닌 코요태라는 팀이기 때문이다. 이 앨범은 기본적으로 1999년
에 맞추어져있다. 기억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물론 코
요태가 방송에서 자신들의 데뷔가 1999년이라는 것을 이야기해서 사람들이 알게
된 것이겠지만, 이 앨범의 복고는 바로 코요태라는 팀의 과거를 생각나게 하는 컨
셉트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멤버 교체가 여러번 있었기 때문에 신지를 제외하고는
코요태의 데뷔부터 함께한 이들은 없지만, 코요태라는 이름이 갖는 나름의 의미는
바로 그 시간이 어느 정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앨범의 복고가 왜 코
요태라는 팀을 통해서 완성이 되는지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코요
태는 그러한 완성의 마침표를 확실하게 찍는다. 노래에서도 과거 그 당시의 노래
들과 안무를 살짝 살짝 보여주는 선택을 통해서 그 시절을 기억하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앨범은 어쩔 수 없이 살짝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복고
라는 것을 잘 살려낸 앨범이고, 노래이며 퍼포먼스와 패션이기는 하지만 코요태라
는 팀이 처음에 보여준 모습은 많이 희석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앨범은
조금은 부족한 복고를 보여준다. 만약 그 노래에서 제대로 코요태의 처음을 보여
주었다면 이 앨범의 복고는 다른 어떤 복고 컨셉트보다 더 많은 것을 전해줄 수 있
었을 테니 말이다.
그 작은 아쉬움이 꽤나 크게 느껴지는 코요태의 미니 앨범 1999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