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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도>의 홍범도는 내가 본 중 가장 남성적인 인물이었다. 1인칭이라서 더 가깝게 그를 느낄 수 있었다. 크고 작은 일들에 그가 선택하는 방향과 결정들이 정말 매력적이었고, 그게 모여 홍범도가 완성되었다고 생각한다. 독자로써 가장 매력적이었던 부분은 이 소설의 화자이자 주인공이 포수라는 거였다. 군대가 해산되고 총을 모두 압수하자 산으로 모인 포수들, 짐승을 잡던 그들이 이제는 그 총으로 이웃을, 나라를 지키는 이야기. 가장 낮은 자리에서 그들이 할 수 있었던 모든 것을, 목숨을 걸고 지키는 이야기. 그들의 크고 작은 전투와 그들이 본 진짜 전쟁의 모습.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이야기...... 그들의 뜨거운 마음에 아무렇지 않은 대사에도 눈물이 쏟아졌다. 떵. 일본저격수의 총소리는 정말 최고였다. 포수들에게 가장 긴장감을 줄 수 있었던 소리. 떵. 그 소리가 울릴 때마다 독자인 나도 얼마나 떨리고 두렵던지. 그 긴장감의 절정에는 김수협, 그의 죽음이 있었다.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무엇이 그들을 이토록 뜨겁게 만들었고 독자까지 뜨겁게 하는가. 무엇이 그들을 목숨까지 아깝지 않다는 듯 던지게 하는가. 역사의식이 부족한 나는 그들의 뜨거운 마음에 울고 웃었지만 정말 궁금했다. 대체 무엇이 이토록 그를, 그들을, 나를 뜨겁게 하는 거지 그 답을 합정동의 <범도> 강연에서 찾았다. '오직 목숨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있는 자만이 목숨을 걸 뿐이다' 작가 방현석이 한 말이다. 그러니까 <범도>는 자신의 목숨보다 나라를 더 사랑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내 인생 최고의 책이 될 것 같다. 나를 너무 많이 흔든 소설이었다. 그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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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가가 10년 넘게 조사하고 준비해서 써내려간 작품답게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한 치밀하고 구체적인 서술 속에서 역사책 속에 박제되어 있던 의병과 광복군들의 삶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장대한 역사 속에서 그들의 숨결을 함께하고 있노라면 누구라도 숙연해지고 미안해질 것이다. 그들의 치열한 피와 눈물에 빚져 지금의 내 삶이 있음을 깊이 깨닫기 때문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홍범도만이 아니다. 그와 함께 독립운동을 가능하게 했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또다른 주인공이다. 기억해야하는, 잊을 수 없는 독립운동가들이 수없이 나오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페티카 최재형과 김알렉산드라가 기억에 남는다. 이 소설이 또하나 굉장히 의미있었던 점이 바로 김알렉산드라를 비롯한 소설 속 여성 캐릭터에 무척 공을 들였다는 점이다. 어떤 소설에 견주어도 이만큼 강렬하고 주체적인, 훌륭한 여성이 많이 등장하는 소설도 드물 것이다. 역사 속에서 독립을 위해 싸우고 조력했던 여성들의 목소리를 크고 생생하게 전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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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전이 아니라 소설이라서 조금 더 쉽게 접근이 가능해서 좋았습니다. 평범한 포수였던 한 사람이 극한의 시대를 만나 독입운동가가 되끼까지 그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영웅이 아니라 인간 홍범도를 들여다 본다는 게 특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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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효진 선수가 100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땄던 지난 8월 11일 이 책의 저자인 방현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100번째 올림픽금메달, 통쾌하고 자랑스럽다. 봤나. 왜것이 되지못해 안달 난 것들아. 범도루트에 함께 했던 대원들은 16세 반효진을 보며 <범도>의 최연소 명사수 진포가 떠올랐다고 했다. 백발백중, 일격필살의 수포수 진포. 총 칼 활이 맹활약한 파리올림픽, 항일무장투쟁 전선에서 40년을 싸운 범도의 후예들다웠다. 고작 4년 싸운 프랑스의 레지스땅스는 대단한 것으로 여기면서 우리의 40년 항일무장투쟁은 없었던 것처럼 여기고, 독립을 거져 줏은 줄 아는 자들이 역사를 능멸하는 요즘, 파리올림픽 일격필살의 전사들, 자랑스럽다. 투표끝에 홍범도장군배전국사격대회를 국가대표선발 공식대회로 격상시킨 대한사격연맹에 거듭 찬사를 보낸다. 이 책은 바로 이 40년 항일무장투쟁 역사를 담은 책이다. 그리고 이 소설의 주인공은 바로 홍범도 장군이다. 그 중 1권은 장군이 본격적으로 무장투쟁에 나서기 전까지의 과정, 즉 어린 시절과 포수로서의 삶, 일제의 잔인함을 깨닫고 각성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2권에 비하면 다소 박진감이 떨어진다고도 볼 수 있지만, 당시의 시대상을 파악할 수 있고, 조선의 명포수였던 평범했던 한 사람이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이 되어 항일무장투쟁을 이끈 비범한 자가 되기 전까지 전사를 다룬다는 점에서, 한마디로 홍범도 장군의 일대기라고 할 수 있는 이 방대한 소설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작년 6월 7일에 출간되었는데, 이 날은 1920년, 3·1운동 이후 대한독립군이 일본군과 처음으로 맞붙은 대규모 전투이자 독립군이 대승을 거둔 ‘봉오동 전투’의 개전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봉오동 전투를 대승으로 이끈 분이 바로 홍범도 장군이다. 항일 운동에 투신한 장군이 무장투쟁에 나서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를 치르는 게 2권의 주된 내용이라면, 1권은 그 투쟁을 하는 가운데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 그 과정에서 어린 소년이었던 포수가 항일 운동에 투신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 반효진 선수로 리뷰를 시작했으니, 전설적인 저격수 진포로 리뷰를 마무리해보자. 장군과 뜻과 의지를 함께 도모하며 투쟁했던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 이들이 있었기에 현재의 우리가 가능하다. 우리는 이들을 '독립운동가'라고 부른다. “대체 우리 진포의 무엇이 어떻다는 것이오?” “뭐, 우리 진포? 그러고 보니 네놈이 달거리를 하는 요사스런 아녀자인 줄 알면서도 춘추대의가 엄연한 호좌의진에 저것을 끌어들였단 말이지.” 네놈, 아녀자, 저것. 더욱 목소리를 높이는 놈의 한마디 한마디가 내 허파를 긁었다. 길게 숨을 들이마셨다 내쉬고나서 놈을 노려보며 물었다. “방금 나에게 놈이라고 하고 진포에게 아녀자, 저것이라고 했소?” 대답을 않는 놈에게 나는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또박또박 쏘아붙였다. “나는 놈이 맞겠으나 우리 진포는 아이가 아닌 여자고, 저것이 아닌 포수요. 글을 읽은 분이 말을 가려서 하시지요. 나는 다른 건 다 참아도 아이와 여자, 내 동지에게 함부로 하는 자는 참지 못하는 습관이 있소.”(p.387) |
| 작년에 홍범도 장군의 업적을 지우려는 억압에 대한 반발과 연대의 의미로 구입하고서도 한동안 읽기를 망설이고 있었어요. 혹시 너무 허구의 모습이 많이 가미되어있지 않을까 걱정되었거든요. 그 걱정을 쓸모없는 것으로 만들어주는 매력이 있는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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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홍 범’이라는 이름이 어느 시점부터 ‘홍 범도’가 되었는지 읽으면서도 찾지 못하겠군요. 중요한건 아니지만 이시는분 계시면 답변 부탁드립니다. 제가 무엇을 빠트렸는지 모르겠군요. ‘옥의 티’ 라면 초판이어서 그런지 오타가 몇 개 눈에 보이네요..^^ 감사합니다! |
| 작가의 상상 및 허구도 상당하지만 그만큼 개연성이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홍범도 장군의 치열했던 삶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로도 만들어 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도 많으 사람들이 읽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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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더더기 없는 문체에 빨리 빨리 읽을 수 있습니다. 홍범도 장군님께서 총을 너무 잘 쓰시고 신출귀몰하시니 이 소설 내용이 사실과 허구 중 어느 비중이 더 높을지 궁금합니다. 작가님께서 10년 동안 취재 하셨다고 하니 거의 100% 사실이겠지요!!
1권에서는 홍범도 장군님의 청년기를 그립니다. 군영에 들어갔다가 동학 농민 운동을 겪고… 군에서 나와 산에서 부대를 이끌고 의병 활동을 합니다. 양반들이 이끄는 의병 조직에 합류하였다가 결국에는 …?? 왜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조선인, 힘 없는 황제… 1권 마지막에는 고종이 군대를 해산하고 조선인 포수들의 총을 모두 압수하는 것을 계기로 전국 포수, 해산당한 군인들이 합류하여 본격적으로 의병 활동을 합니다. 홍범도 장군님께서 민족 반역자들과 왜군을 처단하는 장면은 통쾌합니다. 1권 마지막…의병단에 홍양순이 찾아옵니다. 이 아들이 그 아드님일까요?ㅠㅠ 1권 처음에 등장하셨던 안중근 의사, 홍장군님 가족의 슬픔, 백무아가 2권에서 그려지겠지요.
범도 -> 민족의 장군 홍범도 ->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평전, 순서로 읽으면 정리가 잘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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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의 여름, 농장을 둘러싼 회솔나무와 까치박달나무가 남쪽에서 불어오는 맞바람에 흔들렸다. 범도는 나뭇잎을 흔들어대는 바람이 지나왔을 연화산을 생각했다. 그의 마지막 국내 기지였던 연화산의 울창한 여름이 그리웠다. - [범도] 1권, 방현석 장편소설, 7쪽 프롤로그 中 ------------------------- 오늘 [범도]의 저자인 방현석 작가님의 북토크에 다녀왔습니다. 이 책이 출간 된 지난 초여름에만 해도 '홍범도' 장군의 이름이 이렇게 많은 논란거리가 될지 몰랐다고 하시면서 많이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범포수 였던 홍범도 장군에겐 포수의 원칙이 있습니다. 총알 하나에 목숨이 하나. 그만큼 목숨을 내놓고 하는 일이었고 목숨을 거두는 일을 하시던 분이었기에 무장독립운동 역시 원칙에 따랐다고 합니다. 작가님의 10년의 고민과 그 뒤 3년의 집필 기간을 더해 쓰여진 소설 [범도], 천천히 읽어 나가 보겠습니다. #범도 #포수의원칙 #홍범도 #방현석 #장편소설 #역사소설 #문학동네 #책추천 #항일무장투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