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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녀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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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 다른 시대. 그 옛날 여자로 태어난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아무리 머리가 좋고 능력이 있어도 여자는 정치를 할 수 없었고, 관료로 성공할 수 없었다. 아무리 비상한 재주를 가진, 앞날을 볼 수 있는 신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그게 여자라면, 과연 달가워할까? 심지어 그게 공주여서, 오빠인 왕의 자리를 위협한다면, 오빠인 왕은 그녀를 그냥 놔두고 지켜만 보게 될까?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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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 다른 시대. 그 옛날 여자로 태어난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아무리 머리가 좋고 능력이 있어도 여자는 정치를 할 수 없었고, 관료로 성공할 수 없었다. 아무리 비상한 재주를 가진, 앞날을 볼 수 있는 신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그게 여자라면, 과연 달가워할까? 심지어 그게 공주여서, 오빠인 왕의 자리를 위협한다면, 오빠인 왕은 그녀를 그냥 놔두고 지켜만 보게 될까? 머리 아프고 일이 많은 왕의 자리가 뭐가 좋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최고의 자리에 앉는 것.. 누군가에게는 그게 최고의 인생일 수도 있겠다.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멋 대로인 오라비 대신 진국의 조정업무에 매달린 공주이자 신녀 사율.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일했건만 오빠라는 작자는 동맹국인 환국의 애 셋 딸린 황장자와 혼인하라고 명령한다. 이대로 결혼할 수 없음을 알고 사율은 궁에서 빠져나갈 것을 계획한다. 궁의 몇 사람만 안다는 비밀 통로를 통해 궁에서 빠져나간 사율은 저잣거리에서 한 남자를 만난다. 바로 환국의 셋째 아들 환무진. 서로에 대한 호기심으로 동행하게 된 두 사람의 여정은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 그리고 누가 환무진의 목숨을 노리는 것일까?

 

이런 책을 보고 있노라면, 이런 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것만으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여자는 당연히 집안의 누군가가 정해준 사람과 결혼해야 하고, 거기에 토를 달지 못하는 것. 그게 당연하다 생각하는 세상의 이치. 심지어 공주가 그럴진대 일반사람들은 어떤 인생이었을까? 차라리 머리가 나쁘면 덜 힘들었을까?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오라비인 왕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그녀에게 남자라는 이유로 왕이 되는 현실이 억울할 것 같다. 그럼에도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용기를 내는 사율이라는 캐릭터가 귀엽다. 공주이고, 머리가 좋은 그녀지만 사랑 앞에서 허둥대는 모습이 참 예쁘다.

 

다만 로맨스 소설 특유의 달달함이 너무 없다고나 할까? 정치적인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두 사람만의 알콩달콩한 부분이 없다. 재미있게 갈 것인지, 달달하게 갈 것인지 아님 정치적 반목으로 이야기를 끌고 갈 것인지 방향 설정을 보다 정확하게 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YES마니아 : 로얄 k*****3 2014.02.24. 신고 공감 4 댓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