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은 더위에 지쳐 꼼짝하고 싶지 않다고 해도 마음은 들끓는다. 할 수만 있다면, 갈 수만 있다면 가고 싶다고, 저 바다로, 저 제주의 바다 곁으로. 제주의 작가, 그림과 만화를 그리고 에세이를 쓰는 작가.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보여 주는 작가. 나는 이 뜨거운 여름의 며칠을 이 책으로 달랜다. 가지 않아도 괜찮았다. 충분히 시원하고 달콤했다. 제주에서 살고 있는 사람은 제주를 여행만 하는 사람과는 보는 것도 먹는 것도 다르게 마련이라 구경하는 재미가 좋았다. 짐작되는 더위조차 금방금방 잊게 해 줄 정도로. 내가 좋아하는 풍경이다. 내가 꿈꾸는 모습의 하나이기도 하다. 시원한 유리창 안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면서 창 밖으로 보이는 여름 바다를 보는 일, 따뜻한 유리창 안에서 따뜻한 음료를 마시면서 창 밖으로 보이는 겨울 바다를 보는 일 또한 한가지로. 나는 게으르고 약하고 그러나 꿈은 거창하고 야무지고.(앞선 책 리뷰에서 차원문이라는 게 있다면 모마 미술관으로 갔다왔다 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 헛된 바람은 여기서도 같은 무게로 작용된다.) 인물들의 대화를 제주 방언으로 나타내 놓았다. 그림 아래에 표준어로 바꿔 놓았는데 성가시지 않고 읽는 재미를 따로 준다. 내가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가 쓴 다른 에세이집이 손 가까이에 있다. 이 책도 읽고 있는 중인데 제주에서의 삶을 보여 주고 있다. 이 만화와 겹쳐 보이는 것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반갑다. 이 또한 내가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김성라 |
|
지금 가고싶어. 거기 그 제주도 바다 성게비빔밥 먹고, 갈치 구이도 먹고, 바닷가에 앉아 멍때리며 바다 구경, 파도 구경, 사람 구경 운이 좋으면 삼촌들과 이야기도 나누어보면 좋겠는데 해녀삼촌들이 썰어주는 회도 먹구 말이지. 지금 비행기편을 알아봐야지 그래. 지금 나도 여름의 루돌프처럼 |
|
이 그림책을 보면서 생각했다. “아, 여름은 정말 눈부시구나!” 유난히 여름을 싫어했었는데, 이제 여름이 가는게 아쉽다. 그리고 그 마음에 읽어내려간 책. 할머니의 제주집을 찾은 이야기. 스쿠터를 운전하고 함께 해물요리를 해먹고,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할머니에게는 귀여운 강아지같은 그런 손녀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에는 무수한 여름의 선물이 담겨있다.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
|
사람 향기가 느껴지는 이야기에 나는 위로를 받는다. 다 메꾸지 않아도 볼 수 있고 다 채우지 않아도 전해지는 마음이 내가 김성라 작가의 책을 사랑하는 이유다. 고사리 가방으로 제주의 봄을, 귤사람으로 겨울을 담아냈다면 이번 이야기는 짙은 초록의 바람을 품은 제주의 여름을 보여주고 있다. 시원함을 넘어 서늘함까지 다가오는 깊은 바닷속을 유영하다 낙원과도 같은 방에서 뜨거워진 숨의 온도는 낮추다 보면 어느새 콧잔등이 빨개진 루돌프를 만나게 된다. 정이 넘치는 우리들의 루돌프. 언제나 건강하기를. 여름이 차지했던 자리를 가을이 이어받을 때쯤 가을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벌써부터 가을의 내음이 담긴 책이 기다려진다. |
|
'여름의 루돌프'를 읽고 나면 제주의 여름과 따뜻한 할머니 품이 그리워질 거에요. 당장에라도 제주도 푸른 바다로 달려가고 싶어질테고요. 그리고 지나온 여름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눈을 감고 있는 여름은 잠을 자는 것이 아니구나. 짙어지고 짙어지는 풀 내음을 맡고 있는 거야. 땀을 뻘뻘 흘리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가만히, 그 바람을 맡고 있는 거야. '여름의 루돌프'는 서울의 여름을 피해 제주 할머니 집으로 도망온 내가 할머니가 사는 작은 마을에서 보내는 여름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손녀를 챙기는 할머니의 사랑과 마을에 사는 주변 어르신들의 다정함에 마음이 포근포근해질 거에요. 할머니들이 쓰는 제주도 방언(좀 어렵지만)도 아주 정감있고요. 무엇보다 해녀 할머니의 일터인 제주도 바다의 아름다움 속으로 풍덩 뛰어들고 싶어진답니다. '여름의 루돌프' 이 귀여운 제목의 의미는 뭘까요? 산타의 썰매길을 밝혀준 반짝이는 루돌프의 빨간코처럼 기쁘고 반짝이는, 크리스마스같은 여름의 순간들을 말하는 걸까요? 제가 생각하는 '여름의 루돌프'는 코끝이 찡해지도록 다정한 할머니들의 따뜻한 마음이 아닐까 싶네요. 여름의 ○○은 여름의 루돌프!! ○○은 뭘까요? 책속에서 직접 찾아보세요. #김성라 #자전적만화에세이 #제주생활 #여름의루돌프 #고사리가방 #귤사람 |
|
8월에도 눈이 오니까 루돌프도 있다 여름에는. 그리고 제주에 공항도. 김성라 작가의 글과 그림을 좋아한다.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해진다. 양 쪽을 사용하여 가득히 채색한 곳을 마냥 들여다 보고있다. 바다에 갈 수 없지만 마음만은 여름이기를. 패브릭 사이즈 확인 안하고 사서 작고 소듕함에 놀랐지만 귀엽고 하늘하늘하고 다합니다. 너무 일찍 주문해서 엽서를 놓친 것은 좀 아쉽습니다 흐엉 ^_ㅠ |