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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의 아내, 사랑스런 아들의 엄마인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런 행복을 안겨 준 당신을 만나 난 세상에서 가장 축복 받은 사람입니다. 사랑합니다.
서정적인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담은 이치카와 다쿠지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유명한 영화의 원작소설이다. 남녀의 사랑이야기만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남녀의 사랑, 부모와 자식과의 사랑이 아름답게 담겨 있다.
1년 전 비 내리는 계절에 아내가 떠났다. 남겨진 닷쿤과 그의 아들 유지...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 유지의 아빠 닷쿤은 신경계통의 병을 가지고 있다. 한 번씩 발작을 하고, 긴장하면 땀이 엄청 나고, 남들처럼 밥 먹는 것도 힘들고, 사람 많은 곳에만 가면 자신도 모르게 생뚱맞은 이야기를 내뱉는 등... 여러 가지 증세를 가졌기에 평범한 생활이 힘들어 보이지만 닷쿤과 아들 유지는 서로를 의지하며 오늘도 힘차게 살아간다.
비가 오는 날 다시 온다는 말을 남긴 아내 미오는 정확히 비가 내리는 6월 닷쿤과 유지가 매주 산책하는 호수 앞에서 다시 만난다. 아내를 너무나 닮은 그녀는 분명 미오가 분명하며 유령이다. 남편인 자신과 사랑스런 아들 유지를 기억하지 못한다. 아내의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기 위해서 닷쿤은 미오와의 인연이 시작된 시간속 추억을 들려주기 시작한다. 너무나 행복한 세 사람의 행복은 단 6주... 이제 다시 아내가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미오는 정해진 시간에 정확히 다시 죽은 사람들의 별 '아카브이'로 떠난다. 헌데 이번 두 번째 이별은 첫 번째와는 다르다. 미오가 세심하고 정성이 깃든 이별이기에 남편과 아들은 이전과 많이 달라진 모습을 가진다.
참으로 아름답고 마음이 따뜻함을 주는 이야기라 읽는 중간 중간 감성을 자극하며 코끝이 찡해진다. 한 편의 아름다운 수채화를 보는 듯 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소설... 마지막에 들어나는 충격적인 선택은 한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면 저런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요즘처럼 사랑보다는 다른 것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세대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다.
열렬히 사랑했던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사랑의 모습이 변해간다. 사랑이 변했다기 보다는 사랑을 외치던 우리가 변한 것이 맞을 것이다. 사랑은 움직이는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진정 사랑했던 그 시간, 그 마음을 잊고 아웅다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고 몇 번을 만나도 운명처럼 오직 그 사람만을 사랑하게 되는 닷쿤과 미오의 모습이 아름답다.
너무나 아름다운 이야기라 영화도 보고 싶다. 책에서 받은 따뜻하고 포근한 아름다운 느낌을 영화에서도 받을 수 있을까 궁금하다.
시간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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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읽었으면 더욱 좋았을 뻔 했다. 이름은 정말 많이 들었던 이치카와 다쿠지의 소설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이제야 읽었다. 영화로도 만들어져 일본에서 엄청나게 히트했고 우리나라에서도 꽤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한 번 놓친 인연은 따라 잡기 힘든 법이어서 오랜 시간이 지나 드디어 이 겨울, 동쪽과 남쪽의 어느 도시는 한없이 내리는 눈에 묻혀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읽게 되었다. ![]()
뜻하지 않게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아빠와 아들. 아들의 출산이 너무 난산이었던 지라 그 후유증으로 엄마는 그만 지구라는 별을 떠나고 말았다. 아직 사랑하는 아내를 잊지 못하는 아빠는 아내의 기억을 시간의 망각 속으로 떠나 보내지 않기 위해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초등학교 1학년 아들과 그 집에서 계속 살아간다. 아빠는 아들이 엄마가 죽음으로 영영 헤어진 게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엄마는 먼 별로 떠난 것이며 그 별이 '아카이브 별'이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지구에서 사람들이 떠난 그 사람을 기억하는 한, 그 사람은 아카이브 별에서 영원히 살아갈 수 있다는 것도. 그래서 아빠는 아들과 함께 아카이브 별에 살고 있는 엄마를 위해 언제까지나 엄마를 잊지말자고 다짐한다. 아빠는 원래 소설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학창시절부터 그는 시간이 나는 대로 커트 보네거트의 소설을 읽으면서 그 꿈을 끼웠었다. 하지만 결국 소설가가 되지는 못했던 아빠는 아들을 위해 학창시절부터 시작되었던 아내와의 사랑 이야기를 쓰려고 생각한다. 그런 꿈을 품고 살아가던 어느 날, 여름의 비와 함께 문득 그들 앞에 아카이브 별로 떠나간 엄마가 다시 나타난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 돌아온 것이다. 그 엄마는 그러나 모든 기억을 잃어버렸다. 남편과 아들을 알아보지 못한다. 모든 기억을 잃어버렸다. 아빠는 아들에게 엄마가 죽었다 살아난 것이 아니라 치료를 위해 멀리 떠났다가 돌아온 것으로 하자고 말한다. 그래야 엄마가 덜 혼돈스러울 것이라고. 그렇게 아무 것도 모르는 엄마와 새로이 같이 살아가던 중, 엄마가 말한다. 다시 여름 비가 내리면 떠나야 한다고.
흥미로운 설정이다. 부부들이 꼭 받곤 하는 질문이 있다.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의 남편 또는 아내와 또 같이 살아갈 것이냐고? 이 소설을 마치 그 질문에 대한 대답 같다. 모든 기억을 잃은 아내 미요와 남편은 그들이 첫 사랑을 했던 그 때처럼 다시금 사랑을 시작하니까. 모든 기억이 사리진 미요가 다시 남편과 사랑하게 될 수 있을까? 그런 흥미로움을 이 소설을 자아낸다.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 돌아온다는 설정 때문에 이 소설은 몽환적으로 보이지만 그래서 이 소설은 또 다른 것을 생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친 이들이 비로소 그 사람을 제대로 보내주기 위해 가지는 정리의 시간을 이렇게 형상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아무튼 소설은 읽는 우리들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바람 한 점 없는 날에 조용히 내리는 눈처럼 소설은 참으로 잔잔하고 정갈한 이야기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읽다보면 어느새 소설의 이야기에 흠뻑 젖어 저도 모르게 마음이 흔들릴 수 밖에 없는 나를 만나게 된다. 그런 힘이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눈이 내리는 어느 하늘 아래에서도 누군가에 대한 사랑을 간직한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 사람들이 이 소설을 제목처럼 지금 만나러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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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계절에, 사랑이 돌아오다 - 지금, 만나러 갑니다 _ 스토리매니악
이 소설은 두 번째다. 약 팔 년 전, 비 오는 계절에 한 번 읽고, 이번에 또 읽었다. 보통 좋은 책은 여러 번 읽는다고 하는데, 이 소설도 나는 그런 책 중의 하나로 꼽고 있다. 아마도, 여러 번 더 읽게 될 것 같다.
그만큼 좋아하는 소설이다. 이 소설을 생각하면 우선 깊~게 숨을 '하~아~'하고 내쉬게 된다. 이야기가 주는 먹먹함의 감동을 가슴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너무나 단순한 사랑의 이야기 같지만, 너무나 다양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소설로, 읽는 내내 저릿함에 떨게 된다.
'다쿠미'와 그의 아들 '유지'는 그리움이라는 사랑의 감정에 빠져 산다. 1년 전 비의 계절에 잃은 아내이자 엄마인 '미오'를 그들은 마음 속으로 그리워하고 그녀의 빈자리를 여실히 느끼며 살아간다. 다시 돌아올 수 없음을 알기에 더욱 그리워지고, 시간이라는 지우개로 그녀에 대한 기억이 지워지지 않도록 다쿠미는 노트에 그녀의 이야기를 적어 내려간다.
그리움의 감정은 그녀를 1년 후 비의 계절에 다시 돌아오도록 만든다. 비의 계절에 다시 돌아 오겠다는 말을 남긴 미오는 그렇게 그들을 찾아온다. 그러나, 그녀는 기억을 잃은 채고, 그녀를 다시 보내고 싶지 않은 다쿠미와 유지는 애틋함의 사랑을 시작한다. 엉망인 생활의 이유를 둘러대고, 그녀가 병으로 1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말을 삼킨다. 그녀와 살던 때의 감정이 오롯이 되살아나 너무나 그리웠던 그 시절의 사랑을 다시금 느낀다.
그녀가 돌아와 그리웠던 사랑의 감정을 다시금 느끼는 이 부분을 너무나 좋아한다. 놓치면 깨어질까 조심조심 사랑을 지키려 하는 다쿠미와 유지의 어수룩함이, 기억을 잃은 채 사랑의 감정을 다시금 만들어 가고 있는 미오의 아름다움이, 그들을 둘러싼 따스하고 그리운 감정이 가슴을 툭툭 두드린다.
그러나, 기적은 오래가지 못한다. 자신이 돌아온 이유를 알게 된 그녀는 조금씩 다시 떠날 준비를 하고, 이를 새어 나오는 울음을 참으며 담담히 맞아들이는 다쿠미와 유지의 모습은, 먹먹함으로 가슴 전부를 메우기에 충분하다. 문장을 쥐어짜면 눈물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다. 다쿠미의 사랑에 대한 눈물이, 유지의 애틋함에 대한 눈물이, 이를 보는 나의 안타까움의 눈물이 말이다.
비가 오는 계절의 순수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내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잔잔한 비가 세상에 가득 찰 때면 문득 다쿠미와 유지가, 그리고 미오가 생각나곤 한다. 사랑을 한다는 것도 미묘한 감정의 연속이지만, 그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가슴에 두며 살아간다는 것 또한 미묘한 감정의 연속이다. 이 소설은 그 감정의 순수한 속살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아쉽게도 지금은 비의 계절이 아니지만, 어느 때, 비의 계절에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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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만나러 갑니다. 알고 있던 내용이고 어렴풋이 기억나는 영화에요. 정말 좋아하던 여배우가 나오던 그 영화를 다시 책으로 만나보니 너무 반갑고 좋았어요. 유지와 미오 그리고 그들을 사랑하는 한 남자. 미오가 떠나고 아카이브 별에 살고 있다며 이야기를 나누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참 많은 생각을 했어요. 떠난 사람을 기억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존재하는거라는 그 이야기는 저에게 가장 깊게 기억에 남고 좋아하는 이야기거든요. 제가 사랑했던 사람들도 제 기억에서 지워지지않는다면 아직 존재하는거겠죠?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들어요. 1년 후 비의 계절에 돌아온다던 미오의 약속은 왠지 찡한 그리움을 더 진하게 만들어주는것 같아요. 비의 향기가 가득했던 그 영화가 책을 읽는 그 시간내내 너무 가득했어요. 이제 곧 한국도 비의 계절이 끝나가겠구나 싶은 생각이 드니까 비를 싫어했던 저도 왠지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미오의 약속 그리고 6주동안 다시 만나게 된 미오, 다시 시작되는 그들의 풋풋한 사랑과 일상을 함께하는 즐거움 그리고 행복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일상을 그 순간을 보내는것이 이토록 소중하다는게 느껴졌어요. 한 순간도 아스러질듯 아쉬운듯한 그 마음이 너무나 좋았어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읽으며 영화에서 봤던 해바라기 밭도 생각나고 또 비가 내리던 모습도 많이 생각났어요. 영화를 보고 소설을 읽다보니 담담하게 진행되는 이야기가 오히려 더 많이 슬프고 더 행복한것이 느껴졌어요. 대화하는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고 그런 그들을 바라보는것 처럼 행복한게 없더라구요. 오히려 너무 행복해서 더 슬픈 그들의 이야기덕분에 웃으면서도 눈물을 흘리며 이야기를 읽은것 같아요. 미오가 다시 사라져버리기 전에 조금있으면 안녕해야한다던 그말이 얼마나 찡하던지, 그리고 유지가 엄마를 찾는 모습에 참 마음이 아팠어요. 그리고 끝까지 엄마가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엄마를 부르는 유지의 목소리가 왠지 들리는 듯 했어요. 빗소리가 들리고 빗내음이 나는듯 여름이 끝나가는 이 시점에 읽기 참 좋은 소설이었어요. 왠지 덥기만 했던 이 여름이 아쉬운 듯한 느낌이에요. 다시 한번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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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갑니다" 드라마를 보고, 바로 도서를 구매하게되었다. 예전부터 좋아하던 영화여서 관심이 많았었는데, 드라마가 있는걸 알고 최근에 다시 보고 도서로도 정말 소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바로 구매하게 되었고, 지금 읽기전에 이렇게 글을 남긴다.
사랑하면 그들처럼.. 자신의 끝을 알고서도 그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사랑에 대한 나만의 확고한 신념이 있음에도 사랑은 과연 그들처럼 해야 하는거같다라는 마음을 가지게 하였다. 인생에서의 가장 행복함을 그사람이 아니면 가질수 없음을 인지하고, 용기를 가지는 그 마음. 그리고 자신의 운명인 사람을 놓치지 않는 그 용기.
나를 뒤돌아보게 하는거 같다.
사랑. 그 깊고도 슬픈 숙명. 나는 지금 책으로 다시 그들을 바로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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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사랑하는 아내이자 엄마를 잃은 다쿠미와 유지는 그녀에 대한 그리움을 가슴에 품은채 자신들의 별에서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그녀는 이곳이 아닌 다른 별 '아카이브'라는 별에 살고 있다고 다쿠미는 자신의 아들 '유지'에게 이야기해준다. '아카이브'라는 별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사후세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어쩌면 '아카이브'라는 별의 존재는 남겨진 자들의 그리움이 쌓여 가슴속에 만들어진 별일 것이다. '미오'가 병으로 이 세상을 등진 후 다쿠미와 유지는 자신들의 기준에선 그럭저럭 잘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녀의 손길이 멈춰버린 그들의 생활공간은 정리되지 않은 것들로 가득차 있다. '미오'는 죽기 전 "다시 비의 계절이 돌아오면 둘이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러 올 거야."라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그녀의 말처럼 '미오'는 비오는 계절, 다쿠미와 유지앞에 나타난다. 그렇게 기묘한 6주간의 동거가 시작된다. '미오'는 예전 그대로의 미오지만 기억을 잃은 채 그들에게 돌아왔다. 다쿠미는 그렇게 돌아온 그녀의 존재가 믿어지지 않지만 '유령'이라고 하기에는 오히려 그 단어가 너무나 낯설게 느껴질 만큼 '미오'는 다쿠미가 사랑했던 그리고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미오'그 자체이다.
그녀는 숨을 쉬고 있었다.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문득 그녀의 마지막 나날들이 되살아나서 가슴에 통증이 내달렸다. 다시 한 번, 나는 잃어야 하는 것일까? 곁에 있고 싶다. 내내, 앞으로도 계속, 내가 죽을 때까지. 그녀가 유령이라도 상관없다. 우리의 일을 잊어버렸다 해도, 그래도 괜찮다. 곁에 있어만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비가 오는 계절에 돌아왔지만, 비가 오는 계절에 떠났던 그녀이기에 또 다시 '미오'를 잃게 되는 것이 두려워 다쿠미는 기억을 잃은 미오에게 거짓말을 한다. 지금까지 계속 함께 살아왔으며, 당신이 아파서 잠시 기억을 잃은 것 뿐이라고. 그리고 '유지'에게도 자신의 생각을 전한다. 엄만, 우리와 함께 주욱 함께 해왔던 것이라고. 미오가 기억을 되찾으면 다시 '아카이브' 별로 돌아갈지도 모르니까...그렇게 공범이 된 다쿠미와 유지의 행동과 말투는 '미오'에게 이상하게 어설프고, 낯설어 보이지만 '미오'가 돌아온 그들의 생활공간은 다시 예전처럼 정리되고 생기를 찾아간다. 그리고 '다쿠미'는 '미오'에게 자신들이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중간에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게 되어 결혼하기까지의 과정들을 이야기해준다. '다쿠미'가 들려주는 그들의 이야기는 아련한 옛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지금처럼 핸드폰이 일상이 되지 않았던 시절이기에 그들이 서로를 잊지 않고 연락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편지였다. 책상 머리맞에 앉아 서로를 생각하며 편지의 빈 공간을 채워나가는 것은 완성되지 않은 밑그림에 색을 덧입혀 나가는 작업자의 신성한 의식처럼 고결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기억을 잃은 '미오', 그녀없이 1년의 공백을 보낸 '다쿠미'는 오늘 처음 만난 연인들처럼 다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사랑을 하게 된다.
"잘 잤어요?라든가 "잘 자요", "음,맛있네"라든가 "괜찮아?", "푹 잤어?", "이리 와 봐" 같은 아무렇지도 않은 평범한 말들 모두에 사랑이 깃들어 있었다. 이런게 부부로구나, 라고 나는 생각했다. 예전, 그때는 깨닫지 못했지만.
그러던 어느 날 '미오'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 그리고 다쿠미와 유지가 숨긴 사실에 대해 모든 것들을 알게 된다. '다쿠미'의 꿈은 소설가였는데, 자신과 '미오','유지'에 대해 썼던 글들을 '미오'가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곧 비의 계절도 끝나가고 있다. 만남엔 늘 이별이 존재한다. 그 어떤 것도 이별없는 만남은 없다. '미오'가 사실을 알았든, 알지 못했든 비의 계절이 끝나가는 날. 그녀는 자신의 별로 돌아가게 된다. 왜 그래야만하는지...그것은 '미오'도, '다쿠미'도 알지 못한다. 오직 침묵으로 일관하는 그 어떤 존재만이 알것이라 짐작만 할 뿐이다.
"우리는 살아가는 거야. 아무리 이별이 거듭되어도, 아무리 먼 곳으로 흘러가도, 그래도 살아가."
처음 '다쿠미'와 '유지'곁을 떠났던 날처럼 '미오'는 다시 그들의 곁을 떠났다. 처음이든, 마지막이든 이별은 몇번을 해도 슬프다. 다른 것과 달리 좀처럼 익숙해질 수 없다. '다쿠미'와 '유지'도 두번째 그녀와의 이별을 맞이한다. 다만, 차오르는 슬픔만큼 그 슬픔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그들이 자주 걸었던 이슬젖은 숲속에서의 함께한 사진속 그들은 행복하게 웃고 있다. 어쩌면 '다쿠미'와 '유지'는 비가 오는 계절에 그녀가 다시 돌아올지 모른다는 아련한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기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다쿠미는 공원에서 자주 얘기를 나누었던 '농부르 선생'에게 한통의 편지를 전달받게 된다. 그 편지는 6주간의 기이한 동거기간 동안 '미오'가 쓴 편지이다. 어릴적 자신들의 연애시절 '미오'는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어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된다.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눈을 뜬 건 비오는 숲속 허물어진 공사장의 공터였다. 거기서 '미오'는 '다쿠미'와 '유지'를 만나게 된다. 비오는 계절. 그리고 시작된 6주간의 기이한 동거. 그녀는 8년이라는 시간을 건너 뛰어 미래의 시간속에서 그들과 함께 한다. '미오'는 자신앞에 다가올 모든 것을 보게 된 것이다. 우리가 비록 중간에 헤어졌지만, 다시 만나 결혼하게 될 거란 것, '유지'라고하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보물을 만나게 될 거란 것, 자신이 28살의 나이에 죽게 될 거란 것, 그리고 비오는 계절에 남편과 아이를 만나기위해 다시 찾아올 것이란 것까지... 어쩌면 그녀는 그 순간 다른 삶을 선택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녀는 자신이 보았던 그 삶을 선택했다. 그것을 알기에 그녀는 다시 '다쿠미'에게 돌아갈 수 있었다. (어릴 적, 다쿠미는 어떠한 이유로 미오에게 이별을 선언한다. 이 부분은 책을 통해!) 이 책의 마지막 반전이라면 반전일까.......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제 가야지요. 호수 역에서, 분명 그 사람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나의 멋진 미래를 안고서. 기다려주세요, 나의 도련님들.
지금, 만나러 갑니다.
평범한 일상속에 기묘하면서도 신비스러운 빛깔들로 채색된 아름다우면서도 가슴을 아련하게 하는 소설이였다. 우리 곁을 떠나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아카이브'별에서 자신들만의 또 다른 삶을 멋지게 살아가고 있겠지. 그렇게 믿고 싶다. 사랑하는 나의 엄마도 그 별에서 우리들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나는 한 걸음 먼저 아카이브 별에 가 있을게. 언젠가 또 다시, 거기서 만나요. 내 옆자리는 꼭 비워둘 거니까. 그럼, 부디 몸조심하고. 유지를 잘 부탁해.
정말로 고마워. 사랑해.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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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영화로 먼저 만났다. 마치 영화 <러브레터>를 보는듯 애잔하면서도 스토리가 무엇보다도 좋았다. 이 두 영화는 좋다는 입소문을 듣고 DVD를 직접 구매해서 본 경우다.
조금 독특한 구성을 보여준《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행복하면서도 슬펐던 이야기다. 1년전 비의 계절 아내 미오를 잃었지만 6월 비의 계절에 미오가 유지와 다쿠미에게 돌아 오면서 이야기는 신비스러운듯 애잔하게 진행된다.
“다시 비의 계절이 돌아오면 둘이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러 올 거야.” 라고 말했던 그 약속을 지키기라도 하듯 돌아 온 미오의 모습에 놀아움도 잠시, 그녀는 6주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돌아 가야 한다. 어색한듯 기쁜듯 그렇게 시작된 세 사람의 시간이다. 하지만 미오는 자신들과 함께 살던 시절의 기억을 모두 잃어 버린 상태이고, 그런 미오를 위해서 다쿠미는 자신들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점차 또다시 사랑에 빠지는 미오와 다쿠미, 그리고 엄마가 돌아 온 사실에 행복한 유지까지. 참 소중한 시간들이 다시 흐르고, 미오는 자신이 왜 돌아오게 되었는지를 점차 깨닫게 된다. 그리고 결국 미오는 두 사람의 곁을 영원히 떠나야 하는데...
그런 미오를 보내주는 다쿠미와 유지의 모습이 참 슬프다. 미오의 빈자리가 여실이 드러나던 모습을 본 이후라 그녀가 다시 떠난다는 사실이 두 사람에겐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일까 싶기도 하고, 엄마를 보내주는 유지가 안쓰러우면서도 대견스럽게 느껴진다. 두 번의 이별을 경험한 세 사람이지만 첫번째와는 달리 세 사람 모두 슬픔이 전부가 아닌 감정으로 이별을 한다는 점에서 그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책으로 읽으니 영화로 보았을때의 모습을 상상하게 되어서 이 또한 괜찮았던것 같다. 빠르게 헤어지고 또 만나는 사랑이 즐비한 요즘같은 세상에 이런 사랑도 있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한다는 점에서 시간이 흘러도 이들의 이야기가 감동을 선사하는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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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도 만들어진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원작소설을 손에 들었다. 아내와 죽음으로 이별하고 아들 유지와 살아가는 닷쿤(다쿠미). 엄마와 5년밖에 함께 살지 못한 유지를 처음 학교에 입학시키는 다쿠미, 본인이 얘기하는 적절하지 못한 화학물질 때문인지 그는 직장에서 어리숙한 모습을 보인다. 며칠된 음식 흘린 옷을 빨아 입혀주지 못하고 토마토 케첩이 묻은 옷을 그냥 셔츠 무늬라고 생각하고 입고가라는 다쿠미. 어설픈 아빠이지만 유지와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아간다.
숲에서 유지와 함께 산책을 하던 다쿠미는 죽은 미오를 다시 만나게 된다. 미오는 기억 상실증에 걸린 상태이지만 하나씩 기억을 맞춰주는 다쿠미를 통해 아들 유지를 챙기고 남편이였던 다쿠미와의 고등학교 생활때부터의 만남들의 추억을 쌓아 올려간다. 꿈같은 다시 돌아온 미오와의 6주간의 시간이 지나고 1년전의 그날과 마찬가지로 찾아온 슬픔의 날. 다쿠미와 유지는 아카이브 별로 떠난 미오를 생각하며 미오가 바라던 대로 유지는 건강하게 잘 살아간다.
고등학교때부터 계속되어온 그들의 사랑은 미오의 죽음 앞에서도 다시 새로운 6주간의 사랑을 선물해준다. 그들은 아마도 아카이브 별에서 다시 만나 사랑을 지속할 것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 미오가 남긴 편지에는 남편과 아들에 대한 끝없는 사랑을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다.
"나는 한 걸음 먼저 아카이브 별에 가 있을게. 언젠가 또 다시, 거기서 만나요. 내 옆자리는 꼭 비워둘 거니까."
사랑하는 두사람이 만나 아이를 낳고 두 사람중 한사람이 먼저 아카이브 별로 떠나면 어떻게 될까.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동안에도 결국 나 또는 가족이 함께 하는 사랑은 아카이브 별에서 또 다른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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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고 또 강추하는 영화 중 하나인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소설로 다시 만났다. 벌써 오래전에 본 영화임에도 그 아련함과 그리움, 먹먹함은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당시 주연을 맡았던 남녀 배우가 실제로 결혼을 해서 또 한번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여전히 잘 살고 있겠지? ^^ 암튼, 영화를 통해 내용을 알고 있었음에도 글로 보는건 또 다른 느낌이었다. 가물가물한 기억 속에서 드문드문 영화 속 장면이 글과 매치되어 떠올랐고, 다시금 예전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우연한 사고로 8년 후의 세계로 건너갔다 오면서 자신이 언제 어떻게 죽을지 알게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미래의 자신의 아이를 위해 똑같은 인생을 향해 달려가는 미오의 모습은 정말이지 언제 몇번을 봐도 감동 그 자체였다. 다시 재회해서 또 한번 사랑에 빠지는 두 사람. 세상이 이런 사랑이 얼마나 될까..?
이야기는 6살난 한 남자아이를 홀로 키우는 29살의 남자가 등장하면서 시작한다. 정말 어설픈 아빠인 다쿠미. 그는 뇌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정상적이지 않아 일상생활에 제약이 많다. 때문에 그런 그를 옆에서 지켜주던 아내의 빈자리가 크다. 1년전 세상을 떠난 아내는 1년 후 비의 계절이 시작되면 돌아올거라는 약속을 남겼다. 6월의 어느날, 평소와 다름없이 아들과 함께 산보에 나섰던 다쿠미 앞에 거짓말처럼 미오가 나타난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채 이들 부자의 앞에 서 있는 그녀는 틀림없이 1년전 떠나보내야 했던 아내이자 엄마였다. 다쿠미는 유지의 입단속까지 시키며 그녀가 없던 1년의 공백을 들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미오는 기억은 나지 않지만 자신이 이들 부자의 아내이자 엄마라는 것을 조금씩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게.. 다쿠미와 미오는 다시 한번 사랑에 빠진다. 처음처럼.. 하지만.. 이들에겐 시간이 많지 않다. 비의 계절이 끝나는 6주 후면 그녀는 다시 사라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미오는 자신이 떠난 뒤에 남겨질 두 사람이 걱정이었고, 타쿠미는 앞으로 두번 다시 볼 수 없는 그녀를 떠나보내기 싫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유지는 그저 다시 만난 엄마와의 시간이 즐겁고 행복했고.. 그렇게 행복하고 안타까운 시간이 흘러간다.
마지막에 너무 먹먹해서 눈물이 났다. 행복해하는 그녀의 마음은 분명한데, 왜 그렇게 마음이 아픈지.. 사실 조금만 보다가 자려고 했는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 멈춰지지가 않았다. 책을 다 보고나니, 이번엔 영화가 다시 보고싶어졌다. 조만간 다시 한번 영화를 찾아서 봐야겠다.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작품! 마음을 적시는 두 사람의 사랑은 요즘처럼 쉽게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는 이들에게 진정한 사랑이 어떤건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어떤건지.. 잘 알려주는 하나의 좋은 예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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