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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우울하지만. 그래도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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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운동 부제: 불안 우울 스트레스 번아웃으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 일단 움직여라. 기분은 저절로 달라진다. 원제는 Work It Out: a mood-boosting exercise guide for people who just want to lie down. 디자인하우스 신간입니다. 책 표지를 처음 보았을 때의 느낌은 어딘지 모르게 피하고 싶었어요. '우울해? 그건 네가 게을러서 그래, 얼른 움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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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운동
부제: 불안 우울 스트레스 번아웃으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
일단 움직여라. 기분은 저절로 달라진다.
원제는 Work It Out: a mood-boosting exercise guide for people who just want to lie down.


디자인하우스 신간입니다. 책 표지를 처음 보았을 때의 느낌은 어딘지 모르게 피하고 싶었어요. '우울해? 그건 네가 게을러서 그래, 얼른 움직이라고! 운동을 하라고!' 외치는 것 같았거든요. 여느 자기계발서처럼요. 아니, 운동이 좋은 걸 누가 모르나요. 문제는 '운동을 할 수 없는 마음 상태'인 사람은 어떡하나요. 동기부여보다 위로가 필요한 지점에 있다는 거죠. 네 제가요.;;;

저자 세라 커책은 어릴 때부터 또래들과 조금 달랐습니다.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이 힘들어 행동을 교정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고요. 20대에 심한 우울증과 불안장애에 시달리다 자폐증 진단까지 받게 됩니다. 운동으로 극복해 보려고 웨이트 트레이닝, 러닝, 사이클링, 주짓수 등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갑니다.

먼저 저자는 서문에 밝힙니다. 우울과 불안, 번아웃 등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춰 이 책을 썼고, 다이어트에 관해서는 전혀 다루지 않을 거라고요. 우울과 불안, 번아웃이라니, 내 이야기인가. 요즘 길을 잃었거든요. 지치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길어집니다. 그런 면에서 책을 제때에 잘 만났어요. 북클럽이 아니었다면 열어보지 않았을 텐데 금세 빠져들었습니다.

 

 

위로와 공감의 문장들


☆ 세상 모든 게 지옥처럼 느껴질 때 운동은 집중할 거리와 일정한 루틴, 위안을 주고 심지어 신체 건강을 개선해 준다. 한마디로 좀 덜 거지 같은 기분으로 만들어 준다.

하하. 웃으며 끄덕였네요. 기분이 조금 나아지는 것만으로도 움직임은 가치가 있습니다. 조금 신선한 기분으로 하루하루 움직이고 버티기도 하니까요.


☆ 개인의 성향과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지나치게 힘든 프로그램은 운동을 하고자 어렵게 마음먹은 이의 수치심과 죄책감을 자극하여 오히려 의욕을 꺾어버린다.
☆  가장 훌륭한 운동은 당신이 할 수 있는 운동, 싫지 않은 운동이다.


☆ 운동을 지속하게 해 주는 건 더 사소하고 점진적인 개선이다.
☆ 당신의 시작이 어떤 결과를 맞이하든, 중요한 건 당신이 무엇인가 시작했고 실천했다는 사실이다.

 

곳곳에 문장들이 위로를 전해요. 요가와 필라테스, 헬스, 만보 걷기, 달리기를 거쳐 비로소 나에게 어울리는 장소와 움직임을 찾았습니다. 이제 걸음수도 속도도 체크하지 않고 마음이 동하는 대로 걸어요. 천천히 산책하고 때로는 빠르게 걷고 그중 1분 정도 전력 질주를 합니다. 무릎이나 발목 통증이 느껴지면 멈추고 어디서나 스트레칭은 잊지 않고요.

기록은 고르지 못하지만(런데이 앱을 켜고 끄는 것도 종종 잊어버려요.) 꾸준히 움직입니다. 그러다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치 않을 때도 있습니다. '이걸 운동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럼 이게 최선인걸', '아니 부족한 것 같아', '강도를 높여야 하지 않을까? 조금 힘들어야 그만큼 운동효과가 난다잖아'. 이렇게 항상 두 마음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외칩니다.

좋을 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엄청나게 좋지는 않지만, 이것이 유일한 운동이라고 웃으며 말합니다. 이도 아니면 무얼 할 수 있겠냐면서, 가볍지만 야금야금 목표치를 높이며 작은 성취를 맛보게 됩니다. 길에서 만나는 풍경과 통찰의 순간은 덤이고요.

 


나와 더 친해지기
불안할수록 움직임 쪼개기

무엇보다 나와 조금 더 친해지고 나에게 맞는 운동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요. 좋아하는 운동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나마 덜 싫어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라고 해요. 너무 힘들지 않아도 된다고, 조금만 움직여도 괜찮다고,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읽는 내내 토닥토닥 위로를 받았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같이 읽은 분들이 하나같이 보인 반응입니다. 이 책을 직접 고르거나 사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기대 이상으로 공감되고 위로를 받았다는 말, 저 또한 비슷했어요. 거창하지 않은 움직임 예를 들면 누워서 스트레칭하기, 뒹굴기, 음악 틀고 춤추기, 애니멀 워크, 베개싸움 등은 아이들과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어쩌면 핑계처럼 기댈 수도 있겠다 싶고요. 스스로 합리화하기에도 정당해 보이니 그 점은 경계해야겠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중간에 동작과 움직임을 그림이나 QR 등으로 보완하면 어땠을까 싶어요. 운동 좀 해 본 사람이라면 글로 이해할 수 있을지 몰라도 저 같은 초보는 동작이 잘 그려지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혹시 지금 우울과 불안, 번아웃 또는 비슷한 가라앉음으로 힘들어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이 책이 조금 도움이 될지도 몰라요. 저자는 어서 일어나 운동을 하라고 강요하지 않아요. 조금 쉬어가도 된다고, 힘들 때는 누워서 뒹굴뒹굴하는 움직임만으로도 괜찮다고(실제로 누운 상태에서 이리저리 굴러보라고 해요;;) 당신의 상태를 살피며 넌지시 도움의 손길을 내밀거든요. 

잔잔하고 사소하고 점진적으로 나아가는 하루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살랑살랑 걷고 움직여봅니다. 건강해요 모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c******7 2023.07.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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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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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한(?) 작가는 또 처음본다.이것이 무슨 소리냐?저자는 필라테스를 가르치는데 운동은 하면 좋지만 이것이 아주 획기적인 해결책은 절대 아니라고 한다.저자 역시 어려움을 겪고 쓴 경험담에 가까운 자기개발서이자 일종의 테라피도 제시하는 저자의 따뜻하고도 공감력이 쩌는 면도 볼 수 있다.철저히 우울하거나 무기력한 사람의 입장에서 먼저 겪어본 선배로서의 말이라 어줍짢은 다
"이런?" 내용보기
희한한(?) 작가는 또 처음본다.이것이 무슨 소리냐?
저자는 필라테스를 가르치는데 운동은 하면 좋지만 이것이 아주 획기적인 해결책은 절대 아니라고 한다.
저자 역시 어려움을 겪고 쓴 경험담에 가까운 자기개발서이자 일종의 테라피도 제시하는 저자의 따뜻하고도
공감력이 쩌는 면도 볼 수 있다.철저히 우울하거나 무기력한 사람의 입장에서 먼저 겪어본 선배로서의 말이라 어줍짢은 다른 개발서와는 분명한 차별을 둬서 너무 좋았다.
YES마니아 : 로얄 o*****e 2023.10.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