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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 놓은 돈도 없고, 그래서 대출을 좀 받았고, 그 대출마저 다 써버린 시점. 이젠 서서히 빚 독촉이 시작되는 순간 누군가 나에게 솔깃한 제안을 한다. 조금은 위험하겠지만 그 계획이 성공하기만 한다면 나는 편안하게 살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그런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아무리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라 할지라도 가슴뛰는 제안이라면 쉽게 거절하지는 못하겠지?
작가를 꿈꾸는, 하지만 지금은 백수인 다카미 료스케. 그에게 황당하지만 기묘한 의뢰가 들어온다. 가짜 살인을 꾸민 뒤, 살인의 범인이 되어 그 과정을 글로 쓰자는 것. 또한 그 계획으로 배심원제와 언론의 취약함을 밝혀내자는 일명 ‘인공 누명 계획’. 뭔가 큰 건을 하나 터뜨리고 싶었던 다카미 료스케는 그 계획에 동참하고, 계획의 주연이자 범인이 되기로 한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기억에 없는, 실제로 일어난 강간 살인 사건의 용의자라는 것. 이제와 인공 누명 계획을 이야기 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백지수표 조작 사건으로 위기에 처한 의뢰인을 위해 일하던 중, 어떤 제보가 변호사 모리에 슌사쿠에게 날아든다. 그곳에서 살인 사건의 흔적이 발견되고 현장에서 도망친 남성을 목격하게 된 모리에 슌사쿠.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인공 누명 사건의 피해자 다카미 료이치의 변호를 맏게 된 모리에 슌사쿠. 그는 이 사건의 진실을 알 수 있을까? 과연 누가 죄없는 다카미 료이치에게 사건을 뒤 집어 씌우려는 것일까? 사건과 함께 제기 되는 배심원 재판 제도의 허와 실. 배심원 재판들은 다카미 료이치의 무죄를 믿게 되는 것일까?
살인 사건의 죄를 뒤 집어 씌우는 억울한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배심원 제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배심원 제도. 정해진 일반 시민이 심리에 참여해 직업 재판관을 대신해서 사실 인정을 하는 제도. 형사 재판에서 사실 인정이란 쉽게 말해 ‘유죄’, ‘무죄’의 결정을 의미한다. (112-113) 배심원 제도에 대한 보수층의 반발과 저항이 일본사회에도 있는 모양이다. 배심원으로 뽑힌 사람들의 신원 조사를 시작해 출신, 소행, 경제 상태, 과거 뭔가 켕기는 것이 없는지를 조사해 무슨 작은 죄라도 나올 성 싶으면 그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런 녀석들이 프로 재판관을 대신해 사람을 심판했다. 그런 일이 허락되어도 되는가!’ 단숨에 배심제를 폐지시키는 분위기로 몰고 가기 위한 작전...(309) 많은 돈을 들여 무죄도 유죄로 만들고, 유죄도 무죄로 만들어버리는 사람들. 어쩜 법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존재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있는 사람들은 배심원 제도를 반갑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배심원들을 하나 하나 매수 할 수 없으니까.
이 책에도 돈 많고 권력 있는 의원이 나온다. 그리고 그 의원에 의해 희생자가 생긴다. 그들은 권력이라는 마약에 취해 정신 못 차리고 있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돈으로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사람들을 무시하곤 한다. 얼마 전 ‘이토록 아찔한 경성’이라는 책에서 우리나라의 사법부에 대해 이야기 했었다. 일본의 사법부를 그대로 가져온 거나 다름없지만 그 사법부를 개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좋지도 않은 일본의 사법부를 그대로 베껴온 것도 모자라 이젠 대한민국이란 이름으로 살면서도 40년대, 50년대 일본 생각 그대로 법을 집행하고 있다. 범인과 가장 유사한 그 누군가를 만들어 놓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백을 받는 일본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했던 우리나라의 예전이 생각난다. 지금은 얼마나 달라졌는지 알지 못하지만...
돈 없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법은 그들을 지켜주는 동아줄이 아니라 목을 매게 하는 무서운 줄일 가능성이 더 많다. 우리나라도 국민 참여 재판이라는 이름으로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지만 법적인 구속력은 없다고 한다. 즉 미국의 배심원제도와 달리 우리나라는 배심원의 평결과 달리 독자적으로 판사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어떤 것이 더 좋다고 아직은 말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각 나라의 특성과 특색이 있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법이란 억울한 사람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제도가 억울한 국민의 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것인지 이제는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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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 배심원이 있어서 배심원제를 더 생각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것만 있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 경찰, 매스컴, 과학도 생각하게 한다. 이렇게 말하면 범위가 넓은가. 이 소설이 나왔을 때 일본에서는 배심 재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고 전쟁 전에 했다가 잠시 쉬었다고. 잘 몰랐는데 이 소설에 나온 일본은 소설이 나온 때가 아니고 배심 재판이 되살아난 앞날이었다. 책이 나오고 십년쯤 지나서 실제로 배심 재판이 되살아났단다.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작가는 기뻤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1월부터 ‘국민참여재판’으로 배심원 재판을 하고 있고 형사재판에 한하고 법 구속력은 없다고 한다. 좀더 시간이 흐르면 법 구속력도 생길까. 그렇게 되면 배심원이 된 사람은 책임을 갖고 피고한테 죄가 있는지 없는지를 보아야겠다. 일반 시민이 제대로 못 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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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을 소재로한 추리소설은 자주 접하지는 않는다.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던 것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현장에서 일어나는 내용들이 스피드하게 풀어나가는 방식에 익숙해서 오히려 법정은 지루한 모습이 보였기에 종종 읽지는 못했다. <열세 범째 배심원> 외국에는 배심원 제도가 있는 반면 없는 곳도 있는데 일본이 이에 속하고 있다. 가상의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소설 <열세 번째 배심원>. 초반 원전 사고를 소개해주는데 도대체 무슨 이야기일지 궁금증이 먼저 일어났다.
그리고 다음 장 부터는 한 남성이 등장한다. 작가가 꿈인데 몽상가로 살아가는 남자 '다카미 료이치' 현재 백수인 그에게 출판사에 근무하고 있는 남자로부터 '누명 사건 히어로'를 제안을 받게 된다. 거짓으로 사건을 만들고 감옥에 들어가고 이것을 가지고 다큐멘터리를 만들자는 후나이. 만약,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떠할까 아무리 훗날 유명세를 탄다 하더라도 자신의 상황에 대해 위험할 수도 있는 것에서 선뜻 선택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료이치는 선택을 했다. 그리고, 자신이 처해질 운명을 알았다면 그 역시 외면했을 텐데 사람의 인생은 미래를 모르기에 그는 이 사건에 손을 내밀게 된다.
이렇게,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그리고 서서히 그가 생각했던 시나리오가 아니라 그는 강간살인죄로 재판을 서게되고 유일하게 그를 믿어주는 사람 변호사 모리에가 등장하게 되면서 진실을 하나씩 벗겨지기 시작한다. 진실은 자신과 자신에게 이 사건을 의뢰했던 후나이 딱 둘 뿐이었다. 도대체 누구를 믿어야 하며 왜 자신에게 이러한 누명이 씌워졌는지 읽는 나 역시 궁금중에 시달렸다. 하지만, 그는 유죄 선고를 받게 되고 모리에는 배심원들과 함께 판결 무효를 선언함으로 다시 수사가 재기 된다. 더불어, 이제는 유죄에서 무죄를 향한 마지막 여정이 남았을 뿐이다.
다른 추리와 다르게 사건이 터지고 범인을 찾는 것이 아니라 범인이라고 지목한 료이치를 통해 진범을 찾아가는 과정이 특이했다. 막상 진범이 드러나면서 왜 료이치인지 알게 되지만 참으로 그 상황에 어이가 없다. 물론, 그렇지 않는 사람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외면할 수 없으나 이렇게 소설 속에서 보게 되니 씁쓸하면서 현실에서도 이와같이 정의가 승리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스치기도 했다.
또 하나 변호사인 '모리에'의 활약은 그가 자신의 의뢰인을 전적으로 믿는 다는 설정에서 시작이 된다. 마지막, 료이치의 무죄가 풀려나면서 그에게 했던 질문들 속에 모리에는 자신의 신념으로 답변을 해준다. '누명 사건'도 사건이지만 모리에의 마지막 말은 왠지 속이 후련해지기도 한 문장이다. 어쩌면 이러한 사람들이 존재하기에 이 세상이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소설 속에 있는 것이지만 누군가를 모티브로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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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내가 하지 않은 일에 대해 억울한 누명을 쓰면 그것만큼 속상하고 화나는 일이 없다. 에피소드라며 치부해 버릴 작은 일도 이러한데 살인이라는 범죄자로 낙인찍힐 누명을 쓰게 된다면... 자신의 억울함을 믿어주는 사람도 찾기 힘들다면.... 잠시 생각만 해보아도 암담할 거 같다. 이런 억울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아시베 다쿠의 '열세 번째 배심원'... 법정 스릴러 소설로서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주인공 다카미 료이치는 백수다. 한참 전에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남은 돈도 거의 떨어져 갈 무렵 출판사에 근무하는 고등학교 선배의 느닷없는 제의를 받게 된다. 완벽한 누명을 쓴 후에 진실을 밝히는 사건의 주인공이 되지 않겠느냐는... 도저히 상식으로는 용인할 수 없는 일이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선배의 제의에 어느새 끌려가고 있다.
료이치는 선배가 계획대로 병원에 입원도 하고 가짜 사건 현장에 직접적인 행동도 하게 된다. 찜찜한 생각이 들지만 괜찮으려니 생각한 그를 찾아 온 형사들에 의해 자신이 한 여인을 잔인하게 살해 한 범인이란 걸 알게 된다.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지만 그 누구도 그를 믿어주는 사람은 없다. 헌데 그를 믿어주는 유일한 변호사 모리에 슌사쿠를 만난다.
모리에 슈사쿠는 료이치의 억울한 사연을 온전히 듣고 그의 무죄를 위해 법정 싸움을 준비한다. 사실 그는 이 사건을 직.간접적으로 목격한 사람이기도 하다. 백지수표 조작 사건을 조사하던 중 솔깃한 정보가 듣고 찾아 간 곳에서 낯선 사람을 보게 된다. 의문의 여인과 의문의 차량... 진실은 무엇인지 그의 촉을 자극하는 사건이다.
책에서 료이치의 죄의 유무를 가리는 법정 재판 장면의 모습이 저절로 연상이 된다. 재판 장면을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만 보게 되는데 작년에 엄청 인기 있는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법정 장면이 오버랩 되어 떠올랐다.
진짜로 이런 일이 가능할까? 싶은 생각이 드는 혈액형이나 DNA 조작에 대한 이야기는 가장 흥미롭고 재밌게 읽은 장면이다. 엄청난 공을 들여 료이치를 범인으로 만들려고 했던 음모는 예상보다 큰 힘에 개입되어 있으며 그의 무죄를 밝히면서 들어나는 진실은 비틀어진 사랑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참여재판제도에 대한 뉴스를 본 기억이 있다.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성인 중에서 무작위로 뽑힌 사람들이 형사재판에 한해서 유무죄 평결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책에서처럼 실제로 법적 구속력을 갖게 된다면 굵직굵직한 사건의 재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아시베 다쿠의 책을 처음으로 접했는데 흥미롭고 힘이 느껴지는 스토리라 즐겁게 읽었다. 진실을 보기 위해서 노력하기 보다는 자극적인 사건을 다루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언론과 그로인해 안타까운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료이치의 아버지의 이야기는 현실 속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있을 거란 생각이 절로 든다. 여기에 우리나라 역시 자유롭지 못한 원전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려 보게 되고 세상에는 자신과 똑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확신을 흔드는 이야기... 흥미롭고 좋았기에 저자의 다른 작품을 찾아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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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번째 배심원》
법정 스릴러는 책보다 영화로 많이 접했는데 꽤 재미있게 본 영화들 중에 우리나라 영화는 부러진 화살, 변호인 외국 영화로는 1급살인, 어 퓨 굿맨, 의뢰인, 데이비드 게일, 에린브로코비치, 필라델피아 등이 생각난다. 특히 이 책《열세 번째 배심원》의 소개를 읽고 이 영화들 중에서 <데이비드 게일>이 번뜩 떠올랐는데, 이 영화도 책과 마찬가지로 법정의 무능함 혹은 완벽하지 않음을 증명하기 위해 모종의 범죄를 기획하는 뼈대가 같기 때문이다.
영화 <데이비드 게일>은 불완전한 법의 테두리 안에서 판결, 시행되는 사형제도의 불합리성과 잔인함을 만천하에 드러내기 위해 <살인>이라는 범죄를 기획하고, 이를 통해 사형 선고를 받아낸 뒤, 결정적인 순간에 결론에 반박하는 증거를 내보이는 방법으로 사형 제도를 반대하는 자신들의 입장을 굳히려 한다. 살인으로 보이는 사건은 실제로 살인으로 조작된 자살이었고,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는 반전 장면은 정말로 소름이 끼쳤다.
자, 그러면《열세 번째 배심원》은 어땠을까? 글을 이어가려는 지금 참으로 여러 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을 휘젓는다. 일단 재미있었다, 그리고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반전, 트릭, 소재, 등장인물, 일본 사회의 어두운 면을 그대로 밝히고 비판한 강렬한 메시지, 이야기 전개 등이 모두 자기자리를 아주 잘 찾고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주었다.
이 소설에서 배경이 되는 일본 사회는 지금의 우리 사회와 참 많이 닮아있다. 청년들은 대체적으로 무기력하고, 강자가 약자를 짓밟는 것이 일상적인데, 내가 강자에게 당하듯이 나 또한 약자를 대한다. 주인공이 이런 생활을 하는 전형적인 인물로써 권고퇴직으로 직장에서도 밀려나 꿈꾸던 작가가 되려고 하지만 이렇다 할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빚만 늘어가는 처지다. 그리고 정치권의 비리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만연해 있으며 엘리트의 자녀는 어떤 죄를 지어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것을 공공연하게 인정하는 분위기다. 또한 법조계의 뿌리 깊은 관행과 비리는 정말로 비상식 적이다. 이 소설의 도입부가 바로 법조계의 불합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호쿠토 원자력 발전소 노심용융사고>에서는 누구라도 이런 사건이 일어날 것을 예상하지 못했으므로 이를 상정하거나 대책에 대해 검토하지 않았던 사실도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판단되어 어떤 관료도 그 책임을 지지 않았음을 언급한다.
소설의 도입부. 앞서 말한 주인공에게 귀에 솔깃한 제안이 들어온다. 있지도 않은 사건<인공 누명계획>을 만들어서 법조계와 언론의 무능함을 파헤치고 자신은 직접 그 사건의 당사자가 되어 저널리스트로써 명성을 쌓아보자는.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자살한 아버지의 사건으로 사회에 불만을 갖고 있던 주인공은 이 제안을 수락하고 그 계획에 동조한다. 이를 위해 사건의 가장 큰 증거가 되는 DNA 조작을 위해 <조혈간세포- 일명 골수이식>이식을 하고 거짓 증거들과 인위적인 목격자들까지 만든다. 결국 주인공은 여성강간 살인, 사체유기의 무시무시한 범행의 유력한 용의자가 되어 검거 되는데, 이때부터 일은 이상하게 돌아간다. 조작이라 생각했던 일에 실제 피해자가 나타나고 순식간에 주인공은 범인이 된다. 무죄추정 원칙 따위는 상관없이 경찰은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주인공을 코너로 몰고 주인공을 믿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제 책의 중반부로 넘어가며 이야기의 배경은 본격적으로 법정으로 넘어간다.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기둥은 <인공 누명 계획> 과 <배심원제도>이다. 배심원제도는 일본에서 전쟁 전 잠깐 채용되었다가 미뤄둔 제도로, 소설에서는 이 제도가 다시 시행되는 시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일본 국민에게는 시기상조라고 반대하는 우파와의 갈등이 중요한 요소로 쓰이며, 이 사건이 바로 그 첫 번째 사건이다. 결국 이 사건에서 12명의 배심원들의 판결이 주인공과 일본 사회 모두에게 굉장히 중요한 결정이 되는 것이다. 이후 법정에서 벌어지는 증인 신청과 심문, 증거 제시 등의 과정이 매우 긴장감 있게 그려진다. 이 소설 속 주인공을 믿어주는 단 한명이 바로 변호인으로 주인공의 결백을 믿으며 논리정연하게 결백을 증명하고 배심원제도에 대한 중요성까지 어필하게 된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이 사건의 전모가 하나하나 밝혀지고 엎치락뒤치락, 밀고 당기기로 저자는 독자를 진실로 이끈다. 이미 주인공은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전제하고 있기에 읽으면서 변호인이 과연 어떻게 이 판을 엎을지, 과연 진범은 누구인지, 그들은 왜 이런 사건을 꾸몄고 그 윗선이 어디까지 개입되어있는지 굉장히 궁금하게 만든다. 그리고 결론은 일본의 추악한 면을 폭로하며 충격적으로 마무리 된다.
실은 법정 미스터리라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을 까 했지만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현대 범죄수사에서 가장 중요한 증거로 여겨지는 DNA 감식의 허점을 파고든 부분, 인위적으로 혈액을 바꿀 수 있고 이를 범죄에 악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아주 놀랍기도 했다. 일본사회에 뿌리 깊이 박혀있는 정치, 언론, 법조계의 비리와 허상을 제대로 파헤쳐 꾸며진 웃음 뒤에 숨어있는 벌거벗은 일본의 진짜 모습을 보여준 저자의 용기에도 많이 놀랐다. 그리고 불합리한 상황에서 합리적인 판단과 결론을 도출한 한 배심원의 모습에서 깨어있는 시민의 모습과 정의가 구현되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단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소설이 아니라 더 무거운 주제의식까지 품고 있는 소설, 생각지도 않는 곳에서 큰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다. 추리, 스릴러를 좋아하는 분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께 읽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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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자 : 2014.02.05.~2014.02.07.
스포일러 유무 : 다수의 내용과 관련된 도서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0. 들어가며
해당 도서인 열세 번째 배심원은 일미즐 카페(http://cafe.naver.com/mysteryjapan)에서 디엔씨 북스의 이벤트를 통해 접하게 되었음을 미리 밝힙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단순히 칭찬 일색인 서평은 아닙니다. 하지만 정말 꽤 좋았던 책임은 분명합니다.
1. 당신의 상식 그것은 정말 옳은가요?
책을 읽는 내내 통렬하게 그리고 다시 한번 곱씹었던 것은 정말 우리의 상식은 정말 옳은가? 였습니다. 흔히 말하는 상식이란 어쩌면 다수의 오해가 어느사이에 상식이 되어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 말입니다. 열세 번째 배심원을 보면서 가장 눈에 띄였던 것은 DNA 유전자 감정에 대한 깊은 서술과 비판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CSI를 통해 알려져 지금은 진짜 맹신이라고 할 만큼 (특히 일반인에게는 더욱) 주요한 검사 수단 중 하나인 DNA 유전자 검사에 대해 상세히 제시함으로서 한편으로는 제노사이드를 떠오르게도 하면서 매우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주었습니다. 또 DNA 유전자 검사의 깊이 있는 제시와 이를 사건과 연결해나가는 모습은 정말로 훌륭하다고 생각됩니다. 근래에 읽은 책 중 이렇게 섬세하게 작품을 엮어 나가는 작가는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2. 현재 우리를 뒤돌아 보게 하다.
책을 읽으면서 많이 보았던 명탐정이 나와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이 아닌 현실의 문제와 싸워나가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어서인지 아니면 일본의 10년 뒤가 우리나라라는 말이 있어서 그런지 참 겹치는 부분이 많고 현재를 뒤돌아 보게 하는 점이 많았습니다. 열세 번째 배심원의 원작의 출간이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마치 후쿠시마 원전 유출 사건을 예건한 것 같은 프롤로그와 그 이후의 행태를 보면서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원전 문제가 자주 터지는 모습이 겹치면서 우리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 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또한, 언론과 경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역시 현재의 우리나라의 상황과 겹쳐 보였고 허울뿐인 배심원 제도를 시행하는 현재 국내 상황이 다시 한번 안타깝게 여겨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쩌면 명탐정이 나오는 소설도 그 소설대로 재미가 있지만 현실과 적절히 겹치는 소설들 예를 들어 제노사이드나 궁극의 아이 같은 책이 더욱 다가오는건 다시 한번 우리의 현재를 뒤돌아 보게 해주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3. 잘짜여진 한편의 책
책 내용 자체도 아주 잘 짜여 있는 책이었습니다. 1부 인공누명 편이 약간 늘어지는 기분이 들긴 했지만 다카미가 단순히 사건에 연결되는 것이 아닌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아주 짜임새 있게 묘사했고 사건의 짜임이 매우 유기적이었습니다. 이런 느낌은 참 오랜만이랄까요? 거기에 2부 배심법정은 사건이 해결되어 나가면서 끝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것이 정말 쫀득한 맛이 있었습니다. 또, 인터미션 부분의 배심원 호출장은 마치 내가 배심원의 한 사람이 된 듯한 생생함을 주었고 그 후에 이어지는 사설은 마치 우리나라의 일부 언론 매체(라고 쓰고 찌라시라고 읽어야 하는)의 논조를 그대로 써내려간 것 같아 소름이 돋았습니다. 사실 이 책의 소재 자체는 뒷부분의 해설도 달려있지만 비슷한 소재로 쓰여진 글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당한 권력에 의해 범인으로 지목되고 탈출하는 모습을 그렸던 골든 슬럼버와 가장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한 사람의 무죄를 밝혀 나가는 모습은 얼마전에 읽었던 13계단과 다르면서도 비슷한 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4. 아쉬운 편집.
책을 다 읽고 아시베 다쿠의 책을 바로 찾아 구매해야지 할 만큼 정말 좋은 책을 읽었음에도 아쉬움은 남았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번역상 압축된 한자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부분은 정말 아쉬웠습니다. 한국어나 일본어나 표음문자인건 동일하지만 일본어에서 한자 표기는 그 자체로 뜻을 압축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그냥 그대로 가져다 쓰고 거기에 한자 병기도 해주지 않다보니 일일이 찾아 봐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이번 열세 번째 배심원은 그런 부분이 다른 책에 비해 좀 더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한자 자체에 대해서는 어릴때 부터 공부한 게 있어 병기만 해주면 크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기에 이렇게 말하는 거고 일반 독자를 고려한다면 좀 더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럼 저도 더욱 편하게 읽을 수 있고요. 그리고 근래 출간 된 책치고 그런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아쉽게도 열세 번째 배심원은 2군데 정도에서 조사의 오류를 봤습니다. 그런 부분은 특별히 표시하지 않고 넘어가서 정확한 부분을 지적하기 어렵지만 확실히 2군데에서 조사가 잘못 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편집에서 잡아주시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5. 그럼에도 참 좋은 책.
얼마전 읽었던 13계단이 같은 현실의 문제를 다루지만 약간 단선적인 면이 있는것에 비해 열세 번째 배심원은 훨씬 복잡하고 베베 꼬여서 뒤가 보이지 않았던 책이었습니다. 편집 자체에는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책 내용 자체로만 보면 참 좋았던 책이었습니다. 또한, 홍루몽 살인사건 이후 정말 오랜만에 출간된 아시베 다쿠의 소설로 이후 그의 다른 책도 꼭 출간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좋은 책 읽을 기회를 주신 D&C BOOKS에 감사 드리면 b급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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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의뢰인은 언제나 결백하다……. 그렇게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배신당하는 일도 있지만, 만에 하나 정말로 결백한 의뢰인을 의심하게 되는 것보다는 나으니까요." (p.449)
"누명 사건의 히어로가 되어볼 생각은 없나?" 작가를 꿈꾸는 백수 청년 다카미 료스케에게 들어온 기묘한 의뢰 내용이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런 부탁(?)을 거절하겠지만 작가를 꿈꾸는 그는 의뢰를 받아들였고 가짜 살인 사건을 꾸며 범인으로 잡혀 들어갔다 사건이 날조된 것임을 밝히고 그것을 바탕으로 논픽션 소설을 써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려는 '인공 누명 계획'을 세우지만 실제 그에겐 '강간 살인 사건의 용의자'라는 무시무시한 혐의가 씌워진다. 아무리 세상을 향해 자신의 무혐의를 호소해 보지만 믿는 사람은 없었고 오로지 그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 모리에 슌사쿠만이 그를 믿어준다. 주부라서 그런지 억울한 누명을 쓴 주인공 '다카미 료스케'를 보면서 MBC 아침드라마 <내 손을 잡아> 속에서 어머니를 죽인 살인자라는 누명을 쓰고 모든 것을 빼앗긴 한 여주인공 한연수가 생각났다.
자신의 결백을 입증해내야 하는 것은 '한연수'나 '다카미 료스케'나 마찬가지, 이 책속에서 중요한 것은 '배심원제도'이며 일반 국민이 재판에 참여하여 피의사건을 평결하도록 한 제도를 '배심원제도'라 한다. '국민참여재판'이 만 20세 이상의 국민 가운데 무작위로 선정된 배심원들이 형사재판에 참여하여 유죄·무죄 평결을 내리지만 법적인 구속력은 없는 것에 반해 '배심원제도'는 구속력이 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국민참여재판'에 관한 지식을 습득하게 된 것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라는 드라마를 통해서다. "그 사람을 구하는 길은, 그 사람을 유죄로 만드는 것……. 파멸시키는 길은, 무죄로 만드는 것…….하지만 어느 쪽이 되던 녀석들이 의도한 바……." (p.371) 진실을 밝혀낼수록 이해할수없는 상황들이 등장하고 그것을 파헤쳐 내야만 진실이 밝혀진다.
판사, 검사, 변호사 등의 판단여부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이 결정되어진다는 것이, 그들이 신이 아닌 이상 판단에 실수가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불안감을 심어준다.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생겨난 것이 '배심원 제도', 이곳에 '다카미 료스케'를 범인으로 몰아간 인물이 누구인지 밝힐수는 없지만 결국 그는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고 진범을 찾아냈다는 말은 할수있다. '내가 강간하고 살해해서 시체를 유기했다고 되어있는 센노 마치코, 그녀 역시 녀석의 희생자였다면?' (p.395) 현대의 과학기술이 DNA를 조작하는 일이 가능할 정도의 발전이 왔던 것일까? 비록 소설 속의 일이지만 DNA를 조작해서 무고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아갔다는 것이 끔찍하게 여겨졌다. 유일하게 그를 믿어주고 변호해준 모리에 슌사쿠라는 변호사의 존재가 없었다면 그는 이미 범인으로 낙인찍혀 죄인이 되어 감옥에 들어갔을 것이다.
최근 경찰이 범인을 잡아내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이 '유전자감식'인데 이 책에선 그것을 역이용해 용의자를 조작해내는데 쓰여졌다. DNA를 조작하는 일이 가능하다면 앞으로 유전자 감식에 그다지 믿음이 갈 것 같지는 않다.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는 누명을 쓰게 된다면 그것도 끔찍한 범죄라는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된다면? 한번 범인 혹은 용의자로 혐의가 씌워진다면 자신의 무죄가 입증되더라도 평생 의혹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가야 한다. 용의자로 지목되었던 사람의 무죄가 밝혀지더라도 사람들은 그것을 믿지 않고 주변에 비슷한 범죄가 발생하면 우선 그 사람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니까. DNA를 이용하여 단순히 범인을 조작해내는 것이 그들의 계획의 끝이 아니라면, 오히려 더 큰 밑그림이 숨겨져 있는 것이라면 배심원의 선택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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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보면서 내내 작년에 보았던 드라마 한편이 생각났다. 드라마를 즐겨 보는 사람이라면, 아니 나처럼 드라마를 자주 보지 않는 사람이라도 다 알았던 그만큼 유명했던 드라마 한편. '너의 목소리가 들려'. 전문직업을 가진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면서도 사랑이야기를 그린 드리마들이 많아서 실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한국드라마였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변호사가 주인공이면서, 사랑이야기를 그리면서도, 법정에서의 사건들을 주로 다루고 있어서 법정드라마를 보는 재미도 느낄수가 있었다.
많은 에피소드 중에서도 이 책과 겹치는 부분은 배심원이 나오는 장면, 한국에서는 국민참여재판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서 다른 나라들에서는 많이 채택하고 있는 것이 배심원 제도인데 유독 한국과는 연관이 없었다. 그래서 판사가 검사와 변호사의 이야기를 듣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보니 자신의 단독처리가 제대로 된 것인지 의심스러운 경우도 있다. 그것을 막기 위해서 일반인인 배심원들을 세워서 그들의 의견을 모아서 죄의 유무를 파악한다는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도 시도는 했지만 아직 정착은 되지 않은것으로 알고 있다. 드라마 상에서도 변호사인 주인공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배심원 제도를 활용하는 그런 도구로 사용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의 내용과 마찬가지로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용의자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변호인이 등장을 한다. 변호인이라는 것은 자신에게 인생을 맡긴 그들의 이야기를 믿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판결이 내려지기 까지는 그 누구도 범인이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배심원제도라는 것이 아무래도 인원이 많아지고 보는 눈이 많아지면서 재판을 하는 사람들도 좀더 신경을 쓰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기 마련이다. 이런 배심원제도가 일본에서도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다. 일본에서도 예전에는 존재했던 제도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흐지부지되고 무마된 제도가 되어 버렸던 것 같다. 그런 제도를 다시 살려서 쓰기 위한 것이고 또 그런 제도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자산의 실수나 또는 잘못을 자신의 권력을 사용해서 무마할수 없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다.
일단 배심원 제도를 설명하기에 앞서서 이 책에서는 인공누명 사건이 등장을 하게 돈다. 자신이 하던 일을 버리고 작가가 되기 위해서 준비중이었던 다카미 료이치.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지만 인맥도 없고 능력도 없고 기회조차도 주어지지 않는다. 그런 그에게 후나이라는 학교 선배이자 편집자가 찾아와 인공누명 계획을 세운다. 없는 사건을 만들어 자신을 범인으로 만들고 그후에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증거와 조작된 자료들을 모아서 제출함으로써 무죄를 증명한다는 것이다. 그럼으로 인해서 자신이 얻어지는 것은 그 과정에서 경찰들의 윽박지름이나 또는 그들의 잘못된 조사방법들을 글로 남김으로써 르포를 남길수가 있는 것이다. 기자로 말하자면 특종을 잡는다는 것일까. 기회가 오면 잡으라는 것일까.
그는 자신이 범인이 된다는 것에 자칫 의문을 가지긴 하지만 그래도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으리라고 생각하고 결국 이 계획에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범죄를 만드는 것은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니다. 일단 피해자가 존재해야 하는데 그 피해자는 어디서 생기는가. 후나이라는 편집자는 자신이 알아서 모든 것을 다 계획하겠다고 하면서 유전자 감정을 피하기 위해서 료이치의 피를 일단 저장을 해 두고 자신의 DNA를 바꾸는 과정을 거친다. 방사선 처리로 자신의 몸을 무균상태로 만든후 화학처리를 해서 바뀐 유전자를 자신의 몸에 다시 주입한다는 것인데 이런 과정으로 인해서 자신은 범인을 벗어난다는 것이다. 이 과정이 어렵다고 생각되면 그냥 백혈병 환자들의 골수이식장면을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될지도 모르겠다.
현재 범인을 잡는 여러 방법중에서 가장 과학적으로 증명을 하는 것이 유전자 감식이다. 실제로 형사들이 범인을 잡는데도 빈번히 이 방법을 쓰고 있다고 신문에서 보기도 하고 또 드라마나 책에서도 많이 쓰이는 소재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나중에 그 유전자 검사 방법의 모순점을 드러냄으로써 이 방법이 만능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도 한다. 무조건 그 방법에 의존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르포라는 형식을 빌려서 말하고 있지만 이런 계획이 나오게 된 것에는 실제로도 이런 사건이 종종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해에 개봉을 했었던 영화 '7번방의 선물'도 비슷한 내용으로 기억한다. 실제의 범인은 따로 있지만 지능이 조금 남들보다 못한 장애를 가진 사람을 이용해서 자신의 죄를 덮어 씌우고 결국 그는 진범이 밝혀지지 않아 실형을 받게 되고 사형을 당하고 그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딸이 노력을 하는 그런 내용으로 기억하는데 당하는 입장이나 그 가족의 입장은 얼마나 참담할가를 생각하면 그냥 먹먹하다. 그런 일들이 다시 일어나게 하지 않기 위해서 이런 조작을 해서 사건을 널리 알리겠다는 것이 이 조작의 목표일지는 모르겠지만 알고보면 이 또한 가진자들의 군력을 이용한 하나의 범죄라고 본다면 과연 정말 진실이라는 것은 어디에, 그리고 정의라는 것은 어디에 있는지 법조계 관련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막말하는 판사도 늘어나고 제대로 예의를 지키지 못하는 법조인들도 심심치 않게 신문지상에 오르내린다. 열세번째 배심원이 누구인지는 그들 각자가 새겨보아야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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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미. 실직으로 빈둥거리던 중 선배 후나이로부터 가상범죄를 저질러 피의자를 체험한 후 책으로 내자는 제의를 받는다. 결정적인 무죄 증거는 챙겨두고 , 나중에 깜짝놀라게 하는 무죄증거를 제시하면 책이 대박이 날 것이다. 이런 꾐에 빠졋지만.. 그러나 함정에 빠진 다카미. 진범으로 몰리고.. 그러나 비슷한 성향의 모리에 변호사.. 돈을 못 벌지만 착실하게 역전승을 이끈다..
신선한 스토리. 중반이후 날 선 법정공방을 벌인다. 마지막에 무죄가 되는 과정, 다카미의 숨겨진 출생배경 등이 좀 석연치는 않다.
나름 열심히 잘 썻는 데.. 마지막 마무리가 시원찮은 겪이다. 그러나 상투적이지 않고 식상하지 않은 줄거리, 아주 가벼운 유머. 긴장상태는 끝까지 잘 유지되고. 한국소설에 많이 있는 비현실,빈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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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죄로 인해 감옥에 가게 된다면 어떨까요? 실제로 경찰관이던 한 청년이 자신의 애인을 살해한 죄로 12년동안 복역을 하다가 진범이 12년만에 잡혀...누명을 벗고 나온일이 있습니다.
참...그에게 12년은 어떤 기간이였을까요? 사랑하는 사람을 죽인 살인자가 되어, 감옥에서 젊은시절을 다 보내버린...
그렇지만, 그를 체포한 경찰들도, 그에게 형량을 내린 사법부도, 그를 살인자로 만든 언론들도 다 나몰라라 했습니다.. 경찰들은 고소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게하고 석방을 했다는 이야기도...(진실인진 모르겟네요)
실제로...자극적인 기사를 마구 내보내는 언론들이 그게 거짓으로 들어났을경우 책임지는 것을 못보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상처를 받고 인생이 망가지기까지 하죠..
주인공인 '다카미 료이치'에게 '자네, 누명사건의 히어로가 되볼 생각이 없냐?란 제의가 들어온 것은 회사에서 잘리고, 작가로 나섰지만, 생계의 위기가 닥쳐오고.. 이에 선배인 출판사 편집장 '후나이'를 찾아간 '료이치'
'후나이'는 사법계와 언론의 취약점을 고발한다는 이유로...'인공누명계획'을 세웁니다..
'다카미 료이치'는 의학의 힘을 빌려 자신의 피의 DNA를 조작하고 모델하우스에서 자신의 살해현장을 목격할 증인들을 부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대량의 피와 여자, 그리고 자신의 모습을 목격하게 하죠
얼마후...'다카미 료이치'는 체포되지만.. 그의 살인죄는 '모델하우스'의 시체없는 살인의 피해자가 아닌.. 쓰레기장에서 발견된 '센노 미치코'라는 여인의 살해혐의였죠
그리고 '모델하우스' 살인혐의까지 받자...무엇인가 잘못되어간단 생각에 '다카미 료이치'는 '누명계획'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는 가운데 '모델하우스' 살해현장을 목격한 목격자인 변호사 '모리에'만이 그의 말을 믿고 '다카미 료이치'의 변호를 맡게 됩니다
그리고 논란이였던..일본의 배심원 제도가 부활되고 그 첫사건이 바로 '다카미 료이치'의 사건이 됩니다..
'모리에'의 세가지 임무.. '센노미치코의 살해진범'을 찾는것 '다카미 료이치'의 누명계획의 진실을 찾는 것 '배심원제도'를 둘러싼 음모를 밝혀내는것..
일본에선 현재 배심원제도를 하고 있진 않습니다... 책에서는 배심원 제도 부활로 인해, 일본이 논란에 빠지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과연 법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사람들이 제대로 유죄 무죄를 판결할수 있을지요?? 특히 싸이코패스들은 연기의 천재들인데... 반면, 민주주의에 입각한 생각들도 있고... 사실 찬성파, 반대파 둘다 의견을 들어보면 맞으니까요...함부로 옳다 그르다를 말하기 그러네요
그래서 이 작품은 '누명계획'이라는 특이한 설정도 설정이지만.. '배심원제도'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보게 한 소설이였던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